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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국민연금 MBK파트너스 투자 9000억 손실 질타···취재 제한 논란도

지난 24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MBK 파트너스 투자 최대 9000억 손실 질타 백혜련 국회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계획의 문제점을 알고도 투자해 예정된 손해를 일으켰다”며 “국민연금이 최대 9000억원의 손해가 예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청산 가치는 최대 3조 7000억원으로 국민연금보다 선순위 채권인 2조 9000억원을 제외하면 8000억원 밖에 남지 않고 이에 국민연금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의 손해들 보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홈플러스 인수 당시 MBK는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해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금을 마련하고 점포, 토지, 건물 등을 팔아 재임대해 4조 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는데, 중요한 사실은 국민연금공단이 이를 다 알고 있으면서 투자를 해 MBK의 약탈적 이익 추출을 도왔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현 이사장은 MBK로부터 받아야할 돈이 얼마냐 되냐는 질의에 "공정가치로 판단하면 9000억원 정도이다"며 "현재로서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국민연금이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연금공단 취재 제한 논란 24일 오전 진행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 측은 국감장 안의 취재진 출입을 막았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고 출입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공단측은 ‘국회의 요청’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해당 사실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출입 제한에 대한 모 언론사의 보도가 나온 이후 박주민 위원장은 ”국회는 출입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자 출입 제한은 국회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사장 안전 등을 위해 진행했던 공단 실무자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현재는 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자료를 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26 15:45

[현장] “전국 축제로 발전”···제4회 디오니 주류 박람회 가보니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제4회 디오니주류박람회가 열린 전주시 원동 디오니스토어 야외 잔디밭. 핼러윈 분위기에 맞춘 호박과 해골 장식품들이 가장 먼저 반겼다. 한 손에 와인잔을 든 참여자들은 원하는 부스를 찾아가 와인, 전통주, 맥주, 위스키 등을 맛봤다. 한쪽 부스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돼 참여자들을 기다렸다. 돗자리를 가져와 여유를 즐기는 참여자들도 많았다. 술을 음미한 참여자들은 “이건 다네요”, “처음 먹어보는 맛입니다” 등 소감을 밝혔다. 주류업체 참가자들도 판매하는 술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캄파리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목적보다는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술을 많이 알리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 반응이 너무 좋고 판매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내년에는 라인업을 더욱 늘려서 참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관광객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새연(20대·여)씨는 “SNS를 찾아보다가 남자친구와 함께 박람회를 찾았는데, 평소에 알지 못하고 먹어보지 못했던 술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찾았다는 박모(30대·여)씨는 “평소에 아버지가 위스키를 좋아하셔서 주말 나들이를 하러 나왔다”며 “분위기도 좋고 게임 같이 시간 보내기 좋은 프로그램들도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안전관리 또한 눈에 띄었다. 먼저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도심 곳곳에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또 수십 명의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안전사고 및 행사 진행을 도왔다. 디오니 송민각 대표는 “이러한 주류박람회는 과거에는 대도시권에서만 진행이 돼 전주라는 이유로 진행이 되지 않았었다”며 “와인과 술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고, 10년~20년이 지나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게 하는 게 목표이다. 매년 방문객이 30%씩 증가하고 있는데, 소주 맥주뿐만 아니라 위스키, 와인, 전통주 등 다양한 술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결국엔 박람회로 적자가 발생할 것 같지만,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26 15:44

“혁신도시 악취, 이번엔 끝낸다”…전북도, 상설협의체 가동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가 혁신도시 일대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24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제2차 혁신도시 악취저감 상설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주·익산·김제·완주 등 4개 시군과 유관기관,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업축사 매입사업 추진 △악취관리지역 지정 협의 △주변 오염원 관리 강화 등 핵심 과제가 논의됐다. 도와 김제시는 올해 국비 481억 원을 투입해 26개 현업축사 매입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는 국비 238억 원과 지방비 102억 원 등 3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27개 축사도 매입할 계획이다. 위원들은 축사 매입 이후 남게 될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과 계사 등 약 60여 개소에 대한 체계적 관리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악취관리지역 지정의 시기와 범위를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현재 혁신도시 인근 전주시 남정동과 완주군 이서면 지역에서도 돈사 2개소를 중심으로 연 평균 20여 건의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시군과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신고대상배출시설 지정 등을 통해 관리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김제 용지면 일대 복합악취 농도는 2015년 14배에서 올해 8.5배로 약 40% 감소했다. 그러나 민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도는 지난 5월 ‘혁신도시 악취저감 상설협의체’를 출범시키고, 4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어 상시 협력체계를 운영 중이다. 상설협의체는 축사 매입, 퇴·액비 시설 관리, 계사 정비 등 6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자문과 현장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단순한 민원 해소를 넘어 정주 여건 개선과 지속 가능한 환경관리 체계 구축이 목표다.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는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악취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만들겠다”며 “혁신도시가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6 15:35

[현장] '55.1㎞ 33분 직선' 새만금~전주고속도로 달려보니

새만금과 전주가 ‘직선’으로 연결된다. 호남평야를 가로지른 55.1㎞ 고속도로가 11월 말 문을 연다. 총사업비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국가 간선망의 새 축이다. 24일 오전 김제시 백산면. 북김제 IC 공사 현장은 마지막 손길이 분주했다. 하이패스 단말기와 안내 표지, 방음판이 차례로 들어섰다. 가드레일 설치와 차선 도색, 표지판 정비, ITS 장비 반입도 이어졌다. 현재 공정률은 98.5%로 터널 관리동과 영업소·휴게소 등 부대시설 공정도 90%대를 넘겼다. 김제 휴게소에는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설비가 갖춰지며 전주·김제 분기점 체계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은 콘크리트 양생으로 전 구간 주행이 제한돼 55.1㎞ 가운데 5㎞ 남짓만 확인하고 북김제IC에서 국도로 빠져 새만금IC까지 30분을 달렸다. 개통 뒤엔 이 구간을 고속도로로 15분 안팎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전주에서 새만금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내에서 30분대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공식 수치는 76분에서 33분. 단축폭 43분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시 기존 62.8㎞에서 55.1㎞로 이동거리가 12% 단축되며 교통사고 감소,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연간 2018억 원의 사회적 편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왕복 4차로, 설계속도 100㎞/h. 분기점 4곳(김제·서완주·전주·동완주), 나들목 3곳(새만금·북김제·남전주), 휴게소 2곳(김제·전주)으로 구성된다. 교량은 105개, 터널이 7개에 달한다. 개통식은 오는 11월 21일으로 전면 개통은 곧바로 이어진다. 이 길의 가치는 단순한 ‘끝’에 머물러 있던 새만금을 새로운 ‘축’으로 바꾸는 데 있다. 새만금 내부 동서·남북도로와 맞물려 서해안·호남·순천~완주·익산~장수 등 기존 고속도로와 직결되면서 전북 내 간선망을 한층 촘촘히 만들기 때문이다. 지도를 펼치면 변화가 선명해진다. 새만금~전주 구간은 동서3축(새만금~포항 292㎞)의 서쪽 관문이다. 동쪽으로 전주~무주, 무주~대구,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대구~포항은 이미 운영 중이고, 전주~무주는 국가계획 반영이 남았다. 무주~대구는 예타 신청 단계다. 새만금~전주의 개통이 영호남 직결의 첫 단추가 되는 이유다. 도로가 열리면 새만금 배후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2026년 하반기 ‘전북형 메가포트’ 새만금 신항이 문을 열고 2027년 9월에는 국내 최초 해안형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준공돼 간척지 생태복원과 해안식물 연구의 거점이 된다. 전주권 도심과 새만금 산업지, 항만, 수목원이 한 축으로 묶이며 ‘도로-항만-생태’의 선순환이 시동을 건다. 현장은 기대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곧게 뻗은 노선 위로 들녘이 미끄러지듯 물러났다. 숫자가 증명하고, 풍경이 확인했다. 시간을 절반으로 접는 길이, 지역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현장을 함께 찾은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의 개통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망 중 하나”라며 “이번 고속도로의 개통에 이어 새만금 신항 개항과 국립 새만금 수목원 준공 등이 더해져 교통·물류·관광과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이끌어 내면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6 15:34

[2025 초록시민강좌, 제2강] 서정민갑 대중음악 의견가 "음악으로 타인과 만날 수 있어"

"음악 작품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래로 만나는 다른 삶을 전하는 서정민갑 대중음악 의견가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두 번째 강의가 지난 23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서정민갑 의견가는 '치유와 싸움, 그 사이의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시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정민갑 의견가는 가수 삼산의 '모르겠어'라는 노래를 듣고 "음악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뿐만 아니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사상, 정체성까지 전달한다"며 "음악을 들으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각과 감정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도 우리의 생각 등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좋은 작품들을 만나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고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노래를 들으면서 노동자와 여성, 농민, 철거민,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삶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정민갑 의견가는 "이런 노래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많은 사람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작품으로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노래를 만드신 분들은 단순히 노동자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무엇이 예술인가, 예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그는 음악이 우리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민갑 의견가는 노동자, 이주민 등 우리 사회의 시민들을 다룬 노래들을 들으며 "기록을 하게 되면 남게 되고, 그걸 보게 되고, 우리가 또 계속 생각하게 된다"며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만나게 해주는 노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잘 모르는 경우에도 선을 긋고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삶을 계속 만나야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0.26 14:47

농어촌 기본소득 선정지 탈락 ‘모르쇠’ 정치권에 무주군민들 뿔났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농어촌 기본소득’ 선정 1차 심사에서 무주군 탈락소식이 전해진 후 군민들이 받은 상실감과 허탈함이 말할 수 없이 크다. 여기에 지역 정치인들의 ‘강건너 불구경’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무주군의회는 비난 대상의 한 가운데 서있다. 무주읍의 유 모 어르신(84)은 “도내에서 우리 무주와 함께 탈락된 진안과 장수군의회는 사업대상지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개선을 촉구하는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옆 동네 정치인들은 저토록 민심을 잘 헤아리는 적극활동을 펼치는데, 대체 우리 지역 정치인들은 뒷짐진 채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에 대한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내외에 무주가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1일 열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촉구 범군민 결의대회’에는 자발적으로 1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가하며 선정을 염원하는 등 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무주군민 20명에 1명 꼴로 나와 열정과 간절함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따른다. 결의대회에도 참여했다는 주민 이 모씨(58·무주읍)는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역이 되면 주민 1인당 월 15만 원이 지원되는 것이 얼마나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지 지역정치인들은 피부로 느끼질 못하는 모양”이라며 “이런 큰 중대 사안에도 모른 척한다는 건 정치인으로써의 자세를 망각한 것으로 봐야 한다. 앞으로 어디서 마주칠 때 습관적으로 청하는 악수를 당분간 뿌리쳐 볼 생각이다”고 힐난했다. 다른 주민 B씨(63·적상면)도 “이번 선정 탈락으로 군민들의 상처가 생각보다 크더라”며 “이런 상황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선거 때 투표로 성난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탈락’으로 무주군민들이 받은 상실감을 어루만져 줄 정부의 과감한 정책 고려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촉구하는 지역 정치권의 적극 행보가 필요하다는 주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군의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귀추가 모아진다 . 이번 상황을 두고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추상같은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주민 수가 결코 적지않아 보인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6 10:49

고병수 (사)군산항발전협의회장 “군산항은 전북 경제의 중추⋯새 기회 만들어야”

“군산과 전북의 경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도내 유일의 해양관문인 군산항 활성화가 필수 조건입니다. 따라서 침체에 빠진 군산항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병수 (사)군산항발전협의회장(웨스턴마린 대표)의 남다른 각오다. 지난 1899년 개항한 군산항은 한 때 전국적인 항만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현재는 치열한 경쟁에 밀리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 탄생한 단체가 바로 ‘(사)군산항발전협의회’다. 2021년 6월 설립된 (사)군산항발전협의회는 군산항과 관련된 예·도선, 화주, 하역, 통관, 선박급유, 국제·여객운송, 항만근로자 및 교수·실무진·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모여 위기에 처한 군산항을 한 번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특히 그 동안 군산항 발전에 있어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잘 반영되지 못하거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할 실질적인 대화 창구도 없었다는 점도 (사)군산항발전협의회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사)군산항발전협의회는 지난 5년 동안 군산항 활성화 간담회‧항만관계자 역량 강화 사업‧현장 견학 뿐 만 아니라 군산항의 당면과제인 수심문제‧현안사업 및 대정부 건의활동 등 군산항 발전을 위한 조력자 임무를 다 해왔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 뒤에는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고병수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고 회장은 군산항의 발전 및 홍보를 위해 일타강사를 자처하며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시의원들과 함께 군산항을 방문, 군산항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직접 설명하며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공유하기도 했다. “군산항은 여전히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우수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군산과 전북 경제 활성화의 중추였던 만큼 그 위상과 역할을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고 회장이 군산항에 남다른 애정을 갖는 이유는 전북자치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 발전이 곧 군산의 발전이자, 전북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군산항으로 인한 고용창출은 7400여명에 달하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여명이 항만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소득 증대도 연 4000억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약 2256만톤의 연안 및 수출입 화물처리와 8000척의 외항선과 연안화물선이 입출항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국 주요 항만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 중국 교역의 최적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군산항이)국내 다른 항만에 비해 항세가 취약하다고 지적한 뒤 그 문제점으로 △수심 감소 △선박 입출항 제약 △마린 센터 부재 등을 꼽기도 했다. 고 회장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여러 대책이 나오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한 의지”라며 “항만이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정치권·지역사회가 그 중요성을 인식해 앞으로 효율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산항의 성장을 위해 새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군산항발전협의회가 구심점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10.26 09:28

전주 덕진공원 시비(詩碑) 어디로?…예고 없이 철거, 사라진 문학 흔적

전주시가 덕진공원 열린광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원 중심부에 있는 전주 대표 시인들의 시비(詩碑)를 예고 없이 철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가 반발을 사고 있는 시비들은 신석정·이철균·백양촌 시인의 시비로, 이들은 전북 문단의 초석을 이룬 이들이다. 시인들의 시비는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인근 실내 배드민턴장 근처에 임시로 옮겨졌지만, 사실상 방치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와 공원의 경관 개선을 위해 공원 내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공원 입구에 잔디와 원형 광장 등을 조성했다. 전주시는 이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시비를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전주시가 ‘문화도시’를 지향하면서도 정작 문화의 근간인 문학을 행정의 부속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문인들과 전주문인협회는 시비 이전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주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가 옮기겠다고 결정한 실내 배드민턴장 주변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문학적 상징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원로 시인은 “덕진공원으로 시비를 원상복구 해야 한다”라며 “애초에 시비를 세우기로 행정과 문인들이 서로 약속한 사항을 협의도 없이 임의로 옮겨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주의 상징적인 공간인 덕진공원에 시비를 세워두는 것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에도 긍정적”이라며 “실내 배드민턴장 인근은 접근성 측면에서도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논란이 커지자, 현재 시비가 옮겨진 실내 배드민턴장 인근 부지를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해 문화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주문인협회는 ‘덕진공원 시비 이전 반대’ 공문을 전주시장에게 발송하고 시비 이전 전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시비 몇 기가 공원의 풍경을 훼손하거나 시민의 발걸음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다. 무엇보다 덕진공원에 있는 시비는 시민의 뜻을 모아서 만들어졌음에도 뜻을 접고 일방적으로 시비를 옮기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주문협 관계자는 “문인들과 사전에 합의도 하지 않고 갑자기 시비를 배드민턴장 인근 주차장에 옮겨 놨다”며 “시비가 방해됐다면 공원 중앙부가 아니라 외곽에 세워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성 중인 메모리얼 파크 대신 ‘시비(문학비) 공원’을 마련하고, 향후 최명희 선생의 묘소까지를 문학공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전주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전주문협은 “문인들은 시비가 덕진공원에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만약 이대로 사업을 지속할 때는 보이콧을 감행하겠다는 의견까지 모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주시는 10월 말 완공 예정이었던 메모리얼 파크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요구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10.26 09:00

제2혁신도시도 완주에? 익산애향본부 “익산 제2혁신도시, 정치적으로 흔들지 말라”

익산시애향본부(본부장 김용균)가 “익산 제2혁신도시 조성은 이미 결정된 전북의 약속”이라며 정치적 셈법으로 이를 교란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경고하고 나섰다. 애향본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제2혁신도시를 전주·완주 통합의 명분으로 삼례·봉동 일원에 조성해야 한다는 망언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은 전북 균형발전의 대의를 정치적 셈법으로 짓밟는 몰상식한 정치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도정 공약으로 공식 확정하고 이미 추진 중인 ‘익산 제2혁신도시 조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들의 발언은 도민의 단합을 해치고 지역 간 갈등을 고의적으로 조장하는 정치적 망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애향본부는 “이 발언이 향후 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는 전북의 미래를 사익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구태 정치의 극치이며,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국가정책을 사적 정치 욕망의 인질로 삼은 반(反)도민적 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혁신도시는 특정 지역의 통합을 위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전북의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적 전략사업이며, 익산 제2혁신도시는 도정의 약속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구도 속에서 전북의 존재감을 세우는 상징적 결단”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정치권이 이미 제1혁신도시가 위치한 완주군에 또다시 제2혁신도시를 주장하는 것은 지역 간 형평을 무너뜨리고 혁신도시 정책의 근본 취지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주민 의사와 재정 여건을 토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할 별개의 사안이며, 이를 빌미로 제2혁신도시 조성을 정치적 흥정의 카드로 악용한다면 전북의 내일은 정쟁 속에서 끝내 길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더 이상 도민의 열망을 교란하지 말고, 이미 합의된 원칙을 뒤흔드는 어떠한 시도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은 더 이상 정치적 탐욕에 지역의 미래를 내주지 않을 것이며, 지금 즉시 불필요한 정치적 혼선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대해 이원택 의원은 같은 날 “익산 제2혁신도시 조성 관련 발언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13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날 한 언론인께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물어보셨고, 찬성하지만 현재의 방법론은 부족하다고 답했다”면서 “완주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비전으로 마사회 등과 같은 공공기관을 가져오는 방법을 예시로 들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5 15:21

[지방팬 생존기] ①오늘도 서울행⋯'천근만근' 덕질 분투기

특정 인물·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팬덤'이 단순한 팬심을 넘어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겉으론 즐거움이 가득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지역의 벽이 존재한다. 공연과 팬미팅 등 주요 활동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팬들은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열정을 놓지 않는 지방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팬덤 문화의 또 다른 단면을 들여다본다. "이 길로 들어오지 마세요." 매달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을 보러 서울에 간다는 직장인 김보민(26·가명) 씨는 '주 5일 일하고, 주말에 돈과 시간을 들여 덕질(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는 행동)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경고하듯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냥 돈 없다고 생각하면서 산다"며 "그래도 내가 제일 행복한 때가 언제인지를 떠올려보면 항상 덕질할 때다. 보러 가야 하니까 버티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덕질이 삶의 원동력이 된 지 오래다"고 말했다. 갈 때마다 시간과 비용이 부담되지만, 사랑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당일치기로 간다고 한들 교통비 7만 원, 식비 2만 원, 티켓·굿즈값 20만 원까지 더하면 한 번 갈 때 30여 만 원은 기본이다. 일찍 출발한 것도 서러운데, 기차 시간에 맞춰야 하다 보니 공연을 끝까지 못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 씨는 "최근에도 기차 때문에 다 못 보고 뛰어 나왔다. 가면 정말 딱 공연만 보고 와야 한다. 한 번 지나간 공연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돼도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며 "주말에 하루 갔다 오면 체력이 떨어져 다음 날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것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적응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충은 김 씨 만의 일이 아니다. 비수도권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실제 통계를 보면 비수도권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공연은 적고, 접근성은 떨어져 수도권에 비해 돈도, 시간도 두 배 이상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26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건수·횟수는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최근 5년(2021∼2025년 10월 23일) 동안 수도권 공연 건수는 60%, 횟수는 70%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수도권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비수도권 팬들이 돈과 시간을 할애하면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다. 비수도권은 공연장 규모가 작은데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어 공연·팬미팅 등이 집중되기 어렵다. 수도권은 공연·팬미팅이 있지만, 인구가 많다 보니 돈이 있어도 원하는 좌석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비수도권 팬들에게 시간과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김 씨는 "가끔 이러한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행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는데, 서울에 가서 사는 것밖에 답이 없는 듯하다"며 자포자기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비수도권 팬들은 저마다 서러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 편부터는 가볍게 덕질을 즐기는 라이트 팬, 어디든 뭉쳐 다니는 트로트 팬덤, 혼자 가도 동지가 생기는 스포츠 팬덤을 차례로 만나본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10.25 06:42

전북 단체장 '떨고 있니'⋯민주당 '하위 20% 룰'에 긴장감 고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면서 전북 지역 현역 단체장들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핵심으로 작용할 '하위 20% 감점 룰'이 유지되면서 일부 현직의 공천 탈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지난 22일 3차 회의를 열고 현역 평가 기준과 후보자 추천 방식 등을 논의했다. 현역 평가의 핵심은 하위 20% 룰이다. 공천 심사에서 총점의 20%, 경선에서는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컷오프와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지역 14개 시·군 중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은 무소속인 황인홍 무주군수와 최영일 순창군수가 복당하면서 13명이다. 무소속은 심민 임실군수 1명이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제한'으로 정헌율 익산시장은 출마할 수 없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평가 대상은 민주당 소속 12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하위 20%에 해당돼 공천 탈락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하위 20% 감점은 사실상 공천 탈락을 의미한다"며 "전북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내부 경쟁이 치열해 현역 단체장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지역 현역 단체장들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공천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졌는데, 현역들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걸 감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역 주요 행사마다 새 얼굴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SNS 활동이나 지역 현안 관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현역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역단체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현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김관영 전북지사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관영 지사는 민선 8기 들어 새만금 개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의 성과를 거뒀고,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평가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와 하위 20% 포함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신인에게는 최대한 경선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 지역처럼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곳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경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후보자가 3명 이하일 경우 컷오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장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적격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서류 단계에서 컷오프한다는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등 신종 범죄나 3회 이상 탈당 이력 등이 새롭게 부적격 기준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지역 현역 단체장들은 하위 20% 룰 적용을 앞두고 지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공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일정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0.24 10:46

[속보] 한국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새만금 유치 ‘총력전’ 필요

속보=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가칭)제2캠퍼스 지방 설립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새만금 유치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지역 정치권의 총력 대응이 요구된다. 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유치는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지역의 미래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새만금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가칭)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한 부지 유치 공고를 내고, 최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제2캠퍼스 지방 설립을 공식화했다. 부지는 지자체 무상양여 방식으로 토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검토하며,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부지 안전성, 전력 인프라,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오는 11월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군산시는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선제적으로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새만금은 연구원이 요구하는 약 50만㎡ 이상의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와 변전소 등 부대시설이 구축돼 있다. 특히 풍부한 냉각수·해수 자원을 갖춰 핵융합 실증연구 부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이 조성 중이며, 인근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 군산대학교 등 연구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산업 연계성과 부지 확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군산시 단독 추진만으로는 유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군산시와 경쟁 중인 지자체들은 이미 전담팀(TF)을 구성해 중앙정부 등과 교섭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의 전략적 지원과 새만금개발청의 행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특히 정치권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은 입지 여건과 연구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지역 역량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며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정치권이 공동 목표 아래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은 산업 연계성과 입지 조건에서 명확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며 “새만금이 국가 청정에너지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증·연구·산업화를 연계한 종합 유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본원을 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핵심 연구기관으로, 제2캠퍼스는 청정에너지 연구의 분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24 09:59

트럼프, 29일 경주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1박2일 방한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는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working dinner)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부산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정통한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한미정상회담 자체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및 APEC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날 시 주석과 회담한 뒤 당일 밤 워싱턴DC로 출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 중인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에서 현금 투자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이 막판 쟁점으로 남겨진 상태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희토류, 관세, 대두 같은 쟁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찬가지로 APEC 계기에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일정은 1박 2일로 발표됐다.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말레이시아를 먼저 방문한다.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 오후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당일 저녁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이튿날인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29일 오전 한국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일본에서 2박3일 간 머무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31일부터 양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24 08:13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폐막] 전북선수단, 금 38·은 45·동79개 '종합 13위'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도약에 성공한 전북의 승전보가 울려퍼졌다.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9을 획득해 종합 점수 3만1630점으로 종합 13위를 기록, 지난해 전국체전때보다 한단계 더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영 자유형 800m와 400m에서 한다경(전북원스포츠단)이 연이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회 신기록도 나왔다. 사격 여자 일반부 25m권총에서 양지인(한국체대) 40.0을 기록했다. 롤러 남자 고등부 김지찬(전주생명과학고)도 500m+D에서 42초653과 스프린트 1,000m에서 1분22초809, 롤러 남자 고등부 정영운(전주생명과학고)도 스프린트 1,000m에서 1분22초549, 사이클 여자 고등부 이현지(전북체고)는 1Km 개인독주에서 1분 13초 663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다관왕으로는 수영 여자 일반부 한다경(전북원스포츠단)이 자유형 800m와 4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사이클 남자 일반부 구성관(국토공사)은 개인도로와 개인도로단체, 역도 여자 일반부 문민희(하이트)는 용상64Kg급과 합계64Kg급에서, 사격 여자 일반부 양지인(한국체대)은 25m권총과 공기권총단체에서, 펜싱 남자 일반부 권영준(익산시청)은 에패단체와 에패개인에서, 배드민턴 여자 고등부 문인서(성심여고)와 천혜인(성심여고)도 단체전과 개인복식에서, 골프 남자 일반부 안해천(한국체대)도 개인전과 다체전에서 각각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도 전북자치도선수단은 선전했다. 전주 전북제일고가 핸드볼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충북 청주공고를 32대24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제일고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전 종료 시점 19대7로 12점차 리드를 기록했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속공 전개로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해 승리를 굳혔다. 축구 남자 대학부 결승에 진출한 전주대도 경기 용인대를 상대로 2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골프 일반부 안해천(한국체대)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수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김민서(전주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전북자치도선수단은 지난해 14위에 이어 올해 한단계 상승한 13위로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강원자치도는 도지사가 파리올림픽 이후 체육예산을 대폭 증액한 결과 재작년 12위이던 성적이 지난해 7위,올해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스포츠 성적은 투자와 비례한다는 공식이 성립된 셈이다. 강원자치도 사례에서 보듯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자치도 역시 체육 인재 발굴과 훈련을 위해 과감한 예산 투자가 요구된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23 18:17

전북도 “공항 중단 땐 공익 손해”…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가처분 심리 무슨 말 오갔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법원 심리에서 “공항 건설이 중단되면 공익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고법 행정4-2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번째 심리를 1시간 가량 진행했다. 이날 심리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 인근 주민 3명이 가처분 신청인 측으로 나서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 환경적인 피해가 있다. 주민들을 위해 관련 행정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신청인인 국토교통부와 보조참가인인 전북도의 법률대리인은 "신청인 측의 집행정지 신청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특히 전북도 측은 "행정소송법상 집행정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야 하지만 새만금 국제공항은 아직 착공 전인 단계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집행정지가 인용될 경우 지역경제와 국가균형발전에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고도 강조했다. 재판부는 가처분 심리 다음 기일을 다음 달 12일로 잡았는데, 이후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 기반사업으로 진행해왔다. 새만금 지역 340만㎡ 부지에 공항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안전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제주 등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에 이르는 국제선까지 운항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것이다. 도는 이러한 청사진을 세우고 공항 건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지만 현재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달 11일에는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같은 달 22일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오는 11월 25일까지 항소이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업이 중단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예산을 제대로 집행할 수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중단으로 이월된 예산 310억 원 등 올해 총 942억 원 가운데 현재까지 부지 매입비 등으로 420억 원이 쓰였다. 그리고 522억 원이 집행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예산인데 사업이 중단되면 내년에 이월예산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당장 내년에 확보해야할 사업 2차년도 예산 1200억 원도 미뤄질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공익성과 절차적인 적정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법적 절차인 재판 과정에 충분히 대응하도록 사전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23 18:02

제의적 행위를 예술적 제의로 확장하다…강용면 개인전 '계반삽시(啓飯插匙)'

한국 전통의 미를 재해석하며 고유의 입체조형과 설치 작업세계를 구축해 온 조각가 강용면이 둥근 밥그릇과 밥덩이를 형상화해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 중심에는 ‘예(禮)’와 ‘법도(法度)’가 있다. 유교적 삶의 규범 속에서 체득한 것을 예술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이다. 옛 것을 익혀 새로움을 안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 조형언어로 풀어내 더욱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계반삽시(啓飯插匙)’를 주제로 열리는 강용면 개인전에는 작가의 대표 연작 ‘온고지신’ 시리즈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신작 ‘온고지신 고봉밥’은 브론즈와 나무, 채색된 그릇으로 구성된 대형 설치로 밥상을 형상화했다. 둥근 산처럼 소복하게 담긴 밥공기는 공양(供養)의 의미와 한국적 풍요의 상징을 드러낸다. 또 다른 작품 ‘온고지신-깻잎’은 어머니가 평생 지어온 깻잎 농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소박한 일상의 정성과 생태적 순환의 미학을 시각화했다. 작가의 대표 연작 ‘온고지신’ 시리즈는 사유의 시각화로 전통적인 밥그릇과 제의적 상징물을 현대적 재료와 색채로 재구성해 한국미의 조형성과 정신성을 탐구한다. 우리 역사에서 궁핍한 민중들에게 소중했던 밥이자, 어머니들이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곱게 떠놓았던 밥을 현 시대에 필요한 의미로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 ‘계반삽시’는 그 연장선에서 ‘밥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는다’는 제의적 행위를 예술적 제의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를 사라져 가는 전통과 관계를 깨우는 행위로 해석하며 밥공기·숟가락·그릇을 매개로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을 구축했다. 강 작가는 “예술은 가장 정신적인 행위이며 역사의 전통이라는 토양 속에서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한다”라고 밝혔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닌 전통을 ‘살아 있는 언어’로 되살리는 실험인 것이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진행되면 월요일은 휴관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23 17:33

전주여고, 우석대와 업무협약 체결…STEMP교육 강화

전주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숙)가 자율형 공립고2.0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21일 우석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전문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험·실습 중심의 STEMP 프로그램을 심화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탐구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전주여고와 우석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 연구시설을 활용한 실험 실습 수업 지원, 전공 교수진 및 대학원생의 멘토링 운영, 융합형 탐구과제 개발 및 공동 운영,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여고의 주요 프로그램인 ‘STEMP 실험실 마스터 클래스’를 대학 현장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제 과학 탐구와 공학 실험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여고는 앞서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및 익산부송중학교와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와는 농생명 분야의 현장 실습과 진로 체험을 통한 STEMP 프로그램의 지역 확장형 운영, 익산부송중학교와는 IB 인증학교 지정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2024년 9월부터 자율형 공립고2.0을 운영하며, 대학 연계 STEMP 프로그램, 교과융합 체험학습, IB 교수법 적용, 고시 외 과목 개발 등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우석대학교와의 협약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학교가 추구하는 ‘배움과 삶을 잇는 교육’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숙 교장은 “우석대학교와의 협약은 자율형 공립고2.0의 핵심인 STEMP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대학과 학교가 상호 협력하여 학생들이 실제 과학적 탐구와 융합적 사고를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진로중심형 탐구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23 17:31

전북은 빠진 HUG든든전세···지방 소외 ‘허탈’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추진하는 ‘HUG든든전세 사업’이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만 추진되면서 지방 전세 수요자들의 허탈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세사기 유행으로 인한 ‘안전한 전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 사업 확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든든전세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추진하는 전세사기 피해자 및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형 주거지원 사업이다. 안전한 전세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직접 경매에 나온 매물을 구매해 보수한 뒤 주변 시세의 약 80~90%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전국에 1400세대가 공급됐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이 일부 도시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현재 HUG든든전세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만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신혼집을 준비하고 있는 이모(30대·여)씨는 “전세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전세 매물 자체도 줄어들고 혹시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큰 상황이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급하는 전세는 전세사기에서는 안심이 되기 때문에 찾아봤지만, 수도권에 한정된 사업에 오히려 허탈감만 밀려왔다”고 토로했다. 최근 전북지역 등 비수도권에서도 전세사기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는 5만 353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2799건, 2022년 5443건, 2023년 1만 9350건, 2024년 2만 941건, 2025년 8월 기준 5001건이다. 2023년부터 고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전세사기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업계 견해다. 전북에서도 사건이 잇따랐다. 2021년 20건이던 도내 전세사기는 2024년 187건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도 8월 기준 48건의 전세사기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수백억에 달하는 상황이다. HUG측 관계자는 “전세사기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을 한 점과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경매가 워낙 적체돼 채권회수에 지장이 있다보니 해당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사업 목표 자체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 채권을 회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수도권을 우선적으로 매입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도 최근 전세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지방에서 사업 확대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는데, 관련 부서에 해당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5.10.23 17:29

전주시 신규 소각장 '재정사업' 가닥

전주시가 신규 광역소각장 건립을 민간투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소각 방식 또한 열분해가 아닌 화격자(스토커)로 자체 결정했다. 전주시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신규 전주권 광역소각장에 대한 의견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사업 방식은 재정, 소각 방식은 화격자로 자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주권 광역소각장은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일 550톤)을 처리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1630억 원, 지방비 1630억 원 등 총 3260억 원을 들여 현 소각장 부지에 신규 소각장을 짓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사업 방식(재정 또는 민간투자), 소각 방식(화격자 또는 열분해)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저온열분해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민간투자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환경전문가, 전주시민, 전주시의회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수렴 결과 환경전문가와 전주시민 등 다수가 재정사업, 화격자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에 따르면 사업 방식에 대해 일반시민 65.7%는 재정, 27.1%는 민자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각장 입지 주변(삼산마을)의 경우 97%는 재정, 2.8%는 민자라고 답했다. 소각장 주변(삼산마을 외 11개 마을)은 51% 재정, 8.2% 민자, 40.8% 무응답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전주권 광역소각장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방침이다. 예타 면제 승인되면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 재해·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사업자 선정은 총사업비 3000억 원 이상인 대형공사와 동일하게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재정사업 방식의 신규 소각장 건립으로 추가 지방채 발행 등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전주시 이영섭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총사업비 3260억 원 가운데 절반인 1630억 원은 3개 시군과 분담해 추진한다"며 "소각장 건립 기간(2028∼2030년) 연평균 350억 원 규모의 자체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청소 정책의 안정화를 위해 재정사업 방식이 낫다는 판단"이라며 "2028년부터 예산이 본격 투입되는 만큼 시 재정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23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