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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항 신항 관리부두, 정온도 미확보로 '불안'

최근 준공된 새만금항 신항의 관리부두가 항내 정온도 미확보로 안전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약 2 년전 가거치중인 관리 부두의 함선이 너울성 고파랑의 내습으로 침몰된 적이 있음에도 고파랑에 대비하지 않은 채 함선 형식만 변경, 같은 장소에 관리 부두를 건설해 또 다시 자연 재해을 입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예선, 청항선, 급수선, 순찰선 등이 안전하게 접안 및 계류하는 장소인 새만금항 신항 관리부두의 길이는 126m로 지난달 준공됐다. 이 부두는 2023년 12월 당시 가거치중인 일체형인 콘크리트 함선이 남서측 너울성 고파랑이 몰아치면서 침몰하는 바람에 3분절 강재 함선으로 수정 제작돼 다시 설치됐다. 당시 피해액은 약 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부두는 부잔교(부유식 부두)형태로 설치돼 파랑과 풍랑때 파고 변화와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함선의 침몰 당시 재해의 원인이 된 강한 바람과 파랑을 막아주는 가호안의 연장 축조 등 외곽시설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장소에 관리부두가 다시 시설됨으로써 부두 구조물은 물론 향후 계류 선박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서풍이 강한 동절기에는 약 2m 전후의 항내 잔류파가 발생, 또다시 함선이 침수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까 우려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항만전문가들은 "관리부두시설은 항내 1m의 정온도가 확보된 위치에 설치돼 운영토록 돼 있지만 새만금항 신항의 관리부두는 그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며 "관리 부두에 계류한 관공선들은 강한 남서풍이 몰아칠 때 정온도의 미확보로 다른 곳으로 피항해야 하는 상황마저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명확한 분석을 통한 정온도 확보로 관리부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현재 165m인 가호안 시설을 200∼250m 추가로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가호안의 연장 축조는 관리부두가 임시 시설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 말했다. 한편 안정적인 정온도의 확보로 새만금항 신항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강한 남서풍을 막아주는 방파 호안의 축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대책은 전혀 강구되지 않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10.22 15:54

낮엔 대학, 밤엔 공원⋯전주시 실업팀 '훈련 유목민' 신세

전주시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가 훈련 유목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혁 전주시의원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 실업팀은 전용훈련장 부재, 노후시설 의존, 체력단련·휴게공간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이는 편의 문제를 넘어 선수 안전, 경기력 향상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최근 여자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팀 창단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기존 팀조차 훈련장 부재, 시설 노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것은 행정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조급한 행보로 비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팀의 수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기존 팀의 전력을 강화하고 운영 체계를 내실 있게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주시가 운영하는 실업팀은 태권도, 수영, 사이클, 배드민턴 등 4개 종목이다. 올해 기준 감독 4명, 코치 1명, 선수 26명 등 총 31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창단한 배드민턴팀은 전용훈련장이 없어 오전에는 전북대 체육관, 오후에는 덕진체련공원 체육시설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행사나 대관 일정이 겹치면 훈련이 중단되거나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사이클팀은 1991년 건립된 전주 경륜장, 태권도팀은 2001년 건립된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 또 수영팀은 전용풀장이 없어 공공시설을 대관해 훈련하는 등 훈련 장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또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올해 기준 전주시 실업팀 예산은 28억 5000만 원으로 인규 규모가 유사한 평택시(66억 원), 안산시(55억 원), 천안시(41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실업팀 운영 실태 조사 및 중장기 개선 계획 수립 △노후시설 우선 보수 △종목별 전용훈련장 단계적 확보 △실업팀협의회 검토 등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실업팀협의회와 관련해 "김포시는 협의회를 통해 운영 실태와 예산 집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선수단 복지 및 성과 평가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주시 또한 유사한 협의체를 구성해 시의회, 체육회, 선수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면 예산 배분의 형평성과 행정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10.22 15:38

전주 가을, 잔에 담다…‘디오니 주류박람회’ 25일 개막

전주의 가을이 잔에 담긴다. 오는 25일, 전주 디오니스토어 야외 잔디밭에서 ‘제4회 디오니 주류박람회’가 문을 연다.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사케 등 국내외 주류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맛과 향의 도시 전주’를 새롭게 만나는 자리다. 디오니그룹(대표 송민각)이 해마다 여는 이 행사는 단순한 시음 행사를 넘어, 주류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미식을 잇는 ‘전주형 페어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주종별 시음 존을 확대해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브랜드별 부스에서는 각국의 대표 주류를 비교 테이스팅하며 양조의 차이와 풍미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예술 공연이 함께 이어진다. 개막 첫날엔 뮤지컬 팀 ‘라무르’가 무대를 꾸미고, 다음날엔 ‘히든싱어 영탁 편’의 가수 김희석이 라이브로 분위기를 띄운다. 주류 브랜드 세미나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양조과정과 브랜드 철학을 전하며 ‘술을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관람 동선에도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공연과 시음, 세미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하나의 ‘술 문화 여정’을 완성하도록 했다. 전북도청·종합경기장·에코시티 등 주요 거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돼 차량 없이도 편히 방문할 수 있다. 디오니그룹 송민각 대표는 “전주의 미식과 여행이 어우러지는, 오래 즐길 수 있는 술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전주형 주류 축제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디오니 주류박람회는 지방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한 민간 기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해온 행사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음미하는 축제’로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22 15:35

진안 부귀농협 시범사업 쪽파 양액재배 첫 수확…스마트농업 가능성 확인

부귀농협이 추진 중인 ‘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지난 21일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첫 수확은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쪽파 재배에서 실제 성과가 나타나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진안군, 부귀농협, 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노지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귀농협 고재우 과장에 따르면, 쪽파 양액재배는 재배기간(약 한 달 반)이 짧아, 최소 연 6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첫 수확을 진행한 한 농가는 “쪽파는 기후와 병해충에 강하고 수익성도 높다”며 “양액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안정성과 효율이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조합원 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스마트 양액시설은 영양분과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균일한 생육을 유도할 뿐 아니라 노동력까지 줄일 수 있다. 김영배 부귀농협 조합장은 “지난 21일 첫 수확으로 양액재배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하며 “쪽파를 시작으로 양액재배 기술을 다양한 작물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2 14:40

진안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는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진안군의회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시범지역 확대와 국비 지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동창옥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전원은 22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군의회는 특히 시범지역 선정 규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 의장은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시범사업을 신청했다”며 “그럼에도 7개 지역만 선정된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농촌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범지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구조의 불균형도 지적했다. 현재 시범사업은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동 의장은 “열악한 재정 상황의 농촌 지자체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구조”라며 “국비 부담률을 최소 8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앞으로도 농촌 공동체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에 일정 금액의 소득을 지급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선정된 시범지역 주민은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받는다. 진안지역은 이번 시범사업 1차 심사에서 12개 예비 후보군 중 하나로 선정됐으나, 최종 대상 7개 지역에는 들지 못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2 14:23

군산시 허리띠 졸라매는데···시의원 ‘선심성 예산’ 요구 논란

군산시가 심각한 세수 부족으로 내년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긴축 편성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의원이 ‘주민숙원사업’ 명목으로 선심성 예산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 재정위기를 외면한 채 지역구 관리성 사업에 예산을 요구하는 태도에 대해 “실적 쌓기용 예산 집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경기 침체와 지방세 수입 감소가 겹치며 내년도 예산에서 약 2,800억 원가량을 삭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부서에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줄이고, 최소한의 필수 사업 중심으로 편성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긴축 기조와는 달리, 일부 시의원들은 ‘주민 요구’를 명분으로 특정 지역구 사업 예산을 요구하며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 명목상 주민 숙원 해결이지만, 실상은 폐지된 ‘시의원 재량사업비’의 변형 형태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수송동을 지역구로 둔 A의원은 경포천 일대 3D 홀로그램 설치(1억 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근 LED 경관 조명(5,000만 원), 수송공원 맨발걷기길 ‘LED 반딧불 조성’(5,000만 원) 등 개별 사업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주민의 실생활과 밀접성이 떨어지고,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성이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상징적이거나 보여주기식 사업일 뿐,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게다가 이러한 사업들은 과거 폐지된 ‘시의원 재량사업비’와 유사한 구조라는 점이 문제다. 군산시는 몇 해 전까지 의원 개입이 가능했던 재량사업비 제도를 폐지하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주민숙원’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개별 예산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과거의 폐단이 되살아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지금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시기”라며 “실효성이 낮은 지역구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정 운영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유재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일부 시의원이 ‘주민이 원하는 사업’이라는 명분으로 개별 부서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의원 업적용 선심성 예산 구조로 변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의원의 일방적인 예산 요구가 과연 시민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22 13:38

익산 모현도서관, 아이들 경험·탐색·창작의 장으로 탈바꿈

익산시립모현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주체적인 경험과 탐색, 창작을 돕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22일 시 복지국 브리핑에 따르면, 모현도서관은 2025년 도서문화재단 씨앗이 주관하는 내일의 어린이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 각지 10여 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한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 엄정한 심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거둔 성과로, 앞으로 총 11억 원 규모의 민간 기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일의 어린이실은 기존 도서관의 어린이실을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상상하고 탐색할 수 있는 창의적 경험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자료실과 작업실의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재료와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어린이 이용자 리서치부터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각종 콘텐츠 기획, 역량 교육 등 장기적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간 구성은 사전 조사된 어린이 의견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특히 도서관과 재단 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단계별로 참여해 협력함으로써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경험을 넓혀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다음달 중 도서문화재단 씨앗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사전작업을 추진하고 1년여간의 설계 및 시공을 거쳐 내년 12월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나은정 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서관의 어린이실이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 혁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서관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서문화재단 씨앗은 작업실이 있는 도서관을 확산하기 위해 공공도서관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내일의 어린이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2 13:26

[현장 속으로] '무단 방치' 전동킥보드 단속 현장 가보니

“PM(개인형이동장치)과 관련해 도로교통법을 준용해 계고와 견인으로 조치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21일 전주시 완산구 신시가지 일대에서는 보행로와 차로를 가리지 않고 무단 방치된 상태의 전동킥보드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보행자들은 보행로 한가운데나 횡단보도 앞에 방치된 킥보드들을 피해 걷는 상황이었다. 다른 곳을 보면서 걷던 중 바로 앞의 전동킥보드와 충돌할 뻔한 보행자도 목격됐다. 이렇듯 PM과 관련한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전주시는 관련 단속과 계도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날 전주시청 교통정책과 자전거팀은 트럭을 이용해 신시가지 일대에 무단 방치된 PM 관련 단속을 진행했다. 팀원들은 순찰 중 횡단보도 근처, 차도 등 안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방치된 상태의 PM에 계고장을 부착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업무를 진행했다. 김용 전주시 교통정책과 자전거팀장은 “무단 방치된 킥보드를 발견하면 먼저 계고장을 붙이고 업체에 관련 알림을 보내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며 “만약 1시간이 지나도록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트럭을 통해 견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주시는 총 38대의 PM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김 팀장은 “전주시에만 3000~4000대의 PM이 주행 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민원이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2회·하루 4시간 정도 순찰하며 무단 방치된 PM에 계고장을 붙이고 있지만, 수요가 많고 운행량도 많다 보니 이를 모두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전주 지역의 PM 관련 이용량이 늘어나면서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나 관련 법령은 미비된 상태였다. 현재 명확한 PM 무단 방치 단속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전주시는 계고와 견인으로만 조치가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한정된 인원으로 인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행정력 낭비 방지를 위해 PM 관련 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PM을 통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법률이 없어 관련 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크다”며 “도로교통법의 일부 조항을 이용해 계고와 견인 조치를 하고 있으나 명확한 처리 규정이 없어 행정력이 크게 낭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이용자 책임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제호 삼성화재교통안전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 도로에 무단 방치된 킥보드들은 보행자 부상 등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에는 더욱 사고 우려가 높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이용자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일부 업체에서는 수거를 쉽게 하려고 반납 시 현장 사진을 찍게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의무화해 반납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횡단보도 위 등 위험 지역에 PM을 무단방치 했을 경우 곧바로 페널티를 부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21 18:59

[속보] ‘디케이몰’ 단전 사태…운영사 자본잠식 상태에 연체액만 100억

전주 에코시티 중심상권의 핵심 시설로 불리던 디케이몰(DK몰)의 전력 공급이 끊기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운영사인 ㈜동경의 심각한 재무 악화가 확인되면서, 단전 사태는 예견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코리포트가 7월 작성한 기업신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디케이몰 운영사 동경은 (유)석파토건(지분 40%), (유)유백건설(30%), (유)동경건설(30%) 등 세 개 회사가 출자한 부동산 임대·공급업체다.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은 557억3100만 원, 순이익은 –46억2800만 원,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은 –98억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유동부채 638억7400만 원, 비유동부채 20억1100만 원, 총 658억8500만 원에 달한다. 자본금은 89억 원으로 완전한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은 이자비용이었다. 2024년 말 기준 이자비용은 48억7700만 원으로, 2022년(23억6000만 원), 2023년(30억4800만 원)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업계는 “고금리 여파 속에서 이자 부담이 누적되며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고 분석한다. △매출 29억, 이자비용 48억…‘버는 족족 적자’ 2024년 동경의 매출은 29억3600만 원, 영업이익은 4억2400만 원이다. 하지만 부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연간 46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금융권 채무 연체도 이어졌다. 동경은 다올저축은행과 금화상호저축은행에서 빌린 100억 원을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케이몰 내 입점 매장과의 임대 구조도 수익 악화를 부추겼다. 등기부상 디케이몰은 이마트와 2021년 9월 입점 계약을 맺으며 “연 매출 200억 원 미만 시 임대료를 무상으로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실제로 이마트 매출이 200억 원 안팎에 머물면서 약 2년간 제대로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 이후 2023년 10월에서야 연 9억 원의 임대료로 계약이 변경됐지만, 이미 동경의 재무구조는 회복 불능 상태에 가까워졌다. △매각 실패가 결정타…경매 20차례 유찰 업계에선 매각 실패가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온비드에 따르면, 동경은 올해 6월 10일부터 감정가 926억7600만 원으로 매각을 시도했으나 20차례 모두 유찰됐다. 최근에는 최저입찰가를 538억 원대로 낮췄지만 응찰자는 없었다. 디케이몰 매입을 추진하던 전주농협도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하나로마트 입점을 전제로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근 지역농협과 전북농협본부가 “시장 포화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반대해 매입은 무산됐다. 이로써 동경은 사실상 출구전략을 잃게 됐다. △3억 원 전기요금 미납…입주 상가는 ‘텅’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디케이몰 측이 전기료 납부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단전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달까지 3억 원가량의 요금이 미납된 상태라고 밝혔다. 디케이몰의 전력 공급이 끊기자 상가 내 입점 업체들은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인은 “건물주 측 연락이 두절돼 전기 복구나 보증금 반환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주시 “사태 파악 중”…늦장대응 비판도 전주시는 “지난주부터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단전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뤄질 줄 몰랐다”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입주 업체는 이미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사 동경과 연락을 시도 중이지만 통화가 닿지 않고 있다”며 “한전에 단전 해소 방안을 문의하고, 법적·행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의 이런 설명에도 “사태를 미리 인지하고도 실질적 대응이 없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상인은 “전기요금이 밀리고 있었던 건 입주자들도 알고 있었다”며 “행정기관이 사전에 개입했더라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일보는 디케이몰 운영사 동경에코하우징㈜ 측에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때 에코시티 상권의 ‘핵심 앵커몰’로 기대를 모았던 디케이몰은 이제 불 꺼진 유령건물로 남았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그리고 경영 실패가 빚은 이번 사태는 지역 상권의 불안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21 17:51

여덟 가지 예술풍경으로 빚어낸 '미래문화축제 팔복'

기술을 키워드로 한 예술작품은 기술혁신을 넘어 오늘의 인간과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개최한 ‘미래문화축제 팔복’은 이러한 명제를 관통한다. 1년 전 전주시와 함께 전통과 미래, 문화를 결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축제는 일 년 새 전국 단위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21일 전주문화재단에 따르면 3일간 진행된 축제에는 약 3만 5000명이 방문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2만5000명 방문)보다 1만 명 증가했다. 축제는 ‘팔복팔경’을 주제로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통문화 요소와 현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전시부터 첨단기술을 접목한 실험적인 공연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오감을 자극했다. 특히 전국 공연계의 최신 흐름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전주예술난장은 무대 해체와 경계 허물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예술 축제로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전주예술난장은 서로 다른 관점과 형식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려는 문제의식을 담아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커스와 마임, 마술, 음악 댄스, 버블 등 거리예술부터 전통 유희 공연과 업사이클링(새활용) 악기 체험 등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해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소리를 공연 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확장하는 시도가 돋보였던 ‘타악그룹 언락’과 언어를 절제하고 행동과 표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정서를 공유한 차력단 ‘둥당애’공연은 축제의 유쾌함을 더했다. 타악기라는 한정된 악기로 소리의 다채로움을 표현하며 독창적 예술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타악 퍼포먼스 그룹 아퀴는 지역성을 품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래문화축제 팔복’의 정체성을 선명히 각인시킨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도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시에는 센서 기반의 반응형 전통 댄스 챌린지부터 AI와 감정을 교감하며 입체음향과 전통 회화를 시각화한 설치 작품,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디지털 풍등 체험, 인공지능과 로봇 드로잉 기술로 전통 이미지를 되살린 퍼포먼스 등 미디어 경험을 녹여낸 작품 7점이 소개됐다. 이뿐만 아니라 팔복예술공장 B동 디큐브에 마련된 ‘천년의 숨결, 미래의 빛’미디어아트는 전주의 문화유산을 빛과 소리, 촉각 등으로 융합해 완성한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완전한 몰입 공간을 선사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팔복동의 여덟 가지 매력적인 풍경을 뜻하는 팔복팔경을 각각의 장소에서 체험과 공연, 전시로 만나볼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며 “실험으로 만들어낸 창작물이기 때문에 개선할 부분도 존재한다. 미래문화를 키워드로 하는 만큼 완성형 축제라기보다는 진화하고 발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10.21 17:46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5일차] 수영 한다경 '2관왕'…자유형 800m·400m도 한국新 수립

전북의 인어 한다경(전북원스포츠단)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800m 한국신기록에 이어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다경은 21일 부산 사직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4분09초69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2년 KB금융코리아스위밍챔피언십에서 본인이 작성한 4분 10초 89를 1초 20 앞당긴 기록이다. 그는 지난 19일 끝난 자유형 800m에서도 8분36초78를 기록 본인이 세웠던 종전 8분37초88을 1초10 앞당겨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다경은 전국체전에서 여자 자유형 800m 8연패와 400m 5연패의 기록도 달성했다. 또한 '배구 명가' 익산 남성고는 부산 동래중학교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배구 결승에서 경북 현일고를 3대1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강력한 서브와 조직적인 수비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과 공격 성공율을 높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익산 남성고는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사이클에서도 남자 고등부 단체스프린트에서 전북선발(김국영,김동현,김민성,박태준,전하진)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은메달은 롤러 남자 고등부 계주 3000m에 출전한 전주생명과학고(김지찬,이정민,정영운)와 근대 5종 남자 고등부 계주 4종에 전북체고(권도현,김주원,문은찬,최주원), 역도 남자 일반부 용상 67Kg 김요한(진안군청), 수영 남자 고등부 배영 50m 심정우(신흥고)가 획득했다. 동메달에는 테니스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남원클럽(조세혁,조민혁)과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김영현(전주시청), 역도 여자 일반부 합계 87Kg 홍유빈(한국체대), 육상 남자 고등부 계주 400m 전북체고(성재혁,이반석,차시현,최명진,허우진,이동관), 양궁 여자 일반부 리커브 단체전 전북도청(전인아,신정화,김아영,김예후)이 획득했다. 이로써 전북자치도선수단은 21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추가, 총 금메달 27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65개를 획득하고 있다. 한편 대회 6일차인 22일에는 농구 남자 고등부 4강 전주고와 핸드볼 남자 고등부 4강 전북제일고 경기가 열릴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21 17:46

세계 1700조 시장 노리는 전북…‘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선점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첫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을 노리며 도내 6개 시·군을 연계한 대규모 산업 생태계 구축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세계 1700조 원 규모의 그린바이오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가운데, 바이오 유관기관 간 협력 기반이 탄탄한 전북이 전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세종청사에서 전국 7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최종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북을 비롯해 강원·경기·충남·경남·경북·전남 등 7곳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최종 후보지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음 도입된 제도다. 지역의 산업자원과 연구기반, 기업 인프라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실증, 사업화, 인력양성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농업과 전·후방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을 포괄한다. 세계 시장 규모는 17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6.7%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세계의 0.3%에 불과하지만,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시장 10조 원, 수출 5조 원, 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을 목표로 산업화·혁신기술·인력양성·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정부는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의약품, 생명소재(곤충·해양·산림) 등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벤처캠퍼스 조성, 전용 펀드 확대,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 등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육성지구 지정은 이러한 국가 전략과 보조를 맞춰어 지역이 주도적으로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도록 한 것으로, 지정 지역의 기업과 기관은 향후 국비 공모사업 가점, 부지 특례, 바이오파운드리·벤처캠퍼스 등 전략시설 우선 유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정읍·순창을 R&D·생산 거점으로, 전주·익산·임실·남원을 사업화·인력양성 거점으로 배치한 6개 시군 연계 모델을 제시했다. 시군별 역할을 나눠 연구와 실증, 사업화를 한 축으로 묶고 기관 간 공동 프로젝트와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미 농생명 혁신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캠틱, 바이오진흥원 등과 협업해 285억 원 규모의 사업 제안을 진행 중이며, 전북대 임상지원센터와 바이오진흥원이 참여하는 300억 원대 공모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망이 전북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에서 평점 80점 이상을 획득한 지역은 모두 지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간 경쟁보다는 기준 충족형 심사방식을 적용해 각 지역의 준비도와 산업 연계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단순히 산업지구 한 곳을 만드는 개념이 아니라, 전북 전역의 농생명·바이오 자원을 하나의 혁신벨트로 묶는 국가적 실험”이라며 “전북은 평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 첨단 농생명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1 17:11

정부 2조원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공모 한창... 전북은 '잠잠'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2조원대에 달하는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하자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한창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남과 광주광역시, 경북은 저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의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어느 지역보다 신산업 육성이 급한 전북은 대조적으로 잠잠한 분위기여서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란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및 민간 참여자 공모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AI 대규모 학습 및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비교하면 한층 고급화된 플랫폼으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출자를 통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방식으로 추진이 된다. 그간 1차와 2차에 걸쳐 공모가 진행됐으나 응모한곳이 단 한 곳도 없어 유찰이 됐던터라 전날부터 이날까지 3차 공모가 진행됐다.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번에 삼성SDS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공모에 단독 참여하면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참여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관건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후보 대상지역으로 어느 지자체가 선정되느냐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공모에서 선정된 민간 참여자가 비수도권 중 한 지자체를 선택하게 되는데 공모에 단독 참여한 삼성SDS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현재 전남을 유력한 대상 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동안 전남의 경우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앞서 열띤 여론전을 펴왔다는 점이다. 전남뿐 아니라 유치 과정에서 광주와 경북 등에서도 저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최적지임을 앞세우며 여론전에 가세했다. 그런데 유독 전북만은 이와 대조적으로 외부에서 보더라도 잠잠한 분위기 속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임했다는 점이 큰 차이를 보인다. 전북은 그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후보지로 새만금 산업단지를 내세워 왔는데 이와 관련해 민간 사업자를 겨냥한 전략적인 접근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 신산업 전략으로 피지컬 AI를 내세워온 전북은 근래 들어 정부가 추진한 또 다른 공모사업인 AI 지역확산 공모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따라서 도가 정부 공모사업에서 잇딴 고배를 마신 사례들을 정책의 실효성과 사업 추진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전북에도 새만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정부 내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 사업에 더욱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국비 확보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21 17:10

흡연문제가 교권침해로…'스승과 제자의 정' 사라진 교육현장

흡연을 하다 적발된 학생을 징계하려는 과정에서 불거진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이 ‘스승과 제자의 정’이 사라진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선생님과 이를 믿고 따라야 할 제자,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의 3주체가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이 쌓여가는 ‘불안’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전북 A고등학교 B학생은 학교 밖 골목길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해당 학교 C교사에게 적발됐다. 교사는 당시 흡연 장면 사진을 촬영해 학교당국에 신고했다.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학부모는 해당 학교 인성부장과 흡연에 관한 처벌 근거 및 절차, 수위에 대한 논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학부모는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등의 과격한 발언을 했다. 이후 13일 학생은 흡연과 관련해 교내 봉사활동 벌칙을 받겠다고 수용 의사를 전달했고, 교사는 폭언∙위협 등을 이유로 학부모를 교권보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같은날 교사는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M초 사건 이후 오랜만에 다시 직을 걸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 생겼다. 각오하라. 진짜 큰 거 간다. #악성#진상민원인’이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본 학생들은 B학생의 흡연과 관련해 올린 글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학부모는 학교 교무부장에게 “학생이 이 글(인스타그램)로 괴로워하니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다음날인 14일 다시 전북교육청에 학생이 힘들어함을 전달하며 2차 가해 우려를 전달했다. 15일 학생은 1교시를 마치고 조퇴했고, 16일 3교시 보호자와의 통화에서 “교실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 학교 그만두고 싶다. 죽고싶다”는 말을 전달했다. 이후 학부모는 학교 측에 학생 보호를 요청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112에 보호조치를 요구하면서 자살소동까지 빚어졌다. 학생의 교외 흡연 문제로 2일부터 16일까지 많은 일들이 발생한 것이다. 학생은 흡연에 대해 응당한 규칙을 적용받고, 학부모는 부모로서 앞으로 학생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하고, 교사는 최대한의 선처와 지도를 베풀었다면 큰 문제없이 해결될 일이었던 것이다. 학부모 D씨는 21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을 찾아 “예전에 2025학년도 2학기 1차고사 문항 정답 이의제기를 했던 적이 있어 이 문제로 교사가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아이에게 징계를 내리려는 것으로 오해해 순간 감정이 격해지고 서운한 마음이 생겨 과도하고 지나친 발언을 하게된 것”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선생님에게 함부로 폭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어른들의 일을 떠나 아이가 제대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흡연이라는 일탈이 이렇게 교권침해 사안까지 커지게 된 것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모두의 잘못이 있는 것”이라며 “선생은 선생답게, 제자는 제자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행동할 때 우리 교육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21 17:01

[줌] 올해 창립 100주년 맞은 전주 YMCA 김종기 이사장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시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전주 YMCA 김종기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주 YMCA는 1925년 9월 11일에 창립, 지난달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김 이사장은 YMCA가 창립 이후 꾸준히 청소년 교육과 사회 활동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립 당시 전국 모든 YMCA 조직이 인재 양성 및 교육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그러던 중 기독교 독립운동 세력의 중심이 YMCA라고 판단한 일제에 의해 대부분의 YMCA가 해산됐고, 전주 YMCA도 1938년에 해산됐었다”고 설명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전주 YMCA는 광복 직후 부활했다. 김 이사장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두 달 만에 전주 YMCA가 재건됐다”며 “재건 이후에도 농촌 지도자 양성과 교육 민주화 운동 등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군부 독재가 시작되면서 다시 침체기를 겪었으나, 약 20년 전부터 조직이 다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퍙화포럼 등 평화 운동과 생명 존중 사상 전파, 평화 통일 운동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전주 YMCA는 전북에 하나밖에 없는 탈북민 지원센터 ‘하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청소년 지원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전주 YMCA 창립 10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김 이사장은 “수익이 나는 사업도 아닌데 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100년의 시간을 이어왔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선 선배님들의 많은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크고,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향후 100년 동안에도 전주 YMCA는 사회가 필요한 곳에서 봉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21세기 들어서 가장 중요해진 것이 환경과 기후”라며 “그런 부분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처럼 항상 시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전주 YMCA는 정말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고, 공공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꾸준히 담당해오고 있다”며 “전주 YMCA에 대해 시민분들이 더 알아주시고 조직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전주YMCA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전주 라한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10.21 16:42

전주시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제동'⋯중앙투자심사 재검토

전주시 스마트도시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중앙정부 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21일 행정안전부 '2025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보면 전주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행안부는 이번 심사에서 재검토 사유로 사업 구체성 부족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전주시는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결과 '거점형 스마트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도비 16억 원, 시비 144억 원, 민간투자 4억 원 등 총 324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전주시가 선정된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스마트도시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거점 기능을 하는 스마트서비스 종합 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AI 시민건강케어와 AI 약자돌봄케어 등 스마트도시 9대 핵심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전주시 스마트 열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행안부는 이번 중앙투자심사에서 사업 계획의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려던 전주시의 계획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실행계획을 수립·보완해 내년 초 재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산 또한 내년도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15개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행안부에선 이들 서비스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 2월까지 지자체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연계해 내년 1월께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재신청 끝에 이번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했다. 산단 청년문화센터는 팔복동 휴비스 운동장 부지에 총 232억 원(국비 60억 원, 도비 8억 원, 시비 164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VR·AR 스포츠센터, 공유 오피스,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전주시 정원도시 조성사업도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정원도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100억 원, 시비 100억 원 등 총 200억원 을 들여 신규 정원 6곳, 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21 16:36

진안군, 반다비 체육센터 준공…전북 최대 통합형 생활체육 공간 탄생

진안군은 21일 ‘반다비 체육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를 비롯해 체육회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명 가량이 참석했다. 특히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전북일보 사장이 특별히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진안읍에 조성된 반다비 체육센터는 진안군이 추진한 최대 규모의 통합형 실내체육시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체육 공간으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132억 원이 투입됐다. 국비 40억 원, 도비 37억 5000만 원, 군비 54억 5000만 원이다. 사업은 2021년 착공해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센터는 연면적 3319.16㎡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다목적 체육관을 비롯해 수중운동실, 체력단련실, VR체험실, 사무공간 등을 갖췄다. 건물 전체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구조로 설계됐다. 실내 공기 질을 고려한 친환경 마감재도 적용됐다. 주시설인 체육관은 1552.5㎡ 규모다. 배드민턴 12코트, 농구 1코트, 좌식배구 8코트, 보치아 10코트, 골볼 4코트 등 다양한 종목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공간으로 활용된다. 군은 반다비 체육센터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와 군민 통합의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다비’라는 명칭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에서 따왔다. 장애와 비장애,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진안은 오는 2026년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확정돼 있다. 이번 체육센터 건립은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를 갖춘 일로 평가된다. 군은 앞으로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도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건강·치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춘성 군수는 “반다비 체육센터가 진안을 대표하는 건강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차별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 지역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진안군이 발빠르게 움직여 전국에서 몇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순서로 훌륭한 반다비 체육관을 마련했다"며 "육상 1등 전민재 선수를 보유한 진안군의 장애인 체육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1 16:31

무주군 무주읍, 유엔 세계 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무주군 무주읍(읍장 정진화)이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에서 주관하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1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도전장을 냈던 무주읍은 2월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현장답사 및 후보 마을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선 공모에 출품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무주군은 21일 무주군청 광장에서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윤정훈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 축하 한마당’ 행사(주관 무주군 관광협의회)를 열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주민들은 “무주가 유엔에서 인정하는 관광마을이 됐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이를 계기로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라며 “세계 최우수 관광지 주민다운 면모로 손님들을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악대 길놀이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황 군수는 지난 17일 중국 후저우시에서 수상한 ‘관광마을 상패’를 무주읍 주민들을 대표해 신운주 무주읍 이장협의회장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이름을 올린 무주군 무주읍은 앞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공식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홍보 페이지 제작도 가능해져 인지도 향상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 등 관광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읍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 친환경 생태관광의 우수성, 그리고 주민 여러분의 애향심이 자연특별시 무주를 세계관광청이 인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만들었다”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대열에 선 만큼 무주다운 관광 모델을 구축해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중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마을을 지정한다. 무주군 무주읍은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의 청정 자연환경 △한풍루, 무주향교 등 전통문화 자원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주민 삶의 기반이 되는 무주 마실길(금강마실길, 금강맘새김길), 소이나루공원, 지남공원 등의 자연 자원은 물론, 공립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 복합문화시설인 무주상상반디숲 등의 생활·문화자원도 주목을 받았다. 현재 무주읍에서는 남대천 주변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비롯해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공원 등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천혜의 자연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여행코스 탄생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군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 유엔세계관광기구 주관 국제행사 유치,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 및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는 세계 65개국 207개 신청마을 중 총 40여 곳이 선정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무주군 무주읍과 양평군 양수리 2곳이 선정됐다. 우리나라 역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는 전북 고창 운곡습지 및 고인돌(2021), 전남 신안 퍼플섬(2021), 경남 하동 평사리 섬진강마을(2022), 제주 세화마을·동백마을(2023), 전남 화순 고인돌 모산마을(2023)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1 14:42

‘원스톱 일자리 지원’ 익산 통합일자리센터 개소

익산시민 누구나 일자리 상담부터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일자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익산시는 21일 옛 제2청사에 새롭게 조성한 익산 통합일자리센터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시장과 시의원, 고용노동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함께 축하했다. 센터는 그동안 청년, 신중년 등 계층별로 분산돼 있던 일자리 기능을 한 공간으로 통합해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 일자리 지원 거점시설이다. 10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해 구인·구직 상담, 채용 연계, 직업훈련,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특히 전문인력 중 1명은 익산청년시청에 파견돼 청년층을 위한 상시 상담 창구를 운영하면서 진로 설계와 취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한 번의 방문만으로 취업 알선 상담뿐만 아니라 역량강화 교육, 지역 내 각종 일자리 관련 지원사업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센터 내에는 교육장, 상담실, 창업실, 커뮤니티 공간 등도 마련돼 단순한 취업 상담을 넘어 직업 역량 개발과 시민 교류 기능까지 수행하는 복합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날 오프라인 센터와 연계해 온라인 일자리 플랫폼 ‘익산 일자리다모아(job.iksan.go.kr)’도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익산지역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됐으며, 구직자와 기업 간 쌍방향 매칭 기능과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통합일자리센터는 시민들의 취업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답을 제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일자리 지원 체계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21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