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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 선대위 본격 선거운동 시작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각당이 22일 간의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잇따라 출정식을 갖고 지지호소에 나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진짜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승리와 이를 통한 전북의 위대한 미래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원택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성윤·안호영 국회의원, 김동하, 권기봉, 전영배, 진성스님, 송금봉, 황규택, 회일스님, 최찬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슬지·서주영 공동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는 전북자치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도민 여러분의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전북자치도당 선대위는 힘차게 뛰며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지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 당시 전북의 득표율인 93% 득표율 이상을 이번 선거에서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도민 여러분을 바라보며 오직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과 실천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당 선대위는 전북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농어민 소득 보장,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민들의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제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민생정부를 만들고 도민 여러분 삶에 희망과 행복을 드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지지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정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북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 내자면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는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이 줄줄이 탄핵을 시도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을 탄핵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그 길을 막아야 하고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며 김 후보의 선택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조배숙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야 말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온 후보이자 청렴한 지도자"로 소개한 뒤 "증명된 후보로 노동자와 약자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도당 선대위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전북자치도 현안을 기초로 한 공약도 소개했다. △2036 하계올림픽 성공적인 전북 유치 △새만금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완성 △'사통팔달 전북'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북 미래전략산업 육성 △ 전주-완주 자치단체 통합 지원 △ 웰니스 관광 도시 육성 △전북 특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등이다. 국민의힘 전북선대위는 "전북의 14개 시·군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양당의 협치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밝아지는 나라를 만드는 것에 한 표를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기자회견 이후 각 당 당원들은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 등 도내 곳곳을 누비며 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12 18:23

전북도청 강보배, 2025세계주니어믹스더블선수권대회서 국내 최초 메달 획득

전북특별자치도청팀 선수가 출전한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린 2025세계주니어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메달이 나왔다. 혼성 컬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렸으며, 전북도청 강보배 선수와 카톨릭 관동대학교 김학준 선수가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총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8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 라운드로빈을 통해 각 조 1, 2위들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우리 대표팀은 스위스, 캐나다, 영국팀등 강팀들이 포진된 C조에서 조 1위에 오르면서 8강에 안착했다. 독일과 먼저 8강에서 맞붙은 우리 대표팀은 연장전 접전끝에 7:6으로 독일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4강에서 만난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9:1로 패하면서 한국시간 오늘 오전 6시에 스웨덴과 동메달 결정전에 만났다. 강호 스웨덴과도 접전끝에 6:5로 승리하면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북도청 컬링팀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에 이어 남녀혼성 믹스더블에서도 또 하나의 최초 메달을 전북도청 강보배 선수가 목에 걸게 되었다. 아쉬운 것은 도청 팀에 남자 팀이 없어서 단일팀으로 출전을 하지 못 한 점이다. 국내 라이벌인 서울, 강원도, 경북 팀 등은 남녀 실업팀들이 모두 있어서 단일 팀으로 호흡이 더욱더 잘 맞고 믹스더블 남녀 조합을 더 다양하고 짜임새 있게 형성할 수 있어서 경쟁력이 강하다. 202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전북도 역시 향후 남자팀을 갖춤으로 인해 여자 1팀(여5), 남자 1팀(남5), 믹스더블(여1, 남1) 5팀, 믹스드(여2, 남2) 2팀의 조합을 이룰 수 있어 대회 경쟁력과 앞으로 지어질 컬링전용 경기장에서 전북 도민들의 생활체육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5.12 18:20

[줌] 이병렬 박사가 천착한 '고인돌'의 세계

이 남자에게는 ‘고인돌’이 땅이고 하늘이다. 그는 오직 고인돌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등치시킨 삶을 살았다. 10여 년 전,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초‧중‧고 시절을 보낸 고창으로 돌아와 지역사 연구에 매달렸다. 세상은 그를 지리학자‧박사‧교수‧고창문화연구회 회장 등으로 불렀지만, 인간 이병렬(55)에게는 그 모두가 고인돌 연구를 위한 수식어일 뿐이었다. 최근 이병렬 박사는 고인돌을 단순한 무덤이 아닌 풍수지리와 같은 땅의 논리로 새롭게 접근하고 해석한 내용을 정리해 책 <하늘의 길, 고인돌에 새기다>(홀리데이북스)로 출간했다. 고인돌을 땅의 논리로 접근한 데는 모든 생명체의 행동에 의미가 있듯이, 선사시대 사람들도 수천 년 전 거대한 돌을 옮겨 고인돌과 같은 거석문화를 이룩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 박사는 지난달 29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인돌이 무덤이었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그들이 거석을 놓은 목적과 방향성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었다”며 “선사인들이 수천 년에 걸쳐 고인돌을 축조했다면 단순히 별자리를 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고인돌의 배치와 방향에도 중요한 뜻을 담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천 기에 이르는 고인들을 직접 실측하며 조사했다. 고인돌의 장축 방향과 통로의 방향성, 고인돌 간의 상호관계, 고인돌 군과 군 사이의 배열 그리고 주변 지형과의 조응관계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고대 거석 구조물들이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춘분‧추분, 하지‧동지와 같은 태양의 주요 절기, 북극성, 은하수 등의 별자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배치되었음을 밝혀냈다. 박사는 아직 풀지 못한 고인돌의 미스터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고인돌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고인돌 상판에 새겨진 ‘성혈(星穴)’ 배열과 고인돌의 삼원(三垣)인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해답을 찾아내고 싶다고 했다. 또한 고인돌과 금성, 고인돌과 달의 관계의 명확성을 밝혀내는 연구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성과 달은 고대 인류에게 시간 의식, 여성성과 생명의 상징 그리고 주기적 변화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 천체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 고인돌처럼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사인들이 남긴 하늘과 땅의 지혜를 되새겨 미지의 퍼즐을 풀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은
  • 2025.05.12 18:18

진안군, 대중교통 K-패스 사업 이달부터 본격 시행

진안군이 ‘K-패스’에 참여하면서 이달부터 군민 교통복지 지원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K-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으로 2024년 5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사용 횟수에 따라 요금 일부를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말부터 전북도와 협의해 국비를 확보한 뒤 준비 절차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군은 고령층 중심의 교통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청년층과 다자녀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의 교통비 부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지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K-패스 참여를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이다. 지원대상에 속하는 군민은 K-패스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전용카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교통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은 전국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지하철), 광역철도, 수요응답형 교통수단(행복 콜버스) 등이다. 환급 비율은 소득 수준이나 가구 유형에 따라 다르다. 건별 최소 20%(일반층)에서 최대 53.3%(저소득층)까지다. 적립금은 카드 결제일에 자동 할인되거나 현금으로 환급된다. 다만 월 최대 적립 횟수는 60회다. 김은영 교통행정팀장은 “그동안 군은 고령층 중심의 교통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청년층과 다자녀 가구 등의 교통비 부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지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K-패스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K-패스를 도입함에 따라 청년, 저소득층, 다자녀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의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대상 군민들이 K-패스 카드를 적극적으로 신청, 이용하며 교통복지 혜택을 누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12 18:15

‘제2회 전북자치도 청소년박람회’ 15일 막 올려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를 여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를 마련한다. ‘제2회 전북자치도 청소년박람회’가 군산에서 열리는 것. 1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도전하는 청소년! 성장하는 전북!’이란 주제로 15일부터 16일까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도와 도교육청,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김의숙)가 주관한다. 도내 전역에서 모인 100여 개 기관 단체들이 함께하며 박람회 기간인 이틀 동안 1만 5000여 명의 청소년과 도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먼저 개막 첫날에는 ‘2025 전북청소년상담축제’와 함께 ‘글로벌 진로 콘서트’가 열린다. 진로 콘서트는 방송인 알베르토(이탈리아), 럭키(인도), 유튜브 채널 ‘태권한류’ 권영인 대표가 연사로 나서 전 세계를 무대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꿈과 비전을 전한다. 도는 청소년들의 모범적인 삶을 격려하기 위해 ‘제12회 자랑스러운 청소년상’ 시상식도 박람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자랑스러운 청소년상은 6개 부문에서 심사를 거쳐 ‘효행’ 김은솔(국립군산대), ‘선행’ 김가온(배영고), ‘면학’ 김재현(전북공고), ‘예체능’ 최은지(왕신여고), ‘국제화’ 고성민(국립군산대), ‘장애’ 임성택(양현고) 등 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세계 요리 체험’, ‘퍼스널 컬러 찾기’, ‘세상을 바꾸는 시간’ 등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청소년 정책 전문가 포럼’ 등도 이어진다. 특히 ‘JB 글로벌 청소년 문화주간’에는 일본 화과자 만들기, 말차 다도체험 등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AI, VR, 드론, 코딩, 3D프린터 체험’과 ‘탄소중립 캠페인’, ‘세계문화와 국제개발협력’ 등을 주제로 한 108개의 전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도내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펼쳐지는 ‘청소년 아트 페스티벌’과 군산 청소년들이 꾸미는 전통공연 무대로 ‘청소년 어울림 마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성호 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이 미래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과 참여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을 지역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안전한 환경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12 18:13

이 어려운 시기에 공사 포기?…군산 함정승조원 시공업체 독박 우려

수십억 원 규모의 공공건축물 신축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도내 중견 건설업체가 공사포기를 발주처에 요구하고 나서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형건설업체들의 도내 건설시장 잠식과 SOC사업 규모 축소로 수주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도내 종합 건설사 30% 이상이 공공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금액 69억9000여 원 규모의 ‘군산서 함정승조원 지원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한 도내 중견건설업체인 A건설은 최근 발주처에 차라리 공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 해양경찰서가 지난해 1월 발주한 해당공사에 낙찰된 A건설은 같은 해 3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감리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공사착공은 10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건축허가 절차가 지연 된데다 서류검토 등으로 12월까지 본격적인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동절기 공사중지 기간이 시작됐다. 여기에 지반개량공사 관련 도면에 특허공법이 명시돼 있었지만 사용협약서가 없는 상태여서 하도급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졌다. 결국 다른 공법으로 변경했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시 공사착공이 지연돼 실질적인 공사시작은 올해 3월이 돼서야 가능해졌다. 특히 공사현장의 폐기물 처리로 수천만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지만 발주처나 감리업체는 설계변경이나 공기연장에 불허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시공업체는 참담한 상황에 처해졌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오죽하면 공사를 포기하려고 하겠냐”며 “시공사의 잘못도 아니고 현장 사정 때문에 착공이 늦어졌는데 수천만 원 상당의 폐기물 처리비용과 준공지연으로 인한 불이익을 모두 떠안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공기연장을 위해서는 기재부로부터 승낙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주처도 고개를 내젓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발주처 관계자는 “해당사업이 총사업비 대상공사이기 때문에 기재부에서 공기연장을 승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까지 예산을 소진하지 않을 경우 반납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기연장이나 설계변경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발주처와 감리업체, 시공사가 3자 대면을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감리업체 관계자는 “폐기물이 설계물량보다 많다면 적정한 수준에서 공사비를 올리면 된다고 본다”며 “시공사에서 공기연장에 대한 감리의견서 제출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시공사에서 요구공문이 오게 된다면 감리의견서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5.12 17:25

불시 점검에 청사 내 개발까지...농진청 개인정보 보안 대수술

농촌진흥청이 개인정보 유출 충격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보안 혁신을 단행했다. 12일 농진청은 지난달 용역업체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노출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침해사고 대응팀'을 발족하고,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보안 강화 대책의 핵심은 외부 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청사 내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에 외부에서 진행되던 개발 사업을 청 내부로 이전해 보안 인프라가 구축된 망을 통해서만 업무를 수행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외부 데이터 처리 과정의 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정보 유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용역사업 사무실을 보안 시설이 완비된 청사 내로 통합한다. 정보화 사업 데이터는 전용 저장소에 보관해 네트워크나 전산장비를 통한 유출 경로를 봉쇄한다. 용역사업 사무실에 대한 보안점검 방식도 강화한다. 기존 연 2회 실시하던 정기 보안점검을 분기별 불시 점검으로 전환해 상시 감시 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보안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에 용역사업 실무자에게만 제공하던 보안 교육을 업체 대표까지 포함하고 의무화해 이수 여부를 계약에 반영함으로써 책임의식을 높인다. 농진청이 자체 개발한 개인정보 위·수탁자 맞춤형 점검 지표도 도입한다. 이 지표는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안의 약 2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용역업체 평가에 활용된다. 기관 내 개인정보 보유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확대해 법적 기준에 따라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정보화 용역사업 보안관리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보안성 검토를 강화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용역사업은 총 19건이며, 시스템 구축 및 장비 도입 등 정보화 유형 연구과제 86건을 추진 중이다. 정보화사업 자료는 '자료미보유확약서' 제출 시 실제 자료 회수를 위한 현장점검을 병행한다. 모든 정보화 사업의 산출물은 기관 내 전용 보안서버에 저장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설된 '침해사고 대응팀'은 총 37명으로, 총괄·민원·지원·언론 등 4개 팀으로 구성된다. 각 팀은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상담 콜센터 운영, 유출 조회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한다. 이상호 기획조정관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일시적 위기 대응으로 끝내지 않고, 기관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와 역량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보 주체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국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및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민원 상담창구와 이메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고령 농업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관련 내용을 안내 중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12 17:09

주민 삶이 영화가 된다…전북도, ‘주민시네마스쿨’ 본격 운영

전북 도민이 직접 영상으로 자신의 삶과 지역 이야기를 표현하는 '주민시네마스쿨'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민 참여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인 ‘2025년 주민시네마스쿨’을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8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공동체성과 지역 정체성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영상으로 연결되는 문화공동체, 전북 곳곳에 숨은 이야기가 영화가 되는 셈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는 각 시군별로 20명 내외의 참여자를 모집해 초급, 심화, 수요 맞춤형 등 단계별 영상 제작 교육을 실시한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편집·발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이야기의 주체’로 거듭나는 문화 참여의 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초급 과정에서는 영상 제작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제작 기술도 함께 교육해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화 과정에서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등 완성도 높은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이슈를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력을 기르게 된다. 고령층을 위한 스마트폰 영상 자서전 만들기, 색보정 특강 등 수요 맞춤형 교육도 함께 제공된다. 교육을 통해 제작된 작품은 연말 ‘전북사랑 영상콘텐츠 대잔치’ 공모전에서 공개된다. 우수작 40편은 도내 9개 작은영화관에서 순회 상영된다. 작품 상영 후에는 제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돼 지역민 간 공감과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영상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표현 수단”이라며 “시네마스쿨을 통해 주민 각자의 이야기가 전북의 문화자산으로 꽃피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이준서
  • 2025.05.12 17:07

재경진안군민 화합한마당·체육대회 1300명 참석 ‘성황’

제14회 재경진안군민 화합한마당 및 체육대회가 지난 10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잔디구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재경진안군민회(회장 이웅진)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향 각지 향우와 내빈 등 1300명가량이 참석해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장),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 의장, 전용태 전북도의원, 이상옥 전 국회의원,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장(전북애향본부총재·전북일보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웅진 재경진안군민회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만원, 재경마령면향우회 손정기 사무국장이 200만원, 김진술 재경마령면향우회 부회장이 1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웅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먼 길 달려오신 향우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제 10만원 릴레이 행사에 적극 동참하자”고 역설했다. 안호영 의원은 환영사에서 “재경군민회가 진안군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우들의 굳센 단합과 활발한 정보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춘성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앞장서주시는 향우님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회장은 “비가 와도 한자리에 많이 모일 수 있는 것이 곧 진안의 저력”이라며 “홍삼축제 등 고향의 모든 일에 이같이 관심을 가지자”고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12 17:04

의료부터 요양·돌봄까지…익산시, 노인 통합 돌봄 본격화

의료부터 요양, 돌봄까지 익산시가 노인 통합 돌봄을 본격화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연계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제1차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시범사업은 노인들이 요양병원 등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진료, 간호, 재활, 복약지도 등 보건의료와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돌봄,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대상 자치단체에 관련 기관 컨설팅과 전문기관 협업, 통합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행정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 시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7월 조직개편으로 통합돌봄전담계를 신설하고 지역 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특성에 맞춘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으로 선제적으로 통합지원 모델을 설계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 돌봄 체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통합 돌봄을 실현해 노인분들이 현재 사는 곳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기준 시의 노인인구는 6만 5670명으로 전체 인구 26만 7629명 중 2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약 9300명으로 추정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2 17:02

"우리가 최고 춤꾼"…국내외 정상급 비보이들, 전주서 ‘격돌’

국내외 정상급 비보이들이 전주에 모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보이 배틀인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오는 24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라스트포원은 12일 이번 대회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이 크루와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럽 및 아시아 비보이 등 20여 개 팀이 참가해 총 18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겨룬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팀이자 전문예술법인단체인 라스트포원이 기획과 홍보, 대회를 운영하는 이번 대회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여자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비걸 아미(AMI) △역대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최다 우승자인 라스트포원 멤버 신영석(ZERO NINE) △대한민국 대표 갬블러크루의 최동욱(RUSH) △국내 손꼽히는 파워무버 이상진(EAGLE ONE) △서울비보이페스티벌 등 다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브레이킹씬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신종훈(TRICKX)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또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환상적인 브레이킹댄스를 선보이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DJ로 평가받는 WRECKX(최재화)와 ZESTY(임석용)가 초청돼 비보이 크루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게 된다. MC는 지난해에 이어 JERRY(김근서)와 DU LOCK(정상현)이 맡는다. 이날 오프닝 공연으로 심사위원 5명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심사위원 쇼케이스가 준비돼 있으며, 게스트 특별공연으로 △래퍼 ‘팔로알토’ △스트릿우먼파이터2 출연팀인 ‘마네퀸’ △비트박스 음악 ‘도파민’으로 화제를 모은 비트박서 윙과 헬캣의 ‘잭팟’ 공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도 만나게 된다. 이강준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브레이킹 종목이 ‘2024년 파리올림픽’의 정식종목을 시작으로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비보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보이 배틀 대회라는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수도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5.12 17:01

새만금 내측 수역, 안전관리 사각지대···긴급 상황 대응 ‘구멍’

새만금 내측 수역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해상 추락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개통 이후 차량 통행과 낚시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역을 둘러싼 관할과 책임이 불분명한 탓에 사고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지역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3개 지자체와 함께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가 관할 및 관련 기관으로 얽혀 있다. 그러나 실제 안전 사고 발생 시 구조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대응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내측 수역에서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새만금 신시광장 인근 배수관문 내측에서 20대 남성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4년에는 신시배수갑문 개방으로 인해 발생한 급류에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된 사고도 있었다. 당시 언론은 이를 ‘새만금판 세월호’로 지칭하며 안전관리 부실을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각 기관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여전하다. 새만금 전반에 대한 개발·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은 “해상사고 대응은 지자체별 해양경찰이 담당해야 한다”고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내측 수역은 내수면으로 전환돼, 기존 해양경찰의 해상 구조 관할권에서 벗어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양경찰법’에 따른 해양경찰청의 임무는 ‘해양에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의 보호’로 한정하고 있어서다. 소방 당국의 책임 범위도 분명치 않다. 전북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이 들어오면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으로, 새만금 내측에 대한 구조와 안전관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내측에서 매립 등 개발사업이 한창인 새만금개발공사도 거론하고 있지만, 개발공사 또한 ‘스마트 수변도시 건설 등 사업 구역 내에서의 안전 책임만 지며, 내측 전체를 관리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적 허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관리 주체를 단일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안전관리 전문가는 “새만금 내측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더 이상 안전관리의 공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북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주관으로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해 통합 매뉴얼과 예산,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12 14:01

고창 청보리밭 축제, 23일간 51만 여명 발길 '대흥행'

고창군의 대표 경관농업축제인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1일, 23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지난 4월 19일부터 열린 이번 축제는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보리밭의 정취를 살려 구성됐다. 축제장 곳곳에 인기 K-콘텐츠 ‘폭싹 속았수다’, ‘도깨비’, ‘백일의 낭군님’ 등 촬영지 포토존이 설치됐고, 드라마 속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말마다 열리는 문화공연과 농산물 직거래장터,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른 행사로 높은 호평을 받았다.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약 51만 명이 청보리밭을 찾으며 ‘경관농업축제 1번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뿐만 아니라 고창의 주요 관광지인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선운산 도립공원, 모양성 등으로 발길을 이어가며 지역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 기간 동안 고창군은 지역은행인 선운산농협과 협력해 ‘고창사랑상품권’ 할인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해 축제장 내 소비에 활용할 수 있었고, 관내 식당과 숙박업소 36곳이 추가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보리밭을 찾아주신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의 성공이 고창군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열릴 복분자와 수박축제, 세계유산축전 등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경관농업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함께 꾀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고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며 부족한 부분은 사후 관리 계획에 포함시켜 완벽한 축제를 지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12 10:58

무주서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대회 열린다…개최지 최종 확정

무주군이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2027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되면서 ‘태권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는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20개국 600여 명 참가)까지 개최 예정인 2025 세계태권도 다이아몬드게임과 8월(29~31일·60개국 2000여 명 참가)에 열리는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잇는 대회로, 세계태권도연맹 주최 국제대회의 무주 개최를 정례화하며 태권도 성지 무주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무주군은 이번 대회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무주를 태권도 성지로 인식시키며 얻는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관광객 유입, 추가 대회 및 훈련 유치 등 간접 효과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2025 세계 카뎃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직접 대회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던 최정일 무주군 부군수는 “무주가 태권도 전용 경기장을 갖춘 태권도원을 기반으로 매년 다수의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태권도 성지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모두가 공감해 주신 만큼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 태권시티 무주가 가진 역량과 자연특별시 무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2026, 2027년 대회를 완벽하게 치러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개최 도시 발표 직후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과 개최 도시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대회 개최지를 무주군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조직위원회 구성, 대회 운영 방식, 대회 절차 및 기관별 역할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무주군과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 조직위원회를 맡는다. 또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예산확보 및 안전관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무주에서 개최될 2026-2027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 무주군과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5.05.12 10:56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개막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지난 9일 전주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62개 정원소재 업체와 전문 정원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주시는 이날 전주월드컵광장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이성윤 국회의원, 임상섭 산림청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명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정원작가, 참여업체 대표, 초록정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은 △주제 영상 상영 △기념사 △환영사 △축사 △전문·시민작가정원 공모 시상식 △개막 퍼포먼스 △현장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성일 총괄코디네이터에게 감사장이 수여됐으며, 공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전문·시민 정원작가에 대한 시상도 마련됐다. 영예의 전문 작가 수상팀은 △대상 푸르디(김재영·김승규·박지원, 작품명 ‘쾌심대’) △최우수상 천이(진소형·김규성, 작품명 ‘심유림’)가 수상했다. 또한 시민작가 수상팀은 △대상 식물집사(김성민·이진혁, 작품명 ‘시선’) △최우수상 초록어게인(홍윤남·강태현·박영순, 작품명 ‘아울 정원’) △우수상 그린오브제(양진용·권영아, 작품명 ‘담장 너머로’)이다. 정원작가들이 조성한 정원은 박람회 기간 정원해설사와 함께 정원투어도 할 수 있다. 올해 박람회는 정원을 가꾸는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과 연계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인 △나는야 꼬마정원사, 정원사 인생컷, 정원가꾸기 도구 사용법 △천연 퇴비는 어떻게? △벌과 나비가 모이는 정원 조성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박람회에서는 판다·홍학 조형물과 곰돌이·하마·코끼리·토끼 토피어리, 꽃트리 포토존, 꽃탑 등 박람회를 추억할 특별한 공간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시는 관람객의 효율적 동선 확보와 편의를 위해 개방감 있는 부스를 배치하고, 대형 파빌리온과 삼림치유존 등 다양한 쉼터를 마련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정원의 소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정원을 통해 전주시민 누구나가 꿈꾸는 ‘일상의 선물 같은 소풍 장소’가 되고, 정원에 대한 이해와 경험,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5.11 18:37

사상 초유 ‘국민의힘 후보 강탈 시도 사태’ 왜 그랬나?

대통령 후보 지위를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제로 뺏으려는 사태가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되면서 상식을 깬 여의도 ‘권력의 법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권성동 원내대표 일명 ‘국민의힘 쌍권’이 주도한 대선 후보 교체 시도는 비록 무산됐으나 이들이 국민적 비판과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이러한 일을 감행한 데 대한 배경에 의구심 역시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여야의 공통된 분석은 윤심과 계엄의 벽을 넘지 못한 국민의힘 권력 지형과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후보 선출 등 크게 두 가지였다. △‘윤석열 이후’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지 못한 국민의힘 야권은 물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번 일련의 사태의 원인에 사실상 ‘윤심’이 작용했음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아예 국민의힘 차원의 ‘내란’으로 이번 사건을 해석했다. 이러한 판단의 가장 큰 배경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당 스스로 반성은 물론 정치적으로 명확한 ‘거리두기’나 평가’를 시도한 적이 없다는 게 있다. 실제로 반성을 요구한 한 전 대표는 경선에서 2위를 했으나 ‘배신자’ 낙인으로 끝내 경선에 낙마했다.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주장해온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당내에서 완전히 배제돼 끝내 탈당했다. 정치권 내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배경에 윤석열 정부와의 ‘은밀한 연속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에선 “국민의힘이 한덕수를 끄집어낸 건 윤석열 정부의 실패에 대한 반성 대신 ‘재포장’을 통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려던 시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엄 사태에 대한 당 지도부의 무대응은,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무시와 권위주의적 통치관의 고착화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김문수 후보 교체 시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반전은 ‘당심’이 한덕수 전 총리에 있을 것이라고 본 지도부의 오판에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번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을 부결시켰다. △왜 한덕수였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본인이 직접 밝혔듯 50여 년을 주요 공직을 역임한 우리나라 대표 관료출신 인사다.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 등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그는 ‘통치’나 ‘개혁’보다 ‘안정적인 중간 관리자’의 포지션이 강하다. 한 전 총리가 지난 10일 “저는 작은 디딤돌”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정통 관료 출신인 한덕수 전 총리는 ‘제도적 안정성’, ‘합리 행정’의 상징으로 작용하려 했다. 이는 곧 국민의힘 입장에선 정권의 생존에 최적화한 후보로 한 전 총리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 한 전 총리가 정치적 기반이 없고, 전직 총리로서의 안정성과 중도 확장성을 상징한다는 점도 단일화 카드로 부상한 이유였다. 한 전 총리가 당에 모든걸 일임한다고 말한 것도 ‘당의 리더십이 선택한 통제 가능한 대안’이라는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그의 인생사가 말하듯 메시지와 행보를 통제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덕수를 지도부와 국회의원 다수가 민 배경에 대해서 지방선거를 꼽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들은 보수강세 지역에서 공천권 등을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문수가 당권을 잡는 것보다 한덕수가 대선후보로 나서는 게 자신들의 입지가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가 지적한대로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에 투자한 것이 적은 만큼 잃을 게 없기에 당과 후보자 모두 가장 덜 다칠 수 있는 카드였다는 의미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1 18:35

전주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터덕'

전주시가 아중호수 일대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비 확보, 부처 설득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23년 향후 10년간 모두 2480억 원을 들여 아중호수 일대를 개발하는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을 발표했다. 한옥마을에 편중된 관광지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사업은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모두 21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핵심사업은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성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 등이다. 현재 이들 사업 중 전주 지방정원, 아중호수 공공도서관은 진척이 있지만 나머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 연계사업 진행 상황은 더욱 더디다. 대부분 국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계사업은 1~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데 1단계(2023~2029년)는 △호수변 야간경관 조성 △폭포형 상징조형물 설치 △ 플로팅보트 운영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국비가 확보된 사업은 야간경관 조성뿐이다. 2단계(2026~2029년)도 마찬가지다. 2단계는 △브릿지전망대 조성 △아트레이크 야외공연장 조성 △지방정원 아트브릿지 조성 △산토리니 아트비전 구축 등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 유원지 및 관광지 지정도 선행돼야 한다. 3단계(2030~2032년)는 △아쿠아리움 조성 △에코숙박시설 조성 △여행자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대부분 민간투자사업이다. 특히 민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아중호수 일대를 유원지 및 관광지로 지정해야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않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련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전북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안 가운데 아중호수 유원지 조성사업을 농식품부 협의 의견에 따라 변경안에서 제외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아중호수가 개발되는 데 따른 수질 악화, 수량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이 첫 단추부터 어긋난 셈이다. 전주시는 올해까지 유원지 및 관광지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관광지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발주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중호수의 농업용수 공급면적은 188㏊로 전주역 뒤편이 103㏊를 차지한다. 전주역 뒤편이 개발되면 공급면적도 그만큼 줄어 수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질 또한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농식품부에 피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문민주
  • 2025.05.11 17:39

21대 대통령 선거 대진표 완성…‘진보 결집’ ‘보수 분열’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6·3 대선 후보군은 11일 여당 대선 후보 강제교체 위기에서 살아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하면서 겨우 퍼즐이 맞춰졌다. 11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주요 후보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3명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송진호, 무소속 황교안 후보 등 4명도 전날 등록을 마쳤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재명 후보가 1위 자리에서 독주하고 있고, 김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준석 후보는 10%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은 2.37%에 불과했으나 당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 차이 0.73%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진보 진영이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상 초유의 후보 강제교체 시도라는 촌극이 벌어지면서 아직 그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고,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개혁신당은 물론 무소속 출마까지 감행한 사례가 많아졌다. 이들이 극적으로 단일화할 가능성은 국민의힘 단일화 과정에서 비롯된 여러 논란으로 더욱 낮아졌다. 보수 진영에선 중도보수와 청년층 등에서 강세를 보인 이준석 후보 외에도 사실상 극우 진영과 노년층에서 어느 정도 지지도를 형성한 황교안 후보의 인지도가 높아 선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진보 진영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깃발 아래 결집했다.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은 아예 후보를 내지 않고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이재명 후보 지원을 선언했다. 진보당 역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김재연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진보정당에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독자 출마했으나 그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정의당이 전신으로 독자적 진보정치 노선을 걷던 노동당과 녹색당,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이 21대 대통령 선거 참여를 위해 결성한 정당 연합형 정당이다. 대선 후보들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선관위에 30억8914만3000원, 이준석 후보는 14억7089만7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김문수 후보는 지난 3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10억 7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권영국 후보는 25억193만8000원, 구주와 후보는 17억4119만3000원, 송진호 후보는 2억8866만5000원, 황교안 후보는 33억1787만5000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기록은 송진호 후보 17건, 권영국 후보 4건, 이재명 후보 3건, 김문수 후보 2건 순이다. 21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은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11 16:56

[작지만 강한 우리마을] ④부안 석동마을, 배우던 마을에서 가르치는 마을로

사람이 떠나고 마을이 사라지는 시대. 전북 부안의 석동마을은 사라지기보다 '살아남는' 길을 개척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가꾼 경관과 역사, 그리고 공동체의 힘으로 이곳은 이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모델 마을로 거듭났다. 돈보다 마음, 개발보다 복원, 외부의 손길보다 주민 스스로의 울력으로 완성된 석동마을의 변화는 지방소멸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안군 부안읍 연곡리에 위치한 석동마을은 현재 38가구 70여 명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부안읍과 석동산 사이에 자리잡아 지리적으로 읍내와 가깝고, 자영업 종사자와 직장인 비율도 높아 농촌 마을 중에서는 비교적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은 다양한 마을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자 기반이 되었다. △석동산의 변신, 주민 손으로 다시 태어난 공간 석동산은 과거 부안 주민들의 소풍지이자 부안읍의 남산이라 불릴 만큼 정서적 중심지였다. 그러나 몇 년 전만 해도 대나무 숲이 무성해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풍겼고,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불법 폐기물이 무단 투기되던 장소였다. 마을 사람들조차 산책 대신 큰길을 이용할 만큼 외면받던 공간이었다. 변화는 2018년 경로당이 새로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마을회관에 모이게 되었고, 마을의 방향성을 두고 의견을 모으는 현장 포럼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2019년 전북도가 추진한 '전북 테마가 있는 자연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었다. 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석동산 입구에는 체련공원이 들어섰고, 무성하던 대나무 숲은 걷기 좋은 산책로와 꽃잔디 길로 탈바꿈했다. 공중화장실과 주차장이 설치되면서 외부 방문객의 편의도 고려했다. 주민들이 손수 관리하는 꽃길은 사계절 다른 색으로 물들며 석동마을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작은 마을의 반전, 이제는 본보기가 되다 특히 마을의 역사성과 문화자원을 되살리는 사업도 함께 진행됐다. 마을에 있는 9곳의 재실에 각각의 유래를 설명하는 간판을 설치했고, 과거 최광지 홍패를 기념하는 시설물도 세웠다. 국내 최초의 서원인 도동서원이 있던 자리는 전라유학진흥원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며 마을은 이에 발맞춰 유학을 테마로 한 장원급제길 포토존을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수능 시즌에는 이 포토존이 방송에 소개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 같은 마을 사업의 중심에는 양종천 이장이 있다. 7년 전 마을 이장을 맡은 그는 부안읍에서 화원을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경관 정비와 사업 추진에 앞장섰다. 주민들은 “양 이장이 오고 나서 마을이 천지개벽했다”고 평가한다. 양 이장은 전국 각지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특히 잡초가 번성하는 여름철에 마을을 방문해 관리 상태를 확인하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왔다. 그가 추구하는 마을사업의 핵심은 ‘돈보다 울력’이었다. 실제 석동마을의 사업은 주민 스스로 손발을 보태며 진행됐다. 잡초 제거부터 크고 작은 공사까지 힘든 작업이 이어졌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 간 신뢰와 자긍심이 커졌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6차 산업과 교육 플랫폼,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다 현재 석동마을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서 6차 산업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업(1차 산업)에 제조·가공(2차 산업)과 유통·관광·체험(3차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해 상품화하고 나아가 체험 프로그램이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구가 줄고 산업 기반이 약한 농촌 지역에서 6차 산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 자립적 경제 구조를 만드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생산만 하는 마을에서 '콘텐츠를 파는 마을'로 나아가는 변화의 길이기도 하다. 양 이장은 "이제 농촌도 경쟁력 있는 산업군이 되어야 하고, 그 첫걸음은 각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석동마을이 그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마을 내 재실 한 곳은 도자기 체험장으로 전환할 계획이고 또 다른 재실은 양식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익모델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 최종적으로 마을이 돈을 벌어 주민에게 연금을 주는 전북 최초 '연금마을'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석동마을은 이 같은 미래 비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청과 경상권 등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석동마을을 찾고 있으며 올해에도 충청권의 두 마을이 이곳을 방문해 마을활성화 방안을 배우고 돌아갔다. 마을의 정비뿐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결속력, 예산 집행의 투명성, 사업 내용의 지속성 등에서 석동마을이 보여주는 성과는 전국의 농촌 마을에 실질적인 배움의 자원이 되고 있다. 양 이장은 앞으로 석동마을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전국의 다른 마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교육·교류 센터' 건립을 구상 중이다. 그는 “우리 마을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모든 마을이 함께 살아날 수 있도록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며 “석동마을이 그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이 단순한 경관 명소가 아니라, 전통과 철학, 공동체 가치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이준서
  • 2025.05.11 16:56

‘8일간의 한란(韓亂)’… 국민의힘, 혼란과 대선 지체 속 상처만 남겨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겪은 이른바 ‘8일 간의 한란(韓亂)’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절차와 당내 권력투쟁이 드러난 이번 사태는 대선 일정 지연과 깊은 내부 상처만을 남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국회에서 돌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당 지도부 일각은 무소속 예비후보 신분이었던 그를 국민의힘 후보로 추대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후보를 배제하는 시도와 단일화 압박이 이어졌다.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이 같은 움직임은 당 안팎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한 전 총리는 11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결정을 전후해 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진행된 당원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된 데 따른 공식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다시 국민의힘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부터 철회까지 정확히 8일만이다. 사태는 봉합되는 듯하지만, 당 지도부와 의원·당원 간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절차를 무시한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 당 내부에서조차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3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 후보에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양측의 협상이 최종 무산되자, 10일 새벽 김 후보의 자격을 전격 박탈하고 한 전 총리는 급히 입당한 뒤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논란은 이 과정에서 더욱 커졌다. 새벽 1시 김 후보의 선출이 취소된 뒤, 당은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단 1시간 동안 국회 본청에서 새 후보 등록을 현장 접수 방식으로 받았다. 무려 32종에 달하는 입당 서류가 사전에 일사천리로 준비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작 의혹과 함께 조롱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후 당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했다. ‘한덕수로 후보를 교체하는 데 찬성하는가’라는 안건이었으나, 반대표가 우세하면서 김 후보가 다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당내에서도 이어졌다. 친 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한밤중에 후보를 기습 취소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고, 배현진 의원 역시 “모두가 잠든 시간에 후보를 취소하고, 1시간 내 수십 종의 서류를 갖추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심야 빈집털이처럼 들이밀려는 방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가 단순히 후보 적합성보다 ‘후보 교체가 정당했는가’라는 명분 싸움으로 바뀌면서 당 지도부의 투표방식에 반발을 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전 총리의 기자회견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더불어민주당보다 늦어진 후보 확정과 깊어진 내부 갈등으로 인해 불리한 조건 속에서 대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은 12일 오전 10시 40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대선 출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같은 장소에서 대선 출정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1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