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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1도움…홍명보호, 미국 원정 평가전 2-0 완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 모드를 시작하는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두 골 차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15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선제 결승 골, 전반 43분 손흥민이 도운 이동경(김천)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망라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상쾌하게 '월드컵 모드'의 시작을 알렸다.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과 성인 남자 대표팀 맞대결을 치른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날 홍명보호는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해 공격을 이끌게 했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미국에선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다소 밀리던 양상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허용했다. 김민재의 패스 실수를 틈타 페널티 아크 주변에 있던 사전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조현우가 어렵게 몸을 날려 쳐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분 뒤 뒷 공간을 절묘하게 노린 백승호의 패스에 이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동경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조금씩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뛸 수 없게 돼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한 홍명보호는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발탁되자마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정상빈은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후반 45분엔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세 번째 골 기회는 놓친 홍명보호는 추가 시간 골대 앞 발로건의 슈팅 때 또 한 번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 축구
  • 연합
  • 2025.09.07 08:22

군산 296㎜∙익산 256㎜ '물폭탄'…도내 곳곳 피해 잇따라

지난 6일 밤새 전북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에는 지역에 따라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의 비가 내렸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250㎜ 이상의 비가 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지청은 이를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256.0㎜,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0㎜, 전주 195.0㎜, 임실 신덕 173.5㎜ 등이다. 특히 군산 내흥동에는 1시간 동안 무려 152.2㎜의 비가 내렸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자 군산 지역 관측 사상 최고치다. 이렇듯 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면서 도내 호우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주택 1층이 침수돼 건물 2층에 거주자 2명이 고립됐다. 출동한 소방본부는 구조대상자 2명을 구조하고 대피시켰다. 앞서 같은 날 오전 2시께 군산시 송풍동이 침수돼 마을 주민 6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7일 오후 1시 기준 전주, 익산, 군산, 김제 등 도내 4개 시군에서 96명이 침수 우려로 인해 대피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소방본부는 건물 침수, 낙석, 나무 쓰러짐 등 신고를 받고 총 376건의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전북경찰청도 도로 침수 등 398건의 호우 피해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치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전주, 군산, 익산 등 9개 시군의 32개 하천 산책로를 비롯해 10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140개가 통제됐다. 군산동초, 군산금강중, 동산중, 김제중앙중 등 4개 학교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선로 침수로 전라선(익산∼전주)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가 오전 10시께 재개됐으며, 김제시 5개 읍면의 통신이 끊겼다가 복구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 달라”며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후 전북도는 군산시 등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 행정을 실시하는 동시에 재해취약구역 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9.07 08:21

예산 삭감서 확대 반영으로…새만금 ‘조기 완성’ 물꼬 트이나

내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관련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지체돼온 개발 사업이 활력을 띄게 됐다. 전 윤석열 정부 시절 잇따른 예산 삭감으로 표류했던 상황과 달리, 이번에는 정부가 새만금 조기 완성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만금 예산은 과거 정부안에서 삭감되거나 소폭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정부 들어 이례적으로 정부안이 대폭 상향돼 전북발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관련 31개 사업, 총 1조 455억 원이 반영됐다. 당초 각 부처가 요구한 7429억 원보다 3026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반영률도 전년 99.4%에서 140.7%로 크게 올랐다. 이번 예산 확보로 △농업용수 공급과 농생명용지 조성 △새만금 수목원 △환경생태용지 조성 등 지연됐던 내부 개발 사업들이 정상 추진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 특히 농생명용지(9430ha)와 방수제 62.1㎞를 연계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영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사업도 눈에 띈다. △방조제 수문 증설·조력발전 기본 구상 용역(5억 원)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85억 원) △신항만 관공선 건조(37억 원) △외해역 해양환경 모니터링(4억 원)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 연구용역(3억 원) 등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들 사업이 수질 개선과 내년으로 예정된 신항만 개항 준비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 SOC 분야도 전액 반영됐다.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국제공항(1200억 원), 신항만 1단계 건설(705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등의 사업예산이 모두 포함돼 장기간 표류해 온 숙원 사업들의 정상 추진 길이 열렸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국정과제인 새만금 SOC 조기 완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반영 규모는 이전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윤석열 정부 시기 새만금 예산은 2023년 2071억 원에서 2024년 118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소폭 1845억 원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처 요구액의 37%만 반영되며 삭감 폭이 가장 컸다. 기획재정부는 당시 ‘새만금 기본계획(MP) 미완료’를 이유로 공항, 항만, 연결도로 등 다수 사업의 신규 반영을 미뤘다. 이로 인해 농생명용지와 수목원 같은 계속사업조차 차질을 빚으며 준공이 지연되는 등 사업 추진력이 떨어졌다. 반면 이번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새만금 개발이 다시 포함되면서 기조가 바뀌었다. 도는 내년부터 6년 간 7조 3614억 원이 새만금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RE100 산업단지, 생태·관광 인프라, 공항·항만·도로를 아우르는 ‘패키지 투자’가 현실화되면 새만금은 제조·물류와 녹색전환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하반기 국회 단계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글로벌 메가샌드박스와 RE100 산업단지 등 핵심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새만금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친환경 생태계 복원까지 이어지는 만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6 16:12

새만금 배수갑문 증설 추진…조력발전은 '복류식' 검토

새만금호 수질 개선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조력발전·배수갑문 증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부와 새만금개발청이 협력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커질 전망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김제 새만금33센터를 둘러본 뒤 새만금개발청에서 김의겸 청장과 만나 새만금 사업 전반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배수갑문 증설과 조력발전 사업은 기본구상과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조력발전 방식과 관련해 “농어촌공사로부터 단류식 검토 보고를 받았지만, 단류식은 초기 단계 기술에 머문다”며 “최근에는 복류식 발전이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복류식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류식은 밀물 때만 발전하는 방식이고, 복류식은 밀물과 썰물을 모두 활용한다. 그는 또 “배수갑문 증설과 조력발전은 환경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해야 하는 다부처 사업”이라며 “신속한 추진을 위해 범부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호수의 수질 악화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 왔다. 조력발전과 해수유통 확대는 수질 개선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공급과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가 1조원대를 웃도는 만큼 경제성 검증과 부처 간 협의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올 연말로 예정된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과정에서 조력발전 계획을 공식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배수갑문 10문과 조력발전기 14기를 신설하는 안을 포함해 수질 개선과 에너지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06 16:11

군산시의회, 지역현안 해결 위한 6건 건의안 채택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지난 5일 열린 제277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군산 새만금 AI데이터센터 건립 재추진’ 등 6건의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대통령실,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 등 관련기관에 송부했다. △김영일 의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RE100 산단 지정’ 촉구 김영일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 축으로 RE100 산업단지를 꼽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우선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인프라, 물류망, 투자환경 등 RE100 실현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입지”라며,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6공구는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돼 있어, RE100 산업 생태계 구현이 가능하고, 항만·공항·철도 등 트라이포트 물류 인프라가 갖춰져 글로벌 기업 유치도 용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새만금 국가산단을 RE100 시범단지로 조속히 지정하고, 참여 기업을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숙 의원, ‘전주가정법원 및 군산지원 설치’ 촉구 송미숙 의원은 “군산시민이 가정법률 문제로 전주지법까지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헌법이 보장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전주가정법원 및 군산지원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전주지법의 소년보호 사건이 2.7배 증가했고, 연간 1,600건 이상의 가사소송이 처리되는 등 전담 법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 인력 보강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지방 사법 인프라의 공백은 수도권과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라는 게 송 의원의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전북은 인구 규모와 사건 수 모두 가정법원 설치 기준을 충족했지만, 여전히 사법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서동수 의원, ‘고군산군도 새만금사업지역 조정 및 개발’ 요청 서동수 의원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고군산군도의 개발이 각종 규제로 막혀 있다며, 새만금사업지역 경계를 재조정해 개발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처에 규제 완화와 행정·법적 조치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2017년 고군산 연결도로가 개통됐고, 2021년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대단위 관광개발 외에는 사실상 어떤 개발도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1년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에 맞는 경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로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세금 부담만 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하며, 정부가 고군산군도의 지역 특성과 관광 자원을 반영한 실질적인 개발 전략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우종삼 의원,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및 헌법정신 계승’ 촉구 우종삼 의원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며, 헌법정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회복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헌절이 단순한 법정기념일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출발점이며, 국민 자긍심의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된 현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주 5일제 도입, 기업 부담 완화라는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운 당시의 결정이 헌법정신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헌절은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으나,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날로 남아 있다. 이에 우 의원은 국회가 관련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정부는 헌법교육을 강화하는 등 제헌절의 의미를 되살릴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윤세자 의원, ‘군산 새만금 AI데이터센터 건립 재추진’ 건의 윤세자 의원은 AI 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부상한 가운데, 군산 새만금 지역이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조속한 건립 재추진을 건의했다. 그는 “광활한 부지와 함께 이미 조성된 육상·수상태양광 및 해상풍력 등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와 결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 전환의 핵심 기반시설이며, 수도권에 편중된 IT 인프라를 분산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산업의 활성화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생태계 재편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윤 의원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협력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새만금에 AI 고속도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봉 의원, ‘군산 지역(군산-청양, 북천안, 새만금-신서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성명 발표 한경봉 의원은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새만금-신서산'과 '군산-북천안', '군산-청양' 구간에 추진 중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하며, 전 구간 지중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전자파에 의한 건강 피해, 농업생산성 저하, 경관 훼손, 부동산 가치 하락 등 다양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음에도 정부와 한국전력은 비용 효율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전선로는 단순한 전력 인프라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환경을 좌우하는 문제이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군산은 전력 수요지라기보다는 통과지로서 피해는 입고 혜택은 받지 못하는 구조라며, 현실적인 보상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정부는 전면 재검토에 착수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 변경과 지중화 시행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06 11:22

'이런' 날이 있다고?⋯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

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이날은 대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했다. 2019년 12월 UN에서, 2020년 8월 국무회의에서 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슬로건은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다. 미세먼지 개선, 기후 재난 대응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았다. 푸른 하늘의 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정을 제안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다"며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 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 협력과 공동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날이 있다고요? 푸른 하늘의 날의 정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유엔 제2위원회(경제·개발·금융)에서 채택된 최초의 대기오염 관련 결의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으로 유엔 기념일 지정을 위한 결의안을 추진했다. 우리나라는 9월 말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지정을 제안했으며, 12월 제74차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후 2020년 8월 국무회의에서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되면서 유엔 기념일뿐 아니라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됐다. 그렇게 푸른 하늘의 날이 탄생했다. △일상 속 작은 실천, 함께해요! 거창한 실천이 아니어도 푸른 하늘을 만들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이면 가능한 일이다. 환경부는 누리집을 통해 "푸른 하늘을 계속 지켜갈 수 있도록, 오늘부터 실천해 보자"라며 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실천 참여 4가지를 제시했다. 4가지 모두 어렵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첫 번째는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와 대중교통 생활화하기다. 대중교통은 개인 차량보다 훨씬 적은 배출가스를 발생한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탄소 배출량이 1km당 지하철 60g, 버스 58g, 고속열차 50g 등 승용차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차를 바꿀 때는 전기차를 고르고, 친환경 운전하기다. 전기차는 운행 중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대기 오염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도 친환경 운전법으로 푸른 하늘을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운전법은 경제속도(60∼80㎞/h) 준수, 내리막길 운전 시 가속 페달 밟지 않기, 출발은 천천히, 공회전 최소화, 타이어 공기압 체크, 한 달에 한 번 자동차 점검, 정보 운전의 생활화, 트렁크 비우기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고, 낭비되는 대기 전력 줄이기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26℃다. 에어컨 온도는 1℃ 높이면 전력 소비가 약 7% 줄어든다고 한다. 문 열고 냉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문을 열고 냉방하면 문 닫고 냉방할 때와 비교해 최대 수요 전력이 4.4배 수준 올라간다. 또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뽑아 놓으면 대기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일회용품 줄이고, 다회용컵·장바구니 등 이용하기다.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다회용기에 음식을 포장하는 것은 환경 보호의 첫 걸음이다. 요즘은 개인뿐 아니라 기관·지자체 등 단체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날' 등 대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환경
  • 박현우
  • 2025.09.06 11:10

군산시의회 임시회 폐회···의원들 “시정 개선 시급” 현안 지적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가 지난 5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김영자·나종대·송미숙·설경민·이연화·한경봉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광·도시관리·주민자치·교통행정·공원정책·교육안전 등 주요 현안을 짚으며 집행부에 실질적 대책을 요구했다. △김영자 의원, “학교폭력 예방 협의회 재가동 촉구” 김영자 의원은 학교폭력이 급증하는데도 군산시와 교육청의 협력이 단절돼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전북의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2024년 8,651건으로 증가했고, 특히 고등학교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18.6%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군산시는 2012년 학교폭력 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협의회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위촉만 있을 뿐 회의는 중단됐다”며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교육부가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교육청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표방하면서 폭력을 방치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협의회를 조속히 재개하고 학부모·기관·단체의 의견을 모아 교육청과 공조하는 실질적 예방 대책을 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나종대 의원, “미장·수송지구 방치 토지 정비 촉구” 나종대 의원은 미장·수송동 택지개발 지역 내 방치 토지가 도시 미관을 훼손하고 안전을 위협한다며 적극적 행정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2011~2016년 진행된 개발의 핵심 지역임에도 개인 소유 토지가 장기간 관리되지 않아 잡초와 쓰레기가 쌓이고, 화재 및 해충 발생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신도심임에도 주차난으로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상권이 침체돼 주민 불편이 심각하다며, 소상공인의 피해도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토지 소유자에게 관리 의무를 지속 안내하고, 시가 불가피하게 직접 정비할 경우 절차와 비용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미개발 부지 조기 개발을 유도해 주민 편익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행정이 한계만 탓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민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미숙 의원, “군산복싱체육관, 감성관광 중심지로 육성하자” 송미숙 의원은 군산 관광이 체류율과 재방문율 하락으로 정체에 빠졌다며, 군산복싱체육관을 보존·활용해 감성관광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명동 일대가 군산 관광의 중심이지만 유사 관광지 확산과 트렌드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명산에 자리한 복싱체육관은 반원형 격납고 지붕을 간직한 국내 유일 건축물 중 하나로 ‘극복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복싱체험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인근 관광지 연계 ‘복싱인의 길’ 조성 등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으며, 무엇보다 50년 된 격납고 지붕 안전진단을 조속히 시행해 활용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관을 관광 심장으로 육성한다면 군산 관광의 재도약과 도심 공동화 극복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경민 의원, “월명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해야” 설경민 의원은 월명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군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정 요건이 완화돼 내년부터 시행된다며 “군산이 선도 도시로 나설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월명공원은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며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항만과 근대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최적지라며, 생태·환경 교육장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설 의원은 “숲 보전 차원을 넘어 도시 경쟁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시와 시의회, 시민이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화 의원, “과태료 고지 누락, 위법 행정 조사해야” 이연화 의원은 교통행정과가 불법 주정차 과태료 고지 절차를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9개월간 사전·본·체납 고지서 발송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이로 인해 누락된 1,873건의 고지서가 지난 8월 한꺼번에 발송돼 민원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은 2~7장의 독촉장을 동시에 받아 “일하지 않는 공무원”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행정이 법률과 절차를 준수해 시민 권익을 보호해야 함에도 기본을 무시했다고 지적하며, 법령 위반 여부 조사와 구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행정절차 준수 체계를 강화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시민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군산시 행정 전반에 경종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봉 의원, “주민자치 강사 처우 개선 절실” 한경봉 의원은 읍면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강사 처우가 지나치게 열악하다며 전면 개선을 촉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300명 강사에게 지급된 총 수당이 8억 2,700만 원으로, 1인당 연간 260만 원, 월평균 22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동네문화카페 강사는 시간당 3만 원을 받아 월 24만 원을 받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읍면동은 수강료에서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 강사 간 격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자치 강사 수당도 최소 시간당 3만 원 이상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모든 읍면동이 동일한 기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사들의 열정은 주민 공동체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라며 “처우 개선 없이는 프로그램의 질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06 11:08

'그린피 인상'의 역풍⋯요금 대폭 올렸더니 이용객 급감하고 매출 '뚝'

골프장 이용료(그린피) 올렸더니 내장객은 줄어들고 매출마저 곤두박질친다면? 지난해 그린피를 대폭 인상한 전주월드컵골프장 얘기다. 전주월드컵골프장(9홀)을 운영·관리하는 전주시설공단은 지난해 6월 물가 상승률과 운영비 상승 등 공공시설 이용료 현실화를 이유로 그린피를 40% 이상 올렸다. 기존 2만 9000원이던 평일 이용료는 4만 1000원으로, 공휴일 이용료는 3만 8000원에서 5만 2000원으로 각각 인상해 지난해 6월부터 적용했다. 하지만 요금이 인상된지 1년이 지난 올해 6월, 내장객은 두 배 가까이 감소하고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들은 그린피 인상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면서 다시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6일 전주시설공단이 공개한 '2024년·2025년 월별 예약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주월드컵골프장 사용팀은 2883개팀으로(예약율 84.3%), 올해 6월 사용팀 1643개팀(예약율 48.0%)과 비교하면 1년 새 43.0%가 감소했다. 특히 요금이 인상되기 전인 지난해 1∼5월에는 1만 2422개팀이 찾았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6590개팀이 골프장을 찾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832개팀이 줄어 46.9%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사용팀 현황을 보면 △1월 1703팀 △2월 1676팀 △3월 2943팀 △4월 2924팀 △5월 3176팀 △6월 2883팀 △7월 1671팀 △8월 1440팀 △9월 1806팀 △10월 2555팀 △11월 2001팀 △12월 759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1월 403팀 △2월 439팀 △3월 1546팀 △4월 2114팀 △5월 2088팀 △6월 1643개팀만 찾아 내장객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내장객들이 월드컵골프장을 찾지 않는 주요 원인이 "그린피가 비싸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내장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액도 크게 떨어졌다.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입장료 수입은 12억 6600만 원, 올해 같은 기간 입장료 수입은 8억 94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29.3%나 줄었다. 골프장 입장료 수입이 그린피 인상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요금을 다시 되돌려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말에 전주월드컵골프장을 자주 찾는다는 이중기 씨(43)는 "예전엔 요금이 저렴해서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지인들과 어울려 라운딩을 즐겼다"며 "하지만 주말 이용료가 5만 2000원으로 대폭 오르면서 요즘은 잘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가격이면 비슷한 가격에 잔디상태나 시설이 더 좋은 주변 골프장에 가지, 누가 월드컵골프장을 이용하겠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내장객 정성영 씨(47)는 "월드컵골프장은 9홀 퍼블릭 골프장으로 접근성이 좋고 요금도 저렴해 한때 인기가 많았다"면서 "그린피를 올렸는데 이용객은 더 떨어지고 수입마저 감소한다면 차라리 조례를 다시 개정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 역시 골프장 이용률 하락은 그린피 인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그린피를 인상한 이후부터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고 관련 민원도 상당히 접수됐다"면서 "예약률이 하락한 이유는 이용료 인상과 더불어 인근 지역 골프장들의 공격적 마케팅, 폭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체육시설 이용료는 공단이 임의로 정할 수 없고 조례에 따라 결정된다"며 "그린피 조정과 관련해서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접근성이 뛰어나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골퍼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공단은 물가 인상과 운영비 상승 등의 요인을 반영해 지난 2009년 골프장 운영을 시작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이용료를 올렸다.

  • 전주
  • 육경근
  • 2025.09.06 09:51

[트민기] "승진하면 퇴사할래요"⋯2030세대의 '승진 거부'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성공의 지표로 여겨진 승진과 리더가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직장에서 리더가 되기를 회피하는 '리더 포비아'라는 현상도 자주 언급될 정도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7∼2012년 출생자)의 절반 이상(52%)이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72%는 팀을 이끄는 것보다 개인적인 성장과 기술 축적에 시간 쓰는 것을 선호하다고 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Z세대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5월 발표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절반(47.6%)이 리더를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불안하다(22.1%)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30세대는 리더 직급을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또 중간 관리직을 맡고 싶다는 36.7%, 맡고 싶지 않다는 32.5%로 팽팽했다. 기피하는 이유로는 팀·조직 성과 책임 부담(42.8%)이 가장 높고 업무량 증가(41.6%), 개인 성향에 맞지 않아서(33.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리더포비아'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된 현상이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지난 2019년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최종 승진 목표를 묻는 말에 직급 승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41.7%에 달했다. X(구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경험담이 올라왔다. 지난 2023년 X의 한 이용자는 “최근 힘든 일 다 맡아서 하던 선배가 퇴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내가 봐도 일이 너무 쏠린다 싶은 정도였는데 결국 힘들어서 퇴사하는 것 같더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그는 “내가 평소에 느낀 직장 생활은 열심히 하면 일이 더 쏠리는 것. 그렇게 승진해서 중역에 이르면 그때부터 시간을 더욱 갉아먹게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리더 포비아 현상이 최근 들어 더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무환경과 가치관 변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와 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졌고 빠른 승진보다 개인 성장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루시 비셋 로버트 월터스 이사는 하버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Z세대는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과 자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더욱 개인적인 경력을 선호한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관리직은 스트레스가 많고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쌓였고 이에 따라 Z세대는 중간 관리직을 맡기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관리자가 되면 팀원 업무를 감독하는 등 추가적인 부담이 생기고 동시에 본인이 좋아하는 업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일부 젊은 직원들이 부실한 경영에 시달린 경험이 리더포비아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정구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는 올해 초 발표한 ‘리더 포비아 시대를 극복하는 진성리더의 급진거북이 전략’에서 “경기가 안 좋음에도 위에서는 여전히 높은 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을 독려할 뿐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 직원에게 과도한 불이익을 부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 패러다임을 고민하기보다 현실성 없는 리더십을 강요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 패러다임의 부재는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리더(십) 포비아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09.06 09:34

[안성덕 시인의 '풍경'] 삼화사진관

서울말이 참 근사했지요. 소풍이나 체육대회 때면 카메라를 둘씩이나 메고 나타나는 그, 유난히 말수가 적고 얼굴이 희다는 것 말고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그래요, 이미 그를 맴도는 머리통 굵은 친구 입에서 나왔겠지요. 실패한 사랑 때문이라는, 폐병쟁이라는 풍문만 돌았습니다. 국민학교 옆 터줏대감 소라사진관 사장님과는 딴판, 철학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야!”,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긴 소매 미색 와이셔츠를 입던 알쏭달쏭한 그는 신세계였습니다. 안 찾아가는 사진이 골치 아팠을까요? “맘에 안 드는 사진일수록 빨리 찾아야 한다, 그래야 여학생들이 못 본다”는 그의 말을 신봉했습니다. 뚫어져라 카메라 렌즈나 쳐다보던 우리는 더, 더, 더 활짝 웃었으며 짝다리를 짚거나 거만하게 팔짱을 끼기도 했습니다. 아직 풋내나던 시절에 탕진해버린 미소 때문이겠지요. 별로 웃을 일 없는 나날입니다. 삼화사진관 그 서울 사진사가 사라진 뒤 진구네 둘째 누님도 안 보였다는 소문이 오래 돌았지요. 희미한 세월 속에 또렷이 자신을 찍어두고 간 그, 안 찾은 아니 못 찾은 사진들은 지금도 보관 중일까요? 사람은 가도 오백 년 도읍지는 의구하다는 야은(冶隱)의 시구는 틀렸습니다. 불과 오십 년, 시절도 고향도 간 곳 없습니다. 셀프사진관, 중이 제 머리 깎는 오늘의 자화상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9.06 08:00

권요안 전북도의원, '전북도, 직원까지 동원한 ‘완주-전주 통합 홍보 쇼’ 비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권요안 의원(완주2)은 5일 "전북특자치도가 도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완주-전주 통합 홍보용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관권을 동원한 노골적 홍보 행정’"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자치도는 9월 4일부터 주민투표 공표 전까지 도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완주-전주 통합특례시 완주-전주 하나되어 하계올림픽 유치하고, 세계도시로 도약해요!’라는 멘트가 담긴 휴대전화 컬러링 서비스를 일괄 가입 지원할 계획이다. 가입 비용 역시 도 예산으로 전액 납부된다"며 비판했다. 권 의원은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싸고 양 지역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전북도가 공무원 전체를 상대로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자, 도민 세금을 이용해 관권홍보를 벌이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도민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홍보 활동에 나서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전북자치도는 즉각 이 사업을 중단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도민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9.05 18:05

남원시, 모노레일 소송 대법원 상고…시민단체 반발

남원시가 최근 패소한 모노레일 소송과 관련, 400억 원대 배상 명령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남원시는 5일 “이번 사건은 지방재정과 행정 운영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대법원의 종국적 판결을 통해 공공재산 관리의 정당성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지역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모든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소송을 제기한 주체가 남원시로 오인돼있는 점, 시행사가 1여년간 경영에 따른 수익저조 및 경영악화로 사업 중단을 했다는 점 등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행위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을 대법원에서 명확히 규명하고자 무거운 책임감으로 상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남원시민단체 ‘시민의숲’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다수 시민과 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시장은 끝내 상고를 강행했다”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혈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법원이 이미 1심과 2심에서 시의 책임을 명확히 했음에도 무모하게 상고를 강행한 것은 시민에게 막대한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는 지난달 17일 남원 테마파크 대주단이 남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남원시는 약 408억원과 지연 이자를 대주단에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9.05 18:04

李대통령, 8일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국힘 장 대표와는 별도 단독 회동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함께 오찬 회동을 갖고 협치와 소통을 모색한다. 특히 오찬 회동이 끝난 뒤에는 장동혁 대표와 별도 단독 회동도 예정돼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5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은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당 대표 외에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하며,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함께한다. 김 비서관은 오찬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지난 6월 22일 민주당 김병기 당시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지 78일 만이며, 제1야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추후 단독 회담을 약속한다면 만남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이러한 요구가 이번 회동 형식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장 대표 취임 직후 우 정무수석이 축하 난을 전달하며 대통령의 회동 의사를 전했고, 대통령도 미국·일본 순방 귀국 직후 만남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은 국민의힘 측과 3~4차례 협상을 거쳐 이날 오전 회동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김 비서관은 이번 회동 추진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반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만이나 이견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대화 필요성에 모두 동의하고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9.05 17:08

장수군, 장수사랑상품권 할인율 15% 상향...올해 연말까지

장수군이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장수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5%로 상향해 판매한다. 기존 10%보다 5%포인트 높아진 할인율로 군민 생활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상품권 할인율 인상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힘든 군민들의 부담을 덜고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할인 혜택은 지류형과 카드형 상품권 모두 적용되며 개인별 월 50만 원까지 구입 가능하다. 특히 읍·면 단위 생활 편의도 강화됐다. 면 소재지 농협 농자재판매소와 면 단위 농협 하나로마트가 신규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에도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장수사랑상품권은 음식점, 전통시장, 주유소, 미용실, 병·의원, 마트 등 1,100여 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군민 생활밀착형 정책 일환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다. 상품권은 모바일 앱 ‘chak(착)’에서 손쉽게 구입 가능하며 농·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관내 19개 금융기관에서도 판매한다. 지역주민 A씨는 “추석을 앞두고 생활비가 많이 늘어 부담이 컸는데, 할인율이 높아져 장보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겼다. 또 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손님들이 상품권을 많이 쓰면 매출에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지역경제가 조금이라도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사랑상품권은 군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켜내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할인율 상향을 계기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9.05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