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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철도여행 어워즈’ 1위…기차로 떠나는 감성여행지 입증

남원시는 한국철도공사(KORAIL)가 주관한 ‘2025 상반기 지역사랑 철도여행 어워즈’에서 1위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상반기 △국악와인열차 △팔도장터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등 철도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기차로 떠나는 감성여행지’라는 브랜드를 강화해왔다. 특히 철도와 지역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테마 열차인 ‘국악와인열차’는 지역의 문화와 특산품을 결합한 독창적인 모델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재래시장과 특산물을 소개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지역경제와 연계된 상생형 관광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유일의 럭셔리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도 남원에서 운행되며, 고급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남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 ‘남원 미식열차’ 등 미식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 관광도 확대할 방침이며, 지역 고유자원과 교통 인프라를 연결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철도와 지역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이 인구소멸 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하반기에도 레일크루즈 해랑 등 사계절 테마형 철도관광 상품을 확대해 사람이 머무는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5.07.28 16:09

우범기 전주시장 “완전통합, 한쪽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기회”

일제강점기 행정 개편으로 갈라진 뼈아픈 역사를 가진 전주시와 완주군. 그것을 잇기 위한 노력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1998년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된 이후 4번째 시도이자, 횟수로 27년 만에 찬·반 의견을 묻는 것이다. 특히 민선 8기 첫 공약으로 완주·전주 통합을 제시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상생 협력사업 등을 내세우며 추진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한 다수의 완주군민들은 통합 반대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우 시장과 유 군수를 차례로 만나 각각의 입장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첫 번째 공약으로 완주·전주 통합을 제시하셨습니다. 양 지역의 통합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완주와 전주는 하나의 생활권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구역은 사람의 활동반경이 되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그려져야 맞습니다. 양 지역 주민은 일제강점기 이전까지 오랜 세월 동안 같은 행정구역 아래 이웃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야만 도시의 성장동력이 지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북의 대표도시인 전주는 외연 확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청년 유출과 인구감소, 자영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경제구조 등 곳곳이 지뢰밭과 같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 파장은 완주로 파고들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말하는 통합의 효과는 현세대를 위한 일이라기보다 우리 미래세대가 이 땅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주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완주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습니다. “통합하면 어느 한쪽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 다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행정통합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왔습니다. 대전시와 대덕군이 통합해서 옛 대덕군의 행정구역이 중심지가 됐고, 광주시도 광산군과 통합해 과거 광산군 지역에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광주의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완주와 전주가 통합하면, 20년, 30년 후 아마도 현재 삼례와 봉동을 비롯해 만경강 주변이 완주·전주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완전통합 결정권은 사실상 완주군민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러나 군민들 다수는 “전주시의 말만 믿을 수 있겠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완주군민의 신뢰를 얹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수혜를 받는 ‘완주·전주 상생 협력사업’을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찾아왔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첫 상생 협력사업을 발표한 뒤 13차례에 걸쳐 협약을 맺었고 2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업이 완료돼 상당수 완주군민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통합을 희망하는 완주 민간단체들이 제안한 105개 상생 방안에 대해 수용의 뜻을 공개적으로 시사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시는 105개 상생 방안에 그치지 않고 완주군민에 직접적인 요구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완주군민협의체가 제안하고 전주시가 수용 의사를 밟힌 105개 상생 방안에는 어떤 내용 등이 담겨 있나요. “우리 시는 민간단체의 의견을 존중해 제안을 받는 즉시 실현 방법을 찾았고, 공개적인 실현 계획을 제시해 왔습니다. 당장 지난 3월 완주군 지역에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주시청과 전주시의회뿐 아니라 전주시 시설관리공단과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을 통합·이전하고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한 6개 출연 기관을 완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전북도의 출연 기관 일부까지 같은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그 자체가 완주군 어느 지역의 생활권을 완전히 혁신적으로 뒤바꿔 놓은 큰 변화가 될 것입니다. 또 교통체계를 하나를 묶고, 동서남북으로 진출하는 광역교통망 조성과 농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도시·농촌형 농업상생모델을 제시하는 등 완주군민의 통합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고 발전을 예측할 수 있는 계획을 지속해서 발표해 왔습니다. 105개 상생 방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완주군 지역에만 1조 5000억 원가량이 투입됩니다. 이 예산은 통합이 한쪽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함께 성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게 되는 밑거름으로 쓰일 것입니다.” 통합을 전체로 한 사업들의 규모가 큽니다. 완주군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선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요. “청주시와 창원군의 통합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인센티브가 6000억 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청주 시청사를 신축할 때 500억 원 정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압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정부의 지원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 시와 전북도, 정치권도 더 많은 예산 확보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정동영 의원과 이성윤 의원, 김관영 도지사 등과 함께 105개 상생방안 실현의 국가예산 확보 근거가 될 ‘통합시 설치법’ 추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해 만에 모든 사업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전 사업을 실현할 수도 없습니다. 사업의 성격과 규모 등에 따라 다소 시간이 필요한 사업들도 존재합니다.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양 지역의 성장을 위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완주군민은 통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를 꼽을 수는 없습니다. 불안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서로 대화의 자리, 소통의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주군민이 반대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통합했을 때 기대 효과 및 찬성하는 논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대화의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서 자칫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이 갈등과 분열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충분히 노력하고, 대화한 후 결정하게 될 완주군민의 신중한 결정을 우리는 존중할 것입니다. 그것은 완주군도 전주시도, 전북도 등도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듯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현세대를 위한 일이라기보다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일입니다, 특히 최근 대광법이 개정되면서 광역교통망 조성계획이 구상되고 있고, 전주가 국내 올림픽 후보 도시로 선정되는 등 우리에게 통합 후 그려질, 도전할 청사진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균형발전정책은 통합에 대한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하나 된 힘으로 나아간다면 미래 10년 후 또는 20년 후 어느 지점에는 100만 광역도시로 우뚝 성장해 있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3차례에 걸쳐 통합을 시도했고, 아픔을 겪었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완주와 전주의 미래를 생각하고, 전북의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게 완주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꾸준히 완주군민 만나 통합 필요성·당위성 설명하겠다” “완주·전주 통합은 더 큰 미래, 더 강한 경제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완주군민들을 찾아가 꾸준히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며 흔들림 없이 통합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연일 완주군민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일성이다. 우 시장은 완주·전주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출근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옛 송천역 사거리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의 통합 권고 전까지 완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서에서 출근길 캠페인은 물론, 민간단체 간담회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 시장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인 완주와 전주는 상생과 발전을 위한 동행을 바탕으로 더 크고 강한 광역거점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통합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강정원
  • 2025.07.28 16:05

[줌] "생활권 안에서 만나는 클래식, 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 이윤정 문화공간이룸 대표

클래식은 멀리 있지 않았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상가건물 10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낯설고도 낯익은 무대. 이곳 ‘문화공간이룸’은 피아니스트이자 기획자인 이윤정(48·전주) 대표가 만든 생활권 속 작은 공연장이다. 2018년 개관 이후, 이 공간은 ‘우리 동네에서도 품격 있는 클래식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왔다. 그는 “처음부터 공연장을 만들 생각은 아니었다”며 “음악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 동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연주와 교육에만 전념해왔던, 그가 ‘제2의 인생’이라 부르는 이 공연장을 열게 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덕진예술회관 등이 몰려 있는 지역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에는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 그리고 대형 공연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 연주자들의 상황도 결단에 영향을 미쳤다. 문화공간이룸의 가장 큰 매력은 ‘가까움’이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의 거리에서 마주하는 클래식은, 관객에게도 연주자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기획의 출발점은 ‘내가 보고 싶은 공연’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명화 따라 클래식 산책’ 시리즈는 명화 한 점과 클래식 음악을 엮는다.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닌, 연주자가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을 곡에 담아 연주하고 이를 관객과 공유하는 형식이다. 시즌1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도슨트 해설을 더한 시즌2, 시즌3로 이어졌고, 매회 관객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족 단위로 무대를 꾸미는 ‘패밀리와 콘서트’는 이 대표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다. 참가 가족들이 함께 연습하며 자연스레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그에게 큰 보람이 됐다. 하지만 지역에서 소극장을 운영하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대표는 “보조금 없이는 공연장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걸 개관 6개월 만에 알게 됐다. 이후 각종 공모사업에 매달리며 기획력도 자연스레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위기도 있었다. 공연을 멈춰야 했던 시간, 관객이 없는 무대를 지키는 건 외로움과 싸우는 일이었다. 그는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그 마음이 지금까지 버티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이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고 해외 공연장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는 “안 해본 것, 잘 모르는 것을 시도해보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며 “그게 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작은 무대지만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어요. 저희 공연장이 그 증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화여대 피아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문화공간이룸을 운영하며 연주 활동과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7.28 16:04

부안군, 카카오톡 체납안내 도입…비대면 납부 효과 ‘뚜렷’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본격 시행한 ‘카카오톡 체납안내 및 원스톱 납부 서비스’가 지방세 징수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비대면 납부 시스템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 16일, 지방세 체납자 2893명(만 20세~60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전자 체납안내문을 발송했다. 그 결과 단 3일 만에 총 9500만 원의 체납세를 징수했으며, 이는 동일 기간 기존 우편 고지 방식보다 약 50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체납안내문을 실시간 수신할 수 있는 전자고지 시스템이다. 안내문에는 납세자의 체납 정보와 함께 본인 인증 후 바로 납부 가능한 링크가 포함돼 있어, 클릭 한 번으로 납부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존 우편 방식에 비해 전달 속도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납세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고지서 출력 및 발송에 소요되던 행정비용 절감은 물론, 종이 사용 감소를 통한 탄소중립 기여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허미순 재무과장 은 “카카오톡 안내 서비스를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발송 대상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공식 안내문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7.28 16:03

[팔팔 청춘] "신체 나이는 60대"⋯80대 건강 비결은 '탁구'?

'팔팔 청춘의 인생 이야기' 여섯 번째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찾은 전주 인후동 윤대선탁구클럽.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탁구공이 통통 튀는 소리가 가득했다. 분명 80대 어르신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지만 코트에는 기마자세로 빠르게 공을 받아 치는 건강한 중장년뿐이었다. 이들은 '성탁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다. 성탁클럽은 2015년 5월 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생활 체육 탁구프로그램에서 조직된 클럽이다. 당시 회원 6명이 시작해서 지금은 28명까지 늘었다. 클럽의 뜻은 이룰 '성', 탁월하다의 '탁'을 합쳐 성탁이 됐다. 회원 연령대도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이중 초고령자인 이승주, 정석규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탁구와 사랑에 빠진 80대 "안녕하세요. 제가 여든네 살 이승주입니다." 사전에 듣고 온 84세 어르신을 찾느라 바쁜 취재진에 먼저 인사를 건넨 이승주(84) 씨다. 인터뷰하자마자 그의 건강 비결은 운동, 그중에서도 탁구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2015년 성탁클럽 1대 회장이었던 이 씨는 벌써 탁구를 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탁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씨는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금 내 나이가 84세인데, 신체 나이가 62세로 나왔다. 젊었을 때 테니스,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해 왔다. 나이가 드니 탁구가 우리의 몸을 잡아 줄 수 있는 중심 운동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기 시작했다. 건강검진하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매일 오전 9시에 나와서 탁구를 치고, 오후에는 건지산을 산책하며 부지런히 운동한 시간은 건강이라는 선물로 돌아왔다. 정년퇴직 후 80대에 접어들면 쉬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겠지만 마지막 죽는 날까지 운동하는 게 이 씨의 바람이다. 그는 "나에게 탁구는 은인이고 생명줄이다. 옛날 같았으면 지금 내 나이도 죽었을 나이다. 계속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젊어서 아주 좋다. 나는 탁구가 나를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잇는 80대 함께 만난 2대 회장 정석규(80) 씨는 탁구를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정 씨는 "내 생활의 반은 탁구다. 오전은 탁구하고 오후는 개인 업무를 보는 게 나의 일과다. (탁구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운동이고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탁구를 하게되서 참 다행이다"며 "몸이 피로하거나 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삶에 생기가 돈다"고 말했다. 그 역시도 탁구 친 지 벌써 10년째, 이제 탁구가 삶이 됐다. 직장 다닐 때 테니스 15년, 퇴직 후 배드민턴, 당구까지 다 해 본 정 씨는 건강상의 문제로 배드민턴은 포기하고 탁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탁구에 욕심을 보이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정 씨는 "탁구라는 운동이 쉬워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계층이 많다. 선수도 있고, 1부, 2부, 3부, 4부, 심지어 8부까지 구분돼 있다. 이게 실력 격차가 있다는 의미다. 실력을 키우는 재미가 있는 운동 같다. 10년 했으면 5, 6부는 돼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0이라는 나이에 접어드니까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걱정이다. 아직은 건강에 문제없이 잘하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해서 그런가 몸이 피로하다거나 쉬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든다. 체력이 버텨 주는 한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젊었을 적 모습은? 놀랍게도 이 씨와 정 씨는 농협에서 정년 퇴직을 했다. 성탁클럽 회장을 하려면 농협에서 정년 퇴직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생겼다. 이 씨는 삼례에서 근무하면서 매일 테니스를, 정 씨는 정읍에서 조기 축구를 뛰었다. 그 많고 많은 운동을 다 해 봤지만 퇴직 이후 탁구와 사랑에 빠지게 된 둘이다. '팔팔 청춘의 인생 이야기'의 필수 질문 중 하나인 꿈이 궁금해졌다. 남들이 보기에는 좋은 직장, 번듯한 직장에서 퇴직한 듯하지만 이야기하다 보니 둘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축구를 좋아한 이 씨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그는 "그냥 꿈은 공 차는 것이었다. 축구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웠다. 지금도 텔레비전을 틀면 축구만 볼 정도다"며 웃어 보였다. 반면 정 씨는 꿈이 없었다고 한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였던 터라 정 씨의 형편에는 꿈도 사치였다. 그는 "학교 다니는 것도 그렇고, 꿈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졸업하고 취직할지 고민이 컸다. 상고에 다니면서 금융기관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참 다행이다"며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가난을 벗어날까, 그게 고민이고 걱정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먹고사는 직장을 가는 게 목표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청년들아, 너희들만큼은⋯." 이 씨와 정 씨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이 씨는 "우리는 그냥 일하면 먹고사는 때였는데, 지금은 먹고사는 것보다도 어떻게 머리를 잘 써서 현세대에 부응하면서 출세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때다"면서 "끈기 있는 생활을 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건강이 언제나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씨는 "직장 생활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자리, 뭘 맡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일하면 다 좋아지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다른 것보다도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세상의 이치 같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7.28 16:02

무주군민 화합의 무대 반딧불이 가요제 '부활'

무주군이 군민 생활문화형 축제 구현을 위해 ‘무주 반딧불이 가요제’를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 기간 중 부활시킨다. 가요제는 군민 화합을 유도하고 지역 축제의 공공성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무대의 주인공을 군민으로 바꾸고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가요제는 오는 9월 9일 축제 주 행사장인 무주등나무운동장 주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대회에 앞서 주최 측인 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8일 오후 4시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자격은 무주군에 주소를 둔 주민에 한하며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협회 등 전문 가수단체 소속 기성 가수는 제외된다. 참가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고 예선은 8월 19일 무주읍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본선 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축제 당일 실력을 겨뤄 대상 수상자에게는 무주사랑상품권 100만 원이 수여된다. 이외 최우수상 7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인기상(2명) 각 30만 원 등 다양한 시상이 마련돼 있다. 최종 우승자는 무주반딧불축제 홍보영상의 주인공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현우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장은 “이번 가요제는 군민이 주도하는 축제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참여형 축제’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이장회의, SNS, 누리집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외부 전문가 초청을 통한 공정한 심사로, 모두가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무주
  • 이재진
  • 2025.07.28 16:02

김대중 전북도의원, 양자산업 육성 환경 조성 앞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김대중 의원(익산1)이 대표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조례안’이 지난 25일 열린 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 공포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양자산업은 초고속 연산, 초신뢰 암호통신, 초정밀 계측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AI, 신약 개발,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분야로, 양자 후발주자인 한국이 신속하게 주요국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 의원은 금번 조례 제정이 양자산업 육성을 통한 전북 산업생태계 혁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양자기술은 산업생태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이에 대비해서 양자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례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례 주요 내용은 △양자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시설 설치,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육성 △양자산업 육성위원회 운영 등이다. 김 의원은 “양자기술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있는 미래산업”이라며, “전북자치도가 한발 앞서 준비해 국가 경쟁력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28 16:01

이명연 전북도의원,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 근거 마련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이명연 의원(전주10)이 대표 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 조례안’이 지난 2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례는 농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의 불법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화재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거·처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기위해 제정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연평균 54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영농부산물 소각에 따른 화재는 연평균 6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최근 3년간 영농 부산물로 인해 32건의 화재가 발생해 영농부산물의 안전한 처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조례는 모두 7개 조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도지사의 책무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계획 수립 △실태조사 △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매년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정책의 추진방향, 영농부산물 활용 방안, 재원조달 및 운용방안 등을 포함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파쇄지원단 운영, 파쇄장비 구입, 교육 및 홍보 등 지원사업의 추진 근거도 담겼다. 이 의원은 “농업 현장에서 여전히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영농부산물 불법소각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의 적극적인 계도와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화재 예방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한 농촌 환경 조성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과 경남 사례를 언급하며, 영농부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전북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28 16:01

“주민투표 공고되면 입장 낼 것”… 전북애향본부, 완전 통합 간담회 개최

전북애향본부가 28일 완주·전주 통합 문제와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을 초청,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총재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통합 추진 경과와 향후 전망을 비롯해 주요 쟁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총재단은 상생협약 105개 이행의 법적 보장 장치, 캠페인 위치의 적절성, 통합 관련 상벌 병행 문제, 도내 자생단체들의 입장 표명 필요성 등을 놓고 우 시장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우범기 시장은 “정서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완주 군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군과 군민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수익을 내는 도시 사업을 추진해,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 개념과 유사한 ‘기본배당제’를 시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어르신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북애향본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활동 내용을 점검하고, 향후 통합 관련 지역사회의 여론 흐름에 대응하는 방향을 모색했다. 윤석정 총재는 “그동안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 일정을 공고하면 최종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시점에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7.28 16:00

익산 웅포면 송천계곡 ‘새 단장’ 가족친화형 명소 재탄생

익산 웅포면 송천계곡이 새 단장을 마치고 여름 피서객을 맞이한다. 송천계곡은 지난해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와 토사 유입, 호안 유실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는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도비 2억 원을 확보해 올해 3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해 최근 마무리했다. 시는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항구적인 재해 예방에 중점을 뒀다. 계곡 상류에는 사방댐을 보강하고 돌수로를 설치해 산사태 위험을 줄였다. 본류에서는 준설 및 하류 호안 보강을 통해 토사 유입을 차단했고, 지류에는 개비온(돌망태) 담장을 설치해 유실을 막는 등 다층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또 가뭄 시에도 계곡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류에 물을 가두는 보(댐)를 추가 설치해 담수 능력을 강화했다. 담수된 물은 펌프를 통해 상류로 순환시켜 계곡 물 흐름을 유지하는 순환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울러 시는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그늘막을 곳곳에 설치해 시원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고, 계곡 주변에는 발 씻는 곳과 간단한 물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완만한 수심 구간을 정비하고 안내 표지판을 추가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담았다. 시는 송천계곡을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가족친화형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변에 위치한 웅포문화체육센터, 웅포곰개나루, 금강 자전거길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도 적극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말 현장을 꼼꼼히 살펴본 정헌율 시장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송천계곡을 비롯한 익산의 물놀이 명소가 안전과 편의성 모두를 갖춘 시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28 16:00

완주문화원 이전 출구 없는 갈등 지속

완주문화원 이전을 놓고 행정과 문화원 이전 반대대책위원회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완주문화원 이전 반대대책위원회는 28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문화원 이전은 국가보조금을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 또는 협의 후 추진할 것을 완주군에 권고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건립된 문화원이 국비 2억원이 지원된 시설이기 때문에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교부 목적에 위배되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양도 등이 불가하다고 권익위가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는 완주군이 이전을 거부하는 완주문화원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보조금 중단 처분을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절한 근거 법령 및 사유를 적용하여 재처분 할 것을 시정권고했다. 안성근 완주문화원장은 "완주군의 문화원 이전을 강행했던 일련의 행정절차가 하자가 있기 때문에 모든 부당한 행정집행 등은 즉각 취소돼야 하며, 문화원장을 형사고발하고 명도소송과 명도단행가처분소송 등도 취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한 결과 완주문화원을 노인을 위한 문화교육 요소로 유지한다면 시설사용에 문제가 없으며, 완주군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보조금 중단과 관련, 완주군은 권익위에서 권고하는 상위법을 적용하여 재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립 속에 완주군은 안성근 완주문화원장을 공유재산 무단점유로 고발했고, 반대대책위원회는 유희태 군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7.28 15:39

사)정석등대, 수소에너지고에 2000만원 장학금 기탁

사단법인 정석등대(이사장 김용현)가 수소에너지고등학교(교장 송현진)에 지역인재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수소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소에너지고와 지역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정석등대 및 정석케미칼이 교육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석등대는 ㈜정석케미칼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기탁된 장학금은 수소에너지고 재학생 중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달, 진로 탐색과 학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수소 산업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장학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용현 이사장은 “수소에너지고 학생들은 미래의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며,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현진 교장은 “우리 학교가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기까지 함께 뜻을 모아준 정석등대와 정석케미칼이 장학금까지 기탁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이번 장학금을 통해 더 큰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8 15:35

군산 선교의 숨결 130년 만에 되살아난다

130년 전 군산과 호남지역에서 선교·교육·의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드루 의료선교사’와 ‘전킨 선교사’의 숨결이 되살아날 전망이다. 이들의 업적 등이 담긴 군산 선교역사관이 오는 9월 준공식과 함께 시민‧관광객들에게 개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8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착공에 들어간 군산 선교역사관 건립 사업이 현재 막바지 공사 중으로, 오는 9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후 시는 올해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교육·의료·항쟁 등 근대사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준 선교역사를 기념하고, 지역사 복원 등을 통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암동에 위치한 선교역사관은 60억 8000만 원을 들여 1동 3층 건축물(연면적 999㎡)로 조성됐으며, 외형은 멜본딘 여학교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선교역사관에는 전시공간(전시실‧수장고)를 비롯해 기획전시‧교육 공간, 체험실, 카페,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에 조선 선교 당시 사용했던 성경책‧교과서‧망원경과 당시 환경을 촬영한 필름 및 선교 물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 소장품들이 전시된다. 시는 이곳이 운영되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철길마을 등 주변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우여곡절도 많았던 만큼 이번 준공에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그 동안 지역사회에선 종교를 넘어 군산지역의 교육과 의료의 기초를 다지는 토대가 됐던 선교 역사를 기릴 수 있는 기념관이 세워져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번번히 국비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인근 지역 기독교박물관 조성사업과 겹치면서 사업 마저 불투명했지만, 결국 군산시와 정치권 등이 정부 부처에 선교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이 과장에서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 구성뿐 아니라 관련 세미나 및 국내 사례지 등을 견학하며 타당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 경우 지난 1895년 드루 의료선교사와 전킨 선교사가 군산 수덕산과 구암동 일대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선교사는 교회뿐 만 아니라 병원(구암병원)과 학교(영명학교·멜볼딘여학교·안락소학교)등을 설립했으며, 이는 지역 교육과 의료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이 됐다. 시 관계자는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는 3.5만세운동 등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됐으며 주 무대인 구암동산은 지금도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서 군산의 정신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선교역사관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28 15:32

‘헐값·특혜 매각 논란’ 익산 상공에너지, 국회서 해법 찾는다

속보= 헐값·특혜 매각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익산 ㈜상공에너지 문제를 두고 조국혁신당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며, 국회 차원에서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서왕진 국회의원실은 지난 25일 류인철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오성택 상공에너지 노동조합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중부발전의 상공에너지 헐값·특혜 매각 논란에 대한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특히 상공에너지 매각 절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체, 고용 불안 문제 등 현안을 공유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서왕진 의원실은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이번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부당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원회 역시 상공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 검증과 공론화, 지역 연대 행동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왕진 의원실 관계자는 “중부발전이 수백억 원대 자산을 자본금 10분의 1 수준으로 매각하려 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중부발전 측에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했으며, 매각 추진의 정당성과 이해충돌 가능성 등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부발전 관계자에게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필요할 경우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공기업의 공공성 훼손과 매각 관련한 의혹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인철 공동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노동·정당·국회가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연결된 첫 출발점이며, 지역 공동체가 공공자산의 운명에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익산의 에너지 기반 기업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것은 단순한 매각이 아니라 지역산업과 노동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행위다. 익산지역위원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노동조합과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택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의 입찰가는 66억 원에 불과하며, 이는 전체 자본금의 10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명백한 헐값 매각”이라며 “퇴직자 연루설과 고용승계 불확실성 등 다양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강행되고 있어, 이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와 지역의 입장을 반영하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28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