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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로봇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스마트농업' 한 단계 도약하나

농촌진흥청이 농작업 단계별 로봇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방제, 운반, 모니터링 로봇 3종을 통합 관리해 농작업 효율을 높이고 영농 활동의 디지털화를 통해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에서 이 시스템은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제 로봇은 농약 살포 작업을 무인화해 작업시간을 40% 단축하고 방제 효과는 15% 이상 높였으며, 운반 로봇은 작업자의 진행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운반한다. 모니터링 로봇은 93.8%의 열매 인식 정확도와 97.7%의 수확 시기 예측 정확도를 보여준다. 농진청은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실증 연구를 수행한 결과, 0.5ha 기준 방제 1200만 원, 운반 800만 원, 모니터링 900만 원의 연간 인건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운반 로봇 10대 보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운반 로봇 13대와 방제 로봇 10대 추가 보급을 예정하고 있다.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가까운 미래에 '1농장-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다. 로봇을 활용한 농작업 단계별 자동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나설 것"이라며 "농업로봇의 통합 관리, 신속한 보급,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 3박자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4.23 17:38

태양광 부지·구조물 정기 검사…사업주들 '불만'

지난해부터 시행된 태양광 부지·구조물 정기 검사에 대해 태양광 사업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검사의 광범위한 대상 설정과 기존 정기 검사의 존재, 추가된 검사 비용 등으로 인해 태양광 시설 운영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태양광 부지·구조물 정기 검사는 갈수록 심화하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기상이변에도 태양광발전소가 지속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다. 개정된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신설 시행됐다. 해당 정기 검사는 기존 4년에 1번 시행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 정기 검사와 같은 날 실시가 가능하며, 최초 사용전검사일 기준으로는 2년마다 실시된다. 이렇듯 태양광발전소의 안전을 목적으로 시작된 정기 검사였지만, 태양광 사업자들은 검사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도내 태양광 사업자들은 태양광 부지·구조물 검사 시 토목 전문 직원의 부재, 검사 비용 등에 대해서 개선을 요구했다. 전북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A씨(60대)는 “이미 4년마다 태양광발전소 정기 검사를 받고 있으며, 매달 전기 안전 검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또 검사를 추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100kW(킬로와트) 당 30여만~40여만 원의 검사료를 받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구조물과 시설 검사를 한다면서 토목직렬 전문가 없이 검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태양광 부지와 구조물 검사를 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토목 전문가가 입회해 전문적인 검사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 검사 대상이 모든 태양광 설비로 설정된 것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사업자들도 있었다. 오랜 기간 태양광 발전 관련 공사를 해왔다는 B씨는 ”태양광 관련 전기, 토목, 구조물은 애초에 공사 초기부터 설계에 따라 착공하고 검사를 받고 있다“며 “태양광 구조물 검사를 해야 한다면 경사도가 높은 지역에 설치된 시설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한 뒤 안전성이 의심되는 지역을 선별해서 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태양광 토목 구조물 점검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점검의 시기와 비용, 현장성을 살피는 등 세심한 개선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와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안전 확보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23 17:26

전북자치도, 의료 바이오 첨단 기지 대선 공약화 추진

전북특별자치도가 대선과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의료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한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21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서 전주와 익산, 정읍 등지를 아우르는 도내 의료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첨단 기지화한다는 구상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의료 바이오 첨단 기지 육성과 관련해 다가올 대선 공약과 차기 국정과제 반영을 목표로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에 포함해 정치권에 제안해 놓았다. 총사업비 2조 532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나노 탄소 신소재 중심의 혁신의료기기 연구 및 실증 인프라 구축과 첨단 재생의료 바이오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의생명 중심의 생명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총 6개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나노 탄소 신소재 중심 혁신의료기기 연구 및 실증 인프라 구축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700억 원 등 900억 원을 투입해 신산업 창출과 기업 유입 촉진으로 일자리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첨단 재생의료 바이오 허브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6500억 원 등 8000억 원을 들여 전주와 정읍, 익산, 새만금 등지를 사업 대상지로 첨단 재생의료 특화 바이오허브센터 등 치료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용 헴프 산업 클러스터 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3454억 원 등 4920억 원을 지원해 새만금 일대에서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을 겨냥한 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지리산권 천연물 바이오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2500억 원 등 4000억 원을 투입해 곤충소재를 활용한 식·의약 제품 생산기업 육성 및 지원 등을 꾀한다. ‘우주 방사선 신소재 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경우 2027년부터 2033년까지 국비 2500억 원을 확보해 정읍시에서 방사선 영향 평가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군산시 일원을 사업 대상지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플라즈마 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4500억 원 등 5000억 원을 들여 첨단 바이오 의료산업의 연구체계를 갖춘다. 이와 함께 도는 바이오산업 5개년(2026년~2030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이달부터 12월까지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바이오산업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해 전북의 바이오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기업 지원과 사업 발굴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관련 인프라가 다수 조성된 전주와 익산, 정읍 등지에 전북 바이오 특구를 육성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과 차기 정부 과제로 제안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23 17:26

글로벌금융사 전주사무소, '이름뿐인 상징' 털고 제 역할해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전주에 문을 연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지역 경제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단순한 '상징적 존재'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종합적인 금융 생태계 조성과 이전 금융기관들이 전북 금융중심지에 '역할자' 로 도약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주에는 글로벌 수탁은행 2개소(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BNY멜론은행), 글로벌 자산운용사 7개소(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 그룹), 국내 자산운용사 1개소(코람코자산운용) 등 총 10개소의 연락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이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한 주된 목적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의 '근접 서비스' 제공이다. 전북도는 국민연금공단과 협력해 금융기관들에게 전주 진출을 지속적으로 권유했으며,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확충 효과를 기대해 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가 인구와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나, 쾌적한 환경과 적정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자산운용에 적합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족한 시설 및 비즈니스 기반이 개선된다면 기존 금융중심지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도는 이러한 연락사무소의 존재가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인프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중심지 개발 계획 신청 과정에서 글로벌 수탁기관들의 현지 사무소 운영을 강조하며 지역의 금융 역량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무소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외국계 사무소는 소수 인원만 근무하는 실정으로,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주로 자체 네트워크 구축에만 주력하고 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서울 외에 전주까지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이 추가 비용으로 작용해, 국민연금의 요구가 없다면 적극적인 전주 진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연락사무소의 상징성은 인정하면서도 기금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낮다고 평가하며, 투자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본부의 서울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무소들이 명목상 존재를 넘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금융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형식적 행사보다는 기관 간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목적성 있는 세미나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상호 가치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관들의 전주 유입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전북 지역에 관련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당초 전산 요원 등을 포함해 규모 있는 지사나 지점 설치를 원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서울에 중심을 두고 전주사무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지역 출신 인력들을 채용해 교육하고, 이들이 국민연금이나 미국 본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의미 있을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먼저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23 17:20

[트민기] 언니·오빠가 책 읽어 준다고?⋯시골 학교에 무슨 일이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여기서 그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또 하나 새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전국적인 유행뿐만 아니라 전북에서 '핫'한 현장이 있다면 바로 출동한다. 이것이 우리의 임무다.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얘들아, 오늘 내가 읽어 줄 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야." 세계 책의 날인 23일 장수계남초 5학년 박찬희(11) 군이 옆구리에 초록색 표지의 책 한 권을 끼고 3학년 교실을 찾았다. 박 군이 교실로 들어오기 전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이 박 군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박 군은 익숙한 듯 동생들 앞에 앉아 한 장 한 장 넘기며 또박또박 책을 읽어 나갔다.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책 페이지 수만 52쪽, 책 읽기는 7분간 이어졌지만 그 누구도 엉덩이 한 번 안 떼고 책에 집중했다. 고학년 선배라도 앞에 나와 책을 읽는 게 부끄러울 만도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끝까지 용기 있게 읽은 박 군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사실 장수 계남초는 지난해부터 따뜻한 아침에 책 한 권을 줄여 '따아책'이라는 도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교내에서 문해력 관련 독서 교육을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아침 오전 8시 45분부터 딱 15분간 진행한다. 저학년과 고학년을 한 팀으로 묶어 고학년 선배들이 직접 책을 선정해 저학년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방식이다. 박 군이 이날 읽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도 직접 선정한 것이다. 박 군은 "이 책은 나무가 소년에게 아낌없이 나뭇가지부터 사과, 줄기, 밑동까지 다 주는 게 감동적이라서 골랐다. 그리고 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하니(9·초등학교 3학년) 양은 "나무가 소년을 위해서 다 해 주면서도 행복하다고 하는 게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아침마다 언니, 오빠들이 책을 읽어 주면 졸렸던 기운을 깨게 해 주는 것 같다. 계속 언니, 오빠들이 책을 읽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 줄지 고민하는 선배들의 모습과 선배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이 묻어져 나왔다. 고학년은 책 읽어 주는 게 어색해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학년은 책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학년, 저학년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도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 담당 양지연 교사는 "저학년 아이들은 고학년 언니·오빠들이 교실에 와서 그림책 읽어 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책 내용도 재미있고 자신들을 찾아와 준다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면서 "고학년은 처음부터 즐거워하는 아이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있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읽어 주는 걸 보면서 익숙해지는 듯하다. 매주 실시하다 보니 점차 부담감은 잊고 편하게 읽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04.23 17:13

글로스터호텔그룹,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와 업무협약

글로스터호텔그룹(회장 노종호)은 지난 21일 글로스터호텔 전주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종호 회장과 정준호·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글로스터호텔 전주는 파트너호텔로서 영화제 참석자들을 위한 숙식 제공 및 각종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 제공·숙박권 협찬 등을 하며,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 글로스터호텔그룹 홍보 및 노출 등을 하게 된다. 정준호·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글로스터호텔이라는 긴밀한 파트너 겸 전주국제영화제의 든든한 후원군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전주를 찾아오시는 많은 영화관계자와 영화팬들에게 글로스터호텔이 멋진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종호 회장은 “우리나라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가 26회를 맞이하는 올해 글로스터호텔그룹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영화제 관계자분들과 전주를 방문하실 많은 영화팬 분들께 편안하고 쾌적한 쉼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04.23 17:06

전북시제품제작터, 중기부 연차 평가서 최고 S등급 획득

전북창업공유단이 운영하고 있는 전북시제품제작터(센터장 이효선)가 전국 152개 메이커스페이스를 대상으로 한 중소벤처기업부 2024년도 연차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전북지역 내 유일한 시제품 제작 지원기관으로서, 창업 기업의 시제품 제작을 선도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지원사업 일환으로 운영 중인 전북시제품제작터는 3D 스캐너를 활용해 역설계 전문가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Faro Quantum, Einscan H2, HDI Advance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창업 기업들에게 고품질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역설계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시제품제작터는 또 소프트 목업, 디자인 목업, 워킹 목업 등 다양한 시제품 제작 환경을 갖추고 초기 창업자나 1인 창조기업, 중소기업 등 전북지역 내 다양한 기업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전북 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효선 센터장은 “이번 S등급 획득은 전북시제품제작터가 보유한 차별화된 시제품 제작 기술력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 지원 노력이 맺은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바탕으로 창업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창업공유지원단은 올해 신규 중점 사업으로 익산시중장년기술창업센터의 스마트팜 인공지능 거점 사업과 익산시신중년일자리센터의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3 16:48

전주시, 교회.아파트.빌딩 주차장 개방하면 최대 3000만 원 지원

전주시가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유주차 문화 확산에 나선다. 시는 올해에도 종교시설과 공동주택, 민간보유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전주지역 주차 공간은 45만 4000여 면으로, 전주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인 34만 3402대와 단순 비교하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주차면의 96% 정도가 공동주택과 일반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이어서 건물 특성상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게 관리되고 있어,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주차장 확보율과 차이가 난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부설주차장 관리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주차면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유주차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개방주차장으로 지정된 부설주차장에는 바닥포장 및 도색, 방범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시설개선비가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주차장 운영 방식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보조금 지원대상 주차장은 10면 이상을 하루 7시간, 주 35시간 이상 2년간 개방해야 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

  • 전주
  • 강정원
  • 2025.04.23 16:48

임신한 전처 흉기로 살해한 40대 항소심도 '징역 40년'

준비한 흉기로 임신한 전처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4)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인 B씨(30대)를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이었으며, 범행 직후 태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재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나 19일 만에 숨졌다. A씨는 또 사건 당시 미용실에 함께 있던 B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법과 제도가 수호하고자 하는 최고의 중요한 가치이다”며 “살인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이 되지 않는다. A씨는 B씨와 이혼을 한 후에도 수시로 찾아가는 등 괴롭혔고, 돈을 받고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는 사망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생명을 잃고 뱃속의 생명까지 잃었는데, 이에 대해 유족과 피해자는 고통과 분노를 평생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한 뒤 1000만 원 가량을 지급받고,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각서를 작성한 뒤에도 다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범행을 제지하던 남자친구도 생명을 잃을 뻔했다. 피고인은 범행을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했고,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진 피해자를 다시 찌르면서 확실하게 살해를 하려고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며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당시 검사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4.23 16:43

10대 여성 청소년 추행한 전직 경찰관 '집유'

10대 여성 청소년을 추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2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70)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께 전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B양(10대)에게 접근해 손을 잡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길을 걷던 B양의 손을 낚아챈 뒤 자신의 상의 호주머니에 넣어 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양이 먼저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으며 휴대전화 번호 등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어린 여성 청소년이 먼저 중년 남성인 피고인의 손을 잡거나 하는 행동은 사회통념상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또 혹시 해당 행동이 사실이라면 경찰생활을 오래한 피고인은 그런 행동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보호자에게 연락해 인도하려고 시도하는 등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이러한 행위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이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피해자를 추행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명에 이르렀다고 보인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4.23 16:42

김영 디카산문집 '파랑 한 발채' 출간

김영 시인이 디카산문집 <파랑 한 발채>(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시인이 펴낸 디카산문집 <파랑 한 발채>는 지난 2020년 인간 사이의 사막을 주제로 펴낸 시집 <파이디아>의 연장선에 있다. ‘사막은 원래 바다였다’는 말에 영감을 받아 바다와 관련된 글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인은 어설프지만 바다를 보고 떠오른 생각을 차곡차곡 글로 옮겨 적었고, 사진과 함께 책으로 출간했다. “배 지나간 자리에 물띠가 일어납니다/물띠는 아무것도 맬 수 없고 아무도 매어둘 수 없습니다//당신이 지나간 마음엔 당신이 떠나던 길이 선명합니다/걸어도 걸어도 당신에게 갈 수 없는 길입니다/기다려도 기다려도 당신이 내게 오지 않는 길입니다”(‘물띠’ 전문) 그가 4년 만에 펴낸 산문집에는 자신의 가치관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에게 바다란 자신인 동시에 타인이 되기도 하고, 우리가 되는 우주 만물인 신비한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책은 변산 앞바다 파도의 곱디고운 풍경과 함께 고요한 날들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글로 끝을 맺는다. 모든 이의 앞날이 윤슬처럼 반짝이고, 물결처럼 고요하길 바라는 시인의 따뜻한 메시지가 큰 울림을 선사한다. 김영 시인은 “나에게 타자는 언제나 출렁거리는 문장”이라며 “이 책의 수많은 타자인 당신은 너이기도 하고 나 이기도 하고 우리이기도 하고 절대자이기도 하고, 우주 만물이기도 하다”고 책에 대해 소개했다. 시인은 <눈 감아서 환한 세상>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해 <나비 편지> <수평에 들다> <파이디아> <벚꽃 지느러미> 등을 펴냈다. 윤동주문학상과 석정촛불시문학상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대상) 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전북문인협회장 전북문학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석정문학회장으로 활동중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4.23 16:40

전북권 데이터센터, 전주 탄소산단에 들어서나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내 전북권 데이터센터 건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이 전주 탄소산단에 10㎿급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전주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체결한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민간투자사는 2027년까지 전북혁신도시에 국제금융센터와 디지털혁신센터, 4성급 이상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전주 탄소산단에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전북권 데이터센터는 전북 최초의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도내 지자체와 산하기관의 공공 데이터를 한곳에 집적해 관리하는 곳이다. 운영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한다. 협약 당시 데이터센터는 40㎿급(서버 10만 대 이상 수용 가능)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실제 기관별 수요가 4㎿ 수준으로 조사되며 전체 규모는 10㎿급(1단계 5㎿, 2단계 ㎿)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2800억 원에서 1300억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민간기업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전북도와 전주시는 해당 계획을 검토한 뒤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민간기업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부지 매입 등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권 데이터센터 건립이 성사되면 전주 탄소산단 내 데이터센터는 두 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달 JB금융그룹은 전주 탄소산단 내 5609㎡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670억 원 규모다. 향후 JB금융그룹은 전북도·전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 시스템 이전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 탄소산단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덕진구 여의동과 고랑동, 팔복동 일대 65만 5993㎡ 부지에 총 2436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이르면 2027년 상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4.23 16:40

"2036 전주올림픽 '국정과제'로"…전 과정 백서·특위·국제외교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백서화부터 국회 특위, 국제 외교채널 활용까지 국정과제화를 목표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전북자치도는 유치 전 과정을 공식 기록화한 ‘올림픽 유치 백서’를 제작해 향후 국제행사 유치 및 균형발전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단발성 유치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국회와의 공조도 본격화된다. 도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지원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특위는 국회 차원의 지지 선언과 홍보 캠페인을 주도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국제 무대 홍보도 추진된다. 도는 국회의원들의 국제의회연맹(IPU) 등 국제행사 참석을 계기로 IOC 회원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원친선연맹 등을 통해 각국 정치권과의 외교 접촉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정치, 경제, 체육, 학계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유치지원위원회도 구성된다. 이 위원회는 대선 공약화와 국정과제 반영을 목표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경쟁국인 인도는 아메다바드, 간디나가르 등 복수 도시를 중심으로 초대형 스포츠 시설을 급속히 확충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으며 독일은 베를린올림픽 100주년을 계기로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중심의 다도시 전략을 펼치고 있어 국제 경쟁도 만만치 않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전략은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전북의 국가적 위상과 지역 균형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정부·국회·국제사회와의 입체적 연대를 통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23 16:26

전북도, '공공의대 설립' 국회·정부 설득 총력전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을 현안 사업으로 정치권과 협력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공의대 설립 사업은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함으로써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연간 49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전북의 오랜 현안인 공공의대법이 수면 위로 다시금 부상하면서 지역 필수의료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의료 취약지 해소와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필요성과도 맞물린다. 그동안 20, 21대 국회에서 공공의대법 제정이 무산되고 22대 국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정 갈등 장기화로 사실상 법안 심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공의대법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이다. 전북자치도는 21대 조기 대선 진행에 맞춰 전북의 숙원인 공공의대법의 조속한 국회 논의와 통과를 위해 정치권과 공조해 당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공공의대법 제정을 위해 국회, 보건복지부 등을 방문하면서 공공의대법의 조속한 통과를 적극 건의했으며 25일에는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만나 공공의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노창환 도 보건의료과장은 “공공의대 설립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기반을 전국 단위로 확충하는 데 필요한 구조적 해법 중 하나”라며 “서남대 정원을 활용한 사업은 기존 의대 정원 확대와도 무관하며 현행 법령과 제도 범위 안에서 조속히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4.23 16:23

전북교육 정책 ‘데이터 기반 전략적 기획’ 필요

전북교육청의 정책 신설 및 행정집행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교육의 씽크탱크로 불리는 전북 미래교육정책연구소(소장 남궁상운)는 23일 “올해 신설된 ‘빅데이터담당’을 중심으로 전략적 기획에 기반을 두고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전북교육청의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위한 진단: 유형 비교와 인식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연구 결과를 통해 얻은 결론이다. 전북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비교·분석 등을 통해 △정책설계 전략 △조직 관리 전략 △인사 관리 전략 △조직문화 정착 전략 등 4가지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 대안을 제시했다. 정책 설계 전략의 경우 도교육청의 중점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구조화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행정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데이터를 정책 주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분석하는 로드맵을 설계하고, 정성적 속성을 가진 정책과제에 대한 지표화 및 수집체계 정비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직 관리 전략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담당이라는 전담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확립하는 동시에 빅데이터담당과 미래교육정책연구소의 관계 설정 및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사 관리 전략은 부서별 데이터 관리자 제도를 도입하고, 맞춤형·평가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데이터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조직 문화 정착 전략은 데이터 기반 성과보고 체계를 정착하고, 성과 분석 및 환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 리더 중심의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경기·대구·세종·서울 교육청은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실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남궁상운 소장은 “데이터 기반 고도화를 위한 4가지 관점의 정책적 제안은 모두 전략적 기획이라는 큰 틀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교육청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4.23 16:15

상상의 시력(詩歷) 풍성, 소재호 시인 '나비, 선율의 시' 출간

풍부한 상상의 시력(詩歷)과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곡절하게 노래해 온 소재호 시인이 시집 <나비, 선율의 시>(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그동안 삶의 구체적인 감각에서 길어올린 맛깔스런 언어로 남다른 문학적 성취를 이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깊어진 시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특유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묵직한 통찰로 내면을 어루만지는 새로운 경향의 시편들이 돋보인다. “가만히 보아/물방울 홀로일 때는 간곡한 머물음이야/몇이 뭉치면 금방 무너지네/무너짐은 흐름인 거야//(…중략…)//무너짐으로 큰 하나 이룩되는 것을/바다라 하네/바다도 무너지면/해일(海溢)로 솟아/그리하여 허공으로 무너지면/또 하나 세상을 퍼는 것이지//사람도 제각각/무너지면, 강물 나아가듯이/도(道)가 되는 거야”(‘무너지네’중에서)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해 깊숙한 자신만의 내면을 단단히 다져왔음을 증명하는 이 시집은 혼란스러운 세계를 부유했던 지난날에 대한 시인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자아를 담는 날카로운 언어를 따라가면 끝없이 부서지고 합체된 내가 있음을 보여준다. 시집에는 시인의 깊은 시적 사유와 철학이 깃든 70여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임명진 문학평론가는 시집 평설에서 “‘소재호는 화이부동의 시인이다’라는 애초의 언명도 이제 다른 차원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쯤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며 “상상의 시력이 확신의 증표가 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위대한 존재를 추구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1984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재호 시인은 전북문협회장, 원광문인회 회장, 석정문학회장, 전북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예술문화 대상을 비롯해 목정문화상, 한국문화상, 중산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시집 <이명의 갈대> <용머리고개 대장간에는> <악성 은행나무> <초승달 한 꼭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4.23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