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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지역구로 분류됐던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선거구 경선이 남긴 교훈은 ‘가르치는 정치가 아닌 듣는 정치’ 실현이라는 평가다. 뛰어난 정책 제시는 물론 우수 의정활동 경력을 지녔을지라도 시민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경청이 아닌 ‘가르치는 정치’로 임했다면, 유권자의 표심 역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북 최대 접전지로 불렸던 전주병 선거구 경선은 현역 김성주 의원이 공천 자리를 사수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김 의원을 이기고 공천권을 탈환했다. 예측불허였던 이들 두 후보의 운명을 가른 대목은 ‘경청’ 즉 ‘듣는정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의 경우 나름대로 유권자와 소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유권자가 느낀 느낌은 자신을 가르치려 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반면 정 전 장관의 경우 말이 안되는 주제일망정 귀담어 들어주고 같이 해결책을 찾는 태도로 호감정치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한 유권자는 “김 의원 본인은 소통한다고 하지만 듣는 저로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 혼나는 기분이었고, 무언가를 얘기하려 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한 적이 많다”며 “비록 제가 못배워서 표현의 방식이 서툴고 틀린말을 할 수 있지만 정 전 장관은 있는 그대로의 내 얘기를 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고학력·법조인 출신 위주의 정치인들이 경청이 아닌 가르치려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민주당 공천 후보 10명 가운데 4명이 법조인이며, 6명이 수도권 대학을 나온 고학력 출신으로 분류된다. 듣는 정치는 비단 전주병 선거구의 문제가 아닌 전북 10곳 모든 선거구가 새겨야 할 덕목으로 보인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정치를 하라는 것.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후보들이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보 자신들은 모르지만 듣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나를 가르치려 드는구나’라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가 매머드급 선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1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사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영상축사를 통해 이 후보가 윤석열정권 심판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최강욱 전 국회의원, 임정엽 전 완주군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고, 전북특별자치도당 전영배 노인위원장, 권정숙 상임고문 등 도당 관계자, 전주병 정동영 예비후보,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예비후보 등 전북 지역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도 발표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전주을 경선에 참여했었던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덕춘 변호사, 박진만 전북건축사회장, 고종윤 변호사, 성치두 전 예비후보를 임명했다. 또 민주당 소속 전주시을 시도의원 전원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전주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로 쌓여있다. 그런데 눈치 봐가며 굽신거려서 해결할 수 있겠나”라며 “윤 정권이 전북을 무시하는 것이 중앙 무대에 나가 싸울 줄 아는, 함부로 깔보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우리 전북이 갖지 못해서 아닌가? 당차게 나가야 대접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현안 해결에 가장 확실한 길은 무도한 정권을 빠르게 끝장내는 것”이라며 “지난 2년간 평안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저쪽 후보를, 앞으로 남은 3년이 너무 길다고 여기시면 이성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장수 출신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졸지에 당내 경선을 3번이나 치르게 됐다. 같은 인물이 한 정당 내에서 경선을 3번이나 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당사에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박 의원은 3인 경선과 결선 투표에서 모두 50%과반을 획득했으나 하위 10% 현역 명단에 들었다는 이유로 총 득표의 30%가 감산됐다. 그 결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았지만 잦은 설화와 막말 논란으로 후보 공천이 취소됐다. 그러자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홍익표 원내대표 등은 박 의원을 공천하는 게 이치에 옳다는 취지로 힘을 실어줬으나 이재명 대표는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순 없다”면서 거부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할 길은 열려있다”고 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도 대승적 차원에서 박용진 의원을 포용하라고 했으며, 또 같은 당 중진인 김상희 의원도 박용진 의원에 대한 배제 결정을 정면 비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받여들여지진 못했고, 서울 강북을은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결국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공천과 관련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가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7명의 후보자가 공모해 뜨거운 경쟁을 보여줬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을 치를 예정"이라며 "오는 18일과 19일까지 2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다시 30% 감산의 위험을 감수하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면 장단도 맞춰 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를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저는 비록 '발표'에서는 졌지만 '투표'에서는 이긴, 이미 강북을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은 과반득표자다. 그런데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강북을 전략경선에 △1인 2표제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 합산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이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적극 지지층을 겨냥한 룰이라는 의미다. 박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다. 지역구 총선후보를 뽑는데 '1인 2표제'는 전례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신원식 전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새만금·전주에 삼성그룹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18일 수원 소재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경제적 낙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예산에만 의존하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술혁신 산업단지 새만금·전주에 삼성그룹 투자유치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삼성그룹에서 임원생활을 하면서 조선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던 경험과 일진그룹 근무 당시 충남 홍성산업단지 개발에도 참여했던 경력을 살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서 추진하겠다”며 “일류기업은 항상 신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경쟁력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므로 새만금·전주는 손꼽는 투자 적지로서 검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진출하여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 특별조치법’을 발의하겠다”며 “전북특별자치도를 특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 특례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신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으로 일부 소수 진보정당들이 참여한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후보 3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과 연고가 있는 후보 3명이 포함됐으며, 당선 안정권에 2명이 배치됐다. 이번 비례연합의 순번배정은 자력으로 당선이 불가능한 정당의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 수 있도록 분배가 이뤄졌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3일 창당 이후 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연합정치시민회의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받아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대표성,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만한 후보인가,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해서 22대 총선에서 국민 승리를 이끌 적임자인가를 판단하고 철저한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선이 확실한 것은 13번 내외로 분석된다. 이중 당선 가능성이 확실한 1~3번에는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 후보로, 익산 남성고 출신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를 비례 2번으로 각각 확정했다.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이자 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사무처장은 3번에 배정했다.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비례 4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비례 5번을 받았다.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당선 안정권인 비례 6번을 받았다. 부안 출신인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 박홍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가 9번, 한창민 전 정의당 대변인이 10번으로 뒤를 이었다. 전종덕 전 전라남도 의원은 11번을,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선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을 받았다. 13번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고창 출신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 15번은 손솔 진보당 수석 대변인이 배치됐다. 16번은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17번은 이주희 변호사, 18번은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19번은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20번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순번을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전북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무소속 입후보예정자 대상으로 16일부터 관할선거구선관위(구·시·군)에서 선거권자 추천장을 검인·교부한다고 밝혔다.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사람은 입후보할 선거구 안에 주민등록이 된 선거권자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등록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선거권자 추천을 받을 때는 관할선거구선관위가 검인·교부하는 추천장을 사용해야 하며, 선거권자 추천장 검인·교부는 후보자등록마감일인 22일까지 공휴일 포함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추천은 입후보예정자의 배우자 또는 자원봉사자 등 제3자도 받을 수 있다. 추천을 받기 위해 입후보예정자의 경력·입후보 이유 등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 의사를 표시한 주민자치위원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민자치위원 A씨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으로 B정당 C선거구의 당내경선 관련해 경선기간 중 예비후보자 D씨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투표 인증샷을 올린 사람에게 식사 등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제57조의6(공무원 등의 당내경선운동 금지)·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자)는 주민자치위원을 포함한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는 선거질서를 해치는 중대선거범죄로 실제 제공행위 뿐만 아니라 제공을 약속하는 의사 표시도 해당된다”며 유권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6명의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총선에서 ‘앞 순번 기호’를 받도록 ‘의원 꿔주기’를 한 것이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제를 자신들의 의석 수 늘리기에 악용한 것의 연장 선상이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최근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등 6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강욱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지역 내 일부 인사들이 “비례 의석이 (1석)줄고 전북지역 국회의원 1석이 유지된 것을 심각하게 봐야한다”며 “소외된 계층의 의사를 가장 반영할 수 있는 건 비례대표제”라는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한 교수는 KBS심층토론에 출현 “전북이 (영남 등) 다른지역에 비해 과다대표되고 있다”면서 전북 10석 유지를 집중 비판한 바 있다. 전북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이 줄었고, 결과적으로 취약 계층을 대변할 기회가 줄었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제는 이미 거대 양당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선택하고, 위성정당을 창당을 주도한 양당이 인정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22대 총선 정국 속에서 비례대표제를 옹호하려면 전북 1석 유지를 공격하기에 앞서 적어도 비례 위성정당 문제부터 언급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명 가능성에 대해 “닫혀있지 않다”면서 “"한 의원의 자유 발언이 있었는데 22대 총선에서는 절대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도록 워성정당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미래 한기대 남원·임실·순창·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남원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의 꿀맛에 취한 무능한 민주당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금융 공정성이 실현된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당독재 민주당 지방정부는 지역 특수성에 맞지 않는 졸속 지역개발로 혈세를 낭비해왔다"며 금융 공공성 실현, 전 국민 기본소득 추진, 금융 특별지원법 제정, 지리산 일대 식품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한 예비후보는 끝으로 "지난 30년동안 금융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온 몸을 바쳐온 금융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금융의 이익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정치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한 위원장이 전북도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 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법무부 장관 신분으로 전북을 방문했었으나 당시엔 이민정책에 실무협상만 하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주을 정운천 후보가 텃밭갈이를 10년 이상 해온 만큼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전임 대표인 김기현 전 대표의 경우 사탕발림만 했을 뿐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잼버리 사태 때 전북에 대놓고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호남인들이 많은 수도권 민심을 스스로 박살냈다. 한 위원장은 이 때문에 이날 전북 방문에서 ‘진정성’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운천 의원을 집중 지원하면서 ‘잘 사는 전북’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얼마나 전북을 실질적으로 도울 것인지 그 비전을 말하는게 이번 방문의 핵심이기도 하다. 전북은 일반적인 구호보단 새만금 국제공항과 전북경제 문제에 어떤 세밀한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전주을에서 정운천 의원과 맞붙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에 대한 논평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지난 13일 모두 마무리됐다. 민주당 전북 경선은 결과는 한마디로 ‘현역 강세, 중진 귀환’이라는 두 가지 코드가 맞아떨어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북은 이번 민주당 경선으로 중진 위주로 재편이 유력해졌다. 전북 10개 선거구에는 민주당 외 후보들이 있지만,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당선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에 등록한 예비후보 중 민주당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을 하는 인물은 양정무 전주갑 국민의힘 후보와 정운천 전주을 국민의힘 후보, 강성희 전주을 진보당 후보 정도다. 오는 21~22일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에서 다른 후보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후보들의 경우 유력 후보라고 분류하기 어렵다. 전북 정치권이 중진 그룹으로 재편되면 21대 국회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국회 상임위원장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노릴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될 전망이다. 만약 중진이 됐음에도 전북 국회의원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에선 심판론이 불가피하다. 전북은 최근 현역 물갈이가 대폭 진행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현역 의원 6명이 생존했다. 현역을 꺾은 예비후보들 2명의 경우 3~4선 이상의 중진 출신 인물이었다. 전북 도민들이 새 얼굴을 선택하기 보단 안정을 택했으며, 힘있는 중진을 키워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라는 민심을 나타낸 것이다. 전북에서 최다선 가능성은 전주병 정동영 후보로 이번에 당선되면 그는 5선이 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면 국회의장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익산갑 이춘석 후보는 본선에서 이기면 4선 고지에 올라선다. 그가 4선 중진이 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최고위원 등 실세의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3선도 대거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주갑 김윤덕 후보는 재선에서 3선으로 중진 도약이 유력해졌는데, 그는 당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선거에서 이기면 민주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에 도전할 수 있는 명분이 커진다. 익산을 한병도 후보도 3선에 도전한다. 한 후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전북 예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임위원장도 가능하다.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3선 연임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그가 3선이 되면 국회 농해수위나 환경노동위원회의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다. 전주을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승리하면 3선이 가능한데, 전주을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 중의 험지인 만큼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치신인으로 10일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이성윤 후보와 입틀막 사건의 당사자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강적으로 평가된다. 재선 의원에 도전하는 초선의원들의 수도 많아졌다. 재선 가능 후보군은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후보와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후보, 정읍·고창 윤준병 후보 3명이다. 재선의원이 되면 국회 상임위 실세인 간사를 맡을 수 있다. 민주당 내 초선 후보군으로는 전주을 이성윤 후보로 사실상 처음 정치에 입문해 당선권에 가까워진 이는 그가 유일하다.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는 여러 번의 도전 끝에 다시 공천권을 잡았다. 전북 정치권이 21대 초·재선에서 22대 국회에선 전국에서 유례없는 중진 그룹으로 구성되면서 차기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4일, 홍익표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원장과 함께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고물가 시대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안전한 먹거리 보장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서 진행된 현장간담회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박인례 물가위원장, 녹색소비자연대 고민정 사무총장, 경기남부두레생협 고선영 이사장,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김상기 회장,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남종우 회장,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조희성 회장,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조장래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원택 의원은 “기후위기 고물가로 농산물 생산의 불안정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생산자가 걱정없이 농사짓고, 소비자가 장바구니 물가를 염려하지 않도록 민생 안정의 기본인 농수산물가격 안정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4일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김건희 종합특검법’과 함께 ‘윤석열·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로 빠져나갔고, 출국금지 상태였던 핵심 당사자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정권 차원의 협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성접대 혐의로 수사 대상이었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출국을 막는 데 관여했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당하고 긴 재판 끝에 1·2심 모두 무죄를 받은 저로서는 더욱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행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선된다면, 꽃 같은 나이의 젊은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윗선이 누구인지,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씌워가며 수사를 방해한 윗선은 누구인지 끝까지 진상을 밝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민주당이 ‘이종섭 특검법’을 신속히 당론으로 발의하고,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기대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후보는 “국민의 명령은 간단하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법을 적용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개혁의 큰 바다에서 만나고, 국회에 함께 앉아 윤석열 정권을 향해 쌍포를 날리는 그런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은 14일 파크골프장·실내야구장 신규 조성과 생활야구장 조성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전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인기 종목으로자리 잡았으나 지역 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삼천동 인근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섰으나 여전히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공공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보건소를 건립하고,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가 조성해 전주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전주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 의원은 또 반려동물이 행복한 전주시를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보건소를 만드는 한편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저출산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전주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가 설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사실상 전북으로부터 외면받아 온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당’이 아닌 ‘진심’이 통하는 상황에 눈물이 북받쳐오른 것이다. 양정무 후보는 1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의료현장을 떠난 의사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그는 “의업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서약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은 전공의들과 선서를 하기도 전인 의대생들이 배움의 현장을 이탈하는 현상이 빚어졌다”며 “환자 곁을 떠나면서의 집단행동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가져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투쟁하면 정부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의사의 양심과 의무, 인성을 상실한 것으로 이익을 위해 환자를 저버리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면서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상실한 자는 정당한 권리, 즉 면허를 받고 누릴 자격이 없다”고 질책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양 후보는 많은 근로기준법 위반사실에 대한 소명을 묻는 질문에 “저는 학생운동을 할 때부터 우리 것(국산)에 대한 자부심고 긍지가 높았고, 연간 2조가 넘은 골프채가 수입되는 것을 보고 국산 골프채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국산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쑥쑥 올라갔지만 당시 판매대금은 물품을 출고한 뒤 수개월 내에 받는 형식이었던 반면 특별소비세는 제품을 출하하는 동시에 내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크게 올라갔지만 특소세를 내지못해 회사가 부도가 났고, 임금과 퇴직금을 제때 주지못해 근로기준법 위반 벌금을 물었다”면서 “그러나 돈을 늦게 주기는 했지만 단 한명도 주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당시 잘못된 세금체제로 인해 제때 돈이들어오지 않으면 임금을 늦게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선거현장에 나가보면 시민 반응이 어떠냐고 이어진 질문에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남부시장 천변에 있는 노점상 어르신들을 찾아, 삶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득했는데 아무도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그림자 취급을 했었다”면서 “이후 2~3번 더 찾아 갔는데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4번째 찾아갔을 때 할머니가 과일 몇개를 깎아 주시더니 ‘힘들지’하고 어깨를 토닥여 주셨다”고 했다. 양 후보는 “당을 떠나 사람의 진심이 통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어르신들이 더 좋은 더 낳은 환경에서 생활해 나가실 수 있도록 내 모든것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전북지역 10곳 선거구에 대한 경선이 완료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전주을, 남원·장수·임실·순창 선거구를 제외하고, 전북 8명 국회의원 중 2명이 물갈이됐다. 22대 국회에서 배지를 반납해야 하는 전북 현역 의원은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김수흥 의원(익산갑)이다. 당내 경선에서 김윤덕(전주갑),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한병도(익산을), 윤준병(정읍고창),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생존했다. 이에 따라 D-26일 남은 4.10 총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본후보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후보자 기탁금액은 1500만원이다. 이번 총선의 특징은 현역 심판론으로 귀결된다. 모든 공격의 초점이 현역 의원에게 맞춰져 있었다. 당내 경선이 현역 의원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심판하는 성격이었다면, 본선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게 있어 전북 유권자들은 속칭 ‘잡아 놓은 물고기’로 불리는데 이미 잡은만큼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정권의 지역 홀대는 물론 당내 호남지역에서도 전북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개발 예산 대폭 삭감, 남원공공의대 설립 등이 대표적 사례로 이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퍼포먼스 형식의 투쟁을 벌여온 민주당에 실망한 것이다. 이러한 실망감이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갈아타고 있는 도민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도민들은 현 정부에 맞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제대로 싸울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이 전주을 선거구 경선에서는 민주당에 영입돼 출마를 선언한지 10일밖에 되지 않은 이성윤 후보가, 수년간 지역에서 땀을 흘리며 누벼왔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경선에서 생존한 현역 의원들 역시 일부는 가까스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 상황에 경선투표 개표 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지역구 의원이 고전했다는 점은 그간 4년의 의정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주목할 점은 전북 유권자들이 중앙당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의원을 선택했다는 점도 특이사항으로 꼽힌다. 선비적 스타일보다는 전투적 스타일을 꼽은 것이다. 올드보이 프레임에 갖혔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5선에 도전하게 된다. 선수로만 놓고 볼때 5선은 국회의장, 원내대표까지 오를 수 있는 선수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 선거구에서 승리해 5선에 도전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당내 원로 의원으로 꼽힌다. 익산갑 김수흥 의원과 경선에서 리턴매치를 벌여 승리한 이춘석 전 의원 역시 4선 의원에 도전한다. 4선은 중견급으로 법제사법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친명으로 분류돼 3선에 도전하는 김윤덕 의원도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나설 수 있으며, 김윤덕, 한병도, 안호영 의원도 3선에 도전한다. 신영대, 이원택, 윤준병 의원이 4.10 본선에서 당선되면 재선이 된다. 민주당 상당수 후보들이 금배지를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전북 의원들의 선수가 높아진만큼 전북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가까스로 공천권을 쥔 현역 의원들은 큰 반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제발 22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답게 제대로 입법권을 행사해 전북과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전북 의원들의 선수가 높아진만큼 이들이 민주당 중앙당 내부와 국회에서 가지는 위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9~10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에선 다선 출신 예비후보들이 대거 부활하면서 향후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경선 후보는 △전주병 정동영 △정읍·고창 윤준병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김성주 후보와의 3번째 결전 끝에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정 후보는 재선 현역 의원으로 전주병의 강자였던 김 후보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후보는 전주고-서울대 동창 대전으로 불릴 만큼 유성엽 후보와 경선 초반부터 강하게 대립해왔다. 두 후보의 결전에선 현역인 윤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완주·진안·무주는 현역 재선 의원인 안호영 후보가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희균 후보와 완주출신 김정호 후보를 이기고 세번째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22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내리 3선을 한 전북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는 3선 남원시장 출신인 이환주 후보와 원외친명 인사인 성준후 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본선 유력주자로 부상한 이들이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전북은 전국적으로도 다선 의원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정동영 후보는 5선, 안호영 후보는 3선에 도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윤준병 후보와 박희승 후보는 당선될 경우 각각 재선과 초선의원으로 등원하게 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창당한지 11일 만인 13일 전국 첫 유세현장으로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총선판에 불어닥친 ‘조국 돌풍’을 전주에서 부터 견인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 대표는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또한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윤 정권의 황태자’, ‘살아있는 권력의 실세’라고 칭하며, 총선 전면에 나서 가열차게 싸워나갈 것을 선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순천·여수 등의 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며 시민들과 대면접촉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전북일보는 이날 조국 대표를 만나 조국혁신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과 창당 계기, 목표 의석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연일 화제인데 그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분노 감정이 시민들 마음에 켜켜이 배어있었고, 압수수색 등으로 (정권의) 반대자를 적발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저희가 민주당 보다 강하고 단호하게 빠르게 발언하다보니 (시민들) 마음속 울분이 풀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시민들은 제게 ‘시원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윤 정권 종식후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언인 유러피언 드림, 노회찬 의원의 복지공화국 실현 등의 선진복지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목표 의석은 10석이지만 시민들의 사랑으로 더 많은 의석을 받게 된다면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국회 등원시 가장 먼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신다고 했는데.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 사건과 윤석열 당시 총장의 징계 소송에 대한 ‘패소할 결심’건, 그리고 한동훈 따님의 논문 표절 및 대필 등 11가지 혐의가 적시되어 있다. 이런 여러 의혹에 대해 경찰·검찰은 어떠한 압수수색, 어떠한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해버렸다. 이 세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현재 수사기관은 어떤 수사도 하고 있지 않다.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인데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눈치를 보고 있고 수사착수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특별검사법의 발동 여건이 충분하다. 그래서 한동훈 특검법을 먼저 제시할 생각이다.”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민주당과의 상관관계는? “일단 지민비조는 저나 당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등에서 만든 신조어다. 조국혁신당 창당으로 민주당 표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얘기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사실과 다르다. 창당 전과 후 민주당 포함한 민주·진보 진영의 지지율을 보면 창당 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총합을 보면 그 파이가 확실히 커졌다. 양측 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 주도 비례당인 민주연합에 대해 실망해 투표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늘어났는데 저희 돌풍이 불면서 (저희에게) 오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반사적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지지율에서 톡톡히 이익을 보고 있다. 저는 지민비조가 아닌 비조지민이라 말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검찰공화국 탄생에 대한 비판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철두철미한 검찰개혁을 했어야 된다라는 후회가 든다.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시 검증 책임자로서 제가 포괄적 책임을 질 것이다. 그런데 당시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는 그 어떤 후보보다 검찰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공언을 했다.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도 포기하고 공수처 설립 역시 찬성한다고 공언을 했다. 그런 공언에 제가 속았다. 속은 것에 대한 비난을 마땅히 받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께서도 속인 자의 책임이 먼저인지에 대한 여부도 판단해 달라. 속인 자에 대해 따끔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도피설에 대한 생각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해외로 보내버리는 걸 보면 채상병 특검법을 올려도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 예상된다.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특별법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다. 역대 그 어떤 대통령도 자신 가족에 대한 범죄 수사를 막은 예가 없었다. YS도 아들이 구속되는 거 허용했고 DJ도 아들 둘이 (감옥에) 들어갔다. 그 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은 형이 들어가도록 다 오케이 했다. 지금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받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1987년 정치민주화가 된 이후 처음이다. 이종섭 전 장관 출국금지를 풀고 해외로 보낸 건 범인도피로 공범에 해당된다고 본다. 여기에 채상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을 해외로 도피한 데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면 탄핵사유다.”
진보당 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1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비전 : 익사이팅 전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이날 “윤석열 검찰독재 조기 종식과 전주발전을 이룰 검증된 큰 일꾼”임을 강조하며 “5대 전주비전을 실현해 전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웃음꽃 활짝 피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주 연고 시민 프로농구단 창단으로 전주의 자존심 회복 △농협중앙회 전주 유치 △전주-완주-익산, 공유도시 확대로 광역도시 기반 구축 △전주경륜장 부지에 청년 혁신파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 청년 20만 명이 지역을 떠났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절실하다”면서 “농협중앙회 유치,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기관 유치, 지역공공은행 설립으로 전주를 금융허브도시로 만들어 청년이 돌아오는 전주,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후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맞춰 농협중앙회 유치를 위한 범도민 추진기구를 만들고,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 공기업 유치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3일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최형재·이덕춘 경선후보와 손잡고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경선 승리 후 함께 경쟁한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전화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고, 이후 최형재·이덕춘 후보와 만나 윤석열정권 심판과 검찰개혁 완수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우린 서로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잼버리 대회 실패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고 예산을 삭감하는 등 윤석열 정권의 전북홀대에 전북 도민과 전주 시민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제대로 이뤄져야 전주 시민의 자존심회복, 경제회복, 민생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성윤 후보의 주장에 적극 공감했다"고 했다. 한편 이병철 전북도의원, 최형재 경선후보, 이덕춘 경선후보, 박진만 후보는 이성윤 후보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16일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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