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22:1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생활 속 건강상식

[건강] '20세 치아 80세까지' 관리요령

‘20-80’. 20개의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치아 건강 슬로건이다. 60세가 되면 치아는 절반 밖에 남지 않고, 70세 이상은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남은 사람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다. 건강과 마찬가지로 이도 건강할 때 잘 관리해야 한다. 칫솔질은 건강한 이가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법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생활속에서 건강한 이를 보호하는 올바른 치아 관리요령을 전문의들을 통해 알아본다. 먼저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 특히 최근 인스탄트 식품 소비와 당도가 높은 식단으로 식생활이 변모하면서 치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당부.칫솔질은 입 안에 매일 생기는 프라그 및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기능을 한다. 프라그란 치아 표면에 드러붙은 세균덩어리를 말한다. 처음에는 칫솔질로 없앨 수 있지만 프라그가 굳어져 치석으로 변하면 칫솔질만 으로는 없앨 수 없게 된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프라그가 더 잘 들러붙는다. 이럴 경우 프라그 안에 들어 있는 세균이 충치나 잇몸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프라그가 치석으로 굳기 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약 3분동안 닦아주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잠자기 전에 이를 닦는 습관이다. 잇몸에 질환이 있거나 의치 환자, 교정 치료 중인 환자는 자신에 맞는 칫솔질을 치과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도록 한다.스스로 이를 닦지 못하는 어린 나이의 아이라면 잠들기 전에 엄마가 식염수를 묻힌 거즈로 잇몸을 닦아주고 조금 더 자라면 직접 칫솔질을 하도록 도와 준다. 칫솔질을 할 때는 이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순서를 정해서 닦는다. 전주 고운미소치과 진근호원장은 “특히 취침 전에 이를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시간이 넘는 동안 잇속의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치아를 부식시키는 원인인 ‘산(酸)’이 만들어지고 치아에 적잖은 손상을 가져다 준다”며 취침전 칫솔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를 닦을 때는 혀도 부드럽게 10회 정도 칫솔질을 해 줌으로써 혀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한편 혀를 마사지하는 효과를 준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없애기 어려운 치아와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프라그 제거에 필요하다. 치실은 왁스를 묻힌 것과 묻히지 않은 것이 있는데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은 젊은층에게는 왁스를 안 묻힌게 좋다. 칫솔은 사용하기에 편한 것을 선택한다. 솔 끝이 둥근 나일론 제품이 좋으며 손잡이가 직선형이거나 칫솔 목 부위가 약간 경사진 것이 쓰기에 편리하다. 칫솔은 통풍과 건조가 잘 되는 곳에 다른 사람의 것과 서로 접촉되지 않게 보관한다. 닳거나 모양이 이지러진 것은 프라그를 잘 제거할 수 없으므로 보통 3∼4개월에 한 번씩 바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약 성분은 일반적으로 마모정도가 중간정도인 것이 좋다.진원장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아관리에는 아직도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1년에 한번 정도 치아검진을 통해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하는 잘못된 치과 상식.◇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깍여나가서 시리다=스케일링으로 인한 이시림현상은 일시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치아에 붙어 있던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때문에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가 시리지만, 조금 지나면 원상으로 회복된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벌어진다=치석을 떼어내면 그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고, 또 치석 때문에 부어있던 잇몸이 벌어지면서 이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 질환이 낫는다=잇몸 질환은 치석이나 치태(프라그)가 잇몸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생긴다. 치석이나 치태를 녹여 없애는 약은 아직 없다. 따라서 외과적으로 치석이나 치태를 제거해야만 잇몸 질환이 낫는다.◇구강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구취를 없앨 수 있다=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구강청정제 등으로는 구취의 원인을 없앨 수 없다. 구강청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껌은 치아에 좋지 않다=껌을 단물만 빨아먹고 뱉으면 오히려 치아에 해롭다. 그러나 10분이상 씹으면 치아 주위에 붙어있던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도 있고,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과 턱 근육도 강화된다. 그러나 턱이 아플때까지 하루종일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황니가 튼튼하다=치아의 색과 치아의 건강은 관계 없다. ◇전동치솔이 더 잘 닦인다=전동칫솔은 장애자나 어린이처럼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머리가 큰 칫솔이 좋다=치아 사이와 치아 구석구석을 잘 닦기 위해선 머리가 작은 칫솔이 좋다. 머리가 큰 칫솔로 구석진 부위를 닦으려다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다.

  • 기획
  • 이성각
  • 2001.06.23 23:02

[건강] VDT증후군

요즘 어깨가 결리고 목이 뻣뻣하며 뒷골이 땡긴다고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대부분의 경우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s:컴퓨터 영상표시 단말기) 증후군이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가 생활의 필수요건이 된 산업정보화 시대에 인류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현대병. 전북대 의대 정형외과 이준모 교수와 예수병원 정형외과 홍기식 과장의 도움을 얻어 VDT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VDT 증후군이란= 컴퓨터 사용 관련 건강 이상을 말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치는 VDT작업은 빠른 사고와 판단, 집중을 요한다. 눈은 브라운관 화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빨리 바뀌는 색채화면에 장시간 노출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시각계, 근골격계, 정신심리적 장애를 보이는 VDT증후군이 발생하고 있다. 즉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의 경견완 증후군 및 기타 근골격계 증상, 눈의 피로와 이물감, 피부증상, 정신신경계증상 등 넓은 의미에서 컴퓨터사용과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들을 총칭한 것이 바로 VDT 증후군이다.증상= VDT 증후군은 대부분 장시간, 반복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다 보면 고개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 근육이 긴장되어 생기는 일련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깨근육에 통증이 생기면 그와 연결된 목부위, 팔, 허리까지도 아프게 된다. 심해지면 손과 손목, 손가락에까지 통증이 나타나면서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고 눈, 귀, 얼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운동장애나 마비까지 일어나는 경견와장애를 호소할 수도 있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해당부위에 근육장애, 인대장애가 발생하고 신경과 관절까지 장애가 오는 것이다. 퇴행성 근-관절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VDT 증후군이 반드시 컴퓨터 사용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사무공간 디자인, 건조하며 부적절한 환기시설, 스트레스, 비타민 결핍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도 근육-관절에서 뿐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치료현재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그렇다고 오래 방치하면 심각한 염증을 부르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않으므로 처음에 증상이 나타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안정을 취하고 마사지 찜질 등을 하면 초기에는 간단하게 치료 된다. 전북대 의대 정형외과 이준모 교수(48)는 “따뜻한 수건 등으로 목을 찜질해주거나 파스를 붙여 줘도 효과가 있으며 가능한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여야 된다”면서 “특히 수근관증후군 처럼 상태가 심각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생기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책이 중요하다며 컴퓨터를 할때 몸에 맞는 의자 선택과 바른자세를 유지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예수병원 정형외과 홍기식 과장(37)은 “의자에 앉을 때는 밑에 받침대를 놓고 지면에서 발을 5cm 정도 띄어 앉는 것이 좋다”면서 “목·등받이 및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등을 밀착시켜야 된다”고 충고했다.또 1∼2시간 작업 후에는 10분 정도 밖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쉬는 동안 목과 허리, 손목 등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이밖에 적정온도 및 습도를 유지하는 등 사무실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켜주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 사무실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온도는 16∼20도, 습도는 40∼60% 정도를 유지해야 하며 사무실내에서 금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도움말=전북대 의대 정형외과 이준모 교수, 예수병원 정형외과 홍기식 과장

  • 기획
  • 조동식
  • 2001.06.02 23:02

[건강] 일본뇌염

전국에 때이른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돼 14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지난해 보다 3주일 이상 빨리 발견된 일본뇌염 모기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예방접종을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전북대 의대 소아과 김정수 교수와 예수병원 소아과 장영택 과장의 도움을 얻어 일본뇌염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 감염증이다. 요즘에는 드문 병이 됐지만 대개 유행성으로 감염력이 강하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정신장애나 지능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이후 현재까지 94년과 98년 각 3명, 99년 1명 등 모두 7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원인 = 5∼9세 어린이 주로 감염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뇌염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뇌염모기는 돼지나 닭 등 중간숙주에서 번식한다. 뇌염모기가 발견되면 뇌염주의보가 발령되고 특히 뇌염모기의 밀집도가 50% 이상이거나 뇌염모기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뇌염경보를 발령한다.계절적으로 8∼10월에 주로 발생, 사망률이나 휴우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대부분 4∼14일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병한다. 전북대 의대 소아과 김정수 교수(54)는 “일반적으로 5∼9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접종은 물론 가축축사나 물웅덩이 등을 소독하고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증세 = 정신장애 등 후유증 우려갑자기 고열이 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때로는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식욕이 떨어져 토하는 것은 물론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발병하면 증세가 급격히 진행돼 39∼40도의 고열에 시달리며 이 사이에 환자는 의식이 몽롱해져 헛소리를 하거나 손발을 마구 흔들기도 한다. 중증인 경우 의식불명 상태에서 10일이내 사망할 가능성도 높다. 일본뇌염은 뇌에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므로 감염된 사람에게 무서운 후유증이 남는다. 대표적인 휴유증에는 정신장애나 뇌성마비, 지능저하, 언어장애, 근육강직 등이 있다.치료 및 예방 = 초저녁∼아침 외출 삼가야뇌척수액, 혈액 검사를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법은 대증요법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뇌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약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라고 충고한다.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예방접종이다. 단 1회의 주사로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최소 1개월이 걸리므로 유행철인 8∼10월경을 대비, 5∼6월 무렵에 예방주사를 맞아두는 것이 좋다.예수병원 소아과 장영택 과장(43)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가정이나 야외에서 모기 많은 곳을 피하고 특히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초저녁부터 아침사이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도움말 = 전북대 의대 소아과 김정수 교수, 예수병원 소아과 장영택 과장일본뇌염 예방접종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만 1세부터 실시한다. 첫해 1∼2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그 다음해 한 번을 접종하면 기본접종이 된다. 그 다음에 만 6세와 만 12세에 두번 추가접종을 한다. 최근에는 계절을 떠나 연중접종 하고 있다.약의 부작용을 겁내 접종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일본뇌염 모기가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다만 이전 일본뇌염 예방접종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에는 다음 접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소아과 의사에게 알리고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질병의 급성기나 악화기, 활동기에 있거나 접종전 1년이내에 경련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아이는 접종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주사를 맞은 곳이 붉게 변하면서 아프고 열이 나며 한기를 느끼면 부작용을 의심해야 한다.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전신에 나타날 때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기획
  • 조동식
  • 2001.05.19 23:02

[건강] 탈모증

최근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모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같이 갖가지 색깔과 모양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시대에 머리카락이 자꾸 볼품없이 빠진다면 남모르는 고민이 클 것이다. 탈모의 종류에는 크게 남성형 탈모와 원형 탈모가 있다. 남성형 탈모가 중장년 남성에 많은 반면 원형탈모는 여성과 젊은층에 많이 발생한다.전문가들은 탈모는 신체의 결함이 아니라 일종의 질환이라며 초기에 치료하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와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탈모증의 원인 및 치료방법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남성형 탈모증대머리형으로 통하는 남성 탈모증은 대개 20대부터 시작하여 앞이마가 넓어지고 두정부 머리가 빈약해지다가 30,40대가 되면서 뒷머리만 남기고 모두 다 없어져 가는 것이 특징.원인은 유전과 노화, 남성호르몬의 자극 등 복합적이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대머리는 안드로겐(DHT)이란 남성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켜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학술적으로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 부른다.안드로겐 호르몬은 소량이기는 하지만 부신과 난소에서 생산되고 있으므로 여성에서도 일부 대머리가 발생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다행히 증상이 남성처럼 심하지 않고 이마가 넓어지는 일은 없으며 두정부 머리가 빈약해진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치료 의약품으로 바르는 ‘미녹시딜’과 먹는 ‘프로페시아’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모근에서만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막아주는 약제도 개발되어 있다.전북대 의대 임철완 교수(55)는 “여성에게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식물성 여성호르몬과 철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는 콩, 두유, 두부, 된장 등의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원형 탈모증원형탈모증은 남녀노소 다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젊은층에서 잘 생긴다.원형탈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여성의 경우는 임신이나 갱년기 호르몬 치료를 받은 후 원형탈모가 생길 수 있다.또 호르몬의 과다분비, 남성호르몬 작용이 있는 약물의 복용, 빈혈, 갑상선기능 결핍증의 경우도 원형탈모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병원에선 현미경으로 뽑은 머리카락 상태를 검사하거나 혈액검사로 진단한다.원형 탈모는 동전 만한 크기로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 두피전체 또는 온몸의 모발이 전부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 이렇다할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현되는 것이 특징.주로 뒷머리 부분에 잘 생기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며 머리털외에 눈썹과 음모, 겨드랑이 등에도 원형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탈모부위에 주사하거나 면역제 및 발모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고 자외선을 쬐는 광선치료요법 등이 일반적이다.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31)과장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외에 달리 예방법이 없다”며 “후두부 등 머리 뒷쪽으로 번지면 훨씬 치료가 힘들뿐 아니라 재발 가능성도 많으므로 징후가 보이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모발이식 수술어느 정도 진행된 탈모에는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인조 머리카락을 옮기는 시술도 있지만 염증이 생겨 고생하기 쉬운데다 두피의 이물질 제거 메커니즘 때문에 머리카락이 잘 빠져나간다.따라서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선 자가모이식을 주로 한다. 환자의 뒷머리에서 모낭이 붙어있는 모발을 떼어내 탈모 부위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효과가 좋다. 자가모이식술은 날이 아주 가는 메스를 이용해 두피를 잘라낸 뒤 한 두 올씩 옮겨 심는 ‘마이크로슬림식’과 주사기 비슷한 모양의 이식기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최식’이 있다. 최근에는 생착률을 더욱 높이고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모낭단위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다.이는 기존의 모낭이식술에 비해 모낭의 손상을 줄이고, 모발이식을 위해 절개하는 두피 부위가 적어 상처의 회복이 빠르며 모발의 성장을 극대화해 정상 모발과 가장 비슷한 모양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모발이식후 후회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상태의 두피 가장자리를 자세히 보면 솜털부터 여러 굵기의 굵은 털(종모, 중간모)들이 분포되어 두발 부위와 안면부위의 경계선을 만드는데 이 부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수술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고 지적한다.임교수는 “모발이식은 자칫하면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경계선을 만들게 되고 결국 이식한 모발을 제거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웬만하면 자연상태로 맡기는 것도 지혜”라고 말했다./ 도움말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

  • 기획
  • 조동식
  • 2001.05.12 23:02

[건강] 식중독

최근 낮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여름철보다 환절기에 식중독 발병률이 높다며 겨우내 방치했던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등 냉장고를 정리할 때라고 말한다. 또한 미국산 햄·소시지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식중독 예방에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의 종류와 주의할 점을 전북대 의대 소화기내과 이수택교수와 예수병원 내과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식중독이란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위염 증세 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세균성 식중독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과 △독버섯이나 복어 등 동물이나 식물자체에 있는 독소에 의한 자연성 식중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은 보통 상온에서 30분마다 배이상 증식하고 특히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세균이 식품내로 들어간 뒤 4∼5시간만 지나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빨리 불어나기 때문에 일반가정은 물론 단체 급식소에선 조리한 음식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균성 식중독△종류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이 음식물중에서 증식할 때 생기는 독소에 의해 병이 유발되는 독소형과 음식과 함께 섭취된 세균이 몸안에서 증식하면서 일어나는 감염형, 그리고 이들이 혼합되 혼합형이 있다.식중독은 경과 및 증세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크게 나눠지지만 급성의 경우가 대부분이고 독소형의 경우에는 잠복기가 평균 4∼6시간으로 감염형의 14∼16시간보다 매우 짧다.식중독의 원인균으로는 종래부터 알려져 온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포도상구균, 보툴리누스균 등이 있으며 최근 식생활의 변화, 검사방법의 발달,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발생사례가 증가되고 있는 새로운 세균으로서는 여시니아, 캄피로박터, 병원 대장균, 리스테리아 등이 있다.이중 감염형 식중독에는 살모넬라 식중독, 병원균 식중독,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있다. 또 독소형 식중독에는 콜레라와 포도상구균 식중독이 대표적이다.△증상세균에 따라 증세가 약간 다르지만 보툴리누스균을 제외하고 대체로 설사, 복통, 구역질, 발열 등의 증상이 있고 여기에 탈수 및 쇼크증세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보툴리누스균의 경우는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세에 이어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말하고 호흡하는데 곤란을 느끼고 혀가 감기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우려도 있다.△치료발병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항생제, 진통제, 정장제 등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 탈수증세에 대해서는 전해질액을 수액한다. 보툴리누스균 중독일 때는 수액과 함께 항혈청을 주사한다. 식사는 변의 상태를 보아가며 유동식, 반유동식, 죽으로 바꾸어 가다 변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보통의 식사로 바꾸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비세균성 식중독복어, 독버섯 등에 의한 식중독이다. 독버섯이나 복어 등에 들어있는 독에 의해 일어나는 식중독으로 자연독일 경우 버섯일 때는 복통, 설사 이외에 경련이 일어나고 복어에 섞인 독일 때는 구토, 마비증세,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는 등 독에 따라서 증세가 다르며 사망위험도 있다.화학물질에 의한 경우에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메틸알코올에 의한 중독은 실명할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서 수액, 위세척(부적당한 경우도 있다) 등의 처치를 하는데 무엇보다 신속하게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식중독 발생 증가추세최근 전 세계적으로 세균에 의한 식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식품의 수출입이 자유화되고 수송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식중독 세균의 전파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또 단체급식, 냉장·냉동식품 등 즉석식품의 소비증가로 인해 동시에 많은 인원이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일반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저하된 만성질환자 및 노인의 증가에 따라 식중독 세균에 감염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9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학교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국내 학생수가 해마다 늘어 최근 3년간 8천5백여명에 달하는 등 집단 식중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방 및 주의사항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우선 식품재료를 구입할때 선도 및 품질이 양호한 재료를 고르고 신선하지 못한 식품, 살균이나 위생처리가 되지 않은 음식 또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 검인이 없는 밀도살 식육, 냉장·냉동이 안된 어패류 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전북대 의대 소화기내과 이수택(45)교수는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철보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는 환절기에 발병률이 더 높은 편”이라며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수시로 점검, 방치되거나 변질된 음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예수병원 소화기내과 이태관(35)과장은 “날고기는 삼가고 가능하면 음식을 끓여서 조리해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봄철 예식장과 상가(喪家)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 전북대 의대 소화기내과 이수택 교수, 예수병원 소화기내과 이태관 과장

  • 기획
  • 조동식
  • 2001.04.21 23:02

[건강]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이나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아토피 피부는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하며 꽃가루, 황사 등이 심한 봄철에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이 병은 체질적으로 타고 나기 때문에 몇달 치료한다고 단기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몇년동안 꾸준히 관리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와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의 도움을 받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및 대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원인= 가려움증 많이 느끼는 체질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에 대해 역치(견디는 한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있는 상태, 즉 정상인에 비해 가려움증을 많이 느끼게 되어 피부를 긁게 되고 이로 인한 피부손상으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발생연령에 제한이 없으나 대개 유아기, 소아기, 청소년기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누는데 유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을 흔히 ‘태열’이라고도 부른다.아토피성 체질을 타고난 경우에 주로 발생하며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 피부 두꺼워지며 갈라져 진물아토피 피부염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으로 자주 재발하는 게 특징. 유아기의 피부염은 주로 머리나 얼굴을 중심으로 병변이 나타나며 특히 볼이 빨갛고 거칠어 질뿐만 아니라 진물이 난다. 유아기 후까지 증세가 유지되거나 새롭게 소년기 증세가 생기면 얼굴이나 팔 다리를 중심으로 증상이 생기나 심한 경우는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피부가 건조한 탓으로 각질이 생기거나 두꺼워지며 색깔은 빨갛거나 갈색을 띈다. 아토피성 수족부습진을 앓을땐 손·발바닥이나 손가락 등에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진물이 나거나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갈라지기도 하며 수년간을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매우 심한 가려움증이 지속될 수 있고 특히 밤에 더욱 심하다. 어떤 환자들은 피가 나도록 긁게 된다. 이럴 경우 이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55)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긁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범, 보통 사마귀·물사마귀·세균성 종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 피부 자극 최대한 피해야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한다.첫째, 올바른 목욕습관을 갖도록 한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목욕을 자주 시키지 말고 일주일에 3∼4번 정도만 씻기는 것이 적당하다. 물로만 샤워할때는 하루 1번씩 해주는 것도 괜찮다.목욕을 할 때는 10∼15분 정도 미지근한 물에 아기를 담가두는 것이 좋으며 자극이 없는 비누나 바디샴푸를 사용, 목욕수건을 쓰지 말고 손에서 거품을 내어 손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둘째, 보습제를 사용한다. 목욕을 다하고 마지막 헹굴 때 목욕물에 오일을 적당량 첨가해서 씻어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목욕이나 세안 후에는 면수건을 이용,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은 다음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3분 이내)에 베이비 로션이나 오일 등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셋째, 가려움이 심할 땐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연고를 같이 사용할 경우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보습제 로션을 사용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넷째,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자외선 치료, 달맞이꽃 기름 등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의사가 처방한 저농도의 스테로이드를 얇게 자주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가조언= 온도·습도 유지, 커피 등 금물임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제품 의류를 입히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증을 느낄땐 차가운 수건 등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괜찮다”며 “실내 온도는 너무 따뜻하게 하지 말고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31)과장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는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우유, 달걀 흰자, 생선 등에 대해 알레르기 검사(MAST)나 피부반응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급적 초콜릿, 콜라, 커피, 술, 홍차, 밀가루 등의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원과장은 또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처인 카펫을 치우고 집안에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환기시키는 한편 손톱을 수시로 짧게 깎아줘 긁다가 손톱을 통해 피부에 세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도움말: 전북대 의대 피부과 임철완 교수, 예수병원 피부과 원지연 과장

  • 기획
  • 조동식
  • 2001.04.14 23:02

[건강] `봄철 눈병'조심하세요

봄철만 되면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콧물과 재채기까지 심해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눈병은 회복까지 꽤 시간이 걸리며 면역이 생기지 않아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전북대학교 의대 안과 조남천 교수, 안병국 교수와 예수병원 안과 정덕영 과장의 도움을 받아 세균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결막염의 종류와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세균성 결막염급성의 경우 결막에 현저한 충혈, 점액농성분비물 등의 현상을 보이며 만성의 경우 작열감, 가려움, 이물감, 눈의 피로감 등을 호소한다.치료방법으로는 항생제안약을 하루 6회이상 자주 점안하며 합병증으로 각막궤양, 홍채염 등이 있으면 아트로핀을 하루 2회 정도 점안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인두결막염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전신발열 인두염, 충혈, 결막부종이 생긴다.어린아이의 경우 고열, 인두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 약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격한 충혈과 함께 이물감, 가려움, 눈곱, 작열감, 눈꺼풀의 부종 등이 나타나며 턱 아래의 임파선이 붓거나 진득진득한 분비물이 자주 나온다.처음엔 한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나 차츰 다른 눈으로 번진다. 후유증으로 각막 상피하 혼탁증상이 생기며 이러한 반흔이 지속되면 시력장애를 가져 올 수도 있다. 해열제, 항균제 안약을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유행성 결막염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후 증세가 나타난다. 급격한 충혈과 이물감, 가려움, 눈꼽, 작열감, 눈꺼풀 부종 등이 주된 증세.심하면 각막표면 상피세포 손상으로 눈이 시리고 시력장애도 일으킨다. 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물이나 눈곱 등 분비물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치료는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안약과 다른 세균의 2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광범위 항생제 안약을 넣으며 열과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2∼3주 후면 급성증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회복되지만 후유증으로 각막 혼탁현상을 동반, 시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눈병이라고도 불린다.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일부 환자는 갑작스런 동통, 이물감, 심한 눈물, 결막충혈, 안검종창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사람과의 접촉으로 나타나므로 개인 위생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고 2차적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안약을 투여한다. 얼음찜질도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보통 꽃가루, 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눈이 시리고 가려움과 충혈현상을 동반하며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 이외에도 윗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마치 포도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적이다.원인은 따뜻한 기온이 일으키는 알레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없다. 단지 증세에 따른 치료, 즉 대증적 치료 밖에는 별 다른 수가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된 안연고를 바르고 얼음 찜질로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사용할 경우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압이 올라가면 즉시 안약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 전문가 조언전문의들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도 비비지 말고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식염수로 렌즈를 자주 소독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황사나 꽃가루가 날릴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도록 충고했다. 전북대 의대 안과 조남천 교수는 “눈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주위에 이런 환자들이 있거나 혹은 자신이 이런 눈병을 앓고 있을 때는 개인위생에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 예방 및 전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병원 안과 정덕영 과장은 “이달 중순부터는 꽃가루가 날리면 눈병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자주 찾아오는 황사에도 각종 중금속이 섞여 있어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전북대 안병국 교수는 “환자들은 단순히 약을 먹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눈 병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약이 없기 때문에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선 전문의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도움말 전북대 의대 안과 조남천교수, 안병국 교수, 예수병원 안과 정덕영 과장)

  • 기획
  • 조동식
  • 2001.04.07 23:02

[건강] 홍역(紅疫)의 감염경로, 증상, 예방

홍역은 주로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의 매개로 전파되는데 감염성이 매우 강하여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서 환자와 접촉한 경우 90% 이상에서 발병한다. 전염성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 5일경부터 발진 후 5일경까지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도를 통하여 침입하여 기도점막에 정착 후 증식한다. 또한 홍역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도 있어, 태아가 감염되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잠복기는 10-12일 정도이며, 홍역발진의 출현에는 12-14일 정도가 걸린다. 홍역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3기를 거친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불쾌감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을 나타난다. 특히 전구기 말, 구강점막에 충혈된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특징적인 코플리크씨 (Koplik) 반점들을 확인하면 홍역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발진기는 홍반성 구진이 앞머리에서부터 발생하여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 몸통,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지며, 발진 출현 후 2-3일간은 40。C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등 임상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이다. 이후에 회복기에 들어가는 데, 발진이 소멸되면서 갈색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7-10일 내에 소멸되며 이시기에 합병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수두와는 달리 흉터를 남기는 일은 거의 없으며, 흔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염, 폐렴, 급성 중이염, 결핵의 악화와 같은 호흡기 합병증과 기타 감염 후 뇌염, 아급성 경화성전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등의 신경계 합병증 등이 있다. 성인에서 발생한 홍역은 특히 매우 위독한 증세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중독한 합병증에 기인하며, 홍역이 유행한 적이 없었던 지역에서 발생한 경우 사망률은 약 30%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며, 1960년대 초반에 홍역백신이 개발·사용된 후 홍역에 의한 치명률은 세계적으로 약 5-1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과 피부발진의 출현 양상과 모양으로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며, 발진이 나타나기 전 진찰소견상 코플리크씨 반점이 관찰되면 진단할 수 있다. 홍역 역시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고, 고열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열제의 투여와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대증 치료를 시행한다. 홍역의 관리에는 예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즉 환자의 격리와 효과적인 예방 접종이 추천되고 있는데 환자와 접촉한 후 7일경부터 발진 후 5일까지 격리하여 환자를 관리한다. 특히 홍역이 유행할 경우에는 소아에서 발열과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발진의 출현이 없더라도 일단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좋다. 홍역예방을 위한 백신은 약독화 생균백신(attenuated live vaccine)을 사용하는데 1회 접종으로 95%의 소아가 면역이 되며,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등의 백신과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홍역혼합백신(MMR)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며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한다. 이는 1차 접종 후 8-10년이 경과하면 접종을 받은 대상의 약 10%에서 면역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세 전에 감염되면 합병증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시는 6개월부터 홍역 단독백신을 접종하기도 한다. 이흥범 교수 프로필89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졸97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98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99 의학박사 전북의대 내과 이흥범

  • 기획
  • 조동식
  • 2001.02.17 23:02

[건강] 홍역

예방접종 한번으로는 약발 안받네홍역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고 있어 학부모와 관계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소아를 둔 가정에서 예방접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홍역의 발생원인과 도내 홍역환자 및 예방접종 실태, 대책을 알아본다.홍역은 무덤까지 간다홍역은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이다. 옛말에 ‘홍역은 무덤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 예방접종이 상용화되기 이전까지는 일생에 한번은 앓고 지나가는 감염질환중의 하나였다.홍역은 주로 늦은 봄철(4∼6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홍역바이러스가 실온에서 비교적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 몇시간 동안 살아있으면서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초부터 전주에서 시작한 집단홍역이 남원, 무주 등 변두리지역과 군산, 익산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여 11월중에는 2천6백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겨울을 맞아 추위가 엄습하는 날씨에도 전혀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학부모들의 애를 태웠던 것이다.2차접종 안하면 면역력 저하이처럼 홍역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것은 지난 94년 당시 백신주사 쇼크사 파동으로 예방접종을 기피했던 현재 초등학교 1∼3학년에 해당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급속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현재 보통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한뒤 4∼6세때 추가접종을 권유하고 있으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8∼10년이 지나도록 2차접종을 한 어린이가 10명중 4명정도 밖에 안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전북대병원 내과 이흥범교수는 “홍역은 전세계적으로는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한다”고 말하고 “예방접종 말고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성 강해 지속 관찰 필요전북도에 따르면 15일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홍역환자는 총 3백90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백15명, 군산 32명, 익산 51명, 남원 43명, 정읍 52명, 김제 20명, 완주 20명 등이다.전국적으로는 지난해말 한때 3만2천여명에 달했던 홍역환자가 이날 현재 9천2백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들어 홍역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홍역은 유행성이 강해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말했다.최근의 홍역기승 현상은 이미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으로 지난 87년, 90년, 93∼94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전문가들은 “홍역은 특히 중이염,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이런 합병증 증상이 보일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학대상 어린이 우선 접종정부에서도 홍역퇴치에 적극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17일 ‘홍역퇴치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까지 홍역을 완전퇴치키로 했다. 보건원은 취학대상 아동 72만명에게 취학통지서와 함께 2차 예방접종 통지서 및 접종증명서를 발송해 입학전에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또 1차 접종후 8∼10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진 만 8∼17세의 초중고생에 대해서도 환자의 주기적 발생을 막기 위해 임시 예방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취학대상 2만9천여명중 1만2천여명에 대해 2차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현재까지 7천여명에게 추가접종을 실시, 2차 접종률이 80%를 넘었다.나머지 5천여명의 아동에게도 지속적인 접종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문제는 백신물량 확보이다.현재 도내를 비롯 전국적으로 백신이 부족, 우선적으로 취학대상 어린이 위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외 아동이나 학생들은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이에대해 도관계자는“도내에서 현재 8천5백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며 “3월초 1만5천명분을 구입하기로 되어 있는 등 도내 접종 희망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역예방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접종확인서 제출 2주 연장국립보건원은 지난 7일 초등학교 취학을 앞두고 홍역예방접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지역에서 백신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접종확인서 제출기한을 입학후 2주이내(3월17일)까지로 연장했다.또 예방접종 기록이 전산화된 전국 72개 보건소에서 학부모에게 개별로 접종확인서를 전산발급토록 하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거나 재접종을 유도할 경우 고발조치해 2백만∼3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14개보건소 어느 곳에서나 확인서 발급이 가능토록 조치하고, 전산화작업이 끝난 3개 보건소에 대해서는 접종확인서를 학부모들에게 미리 개별적으로 전산발급하도록 지시했다.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는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 기획
  • 조동식
  • 2001.02.17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