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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발병 급속도.. '대장암'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대장암은 16년동안 2백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폐암이 35.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도 유사하다.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슷하다. 60대가 가장 많고, 70대와 50대가 그 뒤를 잇는다.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발생 연령이 10살 정도 어린 경향이 있다. 5%∼10%의 빈도로 30대, 40대의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하며, 이처럼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대장암은 가족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대장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유전인자보다도 환경인자의 비중이 크다.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 특히 동물성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원인이다. 그러나 5%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은=대장(큰창자)은 꿈틀운동(연동운동)을 통해 하루 1ℓ의 수분을 흡수하고 굳은 찌꺼기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기관. 평균 길이 1.3m로 6m나 되는 소장(작은창자)보다 짧지만 어찌된 일인지 암은 훨씬 많이 생겨 폐암, 위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로 우리 국민을 많이 희생시키는 암이다.대장은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머무르는 곳이며, 이곳에서 수분을 흡수해 대변으로 만든다. 여러 종류의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 곳이다. 길이는 약2m이고, 결장과 직장, 항문으로 이뤄진다. 대장점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암이 생기지만, 암이 생기기 쉬운 부위는 S상결장과 직장이다.△증상=대장암의 증세는 변과 관계가 깊다. 콜타르같은 암적색 변이 나온다거나 변비가 계속되면 한번쯤 대장암을 의심,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출혈량이 적고 굳어져 눈에 안띄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대변이 가늘어지고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며 팽만감이나 아랫배가 당기는듯이 아픈 경우 역시 대장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사항이다.대장암의 자각증상은 대장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대장은 맹장 부위에서 시작된다. 위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상행결장, 이어서 옆으로 누워있는 부위가 횡행결장,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하행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져 있는 부위가 S상결장, 약15cm의 곧은 부위가 직장이며, 제일 마지막의 항문괄약근이 있는 곳이 항문관이다. 대장암에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변을 배설하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게 되는 등 배변에 관한 증상이 많으며, 이들은 S상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한 암에서 나타나기 쉬운 증상이다. 그 중에서도 혈변의 빈도가 높은데, 암 중심에 궤양이 생겨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리다. 치질로 착각해 진찰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빈혈증상이 나타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기도 한다. 장내강이 좁아져서 생기는 복통이나 복명, 복부팽만감이나 통증을 수반하는 응어리가 초발증상인 경우도 있다.△치료=대장암은 이른 시기에 발견되면 내시경적절제나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다. 약간 진행되어 간이나 폐로 전이(이것을 원격전이라고 부른다)했다고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한 시기라면 외과요법에 의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폐, 간, 림프절이나 복막 등 절제하기 어려운 곳으로의 전이가 일어난다. 이런 시기에는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이 실시된다. 수술을 받은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3∼4개월 간격) 재발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폐, 복막이 재발하기 쉬운 장기이며, 또 절제한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재발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빠른 시기에 재발이 발견되면, 다시 재발한 병소를 절제해 완전히 치료할 수도 있다. 재발의 80%이상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발견된다.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는 것이 완치의 기준이 된다. ▶ 대장암 왜 증가하나한국인에 있어서 대장암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식이 또는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 야채, 곡물을 섭취해서 대변 양이 많고 변을 보는 횟수가 잦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적어다. 과일이나 야채에 풍부한 섬유소가 장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를 섭취하면 대변 양이 적고 대장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최근 고지방, 저섬유식품 등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경향은 바로 대장암 발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그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섬유질이 부족할 경우 대장운동이 느려져 변이 오래 머물고 이것이 암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식만이 암을 야기하는 고위험요인은 아니다. 전문의들은 “전체 대장암중 5~6% 정도는 유전성이며 유전성은 치료후 예후도 나쁘고 재발률도 높기 때문에 철저한 정기검진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유전성이란 가족구성원중 최소 3명 이상이 대장암에 걸린 경우를 말하며 이들이 암에 걸린 나이는 평균 43세. 대장암의 연령은 50~60대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40대부터 정기적인 체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평소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먹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 조미료나 소금이 많이 든 음식, 훈제식품, 기름기 많은 음식을 덜 먹으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주 3회 이상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하고 금연하는 것도 필요하다.

  • 기획
  • 이성각
  • 2002.05.11 23:02

[건강] 일본뇌염 예방접종에 관한 몇가지

일본뇌염은 뇌염 모기(빨간 작은집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나 조류를 물은 후에 다시 사람을 물었을 때 걸리게 된다. 만일 뇌염모기에 물리면 7∼14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 두통, 경련, 의식 불명 등의 순서로 상태가 점점 악화되다가 결국 환자의 절반 정도는 사망한다. 일단 사람의 몸 안에 뇌염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특별한 약이 없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치사율이 매우 높을뿐 아니라 설령 살아난다 해도 뇌에 장애가 남아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이 무서운 일본뇌염에 안 걸리려면 애초에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하는데, 여름에 모기 한번 안 물리고 산다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본뇌염은 철저한 예방접종만이 최선의 치료이다. 과거 뇌염 예방접종이 없을 때는 매년 수 천명씩 일본뇌염에 걸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돼 지금은 겨우 몇 년에 1∼2명 정도만이 발견될 정도로 환자가 확 줄어들었다. 모두 예방접종 덕분이다. 하지만 많은 접종횟수에 따른 부작용과 경제적 비용이 심각하여 과연 많은 횟수의 접종이 필요한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 예방접종 횟수를 대폭 줄여 80년대 초창기의 14번에서 현재 총 5회로 줄었다. 즉, 현재 접종은 생후 12개월 이후 1주일 간격으로 2번, 다음해에 1번, 만6세와 만12세에 각각 1번씩이다. 그러나 여전히 횟수가 많고 스케줄이 자주 바뀌다보니 엄마들이 자주 혼동하게 된다. 현재의 5회 접종은 최소한의 접종 횟수이므로 꼭 챙겨서 맞추도록 한다. 특히, 처음 접종하는 시기가 과거에는 만 3세였으나 현재는 12개월로 바뀌었다. 지금 생후 12개월이 지난 아기는 4∼6월 사이에 꼭 2회의 초기접종을 하도록 해야 한다. 올해부터 5번 맞던 기존의 백신과는 성분이 전혀 다른 새로운 뇌염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의학적으로 기존의 백신을 사백신, 새로운 백신을 생백신 이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새로 개발된 생백신은 총 3회의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즉 생후 12개월 이후 1번, 다음해에 1번, 만6세에 1번 접종을 해야 한다. 비교적 스케줄이 간단해 엄마가 기억하기 쉽고, 주사를 2번이나 덜 맞아도 된다. 물론 전에 사백신을 접종했던 아이들도 이번에 생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기존의 사백신보단 비싼 점이 있다.이제 모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이다. 전에 우리아이는 어디까지 예방접종을 했는지 챙겨보고 꼭 예방접종 수첩에 기록해야만 접종에 대한 혼란이 없을 것이다. / 불빛소아과 노혜옥 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02.05.04 23:02

[건강]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법정전염병(제2종)이다. 임상적으로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유행성 뇌염 중에서는 치명률도 높고 감염도 많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옛날에는 노인층에 많았고, 1935년 이후에는 유소아에게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근년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나 청장년, 또는 노인 등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같은 현상이다. 7∼10월에 유행하며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이유는 일본뇌염의 감염이 모기를 매개로 하기 때문이다. △증세=갑자기 38∼39℃의 고열을 내고 꽤 심한 두통을 일으키며 구역질·구토가 동반된다. 연소자의 경우는 복통·설사 등 위장증세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여름감기나 밤에 차게 잤을 때의 증세와 비슷하지만 열이 계속 높아져 40℃ 전후에 이르기도 한다.헛소리를 하거나 흥분·의식혼탁, 안면·수족의 경련도 때로 일어나 뇌염 특유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비는 발병 후 4∼7일이고, 이 시기를 견뎌내면 열도 차차 내리고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합병증으로 폐렴이나 심근염이 유발되는 수가 있다. 또한 후유증의 발생률도 높고 수주~수개월에 걸쳐 음성이 낮고 단조롭게 되거나 건망증이 생기며 성격도 변하는데, 중증의 경우는 수족의 마비가 일생토록 남는 경우도 있다. 정신장애(성격이상·저능·치매 등)도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유소아의 후유증은 낫기 어렵고, 어른의 경우는 처음에는 꽤 중증이었더라도 반년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수도 많다. △진단=병의 초기에는 여러 가지의 수막염·이질 ·뇌출혈 ·감기 등으로 오진하기 쉽다. 증세가 심하게 나타났을 때는 임상증세와 수액검사로 대강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확실한 진단, 특히 다른 바이러스성 뇌염과의 감별이나 경증 또는 불현성 감염이었을 경우의 진단은 혈청반응에 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 특이반응도 발병 후 10일 이상이 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난점이 있다. △감염과 발병=병원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현성 감염으로 병감(病感)이 일어나지 않으며, 유행에 따라 큰 차이는 있으나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발병한다. 소 ·말 ·돼지 ·양 등의 대형 포유류에도 유행하는데, 대부분이 불현성 감염이다. 발병률은 사람과 말이 가장 높다. △예방과 치료=병원인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아직 없다. 대증요법 외에 합병증의 예방이나 후유증의 치료 등 간호에 중점을 둔다. 유유아와 노인의 예후가 좋지 않으며, 또한 열이 41℃ 이상이 되었을 경우도 나쁘다. 일반적으로 발병자의 약 20%가 사망, 약 20%는 무서운 후유증 때문에 폐인처럼 되고, 완전히 치유되는 것은 50∼60%이다. 과로나 수면부족을 피하고 모기를 없애도록 한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유효한 예방주사가 있으나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약 1개월이 걸리고 유효기간은 약 반년이므로, 매년 5∼6월경에 맞는 것이 좋다.

  • 기획
  • 이성각
  • 2002.05.04 23:02

[건강] 꽃가루 알레르기

화려한 봄꽃들이 온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꽃이 반갑지 않은 사람도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체질인 경우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그다지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눈은 충혈되고 콧물이 흐르며 기침이 잠잠할 날이 없다.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화분증(花粉症)이다. 화분이 기관지를 통해 흡입되면 우리 몸은 히스타민을 비롯한 여러 화학물질들을 분비하고 이들은 코의 점막이나 눈 기관지 등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과 천식을 유발하게 된다.△원인=알레르기 증상은 의학적으로 볼 때 일종의 과민성 항원항체 반응이다.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와 각종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경우 봄에는 나무, 여름에는 잔디, 가을에는 잡초의 화분이 많이 날린다. 반면 장마철과 겨울에는 대기중에서 꽃가루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봄에 피는 꽃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은 대부분 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꽃가루가 원인이 된다고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백합 등과 같은 꽃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꽃은 ‘충매화’이므로 공기중에는 잘 날리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 풍매화들이다. 대개 3월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4~5월에 절정을 이룬다. 한가지 유념해 둘 것은 5월을 절정으로 버드나무에서 날리는 솜털같은 물체는 꽃가루가 아니라 씨앗이라는 사실. 알레르기 전문의들에 따르면 수양버들이나 플라타너스,현사시나무 등 대부분의 가로수에서 나오는 이런 씨앗 종류의 부유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증상=화분증은 신체 부위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 환자는 참기 힘든 눈의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실처럼 늘어지는 진한 눈꼽, 눈에 무엇이 들어간 것같은 이물감, 눈물이 과다하게 흘러나오는 유루증상 등이 따른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는 재채기가 연달아 나오고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코 가려움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혀 목소리까지 변한다. 코 증상은 대개 발작적으로 생기며 한번 발작한 뒤 다시 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호흡기를 침범하는 대표적인 기관지 알레르기, 즉 천식의 증상은 폐로 공기를 들여보내는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켜 막히는 병. 기침과 가래 그리고 천명(喘鳴) 즉 숨을 쉴 때마다 ‘쌕쌕’ 또는 ‘가랑가랑’ 하는 소리가 난다. 기관지천식은 심한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밖에 전신증세, 즉 열이 나고 피로감 통증 등 감기 몸살 증상과 거의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건초열’이라고 한다. △예방=꽃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피므로 꽃가루 알레르기도 매년 같은 시기에 발병한다.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는 시기가 다른 것은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다르기 때문이다.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주거환경과 발병시기, 각종 꽃가루 항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지름길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규명해 일상생활에서 이를 제거하는 것이다. 화분증 역시 마찬가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확인되면, 그 꽃이 피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놓아 외부에서 그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일반 마스크는 꽃가루를 차단하지 못하는 반면 꽃가루용 마스크에는 꽃가루나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수 필터가 장착돼 있다. △치료=원인회피요법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대증요법과 면역요법이다. 대증요법은 알레르기 증상을 약물로 완화시켜주는 방법이고 면역요법은 주사로 항원물질을 꾸준히 투입해 면역체계가 그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눈과 코 알레르기 증상만 있는 환자들은 잠재적으로 천식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비눗물로 잘씻고 초기에 간단한 치료제를 투약함으로써 증세를 호전시키는 것이 좋다. 우선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를 정확히 확인, 그 꽃이 피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방문을 잘 닫아 꽃가루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날씨가 더우면 문을 닫은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특수필터가 부착된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헝겊으로 만든 일반 마스크는 아무 효과가 없다. 완벽하게 꽃가루를 피하려면 원인 꽃가루가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야 한다. 회피요법은 이론적으로 매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대증요법도 많이 나와 있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엔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2.04.27 23:02

[건강] 환절기가 괴롭다.. "목감기"

예년보다 부쩍 자주 몰려오고 있는 황사가 환절기 감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변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강한 황사바람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어른들도 감기를 심하게 앓는다.계절적으로도 심한 일교차를 나타내는 이 시기는 감기나 호흡기 계통의 질환들이 늘어나는 때이지만 올해는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데다 모래바람까지 겹치면서 안개나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 특히 목감기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보통 목감기로 불리는 인후염은 목의 인두와 후두 부위(성대가 있는 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는 호흡기질환 가운데 흔한 증상이지만 진행속도가 빨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만성인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른 후 혹은 목소리를 조금만 써도 목이 쉽게 피로하거나 쉴 때는 만성인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전주이비인후과 길상선원장은 “최근 예년 이맘때에 비해 인후염 환자가 1/3가량 늘었다”며 “특히 목에 이물이 매달려 있는 느낌 때문에 가래를 자주 뱉게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역류성 인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길원장은 또 “잘 먹고 푹 쉬면 1주일 이내에 낫던 예전 감기와는 달리 요즘 감기는 몇 주씩 기침을 계속하는 경우도 상당수”라며 “황사로 인한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양치를 깨끗이 해주고 세안시 눈과 코도 깨끗한 물로 세척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증상-인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이 따끔거리면서 열이 나고,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 또 권태감, 두통, 미열, 코막힘, 콧물,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겹치면서 기침, 가래, 식욕저하, 변비 등이 나타난다. 가려움이나 귀의 통증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초기증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아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된다. 이때 피로가 누적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재발과 함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임두염은 목이 칼칼해지며 목안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열이 난다. 온몸이 나른하게 풀리면서 손으로 턱아래를 만지면 부어있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들의 경우 성홍렬이나 홍역,백일해 등 전염성 질병의 초기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갈 때는 전문의를 찾아봐야 한다. 후두염은 기침이 나오고 목이 잠겨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또 후두가 가렵고 입안이 마른 느낌을 받는다. 열이 나고 몸전체가 나른해지는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술과 담배를 끊고 증세가 가라 앉을 때까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후염의 합병증은 목소리가 탁해지고 후두에 군살(일명 후두폴립)이 발생된다. 또 기관지로 염증이 옮겨지게 되면 만성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픈 증상이 2주이상 지속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어떻게 치료하나-인후염 치료에서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생리식염수나 따뜻한 소금물로 3∼4시간 간격으로 목을 헹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열이 기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따뜻한 차나 미음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탕을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목을 부드럽게 하는데 좋다.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고 무거운 짐을 들지 말아야 한다.요즘같이 황사나 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노래방이나 술자리에서 과도하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녹차나 유자차를 마시는 것도 인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목감기 예방법은-환절기 목감기에 걸리지 않는 첫번째 원칙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이닦기와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더욱이 노약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가족들은 누구든지 외출 후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코를 세게 푸는 것도 삼가야 한다. 코를 세게 풀면 콧물이 코와 얼굴뼈 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부비동(副鼻洞)으로 침입,축농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를 세게 풀면 또한 코의 점막이 손상돼 비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목!!! 음성기관으로서 중요.. 머리와 몸통 연결기능목은 코와 허파를 연결해주는 공기의 통로일 뿐 아니라 음식물을 입에서 위로 옮겨주는 도로이며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음성기관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가운데 하나이면서 가장 다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지름이 15㎝에 불과한 이 공간에 경동맥과 무수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이다.우리 몸의 총사령관격인 머리를 몸통과 연결하는 목은 7개의 목뼈(頸椎)가 지탱하고 있으며 그 앞에 식도와 기관(氣管)이 있다. 기관의 양쪽에는 혈관 및 동체, 신경 등이 분포하고 있다.소화기와 호흡기의 초입부분인 목구멍은 인두와 후두로 나뉘어 지는데 인두가 윗부분, 후두가 아랫부분이다. 성대는 후두속에 둘러싸여 있으며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관문이자 폐로 불순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도 맡는다. 염증 등 이상증상이 생기면 목소리를 변화시켜 몸의 이상을 알린다. 목은 또 남성과 여성이 구조적으로는 조금 다르다. 남성의 목에는 ‘아담의 사과(Apple of Adam)’로 불리는 볼록 튀어나온 후골(喉骨)이 있기 때문이다.

  • 기획
  • 정진우
  • 2002.04.20 23:02

[건강] 정신건강의 달.. 행사 다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북지부가 주최하는 정신건강의 날(4월 4일) 및 정신건강 주간(4월 3~7일)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02 한국노인의 정신건강’을 테마로 1일 익산시 보건소와 4일 오후 3시 전주시 덕진구청 강당에서 ‘시민공개강좌’를 갖는다. 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예수병원과 전주시 보건센터, 전주시 보건소가 공동으로 주최해 무료치매 검진 및 치매 척도검사, 무료 우울증 선별검사, 혈압, 맥박, 체중측정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각 자치단체와 시군 보건소에서도 정신건강의 날과 세계보건의 날이 있는 4월을 ‘정신보건의 달’로 정하고 행사를 벌인다.전북도는 4일 오후 2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정신장애인 및 가족 3백여명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공개강연, 거리캠페인을 벌인다.이날 행사에서는 김제제일신경정신과의원 김한주원장과 원광대 이상열교수가 강사로 나서 각각 ‘편견없는 건강사회’, ‘정신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편견없는 세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참석자들은 전주시청과 코아백화점, 오거리 등지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이밖에도 1일부터 26일 각 시군과 보건소 주최로 세미나와 가두캠페인, 전시회 등을 갖게된다.

  • 기획
  • 이성각
  • 2002.03.30 23:02

[의학] 노인들의 정신건강 '치매'

“인간의 정신과 신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분야중에 하나가 바로 노인의 정신건강입니다. 비단 의학적인 문제를 떠나 노인인구와 관련된 사회문제 역시 오늘날 우리 세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정신건강의 날 테마를 ‘노인들의 정신건강’으로 정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백인호 이사장이 올해 정신건강의 날 행사를 초청하며 밝힌 초대글의 일부다.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주목하자는 게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올해 테마로 정한 이유다. 노인들의 정신질환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매를 어떻게 하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 중증의 기억력 및 공간지각력 감퇴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치매는 뇌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널리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판단력 기능을 상실, 사회·가정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국내 추정 환자수는 65세 이상 인구의 9∼10%인 28만여명. 2020년엔 이 환자수가 무려 50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개인, 가정은 물론 정부에서도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및 예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치매의 종류는 크게 퇴행성(알츠하이머)과 혈관성,그리고 기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치매로 분류된다. 이중 비교적 치료와 예방이 쉬운 것은 혈관성과 타질환에 의한 치매다. 혈관성이란 혈액 응고로 생긴 피떡(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세포가 파괴되는 치매. 따라서 항혈소판제를 사용, 혈액의 응집을 억제시켜 원인치료를 한다. 또 우울증 갑상선기능저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타질환에 의한 치매 역시 선행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치매증상을 개선시킨다. 예컨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뇌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므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뇌의 모세혈관이 막히는 당뇨병 환자에겐 혈류개선제로 치매가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포기했던 퇴행성의 경우에도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키는 약과 여성호르몬을 투여,급격히 떨어지는 뇌기능을 완만하게 유지시킨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 치료의 시기다. 치매가 오기 시작하면 대체로 오래전 일은 잘 기억하지만 간단한 전화번호, 사람이름, 약속장소가 쉽게 생각나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물건 둔 장소를 깜박 잊기도 한다. 또 평소 사교적이었던 사람의 말수가 적어지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가 느긋해지는 등 ‘사람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언어장애, 길을 잃고 헤매는 공간지각능력 저하,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돈 계산도 어려운 계산력·판단력 장애가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는 단계이동이 급격히 진행되지만 퇴행성의 경우엔 초기에서 마지막 단계까지 오는데 대략 10∼12년이 걸린다.치료는 조기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않아 원인적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의 경우 치매를 완전히 없애거나 예방할 획기적인 치료약제는 없다. 그러나 기억력·인지·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최신약제는 지속적으로 개발,연구되고 있다. 최근엔 일차적인 인지기능 개선제, 행동장애 치료제, 치매진행 억제치료제, 치매발생 지연치료제, 치매발생 억제제 등 5섯가지로 나누어 쓰고 있다. 노인들은 대부분 약물 부작용이 많고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므로 가능한한 약의 종류와 용량을 줄여야 한다.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는 ‘경색’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일단 발생한 혈관성 치매의 치료는 대부분 뇌혈류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신건강을 지키는 ‘10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과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일상생활에서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10가지 제언은 다음과 같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누구라도 칭찬한다 △하루 세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약속시간엔 여유있게 가서 기다린다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때로는 손해볼 줄도 알아야 한다 등이다.이와함께 대한신경정신학회는 국민들이 △위험하고 사고를 일으킨다 △격리 수용해야 한다 △낫지 않는다 는 등의 잘못된 편견을 버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2.03.30 23:02

[건강] 무리한 몸풀기 건강만 해친다

봄이 찾아오자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러나 무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관절염이나 허리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은 신중하게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제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을 수는 없다. 전문의들은 운동을 통해 효과를 얻으려면 체력검사를 통해 자신의 체력 연령에 맞는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또 운동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청소년들은 활동적이지만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에 경쟁심을 불어넣는 재미있는 운동이 좋다. 20~30대 과로나 흡연, 음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인만큼 남성은 달리기와 수영 등 근력 운동이 효과적이다. 여성은 30대까지 뼈가 튼튼해졌다가 그 뒤로 차츰 약해지므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 가운데 체중이 실리는 속보, 조깅, 등산, 스쿼시, 테니스 등이 알맞다. 40~50대는 운동을 처음 시작할 경우 속보나 등산, 수영, 골프, 근력 운동 등이 적당하다. 또한 달리기나 마라톤도 적절한 운동이다. 60대 이후 관절이 약해지고 성인병이 생기는 시기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걷기나 약수터 가기, 등산, 수영이나 수중 운동이 알맞다.운동후 부작용 예방 및 치료법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다 보면 갖가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굳어 있던 근육인대가 늘어나거나 관절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건강을 위한 노력이 오히려 몸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테니스=강한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높이 올려야 하고 강한 회전을 걸기 위해 허리를 뒤로 많이 꺾어야 하는데, 자칫 과격한 동작을 하면 테니스엘보 등 부작용을 낳는다. 다치면 응급처치를 한 뒤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다.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코트 주변을 두세 바퀴 가볍게 달려서 체온을 상승시킨 뒤 스트레칭으로 손목 발목 어깨 무릎 주관절 등을 골고루 풀어주는 것이 현명하다.△조깅=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장소.장비.기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발목이 부러지면 심한 통증과 함께 연조직 종창(곪는 상처)이 발생하고, 심하면 발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또 발목과 발가락 부위에 많이 생기는 염좌는 손상부위의 형태 변화와 부상부위의 종창, 압통 등을 유발해 활동에 지장을 준다. 달리기 전에 반드시 5~15분 준비운동을 하고, 무릎과 발목은 충분히 풀어줘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등산=등산은 소풍처럼 가볍게 생각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평소 잘 걷지 않다가 갑자기 등산을 하면 특히 하산할 때 체중과 배낭 무게의 부담으로 무릎연골 등에 충격을 주기 쉽다. 골절환자는 부목을 이용해 우선 환부를 고정하고 옷이나 천으로 들것을 만들어 운반한다. 이때 환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출혈이 있으면 붕대나 지혈대로 부위를 압박하고 심장보다 환부를 높게 해준다. 산에 오르기 전에 무릎과 발목을 충분히 풀어주고, 천천히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또 오르막길에서는 경사도에 맞게 앞으로 약간 숙이면서 발바닥 전체를 완전히 지면에 붙이듯이 하면서 걷고, 내리막길에서는 되도록 앞발 끝부터 내디뎌 체중에서 오는 충격을 줄이고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골프=전신운동이므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신체의 각 부분에 손상이 올 수 있다. 특히 허리를 많이 쓰게 되면서 반복되면 요통이 잘 나타난다. 반드시 가벼운 체조나 뜀박질로 몸을 푼 뒤 운동을 시작한다. <질환별 운동시 주의사항>자기 체력과 연령을 무시하고 한순간에 운동효과를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린다면 부상이나 질병 악화, 면역기능저하는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전문의들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처방 받은 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혈압 :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아일반적으로 혈압이 1백70/1백10㎜Hg 미만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없다면 아무 운동이나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상일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힘을 쓰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역기 들기 등 혈압을 급속히 상승시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에는 준비운동, 심폐지구력 운동, 정리 운동 순으로 하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중과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좋으며 운동을 시작한 첫 한 달은 25분, 그 후에는 35분, 45분, 1시간 등으로 순차적으로 시간을 늘려간다.△당뇨병 : 운동중간 탄수화물 섭취운동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하는 동안 저혈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처방량보다 1~2개 줄이고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섭취하며, 운동 중간 중간에 30분 간격으로 10~15g의 탄수화물 간식을 먹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심폐지구력 증진을 위해 신체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을 하루에 30∼4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고 1주일에 5일은 걷기, 조깅,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성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다한 힘을 요구하는 근력운동은 피해야 한다.△관절염 : 관절 근육강화 주력환절기 기온차는 무릎 관절의 통증을 악화하므로 환절기에는 관절 근육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1백~5백g의 물건을 발목에 묶고 누운 상태에서 30도 각도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루에 1백회씩 하면 좋다. 잔디가 깔린 길을 하루 30분 이상 편안하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비만 : 지방연소 많은 걷기 치적비만인 사람은 근력이 약해 운동능력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운동량을 높게 잡는 것은 좋지 않다. 약 5∼10분의 준비운동을 거쳐 관절을 단련시키고 근력 증진 운동 20분, 심폐지구력증진 운동 30분 순으로 진행한다. 걷기 운동은 지방이 많이 연소되고 운동시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므로 비만환자에겐 최고의 운동이다. 걸을 때는 발뒤꿈치를 먼저 딛고,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서로 걷는 게 효과적이다.

  • 기획
  • 이성각
  • 2002.03.23 23:02

[건강] 나른~하다.. 졸립다~.. 봄 불청객 '춘곤증'

15일 오후 전주시 고사동의 한 증권회사 사무실. 나른한 봄햇살이 창문을 두드리자 사무실 직원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한다. 일부 직원들은 아예 고개를 파묻기도 한다.불과 보름전만 해도 옷깃을 여미게 하던 동장군이 꼬리를 감추고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러나 만물이 소생하는 춘삼월이 왔는데도 나날이 몸이 시들해지고 축축 처진다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고역이고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식사만 하고 나면 머리가 빈 듯 멍해지고 졸리기만 한다. 온종일 나른하고 피곤해 업무능률이 떨어진다거나 입맛이 없어 애를 먹기도 한다.졸음운전을 하거나 늦잠을 자다 지각하기 일쑤다. 봄의 불청객인 ‘춘곤증’(春困症) 증상들이다.올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했던 만큼 춘곤증이 일찍 찾아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그렇다면 해마다 봄이면 반복되는 춘곤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춘곤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하나의 병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하면서 나타나는 이상증상이다. 원인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으로, 의학적 병명은 ‘계절성 피로감’이다.겨울동안 움츠렸던 근육이 따뜻한 날씨로 이완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생체시계의 태엽 역할을 맡고 있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든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불규칙적인 수면이나 식사습관, 과로, 운동부족, 흡연, 과음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나른한 봄날을 부추긴다.그러나 평상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추운 겨울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며, 야채나 싱싱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등 ‘건강저축’을 충분히 해두었던 사람에게 춘곤증은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항상 밝은 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마음이 힘들 때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춘곤증을 이기는 대책이다. 춘곤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이 조금씩 떨어져 몸의 가벼운 변화에도 제때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 젊은 사람은 심한 독감을 앓고도 회복속도가 비교적 빠르지만 노인은 수분섭취만 다소 줄어들어도 쉽사리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집안의 노인이 봄에 기운없어 보일 땐 우선 음식섭취가 부실하지 않은지, 만성병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봄철 피로증상이 1개월이상 지속되고 갈수록 심해진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춘곤증이 아닌 다른 큰 병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거나 자주 열이 나고 숨이 차면서 피로가 계속될 때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피로가 그 이상 지속되면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증후군(CFS: Chronic Fatigue Syndrome)’은 심한 피로와 함께 신체 전반에 걸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신적인 통증을 수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피로가 오래 반복되면 체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각종 전염성 질환 등에 쉽게 걸릴 수 있다.전북대학교병원 정신과 박태원교수는 “요즘처럼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늘어난 야외 활동과 함께 우리 몸의 피부온도도 올라가면서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면서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들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춘곤증 예방 이렇게 하세요춘곤증을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춘곤증 예방 생활수칙을 알아본다.△운동이 최고 보약= 일단 운동이 가장 권장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워밍업시켜주는 것이 겨울 내내 위축됐던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운동이 어려우면 맨손체조도 좋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점심식사 후 밖에 나가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평상시 운동을 하다 겨울철에 운동을 쉰 사람은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곤할수록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는 인식은 그릇된 편견이다. 춘곤증에서 오는 피로는 근육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호르몬과 신진대사 등 생체리듬의 변화에서 온 것이므로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오히려 좋아진다.△식생활이 중요=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권장되는 비타민은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할 때 연비향상제 역할을 맡고 있는 비타민B 계열. 비타민B는 현미 등 도정이 안된 곡류에 많은 만큼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팥을 넣은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와 근육의 원료물질이기 때문이다.제철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씀바귀 등은 춘곤증으로 잃기 쉬운 입맛을 돋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과식하면 춘곤증이 더 심해질 수 있므로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하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다= 밤잠을 제대로 못 잤을 땐 주간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게 좋다. 또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다음날 더욱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 기획
  • 정진우
  • 2002.03.16 23:02

[건강] 목소리 앗아가는 불청객.. '후두암'

금연 홍보를 위해 흡연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적인 장면 후두암에 걸려 제대로 발성하지 못하는 후두암 치료 환자의 모습이다. 목 중간에 동전만한 구멍이 나있는 모습은 흡연욕구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한 장면이다.식도에 공기를 흡인해 발성하게 하는 식도발성법이나 인공 발성기, 인공 성대삽입술 등 다양한 발성법이 개발돼 일정기간 훈련을 거치면 대화는 물론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목 아래쪽에 숨구멍을 뚫고 평생 살아야 해 수영을 할 수 없으며 목욕할 때도 기도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목을 만졌을 때 툭 불거져 나온 부분이 후두의 시작이다. 후두는 숨이 지나가는 통로며 이 안에 성대가 있어 호흡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후두에 암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은 담배이다. 담배 연기가 후두를 통과해 폐로 유입되므로 후두암의 직접적인 발생요인이 된다. 따라서 폐암과 마찬가지로 후두암 역시 40세 이후 남성들에게는 위협적인 질환이다.후두암은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그 발생이 절정에 이르며, 발생율은 인구 10만명당 3명 정도입니다. 남녀비는 10:1로서 남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후두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담배와 술입니다. 후두암에 걸린 환자의 흡연율은 90%이상이며 또 알콜도 후두암의 발암을 촉진하는데, 특히 성문상에 발생하는 암의 발암에 관여하고 있다.△원인=후두의 악성 종양에는 후두육종과 후두암이 있는데 주로 후두암을 말한다. 후두암이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상악암, 식도암과 더불어 가장 흔한 암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령적으로는 다른 암과 같이 40대 이상 60대에 가장 많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고, 남녀의 비는 약 10 : 1 정도라고 한다. 그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 음성 혹사, 흡연, 암의 전구 상태인 각화증, 경피증, 백반증 등이 암으로 변환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담배의 타르 성분이 발암 물질로서 후두암을 많이 일으키며, 후두암 환자의 약 98% 이상이 흡연자라고 한다. 후두암의 초기 증상을 보면 목소리가 심하게 쉬거나 목에 통증이 생기고 갈수록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이 생기게 된다. 암세포가 경부림프절까지 번지면 치료를 받더라도 결과가 불투명할 수 있다. 후두암은 발성기관에 생기는 암이므로 후두를 완전히 제거하면 목소리를 잃는다. 따라서 가능한 한 목소리를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현재 초기 암은 방사선 치료로 80~90% 완치가 가능하다. △증상=우선 목소리가 변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후두암은 종양의 위치에 따른 구분으로 성대암, 성문 상부암, 성문 하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성대암의 경우에 초기 증상은 말을 할 때 목소리가 조금씩 변하다 나중에는 애성(목이 쉬는 증상)이 된다. 이것은 진행성으로 상태가 심해지면 결국 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만약 종양이 궤양을 형성하면 증상은 한층 심해져서 악취가 나는 객담 또는 혈담이 나타날 수 있다. 성문 상부암에서는 초기 증상으로 후두의 이물감, 불쾌감이 있으나 애성은 없으며, 이어 연하곤란과 연하통이 나타나고, 이것은 음식 등을 삼킬 때 귀와 목으로 통증이 퍼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성문 하부암의 초기 증상은 호흡곤란이며, 애성은 종양이 성대를 침범할 때 비로소 나타나게 된다. △예후=후두암의 병 경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인자는 암세포가 경부 림프절로 전이되는가의 유무다. 종양이 성대에 국한된 경우보다 성문 상부나 하부에 발생한 암은 경부 림프절에 전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암은 비교적 초기에 발견되고 전이가 되기 전에 진단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치료율이 다른 장기의 암보다 월등히 높고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진단 및 치료=50대 이상의 남성으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 경우에는 음성이 변하므로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진단은 후두경 검사를 하여 조직 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후두암 중에서 특히 성대에 국한되어 있는 초기암인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며, 이렇게 방사선 치료만으로 완치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성대가 보존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근래에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방사선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기도 한다. 만약 후두암이 진행하게 되면 후두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절제 수술을 시행해야 하므로 발성 기능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식도 발성법이나 인공 후두로 그 기능을 대신하게 하여 목소리를 살릴 수 있다. 최근엔 레이저로 초기 암 정도는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이는 내시경으로 암 전체가 잘 보일 때만 가능하며 진행된 암에는 적용하기가 까다롭다. 진행암에 있어서도 아직 암이 침범하지 않은 성대를 보존하면서 후두를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법이 시행돼 반드시 후두 전부를 들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항암화학요법을 이용한 약물로 일단 암세포를 저지한 뒤에 방사선치료를 함으로써 최대한 후두를 살리려는 방법이 실현되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약물에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는 속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는 목소리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 기획
  • 이성각
  • 2002.03.09 23:02

[건강] 만성피로

늘 피로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특히 직장인 중에는 휴일을 이용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다음날 여전히 피로를 떨칠 수 없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개중엔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장약이나 비타민제를 열심히 복용해 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이는 현대인들의 복잡한 대인관계, 급격한 사회변화, 치열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돌연사의 40%가 과로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과로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는 40대 남성의 돌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피로란 과로로 인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피로물질로 변해 유발하는 것을 가리킨다. 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육체 및 정신적 과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또 피로는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나 극심한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이유와 당뇨병, 갑상선 질환, 고혈압, 간염, 악성종양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 흡연, 비만, 음주, 운동부족 등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이같은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지속성 피로라 하며, 원인과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를 만성피로라 한다.◇만성피로의 원인과 증상=기질적 원인, 정신적 원인, 만성피로 증후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40∼45%는 일차적으로 정신적 원인에 의해 피로가 오며, 20∼45%에서는 신체적 질환을 갖고 있다.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는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정신적 원인으로 만성피로 환자의 2/3정도에서 정신 장애가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중 반 정도에서는 우울증이 원인이며, 나머지는 불안증이나 신체화 장애가 원인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기분의 침체, 쾌감의 결여, 식욕감소, 체중변화, 죄책감, 성기능 장애 등이 함께 나타난다. 불안증의 경우에는 수면장애, 깜짝깜짝 놀라는 것, 빈맥, 발한, 구갈,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그리고 여러가지 생활 사건들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결혼생활의 문제, 직업적 스트레스, 신생아의 양육, 수면부족, 업무일정 변화 등이다. 질병으로 인한 경우에는 임상적 경과 중 피로가 비교적 초기 단계에 나타나서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만성피로의 치료=만성피로 환자는 활동이나 운동이 줄어들어서 몸이 약해지게 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의 휴식은 오히려 해롭다. 피로를 악화시키지 않을 정도의 활동을 하면서 점차로 활동량을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 피로도 줄일 수 있고, 신체적인 건강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피로하다고 무조건 쉬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에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방법과 행동치료법이 있다.△원인질환 치료=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 신체적인 질환에 있을 경우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가장 많은 원인은 우울증이나 적응장애, 신체형 장애와 같이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긴 만성 피로는 적절한 약물과 함께 상담을 받으면 빨리 좋아질 수 있고, 특히 가족내의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가족이 같이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가족 상담을 받으면 훨씬 효과적으로 치료가 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치료를 않고 내버려둔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다른 신체적 증상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증세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행동요법(신체활동이나 운동을 적절하게 하고, 점차로 활동량을 증가시켜 나가는 것)= 먼저 본인이 하루동안 하는 활동과 피로의 정도에 대해서 일기를 적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느때에 피로가 가장 심한지, 어느 때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지를 알아내서 중요한 볼일은 컨디션이 좋을 때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활동이 본인에게 적당한지를 알아내서 그 활동량을 기준으로 해서 본인의 피로가 더 심해지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활동량을 증가시켜 나가야 한다.-이런 만성 피로 증후군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증상이 있을 때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1.예전과는 다른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2.쉬어도 피로감이 계속된다.3.피로해서 직장생활의 능률이 심각하게 떨어졌다.4.예전과는 다른 두통이 생겼다.5.금방 들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6.잠들기가 힘들거나 자고나도 개운치가 않다.7.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이 24시간이상 지속되어 외출하기가 겁난다.8.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9.목감기때처럼 목 안이 따갑다.10.목이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고 아프다.11.알레르기로 인해 콧물, 재채기, 피부염 등이 자주 생긴다.12.자주 어지럽다.13.감정이 자주 변하고 예민해졌다.14.감정이 무뎌진 것 같고 성욕도 떨어졌다. -만성피로환자가 명심해야 할 것들1.먼저 자신에게 신체적인 질환이 있는지, 정신적인 문제 때문은 아닌지 전문의사와 상의한다.2.원인이 없는 만성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은 나쁜 병을 일으키거나 수명을 단축시키지 않으므로 지나친 걱정할 해가 될 수 있다.3.피로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인 문제나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도 혼자서 고민만 하지 말고 가능한 상담을 한다.4.피로하다고 자꾸 쉬게 되면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지고 몸도 쇠약해지기 때문에 적절하게 활동한다. 이때는 피로가 더 악화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활동을 증가시켜 나간다.5.한시간 간격으로 자신의 활동량과 피로한 정도를 일기로 적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 기획
  • 전북일보
  • 2002.03.02 23:02

[건강] 수면.건강의 적 '코골이'

“코고는 소리 때문에 아내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기를 싫어한다”“잠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 낮에도 졸려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데 방해된다.” 회사원 박모씨(40·전주시 효자동)는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기도 하며 잠시 동안 숨을 멈추는 일도 자주 있다.그러나 최씨는 ‘코골이 수술’이 있다고 들었지만 선뜩 마음이 안 내킨다. 최근 코콜이 수술로 모 국회의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잔뜩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이처럼 상당수 사람들이 자신들이 코를 고는 것때문에 고민하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는가 하면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코골이의 전문 의학용어는 폐쇄성 수면중 무호흡증으로 분명히 질병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폐쇄성 수면중 무호흡증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코골이란=숨을 쉴 때 공기는 입천장과 목젖, 편도선, 혀 등과 같은 부드러운 구조물을 지난다. 낮엔 이 부분들이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주위 근육들이 붙잡아 준다. 낮에는 이 부분들이 공기 통로를 막지 않아 소리가 거의 나지 않지만 잠자는 동안엔 근육들이 축 늘어져 공기의 통로가 좁아진다. 이 때문에 공기가 통과할 때 주변의 부드러운 구조물이 진동이 돼 코고는 소리를 낸다. 국내 전체 인구의 20∼25%가 코골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3배정도 많다. 40세 이상의 경우 매일 코 고는 사람이 남자는 60% 여자는 40%로 증가된다. △부작용=코골이를 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매일 밤 되풀이 되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낮 동안 심한 졸림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기억력이 떨어지고 짜증·성격변화·우울·급성불안· 발작 등의 정신과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운전 중 조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3∼5배 증가한다.코골이는 심하면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감 소해 뇌졸중을 일으키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수면단절과 자율신경계 자극으로 고혈압, 심장병, 폐 질환, 신경장애, 정신장애, 내분비 장애, 야뇨증, 단백뇨 등의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정신과·신경과·호흡기내과= 코골이 하는 사람이 잠을 자는 도중 코도 골지 않고 10초이상 호흡하지 않으면 수면무호흡증. 하룻밤 40번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치료대상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한다. 이는 병원에서 1박2일 정도 지내면서 잠자는 동안(8시간) 심전도 코골이 정도, 혈압 호흡운동 산소포화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것. 이 증세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의 70∼80%가 비만이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서 잠을 자게 하는 체위 요법이 치료 초기에 사용된다. 주 치료법은 ‘지속적 상기도 양압기’를 이용하는 것. 이는 코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어 주는 기계장치로 막혀있는 숨구멍을 열어준다. 마치 늘어진 풍선에 공기를 주입해 폐쇄된 통로를 넓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코에 마스크를 껴야 하므로 이에 적응을 할려면 3주 정도 걸리는 단점이 있으며 불편을 느껴 도중에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6개월 이상 사용하며 90% 정도에서 효과가 있다. -이비인후과= 편도나 목젖이 상대적으로 커져서 잠잘 때 위쪽 숨구멍를 막으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가 많다. 내시경이나 방사선 등으로 목 부위를 검사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입천장과 목젖 편도선 일부를 절제해 숨구멍 공간을 넓혀주는 ‘구개인두성형술’이 이용된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단순 코골이 환자에겐 국소마취 뒤 레이저나 고주파을 이용해 목젖과 입천장 일부를 제거하기도 한다. 수술 후엔 2주 정도의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출혈 때문에 기도가 막힐 수도 있다. 이외에 감염, 음식삼키기 곤란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후 5일 정도 입원해서 안정을 취한다. 수술 4주 뒤엔 ‘수면다원검사’로 상태가 좋아졌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치과= 증상이 가볍거나 수술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은 차선책으로 치과 치료를 택할수 있다. 치과에서는 주로 구강내 치 료장치를 사용한다. 이는 수면 중 틀니 비슷한 플라스틱 장치를 입안에 끼게 하는 것으로 기도를 넓혀줌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킨다. 코골이환자의 80∼90%에서 효과있다.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50∼60%에서 효과 본다. 초기 부작용으로 타액분비가 증가되거나 잠을 깬뒤 일시적인 불편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 기획
  • 홍성오
  • 2002.02.23 23:02

[건강]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은 6세 이하 소아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흔한 병이다. 당장 입원치료를 해야 할 상태는 아니지만 가려움·진물 등 피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되면서 아이들의 성장과 학업에 지장을 준다.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병세가 크게 달라져, 아토피성 피부염 아이를 둔 부모는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요즈음 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증상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눈 내리는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에게는 피부 증상이 더 나빠질 수가 있어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일반적으로는 겨울철에 악화되었다 봄철이 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으나 사람에 따라 꽃가루 또는 황사에 의해 봄에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아토피(atopy)’란 말은 ‘부적당한’ 또는 ‘특이한’이란 의미로 선천적으로 음식물이나 흡입성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아토피 피부염이란 환자 자신이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나 가족 중 아토피 질환이 있는 유아나 소아에서 발생해 성인까지 재발이 지속되는 만성 습진성 피부염을 말한다.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독특한 피부 병변의 분포를 특징으로 한다.△원인 및 증상=환자 가족의 50% 이상에서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또 환자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털, 꽃가루,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 정서적 요인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도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증상의 진행상태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피부 병변으로 나뉜다.급성기에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작은 뾰루지 모양의 발진이나 작은 물집의 모양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세균감염으로 인해 곪기도 한다.급성기에는 각질이 일어나는 작은 발진이나 넓은 판 형태의 피부 병변을 나타내고 만성기에는 가려움 때문에 반복적으로 긁고 문지름으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주름이 선명해지는 태선화 병변을 보인다.피부건조증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50%이상에서 관찰되며 피부가 거칠고 각질이 일어나며 닭살이라 부르는 미세한 발진의 피부 병변을 보인다. 이런 피부건조증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수분함량의 감소, 수분 증발의 증가 등으로 발생하고 모공각화증 등이 동반된다.이밖에 뺨, 팔, 어깨 등에 발생하는 마른버짐 등이 흔히 나타난다.△치료 및 예방=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초기 단계에 치료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마다 주변환경 및 생활습관에서 악화요인을 찾아내 이를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또 피부에 수분이 충분하도록 유지하고 가려움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원칙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홀몬제의 국소도포, 기타 면역조절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 후 물기를 가볍게 닦고 3분 이내에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며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자극물질에 대한 노출을 가급적 줄여야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자신의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자극물질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이를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많다.세탁 후 비누나 세제가 의복에 남아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잘 헹구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탈지효과가 적은 중성산도의 비누나 비누성분이 없는 세척제를 사용한다.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손에 습진이 동반되기 때문에 용매제, 세제, 비누 등을 만지거나 손을 자주 씻어야 되는 직업 등은 피한다.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병변이 악화되는 환자는 베개나 침대 매트를 면직물로 덮어 씌운 후 사용하고 카펫의 사용을 피한다.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면직물로 된 옷을 입으며 몸에 꼭 맞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소아아토피 환자 주의사항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성이 있어 부모의 체질을 물려받거나 임신 중의 감염성 질환이나 자극적인 음식, 화학약물 등의 복용으로 태아의 혈액 중에 독소가 잠재돼 있다가 출생 후에 다른 요인(감기나 음식 등)들과 결합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전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섭취하는 음식이 된장이나 채소류가 많아서 태열을 가지고 태어나도 만4세 정도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각종 인스턴트식품 등이 인체의 열을 조장해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우며 치료를 해도 호전되기는 커녕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에 주의하지 않고 아토피가 낫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도 안 지피면서 밥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아토피가 호전되지 않고 청소년기까지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 정서불안, 신경과민 등과 가려움으로 인한 부수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집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누나 세제로 목욕을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 지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적게 사용해야 한다. 둘째, 아이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 규칙적으로 발라주어 피부가 건조해 지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게 좋다. 셋째, 거칠거나 무거운 옷을 입어서 피부를 자극하게 하는 것을 좋지 않고 가벼운 면옷을 입혀야 한다. 넷째, 땀나는 것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증상이 심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습도와 따뜻한 기후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다섯째, 어떤 특정한 음식물이 아이에게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것이 발견되면 주지 말도록 한다. 여섯째, 가려워서 긁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이 손톱을 짧게 깎고 얼굴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2.02.16 23:02

[건강] 설명절 건강관리 '주의'

매년 설연휴에는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과식 등으로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주말까지 겹쳐 5일동안 사실상 설연휴를 보내게 된다.특히 집안손님들의 음식대접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부들의 경우는 ‘명절이 노동절’이 될 정도로 심각한 명절 후유증을 겪어야 한다. 올 설명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직장인들에게는 생활 리듬이 깨져 ‘설 연휴 후유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만성피로, 정신근육통, 졸림, 두통 등이 나타나며 1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평소 리듬 잃으면 만성피로 '공공'3일 이상 계속되는 연휴기간의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연휴후증후군으로 불리는 후유증으로 만성피로, 졸린증상, 작업능률의 저하, 전신근육통, 두통 등이 생기며 1∼2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연휴후증후군을 예방하고 신체.정신적 기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평상시처럼 유지해야 한다. 연휴기간일수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하고 온 가족이 아침에 체조나 산책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3일 이상의 불규칙한 생활리듬으로 생체리듬 유지기관의 적응이 변화돼 심신의 항상성 유지기능이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의 항상성이 유지되지 못하면 연휴기간이 끝난 후 일상생활 복귀 우울증을 비롯한 연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질병에 대한 저항기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과음.과식 주의.. 담소를 즐기자명절음식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먹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금기 섭취가 늘어 심한 경우 큰 이상이 올 수 도 있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 등의 음식과 떡 등 탄수화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의 음식물 섭취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평소 생활 습관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술은 독주보다는 과일주 같은 것을 가볍게 마시고 많은 양의 물과 안주를 챙겨 먹는다.장거리운전 중 근육 스트레칭을자가용 귀향객은 운전중 근육피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운전은 단순 반복작업이므로 운전중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은 특히 운전자세가 중요하다. 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는 매우 나쁜 습관이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엉덩이는 의자 뒤에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어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특히 정차시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운전은 단순 반복 작업이므로 운전 중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적어도 1시간에 1-2번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주부명절증후군 따뜻한 배려 필요주부들은 명절이면 많은 일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명절 후 일시적으로 우울증상을 보이는 주부도 많다. 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가사 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등이 두통, 소화 장애, 불안 및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으킨다.이때는 남편의 따뜻한 격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주부의 심리적.육체적 부담을 표현하는 ‘며느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명절에 우리나라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광범위하다. 따라서 명절을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명절을 즐겁게~ "건강 메모"△독감 = 장거리 여행으로 지쳐 있는데다 친지들과 윷놀이나 화투놀이 등으로 어울리다 보면 과로가 겹쳐 독감에 걸리기 쉽다. 특히 올 겨울은 독감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조심해야 한다.고열이 나고 몸이 쑤시며 목이 아프면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 △과식 = 다양하게 차린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먹다 보면 과식이 되기 쉽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등 성인병 환자들에게는 과식이 아주 위험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거나,당뇨 환자의 경우 설사나 배탈로 혈당이 떨어져 혼수상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급체 = 전문가들은 급체한 것을 내버려 둘 경우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상비약으로 소화제를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는 민간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 바늘을 끓는 물에 10∼15초정도 소독한 후 식힌 다음 열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피를 내는 ‘사혈법’이 도움이 된다. △목구멍에 가시가 걸렸을 때 = 가시가 걸려 잘 빠지지 않을 경우, 한방에서는 귤껍질을 권한다. 귤껍질은 기(氣)를 소통시키고 막힌 것을 풀어주는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즉 귤껍질을 달여 그 물을 마시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줌으로써 가시가 쉽게 빠질 수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2.02.09 23:02

[건강] 결막염

업무 중에 피곤하다며 자주 눈을 부비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업무상 매일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는 30∼40대 직장인들 가운데 ‘눈이 뻑뻑하다’거나 ‘시리고 침침하다’는 이유로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때아닌 겨울철에 눈병환자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흔히 여름철 질병으로 알려진 유행성 결막염이 최근 1, 2차 안과 병·의원들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는 것.전문가들은 “결막은 외부로 노출돼 오염 물질과 쉽게 접하므로 염증이 생기기 쉽지만 올 겨울처럼 결막염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건조한 겨울 날씨가 잇따른 폭설로 인해 습해지고, 강추위로 인해 실내 온도가 높아지며 세균 활동이 용이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원인직장인의 경우 새해 신규사업추진 관계로, 청소년은 겨울방학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대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검사를 해 보면 대부분 결막염으로 인한 증상들이다. 흔히 결막염은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현상이 심한 봄철이나 물놀이가 잦은 여름철에 흔한 질병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요즘 들어선 한 겨울철에도 안과를 찾는 결막염 환자가 꽤 많다고 안과 의사들은 말한다.전주안과 한주영원장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눈에 피로가 누적돼 자주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눈 피로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돼 눈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온전하게 막아내기 어렵게 되고 이로 인해 결막염 같은 눈병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일과의 대부분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내고 집에 돌아가서도 TV시청을 하다 잠이 드는 현대인들에게 눈의 피로가 가중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겨울철 난방과 실내생활 증가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기 쉬운 것도 결막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컴퓨터나 TV 모니터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을 깜박이는 시간이 줄어 눈에 침투하는 이물질을 막아내는 눈물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상에 시달리기 쉽고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위험성도 높아진다.겨울철 단골질환인 감기 등 호흡기질환도 결막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감기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눈·코·목·폐는 하나로 연결되는 기관이므로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부위로의 감염력 또한 그만큼 커진다. △증상한쪽 눈에 충혈과 함께 이물감·가려움·눈물·열감 등을 보이다가 이내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1~2주 정도 지속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고열이 심하므로 부모는 감기 증상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한다.특히 이런 증상은 난방으로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 빌딩 사무실이나 아파트·자동차 내에서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결막염은 이른바 ‘빌딩 증후군’의 한 증상으로서 건조하고 흡연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가 점액의 분비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한다.더욱이 난방으로 밀폐된 실내공기는 산소가 부족해 눈이 쓰리고 충혈되기 쉽다. 보통 자동차 창문을 모두 닫고 10분 정도 달리면 차내 공기가 매우 혼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배출되는 차내 탄산가스량은 바깥 공기보다 무려 3배나 많은 0.08% 가량이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이나 현기증·메스꺼움·발진·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치료법약제요법 ·물리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약제는 점안약이 가장 많이 쓰이며, 주로 항생물질로서 기염균에 대해 감수성이 가장 강한 것이 선택된다. 때로는 설파제를 비롯해 중금속류나 색소소독제도 사용된다. 물리요법에는 찜질 ·세안 등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염증 초기에는 냉찜질, 후기에는 온찜질이 좋다. 눈을 자극하지 않기 위하여 1 % 소금물, 2 % 붕산수 등이 이용되고, 만성일 경우에는 오히려 맑은 물로 가볍게 자극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낼 때가 있다. 수술요법은 보통의 급성결막염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으나, 트라코마와 같은 만성 난치의 결막질환에는 국소의 마사지 ·소파(搔爬) ·난절(亂切) ·부분 절제 등을 한다. 위막성(僞膜性) 등으로 결막의 유착이 심할 때는 벗겨 떼어 놓지 않으면 치유가 늦고,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안구가 건조해지면 염증 발생이 보다 쉽기 때문에 눈이 뻑뻑하면 인공눈물을 투입한다.그러나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료는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을 넣거나 연고제, 혹은 항균주사를 맞으면 즉시 치료될 수 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로는 얼음을 수건으로 싸서 눈 주위에 올려 놓으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자가 치료를 한다고 식염수나 소금물·안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특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손이다. 손은 우리 몸 중에서 오염이 가장 빠른 부위로서 퇴근후 집에 돌아오는 즉시 손부터 씻는 습관을 갖고 근무 중에도 손이 더러워지면 자주 씻도록 한다. 오염된 손으로 직접 눈을 비비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 기획
  • 홍성오
  • 2002.02.02 23:02

[건강] 중이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주부 김모씨(39·전주시 서신동). 김씨는 방학을 맞아 부쩍 TV보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가 언제부터인지 텔레비전을 너무 가까이서 보고 가끔은 뒤에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청력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는 중이염에 의한 난청. 이군은 약물치료에도 큰 반응이 없어 고막을 절개해 물을 빼낸 후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고 청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액체가 고여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상태로 학령기 전이나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청력장애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감기를 자주 앓는 어린아이가 TV를 너무 가까이서 보려고 한다던지, 자주 소리를 높이는 일이 있는 경우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겨울철 감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콧물, 재채기, 인후통, 미열이 생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체 저항력이 약해져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질환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감기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같이 묻혀 나와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기가 전파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감기와 함께 찾아올 수 있는 중이염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없으면 만성중이염으로 옮겨 갈 수 있다.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력, 청력을 비롯해 감각기관의 능력이 저하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곧바로 알 수 있지만 청력이 나빠지는 것은 느끼기 어려운게 사실. 어느 정도 청력이 떨어졌어도 감퇴된 정도를 예전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귀는 가장 중요한 기능인 외부의 소리를 듣는 것과 인체의 회전·평형감각을 담당하고 있다. 귀는 외이와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중이에 염증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이를 중이염이라고 일컫는데, 극심한 통증과 고열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화된중이염은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난다. 이때 항상 농액이 흐르고 이명과 청력장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중이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대별된다. 항생물질이 개발되기까지는 합병증 때문에 귀의 질병으로서는 중요시 되었으나 현재는 합병증도 거의 없어졌으며, 급성 중이염보다는 만성 중이염이 중요시되고 있고 기능회복을 위한 고실성형술(鼓室成形術) 등을 실시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급성중이염감기가 유발원인이 되어 이관을 거쳐 화농균이 중이강(中耳腔)에 침입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또 마진(홍역)을 비롯, 디프테리아 ·성홍열 ·인플루엔자 등이 함께 발생하는 일도 있으며, 특히 유아는 이관이 굵고 짧기 때문에 발병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귀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있고, 귓속 깊숙이 찌르는 듯한 통증과 이명이 있으며 가벼운 난청이 있다. 고막이 충혈되어 빨개지며 열이 난다. 가벼운 경우에는 고막의 충혈 정도로 낫는데 이것을 급성 중이카타르 또는 급성 단순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통증이 급하게 오고 또한 강하며 중이에 농이 괴고 열이 높으며 수시간 또는 종일 귀고름이 흐르는 경우는 급성 화농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고막이 파괴되어 귀고름이 보일 때까지 통증은 심하고, 유유아는 39~40℃의 발열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거나 밤낮으로 계속 울며, 위장장애도 일어난다. 고막이 파열되면 급성 화농성 천공성 중이염이 되며, 귀고름이 흐르기 시작하고, 열도 일시에 내리며 이통도 가벼워지는데, 귀고름은 2주간이나 계속 흐르는 수가 있다. 귀고름이 그치고 건조해지면 낫게 되는데 파열된 고막도 자연히 아물어져 청력도 회복된다. 따라서 의사는 배농을 철저하게 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절개를 행하는 수가 있다. 보통은 항생물질의 투여에 의해 1~2주에 치유되는데, 고막이 가벼운 발적을 남기고 분비물이 고인 채로 중이카타르의 상태가 되어 치유가 지연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으며, 대소의 관계없이 아데노이드의 절제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만성중이염급성 중이염을 계속 되풀이하는 동안에 이행되는 만성 단순성 중이염과 처음부터 만성 중이염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는 진주종성(眞珠腫性) 중이염으로 대별된다.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치유가 어렵고, 수술 이외에 완전 치유는 바랄 수 없다. 임상적으로는 양성과 악성으로 나누어진다. 양성의 것은 감기에 걸리거나 이관(耳管)이나 비인강의 점막이 염증을 일으켜 중이에 파급돼 점액 농성의 귀고름이 흐르는 것이 되풀이되는 것이 있으며 감기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치유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억지로 수술할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역시 뼈에 변화가 일어나서 언제까지나 이루를 되풀이하는 외에 난청도 일어나기 쉬우므로 수술을 하는 편이 좋다. 악성의 것은 악취가 있는 귀고름이 다량으로 나오거나 소량씩 쉴새없이 흘러 마를 틈이 없는 경우가 있으며, 뼈가 썩거나 진주종양의 염증산물이 생기면 두개 내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도 있으므로 중이근치수술을 실시하여 병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국소요법은 고실을 될 수 있는대로 건조시키는 데에 주목적이 있으며, 이것은 또 수술의 먼저 취해야할 조치로서도 중요한 일이다. 수술은 원칙적으로 중이강 내의 병소의 제거, 이소골연쇄(耳小骨連鎖)의 성형, 고막의 성형 등 세 가지이며, 두개 내 합병증의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유양돌기 절개술(乳樣突起切開術)을 한다. 우선 귀의 뒤쪽에 돌출된 뼈, 즉 유양돌기 부분을 절개하고 그 속의 병소(이곳이 만성 중이염의 중요한 병소부)를 제거한다. 고막의 파열이나 이소골의 파손이 난청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 기관을 수복(修復)한다. 이 수술을 고실성형술이라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2.01.26 23:02

[건강] 담배와의 전쟁 '이번엔 꼭..'

“그동안 담배연기로 날려 버린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그로 인해 망가진 제 몸뚱아리를 상상해보니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런 저런 준비없이 다분히 충동적으로 시작된 금연 결심. 라이터를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구 입속에는 껌을 우물거리며 누구나 그러하듯이 모질게 마음을 먹어 보지만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금연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 있는 건지 선배금연자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인터넷 금연사이트 금연나라 게시판 중에서)새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 때문에 매년 1월마다 담배판매량이 급감하는 이른바 ‘1월 효과’는 한두해 동안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들과 새로 흡연에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담배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정부 청사와 병원, 학교 등을 중심으로 금연 공간이 확산되고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폐암 투병, 건강보험재정 충당을 위한 담배값 인상 등 올해 연초 금연열풍은 ‘금연신드롬’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 금연에 성공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금연 실패는 대부분 이유야 어쨌든 담배를 어떻게 끊겠다는 구체적인 금연전략의 미흡과 의지력 및 인내심 부족에서 비롯된다. 결국 금연은 ‘담배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전쟁’이라는 얘기다.우리나라 성인남자의 흡연율은 세계최고다. 담배로 인해 생기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년에 3만5천여명. 흡연자의 수명은 비흡연자에 비해 10∼12년이 짧다. 특히 흡연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수명단축이 더 심각하다.청소년흡연을 결사적으로 막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루에 2갑씩 20년을 피웠을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은 70배. 그보다 적은 양을 피운다 해도 폐암발병확률은 비흡연자보다 월등히 높다. 또 암이외에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 사망질환의 원인이 된다.흡연으로 인해 폐기능이 떨어져 호흡기능도 나빠지기 때문.지난해 사망 원인별 통계조사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폐암이 24.4명으로 암 사망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폐암의 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은 이미 1950년대에 의학적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모든 의학교과서에도 한결같이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담배는 중독성 물질로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가우네 40여종이 독성발암물질이다. 폐암과 함께 구강암과 후두암과 관련된 각종 질병으로 숨지는 사망자수만 해도 3배나 더많은 실정이다.담배는 독성이 강해서 옆에 있는 비흡연자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을 하는 남편의 부인은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0%이상 높고 흡연자가 있는 집의 아이들은 감기와 폐렴, 중이염에 걸리는 비율도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금연패치패치를 가슴 등 팔에 붙이면 니코틴이 서서히 체내로 투여돼 금단현상을 막을 수 있다. 종합병원의 금연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권장한다. 농도 별 제품이 있고시간이 경과할수록 농도가 낮은 패치를 붙여나간다. 하루 한번씩 3~8주 붙이며 1주일치가 1만5000~3만원. △금연침동그란 패치에 6~8개의 이침(耳針)이 달려 있다. 귓바퀴 부분에 놓으면 금연 뒤 불안감이 없어진다. 한번 맞는데 1만~1만5000원. 주 2회씩 4~8주 맞는다. 식욕이 떨어질 수 있고 맞을 때 따끔거리는 게 흠. △금연초담배에서 니코틴을 빼서 중독성을 낮춘 ‘가짜 담배’. 특히 금연 기간에 입이 심심해 못 견디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2,3주를 사용하면 금연할 수 있다. 한때 타르가 과다함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가 안전성을 확인했다. 3주치가 13만~20만원. 금연 10계명담배를 끊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끊겠다는 의지다. 그 의지를 도와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게 흡연에 대한 태도 변화다. 금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연 10계명’을 모아봤다. 1. 끊는 날을 정하라 조금씩 줄이겠다는 생각으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 달력에 표시해 두고 번호를 매기면서 ‘금연 며칠째’를 확인하면서 금연을 즐겨라. 2. 떠들썩하게 끊어라 일단 결심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흡연을 말려달라고 부탁한다. 금연과정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게 좋다. 3. 계약을 하라 돈이든 물건이든 주변 사람에게 맡겨 3개월 후까지 금연하면 돌려 받기로 약속한다. 아까운 물건일수록 좋다. 4. ‘끊는다’는 사실을 믿어라 주변 사람가운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저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하느냐”는 자신감을 갖는다. 5. 절실한 이유를 설정하라 자신이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라.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앗아가는 ‘독약’이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라. 6. 피우고 싶을 땐 ‘금연 이유’를 생각하라 심호흡을 크게 하고 스트래칭을 크게 하면서 금연을 결심했던 이유를 되새겨라.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몸에 배도록 반복생각한다. 7. 적어도 ‘오늘’은 피우지 말라 재흡연은 ‘이번 한번만’으로 시작된다. 한번 참으면 다음 참는 것은 그만큼 쉽다. ‘오늘은 피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매일 반복하라. 8. 금단현상을 즐겨라 금단현상 자체가 그만큼 자기 몸이 흡연으로 손상돼 있다는 증거다. 9. 이용 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하라 개인차가 있지만 니코틴 패치요법, 금연침 등 금연 보조제는 금연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0. 금연 초기에는 술자리를 피하라 금연 5일째까지는 재흡연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술자리를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 기획
  • 이성각
  • 2002.01.19 23:02

[건강] 겨울철 골절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코끝에 느껴지는 찬 공기에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뼈가 약한 중노년층은 추운 계절을 겪으면서 쓸쓸함을 느낄지 모르지만 회한에 빠지기보다는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중노년층으로서는 겨울철이 다른 계절보다 더 치명적인 손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시기인 것이다.고혈압과 뇌졸중도 문제가 되지만, 골절 부상을 가장 많이 입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이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중노년층이 당하기 쉬운 주요 골절부상의 특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골절기온이 내려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데다 땅이 미끄러워 골절이 생기기 쉽다. 노인은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골밀도가 부족해 넘어지면 뼈가 부러질 수 있다.노년기 골절은 치료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노인성 골절은 손목·척추·엉덩이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넘어질 때 팔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거나, 다리가 뒤틀리게 되면 골다공증으로 허약해진 뼈는 순간적으로 가해진 힘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다. 골절상을 입게 되면 다친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한 뒤 되도록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섣불리 환부를 건드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골절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눈이 내렸거나 혹한이 닥쳤을 때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부득이 나가야 한다면 가족 등 보호자와 함께 나가야 한다. 화장실.욕실 등 미끄러지기 쉬운 곳에는 고무깔개를 깔아 미끄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칼슘제제 등을 규칙적으로 섭취, 골밀도를 높이면서 맨손체조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 뼈에 활력을 주는 게 필요하다.◇부위별 골절△손목=모든 골절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것이 손목 부위 골절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6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일어난다. 길을 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손을 짚고 넘어진 후 많이 생긴다.손목뼈가 부러지면 손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 오르며,피멍(반상 출혈)도 보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손목이 포크처럼 변형되기도 한다.치료는 골절 직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손목을 짚고 넘어진 뒤 손목이 아프고 부어오를 때는 지체없이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아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처음 사고시 많이 어긋나지 않은 뼈가 다시 충격을 받아 더욱 어긋나게 되거나 날카로운 골절편이 주위 연부 조직을 찔러 부상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치료는 뼈가 어긋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가벼울 때는 어긋난 뼈를 맞추고 석고 부목 등으로 6∼8주간 고정하는 방법으로 치료된다. 심할 땐 골절 부위의 뼈를 손으로 맞추고 핀으로 고정하는 등 정복수술을 받아야 한다.△척추=가벼운 충격에 의한 압박골절이 문제다. 이 경우 심한 요통 때문에 앉거나 서기가 힘들며 심지어 누워서 돌아눕기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 근본 원인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탓이지만 직접 원인은 척추에 순간적으로 가해진 충격 등의 압박자극이다.다행히 척추압박골절은 신경마비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크고 작은 압박골절의 반복은 심한 요통뿐만 아니라 척추를 기형적으로 변형시켜 등이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을 합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료는 수술보다는 대부분 약물치료 등의 보존요법을 많이 쓴다. 골절 직후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될 때까진 안정이 필요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 안정가료도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안정가료가 길어지면 욕창, 폐렴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통증완화 목적으로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서 보조기나 코르셋을 착용시킨 후 가능한 한 조기에 기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압박골절이 심할 땐 순간적으로 뼈를 굳혀 고정시키는 히알루론주사요법을 사용, 통증을 없애기도 한다.△고관절=대퇴골 경부와 전자부(대퇴골의 윗쪽 끝 부분)에 흔히 일어나고,빙판 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역시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는 것이 주원인이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젊어서부터 칼슘섭취를 충분히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여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골다공증에 대한 치료를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관절 부위 골절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가능한 한 환자를 빨리 움직이게 해서 합병증을 얻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골절 부위를 금속 핀으로 단단히 고정하거나 아예 인공관절로 바꾸어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진단골절의 진단은 뼈의 고정성의 소실, 이상위치, 움직일 때 나는 이상음 등에 의하여 분명해질 때도 있으나, 골절단의 이개(離開)가 없을 때는 이러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다. 특히, 운동기에 속하지 않는 편평관 등에서는 골절에 의한 증세가 나타나기 어렵다. 골절은 X선 촬영에 의하여 가장 잘 발견된다. 그러나 골절이 금이 간 정도이면 발견하기 어렵고, 복잡한 뼈의 음영(陰影)이 겹쳐 있는 부위에서도 알아보기 어렵다. 두골 ·안면 ·척추, 손이나 발목 등의 금이 간 골절의 발견에는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다.◇치료와 수술법 골절단을 정위치에 접착시켜 양쪽의 골유합이 될 때까지 부동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강한 근육이 부착되어 있는 장관골의 부분에 골절이 생기면 이와 같은 접착 ·고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방법이 고안 연구되어 왔다. 단지, 부목을 대어 외부에서 고정시키더라도 골절단은 대개 뒤틀려버리며, 또 완전한 고정은 바랄 수 없다. 그래서 견인상태인 채로 고정해 두는 견인고정법이 한때 널리 사용되었다. 이 방법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점이 있으나 장기간 부자유스러운 고정자세를 강요하며, 치유까지 매우 긴 시간을 요하는 결점이 있다. 요즈음에는 화학요법제와 항생제의 보급에 의하여 옛날과 같이 수술에서 오는 감염·화농이 매우 적어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술에 의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골절(斜骨折)에서는 양쪽 골단을 접착시켜 강철선으로 감아서 고정하는 방법, 금속 받침대를 대고 이것을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 등 옛날부터 행해진 방법이 부활돼 좋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

  • 기획
  • 홍성오
  • 2002.01.12 23:02

[건강] 스키.스케이팅 즐길때 주의를.. "동상"

요즘은 과거처럼 동상이 극심하지 않으나 레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국소적인 동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동상이 맹위를 떨치던 시절이 있었다. 겨울만 되면 손이나 발, 귀 등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면서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절단을 하게 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주위에서 동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환경을 비롯한 환경조건과 영양상태의 개선 등도 동상완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동상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갈 무렵 스키, 스케이팅, 등반 등 겨울철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동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생기는 요즘의 동상은 과거의 동상과는 달리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쉽게 예방할 수 있고, 또 증상도 비교적 가벼워서 초기의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상식을 꼭 가져야 하겠다.◇동상이란한랭에 의해 혈관의 기능이 침해돼 세포가 질식상태에 빠짐으로써 동상이라는 질병이 일어난다. 제1도 동상은 홍반성(紅斑性) 동상이라고 한다. 낮은 온도로 인해 피부표층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여 창백해졌다가 곧 혈관이 마비됨으로써 확장되고 붉은빛을 띠게 된다. 더욱 냉각되면 울혈(정맥혈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장기나 조직에 혈액이 고여있는 상태)이 일어나 자남색으로 변하면서 붓는다. 제2도 동상은 수포성(水疱性) 동상이라고 한다. 울혈이 심해지면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고, 국소의 피부가 탱탱하게 부어 지각이 둔해지고 피부는 청남색을 띠게 된다. 환부는 저리고 아프다가 쑤시듯이 아프다. 큰 수포가 생겨 통증이 있으며, 수포가 터지면 궤양이 되고 감염되면 화농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제3도 동상은 괴사성(壞死性) 동상이라고 한다. 국소의 혈류가 정지되고 피부는 밀랍처럼 희게 되며 만져보면 차갑다. 감각은 전혀 없어지고 건강한 부위와의 사이에 통증을 일으킨다.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괴사부는 담회백색→회백색→갈색→흑색이 되고 건강한 피부와의 경계선이 생긴다. 괴사부가 떨어져 나가면 궤상(潰傷)이 남게 되어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치유된다. 가벼운 것은 피부괴사에 그치지만 심할 때는 근육·뼈까지도 파괴된다. ◇원인 동상은 외부의 환경요인이 주된 원인이지만 신체의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심하므로 몸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신체는 35도 이하면 피로와 권태, 사고력이 감퇴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또한 근육이 경직되고 심하면 의식상실을 수반한 경련발작이 유발되며 호흡곤란을 경험하게 된다. 30도 이하가 되면 의식의 혼탁과 심박부정 상태를 나타내고 26도 이하가 되면 소생 불가능 상태가 되는데 이때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혈액의 점조성이 증가함으로써 말초혈관에 부담을 주고 이는 결국 심장에 부담을 안겨 주어 심장마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과로 보아 27도~ 30도의 체온 유지상태라면 소생가능성은 있으나 26도 이하는 어렵다고 본다. 동상이 잘 걸리는 부위는 발과 손 그리고 노출이 심한 코나 귀 등인데 이 부위는 심장에서 멀고 외부환경에 장시간 노출돼야 하는 특성상 그러하다. 한냉조건에 노출되면 혈장의 노출로 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져 혈관폐쇄가 일어나고 결국 그 조직은 파괴되고 만다. 고산등반에서의 동상은 고소로 인해 혈액이 다혈구증으로 변해 혈액순환 속도가 느려지고 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의 수분손실과 산소부족으로 발생하는 주의력과 판단력의 장애로 인해 자기보호 능력의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피하지방이 두껍다든지 키가 큰 사람은 추위에 강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증명된 바는 없으며 신빙성이 있는 사실은 에너지 손실이 적으면 동상에 걸리는 확률도 적어진다는 것이다. ◇응급처치동상치료의 기본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치료법이 될수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나 민간요법에서 말하는 소위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는 이론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동상부위를 눈 속에 집어넣거나 차가운 물에 담그는 등의 방법은 잠시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뿐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게 된다. 손으로 비비거나 맛사지하는 방법도 별로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피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동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포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또 동상부위는 가능한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동상부위는 감각이 둔해져서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손상을 입기가 쉬우며 일단 손상을 받으면 정상부위에 비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이 잘 발생하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등산이나 오래 추위에 노출되어 심각한 동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저분자 포도당액과 혈관확장제의 투여도 시도해 봐야하며 고압산소요법도 가능한 치료방법이다.또한 2차적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투여도 필요하다.동상은 대개 1차적으로는 외부환경의 직접적인 원인에 의해서 걸리지만 2차적인 원인, 즉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한 국부 동상과 자기보호본능의 상실에서 오는 동상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예방직접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표면의 보호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의복은 보온성이 좋은 순모제품이 좋으며, 신발은 발에 조금 큰 것으로, 물이 새어들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손가락·발가락·귀·코끝·뺨 등)는 동물성 기름이나 연고 등을 발라 잘 문질러 주거나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노령자 ·허약자, 또는 피로할 때나 수면 중, 술에 취해 보온을 소홀히 하였을 경우 등에는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 기획
  • 홍성오
  • 2002.01.05 23:02

[건강] 풀어도 풀어도 개운치 않은 코... "축농증"

축농증은 참으로 괴로운 질환이다.코를 풀고 또 풀어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축농증을 비연(鼻淵·콧속의 연못)이라고 표현한다. 축농증은 코와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 부비동이 급성 혹은 만성염증으로 인해 막히게 되면 공기순환 및 분비물의 배출이 어려워진다.축농증이란 콧속의 동굴같은 부비동 안에 고름같은 분비물이 차있는 것과 때로는 부비동염을 통틀어 말한다.축농증은 각종 대기오염과 건조한 생활환경, 알레르기 질환 등으로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급성 축농증을 방치하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만성으로 이어진다. 만성이 되면 누런 고름형태의 화농성 콧물을 동반한다. 한방에서는 축농증을 폐나 쓸개에 바람(風)이나 한기, 습기가 스며들어 열이 생기면서 나는 병으로 본다.만성축농증은 반복되는 감기, 아데노이드, 비대체질, 알레르기, 세균, 비강이나 부비동의 해부학적 구조이상, 운동신경의 장애 등이 원인이다. 특히 감기나 알레르기비염으로 부비동의 입구인 자연공이 막혀 점막섬모기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산소공급이 적고 점액의 배출이 잘 되지 않아 고이게 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치료해도 증상이 석달 넘게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한다.△증상축농증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비교적 흔한 콧병이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해 환자가 현재 겪고 있는 증상만 가지고 축농증의 정도를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 코막힘, 노란 콧물, 콧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만성기침(특히 아침)등이 있다. 코가 막히면 들여마시는 산소량이 적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두뇌발달이나 활동에 지장이 있다. 또 의욕이 없고 성을잘 내며,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기억력이 저하되어 학업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축농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른 코막힘과 누런 고름기를 동반한 콧물에다가 심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또 대부분 후각장애로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축농증이 심한 환자는 쉽게 피로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어지럼증을 느낀다. 기억력도 줄어들고 정신집중이 안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두통도 축농증 환자들이 비교적 많이 호소하는 합병증이다. 이런 두통 증상은 비단 축농증이 아니더라도 다른 콧병을 앓는 사람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두통 환자중 30%가 각종 콧병 환자이며, 귀 질환이나 인후 질환의 비율으로 인해 두통을 겪는 사람은 10%도 안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한방치료증상이 심할 때는 풍열이나 풍한을 다스리는 방풍통성산, 패독산, 선방패독탕, 형개연교탕 등을 활용한다. 심하지 않을 때는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약물과 치료약물을 동시에 쓰는 겸용요법을 쓴다. 증상이 거의 없을 때는 면역기능을 도와 주는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보폐양혈탕 등을 활용하는데 꼭 체질을 참고해야 한다.치료해도 감기에 바로 걸려 재발이 너무 잦고 치료약을 계속 쓰다보니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무기력, 안면창백 등이 발생하여 한방을 찾았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기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인내와 끈기로 꾸준히 치료해 감기, 찬 바람, 찬 물, 찬 음식에 강한 체질로 바꿔 주어야 한다.축농증은 체질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쉽게 생기며, 오장육부의 허실로 균형이 깨질 때 면역력과 저항력의 저하로 발병한다고 보는 한의학자들도 많다. 같은 축농증 환자라도 증상이 저마다 다르듯 처방도 달라진다. 물론 한 환자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처방을 달리 해야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같은 처방이라도 치료 약재를 적절히 가감해 쓴다.최근 축농증 치료에 가장 관심을 끄는 처방은 코 자체의 염증을 치료하고 코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16가지 약재를 가감한 ‘비농산’과 ‘비농고’다. 비농산은 가루약, 비농고는 한방연고제다. 먼저 비농산을 약솜에 싸서 1일 1회 4시간 비강내에 넣고,비농고를 1일 3회 정도 면봉에 묻혀 비강내에 발라주면 콧속에 뭉쳐 있던 염증성 농이 배출되기 시작한다.이 분비물이 더 이상 배출되지 않게 되면 코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 때부터는 17가지 한약재를 가감해 만드는 ‘비농환’을 1일 3회씩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수 있다. △양방치료축농증의 진단 자체를 단순한 X레이 촬영에만 의존해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 질환에도 내시경이 도입돼 보다 간단하고 정확하게 고통없이 진단과 수술이 가능해졌다. 코 내시경은 길이 25㎝, 직경 4㎜ 정도의 짧은 안테나처럼 생긴 기구다. 그 끝은 렌즈의 각도에 따라 0도, 30도,120도 등으로 조절되어 구석구석 진단이 가능해 축농증의 원인 부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코 내시경은 원래 진단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수술칼을 대신하는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수술시 윗잇몸을 3㎝가량 칼로 째고, 광대뼈 부위의 얼굴뼈를 노출시켜 수술용 정으로 손톱만큼 뼈를 깨뜨린 후 구멍을 내 고름과 점막을 긁어냈다.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뒤따랐다. 또 수술 후에도 잇몸이나 얼굴의 감각 마비가 지속되며 재발률 또한 높았다. 반면 내시경수술은 간단한 부분마취 후 코 속에 내시경을 넣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필요한 부위만 제거하므로 근본원인을 손쉽게 제거할 뿐더러 통증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단지 고여 썩은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종래 수술법이라면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아예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내시경 수술의 목적이다. 근래에는 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회전식 축농 흡인술’이 도입되어 훨씬 간편해졌다. 특수 기구를 코 안에 넣어 코 속 물혹을 직접 흡입함으로써 물혹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한쪽 코를 시술하는 데 30~40분 정도로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드물게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뇌를 다치거나 눈에 손상을 입어 간혹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수술전 반드시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해 염증의 위치와 정도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기획
  • 이성각
  • 2001.12.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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