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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30대 환자 증가추세... "결핵"

천재시인 이상(李箱)이 총독부 내무국에 근무하다 중도 퇴직한 것은 폐결핵으로 인한 심한 각혈 때문이었다. 이상처럼 1930∼1940년대 우리 문학작품엔 결핵 3기의 문학청년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결핵은 이렇다 할 특효약도 없던 시대엔 요즘 암(癌)과 같은 죽음의 병이었고, 영양상태가 나쁜 지역을 강타하는 ‘후진국형’ 질병으로 손꼽혔다. 또 최근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물랑루즈’의 여주인공 사틴이 ‘폐결핵’으로 사망,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의 배경이 되고 있는 1900년께 서양에서도 폐결핵은 무서운 병의 하나였다. 그러나 페니실린 등 항생제가 개발된 뒤 결핵은 ‘과거의 병’으로 여겨져 왔다.그런데 결핵이 최근 다시 전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결핵 후진국’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결핵 사망률은 OECD회원국 중 가장 높고, 특히 결핵환자의 40% 이상이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다. 높은 청소년 흡연율과 PC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감염경로결핵증은 초감염(初感染)으로 시작된다. 초감염이란 처음으로 개체(個體)에 결핵균이 침입하고 그것이 증식함으로써 개체도 결핵균에 반응하여 특유의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결핵균은 폐 이외에 장이나 피부를 통해서도 침입할 수 있으나 대부분 폐를 통해 감염된다. 초감염소(初感染巢)는 폐 안의 어느 부분에도 나타나지만 늑막 가까이에 발생하는 일이 많다. 거의가 늑막 밑 1 cm 범위 내에서 발견되는데, 오른쪽 폐에 약간 많은 편이다. 초기변화군은 초감염을 경과하면 반드시 나타나는데, 그 대다수는 병으로 진단되지 않고 치유된다.△증세결핵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증세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가장 많은 것이 폐결핵인데, 그 주증세는 미열·체중 감소·도한(盜汗)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가 오래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를 때가 많다. 이러한 주증세 외에 기침·가래·흉통·호흡곤란·권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때로는 발병이 되어 있어도 아무런 증세 없이 무자각성인 것도 많다. 기침이나 가래 ·전신증세 등이 없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을 때도 있다. 기타 장기의 경우는, 늑막염일 때는 흉통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있고, 장결핵일 때는 앞서 말한 전신증세 외에 복통 ·설사 ·헛배 등이 따른다. 림프선 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서 혹같이 만져진다. 신결핵일 때는 오줌에 적혈구 ·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과 갖이 섞여 나올 때도 있다. 결핵 중에서 가장 중증인 것은 결핵성 수막염과 급성 속립결핵증이다. 전자는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볼 수 있는데, 폐결핵·늑막염에서 속발적으로 일어나며 두통·구토 ·발열·의식혼탁·경련·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후자는 고도의 알레르기 상태에서 특히 대량의 결핵균이 단기간에 혈액 속에 들어가 전신에 퍼졌을 때 일어나며, 증세는 패혈증(敗血症)과 비슷하며, 혈행성 전이를 나타내는 결핵 가운데 가장 악성에 속한다. 이 2가지 병은 매우 위독하다. △치료결핵치료는 항결핵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일반적인 대증요법(對症療法)에 의존하였으나, 근래에는 주로 항결핵제에 의한 화학요법으로 치료하며, 때로는 외과적 요법을 병행할 때도 있다. 화학요법과 아울러 병의 경중에 따라 안정이 필요하며, 식사는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취하고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성생활도 일종의 생리작용이므로 무리하지 않는 한 가능하며, 너무 제한하면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롭다. 결핵치료는 보통 1~2년의 장기치료를 해야 완치되기 때문에 항결핵제를 1~2가지만 사용하면 내성이 빨리 생겨서 치료에 실패할 때가 많다. 그래서 3~4가지를 복합 투여해야 오랫동안 내성 없이 사용할 수가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 중단하지 말고 2~3개월마다 X선촬영과 가래의 균검사를 하여 병이 호전되는지 또는 항결핵제가 적절히 선택되었는지를 관찰한다. 화학요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부작용과 약제내성균의 출현인데, 부작용으로는 스트렙토마이신과 카나마이신에 의한 청력장애와 평형감각장애, 파스 ·에티오나미드에 의한 위장장애, 사이크로세린에 의한 간질성 경련 ·정신이상, 파라지나마이드에 의한 간 장애나 관절통, 에탐부톨에 의한 시력장애나 말초신경염 등이 있다. 부작용은 많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치료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하지 말고 다른 약으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항결핵제를 3~6개월 사용하면 모든 자각증세가 없어지고 환자는 병이 완치된 것 같이 느껴지는데, 이 때 투약을 중단하면 병은 완치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얼마 후에 다시 재발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약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외과적 요법으로는 폐절제술이 있고, 그 외에 병변의 절제는 신장결핵 ·골관절결핵 ·부고환결핵 ·장결핵 등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예방결핵의 예방은 객담 속에 결핵균을 배출하는 개방성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감염을 방지하는 첫째 요건이 되지만, 무자각성이 많으므로 완전한 환자격리는 어렵다. 따라서 감염이 되어도 발병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하고 영양섭취를 잘해서 자연의 저항력을 높이도록 노력한다. 투베르쿨린 반응의 양전 후 1년 간은 특히 조심스럽게 생활하면서 경과를 엄중히 관찰한다.

  • 기획
  • 홍성오
  • 2001.12.15 23:02

[건강] 수두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6일 “11월 들어 소아 수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달 3번째 주에 소아과 외래 환자 1천명 당 평균 4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 지난 8∼9월의 4배로 늘어났다”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수두가 유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소아는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수두는 환자의 타액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옮겨지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2∼3일 후부터 얼굴과 몸통,손발 등에 발진과 물집이 퍼지며 앓고 난 후에 일부 흉터가 남기도 한다. ◇수두란?수포창(水疱瘡) ·작은마마라고도 불린다. 직접 또는 물품을 매개로 접촉감염을 하지만 비말감염(침이 튀어 전염되는)을 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볼 수 있지만, 특히 2~10세 어린이가 많으며 한번 걸리면 종생면역(終生免疫)을 얻을 수 있다. 물집이 12주나 계속되고 가려움증이 심해 아기가 무척 고통스러워하는 병이다. 2주정도 잠복기를 지나면 처음에 작은 반점이 생기고 곧 수포가 되어 터진 후 딱지가 생긴다. 발진은 가슴과 등에서 먼저 시작해서 얼굴과 팔 다리로 퍼진다. 먼저 발열·수면장애·식욕부진 등을 나타낼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발열과 동시에 약간 더디게 발진이 나타난다. ◇증상은?어린이는 2∼3일간 38∼40℃의 열이 나면서 전신에 수포가 생기지만, 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의 전구증세가 1∼2일간 지속된 다음에 수포가 나타날 수도 있다. 피부에는 1∼6일간 계속적으로 새로운 수포가 나타나므로 구진, 수포, 가피 등이 혼재하는 특징이 있다. 건강한 어린이 환자의 경과는 좋고 사망하지 않는다. 폐염, 뇌염, 척수염, 수막염, 사구체 신염 등의 합병증이 있다. 잠복기는 13∼17일 정도이다. 사람만이 감염되며 밀접한 접촉 때에 피부병소로부터 전파되며,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할 때에 호흡기에서 튀어나온 침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발진은 작은 홍반(紅斑)으로 시작, 빠른 속도로 부어오르고, 반나절 정도 지나면 팥크기의 원·타원형의 수포로 된다. 수포의 내용은 물과 같은 상태이며 때로는 고름 상태로 되기도 한다. 2~3일이 지나면 말라서 흑갈색의 가피(딱지)로 되고 7~10일이 지나면 떨어져서 낫는다. 긁어 화농시키지만 않으면 발진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발진은 피부뿐만 아니라 구강 내나 소화관의 점막에도 나타난다.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피부에서는 사지보다 동체에 많은 경향이 있고, 같은 부위에서도 수일 동안은 차례로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므로 홍반·수포·가피 등 시기가 다른 크고 작은 발진이 혼재하는 점 등으로 구별된다. 발진은 많이 발생할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열은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는 2~3일간은 지속되지만 발진이 적어서 열이 없을 때도 있다.◇수두와 합병원인은 아직 모르며 대증요법이 쓰이고 있다. 또한 수포진이 모두 나올 때(발병 후 약 1주일간)까지는 전염력이 있다. 또 수포를 긁어 세균감염(화농)을 일으키는 외에, 수두폐렴 ·수두뇌염 ·급성 신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병의 경과는 일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어린이보다 성인이 경과가 중하고 폐렴 ·뇌염 등을 합병하는 비율도 높다. 또 다른 질환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 중인 환자가 수두에 걸리면 중증으로 되어 사망하는 일이 많으므로, 백혈병 등의 혈액질환을 비롯한 류머티즘열 ·교원병(膠原病) 등의 환자는 수두 감염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치료수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건강한 어린이의 경우 경증에 해당하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 환자는 모든 수포가 건조될 때까지 격리시켜야 한다.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이 있다. 수두는 한번 앓고 나면 영구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수두를 한번 앓은 사람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가려움을 없애는 대증치료, 물집에는 소염작용이 있고 가려움을 없애주는 ‘칼라민로션’ 같은 외용약을 발라주어야 한다. 홍역처럼 무서운 합병증 발생은 적지만 뇌수막염이나 라이증후군의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아스피린(해열제) 사용을 금하며, 전염차단을 위해 열꽃 피고 약 1주일간은 학교나 유아원에 가지 말아야 하며 병원에서 확인서나 진단서를 써주면 결석처리되지 않는다. 호흡기를 통해 주로 전염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특히 밀폐된 방안에서 쉽게 전염된다. 1세 이후 수두예방접종을 하며 예방접종을 못한 아이가 환자에게 노출된 경우 즉시 병원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목욕은 딱지 떨어질 때까지 시키지 않는 게 좋다. <예방접종은 이렇게> △접종 시기:돌은 지나야 한다. 돌 전에 수두가 돈다고 일찍 접종시키려는 부모도 있지만 수두 예방 접종은 돌은 지나야 맞을 수 있다. 돌 지난 이후는 아무 때나 접종할 수가 있다. 일회 접종으로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평생 효과가 있다. △접종 효과는 언제부터:수두 환자와 접촉한지 2∼3일 이내에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 △다른 접종과의 간격:생 백신을 접종한 지 한 달은 지나야 접종할 수가 있다. 생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경구용 소아마비, BCG 등을 말한다. △감기 걸렸을 때:감기 걸렸다고 수두를 접종할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진찰 소견에 따라서 접종할 수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경기를 했는데:아이가 경기를 했으면 경기한지 1년 이내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접종하지 않는다. △부작용:별로 없다. 그러나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접종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마 글로블린과 접종간격: 간혹 수두를 약하게 하려고 감마 글로블린을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한 달이 지난 후에 수두 접종을 해야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2.01 23:02

[건강] 겨울철 피부건조증

춥고 건조한 겨울이다. 이때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부위가 바로 피부다. 흔한 질환이 피부건조증.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지방분이 감소해 흰 비늘같은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도 심해지며, 심할 경우 피부염이 생긴다.피부건조증은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습진 등으로 악화돼 고생한다. 그러나 간혹 간염이나 간경화 등 다른 질병 때문에 2차적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가렵다고 막연히 피부병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겨울에는 왜 가려운가?날씨가 추워지면 피부 기름샘이 위축돼 수분을 우지할 수 없다. 땀샘도 위축돼 물기가 몸 안에서 살갗으로 가지 않아 푸석푸석해진다. 게다가 피부의 각질층은 건조한 외부 공기에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전기 스파크가 일기 쉽고 이 때문에 가려운 것.일부 알레르기 환자는 평소 괜찮다가도 건조하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보통 사람이 술 마신 다음 가려운 것은 간의 이상보다는 알코올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다.게다가 주거환경 개선으로 한겨울에도 거의 매일 목욕을 하는 데다 난방이 잘돼 실내 습도가 낮아지는 것도 한 원인.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잦은 목욕과 낮은 습도로 피부는 수분을 거의 빼앗기게 돼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목욕 후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나며 얼굴이 붉어져 따끔따끔하고 당긴다면 피부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방치할 경우 주름이나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며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가려움증도 초기에 치료해야가려움 증세가 나타날 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긁기만 하면 습진으로 악화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더 생기고 따라서 더 가려워진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건조해지고 이 때문에 가려움증이 악화된다. 가려움증도 초기에 잡아야 한다.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 목욕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그래도 참을 수 없으면 피부과에서 처방받아 약 성분이 든 보습제를 바르거나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을 먹는다. 몸 일부가 가려울 때엔 스테로이드연고를 살짝 바른다.△피부건조증 어떻게 예방 하나?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잦은 목욕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 특히 자극이 심한 비누나 때밀이 타월로 각질을 심하게 밀어내지 않을 것을 권한다. 염증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를 60% 이상으로 유지하고 목욕 후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스킨 케어 등 치료를 받아야 한다.실내 온도는 18∼20도로 맞추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60∼70%로 유지한다. 목욕은 5∼10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정도로 하는데 하루 한 번 정도로 한다. 탕 안에 들어가는 목욕은 주 1회가 적당하다. 피부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3~4일에 한 번 간단한 샤워만 하도록 한다. 목욕 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피부 유화제나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지킨다. 다음으로 보디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좋다. 평소 세수할 때엔 미지근한 물로 씻고 찬물로 헹군다. 잠자기 전에도 세수하고 난 뒤엔 얼굴과 손에 보습제를 바른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듬뿍 먹어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한 면소재를 입는 게 좋다.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이 오히려 해로울 수가 있다. 이런 때에는 시원한 물을 수건에 적셔서 물 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목욕을 잘 해야 한다. 오래 하면 탈수를 유발해 피로감을 주므로 탕욕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샤워는 하루 1회, 탕욕은 1주 1회가 바람직하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하는 부분은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정문철 교수는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을 충족시키는 것도 건강한 피부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피부 건조증의 치료는 환경적인 원인을 교정해야 하는데 따뜻한 기후와 피부 표피층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모든 상황이 건조하고 비늘이 발생되는 피부에 도움에 될 수 있다. 그래서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 다습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 장애 또한 같이 교정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건조된 피부는 온화한 비누의 사용, 목욕물에 오트밀 팩, 그리고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사용함으로서 호전을 볼 수 있고, 과도한 비늘이 발생될 때는 젖산이나 알파 히드록산이 첨가된 보습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는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피부로부터 수분손실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목욕물에 광유를 타서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24 23:02

[건강] 겨울철 저승사자 협심증.심근경색

겨울이 다가오면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심해져 심장 및 혈관질환에 의한 증상과 이에 의한 사망이 크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의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환절기가 되면 높은 혈압을 가지게 된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또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관상동맥에 경련이 생겨서 혈관이 좁아져서 협심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협심증이 있는 환자들은 가슴에 통증을 더욱 자주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몸에서 열을 많이 만들어 내야 되기 때문에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의 작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의 작용이 많아지면 혈관의 수축 외에도 피 안에 있는 혈소판이 서로 엉겨붙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이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현상 또한 자주 발생한다.보통 일어나서 약 2∼3시간이 경과하면 혈압이 가장 높게 올라가므로 위험은 더욱 증가된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동맥이라는 혈관에서는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되게 되는데,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이라는 상태가 되고,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도 피가 흐르는 양이 많이 줄어들면 ‘불안정협심증’이라는 상태가 된다.불안정협심증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가슴이 몹시 아파 오는 증상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다.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전조증상심장은 내장이어서 몸의 표면이 아픈 것과는 달리 환자마다 그 표현이 다양하다. 가슴이 뻐근하다, 조인다, 답답하다, 짓눌린다, 숨을 못쉬겠다, 터질 것같다, 칼로 저미는 것같다 등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증상을 설명한다. 공통점은 가슴부위에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흔히 아침 나절에 가슴통증을 겪는다. 특히 출근길 바삐 버스를 쫓아갈 때, 찬 공기에 노출될때, 층계를 오를 때 등 2∼5분정도 가슴통증을 느끼다가 잠시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나 통증이 더 심하고 30분이상 지속된다. △원인 및 예방법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 당뇨가 주원인이다. 이밖에 비만, 운동부족, 가족력, 폐경 등도 위험요인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에 위험한 요인들은 개선가능한 것들이 많다. 위험 요인을 줄이면 40, 50대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과다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일을 삼가하고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찬바람을 마주 하고 걸어다니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일도 중요하다.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라 섭취하는 것도 예방법중에 하나.관상동맥의 경화가 고지방·고단백 식사에 의한 것인 만큼, 이를 막아주는 저지방 저칼로리 저혈당의 음식을 평소 자주 먹는 게 현명하다.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은 피를 맑게 해주고 열량이 적은 해조류나 양파와 마늘, ‘포도주 하루 한잔’, ‘등푸른 생선’등도 심장질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치료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발작부터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병세가 나쁘다. 발작 2시간 무렵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급성이면 진통제 등을 정맥주사해 흉통을 가라앉힌다. 심장발작 뒤 4~6시간 이내인 때에는 혈전 용해제와 항혈소판제제.항응고제 등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볼 수 있다. 위험요인 제거와 적절한 약물 사용에도 불구하고 협심증이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위험요인을 도저히 제거할 수 없을 때, 불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판단될 때는 혈관조영촬영으로 발병부위를 확인한 뒤 수술을 시도한다. 풍선을 막힌 부위에 넣어 부풀려주는 경피적 경혈관 관동맥확장술,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굵은 정맥을 떼어내 대동맥과 막히지 않은 말초동맥과 연결해 피가 돌게 하는 관동맥 우회로 이식술이 효과적이다. 협심증.심근경색 응급처치는 어떻게...심근경색 환자의 사망을 막기 위해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협심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주변에 자신의 병과 함께 대처법까지 미리 알려주는 것이 현명하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지니고 있다가 가슴통증이 생기면 2∼3분 간격으로 5회쯤 혀밑에 넣어야 한다.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서 관상동맥 치료를 해야 한다. 갑작스런 흉통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청심환 등 약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 가능한 동네의원을 거치지않고 대형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 도착 전의 최선의 조처는 산소공급. 병원에 가기 전에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 ‘심장마사지’를 말하는 것으로 평소 익혀두면 응급상황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17 23:02

[건강] 겨울철 잦은 '안구건조증'증상과 예방법

눈이 자주 피로하고 뻑뻑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이물감이 있고 가끔 화끈거려 눈을 자주 비비게 된다. 더 불편한 것은 책이나 서류 등을 오래 보기가 힘들다는 것. 이런 것들이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이다.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해 눈이 쉽게 피로하고 눈동자를 움직이는데 뻑뻑한 느낌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눈물에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반사적인 눈물’과 자극이 없어도 늘 안구전체를 적셔 부드럽게 해주는 ‘기본적인 눈물’ 등 두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눈물 가운데 기본적인 눈물이 흐르지 않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건조증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평상시 일정한 양이 분비돼 각막과 눈꺼풀의 안쪽을 적셔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눈의 노폐물과 이물질을 씻어주어 깨끗한 상을 볼 수 있게 해주며 핏줄이 없는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 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장애와 함께 만성결막염을 유발한다. △원인눈물은 크게 지방분·수분·점액층 등 3가지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한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층이 불안정해져 쉽게 마르게 된다.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분을 만드는 샘에 장애가 있거나,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에 막힘이 있을 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약물 복용과 여성호르몬 분비 장애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고혈압약 복용중 안구건조증이 나타났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40대를 넘어선 중년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컴퓨터를 많이 보는 사람이 걸리기 쉬우며 대기오염 등 환경변화,건조한 날씨 등도 중요한 원인이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눈물 분비가 잘 안되기도 한다. △증상흔히 침침하다고 하는데,자극감과 이물감,화끈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젖은 눈꼽처럼 점액성 물질이 나온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눈이 가렵고 눈부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불편함은 바람을 쐬거나 오랜시간 책을 본다든지 하면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특히 담배연기에 예민해지고 책이나 TV를 볼 때 침침해진다.또 눈 흰자위 부분이 자주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눈꼽이 끼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오후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더욱 심해진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각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안구건조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진단각막에 점모양으로 미세한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점액찌꺼기 같은 것이 끼어 있을 때도 있다. 실제로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검사해 볼 수도 있다. 즉 특수 안약을 눈에 넣고 눈을 깜박거린 후 계속떠보게 해 눈물이 마르는 시간을 재는 방법이다. 이때 건성안에서는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우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조금 낮추고,가습기를 틀어 눈물의 증발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 머리염색약,스프레이,헤어드라이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건조한 날씨 안구의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을 자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가능한 한 조명이 밝은 상태에서 보고, 눈보다 낮은 곳에 두어야 한다. 내려다 보는 습관을 들여야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되며 안구의 노출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눈물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감염의 우려가 있어 삼가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물을 자주 마셔 체액을 보충함과 동시에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다가올 겨울철 안구 건조증을 대비하는 데 필요하다. △치료환경요법과 함께 쓰는 것이 약물요법이다.즉 외부에서 안약을 넣어줌으로써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 이때 주의할 점은 안약은 효과가 짧기 때문에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불편함을 느낄 때만 넣기 쉬운데 그러면 효과가 뚝 떨어진다. 눈꺼풀 마사지도 효과가 있다. 안약(오플록사신)을 면봉에 묻혀 아래 눈꺼풀의 눈썹이 나오는 부분을 하루 3회정도 문질러 마사지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안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수술요법을 쓴다.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건조안은 주로 인공눈물과 같은 약물로 증상을 다스린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다면 눈물이 배출되는 누소관을 수술로 막아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건조안은 눈물 분비량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쉽사리 배출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보통은 눈이 건조할 때 식염수를 점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눈물은 단지 소금 외에도 점액질이나 지방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소금물에 불과한 식염수로는 눈물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 또 장기간 식염수를 눈에 투여하면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눈물과 성분이 흡사한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의들은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지만 자칫 각막이 이물질로 인해 각막염이나 만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건조안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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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11.10 23:02

[건강] 인간 광우병

광우병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바짝 긴장하게 한다. 유럽에만 있는 병인 줄 알았던 병이 이웃에서 발생했으니, 우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구제역으로 받은 타격이 회복되기도 전에 광우병까지 덮친다면, 축산농가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큰 시련이 닥쳐올 것이다.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인간에게 비슷한 증세의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광우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보건당국도 광우병과 그 증상이 유사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과 함께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vCJD)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광우병에 대한 국가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의료계 역시 아직 국내 발생환자는 없더라도 그 잠복기간이 5∼15년으로 길고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인간광우병을 에이즈(AIDS)보다 더 치명적인 병으로 보고 있다. 의학적인 공식명칭이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인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사료를 먹여 단백질 변이를 가져온 것으로 소의 뇌에 생기는 신경성 질환이다. 뇌가 스펀지처럼 듬성듬성 구멍이 뚫리면서 전신마비와 시력상실을 일으킨 뒤 곧 죽는 치명적인 전염성 뇌질환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증세를 가리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이라고 한다.CJD는 장기간의 잠복기를 거치지만 일단 발병하면 3개월에서 1년 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현재의 치료 수준은 증세를 완화시키는 정도에 국한되어 있다. 광우병은 아직까지 과학자들이 그 정체를 규명해내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같은 전염인자인 프리온(Prion:단백성 전염분자)에 의해 발병하며 또 전염된다고 한다. 프리온은 생물의 체내에서 합성되는 단백질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주 희한한 물질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수십∼수백 개가 한 줄로 연결된 분자로 기능은 3차원 구조에 따라 좌우되는데, 프리온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접힌 꼬깃꼬깃 뭉쳐진 단백질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프리온은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으면서도 그 행동은 고온, 프로말린, X선같은 조건 아래서도 죽지 않고,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박테리아가 유발하는 증상과도 공통된 점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프리온 분자 하나가 아미노산 배열이 동일한 단백질을 만나면 그 단백질은 모양이 바뀌어 프리온으로 변하고, 인체가 프리온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프리온이 신경조직에 침입해 퍼지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처음에 음식과 함께 위장으로 들어간 프리온은 신경망을 돌아다니다 뇌까지 도달하면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며 뇌를 쓸모없는 스펀지 덩어리로 만들어 뇌조직이 침해돼 모두 죽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에서 음식물쓰레기 사료에 쇠고기를 포함한 동물성 사료가 포함되어 있고, 이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서 국민들이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인간광우병(vCJD)의 감염경로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인간이 먹어야 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없고, 유럽에서 수입한 소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에서 최근 발병한 이후 국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것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광우병은 에이즈에 이은 새로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는데다가, 광우병 자체가 전염성이 높고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관찰을 하여 우리도 광우병에 대비해야 한다. 특별기고 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 최근 일본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멀리도 아닌 일본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우리에게도 광우병 문제가 강 건너 불이 아닌 것 같다. 77세 남자 환자는 급격히 진행하는 언어 및 보행 장애로 모병원에 입원하였다. 배뇨조절 및 식이 섭취 기능을 소실한 이 환자는 입원 한 달 후부터 팔다리를 휘젓기 시작했고, 입원 5개월째 식물성 상태에 빠져 발병 1년만에 사망했다. 환자 뇌파 검사상 초당 1회 정도의 이상 뾰죽 파형이 전반적으로 나타났고, 뇌자기공명영상 검사상 뇌 위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또 뇌 생검상 스폰지와 같은 공포가 대부분의 뇌 조직에 생긴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들 소견은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의 전형적인 이상 소견들로 1997년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이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프리온이라는 새로운 병원체 의해 발생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프리온은 단백질성 감염 입자로서 체내 정상 단백이 병원력을 갖는 물질로 변화된 것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치매, 전반적인 간대성 근경련, 운동실조, 시각적 장애, 기타 여러가지 신경 장애 등이 나타난다. 뇌파상 초당 1 내지 1회 정도의 뾰족한 파형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주된 뇌 병변은 주로 대뇌와 소뇌이며, 신경원이 소실되고 신경교증이 나타나면서 공포화(vacuolation)가 되어 스폰지와 같은 모양을 하게 된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10% 정도에서 유전성을 보이나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매년 백만명당 1-2명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이 질병이 문제가 되는 것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크로이츠펠트 야곱병과 유사한 질환이 사람에게 발병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새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십례가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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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11.03 23:02

[건강] 가을철 '알레르기 3총사' 증상과 치료

가을철이 시작되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찬 바람이 불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등 ‘알레르기 3총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기오염과 스트레스의 증가, 아파트 등 서구식 주거환경의 확산 등으로 알레르기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전 인구 10~20%에서 관찰될 정도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기관지 천식의 경우 어린이에게는 10%, 어른에서는 4.6%의 가량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호흡기질환 중에서도 공기오염과 실내활동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치료가 어려워 고통스러운 병이 ‘기관지 천식’이다. 집먼지진드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찬 공기,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관지 구멍이 좁아지고 거기에 끈끈하고 진한 가래가 채워져 병세가 악화되는 증상.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한 체질, 날리는 돌가루나 페인트를 흡입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 약에 대해 민감한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일 경우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새벽에 잘 일어나는 천식 발작은 가슴 압박감을 주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 땀이 흐르고 이 병은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성피부병을 갖고 있는 경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화학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걸릴 위험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발작적인 기침. 기침은 마른 기침이 특징이고 낮보다 밤에 많이 한다. 치료는 기관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밝혀내 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안의 화분과 동물을 모두 치우고 집먼지진드기 제거를 위해 카펫도 치운다. 또 베개와 담요를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며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 병원에선 치료를 위해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에서 추출한 약물을 소량 주사해 과민반응을 낮춰주는 면역요법을 많이 쓴다. 약을 사용할 때 해열진통이 목적이라면 치명적인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아스피린 대신 타이레놀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맥박이빨라지는 등 생명까지도 위협해 응급치료가 절대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가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의 부스러기 등이 눈의 결막에 달라붙어 눈을 자극해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증상은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따끔거리고 결막이 충혈되며, 끈끈한 점액성 눈곱이 낀다. 이 때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해 주면 좋다. 약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 안약이나 항알레르기 안약을 사용한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눈에 감염을 일으켜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안경을 끼는 게 좋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흐르는 물로 눈 주위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으므로삼가야 한다. 전문의들은 “함부로 안약을 사용했다가는 녹내장이나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가을철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찬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의 죽은 부스러기들과 진드기의 배설물이 초가을 건조한 먼지에 섞여 공중에 떠다니면서 인체에 흡수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른보다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요 증상으로 특히 감기로 오인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가렵고 충혈이 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심한 경우에는 코속에 직접 약물을 분무하는 방법을사용하고, 2차적으로 코막힘 등이 심해질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수술도 있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실내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40~50%, 온도를20도 이하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소파, 카펫, 커튼 등은 자주 빨고 외출 후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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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10.27 23:02

[건강] 오늘 肝의 날 '간의 기능과 질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한창 진행될 때 이래저래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염려되는 것은 역시 간질환이다. 검진을 받기 몇주전부터 금주를 하며 마치 성적표를 받아보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려진다. 간기능이 악화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세포가 대량 파괴되고 간기능이 악화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부진과 함께 입맛을 잃게 된다.가을을 두고 ‘폐왕간쇠(肺旺肝衰)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즉,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해지는 때라는 뜻이다. 의료계에서도 실제로 다른 계절보다 가을철에 간질환 발생률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우리 몸에서 간의 기능과 각종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간의 기능간은 무게가 1.2kg 정도로서 인체가 지닌 장기 중 가장 큰 장기. 우리 몸이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가지 물질들을 해독하며 몸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생산하는 등 그 종류는 약 5천여가지에 이른다.간은 깨끗한 동맥피와 더러운(산소가 적은)정맥피가 함께 섞이는 특별한 장소. ‘혈액의 창고’라 할만큼 우리 몸 전체 혈액의 3분의 1 정도가 항상 머무는 곳이다. 간은 영양분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과 혈액응고기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간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소화활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출혈하기 쉽고 일단 출혈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즉 간에 병이 생기면 혈액이 간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대신 지금껏 거의 혈액이 지나가지 못했던 통로로 혈액이 무리하게 지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이 점점 붓고 심하면 혈관이 터져 대량의 혈액을 토하든지 대변에 섞여 나오는 일이 생기고,또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뱃속에 고이는 복수현상도 일어나게 된다.△간의 이상증상간질환은 매우 다양해 나타나는 증상도 제각각이다.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질병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다. 특히 간암은 소리없이 다가와 간암이 발생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피곤함, 무력감, 가벼운 열,구역질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간혹 소화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 악화기에는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이후 간질환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앞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발과 정강이를 비롯해 온몸이 붓고 배에 복수가 차기 시작한다. 몸에 거미발 모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남자는 젖가슴이 커지며 손바닥이 평소보다 붉어진다. 이후 간질환이 더욱 심해지면 피를 토하고 대변의 색깔이 검어지며 더 심해지면 혼수상태가 된다.△간질환 종류우선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있다. B형 간염은 혈액, 침, 정액 등에 존재하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혈액 또는 입을 통해 감염되며, C형간염은 아직까지 그 전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약 85∼90%가 급성간염이 생긴 뒤 3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낫는다. 그러나 약 10% 정도는 만성간염이나 보균자로 남게 된다.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중 일부는 만성 활동성 간염으로 발전하며, 이 가운데 60∼7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또 간경변증 환자의 일부는 치명적인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간질환 체크리스트 1. 가슴 등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간경변 알코올 간질환 등, 간질환이 없어도 혈관종 등으로 생길 수 있다) 2. 콧등 코 주위 볼에 혈관이 나타난다 (알코올 간질환, 딸기코와 혼동될 수 있다) 3.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 아랫부분이 빨개진다 (간경변 간염 등. 단, 정상인도 긴장하면 빨개질 수 있다) 4. 남자인데도 유방이 튀어나온다 (간경변 알코올간질환 등, 비만이나 여성형유방증 환자에게도 생긴다) 5. 피부가 누렇게 뜨거나 눈 흰자위 부분이 노래진다 (모든 간질환에 나타나는 황달 증상) 6. 손톱 끝이 치솟는다 (간경변, 호흡기질환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 7. 손톱이 깨지거나 하얗게 된다 (간질환 합병증이 생긴 다음 나타나는 증상) 8. 아랫다리가 붓는다 (간기능이 떨어져도 나타나지만 콩팥질환 등에 걸려도 생긴다) 9. 몸이 가렵고 헌데(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가 잘 생긴다 (황달 오기 전 조짐, 30, 40대 여성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10. 돌연 술에 약해진다 (간경변, 나이를 먹거나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먹는 안주에 따라 다르다) 11. 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 (지방간으로 간이 붓는 현상) 12. 오른쪽이나 왼쪽 늑골 아래를 누르면 딱딱한게 잡힌다 (간경변, 과음으로 생길 수도 있다) 13. 햇빛과 관계없이 얼굴이 얼룩덜룩하게 검어진다 (간경변, 신부전환자에게도 생긴다) 14. 식욕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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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10.20 23:02

[건강] 가을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병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감기는 기본이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자주 발생하며 가을철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도 도사리고 있다.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높다.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쾌적한 기운을 맛볼 수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감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우리 몸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단백질, 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감, 사과, 배, 밤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고 규칙적인 생활 및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을철을 노리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호흡기 질환더위와 추위가 교차하는 요즘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10∼11월 사이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겨울철 독감을 막을 수 있다. 가을에는 건조한 공기와 잡초,낙엽의 가루에 의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미리 병원을 방문해 예방약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이 많이 생긴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에 반드시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전신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시원한 물을 수건에 적셔 습포(물찜질)를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성 전염병가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 중 쓰쓰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해 연간 1만여명이 이상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아주 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이다. 이들 열성 전염병은 가볍게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을 유발시키지만 심해지면 신장이나 폐에 침범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로 나갈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 들판의 풀밭에 장시간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소아의 급성 설사질환 중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매년 5세 이하의 소아 1억2천만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르면 10월쯤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감소한다. 주로 2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로터 바이러스’라는 원인균에 의해 생기는데 9월과 10월에 주로 집중돼 있다. 감기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구토와 복통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탈수증상으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최우선 예방책이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이나 음식은 끓여 먹도록 하는 주의가 요망된다. 대변에 오염된 음료수, 음식이나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고 호흡기 분비물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전염성이 강해 형제나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감염되며 잠복기는 1∼3일로 매우 짧다. 처음에는 1∼3일간 열이 많이 나고 토하다가 1∼2일쯤 지나면 물설사를 하루에 서너번, 많으면 열번 이상 심하게 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증을 일으킨다.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보리차 등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으며 당분이 많이 들어간 요구르트나 탄산음료는 별로 좋지 않다. 또한 분유를 묽게 먹이거나 곡물 이유식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성 비염가을철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찬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0.06 23:02

[건강] 즐거운 한가위 - 궁중요리 전문가가 전하는 추석음식 3선

풍요과 결실의 상징 팔월 한가위. 시루에 솔잎과 잘 빚은 송편을 켜켜이 안쳐 함께 찌면 은은한 솔 내음이 향긋한 송편 등을 먹으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민속 명절이다. 올 추석엔 어떤 음식으로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줄까?궁중요리 전문가인 유인자씨가 소개하는 추석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삼색송편재료:멥쌀가루 8컵(멥쌀 3컵), 소금 1작은술, 쑥 20g(혹은 데친 모시입), 호박가루 10g, 식용색소(홍색), 참기름 적당량, 솔잎, 소(깨 2분의 1컵, 설탕 3큰술, 풋콩 1컵, 밤 5개), 거피 팥고물 2컵, 꿀 3큰술, 계피가루, 소금조리법①멥쌀은 5∼8시간 불린 뒤 소금간을 해 가루로 빻아 체에 쳐서 4등분 한다.②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연한 모시잎을 데친 뒤 절구에 곱게 다져 놓는다.③호박은 얇게 썰어 말려 가루로 빻아 놓는다.④떡가루 4분의 1, 붉은 식요색소를 물에 타서 쌀가루에 넣어 분홍빛이 나게 하고 4분의 1은 데친 모시잎을 넣고 4분의 1은 호박가루 10g을 엏어 익반죽 한다. 떡반죽은 오래 치대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⑤깨는 볶아서 빻아 설탕과 버무린다.⑥밤은 껍질을 벗겨서 서너조각으로 썰어 놓고 풋콩은 삶아서 깨끗이 씻어 소금과 설탕을 뿌려 놓는다.⑦거피팥은 불려쪄서 체에 내려 소금, 꿀, 계핏가루를 넣어 반죽해 둥글게 팥소를 만든다. ⑧각각의 떡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늘인 뒤 밤알만한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는다. 가운데 우물을 파서 그 속에 준비한 소를 넣고 아물려 조개처럼 예쁘게 빚는다.⑨시루나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붙지 않게 담아서 20분간 찐다.⑩쪄진 송편은 냉수에 얼른 씻어서 솔잎을 뗀 다음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참기름을 골고루 윤기나게 바른다.△버섯전골재료:느타리 버섯 10장, 새송이 버섯 6장, 표고버섯 8장, 양송이 버섯 8개, 실파 10뿌리,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 2분의 1큰술, 다진파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깨소금 2분의 1큰술, 다진마늘), 두부양념(소금, 참기름, 후추), 육수(다시마 멸치국물), 들깨국물(들깨 1컵에 육수 10컵, 마늘 2큰술, 소금, 후추, 맛술 2큰술)조리법①느타리 버섯은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찢고 생표고 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살살 문질러 미세한 흙을 씻어낸 다음 굵게 채썬다. 양송이 버섯은 껍질을 얇게 벗겨 도톰하게 썬다. 새송이 버섯은 0.4㎝ 두께로 썬다.②쇠고기 1백g을 곱게 다지고 나머지는 곱게 채썰어 간장, 설탕,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등의 양념을 넣고 30분간 잰다.③두부는 물기를 찌고 곱게 으깨어 소금, 참기름, 후추를 넣고 양념한 뒤, 다진 소고기와 섞어서 완자반죽을 만든다. 완자반죽은 0.6㎝크기로 잣을 두알 씩 박아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을 씌운 다음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다.④실파는 4∼5㎝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홍고추, 청양고추는 반갈라 씨를 털어내고 길이로 채썬다. ⑤은행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속껍질을 벗겨낸다. 대추는 씨를 발라낸다.⑥볶지 않은 들깨 1컵에 육수 5컵을 섞어 믹서에 곱게 갈아 채에 밭쳐 찌꺼기는 걸러낸다.⑦들깨즙에 나머지 5컵의 육수를 섞고 다진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머리 간을 맞춰 전골 끓일 국물을 만들어 둔다.⑧전골냄비 가운데에는 쇠고기와 완자를 가장자리에는 버섯과 야채를 돌려담고 밤, 잣, 은행, 대추를 고명으로 얹고 들깨국물을 부어 끓인다. 버섯의 향과 들깨의 구수한 맛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만 익혀서 바로 먹는다.△대하찜재표:대하 10마리, 미나리 3백g, 팽이 1봉지, 양파 1개, 홍고추 2개, 고운 고추가루 5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2큰술, 물엿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적당량, 다진마늘 2큰술, 생강즙 2큰술, 통깨 약간.조리법①대하는 소금물에 껍질 채 깨끗이 씻어 등쪽 껍질을 자르고 내장을 꼬치로 뺀다.②볼이 넓은 냄비에 대하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육수를 준비한다.③②의 육수에 고운 고추가루, 소금, 설탕물엿을 넣고 거품이 일정도로 끓인다음 대하를 넣고 마늘, 생강즙, 참기름을 넣어 끓인다.④대하가 다 익으면 접시에 새우를 건져내고 냄비에 남은 양념장에 미나리, 팽이, 양파, 홍고추를 넣어 살짝 익혀 통깨를 뿌리고 접시에 담은 새우 옆에 곁들여 놓는다.⑤초고추장을 준비해 곁들여 낸다. ◑ 차례지내는 법설에 지켜야 할 예 절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차례상 차림이라 할 수 있다후손들의 정성이 집약되는 것이며 차림법 또한 조상을 배려하는 전통이 깃들여있기 때문이다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의 도움말로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알아본다.명절 차례상은 가가례라 하여 지방과 가문마다 차리는 법 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는 가문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두 분을 모실 경우 기본적인 진설법을 알아보자.우선 병풍을 북쪽에 치고 상을 펴놓은 뒤 지방이나 사진으로 신위를 모신다.아버지의 지방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어머니의 지방에는 ‘현비유인모씨신위’라고 쓴다.차례상의 음식은 홀수로 배열하며 생선과 고기는 어동육서(생선은 동쪽,고기는 서쪽), 생선은 동두서미(생선머리는 동쪽,꼬리는 서쪽) 원칙을 따른다.과실류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왼쪽 )에 준해 배열한다.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왼쪽이 서쪽이다.차례상은 다섯열로 나누어 차리는 5열 상차림이다.신위 앞 1열에는 서쪽부터 떡국 잔반(술잔과 받침대) 시저(수저와 젓가락) 잔반 떡국을 놓는다.2열에는 서쪽부터 국수 전 육적(고기 구운 것) 소적(야채) 어적(생선 구운 것) 고물떡을 놓는다.탕을 놓는 3열 에는 고기야채 생선을 끓인 육탕 소탕 어탕 세가지나 다섯가지 탕을 놓는데 세가지를 합해 합탕을 해도 된다.4열은 나물류를 놓는 열이다.서쪽부터 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중 한가지를 말린 포로 놓고 숙채 청장(순수한 간장) 침채(흰 나박김치) 식혜건더기를 놓는다.과실류 를 놓는 마지막 5열에는 서쪽부터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사과 대추를 차례대로 놓는다.차례상 오른쪽에는 술과 잔을 놓은 작은 상을 놓 고 왼쪽에는 향로와 향합을 나란히 놓는다.그 다음열에는 왼쪽부터 모 사그릇(모래를 씻어담고 솔잎을 꽂아놓은 그릇)과 퇴주그릇을 가지런히 준비한다.

  • 기획
  • 김남희
  • 2001.09.29 23:02

[건강] 급성 스트레스 장애

여객기 4대를 동시에 탈취한 테러리스트들은 일본의 가미가제식 공격으로 미국 부(富)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을 동시에 들이받았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고, 믿기지 않은 현장을 텔레비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정신적 혼돈상태에 빠졌다.분명 영화의 한장면이 아니다. 어쩌면 영화적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정신적 혼란을 겪는 사람은 비단 미국 국민뿐이 아니다.이른바 ‘패닉’(panic) 상태에 빠져든 사람들은 생생한 사고발생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안방에서 지켜본 전세계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극도의 테러 공포에 빠져 있는 것이다.CNN 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비행기 충돌 직후 무역센터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뛰쳐 나가 거리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흥분과 공포에 빠진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미국 전역의 동시 다발적 테러사건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워 TV를 시청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 사건이 이슈가 된 가운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건이 장기화 될 경우 정신적으로 부작용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려하고 있다.경악스러운 테러사건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적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뒤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은 후 발생하는 질환.(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전쟁이나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등으로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뒤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접적인 폭행, 교통사고, 자연재해는 물론 미국의 테러사건, 삼풍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경우에도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재난을 당한 이들 중 적게는 5%, 많게는 75%에게서 이런 장애가 확인된다.사건·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주변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 있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또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고,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같은 증상이 충격 후 한달 이내에 끝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한달 이상 계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한다. 이런 증상은 성폭행 당한 피해여성이나 아동학대 피해아동, 집단따돌림을 당한 학생 등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삼품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이 수년동안 당시의 사고기억을 잊지 못해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미 테러 대참사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국민들 가운데 정신적인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특히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자신이 테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거나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할까, 우리 경제가 파탄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전문의들은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의 충격은 이겨낼 수 있으나 한계치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여러 가지 병적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는 어른보다 쉽게 반응한다”며 “대부분 정상인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정상을 되찾지만 2~3일 이상 이런 증세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존성 편집성 또는 경계형 성격소유자, 사회 보호·보장제도 등 사회적 지지가 부적합한 경우, 그리고 최근 스트레스성 생활변화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또 심약한 사람들일수록 오랫동안 TV를 시청하거나 몰입해서 신문을 보는 행위, 장시간 이번 사건과 관계된 대화를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증후1. 사건을 잊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고 2. 사건, 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3.주변에 대한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도 있으며 4.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5.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6.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고 7.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15 23:02

[건강] 전국 '콜레라 주의보'

전국에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경북 영천에서 발생했던 콜레라의 전국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7일 오전 현재 확인된 콜레라 환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5일 밤부터 6일 오전사이에는 37명이나 추가발생했으며 경북 영천, 대구, 김천 등 경상도 지역에 환자들에 이어 처음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환자가 발생, ‘콜레라 전국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콜레라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콜레라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의사(疑似)환자도 크게 늘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일 이후 설사증세를 신고해온 환자 9백54명에 대한 가검물 채취검사 결과, 콜레라 양성반응이 71명으로 나타났고, 음성 2백53건, 나머지 6백50건은 검사가 진행중으로 감염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전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콜레라는 올해가 10년에 한 번꼴로 찾아온다는 전세계적 콜레라 ‘대유행의 해’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해안지역 71개 보건소와 2백53개 병·의원 및 전국 13개 검역소 등을 묶어 ‘콜레라 보초감시 체계’를 가동했지만 콜레라의 창궐을 막지 못했다.‘콜레라 창궐 주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8만6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1백81명이 사망하는 등 콜레라가 세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주거환경이나 상·하수도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른바 ‘후진국형 전염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맹한 나라, 더욱이 월드컵대회 개최를 9개월여 앞둔 나라에서 이런 유의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창피 막심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쥐통, 쥐병, 호열자, 진질 등으로 불렸으며 최근에는 1980년, 1991년, 1995년에 유행했다. 1917년 이래로 일곱차례의 세계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1960년대 초반과 1970년대에 걸쳐 아프리카, 서유럽, 필리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생했다.△감염 및 전파경로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 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장내감염증으로 구토와 설사가 주 증상이다. 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통해 입을 통해 감염되며,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제공되는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속에 배설된 콜레라균이 경구(經口)적으로 감염된다. 비행기 여행객이나 선반, 외항선원들을 통한 유입감염과 토착보균자에 의한 감염이 있다. 6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치며, 대개 24시간 내외에 발생한다. 환자의 균 배출기간은 약 2∼3일 정도로 짧다. 보통 초여름에서 시작하여 주로 7∼9월에 걸쳐 발생하며, 때로는 10월∼12월까지도 계속되기도 한다.△잠복기 및 증상콜레라의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격심한 설사와 구토. 설사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쌀뜨물과 같은 설사를 보이며, 구토, 급속한 탈수에 의한 갈증, 근육통, 피부건조, 무뇨, 무성, 체온의 저하 등 격심한 위장증세와 전신증상을 보인다. 하루에 20∼30회에 이르는 설사 때문에 혈압은 내려가고 맥박이 약해진다. 피부는 주름져 차갑고, 목소리도 쉬고 소변량도 줄며 근육의 동통성 경련이 일어난다. 1∼2일 만에 사망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급속도로 회복하기 시작해 대개 1주일 정도면 낫는다. 또한 하루에 몇 회의 설사 정도로 그치는 경증도 있으며,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보균상태(保菌狀態)뿐일 때도 있다. 경과가 빠르며 사망률은 50%에 이르며, 대개 3일 이내에 사망한다. 극심한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현상을 초래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무증상 감염자나 만성보균자가 존재할 수 있다.△진단 및 치료 설사변, 구토물, 직장에서 채변한 검체에서 콜레라균을 분리, 배양해 확진된다. 오염지역으로의 여행경력과 임상증상으로 추정진단하기도 한다. 콜레라 환자는 반드시 격리 치료해야 하며, 탈수정도를 파악해 손실된 수분 및 전해질을 신속히 보충해 주면 된다.항생물질이나 술파제(劑)도 유효하지만, 급속도로 상실되는 체액의 보급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수액요법(輸液療法)의 진보로 콜레라의 치명률은 격감하였다. △예방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하고 특히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손을 씻어야 한다. 백신에 의한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예방접종은 면역효과가 불충분하고 비용효과가 낮기 때문에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외래전염병이므로 공항이나 항만에서의 검역을 철저히 하여 국내에 침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종의 수인성 전염병이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인분의 처리, 파리의 구제 등 환경 위생적인 면에서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유행시기에는 어패류의 생식도 금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은 ▷조개 새우 게 등의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말 것 ▷오염됐거나 실온(실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지 말 것 ▷음식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 ▷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할 것 ▷도마나 칼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 사용할 것 ▷심한 설사가 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08 23:02

[건강] "가을철 풍토병" 조심하세요

가을 추수나 추석성묘 등으로 해마다 가을철이면 발생하는 풍토병.추석성묘 10일~보름이 지나면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등 야외에서 전염되는 질환자가 늘어난다. 성묘 준비 못지않게 이런 질환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거나 것도 추석연휴를 건강하게 지내는 지혜다.가을철 전염병은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주로 농촌지역에서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풍토병으로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출혈열(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쓰쓰가무시병 등이 있다.이 병들은 공통적으로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열이 많이 나는 ‘열성’이라는 게 특징이다.가을철 나들이할 때에는 감염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이 질환의 병원균은 바이러스, 세균으로 각각 다르지만 산이나 들에서 들쥐의 오물 등을 접촉하거나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전염경로는 유사하다. 또 질병 초기에 나타나는 고열, 오한,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보건당국은 추석절과 추수기를 맞아 벌초나 차례, 놀이 등을 위해 산이나 풀밭으로 가는 일이 많아지고, 들판에 나가는 일이 많은 농민들에게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등 가을철 급성풍토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한다.◇유행성 출혈열=일명 한국형 출혈열이라고 하며 들풀 등에 묻어있던 들쥐 배설물을 매개체로 전염된다. 들쥐나 집쥐, 실험용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사율이 약7%로 매우 높다.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특히 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여자보다 남자에 잘 생긴다. 증상으로 전신쇠약감 식육부진 현기증 근육통 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고 오한이 난다. 2~3일 후부터 구역질과 구토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므로 특효약이 없다.치사율이 10%에 이르는 무서운 병. 다행히 예방주사제가 개발돼 있다. 논밭에서 일을 많이 하는 농민,야외에서 훈련을 많이 받는 군인,야외로 자주 놀러가는 도시인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렙토스피라=들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렙토스피라균이 흙이나 물속에 있다가 상처난 피부, 코, 입의 점막 등을 통해 침입해 발병한다.계절별로는 9~10월 사이에 비가 온 뒤나 추수기에 잘 생긴다.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패혈증, 간이나 신장기능 장애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증상만으로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예방이 최선책. 가을철 추수기에 주로 들쥐 등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전염병으로 발병초기 추수기 작업중 과로로 인한 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논일을 한 후 평균 7~10일 뒤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두통은 앞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빠지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허리와 넓적다리의 근육통이 심하고 갑자기 열이 난다. 이런 상태가 4~10일간 계속되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며 구역질 구토 복통이 생긴다.고열과 함께 두통과 오한이 오고 눈의 충혈되거나 얼굴에 황달이 나타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사율이 약 20%에 달한다.◇쯔쯔가무시=리케차라는 일종의 작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열성질환으로 진드기의 애벌레가 사람피를 빨아먹을 때 감염된다. 10월과 11월 사이에 집중해 발병한다.주로 진드기에 물려 생기며 1~2주의 잠복기를 거친후 발병한다.고열, 피부발진이나 궤양 등이 주증상인데 조기진단 치료시엔 치료효과가 좋으나 폐렴, 뇌염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애벌레에 쏘인 뒤 모르고 지내다 6~18일이 지나면 쏘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차츰 짓물러 결국 딱지가 앉는다.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나 눈이 아프기 시작하며 밥맛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진다. 물린 주위의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정신착란이 생기기도 한다.발병한 지 2주가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합병증만 없으면 회복된다.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병하며 감염후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전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고 겨드랑이 등에 검은 반점이 생긴다. 역시 들쥐가 많은 지역의 관목숲을 피하고 밭에서 일할 때 피부노출이 없는 긴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갑자기 열이 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이 병 역시 진드기에 안물리는 것이 최선이다. 가을철 풍토병은 예방이 최선가을철 풍토병 예방을 위해서는 들쥐가 많은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과 들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감염위험이 높은 농부과 군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유행성출혈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잔디 위에서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으며 △야외활동 뒤 귀가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또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폐출혈 등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시 가능한 한 장화와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 손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농경지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아야 한다.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특히 성묘길에는 절대로 맨발로 걷지 않아야 하며 귀가후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세탁을 하는 등 성묘길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성묘후 1~3주 사이에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급히 전문의를 찾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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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9.01 23:02

[건강] 환절기 단골손님.. '감기'

여름 내내 거실에서 잠을 청하면서 더위를 달랬던 사람들. 하지만 아침이면 제법 선선한 기온을 보이면서 이불을 꺼내 덮거나 새벽녘에 슬그머니 침실로 자리를 옮겨야 할 형편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 낮최고기온이 32∼33℃를 웃돌아 하루 일교차가 10℃를 넘어서고 있다. 평소 얼마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시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철이 바뀌는 환절기때 질병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는 바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의 계절 여름·가을 환절기가 돌아왔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감염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여 생기는 질병이다. 매년 가을을 앞둔 환절기가 되면 감기 환자들이 들끓는다. 감기는 증상을 약화시키는 대증요법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독감은 한번 걸리면 체력소모가 워낙 커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목숨을 빼앗기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면 적절히 몸을 움직이되 심한 활동은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감기의 원인왜 여름·가을 환절기에만 감기환자가 많을까? 감기원인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후에서 찾을 수 있다. 가을철의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차 때문이다.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 차이는 또한 낮과 밤의 습도 차이를 유발시킨다. 결국 감기는 이러한 기온 차이, 습도 차이와 관련이 있다. 가을이 오기전인 여름은 체력소모가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에는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질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을 줄여 신체내에서의 열생산을 억제한다. 그러다가 환절기에 접어들어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여름철에 알맞게 설정된 우리 몸의 시스템을 일교차에 알맞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적응기가 필요하다. 이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환절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해진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면역 시스템인 저항능력도 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과로하면, 각종 질병이 악화되거나 감기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자주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은 환절기의 일교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증상감기증상에는 몸살 콧물 재채기 기침 등 여러가지가 있다. 고열과 염증에는 소염해열진통제, 콧물감기에는 항히스타민제,가래에는 거담제, 기침에는 진해제 등을 쓸 수 있다. 환자의 상태나 증상에 따라 뭉뚱그려 활용할 수 있는 약이 종합감기약이다.종합감기약은 대체로 진해제 기관지확장제 항히스타민제 중추신경흥분제 거담제 해열진통제 등이 고루 함유돼있다.요즘처럼 의료기관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선 누구나 무난하게 쓸 수 있다. 액제는 흡수가 빠른 반면 약성이 강하며 캅셀제는 다소 순한 약성을 나타낸다.감기가 라이노바이러스(환절기)나 코로나바이러스(겨울철)에 의해 일어난다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독감은 폐렴 혼수 근육경련 두통 인후건조 마른기침 구역감 불면증 등의 합병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사전예방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감기예방환절기에 감기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위생관리,체력관리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 비타민C가 감기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사나 요로 결석 등의 부작용이 있고 그 효과도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 물리적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청결히 하고 코를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되도록 감기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감기의 원인균은 주로 손과 목 점막에 잘 붙어 있으므로 자주 손을 씻어주고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또 충분한 영향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C 등의 섭취는 권할만하며, 스트레스가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맞은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밤에는 별로 춥지 않아도 새벽에 기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방안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자는 것이 좋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습도를 알맞게 하고 외출할 때는 체온유지를 위해 덧입을 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치료는 감기는 ‘치료해도 1주일, 안해도 일주일이 지나야 낫는 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게 치료의 핵심이다. 감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적어도 89개의 혈청형이 있어 이에 대한 백신을 모두 만들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 ‘감기는 밥상머리에서 물러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먹으면 그 만큼 빨리 감기가 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면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공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감기에 더욱 취약한 게 현실이다. 감기를 다스리는데 예나 지금이나 적절한 영양공급과 휴식이 최고다. 옛사람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감기는 현대 의학으로도 쉽사리 잡을 수 없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가 워낙 흔한데다 종류도 다양해 적절한 치료약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흔히 감기약으로 불리는 약제들은 사실 해열제나 진통제.소염제 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감기 바이러스 제압에는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 그저 열을 내려주고 쑤시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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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8.25 23:02

[건강] 휴가후유증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휴가를 갔다온 이모씨(33).무리한 일정에다 관광지를 돌며 장시간 운전하는 등 빡빡한 휴가일정을 보낸 그는 출근 첫날부터 피곤함과 소화불량, 두통으로 종일 나른한 가운데 여름휴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긴장을 풀고 자유스럽게 지내다가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데 1∼2주가 소요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 평상시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의 시간이 바로 휴가후유증을 겪는 기간이다.요즘 여름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온 종일 나른해 업무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호소한다.심한 사람은 두통이 생겨 고생하기도 한다. 여름휴가가 끝날 무렵 되풀이되는 휴가증후군이다.이 기간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이라 낮이 길고 밤이 짧은데 더위로 인해 잠을 설치면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리듬이 깨지면 몸의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가능하면 지키는 것이 좋다. 휴가 후 흔한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수면장애=휴가 후에는 수면장애나 피로, 입술에 물집이 잡히는 구순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휴가기간 동안 과도한 활동으로 수면과 각성주기, 호르몬 분비주기 같은 생체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밤늦도록 시간을 보내고 낮에 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하게 되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 주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면역기능도 떨어져 평소 체내에 잠재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는 구순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 피로〓휴가 후 오히려 기진맥진해지고 업무능률이 떨어진다면 생체리듬이 깨져 발생한 피로다. 이땐 지방보다 체내에서 빨리 열량을 낼 수 있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보다 단 음식이 좋다는 것. 비타민도 좋다. △눈병=물놀이를 한 뒤 찾아오는 복병 눈병. 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 이 경우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7~10일 지나면 저절로 낫게 된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다. 바이러스성 눈병은 집안식구 중 한 사람이 생기면 온 집안식구가 옮을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물놀이를 하고 와서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 주어야 한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꼭 손을 씻는다. 눈을 함부로 비비지 말고 식당에서 주는 물수건으로 눈을 닦아서도 안된다. △귓병=물놀이를 한 뒤에 귀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수영이나 잠수 등으로 귀 안에 습도가 증가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을 주면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세균성 외에도 곰팡이-바이러스성 귓병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고 귓속을 깨끗이 청소하는 치료를 받으면 바로 좋아지게 된다. 여름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인한 외이도염으로 귓속 외이도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른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가렵다고 귀를 긁으면 피부 외상을 입어 더욱 악화되므로 귓병이 생기면 바로 치료를 받아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피부손상=뜨거운 햇빛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말고 일단 물을 많이 마신다. 햇볕에 의한 화상으로 발갛게 된 피부는 찬 우유를 적신 화장솜으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할 경우 얼음을 수건에 싸서 대주는 것도 좋다. 통증이 심하면 타이레놀을 복용한다. 껍질을 벗기면 햇볕에 의한 색소침착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문의들의 조언한다.햇볕으로 기미나 주근깨가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공급용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요령. 마사지는 4∼5일께 지나 성난 피부를 달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휴가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대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며칠내에 저절로 낫는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1)소변량이 현격하게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 2)고열·오한을 동반할 때 3)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 4)어패류를 먹고 12시간∼3일 후 다리에 출혈, 수포가 형성될 때(비브리오 패혈증 의심)전문의들은 휴가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수면리듬 회복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들쭉날쭉한 생활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 특히 아침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체리듬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시키는 지름길이다. 생체리듬의 혼란으로 침체된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비타민 보급도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휴가를 다녀온 다음엔 가능한 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생체리듬을 빨리 회복하는데 좋다”며 “형편상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기 힘들 경우 시판중인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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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8.18 23:02

[건강] 일본뇌염 '모기주의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뇌염모기 밀도를 보이면서 도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준치를 초과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보건원은 올 5월 부산에서 이 모기가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9개 지역에서 하룻밤에 채집된 이 모기의 개체 수가 평균 6백49마리로 경보 발령 기준치(5백마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특히 전북 지역은 하룻밤에 채집된 모기 8천4백92마리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천2백85마리(밀도 6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뇌에 염증이 생겨서 뇌조직이 감염되는 병. 이때 수막이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수막염 증상이 합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뇌염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일본 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발병되는 것이다. 잠복기간은 7∼14일정도이며, 매년 8∼9월에 많이 발생한다. 사망률은 약 3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며 치료가 되어도 약 1/3 정도는 심한 후유증으로 고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 필리핀, 태국, 방글라데시, 월남 등 전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여름철에 발병해 연간 약 3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대개 농촌지역에서 빈발하고 남자에게서 많이 발병된다. 증상은 고열이 나고 두통, 몸살이 갑자기 발생하고 구토가 동반되며 헛소리를 하는 등 의식장애, 정서불안, 경련 등이 자주 나타난다. 뇌막자극 증상이 발병 24시간 이내에 올 수 있고 심하면 발작증상을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과정이다. 심한 체중감소와 탈수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열이 내린 후에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손발이 굳은 상태가 계속되기도 한다. 의식이 회복되어도 지능이 뒤떨어지거나 수족이 마비되기도 하고 간질 발작을 반복하는 등의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후유증이 많으며 고령자에서는 사망자가 많다. 후유증으로는 성격이상, 실명, 귀머거리, 간질 및 마비 등이 있다. 일본뇌염모기가 산란기에 감염된 돼지를 흡혈한 후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15세 이하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전 연령층에서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4∼14일이며, 초기에는 두통, 발열,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고열, 혼수, 마비를 일으키고 사망할 수도 있으며, 치사율은 5∼10%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특수치료요법은 없다. 우리나라의 일본뇌염 유행시기는 대체로 7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이며 그중에서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1개월사이에 전체의 약 80%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고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난 다음에 사람의 피를 빨 때 바이러스가 옮겨져 전염됩니다. 전문의들은 △몸이 노곤하고 두통이 난다.△고열이 나고(30∼50℃) 헛소리를 한다.△입이나 턱이 굳어지고 목이 뻣뻣해지며, 눈동자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전북대학교 소아과 김정수교수는 “뇌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약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라며 “예방접종과 함께 가축축사나 물웅덩이 등을 소독하고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일본뇌염 치료와 예방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으로 발생은 줄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 위생과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 위생이 중요하다. 예방대책으로는 매개 모기의 구제, 증폭숙주인 돼지 대책, 사람의 예방접종 등을 들 수 있다. 3∼15세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하며, 12~24개월에 기초접종(1주간격으로 2회 기본 접종후 12개월 뒤 1회 접종)을 시작하고 만 6세, 만 12세에 각 1회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또 아이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물론이지만 특히 야외나 시골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아침과 저녁에는 외출을 하지 않으며 외출시에는 긴판과 긴바지를 입혀 모기에게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는 뇌염의 발생이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일단 걸리면 생명에 치명적인 병이므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 강화 및 물웅덩이 등 모기서식처를 제거해야 한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염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약 1개월이 걸리므로 5∼6월경에 미리 주사를 맞아 두어야 한다. 예방접종은 만3세에 2회, 4세에 1회 접종을 하고, 그 이후 15세가 될 때까지 2년 간격으로 추가접종을 한다. 처음 예방접종일본뇌염 환자는 특별히 격리수용할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의 을 하는 사람은 7∼14일 간격으로 두 번을 맞은 후 그 다음부터는 해마다 한번씩만 접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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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8.11 23:02

[건강] 비브리오 패혈증

‘올해 도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 ‘비브리오 패혈증환자 발생으로 동해안 피서지 한산’, ‘여름철 횟집 썰렁’등 여름철마다 한번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보도 가운데 하나. 지난 5월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숨졌다.전북도는 지난 1일 전북대병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김모씨(41,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가 이날 오후 2시께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고창군에서 부친의 생일잔치 도중 가오리회를 먹은 후 설사와 구토증세를 보여 전북대병원으로 옮겨 졌으며 비브리오 패혈증의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지난달 군산시내 모음식점에서 된장찌개에 들어있는 바지락등을 섭취한 후 피부에 반점이 생겨 원광대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김모양(18,군산시)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판명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도내에서는 지난 97년 이후 지금까지 15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여름철 불청객 비브리오 패혈증.이 병은 Vibrio vulnificus균에 의한 감염으로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특히 사망률이 40∼50%로 매우 높아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발생은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고 발생연령은 주로 40∼50대다. 감염은 만성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한 사람들이 어패류를 생식했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균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1979년 여름. 전남지역 간장질환환자가 전격성 피부괴저가 동반돼 사망한 이후 당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채 새로운 괴질이 발생했다며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됐다. 이후 1983년 비브리오균을 분리해 근래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또는 비브리오 괴저병으로 널리 알려졌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주로 갯벌에 서식하는 생선과 해수에서 배양되지 않는 상태로 있다가 해수 온도가 15℃이상 상승하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발병한다. 또 이 시기에는 바닷물과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 해수온도가 18.5℃이상 되는 6월에 증식해 발생될 확률이 높다. 이 균은 염분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해 바닷가에서 흔히 발견되며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어귀 근처에서 생장밀도가 높기 때문에 상처가 없다 할지라도 이러한 지역에서는 보호장비(장화 등)을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 가야 안심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발생유형은 어패류를 날로 먹어서 발생하는 경우와 해수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감염 등 두가지. 생선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 (굴, 고막, 홍합, 피조개, 바지락, 전복, 망둥어, 농어, 가자미, 뱀장어, 물치, 병어, 도미, 새우, 멍게, 생미역)등이 원인이다.흔히 패혈증이 발생하는 기저질환은 만성간질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환자, 면역억제제사용자, 알코올중독자 등으로 창상감염군은 이러한 기저질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대개 1∼2일(피부감염의 경우는 약 12시간)이나 기저질환이 심한 경우는 보다 더 빨리 2시간 내에도 나타날 수 있다. 어패류 생식때 위험률은 특히 간질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80배 높고, 간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정상인보다 2백배 높다. 특이점은 발병후 36시간 이내에 피부병으로 대퇴부, 둔부에 홍반등으로 시작되어 수포(물집), 괴저성 궤양으로 발전,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치료 및 예방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24시간내 치료를 시작할 경우 사망률이 33%. 그러나 3일 이상 지연된 경우 사망률은 1백%에 달한다.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 경우 거의 1백% 사망하기 때문이다.비브리오 패혈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만성 질환자(특히 간장질환)가 일주일내 생식을 했거나 바닷물과 접촉했는지, 낚시 또는 어패류를 손질하다가 다친 적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전신 특히 하지에 피부발진, 부종, 수포, 자반, 홍반 등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 또는 보건소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예방법으로는 여름철에는 반드시 어패류를 끓이거나 구어 먹어야 한다. 6∼10월 사이에는 어패류를 생식하지 말아야 하며, 바다나 강하구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특히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음주벽 있는자 △만성질환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 신질환, 만성골수염)△악성종양환자△위수술 받은 환자△위장관질환(무산증, 위염, 췌장염, 허혈성장질환)△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은 환자 등은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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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8.04 23:02

[건강] 장염

전주시 서신동 김모씨(30)는 네살바기 아들녀석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먹는 것도 마다한 채 짜증을 부리던 김씨의 아들은 며칠 전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김씨는 병원에서 소아장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연일 고온다습한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 장염(腸炎)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달 들어 일선 병원에는 설사.복통.고열.구토 등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30~40% 늘고 있다. 전북대병원 소아과의 경우 20일 현재 44명의 입원환자 가운데 15명이 어린이 장염환자. 설사와 고열로 고생하는 이들 환자는 특히 회복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일반 내과에서도 장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전주시 한 내과의 경우 지난달 하루 대여섯명에 불과하던 장염 환자가 이달에는 30~40명으로 늘었고, 특히 장마가 시작된 1∼2주 사이에 장염환자가 급증해 예년보다 30∼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적으로 장염은 장점막의 급성염증으로 폭음·폭식, 복부의 냉각, 부적당한 음식물이나 음료수, 대장균과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그밖에 알레르기성의 원인이나 전신성 질환(요독증·암 등)의 한 증세로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증세는 설사와 복통이 주가 되고, 복부불쾌감·오심·구토 외에, 중증형에서는 발열이 있다. 대개는 처음에 열부터 나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에는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서 구토증세를 보이고 심할 때는 먹은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토하게 된다. 설사는 하루에 1~10회에 이르고, 대장이 침해되었을 때는 설사증세가 심하다. 변은 죽 또는 물모양이고 황색 혹은 녹색을 띠며, 포말 ·점액이 섞여 있는 수가 많고 악취가 난다. 복통은 복부의 중앙 또는 복부 전체에서 일어나고, 지속성의 둔통에서 간헐성의 산통(疝痛)까지 여러 가지이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치료는 우선 1,2일간 절식하고 수분만 공급한다. 그 후 유동식을 주고 증세에 따라서 죽을 주며 점차 밥으로 바꾸어 준다. 지방이나 생야채, 자극성 음식물은 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을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너무 차갑거나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72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을 때는 궤양성대장염 허혈성장질환 직장암 등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탈수나 증상의 정도가 극심하면 입원해야 한다. 만성설사의 경우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전주시 서신동 정상흔내과의원장은 “장염은 보통 2∼3일정도 고생하면 회복되지만 여름철 장염은 회복기간이 4∼5일 정도 소요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과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염 예방과 치료는?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우선. 고온다습한 날씨때문에 음식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즉시 버릴 것을 당부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단 하루 이상 장염증세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찬 음료와 기름진 음식, 장 운동을 촉진하는 과일 섭취는 삼가야 한다. 소아장염 예방을 위해서도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씻기고 옷을 자주 갈아입히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하고,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면 전해질 용액을 먹여야 한다. 하지만 장염 중에는 세균성 장염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한 기간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하루 이틀 먹이고 멀쩡해 보인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열이 나거나 토할 때 집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응급처지 방법= 열이 심하게 나면 일단 해열제로 열을 떨어드려야 한다. 만일 아기가 해열제를 토하면 좌약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좌약도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옷을 벗기고 물을 좀더 먹여서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약을 먹여도 열이 계속 심한 경우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일 너무 심하게 토해서 아이가 지나치게 처지거나 8시간 정도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피가 썩인채 토하거나 배가 심하게 아픈 경우, 토한 것이 노랗거나 초록색을 띠는 경우에는 한밤중이라도 서둘러 응급실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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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7.21 23:02

[건강] 냉방병

원인과 증상“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렸나?”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신모씨(33). 유난히 땀도 많고 더위를 타는 그는 사무실에서나 집에서 에어컨을 끼고 산다. 에어컨 없는 신씨의 여름나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장마 사이로 찾아오는 간헐적인 무더위 때문에 하루종일 에어컨에 의지해 생활해온 신씨는 최근 며칠사이 두통과 고열 증세를 겪어 왔다. 지난주 며칠동안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자 에어컨을 튼 채 잠든 것이 원인.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세가 계속되자 병원을 찾은 그의 증상 진단은 ‘냉방병’.증권사 객장에 근무하는 이모씨(28·여)는 4계절 중 여름을 가장 싫어한다. 여름만 되면 괜히 으실으실 춥고, 피곤한 증상을 느낀다. 너무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여름마다 냉방병으로 고생하기 때문.이씨는 사무실에 가벼운 긴팔옷을 준비해 놓고 몸이 춥다 싶으면 때마다 긴팔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한다.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며칠동안 찾아온 더위 때문에 에어컨 등을 ‘남용’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냉방병은 일단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한 정의를 갖지 않는 일종의 증후군.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공간에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 두통, 피곤, 정신집중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을 통칭한다.기온이 올라가면 1~2주간의 순응기간을 거쳐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조절이 된다. 그러나 냉방된 실내에서 지내다 보면 순응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계의 무리가 따르게 돼 피곤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냉방병.냉방병의 원인으로는 주로 외부 기온과의 지나친 온도 차이가 지적된다. 냉방시 적당한 온도는 보통 25~26도로 알려져 있다. 실내 온도는 외부온도에 비하여 5~8℃정도 낮게 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보다 차이가 많은 경우 냉방병이 잘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냉방병은 일종의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 적응 장애라고 말할 수 있으며, 부적절한 온도 조절이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지라도, 인체의 온도조절의 혼란에 의해서 피부의 정상적인 생리적 조절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로 권태감 등 여러가지 신체 증상들을 초래하게 한다.냉방병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습도이다. 습도가 70~80%까지 올라가는 한여름에 냉방기를 켜면 온도하강과 함께 습기를 제거, 쾌적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지나쳐 습도가 30~40% 수준까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된다. 이런 이유로 냉방기를 장기간 작동시키는 것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에어컨의 냉각수를 오염시키는 세균도 냉방병의 주범.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환기를 잘하지 않는데다 에어컨 청소를 등한시 하거나 담배 등으로 오염물질을 내뿜어도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을 막으려면 먼저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 가정의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균의 문제는 별로 없지만 1~2주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예방과 치료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외의 온도차를 5。C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내 온도를 25。C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틀 때 사람의 몸에 직접 찬바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의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자주 바깥 공기로 환기시키시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은 에너지절약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꼭 필요한 일이다. 사무실의 경우 30분 내지 1시간간격으로 바깥공기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은 필수.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루종일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겉옷이나 무릎을 덮는 얇은 담요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예방방법.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을 자주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는 낮이 길어지고, 짧은 밤에도 더위로 잠을 설치게 돼 몸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져 냉방병에 노출되기 십상. 때문에 수면과 식사시간을 지키는 등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방병으로 확인되면 우선 차가운 실내에서 잠시 벗어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옷으로 몸을 덮어주고, 습도가 낮은 경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또 일하는 중간에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환기가 제대로 안 돼 실내공기가 탁해지면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1~2시간에 한번 정도는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조충환전문의(36)는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양을 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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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7.14 23:02

[건강] 우울증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성격도 원만해 부하직원이나 상사로부터 호평을 받는 직장인이었던 회사원 김모씨(44·전주시 서신동). 하지만 최근 들어 짜증을 부리는 깐깐한 성격으로 변해 매사를 일일이 점검하고 확인하는 등 노골적으로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불신하기 시작했다.또 늘 밝았던 얼굴은 수심과 피로로 덮였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건강도 눈에 띄게 쇠약해져 눈 언저리에는 검은 그늘이 졌고 얼굴도 수척해졌다.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직장인 우울증 및 신경쇠약증 증세.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40~50대 직장인사이에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백명 가운데 남성은 10명, 여성은 20명꼴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정신분열병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 장애도 1백명당 1명꼴이다.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감·고립감·허무감·죄책감·자살충동 등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정신질환. 울증 또는 울병이라고도 한다. 우울증의 평균 발병연령은 40세지만 요즘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울증은 만성화되면 고집불통이나 공격적 성격, 성격장애 등을 초래하고 돌연사 등 각종 질병으로 악화돼 성인병의 70%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 의학보고서까지 있다.특히 우리나라 직장인은 어려운 일도 참아내는 과묵함과 참을성을 미덕으로 배워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우울증은 한 번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한다. 한 번 나타나면 그 증상이 3~6개월간 지속된다. 증상이 전혀 없이 좋아진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다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형이라고 한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는 망상과 환각을 경험한다.40~50대 갱년기에 발병하는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상 외에 초조, 격정, 심한 건강염려증, 후회, 죄책감, 절망감, 편집성 성향, 우울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로 성격이 강박적이고 양심적이고 융통성이 적고 책임감이 강하고 급하며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여자들의 경우 아이를 출산한 후 4주 이내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경우를 산후우울증이라 하고 보통 정신병적 증상을 잘 동반한다. 우울한 기분이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감정부전장애라고 하며 대개 25세 전에 서서히 발병해서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낸다. 유전적으로도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2~10배 정도 더 많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성장과정에서 부모와의 사별이나 이별의 경험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성격이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초자아가 강한 사람들에게 많다. 심리학적 원인으로 볼 때 우울의 원인은 미움을 억제한 결과다. 여기에는 폭력, 파괴성, 죽음이 포함되어 있다. 우울은 이런 부정적 감정을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억압해 자기 책임으로 돌린 결과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치료는 정신와 약물치료를 함께하는 ‘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때 광선(光線)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예술치료 및 전기충격치료 등을 함께 한다. 전북대병원 정신과에서는 지난해 6월 ‘스트레스 클리닉’을 개설, 스트레스 반응검사를 통해 정신요법, 약물요법, 바이오피드백 치료, 스트레스 대처법 교육 등 치료를 시행해오고 있다.전주 유상은신경정신과원장은 “사회적으로 신경정신과 치료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에다 우울증을 ‘병원치료를 찾을만한 병’으로 받들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우울증이 악화된다“며 “3주 정도의 치료로 가능한 우울증도 방치할 경우 평균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가 말하는 우울증 치료법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1.너무 어려운 목표 설정이나 과중한 책임감을 갖지 말라. 2.큰 업무를 작게 나누어서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자기가 감당할수 있는 만큼만 한다. 3.자신에게 너무 큰 것을 기대하지 마라. 기대가 너무 크면 실패감이 커진다. 4.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한다. 혼자 지내는 것보다 훨씬 이롭다. 5.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가한다. 운동, 영화, 종교, 사회활동 등 어떤 것도 좋으나 너무 무리하거나 즉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6.직업을 바꾼다든가, 결혼 혹은 이혼과 같은 일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당신을 잘 알고 있거나 당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의사등 다른 사람과 함께 상의한다. 7.우울 증세가 갑자기 좋아질 것을 기대하지 말라. 할수 있는 만큼만하고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라. 8.부정적 생각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말라. 그것은 우울증의 증상이고 우울증이 치료되면 없어진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 극복하기> 1.말없이 참지 않아야 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좀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일에 대해 잠시 유보한다. 3.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기술서적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4.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산책을 한다. 5.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심해진다. 6.즐거운 생각을 한다.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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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6.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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