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6 10:35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2회 막걸리아리랑김치쓰리랑 축제 여는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 "전북음식문화·관광 결합…한식 뿌리 현대화에 최선"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60)이 다음달 4일과 5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2회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문화축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그간의 한식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막걸리 문화와 김치를 융합해 ‘김치와 막걸리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체험문화 관광을 결합해 전주 음식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김 이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주김치와 막걸리를 결합한 융합테마로 한 미식문화축제는 전주의 한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글로벌화 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가 2회 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축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막걸리 아리랑 김치쓰리랑축제는 노래자랑과 막걸리가 어우러진 문화미식 축제입니다. 작년에는 전주 르윈호텔 맞은편 도란도란 캠핑장 일대에서 ‘음식주가 익는 사이, 문화가 춤추다’는 슬로건 아래 한옥마을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치러졌습니다.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한류와 한문화가 한국 미래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저는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힘이 바로 한류 콘텐츠의 중심인 전주의 맛과 전통주 막걸리에 담긴 미학이라고 보고 이 축제를 야심차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다음 달 열릴 이번 행사에서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지난해 축제는 첫 행사이다보니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축제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주만의 한문화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 축제는 103개 부스 규모로 추진해 막거리 시음은 물론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전주가 서민한식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세계 속에 막걸리와 한식문화가 스며들 수 있게끔 기획하고 있습니다.”-전주한식에 대한 철학이 남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식과 막걸리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전주는 맛의 고장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음식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제대로 된 역사나 문헌, 맛은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주의 막걸리 문화는 단순한 음주문화가 아닙니다. 다채로운 한식들이 상다리가 휘어지게끔 안주로 나오고 있죠. 막걸리는 이처럼 전주한식문화에 담겨있는 정(情)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전북도민과 국내 관광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전통적인 우리 음식문화 속에는 항상 막걸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결국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민운동의 하나로 봐주셨으면 합니다.”-축제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 속의 한국’이라는 전라북도의 슬로건처럼 전주가 가지고 있는 한문화를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는 단순한 맥주축제를 넘어서 독일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전 세계인이 어울리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주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에서도 이처럼 관광객과 전주시민이 어울리며,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마련했습니다. 모든 노력은 이번 축제에 쏟아부었지만, 미흡한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축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한다면, 전주 한식문화 글로벌 브랜드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앞서 한식문화 붐 조성은 시민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한식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유산입니다. 소중한 전주한식문화가 세계로 보급되고, 우리만의 자원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하지요. 그러나 국가와 기업주도의 한식문화 조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NGO운동을 통해 한글, 한옥, 한식, 한복, 한지, 한소리를 융합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인의 5%가 한식을 찾을 수 있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도 그 중 하나죠.”-이번 축제의 주테마이기도 한 전주 막걸리의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막거리는 한국의 음식문화와 생활문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쌀로 대표되는 한국 농경문화의 공동체 정신을 표출하는 수단이었고, 한 많은 민중들의 애환을 해학으로 승화시킨 촉매제였죠.최근에는 과학적으로 막걸리의 유산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쌀을 주재료로 쓰는 막걸리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위기를 겪고있는 국내 쌀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전북농업의 활로 모색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축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는 맛과 흥이 어우러진 미식축제로 전통음주가무와 청년들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음식문화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축제를 통해 전북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은 물론 한식의 뿌리를 현대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신구세대 문화융합은 우리 한류의 새로운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주 음식에 대한 고민들이 하나 둘씩 모아진다면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일이 가까워지는 것과 동시에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한문화국제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막걸리와 김치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연구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글로벌화 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김관수 이사장은- 한식 문화콘텐츠 개발 세계와 교류 선봉 자임진안출신인 한문화국제협회 김관수 이사장은 ‘전라도음식이야기’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며, 전주한식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늘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고, 접한 사람이 한식을 가장 잘 알수 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철학이다. 그는 “한국 속의 전주를 세계로, 도한 한류를 알리기 위해서는 한문화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한글,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등과 같은 한국적 문화가치를 살리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세계와의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이 결성한 한문화국제협회는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연구하는 한편 한식을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단체다.앞으로 한문화국제포럼협회는 회원을 5000명으로 늘리고 한·문화TED컨퍼런스, 아카데미 및 푸드큐레이터 양성, k-슬로푸드 축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이외에도 (사)전라북도 음식문화관광진흥원 원장, (사)전주한정식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김윤정
  • 2017.10.23 23:02

전주 출신 황수경 통계청장 "전북 고용률 높이기 위한 지역특화 일자리 통계 만들기 최선"

지난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통계청장으로 부임한 전주출신 황수경 통계청장(54)은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성향의 노동경제학자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난 고향인 전주에서의 기억이 많지는 않지만, 많은 인연으로 얽혀 있다고 말했다. 비록 학창시절을 전주에서 보내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북출신으로 알고 있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새 정부의 중요한 가치인 국민 행복, 사회적 가치, 공공 이익,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존 통계 개선 및 정책 맞춤형 통계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정부청사 통계청장실에서 만난 황 청장은 지방언론과의 첫 대면 인터뷰에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통계청장으로 부임하신지 2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소회와 느끼신 점이 있다면. “2달 동안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나름대로 몰입의 시간이었죠. 취임 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새로운 시대에 통계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들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특히 국회, 정책부서, 연구기관 등 통계이용자와 전임 청장들을 비롯한 청 내외 주요 관계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분주히 다녔죠. 저는 통계청장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신뢰성과 중립성 확보라고 봅니다. 또한 통계청 직원들의 경험과 전문성를 존중하며 경청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고향 전주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사실 많은 분들이 저를 전북 출신으로 알고 있고, 저 또한 전주에 남 다른 애정이 있지만, 성장기와 학창시절을 전주에서 보내지 않아 많은 추억을 못 남긴 것이 아쉽습니다. 당시 경찰관이셨던 아버지의 발령 근무지가 전주였기 때문에 전주에서 태어난 것이거든요. 물론 집안 뿌리는 전북이 맞습니다만, 아버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로 발령을 받아 고향에서 지낸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공식 프로필에 출신지가 전주로 기재돼 있는 것은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에 전북일보에서 인터뷰 제의가 왔을 때 긴장을 많이 했어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고민이었죠. 그러나 많은 전북도민 분들이 저를 동향 출신으로 알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땐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정을 함께하고, 지역정서를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고향의 의미가 아닐까요.”-취임사에서 국가통계는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4차 산업혁명은 사회 각 분야에서 쌓여진 다양한 데이터의 융복합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것 입니다. 그 핵심데이터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있는 국가통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지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기계의 지능화는 물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이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시대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기반은 데이터입니다. 공공 및 민간의 각 분야에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통계청은 4차 산업혁명시대 공공-민간의 다양한 통계데이터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국가통계데이터 허브 구축 등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데이터의 처리 속도, 활용범위 및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통계데이터의 더욱 쉽게 만들려는 것도 데이터 기반 사회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봅니다.”-전북지역은 지역경제가 취약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편인데도 그 간 지역통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관련 대책이나 계획이 있으신지.“가장 최근 통계를 기준(2015년)으로 보면 전북의 명목 GRDP는 45.6조원으로 전국의 2.9% 규모이며, 16개 시도 중 12위에 불과했습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개인소득도 각각 2487만원, 1585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았죠. 그러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농림어업이 지역경제의 8.5%로 전국평균 2.3%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광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국평균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요. 저는 지역특화 통계는 그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고용률은 낮고 실업률은 타 지역에 비해 높아 경제 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청년층의 수요에 맞는 일자리 창출이 전북지역 고용률 제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특화 일자리 통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지역특화 일자리 통계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지역통계를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의 협업체계 구축입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등과도 소통하고, 지역 통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통계청은 행안부와 지역통계 개발 TF를 발족시켰으며, 지자체와 함께하는 지역사회지표협의회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북도 통계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통계청-행안부-지자체-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통계자문위도 가졌습니다. 지방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통계청이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따라 지역통계의 질이 결정됩니다. 통계청이 지자체 지원을 늘리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데요, 우리 청은 지자체의 통계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통계생산대행, 기술지원, 통계컨설팅뿐만 아니라 지역통계 표준매뉴얼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지역통계를 관할하는 호남지방통계청은 제가 오기 전부터 지역통계 생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전주시 청년통계, 올해는 완주군 청년통계를 지자체와 함께 개발하고, 군산시도 지역통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국내 ‘노인등록통계에 대한 표준매뉴얼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전북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앞으로의 중점 추진할 계획이나 포부는.“한국사회에서 ‘통계’는 그 중요성이나 활용도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각 부처가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통계를 항상 필요로 하면서도 정작 통계 담당부서는 늘 한직(閑職)으로 취급받는 게 현실이죠. 저는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몸에 와 닿는 통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적극적인 정책 수립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황수경 청장은- 응용계량 분야 정통 노동·일자리 전문가황수경 통계청장은 국내 노동문제와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노동경제학자다. 그는 특히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해 통계청 수장으로서 전문성도 인정받았다.1963년 전주에서 태어난 황 청장은 서울 서문여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1988년 숭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2001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노동연구원과 KDI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실업률 측정의 문제점과 보완적 실업지표 연구, 경제위기와 고용, 고용구조 선진화를 위한 서비스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제고 방안 등 굵직한 연구 성과를 만들어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과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자문역할을 맡았다.황 청장은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는 가운데, 노동과 취약계층 고용상황을 통계로 나타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 기획
  • 김윤정
  • 2017.10.16 23:02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이길환 길건축사 대표 "아름다우면서 사람 위한 친환경 건축물 남기고 파"

전주에 위치한 (주)길건축사사무소 이길환 대표가 최근 제26회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1위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날개를 펴자라는 의미를 담아 은하계와 우주선을 형상화한 은빛 날개로 건물 외형을 표현한 전북과학교육원의 설계자인 이 대표가 서울의 대형 설계사무소와 대형 1군 시공사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오는 11월 7일 서울 건축사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앞서 이 대표를 만나 수상의 의미와 그동안 건축사로서의 걸어온 삶 등에 대해 들어봤다.-한국건축문화대상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지난 1992년 제정돼 올해로 26회를 맞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대한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가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상입니다.또한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인간이 중시된 건축물과 그 주역을 찾아 격려함으로써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북 돋우고, 나아가 건축저변 확대와 우수 건축물이 탄생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한국건축문화대상이 제정된 이래 단 한 번도 지역건축사가 대상을 수상한 적이 없었습니다. 서울의 대형 설계사무소와 대형 1군 시공사의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올해에도 출품작만 230여개였습니다. 그중에는 4조원대 잠실롯데타워 123층과 수천억대인 고척스카이돔 등의 건축물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결선에 지역건축사 작품이 올라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1등으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고, 지방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후배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 가슴이 벅찼습니다.-심사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한국건축문화대상은 대한민국에서 1년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만들기 프로젝트로 3차에 걸쳐 선정위원들이 심도있게 검토합니다.1차는 A4용지 10매정도로 작품설명서를 만들어 제출 후, 총 제출된 작품들 중 9개 작품을 선정하고 이들 작품은 다시 세부설명서와 모형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이후 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질의답변을 통해 현장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위원회에서 대상을 결정합니다.길건축과 전북도교육청 및 교육원 관계자는 삼위일체가 되어 열심히 준비한 것을 보여주었고, 브리핑도 제가 직접 했습니다. 그러나 내심 수천억원이 들어간 고척 스카이 야구돔 경기장이 국내 최초 돔구장 디자인이라 버거운 상대로 여겼습니다. 선정위원들이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닌, 외부디자인과 내부 디자인 등 저의 노력이 보이는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줘 대상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대표로 있는 (주)길건축사사무소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길건축사사무소는 1996년 최초 2명으로 익산에서 시작해 현재 직원 250명과 함께 전주사무소와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국상위 1%안에 들어가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오픈한 전주 신시가지 농협통합청사도 우리나라 1위인 희림과 싸워 당당히 당선되었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발주한 미륵사지 박물관 역시 2위업체인 정림건축과 경쟁해 수주했습니다.-건축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와 건축사로서의 철학, 보람은 무엇인가요.기계공고를 지원한 이유는 국비지원고교라 학비걱정 없이 다니려했던 선택이었고, 대학 재학중일 때도 지긋지긋한 가난으로 4학년까지도 오로지 공무원 공부만 준비하며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하지만 그 당시 건축학과 최고의 상인 미술대전에서 건축부분 대상을 수상하면서 저의 진로가 설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 때 사람을 위한 공간 제공을 목표로 매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그러한 길건축 작품들이 전국에 100억 이상 건축물만도 몇백개가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이번 당선작은 어떤 점을 중시해 설계를 하셨나요.부정형 대지의 경사진 기존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전시 및 체험기능과 교육기능의 프로그램을 합리적 동선체계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지역과학교육의 활성화와 특색 및 상황을 주변 환경과 어떻게 조우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이나믹한 우주선의 형태는 은하계와 우주로 향하는 전북과학교육의 발전을 은유적으로 형상화 하였고, 은빛날개를 펼쳐 비상하는 우주선형태의 전시체험관의 입면은 사선으로 시공된 돌출이음과 더블스킨 개념의 알루미늄 타공 패널과 조합해 마치 살아있는 유기적 생명체로 연상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앞으로 건축사로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지금까지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조그마한 열매라도 맺고 싶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전북의 최고가 아닌 전국의 최고가 되고픈 열정과 노력은 계속될 예정입니다.또한 아름다운 건축물임과 동시에 기능적으로도 사람을 위한 친환경에 근접한 건축물을 남기고 싶습니다. 현재 공간건축과 어려운 사투 끝에 의미있는 새만금박물관을 디자인 중입니다.세계적으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명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부와 더불어 사는 삶을 계속이어 나갈 것이며, 최종 목표인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길환 대표는- 도내 후배 양성 주력기부문화 확산 앞장도이길환(54) 대표는 군산 옥구에서 태어나 군산기계공고와 원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환경대학원 건축설계 석사를 수료했다.이 대표는 1996년 1월 길건축사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재 연매출 300억원의 전국 상위 1%에 속하는 건축사 사무소로 성장시켰다.특히 이 대표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인 인물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되새기며 도내 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후배 양성에 주력할 뿐 아니라 기부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기부문화 확산 활동의 대표적인 예로 1004기부를 들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건당 1004만원을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수십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도 구상 중이다.이 대표는 성격이 쾌활하고 활발해 사교성이 남다르고 도전정신과 인내력이 강하다는게 주위의 평이다.건축사로서의 역량도 탁월해 20092015년까지 6년 연속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수없이 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한편 이 대표는 현재 전주시건축사협회장과 전주대 건축과 겸임교수, 고등법원 전주부 조정위원 등도 겸직하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7.09.26 23:02

김제 출신 김종진 문화재청장 "전북은 유·무형 문화재 보고…부가가치 창출 활용해야"

두 번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되돌아왔다. 퇴직 후 문화재청 차장(1급), 문화재청장으로 돌아온 김종진 문화재청장의 이야기다. 문화재청 내부 승진으로 청장 자리까지 오른 사례는 유일하다. 문화재청에서 30년간 근무한 터줏대감. 그는 친정인 문화재청에서 할 일이 남았음에 기쁘고, 구성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업무 보고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라고….지난 5일 대전 문화재청장실에서 만난 김 청장은 인터뷰 내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높낮이 변화가 없는 조용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갔다.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갖는 첫 대면 인터뷰였다.- 문화재청 ‘터줏대감’ 이지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근무하기도 하셨죠. 안에서 본 문화재청, 밖에서 본 문화재청 무엇이 다릅니까.“문화재청이라기보다 공직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였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는 맡은 일이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직자가 해당 분야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일하면 그 분야가 성장하고, 그러한 생각 없이 일하면 그 분야는 정체됩니다. 공직자가 열린 마음과 건전한 판단으로 일을 해결하고, 맡은 일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높이는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문화재 행정은 보존과 활용이라는 키워드가 늘 따라다닙니다. 문화재청의 정책 기조는.“문화재 행정은 다른 행정과 다르게 연속성이 있습니다. 문화재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지역의 자산이므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가꿔나가야 합니다. 문화재를 보는 시각은 부가가치 창출 자산, 개발 걸림돌이라는 두 가지 시각으로 나뉩니다. 살다 보면 남의 장점만 보느라, 자신이 가진 장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 문화재도 자신이 가진 장점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보존도 개발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창 고인돌군도 주변 경관이 잘 보존되니 지역이 살아나고, 김제 벽골제도 주변이 평야 지대로 보존돼 가치가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죠.”- 최근 유네스코 인증서 분실, 해외 환수 ‘덕종 어보’ 모조품 등으로 문화재청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도가 하락했습니다. 신뢰 회복 방법은 무엇이라고 여기시는지.“저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세심하게 확인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유산 인증서는 (각 부서에서 보관하던 것을) 문화재청 기록관으로 옮겨 보관하도록 했고, 어보에 대해서는 2019년까지 전수·정밀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어보 환수라는 큰 것만 생각하다 보니 재제작 여부 등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문화재청이 일신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 후속 조치 등 추진 상황이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 자치단체 간 무분별한 사업 계획 등 예산 확보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가야사 연구·복원 조치는 가야문화권 유적의 의미를 살려 부가가치를 만들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큰 틀은 가야문화권 유적을 조사해 목록화하고, 가치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하고, 단계적인 고증을 통해 보수·복원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가야문화권 유적을 목록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곧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자치단체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도한 경쟁은 조절하는 등 문화재청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전북 가야사 연구·복원은 비교적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설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실 텐데요. 전북 문화재 관련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화는.“고창 고인돌군과 김제 벽골제 문화재 권역 확대 지정,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국립무형유산원 설립 초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창 고인돌군이 일부만 문화재로 지정돼, 이를 주변에 산재한 고인돌군까지 확대 지정했습니다. 그 당시 고창군민이 이주를 협조해주고,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세계유산 등재까지 이어졌죠.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활동을 하면서 익산 왕궁리유적이 대단한 유적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습니다. 왕궁에서 사찰 유적으로 변이되는 과정, 왕궁리유적 주변 관방유적 등 한 권역에 의미 있는 유적이 분포된 양상이 흥미로웠습니다. 왕궁리유적 주변 유적까지 연계해 조사하고 가꿔나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북의 강점은 무엇일까요.“전북은 유형적인 문화재 외에도 농악이나 판소리 등 무형적인 문화재가 아우러져 있다는 점입니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김제 벽골제, 고창 고인돌 등을 엮어 지역 부가가치 창출 자원으로 활용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청장님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2000년 초, 보존과 개발이 첨예하게 대립한 서울 풍납토성 안 재건축 부지를 사적으로 지정할 때 담당 계장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보상 기준 요청 문서를 보냈는데, 어떻게 회신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보상 기준에 대한 법적인 근거, 위원회 구성 등 고민이 많았죠. 이를 멀리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 당시 서정배 초대 문화재청장님이 손수 문서를 기안해 내려보내 주신 일화가 있습니다.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서 청장님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진 청장은- 36년간 관련 업무…내부승진 첫 수장김종진(61)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시절부터 36년간 문화재 업무를 담당해온 터줏대감이다. 그만큼 문화재청 내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관료로 손꼽힌다.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사례이기도 하다.김 청장은 김제시 진봉면 출신으로 진봉초, 전주서중, 전주고, 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군 복무를 한 뒤 1981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문화재청 기념물 과장, 사적과장, 무형문화재과장, 재정기획관,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2013년 문화재청을 퇴직해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임용됐다. 2017년 4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발탁돼 일하다가 4개월 만에 친정인 문화재청 청장으로 돌아왔다.서울 풍납토성 안 재건축 부지를 사적으로 지정해 문화재 보존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문화재등록제를 도입해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향인 전북과 관련한 업무도 수차례 추진했다.고창 고인돌, 김제 벽골제, 익산 미륵사지 등 전북지역 주요 문화재가 보존·복원되도록 기여하고,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설립 초기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준비 작업을 도왔다.

  • 기획
  • 문민주
  • 2017.09.11 23:02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준비한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누구나 책 만들고 읽을 수 있는 전자출판 인프라 만들겠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지 2년 만에 전주에서 2017대한민국독서대전이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동안 열렸다. 이번 전주시의 독서대전 유치는 책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에 관한 모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북에 터를 잡은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앞서 지난 3월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과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 국민의 책 읽기 문화 확산,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 전자출판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처음으로 독서대전을 전주에서 치른 이기성 원장을 만나 행사를 마무리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문화도시 전주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렸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전 후 가장 규모가 큰 독서문화 행사가 전주에서 치러졌는데 소감이 어떠신지.2017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독서문화 축제입니다. 올해는 우리 진흥원이 있는 전주가 이 행사를 유치하게 하게돼 사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간 김승수 전주시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전주를 독서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신 게 결실을 맺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독서대전에 맞춰 무더위도 사라져 전주 독서대전을 찾은 관람객들도 한층 더 즐거워 보였습니다. 전주는 기록문화의 땅이지 않습니까. 한국 출판의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 전주입니다. 이번 축제에서 한옥과 한복, 책 읽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았다고 할까요.-이번 독서대전을 전주시와 주관하시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매년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기초지자체 1곳을 선정해 해당 지자체를 책의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메인 행사를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과 독서 축제입니다.올해 독서대전은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이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책의 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의 장으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즐거움, 참여, 품격, 다채로움을 기본 전략으로 전주시와 진흥원의 긴밀하게 협력해왔습니다. 특히 책의 힘과 독서의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독서대전에서 전주시와 진흥원이 각자 맡은 부문은 무엇인지요.전주가 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전주시와 각 도서관 실무자, 그리고 진흥원 실무자들이 수시로 기획회의를 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진흥원은 출판독서도서관문화예술계 인사들을 폭넓게 섭외해 이들을 중심으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추진협의체를 발족시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울러 전북에서 추진해 온 일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전북으로 진흥원이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가장 달라진 점입니다. 전북지역 지자체는 물론 교육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졌죠.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해온 일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꼽자면 전북출판지도를 제작배포해 지역 출판문화 사업의 로드맵을 만든 것입니다.여기에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가졌던 오페라와 영화 속 인문학 찾기는 물론 진흥원 청사에서 열었던 초청강연 등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했습니다.또한 전북지역 학생들이 출판에 관심을 갖고 진로를 찾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체험교육도 실시했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책과 관련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북 혁신도시 이전으로 기대하는 도민들이 많습니다. 전북지역 출판계와 서점업계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이 있으신지요.강조할 점이 있다면 전주는 근대한국사를 관통하는 완판본의 도시입니다. 한국의 출판산업이 전주에서 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조선시대 전주는 백성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출판문화가 번성했던 곳입니다. 당시 춘향전, 유충렬전 등 다양한 책이 전주에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전주는 인문학 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서점이 주류가 됐고, 이후에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사회적 변화까지 겹치면서 지역서점이 많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변화를 따라잡기에는 변화 속도가 빠른 편이었죠.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서점은 이 지역의 문화공간이라는 신념을 가진 서점주들이 문화활동을 많이 하셨습니다. 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지역서점 문화 활동도 그런 서점을 많이 만들기 위한 사업입니다.-그렇다면, 독서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청사진이 있을까요.세계적으로 출판 산업과 독서문화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나오는 것은 시대의 변화 때문이죠. 책이 하던 역할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일부 가져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문화콘텐츠입니다.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많지만, 4차 산업혁명만 해도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 않습니까?시대에 따라 다른 형태, 다른 옷을 입을 수는 있어도 독서가 주는 깊은 사유를 따라올 콘텐츠는 없죠.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평소에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 습관들이 필요합니다. 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청소년 북토큰사업이나 인문독서 아카데미 사업 등 아주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합니다.책은 공부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은 의무감 때문에 독서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도 하는데, 사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사실 굉장한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주는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역시 책이죠.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독서습관, 그리고 어디서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현재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는 전자출판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진흥원은 공용 DRM 상용화와 표준 메타데이터 개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앞으로는 워드프로세스 정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아는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그에 쓰일 폰트(활자)를 개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전자출판용 활자와 에디터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더 쉽게 책을 만들고, 읽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란 생각입니다.국민 누구나 손쉽게 전자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서점별로 다른 전자책 리더도 표준화 할 것입니다.● 이기성 원장은- 부친 회사서 관련업무 시작 전자출판분야 전문가 평가서울 출신인 이기성 원장(71)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전자계산학과 석사, 경기대 재료 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 후 계원예대 출판디자인과에서 25년 간 교수생활을 한 그는 전자출판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지난해 지난 2월 공모 절차를 통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에 선임된 이 원장은 부친인 아버지 이대의(98)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장왕사에 입사해 출판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상무이사와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자출판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출판은 깡통이다, 출판개론, 유비쿼터스와 출판,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 디자인 등이 있다.

  • 기획
  • 김윤정
  • 2017.09.04 23:02

31일 명예퇴임하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전북 교육 미래를 위한 봉사의 길 모색하는 중"

서거석(63) 전 전북대 총장이 35년 동안 몸담았던 대학 강단을 떠난다. 국립대에서는 드물게 직선 총장을 연임하고,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돌아와 강단에 섰던 그는 정년을 2년 남겨놓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퇴임일은 오는 31일이다.그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8년 동안 전북대 제15, 16대 총장을 지내면서 대학을 반석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았다. 총장 재임 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과 전국국공립대학 총장협의회장 등을 맡아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열정을 쏟았다.퇴임을 앞둔 서거석 전 총장을 지난 25일 대학 연구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지역 교육,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었다.- 35년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총장으로 재직했던 대학을 떠나시는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전북 도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지역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괄목할만한 성장도 이뤄냈습니다. 대학 구성원과 도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정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총장 재임 시절 세계 100대 대학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세웠고, 실제 전북대 도약에 큰 성과를 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지난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에 전북대는 총체적인 위기였습니다. 대학평가에서 추락하고 일부 교수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대학 구성원 모두와 소통하며 위기 극복에 노력했습니다. 잘 가르치기 위해 강의평가를 강화했고, 교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연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잘 가르치는 대학 1위에 오르고 각종 대학평가에서 국립대 12위에 랭크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교육과 연구, 행정서비스 분야에서의 소통과 개혁이 전북대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셨기에 지역 인재양성에 특별한 관심이 있을 텐데요.전북은 인구가 줄고 경제적인 낙후도 심각합니다. 국가 예산 배정에서 소외되고 인재발탁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우리 지역의 몫을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지역의 몫을 제대로 찾으려면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중요합니다. 초중고교 교육과 대학 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전북 인재를 국가 지도자로 길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우선 초중등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대학에서 교육을 하다 보니 대학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과정에서 기초교육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국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기초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고, 우수 학생이 전북을 대표하는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수월성 교육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지역 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의 혁신도 계속돼야 합니다.- 대학과 함께 초중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는데요. 평소의 교육철학이나 소신을 말씀해 주신다면.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교육은 사람을 열두 번 바꿉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지역과 국가를 이끌 미래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전북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입도(敎育立道)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중등 교육을 적극 지원해서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교권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그동안 불이익을 받았던 지방 교육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후원회장을 맡으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어린 시절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때 신문 배달과 학교 매점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조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빈곤 가정 아동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아직도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랍니다.- 정년을 2년 앞두고 명예퇴직을 선택하셨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주변에서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역할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35년 동안 거점 국립대에 봉직하면서 대학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돼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왔고 무엇보다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많은 도민, 특히 일선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님들로부터 고견을 듣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철학도 현장에 제대로 접목되지 않는다면 공수표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통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교육현장에서도 여러 주체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해야 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대학과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전북인은 예로부터 강한 교육열로 온갖 고초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앞장서왔습니다. 저는 전북도민의 도전정신을 믿습니다. 전북교육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신문배달 소년서 국립대 총장까지국공립대학 총장협의회장 등 중책도중학생 때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문 배달도 하고, 학교 매점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때 길러진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이 인생에 큰 힘이 됐죠.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은 스물여덟, 이른 나이에 전북대 법대 전임교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 2006년 말, 50대 초반에 전북대 제15대 총장에 뽑혔고,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어 제16대 총장까지 연임하면서 8년 동안 대학을 이끌었다.서 전 총장은 전주고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일본 중앙대(中央大)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20대 후반에 전임교수로 임용돼 국립대 총장까지 지내면서 탄탄한 길을 걸었지만, 어린 시절에는 몹시 어렵게 공부를 해야 했다. 초등학생 때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족이 친척집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 때문에 서 전 총장도 직접 학비를 벌어야 하는 형편이었다.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특별한 인연도 이 같은 가정형편이 계기가 됐다. 전주 신흥중에 다녔던 서 전 총장은 당시 한 울타리 내 신흥고 학생이었던 정 의장과 함께 학교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청소년 시절, 서로를 위하고 격려했던 인연이 계속되면서 지금도 거리낌 없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라고 한다.그는 전북대 총장 재임 중 전국 국공립대학 총장협의회장과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 분야 위원장 등 국가교육 관련 중책을 잇달아 맡았다.대학과 국가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과 대한민국 창조경영인상, 글로벌 경영대상 등을 받았다.지난 2014년에는 전북일보가 뽑는 올해의 전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31일 명예 퇴임 때는 청조근정훈장을 받는다.

  • 기획
  • 김종표
  • 2017.08.28 23:02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정부 선도적 개발이 새만금 민간투자 마중물 될 수 있게"

새만금사업은 전북의 희망이자 아픔이다. 전북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원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희망이지만, 수 십년 동안 온갖 노력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고 오히려 새만금으로 인해 전북이 역차별을 받아왔다는 점에서는 아픔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새만금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여러차례 약속했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나름대로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새만금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57)을 만나봤다. 이 청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법학 박사이며,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실에서 평가총괄정책관과 총무기획관, 정부업무평가실장 등을 지냈다. 또 잠시동안 농림수산식품부에 파견돼 원양협력관을 지내기도 했다.-문재인 정부의 첫 청장을 맡게 됐습니다. 소회와 비전을 말씀해 주시죠.“(고시에 합격한 뒤) 1989년 전북도청 기획실에서 수습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새만금이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사업이었으나 국가사업으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기획실에서 주로 하던 일이 새만금을 국가사업으로 확정해달라고 계속해서 국회와 정당 등에 건의하고 찾아다니며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29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자리가 공교롭게도 처음 접했던 새만금사업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롭고, 동시에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낍니다. 새만금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신명을 바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새만금은 국가사업인데도 역대 정부는 별 관심이 없고, 그동안 전북도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새만금청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전북도와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전북도의 기대에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국가사업이지만, 지역에서 진행되다보니 지역의 여론과 기대도 무시하기 어려울 텐데, 앞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 나갈 계획입니까?“새만금이 국책사업이지만 전북이라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정책수립과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새 정부의 새만금개발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은 만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새만금사업이 여러 부처와 관련되기 때문에 송하진 도지사가 일부러 총리실 출신의 새만금개발청장을 원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총리실에서의 근무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사실 새만금개발청에서 직접 집행하는 사업은 많지 않습니다. 새만금개발청 혼자서는 할 수 없고 국토부와 해수부 등 각 부처의 도움이 필요하고, 총리실과 청와대에서도 지원해줘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총리실 출신이라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만금지원단 도움도 받고 관련부처에 대한 설득과 부탁에도 유리할 것입니다. 총리실에서의 근무 경험과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새만금은 그동안 정부의 투자가 제대로 안되니 사업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믿음이 없다보니 투자유치가 안되고, 투자유치가 안되다 보니 또다시 사업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방책은 있습니까?“새만금에 대한 공공주도 매립과 인프라 구축 등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전 정부와는 다를 것입니다. 앞으로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부의 선도적 개발이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도입함으로써 민간투자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공공주도 매립은 그동안 전북도가 꾸준히 요구해온 내용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얼마전 지방언론사 사장단 초청 만찬에서 ‘새만금개발공사’ 추진안을 밝히기도 했는데, 어디까지 추진되고 있습니까? 또 공사가 추진되면 사업추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나요?“새로운 공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대안들을 검토 중입니다. 신규 공기업 설립방안은 새만금 전담 개발기관을 설립해서 용지개발과 부대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공사채 발행 및 수익사업 재원을 토대로 정치여건 등 외부여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장기적, 안정적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법령을 개정해야 하는 등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새만금사업을 촉진시킬 수 있는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가장 좋은 대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신규 공기업을 설립할 경우, 새만금청이 개발과 실시계획, 각종 영향평가 등 매립사업 준비절차를 이행한 뒤 새롭게 생기는 공기업이 설립과 동시에 매립에 착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새만금을 글로벌 경제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무규제 특구 등 획기적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의 학술토론회나 포럼 등에서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매력적인 투자유인 정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면서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만금지역도 그동안 두 차례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외국인 고용과 출입국 규제완화, 국공유재산 임대특례, 사업시행자 국세감면 및 자금지원 확대 등을 추진했고, 새특법 개정을 통해 외투 협력기업 지원확대, 공유수면 잔여매립지 취득 특례, 국가유공자 의무고용 배제 등의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임대용지 기준완화, 매립 사업성 강화, 출입국 특례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경쟁특구보다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 지원과 규제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새만금청을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새만금청이 사업의 현장에 있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는 신념은 확고합니다. 건물을 임차해서 임시 이전하는 방안, 청사를 조기에 신축해서 이전하는 방안, 그리고 공공주도매립 및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새만금 개발에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관계 부처 및 전북도 등과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새만금 잼버리 유치로 새만금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만금청에서도 앞으로 새만금을 외부로 알릴 수 있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자주 갖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있는지요?“잼버리 유치에 성공한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우리 새만금청도 새만금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새만금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계절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문화·관광 아이템을 발굴하고, 변산반도 및 고군산군도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시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기획
  • 이성원
  • 2017.08.21 23:02

"청중평가단 첫 시도…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심사 비리, 이사진 간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구원 투수로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나섰다.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는 자리다. 그도 이를 모를 리 없을 터. 그래서 그 역시 처음 지인을 통해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거절했다. 시끄럽고 힘든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김승수 전주시장이 직원 8명과 함께 재차 찾아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수락 결정을 내렸다. 그 개혁 의지는 원활히 실행되고 있을까. 지난 9일 김명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을 만나 올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9월 8일11일)의 운영 방향과 국악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일하시는데, 심경이 복잡하실 듯합니다.이번 1년 만이라도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제도 틀을 만들어 놓는 것 자체가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간 쌓인 적폐를 1년 안에 완전히 청산하기는 어렵겠지만, 개선된 심사제도를 토대로 국악계를 정화하는 개혁적인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간의 심사 비리와 이사진 갈등 등에 대해 알고 계셨는지요.간혹 드러나는 사건만 접했을 뿐, 속사정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평소 창작 판소리를 연출할 때 젊은 국악인과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전통 예술 경연대회의 문제점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돈 없으면 대회에 나갈 수 없다, 계보나 파벌이 심해 실력이 있어도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실력 있는 국악 인재들이 좌절과 환멸을 느끼고 포기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가 경연대회 상금 등 돈과 비리로 얽힌 혼탁한 관계가 되는 겁니다. 관행처럼 굳어져 당사자들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모르는 것이 국악계를 망가뜨리고 황폐화하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가장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국악 경연대회에서 처음 시도하는 청중평가단 제도입니다. 올해는 판소리 명창부에 한해 시행하지만, 좋은 효과가 난다면 모든 분야로 확대해 청중평가단의 규모와 비율을 늘려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청중평가단은 단순히 일반인이 참가한다는 것보다 이들이 국악 핵심 마니아로 성장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높아집니다. 청중평가단을 판소리뿐만 아니라 무용, 풍물, 민요 등으로 확대하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열광하는 마니아 1000명이 확보되는 겁니다.- 청중평가단 이외에 심사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다른 장치는 무엇이 있습니까.심사위원 선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심사위원을 임의로 선정하면 문제 발생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번잡하더라도 심사위원 선정 방식부터 심사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로 심사위원 후보자 5배수 이상을 확보합니다. 또 덕망 있는 지도자급으로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이들이 심사위원 후보자 리스트를 가지고 3배수 이상으로 순위를 매기도록 합니다. 조직위원회 사무국에서 이 순위대로 연락을 돌려 심사위원을 선정하게 됩니다. 누가 심사위원이 될지 누구도 모르게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또 하루에 예선과 본선을 치르는 4종목(판소리 일반부시조명고수부어린이 판소리)을 제외하고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분리운영합니다.- 말씀을 들을수록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무척이나 슬픕니다. 심사위원장을 모시면 그분에게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합의 하에 수상자를 선정해달라고 전적으로 맡기고 싶습니다. 실제로 서양 콩쿠르는 그렇게 합니다. 그분들은 뒷돈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자기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심사 결과들이 나옵니다. 그러면 뒷소문, 악소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심사위원 평가와 청중평가단 평가가 일치되는 단계가 오면 그때는 청중평가단이 심사가 아닌 진짜 청중으로만 와도 될 겁니다.- 현장에서 느낀 애로 사항은 무엇입니까.경연대회 자체의 질을 높이고, 경연대회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청중평가단을 확대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것도 예산입니다. 하지만 예산 편성을 보면 현재는 경연보다 상금 위주입니다. 경연대회는 수상의 명예와 권위 위주로 가야 합니다. 지금은 상금 규모, 대통령상 여부에 지나치게 치중합니다. 오히려 상금으로 대중들이 즐기는 경연대회 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술인을 뽑는 상 이름을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정치인의 계급으로 나누는 것도 한번 쯤 재고해 봐야 할 사안입니다.- 이 모든 변화가 궁극적으로는 판소리 활성화로 이어져야 할 텐데요.소수 마니아를 점차 확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쉴 새 없이 공연해야 합니다. 절이나 고택 등에서 진행하는 국악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국악 동호회를 그룹화해야 합니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국악 팬을 자청해 이러한 일에 앞장서길 바랍니다.- 전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명인, 명창을 뽑는 축제입니다. 내가 뽑겠다라는 마음으로 방문해주길 바랍니다. 전북은 전통문화예술의 본고장입니다.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김명곤 위원장은기자배우작가연출가 문화 현장 만능 엔터테이너김명곤(65)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조직위원장은 잡지사 기자와 배우, 극작가, 극단 대표, 연출가, 행정가 등 문화 현장에서 활동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공연 예술계 중진이다. 그는 이 시대 진정한 광대(廣大)를 꿈꾼다. 넓을 광(廣), 큰 대(大). 넓고 큰 영혼을 가지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창조자 말이다.그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잡지 뿌리깊은 나무 기자로 입사하면서 문화예술계와 인연을 맺었다. 배화여고 독어교사, 극단 아리랑 창단 대표,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 우석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천년전주사랑 이사장, 문화관광부 장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양대 예술대학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있다.1978년 연극 아벨만 이야기로 연극계에 데뷔해 뻐꾹 뻐 뻐꾹,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아리랑, 격정만리, 유랑의 노래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희곡을 쓰고 연출한 작품도 수두룩하다. 또 1983년 영화 바보 선언으로 영화계에 데뷔해 서편제, 태백산맥, 영원한 제국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그를 대중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다. 극 중 오정해의 아버지로 등장해 빼어난 판소리 솜씨와 선굵은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고(故) 박초월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다.저서로는 <광대 열전>, <꿈꾸는 퉁소리쟁이>, <어떻게 하면 똑똑한 제자 한 놈 두고 죽을꼬?> 등이 있다.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1995년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1995년 제1회 현대연극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배화여고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사제 관계로 만난 부인 정선옥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17.08.14 23:02

[김병종 미술관 개관 앞둔 김병종 교수]"고향 남원은 역사·문화 저력 있는 곳"

6여년전 남원시가 세운 함파우 아트벨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건립하는 시립 김병종 미술관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남원시가 국내외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병종 교수의 작품을 기증받아 지은 이 미술관은 남원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주는 고품격 문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관은 김 교수가 그 간 몇몇 자치단체의 권유를 마다하고 고향 남원시의 요청에 따라 평생토록 제작한 작품과 문헌들을 대량 기증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내려온 김 교수를 만나 미술관의 의미와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미술관 얘기 나온 지가 십여년인데 이제야 개관을 앞두고 있다.이미 십수년전 내가 미술작품과 한 연재물을 중앙일간지에 기고하고 있을 때부터 내 의사와 관계없이 미술품 기증이며 미술관 얘기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정중히 고사했다. 남원뿐이 아니었다. 한 지자체에서는 나와 지역적 연고를 맺기 위해 명예군민으로까지 위촉하며 이 일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역시 고사했다. 예수 관련 연작들을 모두 기증받아 내 이름의 기독교 관련 미술관을 세우고 싶어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다 함파우 문화예술단지 개발과 함께 다시 남원시로부터 요청이 있었고 평생 제작한 작품과 자료를 대량 기증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2014년 초이다.-작은 건물인데도 공사기간이 무려 4년 가까이나 됐다.전체 건물면적 1442㎡ 규모며 전시실과 수장고, 북카페 등을 갖췄다. 워낙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서 그 지형 조건을 살리면서 짓기가 쉽지 않았다. 고향에 백년대계의 건축물이 하나 지어졌으면 싶었다.-왜 그렇게 건축에 공을 들인 것인가. 건축보다 빨리 전시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빨리 세우는 게 능사가 아니다. 한 도시의 세련미는 건축이 좌우한다. 건축이 아름답고 세련되지 않으면 다시 찾게 되지 않는 법이다. 일본만해도 1만개를 훌쩍 넘는 미술관이 있고 그중에는 골짜기나 해변에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 미술관들이 많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베를린은 무려 백개가 넘는 미술관, 박물관이 있다.-국내 사정은 어떤가.국내도 이제 활발해지고 있다. 인구 4만명의 영월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30여개에 이른다. 남원은 역사와 문화, 예술의 저력으로 치자면 손꼽히는 곳이다. 앞으로 적어도 10여개 이상의 문화예술 공간이 더 지어져야 한다고 본다. 현대미술관이나 뮤지컬 등을 할 수 있는 현대 예술극장 혹은 구비 문학관, 현대 문학관, 판소리 박물관 등등의 공간이 생겨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 관람객까지 끌여들여야 한다고 본다.-새로 지어진 미술관이 의외로 그림을 걸 공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워낙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오늘날의 트렌드는 미술관 벽마다 그림을 빼곡히 거는 것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적 성격으로 간다. 이 미술관 역시 음악회나 퍼포먼스, 시 낭송회 등 시민들의 예술활동과 도서관 기능까지 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미술관 내에 이례적으로 북카페를 두었는데.일종의 자료관이다. 내가 평생 모은 문헌자료들과 국내 저명출판사들의 협조로 채워질 것이다. 미술관이라 해서 미술작품 몇 개만 보고 휙 나가버려서는 안된다.-남원시에 기증하는 작품 수만도 무려 400여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규모이며 어떤 작품들인가.처음 시에서 요청한 것은 미술관 허가에 필요한 백여점이었는데 여기까지 오게됐다. 기증작에는 바보예수, 어린 성자, 숲에서, 생명의 노래, 화첩기행 등 10여년 단위로 변해오며 국내외에 선보였던 대표적 작품들이 망라돼 있다. 크기는 1000호의 대작부터 소품까지 다양하다. 2015년 중국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금일미술관 초대전에 나왔던 거의 모든 작품이 내려가게 될 것 같다. 액면가만도 엄청난, 이 정도 양을 완전 무상 기증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하지만 남원시에서는 실무라고는 현재 학예사 한 명밖에 없다. 열악한 상황인데 향후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아무래도 우선은 후원회에 많이 기대야 할 것 같다. 다행히 학계와 재계 등에 있는 지인들이 벌써부터 자발적으로 후원회 가입을 희망해왔다.-전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시에서는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눈꼽만한 내 브랜드 효과를 사용하려는 것 같지만, 실제 전시 상황은 전혀 내 이름과 관계없는 것들이다. 심수관과 남원도예, 남원 목칠과 현대 목칠 작가전, 춘향과 사랑의 테마전, 남원부채와 선비문화전, 한중 , 한일 미술 교류전, 남원미술인전 등 몇 년치가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쨌거나 서울은 물론 장차는 타지역에서 많이 구경오는 전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김병종 교수는 세계가 인정한 한국 대표 작가 '화첩기행' 등 20여 권 저서도김병종 교수는 남원 출신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지서 3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영박물관, 온타리오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EC를 비롯 세계 10여개 재외공관에 한국대표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중국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금일미술관과 독일의 구마르드니미술관, 헝가리 기욜미술관, 프랑스 몽뜨니갤러리와 가나 보브르갤러리,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대규모의 초대 혹은 기획전을 열었다.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 김 교수의 작품이 선물로 증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고 금일미술관 전시 때는 신화사 통신 등 20여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으며 한달 가까이 중국 TV에 소개되기도 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새로 꾸민 국가영빈관을 모두 김교수의 대작 〈생명의 노래〉로 채우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휴가 때에 열독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베스트샐러 화첩기행(전 6권)을 비롯해 20여권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힌민국 기독문화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등을 받았고 1999년에 전북이 배출한 걸출한 인물에게 주는 전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고향 사랑 또한 특별해 오래 전 남원의료원이 미술품 장식 문제로 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1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쾌척했는가 하면 모교인 용성중학교의 성적 우수 학생들의 유럽연수를 후원하는 등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형태로 고향 남원 발전에 기여해 왔다.서울대 미술관장과 미술대 학장을 역임했다.

  • 기획
  • 신기철
  • 2017.08.07 23:02

남원 출신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보육인프라 집중 보단 사회 전반적 투자 확대로 저출산 극복"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다. 국민이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이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함께 복지의 향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56)을 만나 정부의 복지정책과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새 정부가 ‘국민의 품위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차관을 맡게 돼 소회와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정부가 사람 중심의 세상,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 보건복지부도 사람 중심의 소득주도 국정기조에 맞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복지와 보건의료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 할 것입니다. 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새 정부의 복지정책이 이전 정부의 그것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이전의 보수정부에서는 복지정책이 주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일반 국민들의 삶을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최저임금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초연금 확대, 노인 일자리 숫자와 단가 상향, 부양기준 완화 등이 그 것입니다. 특히 치매 국가관리책임제는 앞으로 치매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에는 개인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다 보니, 치매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어느 단계인지 진단을 받기도 어려웠고, 대처도 늦어졌습니다. 새 정부는 전국 47개 보건소에 설치돼 있는 치매지원센터를 252곳으로 늘려 누구나 보건소를 방문해 치매와 관련된 상담도 받고 조기 진단과 관리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미 올 추경에 20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정부가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지난해 980개에서 올해는 2100개, 내년에는 3502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개수를 늘리기 보다는 내실 있게 운영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산증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찾아가는 읍면동 센터는 복지뿐만 아니라 마을살리기와 도시재생, 혁신 등이 결합된 형태로 추진됩니다.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릅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저희는 복지업무와 관련돼 직원을 파견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기능이 확충되는 만큼 예산도 증가할 것입니다.”-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100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새 정부의 저출산 정책은 이전 정부와 어떻게 다른지요? 그리고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저출산 문제가 지금 역대 최악입니다. 제가 그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께 보고도 드렸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저출산 대책에 대한 투자의 71%가 보육 인프라에 집중됐지만, 저출산 국가였다가 출산율을 회복한 프랑스나 스웨덴 등은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율이 40~50% 수준입니다.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의미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졌으니 서구처럼 일·생활 균형, 결혼·출산친화 사회문화 조성, 아동·가족 경제적 지원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아동수당을 지원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차원입니다. 어쨌든 프랑스와 스웨덴의 경우 GDP대비 우리나라의 3배 가까운 획기적 투자를 통해 저출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저출산에 관한 정책을 종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저출산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안들은 다 나왔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컨트롤 타워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저출산 대책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정부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은 환영할 만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모든 복지정책에 대해 지방비 매칭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정형편이 좋은 자치단체야 걱정 없겠지만, 전북처럼 재정이 좋지 않은 곳은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고민은 있습니까?“대통령 보고 때도 국가와 지방의 복지 기능을 구분하고, 재정을 차등지원하는게 좋겠다는 내용을 발제했습니다. 재정자주도 등을 따져서 차등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보다 큰 틀에서 지역발전위원회가 주도해 논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기초생보나 기초연금 등은 지금도 차등지원을 하고 있으며, 치매에 대해서는 현재 개인과 정부의 5대 5 부담을 최대 2대 8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차등 지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극히 제한된 부문에서만 실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앞으로 지역발전위에서 더 논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최저임금제 인상에 따른 보완대책과 관련해서 주요 관심은 제조업 등에 맞춰지고 있으나, 사회복지시설도 영세한 곳이 많아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하고 임금수준도 올리려다보면, 운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대한 대책은 있습니까?“대부분의 사회복지 시설이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처우가 낮은 편입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개선하고, 격차를 해소할 것인지가 과제입니다. 중앙과 지방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영향받는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 T/F를 구성해서 논의할 생각입니다.”● 권덕철 차관은 - 메르스본부 총괄반장 역임 국가혼란 위기 잘 극복해내권덕철 차관(56)은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슈파이어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보육과장, 자활지원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메르스 사태로 큰 혼란을 겪었던 지난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을 맡아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6월 7일 차관으로 임명돼 50여일째 직을 수행하고 있다.

  • 기획
  • 이성원
  • 2017.07.31 23:02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성공 이끈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재미없는 경기는 올림픽 종목 될 수 없어…끊임없이 변화해야"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에서 펼쳐진 2017 무주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임에도 역대 최고 규모인 183개국 176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데다 대회 운영이 매끄럽고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여러 면에서 대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평창 올림픽에 북측 선수들의 참가와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고,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집행위원들이 방문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었다. 대회를 주최한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무주대회가 매우 성공했다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의 주최자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또 대회성공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선수단의 규모를 떠나서 경기운영 등에서도 첨단IT가 접목된 매우 성공적인 사례였습니다. 세계대회는 꾸준히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대회, 2013년 멕시코대회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는데,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대회는 더 완벽했습니다.우리에겐 준비기간이 불과 2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태권도 종주국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 아닌가 내심으론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부터 전북도, 무주군 등의 자치단체 모두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힘을 모아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태권도원 시설에 대한 찬사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무주 태권도원의 완벽한 시설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바흐 IOC위원장과 10명의 집행위원들은 단일 종목으로 이처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데 대해 대단히 부러워했습니다. 태권도원과 무주군이 잘 협의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된 태권도원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지역경제에 더욱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태권도 외적으로 살펴보면 무주군이 마련한 마을로 가는 축제 등에 대한 외국 참가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들었습니다. 지역문화 콘텐츠와 대회가 완벽하게 결합된 사례로 도시지역이 아닌 시골 무주군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다행히 비가 안 오고 날씨도 많이 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요.-무주 태권도원이 명실상부한 태권도의 성지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기원이 태권도원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더민주 김춘진 도당위원장도 최근 이를 공식적으로 주장했습니다.다른 기관의 일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는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WT) 아카데미를 태권도원에 설치하기로 협약을 맺고 세계태권도 중앙훈련센터 현판식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심판 교육이나 코치교육 등을 태권도원에서 계속할 계획입니다. 외국 학생들이 지역에 상주하면서 태권도를 익히고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태권도 대학원 대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협의하고 있습니다.-무주는 한반도의 배꼽에 위치해 있어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접근성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데도 수도권에서의 심리적 거리는 상당한 듯 합니다. 이번 대회 때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무주의 자연환경과 문화체험 등에 대해서 매우 환호한 반면, 국내에서는 일부 불만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수도권)시내를 빠져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태권도원은 앞으로 20년, 30년 더 가야하고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찾는 태권도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대전이나 전주에서 열차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단기적으로는 고속도로IC에서 입구까지 진입로가 개선돼야 합니다.-이번 대회 때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태권도원을 찾았고, 9월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창설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요?남북관계가 매우 경색된 상황에서도 ITF 시범단이 무주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태권도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장웅 IOC위원장(ITF 명예총재)이나 리용선 ITF 총재하고는 오래전부터 얼굴을 보고 지냈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세계태권도연맹(WT)과 기구통합을 제안했으나, 오랜 세월 동안 서로 단절돼 지내다 보니 기술의 구성이 서로 달라져서 우선적으로 품새 통합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고 어려움이 많았습니다.그러다가 2014년 3월에 양측이 다시 만나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하자는데 공감하고, 주최 측의 룰에 따른다면 선수들이 자유롭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IOC위원장도 이에 찬성해서 교차출전을 허용하는 협정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에 ITF 시범단이 무주를 방문한 것은 서로 간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세계태권도연맹(WT)의 경기방식이 너무 수비 위주여서 재미가 없다는 지적이 그동안에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이번 무주대회에는 바뀐 경기규칙을 적용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했고, 상당히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부분은 계속 살려나간다는 방침인지요?경기가 재미없다는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만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너무 성적에만 매달리다보니 방어적이고 득점 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대회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0.3초를 남겨 놓고 역전우승을 하는 경기도 봤습니다. 매우 박진감 넘치고 관중들의 반응도 좋습니다.-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프로태권도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실제 몇 차례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연내에 프로대회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세계태권도연맹이 프로경기의 일종으로 그랜드 슬램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많은 상금도 내걸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 챔피언들을 초청해서 경기를 합니다. 경기 룰을 따른다면 가라데나 유도 이종격투기 주짓수 등 다른 종목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ITF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승자에게는 많은 상금과 함께 2020년 동경올림픽 출전자격도 자동으로 부여합니다. 재미없는 경기는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없습니다. 당장 동경올림픽 때는 시범종목인 가라테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합니다-무주대회 기간 중에 4년 임기의 총재로 다시 선출되어 5선에 성공하셨는데, 소감과 앞으로의 발전 비전을 밝혀주시죠.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계속해서 변해야 합니다. 내 자신부터 변화하고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희생 없인 안됩니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제로 참여하는 집행위를 만들고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습니다.● 조정원 총재는조정원 총재(70)는 국제정치학 박사로 10, 11대 경희대 총장을 지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를 맡고 있다.체육계에서는 한국대학탁구연맹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위원, 2014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부총재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올림픽성화회 명예회장도 맡고 있다.

  • 기획
  • 이성원
  • 2017.07.24 23:02

정성길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총재 "겸손한 봉사…내것 먼저 나누면 사회는 더 풍요로워질 것"

겸손한 봉사.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 제40대 총재로 취임한 정성길(57) 총재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정 총재는 이를 섬김을 받는 이들의 입장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초 임기를 시작한 정 총재를 지난 14일 지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내내 호방한 웃음을 보인 그는 봉사를 이야기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다는 정 총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부터 나눔을 실천하면 사회가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임기 동안 이웃들 돕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전북지구 총재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전북지구 1만여 명의 라이온 가족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취임 이후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해 봉사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해 왔던 봉사의 폭을 더 넓혀 나가는 계기로 삼을 생각입니다.- 라이온스와 인연은 어떻게 맺으셨습니까.치과를 찾은 환자의 권유로 입회했습니다.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익산에 개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입니다.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였습니다. 대학때도 의료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졸업후 이어진 공부와 진료활동으로 소원했었습니다. 라이온스 가입 초창기에 농촌 경로당을 찾아 도배와 청소를 해드렸는데, 해맑게 웃으며 좋아하셨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봉사를 매개로 라이온스 회원들과 유대관계가 돈독해지는 것도 삶의 활력입니다. 라이온스에 입회한 것이 제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라이온스에 특별한 해로 알고 있습니다.국제라이온스협회가 결성된지 100주년입니다. 한 세기를 지나 다음 세기로 접어드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6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라이온스가 태어난 곳이자 국제본부가 있는 시카고에서 라이온스 국제대회가 있었습니다. 라이온스는 그동안 시력보존사업과 환경, 기아, 청소년 문제, 특히 소아암 환자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당뇨병 예방치료에 대한 사업을 추가했습니다. 라이온스의 우리는 봉사한다는 모토처럼 당뇨를 전염병과 같이 세계적인 질병으로 규정하고, 당뇨에 대한 교육과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라이온스는 대표 봉사단체로 꼽히는데요.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라이온스는 Liberty(자유), Intelligence(지성), Our(우리) Nations(국가의) Safety(안전)의 앞글자를 따서 LIONS라고 부릅니다. 라이온스는 세계 최대최강의 국제적 봉사단체인데, 모토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이고, 강령은 라이온스의 어원 그대로인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42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이온 각자가 1시간을 봉사하면 전체적으로 142만 시간, 5만9166일, 162년이라는 긴 시간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면에서도 라이온 한명이 1만 원을 기부하면 142억 원이라는 큰 금액의 기부가 이뤄지는 겁니다. 대단한 규모이죠. 작은 힘으로 거대한 봉사를 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화된 집행부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라이온의 활동으로 재난 등이 닥쳤을 때 어느 단체보다 신속하게 봉사자를 투입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전북지구 규모나 활동사항은 어떻습니까.우선 한국에는 21개 지구와 2100여개 클럽에 8만여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회원수와 기금 모집 부문에서 4위 정도 규모입니다. 전북에는 1964년 전주 클럽이 최초로 탄생한 이후 현재 12개 지역에 104개 클럽이 있습니다. 전국 21개 지구 중 전북지구는 회원 수로 보았을 때 6번째인데, 활동이 아주 활발한 선두 그룹으로 평가받습니다. 원로 총재님들이 열심히 도와주시고, 임원과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의욕이 큽니다. 특히 전북도민의 심성이 착하고 봉사에 앞장서다 보니 살아 꿈틀거리는 활발한 지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라이온스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저희 라이온은 세계적이고 조직적인 봉사단체라는 자부심이 강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볼 때는 봉사단체라는 본질보다는 사교적인 집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기 직업에 긍지를 가지고 근면 성실히 힘써 사회에 봉사한다라는 라이온스의 첫 번째 윤리 강령에서 볼 수 있듯이 친목활동을 통해 바쁜 와중에도 크고 작게 기부하고 봉사하는 활동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라이온스가 행하는 봉사의 참 뜻을 알리기 위해 활동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2018 전북지구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요.이번 회기의 주제를 겸손한 봉사로 정했습니다. 주제 실현을 위해서 회원들과 열심히 봉사하고, 라이온스의 가치와 자존심을 향상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라이온스 혼자 봉사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봉사단과 클럽이 결연해 봉사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과 지역 환경 개선, 의료 봉사,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 찍어 드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고, 라이온스의 공공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 각종 미디어를 통한 봉사활동 홍보와 장학금 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총재 재임 기간 반드시 하시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이온 회원들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또한, 전북 지구 라이온스 회원의 질적 향상뿐 아니라 회원 확장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라이온스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그동안 각 지역에서 묵묵히 봉사해오신 라이온스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번 회기 저와 함께 겸손한 봉사로 지역사회를 위해서 열정적으로 봉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성길 총재는] 임플란트 전문의로 명성, 부친 유훈 따라 총재 맡아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정성길 총재는 1959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USC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보철과에서 수련 후 귀국했다.정 총재는 임플란트 전문의로 명성이 높았다. 성균관 의대 삼성의료원 외래교수와 보건복지부 치과의료 전문 평가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익산에서 교정 전문의인 아내 박윤경 씨와 치과 의원을 운영 중이다.정 총재는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봉사에 대한 큰 가르침을 얻었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큰 축복을 봉사를 통해 사회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료와 강의 등으로 분주하게 보내다 라이온스 총재를 맡은 것도 아버지의 유훈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7년 익산 청운라이온스 클럽에 입회했으며, 청운라이온스클럽 회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제2부총재와 제1부총재를 지냈다.

  • 기획
  • 천경석
  • 2017.07.17 23:02

전주우체국 박찬례 첫 여성 국장 "4차 산업혁명 발빠르게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설 것"

1978년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121년 역사를 지닌 전주우체국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으로 지난 5월 취임한 박찬례 국장은 전북지방우정청 내 모든 여성직원들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오늘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남모르는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여자니까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40년 세월을 한결같이 남보다 한걸음 더 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는 박 국장으로부터 향후 청사진 등을 들어봤다.-설립된지 올해 121년이 된 전주우체국 최초의 여성우체국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2015년에 서기관으로 승진해 전북지방우정청에서 우정사업국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1일자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주우체국의 최초 여성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임과 동시에 다음엔 저보다 더 훌륭한 여성 후배가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배 역할과 그동안 전주우체국이 발전하는 데 열성을 다한 선배님들의 노력을 계승해 전주시민들한테 더욱 사랑받는 우체국으로 거듭나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전북지방우청청 1호 여성사무관 등 도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르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28년 전 도단위 기관인 우정청에 근무한 최초 여성계장을 시작으로 전북우정청 내 최초 여성사무관, 최초 여성서기관, 121년 역사를 지닌 도내 1번지 전주우체국의 최초 여성국장 등을 들 수 있습니다.-여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어려움과 노력을 해오셨나요.제가 우체국에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조그만 면단위 우체국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발령을 받았으니 남직원처럼 차석으로 근무하는 줄 알았는데 여직원이기 때문에 보조 업무를 하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 업무를 익혀도 차석 자리는 저한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여성으로서의 벽을 느낀 것 같아요. 그 후로 벽을 넘는 방법을 직무관련 규정집 섭렵은 물론 방송통신대학교, 전북대 경영대학원 졸업 등 주경야독의 자세로 공부를 택했습니다. 직무교육을 가서도 평가는 항상 1등을 하고 6시그마과제 등 남들이 꺼리는 어려운 직무과제도 맡아서 수행했으며 우정청에서 CS담당을 할 때는 행정자치부 평가, 우정사업본부 평가에서도 최우수청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태도와 열정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은 아주 많았습니다. 한 예로 저는 2개월만에 출산을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30년 전에는 도단위 기관에 계장급 여성이 근무하는 일은 거의 없었으며 우정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출산이나 육아문제로 업무처리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겠지요.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임신을 했다고 하면 추천해주신 윗분들이 얼마나 실망스럽게 생각할까. 또 앞으로는 여직원을 청에 근무할 수 없게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임신 7개월이 될 때까지 복대로 배를 감싸고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근무를 했으니 다른 직원들은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2개월 만에 출산을 한 것처럼 된 것이지요. 출산절벽으로 걱정인 현실에서는 임신을 하면 애국자라고 칭찬해주며 출산휴가에 육아휴직까지 배려해주는 세상인데 저는 그때 당시 법적으로 주어진 출산휴가 60일도 채우지 못하고 45일 만에 출근해야 했던 웃지못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그동안 이룬 대표적인 성과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우체국은 단순히 편지 배달과 예금보험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난 2011년 전북도청에서 지역농수산물 판로개척을 위하여 거시기장터를 개설하면서 기관간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전북우청청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그당시 도내 220개 우체국에서는 거시기장터를 통해 접수된 농수산물에 대한 택배만 담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담당과장이던 저와 우리 직원들은 지역내 우수 특산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거시기장터에 입점토록 안내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우체국 망을 통하여 전북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그 결과 거시기 장터에서 팔린 상품이 2012년도에 12만건으로 시작해 2013년도엔 53만건, 2016년도에는 80만건으로, 매출액은 120억까지 성장했고 지난해부터는 달팽이 장터를 개설해 시군 지자체와 협업으로 지역특산품 판매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를 포함한 모든 우체국 직원들은 우체국이 더 이상 편지만 배달하는 곳이 아니라 농어촌 특산물 판매도, 사업 환경이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홍보를 위하여 post plus+(광고우편)서비스도 제공하는 국민을 위한 기관, 국민과 소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여성 직원들에게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는데 후배 여성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영원할 것 같았던 유리천장이 여기저기서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새로운 정부는 청와대, 장관 등 중요한 자리에 많은 여성을 기용하면서 앞으로도 여성 30% 할당을 약속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성들만 근무하는 우체국이 많아지고 28년 전에는 우정청에 여성은 저 홀로 근무하였지만 현재는 거의 남녀 동수의 비율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본인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달콤한 과일은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살아온 여성공직자로서의 40년 세월은 남자보다 더 강한 척 자신을 다독이고 상하좌우 눈치보며 걸어온 자갈밭길이었다면 우리 후배들은 많은 여성선배들이 약간은 다듬어놓은 아스팔트길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개인의 역량을 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임기 동안 펼칠 청사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우리는 현재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표현되는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이제 이해 수준을 넘어 내 직장과 내 미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고민하고 대처해야 하는 변화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우체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체국의 상징인 우편물량은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며 예금보험 분야 역시 타 금융사와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종전에 우편물 배달로만 상징되던 우체국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지역우수 농특산품을 적극 발굴해 우체국 달팽이 장터 및 우체국쇼핑에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우체국이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골목골목을 누비며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 집배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홀로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싶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직장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박찬례 국장은] 강한 업무 추진력 바탕에 섬세한 감성 리더십 갖춰완주군 봉동읍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8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전주익산우체국 영업과장, 전북우정청 회계정보과장, 금융영업과장, 우정사업국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우체국 업무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폭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5월 전주우체국장으로 취임했다.또한 평소 폭 넓은 대인관계와 남성보다 더 강한 업무추진력이 돋보이며 우체국이 우편물 배달, 예금보험업무 등 고유 업무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청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다.전주우체국장 취임 후에는 제일 먼저 직원들의 휴식공간 꾸미기, 집배원 사물함 비치, 청사 환경정비 등을 챙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늘 소통하는 CEO로 평가받는 박 국장은 전북지방우정청의 많은 여직원들이 멘토로 생각하고 있다.가족으로는 전북도선관위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7월 1일자로 경남도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한 김종영 씨가 남편이며 공무원과 대학생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7.07.10 23:02

취임 한달 맞은 전북출신 심보균 행자부 차관 "낙후되고 인구 적은 지역 재정지원 강화 힘쓸 것"

심보균 행자부 차관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심 차관은 전북도에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중앙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행자부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거친 행정의 달인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차관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그로부터 행자부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새 정부의 첫 행자부 차관을 맡게 되셨는데, 먼저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시죠.개인적으로 명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수 있도록 행자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충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먼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국정기조에 부응해 공공 및 지역사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매진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획기적으로 지방에 이양하는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소멸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접경도서 등 낙후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균형발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정책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협치 거버넌스를 실현하며, 나아가 이러한 계획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문 대통령은 시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제2국무회의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정례화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 내용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요?제2국무회의 신설은 중앙과 지방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정운영에 지방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제도화함으로써 지방분권과 협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대통령께서는 내년 개헌 때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제2국무회의 신설 근거를 마련하되, 그 이전까지는 시도지사 간담회 형태로 사실상 제도화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행자부는 대통령의 공약을 체계적이고 실효성있게 제도화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협력회의 형태의 제2국무회의 신설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겠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시도지사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중앙-지방 간 소통협력체계를 실질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제2국무회의가 신설되면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될까요.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자부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자리로 시도지사가 지방 관련 주요 정책 아젠다를 직접 제안할 수 있으며, 지방 관련 중요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한 이행력을 확보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입니다.-시대의 변화와는 다르게 공직사회에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라는 수직적 사고는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북혁신도시에도 중앙 행정공공기관들이 들어와 있으나 지방을 한 단계 낮춰보는 시각으로 인해 지역과의 유기적인 협력은 제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각 부처를 총괄하고 있는 행자부 입장에서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중앙부처의 역할과 위상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지요?지방분권 시대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상하관계가 아닌 국정운영을 위한 동반자적 협조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밀집 및 농촌과소 가속화 등 지방행정 환경이 다양화복잡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수직적인 중앙-지방 관계로는 다양한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지방자치의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지방의 창의성과 특수성을 살려야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가능해지고 국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중앙이 지방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됩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국정운영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지방분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려되는 점 중의 하나가 지역 간 발전의 정도와 재정의 격차가 심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지방분권이 이뤄지면 오히려 지역간 불균형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지방재정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지방의 재정이 국가재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복지지출 등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방재정의 확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8대 2 수준인 국가대 지방의 세입구조를 7대 3을 거쳐 6대 4 수준까지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방세 공동세, 지방교부세 조정기능 강화, 지역상생발전기금 등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간 재원 배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으로 재정분권을 추진하려고 합니다.-전북처럼 광역도시가 없는 지역은 상대적인 불이익과 박탈감이 매우 심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두 개의 몫을 가져갈 때 우리는 하나밖에 없는데도 광역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또다시 차별합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중심, 인구중심의 재원 배분정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요?그간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도권과 광역도시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되고, 일자리 및 삶의 질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의 격차가 해소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꼭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균형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지만, 낙후지역 또는 인구 과소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무부처 차관으로서 선거관리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정사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의 줄서기 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감찰을 강화하고 검경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불법선거를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국민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더욱 다각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도민들에게 안부인사 한마디 해주시죠.저는 전북이 잘 키워주고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에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지내면서 전북의 어려운 여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의 어려운 사업들이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기획
  • 이성원
  • 2017.07.03 23:02

임대료 부당 인상 부영 고발한 김승수 전주시장 "악덕기업 횡포로부터 시민 권리 보호, 행정이 해야 할 일"

전주시가 최근 임대료 부당인상을 이유로 국내 대표 임대주택 공급업체인부영을 고발했다. 부영 임대아파트가 있는 전국 25개 지자체 중 첫 사례다. 서민주거안정을 기치로 내건 이 싸움에 전국의 지자체와 건설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 재단장과 대통령 공약으로 만든 문화특별시 조성 등 전주시가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도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채용 방안 마련은 전주시가 공론화한 정책이기도 하다. 김승수 시장을 만나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전주시의 부영 고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고발이라는 강수를 두신 이유가 무엇입니까.부영은 서민 임대아파트 짓는다며 엄청나게 싼 땅을 가져다가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벌지 않았습니까. 지난해 전주시는 서민 울리는 악덕건설사 횡포 저지대책 위원회라는 걸 만들었는데 그 촉발이 바로 부영 이었습니다. 하가지구 부영 임대아파트를 여러 차례 갔었는데요. 전주시가 찾아낸 하자만 해도 200건이 넘습니다. 복도는 밀폐된 창문인데 환풍기는 설치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닥은 뜨고 벽은 갈라지고, 현장에 가보면 화가 납니다.- 하가지구 부영임대아파트는 준공한 지 채 3년이 안됐는데요.2014년 준공입니다. 입주민들이 아무리 보수를 요구해도 부영이 듣지 않습니다. 들어 올 사람 줄 서있으니까 나가든 말든 하라는 겁니다. 법적으로 임대료 상한율이 5%까지인데, 이렇게 매년 올리면 서민들의 부담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커집니다. 부영 이중근 회장은 개인 자산으로는 아마 대한민국 5위 안에 들 겁니다. 또 대규모 부동산을 계속 사들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실공사율은 높습니다. 건강한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부영 임대아파트가 있는 지자체가 25곳이나 되는데요, 전주시가 먼저 나선 배경은 무엇입니까. 또,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서학동 효성임대아파트 임대전환 사례 기억하시지요. 민간아파트가 부도가 나 입주자들이 내몰릴 처지였어요. 그 전환을 전주시가 이끌어 냈습니다. 그 일환입니다. 서민 주거복지차원에서 행정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부영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악덕기업의 횡포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행정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부영은 끝까지 저항을 할 것입니다. 전주시도 끝까지 갈 것입니다. 여기에 임대료 인상 상한을 2.5%, 또는 물가 인상수준에 반영해서 정하는 등 법제화도 중요합니다. 민간분야도 임대료 상한을 정하는 것 그것이 진짜 주거 복지입니다.-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도 변하고 있습니다. 현장시청이 들어서는데요.전주의 선미촌 개선사업은 두가지 의미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주민과 여성단체예술가경찰이 함께해 선미촌민관협의회를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물리적 동원없이 의회에서 발의한 조례를 통해 여성들의 인권을 지키고 희망을 주는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의미는 있지만 개선사업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아마 전주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는 모든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오고계십니다.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성매매 집결지를 개선하고 개발하는 것, 여성의 인권을 지키면서 점진적인 방식으로 나아간다는 것, 이것이 바로 전주가 다른 지역과 다른 패러다임입니다. 이와같은 시각에서 보면 많이 진전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주역 앞 첫 마중길도 조성하셨는데요. 평가가 분분합니다.첫 마중길은 원래 전주 모습을 찾아가자는 것입니다. 관광객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한 건 전혀 아닙니다. 나무가 숲을 이루고 도시에 물이 있는 원래 전주다웠던 모습을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콘크리트보다는 녹색생태 도시를 추구하고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려 했습니다. 그동안 육지구가 완전히 폐허화 됐는데 마중길 사업으로 주민들이 변화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운전하기에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자동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 지역은 아무리 차가 많이 밀려도 5분10분입니다. 저는 시간대별, 요일별, 날씨별로 다 가봤습니다. 불편함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가치투자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불편하신 분들은 해당지역주민이 아니라 지나다니는 분들입니다. 육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한번 쯤 그들의 생각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0%채용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청년일자리 문제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단계이지만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에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1015%에 그쳤습니다. 이전 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권고사항이어서 실질적인 효과에 한계가 있었던 거죠.-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전주시가 공론화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2014년 지방선거때부터 주창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주시장 후보 때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후 전국혁신도시협의회를 중심으로 의제화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대학, 청년 등과 함께 법제화를 촉구했고,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전북을 방문했을 때 대선공약으로 건의했습니다.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했는데, 결실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실제로 지역 청년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제도화되길 바랍니다.● [왜 '문화특별시' 강조하나] "도시 경쟁력 필수조건전주, 국가대표 브랜드 마땅"김승수 전주시장이 미래 전주를 논하며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문화특별시다. 전주 문화특별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채택돼 있다. 김 시장이 문화특별시를 강조하는 이유는 전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김 시장은 국가가 성장했지만 도시는 성장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도시들은 그렇게 발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진 국가는 도시 브랜드가 몇 개씩 있지만 우리나라는 서울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김 시장은 이러한 시각에서 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을 대표할만한 도시가 바로 전주라며 전주가 국가의 시대에서 도시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울만한 곳이라고 했다.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의 문화특별시 지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시장은 광역시가 없는 지역은 전북과 충북, 강원 뿐인데, 강원도는 이미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충북은 수도권에 속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북만 성장, 발전 동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주를 광역시로 만드는 것 보다는 전북을 위해 문화특별시라는 집을 만들어 전주와 전북을 키워야한다며 문화의 열매는 관광이고 그 관광을 육성하자는 의미에서 전주를 문화특별시로 키우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문화특별시 방향에 대해서 그는 역사와 문화, 근대 도시가 공존하고 재생되는, 도시재생 차원에서 이뤄져야한다며 이는 현 정부 정책 방향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기획
  • 백세종
  • 2017.06.26 23:02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유혜영 관장 "가정 위탁은 '아름다운 인연'…우리 지역에 천사들 많아"

남의 자식을 돌보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지난 1월부터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를 맡은 유혜영 관장(44)은 가정 위탁에 대한 홍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알고는 있더라도 참여하는데 망설이는 요인이 많다고 했다.빡빡한 위탁 가정 방문 일정 때문에 지난 9일 아침 일찍 겨우 시간을 내 마주 앉은 유혜영 관장은 현장에서 만난 위탁 가정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히려 더 큰 힘을 받는 것 같다며 웃었다.모든 가정 위탁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유 관장으로부터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의 운영 방향과 도내 가정위탁의 실태 등을 들어봤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올해 1월부터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를 맡으면서 동시에 제가 관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저희 센터는 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을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정위탁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동복지전담기관으로 제게 주어진 임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위탁제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먼저 가정위탁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지난 2003년에 만들어진 제도가 14년이 지났습니다. 생면부지인 남의 아이를 맡는 일반위탁과 할머니할아버지가 맡는 대리양육위탁, 고모삼촌이 맡는 친인척위탁 등 3가지가 있습니다. 만 18세까지 아동을 위탁해 시설이나 그룹홈이 아닌 가정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친자로 호적에 등록되는 입양 제도와는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전북지역 위탁 가정의 규모는 어떤가요.많은 수는 아닙니다. 도내에는 지난달 기준 총 607세대 803명의 위탁 가정이 있습니다. 유형별로는 일반위탁이 40세대 54명이고, 대리양육위탁 427세대 575명, 친인척위탁 140세대 174명입니다.- 위탁 아동들은 사연도 많을 것 같은데요.이혼이 가장 높습니다. 도내 위탁 아동 803명 중 344명은 부모의 이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사망과 별거가출, 수감, 장애, 혼외출생, 학대방임, 질병, 빈곤 등도 주된 위탁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위탁 아동들의 가정위탁 신청과 발굴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요.보통은 보호자나 가족들이 신청하는데, 마땅히 신청할 가족조차도 없다면, 주민센터에서 요보호 아동들의 사례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례가 접수되면 가정위탁지원센터는 현장을 방문해 가정환경을 조사한 뒤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아이를 키우고 싶은 가정과 연결을 해주고 있습니다.- 위탁 가정에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고 들었습니다.제도가 생긴 지 14년이나 됐지만, 가장 뼈아픈 부분이 정부의 지원입니다. 위탁 아동들에게 전달되는 지원금인 양육보조금은 한 달에 15만 원입니다. 종결된 아동에게는 자립지원금 300만 원과 200만 원의 대학 진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센터에서는 심리치료와 친가정 위탁가정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지원은 없는지요.네 없습니다. 그나마 양육보조금이 지난해 12만 원에서 올해 15만 원으로 한 차례 인상되기는 했지만, 아동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것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1인당 15만 원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학원 한두 개씩은 다니는데 위탁 가정 현장에서는 정부의 지원금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게 나옵니다. 연령이나 상황에 따른 보조금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내에 조손가정이 많습니다. 모두 위탁 신청 대상이 되나요?일반적으로 맞벌이를 위한 조손가정은 해당이 되지 않지만, 생계가 어려운 가정들은 위탁 가정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손자손녀를 키우시는 어른신들이 있지만, 아직 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홍보 등을 강화해야 할 부분입니다.- 생면부지의 아동을 맡는 일반위탁을 결심하는 가정들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도내 일반위탁 40세대를 보면 상당수는 종교적인 신념이 있는 분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주로 위탁을 하고 계시는데요. 특히 위탁과 함께 입양도 하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탁을 하면서 입양을 결정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위탁 아동과 함께 생활하면서 내가 장기적으로 힘든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점검하시는 거죠.- 직원들이 관리해야 할 위탁 가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저희 직원이 10명인데 800여 명의 위탁가정을 관리하려니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관리 주체가 바뀌면서 새롭게 위탁가정의 관리 체계를 정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800여 가정을 모두 방문하는 건데 현재 250가정을 찾아갔고, 지금도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위탁가정 현장을 방문해보면 어떤 느낌을 많이 받으십니까.가정마다 각자 다릅니다. 위탁 가정들은 모두가 비슷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새 가정을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각자 사정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맞춤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대 및 방임을 겪은 아동들은 심리치료를 해주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아동에게는 영양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전문가정위탁을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학대를 받은 아동들은 일반 위탁을 통해 생활을 하는데, 사실 일반 아동보다는 더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죠. 그래서 가정에서 학대를 받는 아동들에게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부모들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로 직업이 교사나 사회복자사 등인 부모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힘든 일이 많겠지만 보람도 느끼실 것 같습니다.최근 예비 위탁 부모 가정을 직접 방문하다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곤 합니다. 다 자란 자녀들은 취직과 결혼으로 외지로 나가고, 남은 부모는 위탁 아이를 어떻게 키울 지 계획을 세우고 설명을 하는데, 꼼꼼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위탁 아동을 위한 방을 꾸며 보여 준 가정도 있었는데, 우리 지역에도 마음이 따뜻한 천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올해 처음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정위탁지원센터를 맡았습니다. 계약 기간 5년 동안 가정위탁지원센터 업무에 매진할 텐데, 중요한 것은 예비 부모들의 인력풀을 많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위탁 아동이 나타난 뒤 부모를 찾아 연결하는 방식이라 위탁 가정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되고 있습니다. 예비 부모들을 많이 확보한다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빨리 연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유혜영 관장은] 21년간 사회복지 분야서 잔뼈 굵어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유혜영 관장은 전주 출신으로 우석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전주종합사회복지관과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호남지부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21년간 근무했다.유 관장은 현장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만나면 정말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 보호가 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며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내가 아동을 위해 업무를 잘 처리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다음 날 직원들을 모아 새롭게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이어 아동과 청소년에 지원되는 국가 예산이 적다며 앞으로 정부가 아동청소년 정책과 관련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남승현
  • 2017.06.12 23:02

24일 개막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연택 공동조직위원장 "무주 세계선수권 성공리에 치러 태권도 성지 자리매김"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6월24~30일)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대회 조직위원회의 이연택 공동조직위원장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 유치나 대회 진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한국 체육계의 거목으로서 이번에는 어떤 대회를 연출할 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광화문에 있는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가라데가 진입해 한중일 유사무술종목과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가 유사무술종목에 비해 우위에 있는 글로벌 스포츠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대회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또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0년 만에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 국제대회입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오래 잠자고 있던 고향이 모처럼 꿈틀거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체육계에 있으면서 고향을 바라볼 때 너무 잠잠한 거 같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회를 서둘러 개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태권도 승단시험을 주도하는 데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일본의 가라데에 비해서도 인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중요합니다. 대회 이후에도 대한민국이 존경받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대회는 필요합니다.-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회복과 지역발전과의 관련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태권도 연맹에서 교육 연수기관으로 지정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내에 대학원을 비롯한 연구기관, 교육기관을 세워 세계 태권도인을 불러 모을 계획입니다. 여기서 지도자를 양성하고 세계로 배출하면 태권도 본산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예로 들겠습니다. 전북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열면서 전주-무주 간 도로가 생겼고, 국립공원도 재정비 됐습니다. 또 전주의 실내 빙상경기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큰 대회를 개최하다 보면 대회 유치의 필요로 인해 기반시설이 생기고, 국가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대회 유치를 통해 전북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내려는 큰 그림을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예,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태권도원, 장수승마장, 전주한옥마을, 새만금 등 도내 관광지를 연계해 셔틀버스와 기차여행 상품판매 등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관광공사 또는 해외 태권도 지도자와 연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태권도 대회로는 참가국 수 180여 개국, 참가인원 17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15년 러시아 첼라빈스크 대회(139개국, 1458명)를 뛰어넘었습니다.세계 최초로 태권도 전용경기장을 보유한 태권도원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무주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상암월드컵 경기장 면적의 10배 뉴욕 센트럴파크 전체면적의 70%에 달하는 대형시설입니다. 내부에는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박물관, 각종 체험시설, 강연장, 공연장, 숙소 등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WTF)의 208개 가맹국 중 57개국은 경제적인 이유로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참여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런 국가들에게 조직위가 항공비용과 국내체제 비용을 직접 지원해 참여를 가능토록 한 것도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기존에 다른 국가에서 열렸던 태권도 대회와 차별화된 전략은요.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대회 사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위자오칭 IOC부위원장, IOC위원 10여명, 주한 각국 대사 20~30여명이 옵니다. 태권도 종목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 리더들이 대거 참가하지요. 따라서 조직위원회는 국제스포츠계 유명인사들의 내한으로 스포츠 강국 이미지와 수준 높은 한류 문화를 알리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것도 차별화 전략입니다. 무주가 태권도 종주국의 성지라는 인식을 전 세계 태권도 수련자들의 마음속에 각인시킬 것입니다. 대회 후에도 수련자들이 계속 무주를 찾아오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시범단이 개막식 공연과 폐막식 남북 합동공연에 참가합니다. 핵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굳이 북한 ITF시범단의 참석을 국제 정치 상황하고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포츠는 스포츠입니다. 공식적으로는 WTF와 ITF가 지난 2014년 맺은 상호 교류협력에 의한 합의서에 의해, 조정원 WTF총재와 북한의 리용성 ITF 총재, 장웅 IOC 위원이 성사시킨 것입니다. 또 저와 장웅 IOC위원 간의 친분관계도 작용했습니다. 장웅 IOC위원과는 제가 1988년 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관을 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대회 개최까지 20여 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성공적인 대회유치를 위한 현재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대회 준비를 90%정도 끝마쳤습니다. 시설, 수송, 숙박 등 대부분 준비를 완료됐습니다. 특히 숙박시설 부족난을 겪지 않기 위해 무주군 인근의 거의 모든 숙박시설을 총동원했습니다. 무조리조트를와 총 11개 호텔, 콘도, 모텔까지 동원해 1800여개의 객실을 준비했습니다. 약 40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숙박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주변 숙박시설의 이용요금이 10배까지 폭등했다고 하는데, 무주대회에서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9일 전주 비전대에서 열리는 KBS열린음악회를 통해 대회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지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연택 위원장은] 고향 일 발벗고 나선 국내 체육계 원로이연택 조직위원장(82)은 한국 체육계의 큰 어른이다.국제 체육계에서는 한국 대표 인물로 김운용 전 IOC위원장 다음으로 이 조직위원장을 꼽는다.그는 30년 넘게 체육인으로 활동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과 총무처 장관,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뒤 한 순간도 체육계를 떠나지 않았다.이력도 화려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2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제34대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2017무주세계태권도 대회 공공위원장을 맡고 있다.이 위원장은 장차관으로 있을 때부터 고향 후배를 잘 챙기고,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발 벗고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을 때도 국내 체육계의 원로가 직접 유치위원장에 나섰다는 게 화제였다. 당시 그는 주변사람들은 유치위원장을 맡지 않았으면 했지만, 고향인 전북이 어렵다는 말을 들으니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창 출신인 이 위원장은 전주북중, 전주고,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단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기획
  • 김세희
  • 2017.06.05 23:02

천주교 전주교구 신임 김선태 교구장 "사랑 실천 위해 자신 먼저 내려놓고 낮출 것"

여러모로 특별한 해다. 1937년 4월 13일 설정된 천주교 전주교구는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특히 27년 만에 새 교구장이 탄생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 서품착좌식을 거행하고 목자의 앞날을 축하했다. 김선태 신임 천주교 전주교구장을 만나 소감과 종교와 삶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80주년이자 27년 만에 신임 교구장이 탄생했습니다. 교구장으로 임명받은 소감이 어떠신지요.교황대사관으로부터 후임 교구장으로 임명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저 자신이 부족하고, 그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당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하느님께서 부족한 저를 필요로 하시는구나라고 인간적인 일이 아닌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로 생각하니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무를 받아들였다고 제 능력이 갑자기 배양되는 건 아니므로 많은 신자의 도움과 협력,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병호 주교님(전 전주교구장)과의 인연도 남다르시죠. 이 주교님의 당부 말씀이 궁금합니다.이병호 주교님은 제 신학교 은사님이셨습니다. 주교님은 사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범을 보였고 지주가 됐습니다. 후임자로 부족한 점이 많아 염려스럽다고 말씀드리니 어려운 일이 있지만, 하느님께서 그와 견주어 위로도 충분히 주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구장 주교만이 누릴 수 있는 하느님의 위로가 있다라는 말씀을 분명히 해주셨습니다.- 교구장 임명 전까지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어려운 처지나 딱한 사정을 지닌 신자들을 제 시간적물리적인 한계로 다 돌봐드리지 못해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개 성당을 담당해 활동하는 것도 힘이 들어 역부족이었는데, 큰 교구를 맡는다는 게 저로서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신 김희중 대주교님이 착좌식에서 주교 되는 날만 영광이고 다음날부터는 십자가라는 말씀을 하셨죠. 실제 그러하신가요.임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기까지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수락한 뒤에는 하느님께 저 자신을 다 내맡겼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습니다. 영광스럽다는 건 제 차원이 아닌 사람들의 시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목 표어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루카복음 10장 37절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는 사제서품 성구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모든 걸 빼앗기고 얻어맞아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지나가던 사제가 피해 도망갔습니다. 두 번째 사람도 피해 도망갔습니다. 앞선 두 사람은 모두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이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노새에 그를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 돌보아 주었습니다. 정신적물리적으로 상처 입은 사람을 도외시하지 말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랑을 베풀라는 뜻입니다. 주교가 된 뒤 되돌아보니 그 삶을 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생 동안 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 표어를 계속 정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번역서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를 출간했지요.이 책의 근본 내용은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상처 줄 수 없다 입니다. 내가 상처를 받는다면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 받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요지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많이 잃으면 돈 잃은 것 때문에 고통받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상처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그 사람의 돈에 대한 가치관과 집착으로 인해 상처받은 것입니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나의 그릇된 가치관이나 표상, 관념, 개념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올바른 표상과 관념을 가져야만 우리가 상처를 덜 받는다고 말합니다.- 세상 속에서 교회와 신앙인이 할 일은 무엇일까요.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왜 존재하느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신앙인의 신앙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세상으로 투신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인이 세상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면 세속화돼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인은 세상을 위해 일하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고, 교회에 속하면서도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비동일성과 관계성. 이 맥락을 명백하게 선 긋고 의식해야 합니다. 또 신앙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교구장 주교가 할 일도 고통당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울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종교인의 사회 참여, 정치적인 발언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합니다.성직자가 종교인으로서 사회를 밝게 비추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이 각각의 시각에 따라 정치적 개입 또는 적절한 처사로 읽힙니다. 그런데 분명한 점은 사회에 참여하는 종교인은 항상 자신이 믿는 종교 정신, 즉 복음의 빛으로 식별하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에 간섭한다거나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한 건 아닙니다. 공동선을 위해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선과 악, 진보와 보수, 빈과 부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합니다.세상 역사가 시작된 이후 항상 선과 악, 좌측과 우측이 존재했습니다. 리영희 교수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처럼 한쪽 날개로는 불안정합니다.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서는 우측의 생각과 좌측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자기편에서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큰 모순이 있습니다. 나와 네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분열된 상황 속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가장 큰 원칙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할 때 대화가 시작됩니다.- 중점을 둔 계획이 있으신가요.성경의 핵심 내용대로 사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고 목표입니다. 비전도 사랑 목표도 사랑입니다. 사랑의 큰 특성 중 하나는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입니다. 신부들이 먼저 하나 되어야 신자들이 하나 된 삶을 살고, 신자들이 하나 된 삶을 살 때 그걸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내려놓고 낮춰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자기 자신을 내려놓거나 희생하는 것이 부족하고, 그런 점에서 종교인신앙인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 신자와 전북도민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우리의 삶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모두 행복을 바라며 살지만, 실제로는 행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돈을 더 많이 가져야, 명예를 더 많이 누려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복은 그런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자신이 가진 부와 명예, 권력을 내려놓고 부족한 사람에게 나눠주면 행복합니다. 각자 서 있는 위치에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행한다면 사회가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김선태 주교는] 스스로 선택한 길 "잘맞는 옷 입은듯"김선태 주교(56)는 1961년 9월 익산 성치마을에서 5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성치마을은 천주교 박해시대에 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만든 교우촌으로 김 주교의 집안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새벽기도와 저녁기도로 채우는 신실한 신앙 생활을 했다. 김 주교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는 꼭 사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고 소신학교(성신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김 주교는 고등학교 시절, 주변의 권유가 아닌 자신의 자아와 의지에 입각해 사제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신앙에 젖은 삶을 어렸을 때부터 살아왔기 때문에 (사제 서품이) 당연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이 길 외에 다른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자연스러웠다. 아주 잘 맞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이후 1983년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 학사, 1989년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1월 전주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전주 전동둔율동본당 보좌를 거쳐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스위스 프리부르대에서 기초신학을 공부했다. 2001~2003년, 2006~2009년 두 번에 걸쳐 전주가톨릭신학원장을 맡았다. 전주 솔내화산동연지동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2016년 2월부터 삼천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해왔다. 2017년 3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제8대 전주교구장에 임명됐다.〈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자기 자신 잘 대하기〉 등 10여 권의 번역서를 내고 전주교구 계간지 〈쌍백합〉과 주보 〈숲정이〉에 10년 가까이 묵상글을 연재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주교를 탁월한 학자이자 성실한 사목자로 평가한다.

  • 기획
  • 문민주
  • 2017.05.29 23:02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 "압도적 지지 전북도민 기대에 부응 공약이행 최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당내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과 인사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다. 여기에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당청 간 가교 역할, 야권과의 협상력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이 의원이 사무총장에 인선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고 성품이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를 만나 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서의 포부와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집권 여당 사무총장이 되셨습니다.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된 것은 10년 만이고, 전북 출신이 여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은 거의 20년 만입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구나 이번 정부는 촛불민심이 만든 국민의 정부입니다. 민심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의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정부, 당, 국민이 수평적 주체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사이에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사무총장은 당의 살림, 인사를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임명 직후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두 가지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것, 다른 하나는 당의 쇄신과 정비를 통해 신뢰받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특히 당청 간 가교 역할이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한 이유는 여당이 청와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청와대의 거수기, 대통령의 아바타 노릇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청와대와 비판적 동반자 관계를 견지하겠습니다. 청와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하지만 국민들의 쓴 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야당과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서 함께 갈 것입니다. 이때 여당으로서의 포용력과 유연한 협상력은 필수입니다. 어느 상황에서나 갈등은 존재합니다. 이 때 끈기를 가지고 설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치에서 국민이 소외되지 않고, 국정운영에서 야당이 소외되지 않고, 그리고 당내에서도 소외되는 목소리가 없도록 부지런히 듣고 대화하고 설득해 나가겠습니다.-도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제게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전국 최고 득표율로 지지해준 도민들에 화답하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은 정부 부처와 수시로 협의하며 정책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부가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협조를 반드시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에 약속한 공약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전북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전남에 비해 입각 인사에서 홀대 받는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문 대통령 역시 전북 도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고, 인사와 예산에 있어 전북을 별도 권역으로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임기 초반입니다. 성급하게 평가하기보다 믿고 응원해줘야 할 때입니다. 당장 장차관에 누가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장차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간관리자나 실무자급에 전북 출신이 배치되고 있는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여소야대 국면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현 정부가 향후 꽃길을 갈 것인지 자갈길을 갈 것인지는 내년 지방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임기 초반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중요합니다. 여당이 승리하면 국정운영에 힘이 실려 힘차게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정책 추진에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야당과의 협상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또 중앙당과 지방이 원활하게 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지방도 살고 중앙도 삽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앙에서 어렵게 정책결정을 해도 지방에선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 선출로 좋은 엔진을 달았으니 지방선거 승리로 튼튼한 바퀴까지 달아주신다면 정부가 탄탄대로로 달려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지방선거 승리가 문 대통령 전북 공약 실현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까.천군만마와 같은 힘이 실립니다. 정부에 힘이 실리는 만큼 공약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앙과 지방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합니다. 제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했을 때 지역을 위해 간신히 사업예산을 확보한 적이 있는데 자치단체가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중앙에서 아무리 예산을 주고 싶어도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거나 나서지 않으면 예산을 줄 수 없습니다. 전북의 힘찬 발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의 압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재공천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로 도민들의 마음을 얻겠습니다.-전북도민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면.전북도민들께서는 최고의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지지를 발판으로 인재도 키우고 예산도 부지런히 따와서 도민들께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선택하신 것을 뿌듯해하실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항상 따뜻한 지지와 성원 당부 드립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호남 유일한 3선 의원, 대선땐 원내비서실장이 신임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호남 유일 3선 의원이다. 1963년 익산에서 태어나 남성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법학 학사를 졸업한 뒤,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1994년 익산에 1호로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무료 변론 등의 지역활동을 했으며, 원광대 법학과 겸임교수를 지내다 제17대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대위 조직위 부위원장직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2008년 18대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원내부대표와 대변인을 맡았다. 법률가 출신답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영선박지원 의원과 함께 맹활약을 펼치며 MB정부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19대 국회에서는 법사위 야당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 직을 맡았다.20대 국회에서는 국회 남북관계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대선기간에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원내 비서실장을 맡아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 기획
  • 김세희
  • 2017.05.22 23:02

전주 찾은 청문회 스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국, 진짜 지방자치 해본 적 없어…권력 분권화 중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58)은 복지제도가 강화돼야 진정한 시장경제체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개혁론자다. 그는 중앙이 예산을 틀어쥐고 내려 보내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지방분권은 공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알아야 바꾼다 북콘서트를 위해 최근 전주를 찾은 그를 만나 지역경제에 관한 그의 철학과 삶에 대해 들어봤다.-서울에 이어 경제 알아야 바꾼다 북콘서트 장소로 전주를 선정하셨는데 전북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저는 줄곧 서울에서 나고 자라 미국에서 청년기를 보냈지만, 전주와 인연이 깊은 편이죠. 부안출신인 아버지는 전주고등학교를 정읍출신인 어머니는 전주여고를 졸업하셨습니다. 집안뿌리가 전북에 있는지라 현재도 많은 일가친척들이 전주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화 시대 심하게 소외됐던 전북은 경제 알아야 바꾼다의 주제와도 밀접한 곳입니다. 중앙에 비정상으로 치우친 한국경제구조를 전북도민들이 알아야 불합리한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줬던 시민의식에서 저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재벌총수들을 앞에 두고 재벌은 조폭과 같다는 사이다 발언으로 청문회 스타가 되셨습니다. 청문회 이후 자신의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알아보는 사람들이 조금 더 늘어난 것 빼면 없다고 봅니다. 저는 기업에 있을 때부터 왜 사람들이 재벌을 특별한 존재로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 재벌들은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것이지 그들에게 딱히 내세울 만한 업적이 있던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사유화 시키는 행태가 꼭 조폭과 비슷하다고 봤고, 평소 생각했던 것을 그 자리서 말했을 뿐입니다.-이번 책을 보면 우리나라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우리나라 대부분의 문제는 조직 간의 원청-하청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습니다. 지방분권도 이와 비슷합니다. 청와대와 중앙정부부처는 원청, 지자체는 하청취급을 받고 있죠. 실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곳이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치권은 많이 인정되지 않고 있어요. 민주사회는 선거만해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항상 지방분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방분권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불명확해서 문제입니다. 스웨덴 같은 경우 걷은 세금을 지방정부가 먼저 가지고 남은 돈을 중앙정부에 넘깁니다. 그러나 한국은 반대죠. 중앙정부가 거의 징수해서 지방에 다시 뿌려줍니다. 정부정책에서 지역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전북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산배분과정 개혁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겠군요.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진짜 지방자치를 해본 적이 없으니 제대로 지방분권을 추진하자고 하면 두려움부터 느낍니다. 이것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중앙집권화 체제 역사가 깊게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 모은 재원에 대한 쓰임은 그 지역 사람들이 정해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 아직도 일본 군대식의 중앙집권화된 조직운영이 우리사회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봅니다. 권력의 분권화가 이뤄지지 않고선 성장동력도 작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국민의 의사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합니다.-투자업계의 대표로 있던 시절 단행한 구조조정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진보적 철학과도 배치된다고 공격당하기도 하셨고요.제가 사장으로 있을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적자가 심각한 상태여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반발이 큽니다. 사회안전망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노동시장은 경제 독과점구조와 맞물린 대기업 노동자들의 이기주의로 더욱 경직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직성을 이야기해도 당장은 엄청난 반발에 시달립니다. 이는 사회신뢰구조는 물론 복지문제와도 결부돼 있다고 봅니다.-500조가 넘는 국민연금의 사용방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셨는데.국민연금 제도가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현재 노인빈곤문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연금을 내지 않은 노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어야 합니다. 국민연금의 설립목적에도 그게 맞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560조의 기금을 쌓아뒀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이게 사실 국가가 재벌을 이용하는데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국정농단사태에서 드러났습니다. 500조가 넘는 돈을 쌓아두고도 노인빈곤을 방치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연금고갈에 대한 공포와 노인세대에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발도 있습니다.7080세대는 한국경제 성장의 주역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왔어요. 특히 자식세대를 위해 우리나라 교육에 투자한 바도 큽니다. 이것은 보수진보 이념 문제가 아닌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빈곤에 빠진 고령층을 내버려 둔다는 것은 경제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국민연금의 근본적인 목적은 노년층의 빈곤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들이 배우지 못해 정치적 시민의식이 낮은 것과 이들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제가 한국의 연대의식이 약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이번에 펴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없습니다. 원래 뚜렷한 계획없이 사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금융업계 비즈니스맨으로 산 것도 우연한 계기였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잘 아는 주변사람들은 백수되기 딱 좋은 성격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책을 낸 것도 어쩌다 진행하게 된 팟캐스트의 대화를 보완해서 엮은 것이죠. 자유롭게 움직이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주진형 전 사장은] 재벌경제 폐해 지적, 대표적 진보 지식인주진형 전 사장의 부친은 부안출신의 경제학자 주종환 전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다. 농업경제학자인 그는 1970~80년대부터 토지공개념을 공론화하고 재벌 중심 경제의 폐해를 지적한 대표적인 진보지식인으로 꼽힌다.주 전 사장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듣고 자랐다고 한다. 주 전 사장의 취미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경제정책 만들기인데, 그는 그런 자신을 경제정책 공상가라고 소개했다.주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세계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던 도중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과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한화증권 사장에 부임했다. 삼성그룹 출신 인사임에도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병에 반대 보고서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증권업계의 돈키호테, 구조조정 청부사 등의 별명이 있다. 특히 주 전 사장은 한화 김승연 회장 바로 뒤에 앉아우리나라 재벌들은 기본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방식과 같다는 발언을 하면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그는 자신이 낸 책 경제 알아야 바꾼다가 조금이나마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7.05.15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