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8:3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건강과 의학

Q & A로 알아보는 알코올성 간질환

Q.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무엇입니까?A. 알코올성 간염에서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식욕감소, 전신쇠약, 체중감소, 상복부 불쾌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또한 발열, 복부 동통과 더불어 백혈구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급성 복막염으로 오진하기 쉽습니다. 혈청 AST 수치가 증가하지만 대개 300U/L 이하이고 ALT 수치는 이보다 낮습니다. 혈청 알칼리인산분해 효소 수치도 증가하는데 특히 담즙정체가 있는 경우에 높습니다.Q. 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떤 간을 말합니까?A.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이 육안 적으로 크고 연하며 황색을 띕니다. 간연은 둔하고 절단면은 기름기가 흐르는 듯이 보이며, 초기에는 간세포의 세포질에 비교적 작은 지방방울들이 나타나고 차츰 지질의 축적이 증가하면 커다란 공포모양을 취합니다. 섬유화를 동반하지 않은 지방변성의 경우에는 음주를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Q. 알코올 의존증의 증상은 무엇입니까?A.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게 됩니다. 또 술을 안마시면 구토식은땀손떨임안절부절 등을 경험하게 되며, 심하면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술에 취하려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셔야 하는 내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Q. 알코올 금단 증상은 무엇입니까?A.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갑자기 금주를 하면 금단현상이 일어납니다. 대개 6~48시간 이내에 금단현상이 생기는데,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제정신을 잃고 안절부절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 혼돈과 착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8 23:02

47. 알코올성 간질환 - 증상없이 천천히 진행…"술 끊으세요"

술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친근한 벗 중의 하나이며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늘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주류소비량의 증가와 잘못된 술 문화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하며 정신, 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주어 경각심을 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이 알코올남용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알코올간염을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보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알코올관련 환자의 유병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알 수 없지만 최근 술 소비량의 증가와 술 권하는 사회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단순한 지방간에서부터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까지 다양하다. 알코올성 간염은 조기 사망률이 높고 다양하고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알코올성 간염의 치료에 많은 약제들이 사용되어 왔으나 효과적이고 표준화된 치료는 없으며 무엇보다도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로부터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알코올성 간질환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무증상의 간 종대에서부터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병변증과 합병증, 간암 등의 다양한 경과를 나타낸다. 또한 알코올을 과량섭취 하게 되면 영양결핍, 신장장애, 심혈관계 장애, 조혈장애 등의 합병증들이 올 수 있으며, 폭력, 이혼, 정신적문제 등의 가정과 사회적인 병폐들을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간염은 심한 형태의 알콜성 간질환으로 조기사망률이 높고 여러 합병증들이 초래되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임상적 특징-알코올성 지방간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대부분에서 지방간이 초래되나 대개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하게 알게 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조용하고 가역적인 형태이며 검사실 소견도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 심한 지방의 침착은 피로감, 전신 쇠약, 식욕부진, 오심,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지방 간염의 경우 나중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위험성이 있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는 금주 시에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지방간염이 동반되는 경우 일부에서만이 회복이 되며 섬유화로 가는 빈도가 높아진다.-알코올성 간염보다 심한 염증형태의 알코올성 간질환이며 간경변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황달, 발열, 식욕부진,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간실질의 부전으로 인해 간경변증에서 볼 수 있는 문맥압 항진증이 나타나고 복수나 정맥류 출혈, 간뇌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간경변증과 감별이 어렵다. 특히 심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인 경우에는 조기사망률이 매우 높고 여자나 다른 바이러스감염이 동반되거나 약물 독성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다.-알코올성 간경변증기준치 이상의(남자 80g/일, 여자 60g/일 이상을 5~10년 이상) 알코올을 섭취 시에 올 수 있으며, 대개 이 중 20~30% 정도에서 전반적인 간섬유화와 작은 재생결절로 이루어진 말기 간질환의 형태인 알코올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괴사 후 간경변증과 비슷한 합병증과 임상경과를 취한다. 예후는 단주한 경우는 60% 정도의 5년 생존율을 보이지만 계속하는 경우에는 30% 이하로 나쁘다.△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금주와 생활습관의 변화금주는 알코올성 간염 치료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한편으로 가장 어려운 치료법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금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이 술에 대한 의존성이 있어서 정신과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간질환(특히 지방간)의 경우 금주 자체만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간 기능검사와 조직소견의 호전이 있으며, 장단기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즉 금주를 한 환자들에서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마신 환자들에서보다 누적 생존율이 의미 있게 높았다. 약물 등도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금주를 돕는데 도움이 되며 그 밖에 비만의 조절, 금연 등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성 간염의 약물치료알코올성 간염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한 형태이며 임상적으로 다양하다. 알코올성 간염의 병인을 살펴보면 지나친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 산화성 스트레스 및 각종 염증 매개물질(친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반응성 대사산물과 산화성 산소기가 만들어져 간세포의 방어기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간재생기전이 손상돼 간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치료의 방향도 이러한 면역반응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의 정립이 미미한 상황이다. (끝)도움말=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8 23:02

Q&A로 알아보는 아토피피부염

Q.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이 된다는데 사실인가요?A.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가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한쪽이 아토피피부염인 경우 자녀에게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부모 모두가 아토피피부염인 경우는 자녀의 75%에서 발생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Q. 음식물은 아토피피부염과 관련이 있나요?A.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은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목욕을 하면 안 좋은가요? A. 적절한 목욕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는 땀, 알레르기 항원, 더러운 물질이나 집먼지 진드기, 피부 표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고,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피부 투과를 10배 이상 증가시켜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단, 목욕 방법 및 목욕 후 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비누는 중성이나 무자극성이 좋으며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반드시 사용하여 피부 수분의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목욕 시 때밀이 타월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Q.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다고 하는데, 집먼지 진드기를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나요?A.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카펫, 천소파 등에서 서식하며 섭씨 25도 정도, 습도 75~80%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서식처가 되는 카펫, 천소파, 커튼 등을 없애고 침구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10분 이상 세탁하며, 세탁이 어려운 침구류는 항원이 통과하지 못하는 특수 커버로 싸는 것이 좋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몸에 해로운가요?A.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는 다양한 치료제와 방법이 사용되므로, 단순히 치료제가 독하다거나 약이 몸에 쌓여 성장 장애를 가져오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스테로이드제가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이를 무조건 피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염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처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시 졸림, 변비, 정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취침 전에 복용할 경우 치료의 효과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2.05.21 23:02

46. 아토피피부염 - '간질간질' '긁적긁적' 저녁에 심해지는 가려움

무더운 여름, 아토피 증세가 심한 아이들은 몸 여기저기를 긁느라 잠도 편히 못 자게 된다. 이곳저곳 긁어서 얼룩진 아이의 상처를 보면 엄마들은 마음이 아프다.최근 피부과 외래 환자의 30%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아토피는 과거 자연스럽게 낫는 영아습진 정도로 알려졌으나 환경오염 및 가공식품 섭취 등 식생활습관 변화로 해가 지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발병 연령층도 성인까지 확대된 추세이다.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로부터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및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아토피피부염의 원인아토피피부염은 재발 가능성이 있는 급성 또는 만성습진으로, 피부과 외래에서 흔히 보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다인자성 질환임은 분명하다. 주로 유전적인 아토피 소인과 골수에서 유래되는 백혈구의 기능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질환이 궁극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유전적인 아토피 소인과 더불어 다양한 면역학적, 생리학적, 생화학적 유발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일상의 주변 환경에서 흔히 접하는 항원(집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특정 음식물)이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 반응을 일으킨다. 둘째, 이들 항원이 눈점막에 닿으면 눈이 충혈 되고 눈물이 난다.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을 쉽게 일으키고, 음식물로 섭취될 때는 수 분 내지 수 시간 내에 전신 쇼크반응, 두드러기,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한다. 셋째, 아토피 소인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가족은 아토피성 질환을 같이 앓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아토피피부염은 아토피 소인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알레르겐, 자극물질, 감염, 기후, 스트레스등 다른 다양한 환경적 유발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반응의 이상, 자극에 대한 피부반응의 증가와 피부보호막 이상 등을 야기하여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아토피피부염은 유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토피가 피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이고, 호흡기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다.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순서로 발병하여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일컫는다.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점과 외부의 자극 혹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가려움증은 전형적으로 저녁에 심해지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유발되는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특징이다.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급성 병변은 홍반성 피부 위에 긁은 자국을 동반한 구진(융기된 작은 병변), 소수포, 진물을 동반하고, 만성 병변이 될수록 구진이 딱딱하고 커지며, 피부의 주름이 두꺼워지는데 이를 '태선화'라고 일컫는다.△아토피피부염의 진단아토피피부염은 앞에서 설명한 다양한 임상양상을 가지고 진단을 내린다. 이를 토대로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는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기준을 제정하였는데, 이는 소양증,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과 부위, 아토피의 개인 및 가족력의 세 가지 주 진단 기준과 피부건조증, 백색 비강진, 눈 주위의 습진병변 혹은 색소침착 등 14가지의 보조진단 기준이다. 이 진단기준에 따라 주 진단 기준 중 2개 이상의 증상과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아토피피부염이라 진단한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아토피피부염은 유전성이 강하다. 따라서 환자는 체질을 바꾸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뿌리 뽑겠다는 생각보다는 아토피피부염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일반적인 치료법, 보조적인 치료법, 심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법 등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 치료법은 유발 또는 악화인자의 제거, 피부 보습 및 관리, 적절한 스테로이드제, 국소 면역조절제등의 투여 등이 있으며, 보조적인 치료법에는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으로 피부증상과 피부감염을 조절하는 것이다. 선택치료는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 전신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조절제 투여 등을 시행한다. △아토피피부염의 예방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어우러져 발생하므로 예방이 매우 어렵다. 아토피피부염의 예방은 두 가지 측면, 출생 때부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접촉을 피함으로써 질환의 발생을 방지하는 일차적 예방과 이미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이차적 예방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과도한 운동,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 급격한 온도변화, 지나친 목욕, 피부 건조, 피부 감염, 의복에 의한 자극, 세제에 의한 자극, 스트레스, 담배 연기나 매연,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꽃가루 등에 주의를 요하며 연관이 있으면 피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 도움말=전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석권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2.05.21 23:02

Q & A로 알아보는 치주질환 치료·예방법

Q. 스케일링을 꼭 받아야 하나요?A. 스케일링은 치면에 부착된, 양치질로는 제거되지 않는 단단한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주병 예방과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양치방법에 의해 치석이 생기는 정도가 다르므로 모든 사람이 같은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필요 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흔히 스케일링 후 치아가 더 시리고, 벌어지고, 피가 나는 등의 불편감으로 인해 스케일링에 대한 거부감이 많습니다. 치석이 제거되고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게 되면 치면이 구강 내로 노출되게 되는데, 이 때 일시적(약 2~4주)으로 시린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해소됩니다. 또, 치아 사이를 메워 주던 치석이 제거되고 부은 잇몸이 가라앉으며 치아 사이 공간이 보이므로 벌어졌다고 느낄 수 있으나, 이는 치아가 이동한 것이 아닙니다. Q. 치실,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치아가 벌어지는 것 같아요.A. 치아 사이의 공간을 관리하기 위해 치실과 치간칫솔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치아를 벌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잇몸뼈 내에서 치아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교정장치로, 치실과 치간칫솔 등으로는 절대 치아를 이동시킬 수 없습니다. 치아가 벌어진다고 느끼는 것은 치아 사이를 메워 주고 있던 잇몸이 가라앉기 때문인데, 염증이 사라지고 건강한 잇몸으로 회복된다면 더 이상 내려가지 않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14 23:02

치주질환 - 2) 치료·예방법

감기 다음으로 많이 앓는 병인 치주병. 하지만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없어 방치되기가 쉽다. 2007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4기 1차년도 구강검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약 73.9%가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년도 건강보험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실인원은 622만명 정도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를 3600만 명으로 봤을 때 성인 6명 중 한 명은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문소희 교수로부터 치주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의 치료치주질환의 치료는 치주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치석 및 치태를 치면으로부터 제거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스케일링(치석제거술)은 치주치료의 시작이다. 치은염이나 초기 단계의 치주병은 치석제거만으로도 증상 대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 치석제거 후에도 염증이 남아 있는 부분은 본격적인 치주치료를 시행하며, 상당히 진행된 치주질환의 경우 치주수술을 실시할 수도 있다. 치료로 회복하기 어려운 치아는 뽑고 치아 보철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한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정기적인 구강검사가 중요하다. 1) 비수술적 치주치료치아 뿌리면의 치석을 제거하고 치면을 매끄럽게 하는 치근면활택과 잇몸주위의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이 있다. 비수술적 치주치료는 스케일링과 달리 깊은 부위의 치석을 제거하거나 고름이 나는 조직을 제거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국소마취 상태에서 치료하기도 한다. 치주치료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잇몸 부기가 가라앉고 염증이 사라지게 된다.2) 수술적 치주치료치주치료 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한 치주염인 경우 치주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깊은 부위에 남은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손상된 치조골(잇몸뼈)을 다듬어 칫솔질로 구강위생관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① 치주판막수술= 치주판막수술은 치주병이 치주 조직을 깊게 파괴하고 치조골을 흡수한 경우 실시하는 치주수술이다. 수술은 잇몸을 절개해 치아에서 잇몸을 분리하여 시술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뼈의 형태를 다듬는 치료다. ② 치조골재생술= 경우에 따라 치조골이 손상된 부위의 잇몸뼈를 재생하기 위해 뼈 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잇몸뼈의 파괴 양상에 따라 재생치료를 결정하나, 재생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많지 않다. ③ 잇몸절제술= 잇몸절제술은 염증이나 약물에 의해 자라난 잇몸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잇몸이 자라면 음식물 찌꺼기가 잇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며, 칫솔질을 해도 깨끗이 닦이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므로, 잇몸을 절제하여 칫솔질을 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발치 후 보철치주병이 심해지면 잇몸이 심하게 붓고 고름이 나오며 잇몸이 내려앉으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이때는 치료가 어렵고 이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치아를 뽑고 나서 방치하면 그 공간으로 앞뒤의 치아가 쓰러지고 맞닿는 치아가 내려와 치아 사이가 벌어지게 되므로 치아를 뽑은 후에는 브릿지나 임플란트 같은 보철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여러 개 손상되어 브릿지나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 의치(틀니)를 사용할 수 있다.1) 브릿지= 브릿지는 빠진 치아 양 옆의 치아를 기둥 삼아 연결하는 보철물을 말한다. 양 옆의 치아를 삭제해서 시술해야 하므로 주변의 치아가 건강하고 잇몸과 잇몸뼈가 튼튼해야 시술할 수 있다. 치료기간이 비교적 짧다.2)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어 치아를 제작하는 치료방법으로 주변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내 치아처럼 편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의치보다 안정적이고 불편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자연치아와 유사하여 대인관계나 생활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치료기간이 비교적 길고 개인에 따라 치료기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3) 의치= 치아가 여러 개 빠지거나 하나도 남지 않아 브릿지를 하기 어려운 경우 의치를 제작한다. 의치는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으나 올바르게 관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 치주질환의 예방치주병 예방을 위해 깨끗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1) 정기구강검사=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병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방치하기 쉽다. 정기구강검사를 통해 초기 단계의 치주병을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2) 스케일링(치석제거)= 치석은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고 강력하게 치아표면에 달라붙어서 세균의 좋은 서식지가 되어 준다.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점점 커져 염증이 치조골까지 퍼지고 결국 이를 뽑게 된다. 스케일링은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가 치과기구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주병 예방에 중요하고 안전한 방법이다.3) 구강위생관리= 올바른 칫솔질은 치주병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중요한 방법이다. 칫솔질의 시간과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칫솔질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회전법" 칫솔질을 추천한다. 이는 손목을 위아래로 돌려 칫솔을 회전하면서 치아를 닦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순서를 정하여 하나도 빠짐없이 닦을 수 있어야 한다. 치주병이 있는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밀어 넣어 진동을 주어 닦는 방법인 "바스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좁은 치아 사이나 치주병으로 인한 넓은 공간은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여야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치아 사이 공간에서부터 치주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치아 사이를 잘 닦아주는 것은 치주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문소희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2.05.14 23:02

Q & A로 알아보는 치주질환

Q. 칫솔질 시 피가 나요.A. 칫솔질 시 피가 나는 것은 잇몸 염증을 스스로 진단하기에 가장 쉽고, 정확한 신호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은 부어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칫솔질과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됩니다. 심해지면 자발적으로 출혈이 되는 경우가 있어, 아침 기상 시에 입안에 피가 고여 있기도 합니다. 양치 시 피가 나면 더욱 조심스러워 양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히려 평소보다 더욱 꼼꼼히 양치해야 합니다. 구강 위생에 더욱 신경 써도 피가 나는 것이 수일 간 지속된다면 가능한 빨리 치과에 방문해 진단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외상으로 인한 잇몸 손상으로 피가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에 구강 위생에 철저하고 잇몸출혈이 통증과 동반된다면 외상성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Q. 찬물에 치아가 시려요.A. 찬물에 시리는 치아 과민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은 굉장히 많습니다. 치아 과민증은 그 원인이 다양해서 충치가 있거나, 과도한 잇솔질로 치아가 패였거나, 치주병이 있거나, 또는 치주치료를 받은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치아 내부의 상아질에 자극이 가해질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잇몸에 염증이 지속되면 세균성 산물의 자극이 상아질에 도달해서 치아가 시릴 수 있고, 치료 후에는 부어있던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또 이로 인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주병으로 인한 치아의 과민증은 치주치료를 통해 치아를 청결히 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07 23:02

치주질환 - 1) 치태가 치석으로 변해 잇몸에 염증 유발

감기 다음으로 많이 앓는 병인 치주병. 하지만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 없어 방치되기가 쉽다.  2007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4기 1차년도 구강검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약 73.9%가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7년도 건강보험통계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실인원은 622만명 정도로 우리나라 성인 인구를 3600만 명으로 봤을 때 성인 6명 중 한 명은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김형섭 교수로부터 치주질환의 원인 및 분류에 대해 알아본다.△치주질환이란치주병(풍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 주위조직(치은, 치주인대, 백악질, 치조골)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는 V자 모양의 틈이 있는데, 이 틈을 세균이 공격해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키게 되고, 염증이 심해지면 하방의 잇몸 뼈를 파괴시키게 되는 것이 치주질환이다. 진행된 치주염은 40대 이상 성인의 가장 주요한 발치(이를 뽑음)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원인치주질환은 대부분 잇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음식 침착물이 치아와 잇몸 근처에 쌓이고 그 곳에 세균이 응집되면서 시작된다. 이러한 음식 찌꺼기와 세균의 덩어리를 플라크(치태)라고 하는데, 이는 치아에 부드럽게 부착되어 있어 양치질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플라크가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하게 석회화가 되어 치아에 딱딱하게 부착하며 치석을 형성한다. 치석은 저절로 없어지거나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으며, 치태가 부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치주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구강상태나 건강상태라면 치주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치주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상태는 각별히 관리하고 개선해야 한다. - 구강 내 요인치아가 빠진 상태로 방치한 경우에는 치아가 빠진 공간으로 인접 치아들이 기울어지며 칫솔질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치아 배열이 나쁜 경우에는 치아 사이에 치태가 침착되기 쉬우며, 잇솔질로 잘 제거되지 않는다.또 좋지 않은 보철물은 크라운이나 브리지 등의 보철물 형태가 나쁠 때, 보철물 하방으로 치태가 침착되기 쉬운 환경이 되며 입으로 숨을 쉬거나(구호흡) 입안에 침이 부족한 경우에도 침에 의한 치태의 기계적 세정이 어려워진다.교정 장치 등을 장착한 경우에는 치태와 치석이 침착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전신적 요인가족 중 심한 치주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면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당뇨병은 염증이 생겼을 경우 치주조직의 파괴가 빠르며, 흡연은 치석이 생기기 쉽고 세균에 대한 방어가 약하다.또 항경련제, 면역억제제, 일부 고혈압 약 중 잇몸을 자라게 하는 약이 있는데, 잇몸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치태와 치석이 침착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치주질환의 분류치주질환은 크게, 흔히 잇몸이라 일컫는 연조직에만 국한되는 경우와(치은염), 치아를 둘러싼 뼈까지 침투한 경우(치주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은염잇몸에만 병이 생긴 상태로 잇몸 뼈까지 병이 퍼지지 않아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건강한 잇몸을 되찾을 수 있다. 임신 시에도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호르몬과 관련해 같은 양의 치태에 대해서도 잇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중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 먹는 습관을 조절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과 검진을 받는다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특정 약물(항경련제, 면역억제제, 고혈압제제 중 일부)과 관련해 잇몸이 증식되는 경우도 있다. 약을 대체 투여하고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으나, 증식된 잇몸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치주염잇몸 뼈까지 병이 퍼진 상태로 치과치료가 필요하다. 손상되어 낮아진 잇몸 뼈는 치료 후에도 처음 상태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골소실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주염은 크게 만성치주염과 급성(공격형)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치주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의 경우는 수 년 간에 걸쳐 서서히 조직의 파괴가 진행되는 만성치주염 환자들이다.치태와 연관되어 나타나며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이 되므로 젊은 사람보다는 4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꾸준한 치료와 유지관리, 철저한 구강위생이 요구된다.치주염의 가장 큰 원인을 치태라고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태와 밀접한 연관 없이(치태가 없음에도) 아주 빠른 골소실을 보이는 환자들이 드물게 있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가족 중 같은 증상을 보이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 30대 전후로 비교적 젊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큰 어금니와 앞니에서 증상이 두드러지며, 약물치료를 동반하는 적극적인 치주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도움말= 전북대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김형섭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07 23:02

Q&A로 알아보는 녹내장

Q. 녹내장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A. 시야가 좁아지며,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또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며 기분이 안 좋고 오심 및 구토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비슷한 것이 보이게 되며 눈이 무겁고 피곤을 느끼기 쉽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Q. 어떤 경우에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가요?A. 안압이 높거나 40세 이상,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나 저혈압, 심혈관질환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근시나 원시가 심한 경우에 걸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기타 안과질환인 당뇨 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등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눈의 외상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발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녹내장 조기 진단법이 있나요?A. 최근에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신경과 시신경 섬유에 대한 정밀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저검사나 시야검사와 함께 OCT 등을 실시해서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녹내장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Q. 녹내장에 걸리면 실명하나요?A.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안압을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거나 안압조절에 실패한 경우에는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30 23:02

43. 녹내장 - 눈앞이 뿌옇게 흐려짐을 느낀다면… 혹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된다. 최근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녹내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녹내장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그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100명 중 2명은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로부터 녹내장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녹내장이란녹내장은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임상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보이는 여러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 장애군이며, 특유의 시신경 변화와 시야의 결손을 보이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이다. 대개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유발해 발생한다. △녹내장의 원인녹내장의 발병의 주요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안압 상승이 녹내장 발병과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 요인이며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손상된다는 것과,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는 등의 기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안압이란 눈(안구)의 압력을 말한다. 눈을 물주머니에 비유하자면 눈 안의 구조물에 영양 공급과 산소공급, 노폐물의 처리 등의 목적으로 눈 안의 물은 만들어 지고 빠져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눈 안의 물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 지거나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눈의 압력이 상승하게 돼 시신경의 저항력에 의해 시신경과 시야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녹내장의 증상녹내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이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하지만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만성 녹내장에서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녹내장의 진단급성 녹내장은 통증과 시력의 감소가 심해 주로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는 반면,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funduscopy)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녹내장의 치료급성인 경우 신속하게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고삼투압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등의 처치를 통해 안압을 내린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 및 배출을 돕는다.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검사를 통해 시야결손 유무를 확인한다.만성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데,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 투여량을 증가시켜 보거나 약제의 종류를 바꿔서 점안하게 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목적은 안압의 조절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녹내장의 예방법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이 정상범위(10~ 21mmHg)에 속하지만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안압이 정상이어도 안저촬영(fundus photography)등을 통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30 23:02

Q&A로 알아보는 결막염

Q. 아이가 수영장에 다녀온 후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습니다. 전염을 예방할 수 있나요?A. 유행성 결막염은 아주 쉽게 전염이 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병 후 약 2주 이상 동안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수건이나 세숫대야 등)은 다른 사람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지기 전이나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Q.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 눈을 비벼도 되나요?A.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먼지나 세균은 직접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손을 통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을 비빌 경우 결막이나 눈꺼풀의 혈관이 자극을 받아 혈액 속의 혈장성분이나 알레르기 유발인자들이 조직 속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충혈, 가려움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눈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게 되면 눈꺼풀의 부종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부종이 줄어들고 알레르기 유발인자의 유출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Q. 알레르기 결막염을 오래 앓았습니다. 시력이 떨어질 수 있나요?A. 알레르기 결막염은 특정한 항원이 제거되지 않은 경우 반복되어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병이 호전된 후 대부분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아토피가 동반된 아토피각결막염의 경우 결막의 흉터성 변화 및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인해 방패모양의 각막궤양 등이 발생해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런 경우 반드시 안과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토피가 심한 경우에는 백내장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런 원인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Q.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면 거의 대부분 결막염인가요?A. 아닙니다. 충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결막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이 외에도 눈 외상, 눈꺼풀 질환, 급성 녹내장, 각막염, 포도막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과 같은 면역반응, 종양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눈 충혈의 원인에는 안구표면 질환에서부터 눈 속 염증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눈 충혈이 있는 경우에는 꼭 안과의사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2.04.23 23:02

결막염 - 가렵고 눈곱끼고 충혈…"눈 비비지 마세요"

최근 포근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구경을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외출을 할 때에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봄은 자외선이 강하고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봄에 많이 나타나는 황사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황사의 미세먼지가 각막을 충혈 시키거나 간지럽고 이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결막염이 발생하거나 안구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곱이 자주 끼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황사먼지에 포함된 미세물질로 인해 각막을 손상되거나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로부터 결막염의 원인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결막염이란결막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이나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꺼풀판 안쪽을 덮고 있는 눈꺼풀판결막, 안구 앞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구석결막 등 세 부분으로 구분한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결막염의 원인은 감염성, 알레르기, 독성반응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방어기전의 균형이 깨지거나 면역이 약화된 경우 감염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면역 질환으로 외부의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또 화학 물질이나 담배, 점안약제 등의 독성반응에 의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된 건성안(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결막염의 증상발병 원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결막염의 주요 안구 증상으로는 충혈과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경도의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눈충혈이 있으면서 가장 호소하는 증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예를 들면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는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거칠거칠함이 있는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점액고름성의 눈곱이 있는 경우에는 세균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결막염의 진단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전신적 과거병력 및 안과적 과거병력, 안약 사용여부, 콘택트렌즈 착용 여부, 직업이나 환경 등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을 평가하게 된다. 세극등현미경 검사, 배양 검사 및 세포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기타 특수검사로 면역형광검사법, 체액 내 혈청검사 등이 있다.△결막염의 치료 및 예방◇세균결막염=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지속되는 경우 가능한 정확한 원인균을 검출해 알맞은 항생제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심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 얼음찜질이나 선글라스 착용 등의 증상 완화 치료가 도움이 되며 2차적 세균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고 표층각막염이 동반된 경우에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각결막염(일명 '눈병')의 경우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하고,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증상 완화로 혈관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한다. 또한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이런 경우 차가운 찜질이나 인공누액을 냉장보관 했다가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도 증상이 심해지면 점안약이나 경구약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타 결막염= 소아에서 과민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봄철각결막염의 경우나 아토피피부염과 동반해 발생하는 만성형태의 아토피각결막염은 치료의 우선적 목표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데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만성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편으로 심할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도움이 되지만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2.04.23 23:02

Q&A로 알아보는 파킨슨병

Q. 긴장하면 손 떨림이 심한데 파킨슨병인가요? A. 손 떨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파킨슨병은 아닙니다. 파킨슨병보다 흔한 질환으로 본태성 진전(振顫)이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의 경우에는 손만 떨리는 경우가 많고, 긴장하면 손을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술을 마시면 떨림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파킨슨병은 떨림 이외에 점차 몸이 굳어지고, 느려지며, 종종걸음을 하는 등 다른 증세가 동반되고, 긴장할 때가 아니라 안정 시에 떨림이 심해집니다. 본태성 진전처럼 흔하진 않지만, 유사한 다른 질환도 있는데, 다계통위축증이나 진행성핵상마비 등의 질환도 있습니다. 이런 질환은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Q. 행동과 걸음걸이가 이상합니다. A. 파킨슨병 환자는 의자나 침대에 일어나고 앉는 것이 어렵습니다. 화장실까지 도움을 받아서 가지만, 막상 변기에 앉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환자도 있습니다. 또 서 있다가 걸어가려고 하면, 첫 걸음을 떼지 못하고 우물쭈물 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걸음을 걸을 때에도 종종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행동과 걸음걸이가 다르기 때문에 가족들이 병원에 모시고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 중에서는 60대 후반의 어머니가 점차 행동이 느려지고, 종종걸음을 걷다가 자주 넘어지며, 구부정한 자세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에 몇 시간씩 아무 말 없이 TV를 본다며 자녀가 모시고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심하지 않았지만, 경도의 손 떨림이 한쪽 손에서만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손 떨림보다 다른 중상으로 인해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3. 한의학적인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을 진전(振顫), 간풍내동(肝風內動) 등의 범주에서 다루며, 몸에 음양불균형과 기혈의 부족과 순환장애를 원인으로 봅니다. 떨림 자체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많은 경우에서 한의학적 치료법로 떨림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사지의 떨림을 고치는 것보다는 전신순환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더 효과적이며 허증(虛證)도 있지만, 보약(補藥)을 쓰는 경우 보다는 기혈 순환을 돕는 순기(順氣) 행기(行氣) 활혈(活血)하는 치료 목적의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기혈순환을 좋게 해주면 파킨슨병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증상들을 개선시켜 주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나아지고,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중증의 파킨슨병 환자는 활동에 제한이 심하고, 다른 병발 증세가 겸한 경우가 많지만, 역시 한방치료로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2.04.16 23:02

파킨슨병 - 손발 떨림·종종걸음 등 행동 장애 동반

1817년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영국의 의사에 의해 처음 밝혀진 파킨슨병은 안정 떨림, 경직, 운동완만(운동느림) 및 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60세 이상에서 인구의 약 1% 정도로 추정된다. 비교적 노인들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장인수 교수로부터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본다.△파킨슨병의 원인 파킨슨병은 왜 생기는지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유전과는 관련이 낮으며 넓게 보면 뇌의 노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환의 일종이다. 파킨슨병이 생기는 기전은 뇌의 흑질이라고 하는 부분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한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흑질이라는 곳에서 주로 만들어져 선조체라는 곳에서 작용을 하는데, 이 도파민이 부족해지게 되면 짝을 이루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과 균형이 깨지면서 근육운동에 문제가 초래되어 떨림이나 동작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증상파킨슨병은 뇌의 일부 기능이 저하되어 몸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의 떨림, 몸이 점차 굳어지고, 행동이 느려지면서 동작이 구부정하게 된다. 또한 자주 넘어지며,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감정 표현도 적어지게 된다. 특히 자세반사장애라고 해서 서있는 상태에서 양쪽 어깨를 가볍게 잡아당기거나 밀면 주춤대면서 그대로 넘어지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전형적인 이상 운동증상 이외에 흔히 발생하는 파킨슨병의 임상적 증상으로는 자율신경계증상, 신경정신과적 증상, 인지기능장애, 수면장애, 통증, 피로, 후각장애 등이 있다. 일부에서 동반되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은 위장관 장애 현상을 포함하여 침흘림, 삼킴곤란, 변비, 기립저혈압, 다한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 및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파킨슨병의 치료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파킨슨병을 앓았던 유명인으로는 레이건 前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세계적인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 2005년에 선종한 前 교황 바오로 2세 등이 있다. 이처럼 저명인사들이 투병을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뇌에서 부족해지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보충해주는 방법과 복용한 도파민 전구물질이 뇌까지 잘 도달하도록 돕는 약물, 도파민의 효과를 높여주는 약물 등이 있다. 치료 목적으로 뇌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약물 복용을 통해서 파킨슨병의 증상을 일정수준까지 회복시킬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있으며 병 자체가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행해지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가 최대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므로 환자의 증상은 서서히 악화되고 대개 5년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파킨슨병의 관리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잘 넘어지고, 손발의 운동이나 자세가 민첩하지 못하기 때문에 넘어질 때에도 통나무처럼 그대로 쓰러져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타박과 골절에 대해서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나 문지방조차도 눈으로 보면서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걸어가서 걸려 넘어지는 수가 많다. 또한 파킨슨병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에는 음식을 삼키는 연하기능의 장애가 와서 침을 잘 삼키지 못하고 흘리거나, 사래가 들리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노인들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 문제와 더불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이 환자의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 환자는 흔히 지속적인 운동 부족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질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대응책이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운동 요법에서는 이동 운동, 뻗기 운동 및 근력 운동 등 모두 중요하며 그 밖에 언어치료, 작업요법 혹은 물리치료 등 재활의학적 치료도 필요하다. 도움말=우석대 한방병원 한방내과 장인수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2.04.16 23:02

Q&A로 알아보는 어깨질환

Q. 어깨 통증에는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은가요?A. 만성적으로 뻣뻣해진 어깨나 근육 긴장에 의한 어깨 통증에는 따뜻한 찜질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급성 염좌나 염증으로 인한 심한 통증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TV에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이 어깨에 얼음찜질을 하는 장면을 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 생기는 통증이나 염좌, 급성 염증에 의한 통증이 확실한 경우에는 얼음주머니를 천이나 수건으로 싸서 해당 부위에 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 외의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Q. 아직 나이가 30대인데 설마 오십견은 아니겠죠?A. 오십견이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젊은 나이에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드물긴 하지만 20~30대의 경우에도 오십견의 원인 질환에 해당하는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40~60대 환자들에 비해 더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 작업이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어깨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젊은 세대의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 등으로 예방에 신경을 써야합니다.Q. 오십견인지 아닌지 X-ray를 찍어보면 알 수 있나요?A. 오십견은 X-ray로 확진이 어렵습니다. 오십견은 관절낭의 염증이 원인인데 X-ray로 관절낭의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깨 통증이 있을 때 X-ray로 확인 가능한 상태는 골절이나 관절면의 이상, 또는 근육 내 석회화 등의 경우로 다양한 어깨 질환 중 일부 질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나 인대의 파열, 관절낭의 이상 같이 X-ray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초음파, MRI, 관절내시경 등으로 확인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러한 영상의학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몇 가지 신경학적 검사들을 통해 의심되는 질환을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Q. 어깨 통증이 있을 때엔 무조건 쉬어야 하나요? 아니면 운동을 해야 하나요?A. 급성 염좌나 초기 급성 염증성 통증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되어가는 통증이나 급성기 이후 운동장애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어깨 운동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을 제한하게 되면 회복기 이후에도 어깨관절의 운동범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09 23:02

40. 어깨 통증과 오십견

봄이 시작되는 3월.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운동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되었지만 배드민턴과 같은 가벼운 운동조차도 그림의 떡처럼 쉽게 즐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오십견(五十肩)과 같은 어깨 통증 환자들의 경우이다. 어깨의 운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최근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이 늘어나고 있으며 발병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욱 교수로부터 어깨 통증과 오십견에 대해 알아본다.△오십견'어깨 통증'하면 '오십견'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라는 의미로 '동결견(Frozen shoulder)'으로 불리기도 하며 서양의학의 '유착성 피막염(Adhesive capsulitis)'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 통증이 심하다가 동결기와 회복기를 거쳐 호전되는데,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기간이 1~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도 어깨 관절운동의 심한 제한이 남아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 중에서는 통증이 심할 때는 낮에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밤에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하는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젊은 층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을 때 오십견과 동일한 질환이 의심된다고 진단을 하면 놀라는 경우가 있다. '아직 나이도 젊은데 오십견이라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오십견이 꼭 50대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십견에 해당하는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은 나이를 선택해서 오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어깨의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최근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이 늘어나고 있고 발병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어깨 통증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유착성 피막염 외에도 극상근건염, 점액낭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골절, 탈구 등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는 목 디스크 질환이나 흉곽출구증후군도 어깨나 팔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신의 어깨 통증 원인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이나 관리 및 운동법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인 어깨 통증 질환의 치료는 소염진통제 투여나 국소주사요법,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인대나 근육, 건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요법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어깨질환의 한의학적 치료한의학에서 이러한 어깨질환은 '견비통(肩臂痛)', '누견풍(漏肩風)', '노견풍(露肩風)', '견응증(肩凝症)', '동결견(凍結肩)' 등에 해당하며, 외상, 풍한습(風寒濕) 등의 외사(外邪),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을 원인으로 보았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침치료나 약침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따라 한방물리요법을 시행하거나 어깨 통증을 감소시키면서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강할 수 있는 약재가 포함된 한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특히 침치료의 경우 어깨 통증과 관련된 반대쪽의 혈자리에 침시술을 하고 아픈 어깨를 움직여보면 신기하게도 올라가지 않던 팔이 올라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만 놀라는 것이 아니라 침시술을 한 한의사의 입장에서도 침치료 효과에 감탄할 때가 많다.△어깨질환 예방법염증이 심한 상태가 아니고 운동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된 경우라면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제한된 운동 범위를 조금씩 회복시킬 수 있다. 어깨 운동은 가정에서도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데, 어깨가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양손 깍지를 끼고 기지개 펴듯 팔을 올리고 앞뒤좌우로 흔든다던지, 등 뒤쪽으로 깍지를 끼고 팔을 펴는 동작이나, 수건이나 막대기의 양 끝을 잡고 시행하는 스트레칭 등 어깨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적절히 움직여 주는 동작들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어깨의 통증은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이 부족한 젊은이들도 미래의 건강한 어깨를 위해 틈틈이 어깨를 움직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욱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09 23:02

Q&A로 알아보는 골다공증

Q.골다공증은 어떤 사람에서 잘 생기나요?A. 유전적 요인으로 백인 또는 아시아인에서 잘 발생하고, 체구가 작으며 45세 이전 조기 폐경한 경우 발생률이 높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 흡연이나 과도한 알코올 섭취, 저체중, 지속된 활동저하상태, 약제(스테로이드, 항응고제, 항암제, 항경련제) 및 질병(당뇨 및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내분비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증, 장기 이식 후)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Q.골다공증 검사는 언제 해야 하나요?A.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전 여성,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갖는 폐경 이행기 여성, 폐경후 여성,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갖는 50~69세 남성, 70세 이상의 남성, 골다공증 골절의 과거력, 방사선 소견에서 척추 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골다공증 약물요법을 시작할 때,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중단한 모든 환자의 경과 추적 시에 골밀도 측정을 권고합니다.Q.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A.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장기간 치료 효과에서 안정성이 확보되었으나 악관절괴사 또는 대퇴골 비전형골절 등의 보고가 있고 약제 중단 후에도 잔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장기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골절 위험도에 따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약제 휴약기간를 갖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은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Q.골다공증 약제 복용 중에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A. 일반적으로 독성이 별로 없으나 경구투여 시 경도의 소화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구 약제는 공복 시 약 150ml 이상의 충분한 양의 물과 같이 복용 후 30분~1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면서 눕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식도협착,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환자에서는 경구투여 대신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턱뼈괴사는 골다공증 치료 용량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장기간 사용 시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해야 하고 치과 진료 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하며, 구강 위생 청결을 유지하고 동통이나 부종 및 노출된 턱뼈가 보이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기간(3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환자이거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발치와 같은 침습적인 치과 치료 시, 최소 3개월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중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장기간 복용 환자에서 대퇴 부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비전형 대퇴 골절 발생 가능성을 고려, 담당의사와 상의해 약제 중단 및 방사선 촬영을 고려해야 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19 23:02

39. 골다공증 - 뼈에 구멍이 '숭숭'… 소리없이 찾아온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연령증가에 비례해 발생률이 상승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19.3%(약 251만명)가 골다공증 환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노년인구의 증가에 따라 향후 그 수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및 척추골 골절은 직접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각한 장애가 동반되고 많은 의료비가 소모되는 합병증이 동반돼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를 적절히 치료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경애 교수로부터 골다공증의 원인 및 예방,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골다공증의 원인골다공증은 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골다공증과 여러 질환 및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적인 노화와 연관돼 폐경 여성에서 발생되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이 일차성 골다공증에 속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골량의 형성과 뼈의 감소에 영향을 끼친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되는 경우로써 남성에서 약 64%, 폐경 전 여성 및 폐경 주변기 여성의 50%, 그리고 폐경 후 여성에서도 20~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빈도가 매우 높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 가장 흔하며, 그밖에 다양한 전신 질환(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성선저하증, 쿠싱증후군 등과 같은 내분비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신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악성종양 등)과 약물,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장기간의 활동 저하 등이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서 골다공증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 척추,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에서 흔히 발생되는 골절이다. 특히 척추골절의 경우 대부분이 증상 없이 지내다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는 척추골 골절은 신장의 감소를 가져오며 심한 경우 허리가 굽게 된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위험요소를 가진 사람이 갑자기 등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키가 줄어든다면 척추 골절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적인 활동 중에 발생하는 약한 외상에 의해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골다공증의 진단현재까지는 뼈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평가할 만한 만족스런 지표가 없기 때문에 골량을 측정하는 골밀도가 현재 임상적으로 골다공증의 진단에 가장 유용한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에너지방사선흡수법(DXA)이 표준방법으로 인정되고 있고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 외에 정량적 컴퓨터 단층촬영(CT), 정량적 초음파 측정법 등이 있다. 또한 골밀도와 함께 뼈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생화학적 골 표지자를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함으로써 뼈의 교체율을 측정할 수 있다.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요소가 없는 젊은 연령대 환자의 골밀도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된 경우에는 이차성 골다공증의 가능성을 고려해 원인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예방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는 적절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D,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다. 칼슘은 적게 섭취하면 골소실과 골량 감소가 발생하므로 역치 이상의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D는 칼슘의 체내 흡수에 필수적이며, 부족하게 되면 골밀도 감소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낙상의 위험요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데,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사람이나 노인은 비타민D 부족의 위험이 높다. 운동은 골소실을 늦추고 골강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젊은 연령에서 정기적인 운동을 꾸준히 유지할 때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의 체중부하운동과 근력운동을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다공증의 치료골다공증 치료의 목표는 골소실을 줄이고 이와 함께 골밀도와 강도를 증가시킴으로써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의 영양상태를 유지해야 될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 금연, 낙상 예방 등의 비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골격 강도를 증가시키고 골절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에서 골절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경구 약제와 주사제가 있으며 경구 약제는 용량에 따라 매일, 주 1회, 월 1회 복용하며 주사제는 3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투여한다. 그 외에 여성 호르몬제, 여성 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칼시토닌 제제 등이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도움말=전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경애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19 23:02

Q&A로 알아보는 만성 호흡기질환

Q. 기침의 원인과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A.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는 중요한 방어기능이나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진단을 위해서는 급성(3주 이내)인지, 만성(3주 이상)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흡연력이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흡연력이 없고, 흉부 X-ray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의 복용 기왕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나 객담검사, 위 내시경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인 감별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 주변 환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A. 집에 있는 카펫, 소파, 커튼 등은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잘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없애는 것이 좋고, 자주 세탁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직접 흡연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담배 연기 모두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며, 털이 있는 동물은 가능한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집안 청소와 환기는 필수적이며 적절한 온도, 습도의 유지(40~50% 이하) 또한 중요합니다. Q. 천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A. 기관지 천식의 치료는 환경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환경 요법은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으로 침구류 세탁, 금연,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예방 접종,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합니다. 천식의 약물치료는 질병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로 나누어지는데, 질병 조절제는 천식 발작 예방 및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증상이 없어도 사용하며,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완화제는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수분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약물로, 대부분의 천식환자의 경우 비상약으로 휴대하고 다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는 면역 요법은 원인물질이 밝혀진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가 가능한가요?A.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자에게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기침, 가래가 주요 증상이며 평소에는 별증상이 없다가 운동이나 작업 시에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기침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발병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는 확실한 금연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약물요법은 대증요법으로, 주로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12 23:02

만성 호흡기질환 - 천식·기관지염·폐기종, 주범은 흡연

폐를 포함한 호흡기는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 우리 몸의 공기 청정기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는 항상 개방돼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같은 병원체는 물론 미세입자, 담배 연기 등 유해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흔히 만성 호흡기질환은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증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 여러 질환들은 서로 다른 원인과 진행경과 등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로부터 만성 호흡기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에 대해 알아본다.△만성 호흡기질환의 원인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근육의 수축, 점액의 과다 분비 및 기관지 점막의 부종 등으로 인하여 기관지 내경이 정상에 비해 매우 좁아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상호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의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대기오염물질 등 이며, 이러한 물질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천식의 증상 발현에 관여하게 된다.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범주에 속하는 질환으로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시간이 갈수록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해가스, 분진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증상만성 호흡기 질환의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하면서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호흡곤란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며, 진행하면 활동을 하거나 운동 시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특히 천식의 경우 기침, 호흡곤란과 함께 호기성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며,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진단기관지 천식의 경우 세밀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유발 검사에서 비특이적 혹은 특이적 기관지 과민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력이 있으면서 지속적인 운동성 호흡 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의 진찰 소견 및 흉부 방사선 촬영, 폐기능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만성 호흡기질환의 치료 기관지 천식의 치료는 약물 요법, 면역 요법, 환경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은 장기적 질병 조절제와 속효성 증상완화제를 환자의 연령과 증상 등을 고려해 사용하게 된다. 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원인 항원이 분명한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경 요법은 주변의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좀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제 등을 사용해 환자의 호흡기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질병이 많이 진행한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장기적인 산소요법을 시행해 볼 수도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예방무엇보다도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한 공해오염지역이나 유해환경의 산업장 등에는 되도록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신체검사와 건강관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건조하지 않게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평소에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해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증강시켜 두는 것도 중요하다.도움말=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12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