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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알아보는 만성 신질환

Q.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A. 신장은 우리 몸에서 수분량, 전해질 조절, 산-염기 대사, 혈압 조절, 적혈구 생산 조절 등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이므로 장애가 생기게 되면 부종이나 탈수,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흔히 요독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장기의 이상이 동반되는데 식욕부진, 불쾌감, 두통, 시력감퇴, 어지럼, 피부 소양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Q. 만성 신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A.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신기능의 이상을 발견하여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질병이 악화되고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소변량이 많아지고, 색깔이 어두워지거나 거품이 많아지는 증상과 함께 옆구리의 막연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우선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과로나 추위, 피해야 할 음식의 섭취를 주의하시면 도움이 됩니다.Q. 신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A. 당뇨병성 신장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질환과 기타 요로질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충분한 이해와 정기적인 검사, 올바른 치료를 통해 신부전에 이르지 않도록 힘써 주셔야 합니다.Q. 복막 투석과 혈액투석은 어떻게 다른 가요?A. 혈액투석은 주로 팔에 투석을 받기 위한 혈관 통로를 수술적 방법으로 만들거나 관을 삽입한 후 혈액을 이 통로를 통해 투석기에 설치된 필터를 통과하면서 체내 독소와 수분을 제거한 후 정화된 혈액을 다시 혈관 통로를 통하여 몸에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방법이지만 주3회에 4시간 정도의 한정된 시간에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복막투석은 복강(뱃속)안에 관을 삽입 후 투석액(포도당)을 주입 후 투석액과 체내 혈액 사이에 복막(필터 역할)을 사이에 두고 체내 독소, 수분 등이 제거가 되게 하는 방법입니다. 기계로 압력을 가하지 않고 투석액의 삼투압을 이용한 과정으로서 좀 더 자연스러운 제거가 이루어져 몸에 무리가 오지 않고 환자들의 섭취량의 제한이 덜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혼자 시술을 해야 하며, 기계를 이용하거나 야간에 시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집에서 하루 4회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 복막염이나 도관이 막히는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만성 신질환 - 거품뇨·옆구리 통증·고혈압·부종 증세 동반

신장은 오줌을 만들어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 조절하는 장치이다. 강낭콩 모양으로 생겨 콩팥으로 불리기도 하는 신장은 요추 양쪽의 복막 뒤에 각각 1개씩 총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크기는 약 12cm이며 무게는 125~170g으로 어른의 주먹정도이다. 만성 신질환은 여러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병태생리학적인 과정으로 신원의 수와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결국 말기 신질환으로 이행되는 질환이다.  말기신질환은 내적인 신기능이 비가역적 손상을 받아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독증을 피하기 위해 신대체요법(투석요법 및 신장이식)에 의존해야 하는 임상상태 또는 임상증상을 말한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강세영 교수에게 만성 신질환의 정의 및 개요와 진단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만성 신질환의 정의 및 개요만성 신질환은 네프론(신장의 구조적기능적 단위) 수 및 기능의 비가역적인 감소, 결국 상당수에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원인의 병태생리학적 과정을 뜻한다.만성 신질환 초기에는 사구체여과율(CrCl 120ml/min/1.73m2)이 정상의 35~60% 이상까지 감소하더라도 환자는 증상이 없고, 혈액검사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25~35%까지 감소하면 혈중의 질소대사물질인 요소와 크레아티닌 등이 정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정의되는 고질소혈증이 나타난다. 이후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20~25% 이하로 감소하면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는 현성 신부전이 나타나고,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5%까지 감소하면 말기 신부전이 되며 이 경우에는 치명적인 요독증(尿毒症)을 피하기 위해 신대체요법(투석이나 이식술)이 필요하다. 요독증은 급성 및 만성 신부전에 의해 각 장기의 기능 장애로 인해 생기는 증상, 징후 등을 지칭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만성 신부전은 각각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 시작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네프론 수가 감소하면 원인질환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진행성의 경과를 밟게 된다. 신실질의 감소는 여러 기전에 의해 잔여 네프론의 구조적기능적 비후를 유발하며 결국 잔여 네프론의 경화증을 일으켜 제 기능을 잃게 만든다.△만성 신질환의 진단신부전 환자를 진단할 때는 만성 여부, 원인질환, 가역적 인자의 유무 등을 판단해야 한다.신부전이 만성임을 시사하는 소견은 △3개월 이상의 사구체여과율 감소, △3개월 이상의 요독증 증상 △만성 대사성 골질환 △양측 신장이 모두 작아진 것 등이 있다. 병력을 문진할 때는 이전 3~4개월 동안의 건강상태, 다뇨, 야뇨, 갈증, 빈혈 등의 증상 유무 및 과거력상 신장염, 고혈압, 당뇨병, 단백뇨, 다낭성 신장의 유무 등의 질환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약물복용(진통제 등), 전신질환, 통풍 여부 등의 과거병력과 직업, 신장질환의 가족력 등도 파악해야 한다. 진찰을 통해 부종, 고혈압, 다낭성 질환, 수신증, 하부요로폐쇄, 전신질환 여부 등을 알아내야 하며, 검사를 통해 단백뇨, 혈뇨, 신장의 크기 등도 파악해야 한다.△만성 신질환의 치료신대체요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에 힘써야 한다. 만성 신부전은 일정한 비율로 신기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에 따라 진행속도가 다르므로 주기적으로 신기능, 혈청 전해질 등의 검사를 참고해 신부전의 진행속도를 파악해야 한다.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혈압 조절(130/80mmHg 이하)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위해 염분제한과 함께 항고혈압제가 투여되는데 혈압조절 이외에도 단백뇨 감소효과와 신기능 보호효과도 있는 약제가 사용된다.식이단백의 제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신부전 초기부터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염분은 신부전 초기에서는 부종,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증의 발생 시 등에서만 제한된다. 수분은 심한 저나트륨혈증이 없는 한 제한할 필요가 없는데 갈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한다.한의학에서는 '관격(關格)'이라는 병증과 유사하며, 허실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시기에 정기를 돕고 노폐물을 내보내지 않으면 음양이 분리되어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치료가 늦으면 대부분 치료방법도 없고 예후도 좋지 않다고 하여 예방 및 조리에 힘쓸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절대안정, 위생청결 및 흡수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강세영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내과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만성 간질환 - '딱딱해진 간'… 대사·해독·면역기능 '뚝'

간은 우리 몸의 모든 기능에 관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0가지도 넘는 일을 하며 1000가지 이상의 효소를 생산해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화학반응에 관여한다. 간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간 내의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간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 단백질이 결핍되거나 기아가 계속되면 간 단백질이 줄어들어 효소의 효능은 저하되고 간의 기능도 저하되게 된다. 여러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만성 간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전체 만성 간질환 환자의 70% 가까이 차지해 가장 많고 알코올성 간질환과 C형 간염이 뒤를 잇는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인희 교수로부터 만성 간질환의 원인 및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본다.△만성 간질환만성 간질환은 만성간염, 지방간으로부터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을 포함하고 있다. 간염바이러스나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간염'이라고 하며, 간세포가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에서 간 내 흉터조직이 채워지는 섬유화를 거치면서 재생결절들이 형성되고 간의 점진적인 기능저하가 초래되는 상황을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간은 흔히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불리며 단백질 합성 및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간이 굳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많은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기능으로 인해 비교적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지만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고 간부전이 초래되거나 간암이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의 원인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는 B형간염이 약 70%를 차지하며, C형간염이 약 10-15%, 장기간의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알코올 간질환이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전 인구의 5% 정도이며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B형,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최근 B형간염은 국가의 예방접종 사업과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 C형간염은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그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B형,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부 회복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만성간염으로 발전해 오랜 기간 동안 체내에서 증식하면서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높은 술 소비량도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는데 지속적인 음주는 지방간,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 등 알코올 간질환을 유발하고 간 손상을 악화시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만성 간질환의 증상간을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이는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동안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성 간염이나 지방간으로 인해 간질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자신은 건강하다고 착각하고 과음을 일삼고 정기검사나 치료를 게을리 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성 간염이나 지방간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과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불쾌감,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 등이 있으나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어서 증상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다만, 간경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초래된 경우에는 복부팽만과 하지부종, 토혈, 혈변,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주의력 저하, 수면장애, 손떨림, 혼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의 치료만성 간질환은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초기단계에서는 상당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막거나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를 위해 바이러스 간염의 경우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고 알코올 간질환의 경우 철저히 금주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간암 발생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간암 표지자인 혈청 알파태아단백과 간초음파 검사를 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도움말=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인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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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7 23:02

Q&A로 알아보는 만성 간질환

Q.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A.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약제의 복용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에 특효약인 것처럼 주변에서 권하는 민간요법이나 생약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간 독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 간질환자들의 경우 적은 양의 술도 간 손상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철저히 금주해야 합니다.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경우 영양분이 골고루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도록 하며, 특히 채소나 과일, 곡물을 많이 섭취하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달고 지방 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을 절제하여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간경변증을 진단받고 복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싱겁게 먹도록 하며, 간성 혼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Q. 만성 B형간염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A.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고 간초음파 검사에서 간 손상의 정도가 경미할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러나, 간기능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거나 간초음파 검사에서 진행된 간 손상을 보이고 혈액 내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경우에는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약제인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엔테카비어(바라크루드), 클레부딘(레보비르), 텔비부딘(세비보) 등이 있으며, 올해 추가로 테노포비어(비리어드)라고 하는 신약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Q. C형간염에 걸리면 치료가 가능한가요?A. 혈액검사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주사제를 주 3회 피하주사 하였으나 치료반응이 30%정도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의 인터페론을 개량한 페그인터페론 주사제를 주 1회 피하주사하면서 매일 경구용 약제인 리바비린을 병용투여 하는 치료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치료기간은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2형, 3형의 경우에는 6개월간, 1형의 경우에는 1년간 치료를 하며, 50-70%에서 완치될 수 있습니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합치료 중 부작용으로 독감유사증상(발열, 오한, 전신근육통), 정서문제(우울증, 불면증, 신경질), 혈액변화(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의사의 진료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가능한 치료기간을 완료하였을 때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2.27 23:02

Q&A로 알아보는 만성 위장병

Q. 위내시경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데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계속 해야 하나요?A. 환자 분께서 호소하는 증상이 위내시경검사 상의 결과와 일치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위내시경검사는 보다 중대한 질병이 혹시 있는지, 앞으로 생기지는 않을지 확인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것으로 증상의 경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검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되 다만, 위내시경검사에만 의지해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치료를 포기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환자 분께서 호소하는 증상의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Q. '속이 답답한 증상'이 오래 되었는데 이것도 만성 위장병인가요? 원인은 뭔가요?A. 만성 위장병의 주된 증상이 속이 답답한 증상입니다. 한방에서는 만성 위장병을 담적증(痰積症)이라는 병으로 진단합니다. 담(痰)이란 노폐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소화관에 노폐물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積) 상태를 담적증이라 합니다. 이는 흔히 기(氣)가 막히는(滯) 체증(滯症)이 반복돼 위의 근육 및 연부조직과 복부의 근육이 굳어져서 발생합니다. 다만, 속이 답답하다고 해서 무조건 만성 위장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신경성 질환, 흔히 화병(火病)으로 발생하는 증상 중에도 속이 답답한 증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Q. 자주 체하는 것도 만성 위장병인가요?A. 만성 위장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만성 위장병으로 진행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위무력증이거나 위하수일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오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방치한다면 반드시 만성 위장병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조기의 치료를 통해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평소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하나요?A. 소식과 규칙적인 식사를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소화시키기에 무리가 가는 음식을 피하고 양은 평소에 드시는 양의 절반 정도로 줄이되 잘 씹어서(약 20번 정도) 삼켜야 합니다. 식사 횟수를 하루에 3번 또는 4번으로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미리 먹기 편한 유동식을 준비해서 식사를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Q. 만성위장병은 치료가 잘 되나요? 어떻게 치료 하나요?A. 물론 치료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약만 가지고 치료하기 보다는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3번이상은 음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서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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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20 23:02

만성 위장병 - 소화불량·두통·속쓰림·체증…혹시 담적증 ?

△만성 위장병이란만성 위장병은 특정질환을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만성 위장병이란 오랜 기간 위장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통칭하는 용어로 서양 의학적 병명으로는 기능성위장장애, 만성위염, 위궤양 및 위암 등을 포괄하며, 한의학적 병명으로는 담적증(痰積症)의 개념을 포괄한다.△만성 위장병의 증상다양한 위장 관련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조금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 △항상 배에 뭔가가 얹힌 것 같다 △속이 자주 쓰리다 △트림 및 신물이 자주 올라온다 등의 표현을 하며,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특정 위장 질환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공복에 속이 쓰리는 경우는 십이지장 궤양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내시경 상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더러는 단순히 소화 기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는데 내시경검사 상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위의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자세한 검사를 통해 위암 및 위궤양 등 급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만성 위장병의 원인과 한방치료위장 관련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는 환자, 급만성 위염이나 신경성, 기능성 위장장애를 진단받고 양약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는 환자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치료를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위장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그 증상 자체만으로도 고통을 받을 뿐 아니라 몸의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기능저하, 만성피로, 체중감소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확연히 저하시킬 수 있다.한방에서는 이러한 경우 담적증(痰積症)의 범주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담(痰)이란 노폐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소화관에 노폐물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積) 상태를 담적증이라 한다. 이는 흔히 기(氣)가 막히는(滯) 체증(滯症)이 반복되어 위의 근육 및 연부조직과 복부의 근육이 굳어져서 발생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기(氣)를 소통시켜주고, 굳어진 조직들을 풀어주고, 소화관에 쌓인 담(痰)이라는 노폐물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사상체질별로 만성 위장병을 유발하는 원인 및 기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체질과 원인을 분석해 담음증(痰飮證), 허한증(虛寒證), 위열증(胃熱證) 등으로 구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손발과 배가 찬 사람은 소음인인 경우가 많으며, 허한증(虛寒症)으로 진단해 한약, 뜸과 침으로 치료한다면 위장 관련 증상의 호전 뿐 아니라 전신의 신진대사 능력을 촉진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오경태 진료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12.02.20 23:02

Q&A로 알아보는 통풍

Q. 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통풍 약을 먹어야 하나요?A.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약 15% 정도에서 통풍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풍으로 진단받으려면 요산 수치가 높은 것 뿐 아니라 통풍의 임상 증상을 보여야 합니다. Q. 통풍은 항상 재발하나요?A. 통풍의 재발률은 60% 이상으로 한번 통풍 발작을 경험하였다면 2주에서 길게는 2년 안에 통풍발작이 재발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통풍을 앓는 이환기간이 길어지면 발작 시 극심한 통증 정도는 약간 감소하지만 발작의 빈도는 더 잦아지고 앓는 기간이 길어지며, 만성 통풍은 관절을 손상시켜 관절의 장애를 초래합니다.Q 통풍환자도 식이요법을 해야 하나요?A. 너무 심한 식사조절 요법은 실천하기 힘들고 효과가 그에 따르지 못하므로 최근에는 많이 강조되고 있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 식사 조절, 음주 제한(음주는 혈중요산을 높이고 배출 또한 억제하므로 아주 강력한 통풍 발작의 위험요소임) 등이 필요합니다. 비만이 원인으로 통풍이 발병했다면 식이요법에 따른 체중감소와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통풍환자의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A. 통풍환자들은 흔히 관절에 무리가 가면 통풍이 다시 발작하는 것으로 알고 운동을 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운동은 꾸준히 관절을 움직이게 되므로 요산이 관절에 침착하는 것을 막아주고, 대사기능이 원활해져 몸 안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어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따라서 조깅이나 등산, 수영, 자전거타기 등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실행한다면 통풍예방은 물론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Q. 통풍 때문에 관절이 아픈 경우에는 다른 관절염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A. 통풍은 특징적인 임상양상이 있는데, 12~24시간 내에 극심한 통증, 종창, 발적이 생기고, 가장 흔한 호발부위는 엄지발가락이며, 급성 통풍 발작이 일단 가라앉고 나면 통증이 씻은 듯이 낫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남성에 생기고(95%) 여성에서는 발병률이 낮으며, 남성에 있어 가장 호발하는 연령은 40~50세입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2.13 23:02

34. 통풍 "참을 수 없는 통증…식습관·운동으로 줄일 수 있다"

통풍(gout)은 체내에 요산이 증가하고 요산염결정이 관절내와 주위 조직에 침착돼 염증 반응으로 극심한 발작성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염 질환이다.  과거에는 모든 질병 중 가장 아픈 병으로 '질병의 왕'이라 불리고, 왕이나 귀족과 같이 잘 먹고 부유하고 뚱뚱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해 '왕의 질병'이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른 체중증가와 생활습관, 노령화 등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등이 통풍과 주로 동반되므로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과 함께 생활 습관 조절에 대한 교육, 식이 요법에 대한 상담 등으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통풍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고연석 교수에게 통풍의 원인 및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통풍의 원인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의 최종 대사물이며, 요산이 혈중에 높아지는 것을 고요산혈증이라 하는데 몸 안에서 요산이 과다하게 생산되거나 신장에서 요산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 체중증가, 과로, 외상, 타박, 스트레스, 수술 등이 통풍발작에 있어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통풍의 증상전형적인 급성 통풍 발작은 극심한 관절통을 특징으로 한다. 통증은 급격히 나타나서 2~4시간에 걸쳐 급격히 증가하고 동통, 부종, 압통, 발적, 관절주위의 열감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게 되며, 80%의 경우 단관절 특히 첫 번째 중족지 관절(엄지 발가락)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야간에 갑자기 심한 관절통을 느껴 잠에서 깨기도 하고, 특히 발가락을 죄어드는 통증으로 발뒤꿈치, 발목, 발 안쪽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목, 무릎, 팔목, 손가락 등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열이 나고 오한이 든다.급성 통풍 발작이 지나가면 전혀 증상이 없는 기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대개 1~2년 내에 다시 통풍 발작이 나타나고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게 되며 이러한 임상양상은 관절염의 감별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통풍이 장기화돼 만성 통풍이 되면 다발성 관절염으로 변하면서 대개 통풍 결절을 발생하게 된다. △통풍의 진단대부분의 통풍은 관절액, 점액낭 등에서 편광현미경을 이용해 요산 결정을 관찰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으며, 혈청 내 요산의 증가 소견이나 임상증상에 따라 진단을 하기도 한다. △통풍의 치료통풍치료의 목표는 급성 통풍 발작에 의한 통증 및 재발 방지, 요산결정으로 인한 관절의 기형과 기능 상실 방지 및 합병증 방지, 그리고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에 대한 관리 및 삶의 질 향상에 있다.한의학적 통풍 치료는 발병원인이 체내의 대사장애로 경락의 생리기능 체계가 무너지면서 해당 경락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근원적인 발병요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즉, 체질과 원인을 분석하여 담음(痰飮), 습열(濕熱)을 제거하고, 울체된 경락의 기혈소통을 원활히 하며, 비(脾), 신(腎) 기능을 강화하고 신진대사 능력을 촉진해 증상의 재발과 반복을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또한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 과로, 스트레스 등이 유발인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심한 식사조절 요법은 실천하기 힘들고 효과가 그에 따르지 못하므로 최근에는 많이 강조되지 않으며, 중요한 생활 요법으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 식사 조절, 음주 제한 등이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고연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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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2.13 23:02

Q&A로 알아보는 동맥경화

Q. 동맥경화증은 왜 위험한가요? A. 동맥경화증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동맥경화로 인한 질병은 느닷없이 발생합니다. 한 방울씩 모여든 물이 모여서 한 번에 제방을 터뜨리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또 일단 질병으로 발생하고 나면 원래로 되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이 강조되는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 동맥경화증은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을까요? A. 동맥경화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혈액의 흐름과 순환에 영향을 주고 혈관을 부식시키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발생합니다. 동맥경화증 자체는 노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 섭생의 조절, 특히 음식과 운동만 바꿔도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Q. 동맥경화증에 좋은 식품은? A. 동맥경화를 가중시키는 담배를 끊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 식사로 바꾸기만 해도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 고지혈증이 있습니다. 고지혈증에 좋은 채소와 야채가 많이 있습니다만, 기억하기 쉽게 3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마늘입니다. 둘째는 양파입니다. 셋째는 목이버섯이 좋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생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마늘도 효과적이지만, 양파도 효과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탕수육 먹을 때 나오는 흐물흐물한 버섯이 목이버섯인데, 이것도 역시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Q. 한의학적인 치료나 예방법은? A. 한의학에서는 동맥경화증을 주로 어혈(瘀血), 담음(痰飮), 기체(氣滯) 등의 범주에서 다루게 됩니다. 어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능이 떨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체된 혈액을 말하는 한의학의 병리 개념을 말하며, 담음은 수액대사의 산물로 발생한 노폐물이 체내에서 쌓이는 현상을 말하고, 기체는 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몸의 순환이 안 될 때 생기는 병리 상태입니다. 동맥경화증을 순환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침 치료나 한약도 보법을 쓰는 것이 아니라, 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쓰는 것이 보편적이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때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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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2.06 23:02

33. 동맥경화 - 몸이 편한 만큼 늘어난 노폐물, 혈관을 막는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식습관은 서구의 기름진 음식들에 맞춰지고 생활환경은 편리해졌지만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운동범위가 극히 좁아졌다. 따라서 사용되고 남은 에너지는 모두 지방과 노폐물로 변해서, 몸 속 혈관에는 콜레스테롤과 각종 노폐물들이 쌓이게 되고 혈관벽은 점차 좁아진다.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야 하는 혈류가 좁아진 혈관벽에 가로막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산소와 에너지가 결핍되는 동맥경화증이 나타나게 된다.동맥경화증의 치료는 무엇보다 체내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중금속,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방이 많고 기름진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해졌다면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대체해야 한다. 염분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도정되지 않는 곡류 섭취를 늘린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노폐물을 적극적으로 배출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장인수 교수에게 동맥경화증의 원인과 증상, 위험인자 관리 등에 대해 알아본다.△동맥경화증의 원인 동맥경화증은 피가 순환하는 동맥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동맥에 혈전 등이 생기면서 서서히 동맥이 좁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증은 인체 노화 현상의 하나로서 성인 사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원인이 되며, 나이가 들게 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이 가장 대표적이며, 아울러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은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키며, 순환기병을 초래하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먹는 '죽'이란 말을 순 한글 말로 아는 분이 많은데, 한글이 아닌 한문 단어다. 죽(粥)이라고 쓴다. 죽상(粥狀)이란 말은 바로 이 죽과 같이 끈적끈적한 모양으로 동맥경화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비교적 큰 대혈관의 안쪽에 죽이 뭉친 죽종이 형성되는 동맥경화증을 말하며, 죽종이 갈라지거나 터지면서 혈전을 만들어내는 동맥경화증을 의미한다. 이 죽상동맥경화증은 큰 동맥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고, 우리 몸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왕관 모양의 혈관인 '관상동맥'에서 가장 흔하기 때문에 위험한 심장 질환과 관련성이 깊고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동맥경화증의 증상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혈관이 낡아서 생기게 되는 동맥경화증 자체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그러나 몸의 각 기관에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 혈관이 노화되어 생기기 때문에, 뇌동맥에서 발생하면 뇌경색(중풍)을 일으키며,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발생하면 심근경색, 협심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밖에도 팔다리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말초동맥경화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중풍 증세나 심장 질환의 증세, 팔다리의 증세가 각각 올 수 있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 동맥경화증의 여러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지혈증과 고혈압, 흡연이 있다. 피에 기름기가 많아지는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이 높은 것을 말하며,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게 된다. 여기에 높아진 혈압은 동맥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게 만들며, 흡연 또한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위험하다. 당뇨와 비만도 역시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이들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장인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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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2.06 23:02

Q&A로 알아보는 뇌졸중

Q. 의심증상 발생 시 어디로 가야 하나요?A. 뇌졸중 증상을 보일 때에는 경색성 뇌졸중인지 출혈성 뇌졸중인지데 따라 치료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반드시 뇌CT 나 MRI를 이용해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해 뇌혈관내시술 및 수술적 처치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Q. 뇌혈관 검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A. CT를 이용한 혈관촬영, MRI를 이용한 혈관촬영, 그리고 직접 혈관 내에 관을 삽입하여 미세한 혈관 및 뇌혈관 사이의 관계를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는 뇌혈관조영술이 있습니다.CT와 MRI는 정맥 내에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을 촬영하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가 없지만 뇌혈관조영술은 사타구니 쪽의 대퇴동맥에관을 꽂아 검사하기 때문에 지혈 후 침상안정시간이 8시간정도 필요하므로 하루 정도 입원하여 검사해야 합니다. Q. 뇌경색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발병 3시간 안에 내원하면 tPA라는 강력한 혈전용해제를 정맥으로 주사하고 상태를 관찰 후 호전되면 더 이상의 시술은 필요치 않고 보존적 약물들만 추가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발병 3시간이후 6시간 내에 내원하면 tPA는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혈전 생성 억제 주사약을 사용합니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 뇌혈관에 관을 넣어 혈관내의 혈전을 직접 녹여 내거나 제거하는 시술을 하게 되고 심각한 혈관의 협착이 동반되어 있으면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스텐트 시술까지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Q. 자발성 뇌출혈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출혈의 위치와 출혈량 그리고 평상시에 환자가 먹고 있는 약의 종류에 따라 머리를 열고 혈종을 제거하는 개두술과 구멍만 뚫어 혈종을 배액하는 천두술을 시행할 지 결정됩니다. 출혈량이 많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각한 경우 두개골을 절개하고 현미경으로 직접 출혈하고 있는 혈관을 소작하고 혈종을 즉시 제거하게 되지만 아스피린이나 혈전예방약을 투약 받고 있어 지혈이 되지 않는 환자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관만 삽입한 후 혈종을 수일에 걸쳐 배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 대뇌동맥류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의 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응급으로 개두술 또는 백금코일 색전술을 하기도 하고, 뇌부종 때문에 뇌압이 극도로 높아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뇌압 조절 후 10~14일정도 뇌를 안정화시킨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비파열성 대뇌동맥류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동맥류의 모양과 환자의 건강상태 및 여명을 고려해 개두술과 혈관내 백금코일 색전술 중 환자에게 더 이로운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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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1.30 23:02

32. 뇌졸중 -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예방이 최선책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질환이다.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부분의 뇌가 손상돼 신체장애가 오며 한국인 사망 원인 질병 중 두 번째다.2010년 국내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가량 높다. 여성들은 30대부터 뇌혈관질환이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남성들의 경우 30~50대에는 암, 간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였다가 60대 이후부터 2위로 올라선다.일반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과음·흡연,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부정맥 같은 심장질환, 비만 등이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전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고은정 교수는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해 대부분 장애가 따르고,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뇌졸중의 정의뇌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그 기능이 멈추어 있는 상태가 곧 뇌졸중이다.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뇌졸중의 종류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증상이 발생하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새어나가 정상적인 뇌조직에 피를 공급할 수 없게 되는 것과 함께 혈관 밖으로 나온 핏덩어리가 주변 뇌조직을 찢고 압박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뇌경색뇌경색을 각각의 원인에 따라 세분화하면 일과성허혈발작,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 소혈관 질환 또는 열공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일과성허혈발작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없어지거나 대화를 하는 중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가 수분 이내에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상태이다. 곧 큰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경고임으로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은 뇌혈관의 협착이나 뇌혈관내에 발생한 혈전이 큰 동맥을 막아 의식저하, 편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은 심장판막증이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며 심장 안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심장 밖으로 나와 뇌혈관을 막아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과 동일한 증상을 만들고 역시 응급으로 뇌혈관내의 혈전을 녹여내는 약제의 투여 및 시술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와 동시에 심장에서 더 이상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소혈관질환 또는 열공뇌경색은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일 정도의 가느다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억력저하나 두통, 어지럼증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뇌혈액순환개선제 복용이 필요하다.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발병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와서 혈전을 녹여내는 주사나 처치를 받느냐에 따라 장애 없이 회복될지 영구적 장애를 남길 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출혈 뇌출혈은 큰 대뇌동맥에 특별한 문제나 외상없이 발생하는 자발성 뇌출혈과 뇌동맥의 약해진 부분이 발생하여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된다.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으며 예전에는 고령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식생활등의 변화로 인해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작스런 의식소실 또는 반신마비로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얼마만큼의 신경학적 장애가 남게 될 지 이미 결정이 되지만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고 출혈하고 있는 혈관을 찾아 지혈하게 되면 장애를 최소화하고 사망에 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뇌동맥류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은 매년 10만명 중 10~20명 정도 발생하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은 50~60%까지 이른다. 살아남은 환자도 절반은 영구적인 장애상태에 이르게 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증상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으로 나타나며 파열즉시 심정지나 호흡정지로 사망하는 경우가 절반이상이고 나머지 살아남은 절반이 수술적 처치를 받게 된다. 대뇌동맥류는 터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 중에 급사한 사람이 있거나 뇌출혈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건강검진 시 반드시 뇌혈관까지 검사해 미리 동맥류 유무를 확인하고 터지기 전에 예방적 처치를 하는 것만이 생명을 구하고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은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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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1.30 23:02

Q&A로 알아보는 심장질환

Q.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는?A.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대동맥 박리증, 기흉 등이 흉통이 있으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시키는 위험 질환입니다. 그 외에도 소화성 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담석증, 늑막염, 늑골 골절 및 대상 포진 등의 경우에도 흉통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어떤 경우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하나요? A. 허혈성 심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흉통은 대부분 2~3분이상의 흉통(좌흉부, 흉부 중앙이나 오목가슴 등의 부위의 압박감 등),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쉬면 좋아지는 경우, 최근에 빈도가 증가되는 경우, 증상의 지속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즉각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진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당뇨병 환자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동맥 경화의 위험인자(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Q.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검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A. 기본적인 심전도 및 흉부 방사선 촬영을 통해 심한 이상 여부를 판단하고 심장 초음파나 심장컴퓨터 촬영을 통해 심장의 기능이상이나 동반 질환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장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운동부하 심전도나 심장핵의학 검사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관상동맥조영술 및 관상동맥중재술이란 무엇인가요?A. 관상동맥이 잘 보이도록 해주는 약물(조영제)을 가느다란 튜브(카테타)를 통해 혈관에 주입하면서 방사선 촬영을 하면 영화를 찍듯이 움직이는 관상동맥이 촬영됩니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막힌 혈관의 부위와 심한 정도를 밝혀주는 중요한 방법이고 약물 치료를 할 것인지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을 것인지 수술할 것인지 향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검사입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관상동맥에 심한 협착이 있는 경우 풍선확장술 및 스프링 모양의 금속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시술입니다. 관상동맥조영술 및 관상동맥중재술은 국소마취하에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흔한 합병증으로는 혈관을 뚫었던 부위에 혈종(피멍)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흡수된다고 합니다.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로 인하여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 체질이면 담당의사에게 미리 이야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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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1.16 23:02

31. 심장질환 - 하루 30분 걷기, 당신의 심장이 젊어진다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몰아넣은 심근경색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어떠한 질환이기에 최고 권력자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극소수였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흡연의 증가로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다. 2009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로 악성 종양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순환기계통 질환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 이상), 성별(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과 비만이다.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로부터 심장질환 및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본다.△심장질환의 정의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펌프로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체내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해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장기이다. 심장에는 심장자체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사슴 뿔 모양으로 생긴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있는데 관상동맥의 안쪽 벽에 지방성분이나 혈전 등이 차서 혈관이 막히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거나 혈관이 심하게 수축하면서 피의 흐름이 감소되어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지혈증이 동맥경화의 4대 위험인자로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생활 속에서도 식생활과 운동을 통한 예방에 만전을 기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 및 말초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동반된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심장 질환 여부에 대한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허혈성 심장질환에는 간헐적인 흉통을 호소하는 협심증과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혀 심근이 괴사에 빠져드는 심근경색증이 있다. 심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참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가슴 압박감, 호흡 곤란의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물론 예약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도 가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기간이 길어지거나, 횟수가 많아지면 곧바로 응급실이나 외래로 와서 문의해야 한다. △심근경색급성 심근경색증은 증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후유증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흉통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보다는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하면 위중도를 평가해 위급한 환자에게는 막힌 관상동맥을 개통시켜주는 관상동맥중재술(관상동맥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즉각 실시한다. 막힌 관상동맥 내에 가느다란 철사를 삽입해 뚫고 풍선확장 및 스프링 모양의 금속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개통시키는 시술이 관상동맥중재술이다. 응급실 방문 후 90분 이내에 풍선확장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상동맥중재술 팀(심장내과 전문의, 간호사, 방사선사로 구성된 1개조)이 24시간 호출을 대기하고 있다. △심장질환 예방연구결과 운동을 하거나 신체활동이 많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0분씩 걷기가 가장 좋은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에 상관없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이나 운동이 도움이 되며, 보통 일주일에 4~6회, 30~60분씩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흡연은 가장 중요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인이다. 담배를 많이 또는 오래 피울수록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체중이 증가할수록 여기에 비례해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체중 감량 방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다. 식사 조절, 운동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때로는 약물 요법, 수술적 방법 등도 고려할 수 있다.도움말=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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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6 23:02

Q&A로 알아보는 고혈압

Q. 혈압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는 불편하지 않아요. 치료를 꼭 해야 하나요?A.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 없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고 합병증이 매우 진행한 후에야 증상이 겉으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신부전, 망막 출혈 등으로 인한 시력 소실 등입니다. Q. 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가능하면 늦게 시작하는 게 좋은가요?A. 고혈압은 혈압이 상당히 높아도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혈압이 심하게 높지 않은 고혈압 전 단계 환자도 정상 혈압에 비해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진단 받고 약을 복용하도록 권장 받았다면 당장의 불편감이 없더라도 가능하면 빨리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Q. 혈압이 측정할 때마다 달라요. 혈압계가 잘못된 건가요?A. 누구나 심장이 하루에 평균 십만 번 박동을 하는데 혈압은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마다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혈압은 몸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음식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통증, 기분 상태 등 많은 외부 요인에 따라 혈압이 변할 수 있으며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른 변동이 있습니다.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커피, 담배, 음식 섭취 후 30분 이상 지난 뒤 5분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 발은 땅에 닿은 상태에서 등을 의자에 기대고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합니다. Q. 혈압 약을 먹다가 끊을 수 있나요?A.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다가 혈압이 안정되어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 내외입니다. 이 경우라도 1년 이상 혈압이 목표혈압 이내로 안정되어야 하고 성공적으로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으며 고혈압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 신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환자가 스스로 결정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담당의사와 신중히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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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1.09 23:02

30. 고혈압 - 30세 이상 30% 고혈압…자각증상 없어 더 위험

고혈압은 우리나라에서 악성 종양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는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전체 심혈관 질환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30%, 60세 이후에는 50% 이상에서 고혈압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어서 여전히 전체 고혈압 환자의 반 정도가 자신이 고혈압인지를 모르며 이에 따라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 불과 40%만이 적절히 치료받고 있다고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고혈압의 합병증인 심근경색의 20~25%, 뇌졸중의 35~40%, 심부전의 50%를 예방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 및 관리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선화 교수로부터 고혈압의 원인 및 치료·예방에 대해 알아본다.△고혈압의 원인고혈압 환자의 대다수(약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고혈압이며 유전적 요인이 50~60%, 환경적 요인이 40~50% 관여한다. 자녀가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은 양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 60%, 한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 30%일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환경적 요인에는 비만, 고염식, 흡연, 과음,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나머지 10% 미만을 차지하고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 종양 또는 신장 혈관이 좁아지는 등 이차적 원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다. △고혈압의 증상고혈압은 대부분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없으면서 심장, 신장, 혈관 등의 내부 장기를 서서히 망가뜨려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혈압이 높으면 뒷목이 뻣뻣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히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혈압과는 무관하고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으로 어깨나 뒷목의 근육 긴장에 의한 것이며 아침에는 증상이 없다가 오후에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뒷목이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 뒷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할 수 있으나 두통의 심한 정도에 따라 혈압의 높고 낮음을 알 수는 없다. 이차성 고혈압 환자 중 일부에서는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의 진단18세 이상의 성인에서 두 번 이상 안정한 상태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며 수축기와 이완기혈압 중 한 가지라도 기준치보다 높은 경우 고혈압에 해당한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이며 고혈압 치료 지침에서는 120~139/ 80~89mmHg의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한다. 이 범위에 해당되는 환자들은 과거 정상 범위로 분류되었으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이들에서도 정상 혈압에 비해 심혈관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보다 낮은 혈압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고혈압을 처음 진단 받은 경우 합병증이나 동반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동맥경화 검사, 안과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고혈압의 치료고혈압은 대개 증상이 없으며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현재의 불편감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혈압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 및 이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의 목표 혈압은 140/90mmHg 미만, 당뇨나 만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경우 130/80mmHg 미만이다. 고혈압의 치료에는 항고혈압제 복용뿐 아니라 운동, 식이요법, 체중 감량, 금주, 금연, 채식 및 저지방 식이, 저염식과 같은 생활요법의 개선이 포함되며 이러한 생활요법은 각각 2~20mmHg 가량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생활요법의 개선은 고혈압 전단계의 주 치료 방법이며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반드시 기본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흡연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나쁜 영향이 있을 뿐 아니라 흡연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 발생의 4대 요인 중 하나다. 운동 요법의 경우 빠른 걸음으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가량 하도록 권장되며,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 감소뿐 아니라 심폐기능 개선, 체중 감소, 고지혈증 개선,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부가적 효과가 있다. 고혈압의 치료 약물인 항고혈압제는 처음부터 매우 심한 고혈압으로 진단되거나 진단 당시 이미 합병증이 있는 경우, 생활요법을 3~6개월 시행해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복용해야 한다. 항고혈압제에는 각기 다른 기전으로 혈압을 낮추는 다양한 계열의 약제가 있고 한 계열 내에도 미세하게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 수많은 종류의 약제가 있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약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고혈압의 예방고혈압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상당 부분 관련돼 있고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고혈압을 완벽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알려져 있는 고혈압의 환경적 위험 인자들을 관리하고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면 고혈압의 발생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다. 고혈압 발생의 위험인자에는 과체중 및 비만, 운동 부족, 고지방 및 고염 식이,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이 있다.도움말=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선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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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9 23:02

Q&A로 알아보는 우울증

Q. 마음이 괴로워서 우울증이 생겼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나요?A. 우울증은 우리 몸의 생물학적인 변화도 같이 유발시킵니다. 특히 우울증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자율신경계의 변화, 내분비 기능 및 면역체계의 변화 등을 일으키며, 이때 약을 통해서 이런 변화들을 교정하는 것이 치료에 아주 중요합니다. Q. 우울증 약을 먹으면 머리가 미련해지나요? 그리고,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정신과 약을 먹으면 멍청해지거나 마약처럼 끊기 힘들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부작용이 적고 의존성이 거의 없어 안전합니다. 일부 일시적으로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의사와 상의해 약의 용량이나 종류를 본인에 맞게 재조절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Q.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기나요? 그렇다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나요?A. 우울증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때문에 기분 조절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가라앉는 질환입니다. 정신력으로 이겨 보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오랫동안 혼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기만 하면 낫는다는 식의 말은 환자에게 부담과 비난으로 작용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우울증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왜 피검사를 하나요?A. 우울증 환자들은 신체적 질환과 다른 정신질환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동반되는 신체질환으로 당뇨병, 심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동통, 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반질환을 알아보는 것 외에도 갑상선기능검사 등을 통해 기분 저하의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 검사가 필요합니다.Q.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A. 우울증의 증상으로 인한 환자의 변화(짜증, 게으름 등)를 비난하지 말고 차분히 대화를 나누도록 합니다. 섣부른 충고보다는 친구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며 이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살에 대해 언급한다면 가급적 혼자 두지 말고 즉각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정신과 상담이 가장 좋으나 어려울 때에는 보건복지부 상담전화(1577-0119)나 지역별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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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6 23:02

29. 우울증 - 세상이 싫고 만사가 귀찮을 때, 대화를 하라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우울증. 여성이 남성에 비해, 중년이 초장년에 비해, 미혼이나 이혼·사별의 경우가 기혼자에 비해,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6435명을 대상으로 '우울과 신체증상 평가척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정도가 중증 이상의 우울증상을 갖고 있었다. 이 중 65.7%는 신체증상과 통증증상까지 호소했다.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양종철 교수는 "우울증은 뇌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화학적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인지기능 손상을 비롯해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우울증의 원인우울증의 발생은 심리적인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대개는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 경제적인 어려움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로토닌의 저하를 비롯한 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우울증과 관련되고,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소가 일부 관여하며, 내분비계 질환이나 암 등의 다양한 신체질환도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 우울증의 증상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슬픔을 느끼며 혼자 눈물을 흘리는 등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지만, 우울하다기 보다는 불안하거나 아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과거의 일들이 계속 떠오르며 후회가 되거나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도 하고 미래도 모두 비관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자신이 하찮은 사람이고 가족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짐만 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마저 들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수면장애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다.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기 힘들어 하는 것이 우울증의 가장 대표적인 불면증상이지만, '비전형 우울증'에서는 수면과다를 호소하기도 한다. 피곤하면 간 기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울증에서도 몸에 기운이 없고 항상 피곤한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고 하며 두통, 소화불량, 관절통 등 구체적인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기분은 우울하다고 느끼거나 호소하지 않으면서 신체적 불편감에만 집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가면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우울증의 진단우울증의 필수 증상인 우울한 기분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즐거움의 상실이 적어도 2주 동안 있어야 하며, 다음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이 있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체중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소나 증가 △불면 또는 과다수면 △정신운동성 초조 또는 지체(좌불안석 혹은 축 쳐진 느낌)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상실 △삶에 대한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죽음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사고나 기도 및 계획 등 이러한 증상으로 인한 사회적 기능의 심각한 손상을 동반할 때 우울증(주요우울장애)으로 진단될 수 있다.△ 우울증의 치료우울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심리사회적 치료)가 있다. 대부분의 우울증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모두 필요하다. 보통 항우울제 투여 2~3주부터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초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면장애, 식욕부진, 우울감, 절망감 등의 순서로 증상의 호전을 나타내며 대개 치료 후 약 2개월 정도가 되면 상당한 호전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를 오래 지속해야한다. 우울증에서 정신치료는 긍정적인 인지체계로 변경하는 인지치료, 대인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의사소통 기술과 사회성 기술 등을 익히도록 하는 대인관계 치료, 과거 갈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성격변화를 촉진하는 정신분석적 치료 등이 있다.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본인 스스로가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 우울증의 예방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미리미리 풀어가야 한다. 특히 자신의 신체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신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부분의 방법들이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는 건강을 증진시켜 스트레스와 좌절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술, 커피, 담배 등은 줄이는 것이 좋다. 많은 우울증 환자에서 알코올 남용이 동반된다. 요가나 명상, 그림, 춤 등과 같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 또한 우울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양종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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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1.12.26 23:02

Q&A로 알아보는 산후비만

Q.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은 출산 후 두 달 이내에 빼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A. 실제 그런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산욕기라고 불리는 6주 이내에 회복이 더딜 경우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가 계속 힘들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산을 위해 골반의 근육과 인대만 이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가 이완이 되었다가 출산 후 2개월 정도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 제자리를 잡게 되는데, 몸이 회복되지 않은 시기에 과한 식이조절과 운동은 근골격계를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Q. 운동은 산욕기가 지나면 할 수 있는 것인가요?A. 흔히 6주, 두 달 등의 원칙을 제시하지만 이는 원칙일 뿐입니다. 누구나 6주 이내에 자궁이 회복하고 두 달이면 이완되었던 근골격계가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 것이므로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관절통, 땀의 변화, 오로의 상태 등을 체크하고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몸이 회복됐다면 운동을 시작해도 좋을 것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는 산욕기 내에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Q. 한방 산후비만 치료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A. 적극적으로 관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임신 말기 달생산, 축태음 등의 한약을 복용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변증을 통해 어혈을 빼고, 기혈을 보충하므로 써 산후 회복을 돕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끔 부종이 남아 살이 되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부종이 살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종이 회복되지 않았던 이유는 신허나 기허, 담습의 이유가 체중조절 또한 정상으로 되지 않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Q. 호박즙은 산후부종이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A. 호박은 신장 기능을 활성화해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의 수분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호박의 부종감소는 이뇨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출산 후 부기와 소변 이상의 치료에는 이뇨의 방법을 쓰지 않습니다. 이뇨작용이 있는 한약재는 기본적으로 손기(損氣·기를 손상시키는 작용)의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박즙의 효과를 봤다'는 경우는 기혈이 양호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산후부종일 경우, 호박의 이뇨작용이 산후 부종을 줄여주고 빠졌던 기혈은 산모 스스로 회복하는 건강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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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1.12.19 23:02

28. 비만(하) 산후비만 - 임신 전 몸매 복귀, 출산 후 6개월에 달렸다

다이어트는 대부분 여성들의 영원하고 공통된 목표다. 하지만 상당수의 여성들이 출산 후 망가진 몸매를 걱정한다. 최근 지속적으로 결혼 연령과 함께 첫 출산 연령까지 높아지는 추세 또한 산후 조리와 산후 다이어트를 함께 해야 하는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통계청의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30.1세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10년 만에 2.4세나 상승한 것. 산후 비만의 경우 신체의 변화 정도가 크고 급격하게 진행되며 모유 수유 등의 환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통상 임신 중에는 8~15kg 정도 체중이 늘게 된다. 임신 후 12kg 정도 체중이 증가했다면 출산 이후 5~6kg이 빠지고, 2주 후 다시 3~4kg 정도가 빠지게 된다. 남은 2~3kg는 보통 3개월 안에 빠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3개월이 지나도 체중 감량이 안 됐다면 6개월 이전에는 감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이은희 교수로부터 산후비만의 한의학적 치료 및 관리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산후체중정체아직까지 어느 정도가 정상적인 체중 변화 양상이며 어느 정도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산후체중변화의 양상인지에 대한 정확한 구분은 되어 있지 않다. 국내·외 산후체중정체 관련 연구를 종합해 보면, 산후 체중정체에 대한 주요인으로 지적한 것은 '임신 시 체중증가'다. 임신 중 증가한 BMI(체질량지수·kg/㎠)가 높을수록 산후 감소한 BMI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산후체중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안타깝게도 임신 시 체중증가의 허용범위가 체중이 적을수록 관대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엄격하다. 이 지침에서 벗어난 임산부는 출산 후 적극적인 비만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한의학의 사상체질에서 말하는 태음인일 경우 다른 체질에 비해 더욱 더 임신 중 체중관리와 산후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산욕기가 지나면…, 모유수유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빠지겠지'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 산후부종산후 부종을 kg 수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실제 부종인지 아니면 부종이 아닌 순수 증가한 체중인지를 판별해 치료해야 한다. 실제 부종이라면 육안으로 부종이 보일 뿐 아니라 손으로 눌렀을 때 바로 회복되지 않은 함몰부종(pitting edema)인 경우가 많다. 특히 산후에는 앉아서 아기를 안고 수유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하지 부종이 더 많은 경향이 있다. 땀을 빼야 한다고 과도하게 방의 온도를 높이는 경우 부종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정상적인 하지 부종 이외에 자연분만의 자세에서 치골근과 내전근이 손상된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치골부위와 골반부위에 불편감을 주고 보행이 불편하고 지속적인 하지 부종이 나타난다. 또한 신허증상, 기허증상을 계속 호소하면서 부종이 지속적인 경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즙분비가 되기 시작하는 3일째 무렵에 붓기 시작해서 유즙분비가 원활해지는 7~10일째 정도면 부종이 가라앉는 것이 정상적이다.△ 산후 비만의 한의학적 치료 및 관리한의학에서는 심리적 이완에 의한 비만, 활동부족에 의한 비만, 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비만, 담습이 쌓여서 생기는 비만, 산후나 폐경기에 다발하는 신허(腎虛)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비만 등으로 변증해 개인에 맞는 한약치료를 한다. 하지만 산후에는 신허하거나 기가 허해지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변화되었던 몸이 회복되는 6주간을 산욕기라고 부르는데 산욕기의 몸이 어떻게 회복되느냐에 따라 산후 체중조절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산 후 신허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과 허리가 시리고 아프거나 도한증상(잘 때 땀이 많아지는 증상), 귀울림증상, 소변이 새거나 잦아지는 경우를 들을 수 있다. 기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땀이 줄어들지 않을 때 △저녁이 되면 몸이 더 붓는 느낌 등이다. 출산 후에 누구나 한번 씩 겪을 수 있는 증상들이지만 산욕기 안에 회복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산후 부종이나 체중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이다.한의학의 고전 경악전서(景岳全書)에는 '분만을 할 때 기와 혈이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잠시 모손된 것이 나타날 뿐이다. 빠져나갈 것은 빠져나가야 하고, 새로 생겨나야할 것은 생겨나야 하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반드시 회복된다'고 돼 있다. 평소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면출산 후 몸의 회복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이은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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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1.12.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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