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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첫 치유농업 접목한 송미나 '드림뜰 힐링팜' 대표 "지친 몸과 마음 치유되는 기적 느껴보세요"

숲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교육부 진로체험기관 인증
나눔활동·재능기부도 앞장

“자연과 식물을 가까이 하면 아이들과 어른들도 마음속에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는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완주 소양면 해월리 원등산 자락 바들목골에 자리 잡은 드림뜰 힐링팜 송미나 대표(30)는 완주군에서 처음으로 치유농업을 접목한 힐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재활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대 대학원에 진학, 원예치료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지도교수의 권유로 치유농업에 눈을 떴다.

정읍에서 축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설득, 완주 소양면 산골에 있는 부친 소유의 밭과 임야 2000여평을 물려받아 지난 2012년 사랑이네 농장을 열었다.

쇠비름 개똥숙 등 각종 약초를 재배하고 염소와 토끼 닭도 키우면서 치유농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2014년 드림뜰 힐링팜으로 간판을 바꾸었다.

하지만 그 해 11월 살고 있던 건물에 불이 나는 바람에 겨우 몸만 빠져 나온 채 모두 소실돼 심리적 충격으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

“20대 중반에 화재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되니 큰 충격이었죠.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 마치 컴컴한 터널에 빠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가족들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들의 온정이 절망 속에 빠진 송 대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다시 채소와 약초도 심고 염소도 키우면서 그녀 스스로 심리적 치유와 육체적 회복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고 치유농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송 대표는 이제 힐링팜을 찾는 사람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치매 어르신들을 찾아 다니면서 원예교육과 상담활동도 나서고 있다.

원예교육과 상담을 해주는 초중고교생과 어르신만도 연간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2015년 전주교육청 진로직업체험 협약기관으로 지정받았고 2016년엔 완주교육청 지정체험터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또 체험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농업과에 등록해서 영농체험교육도 이수했다.

현재 드림뜰 힐링팜에선 원예치료와 원예교육, 텃밭정원 생태놀이 숲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장시설과 운영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 심리학을 전공한 언니 송은혜씨가 자연안교육연구센터장을 맡아 아동교육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한의학을 전공한 형부 박준우씨는 건강상담과 시설운영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는 남동생은 동물사육을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동생 친구와 지인들도 함께 농장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조만간 청년영농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힐링팜이 주위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만큼 아직은 미약하지만 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활동과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송미나 대표는 “힐링팜이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건강보험처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치유농업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하는 힐링농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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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kw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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