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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하모니카 공연단 이끄는 김한규 지휘자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 위해 거리공연 시작"

전주 ‘Blue 하모니’ 2016년부터 지역 축제, 행사장, 요양원서 무료 공연
31일 전주 한옥마을서 하모니카 합주

“애잔하면서 흥겨움도 자아내는 하모니카의 선율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취미로 시작한 하모니카가 인생 제2막의 기쁨이 됐다는 김한규씨(72).

그는 전주 중화산동 서원복지관의 하모니카 동아리 ‘Blue 하모니’ 지휘자를 맡고 있다. 인근지역 노인들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2016년부터 지역·마을축제,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각종 행사에서 하모니카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초등교사를 지낸 김한규 지휘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부터 취미 삼아 하모니카를 불던 게 벌써 40년이 넘었다”며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고 싶어 거리 공연에 나섰다”고 말했다.

Blue 하모니는 오는 31일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인근에서 하모니카 공연을 펼친다.

매달 동아리 회원들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을 찾아 공연을 진행한다.

추억의 가요와 가곡, 동요 등 청중이 원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또 정기적으로 지역 주간보호센터와 요양원에서도 하모니카 선율을 선보인다.

김 지휘자는 “몸과 마음이 불편한 이들이 음악으로 하나되고 웃음을 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달 수 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동아리 회원들의 하모니카 연주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김 지휘자는 “하모니카는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멜로디가 아름답다. 특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색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어울린다”면서 “함께 박수치고 뜨겁게 호응하는 청중들이 삶의 가장 큰 기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다고 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모니카 공연과 지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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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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