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와 지엠 등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마무리하지 못하고 공직을 떠나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이달 말로 36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성종율 전북도 산업진흥과장(59)의 소회다.
성 과장 마음 한 구석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조선산업이 한때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전북의 최대 현안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군산이 산업위기대응특별·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무렵부터는 직원들과 함께 매일 새벽 2~3시까지 근무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군산지역 등 도내 자동차·조선산업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 등을 듣고, 이들이 처한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를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다녔다.
성 과장은 “조선소와 지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정호 정무부지사님 이하 국장님 등과 함께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다”면서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돼 지역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의해 새만금권역 재생에너지 구축사업까지 맡으면서 주위에서 일복 많은 과장이라고 이야기 한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 과장은 휴가는 물론,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도 포기했다고 한다.
이런 성 과장을 동료 직원들은 솔선수범, 근면성실로 평가한다. 어려운 일이든 쉬운 일이든 따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맡기기보다 나서서 하고, 세밀하고 꼼꼼히 마무리하는 등 모범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2015년 사회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행정안전부 청백봉사상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함께 일하며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늘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모든 일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추진하면 어떤 어려운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지 발품팔기에 달렸다”며 조언했다.
그는 “퇴직을 한 뒤에도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27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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