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민주평통회와 자매결연 추진
“해외 동포들이 통일 더 원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통일이란 두 글자를 새기고 있을 겁니다.”
최근 미국 LA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과 자매결연을 맺은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홍종식 부의장(68)의 말이다.
민주평통은 대한민국 헌법 92조에 명시된 통일과 관련된 대통령 자문기구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에게 남북현안 또는 통일과 관련 된 의견을 전달하거나 대통령에게 조언을 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은 국내에 1만 6500명, 해외에 3600명이 있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으며, 광역자치단체와 해외 등 지역별로 부의장을 둔다.
김제 출신인 홍 부의장은 30대에 JC청년 운동을 한 후 40살에 1991년인 노태우 정부시절 처음으로 민주평통자문위원회로 활동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에서 그가 배운 내용은 ‘반공’ 등 공산·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였지만 세월이 흐르고 국민이 생각하는 이데올로기의 흐름에 맞춰 통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홍 부의장은 “초등학교 시절 북한에 대한 교육은 오로지 반공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지식이 쌓이면서 평화통일을 열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정점이 지난해 진행됐던 평창올림픽이었다. 당시 남북의 관계가 고도로 악화된 상태였지만 홍 부의장은 다른 부의장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군사훈련을 미루고, 북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부의장들의 생각에 공감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면서 “국내 민주평통회원들과 해외 민주평통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건의하고 홍보한 결과”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전북지역 민주평통 18기 부의장을 맡은 그는 해외민주평통과의 교류도 추진했다. 그렇게 추진한 노력이 인도네시아,미국 LA 민주평통들과 전북민주평통이 자매결연을 맺는 결실로 이어졌다.
홍 부의장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평통회원들이 더욱 더 통일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국내의 국민들보다 어쩌면 더욱더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컸다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문제에 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의장은 “최근 청년들의 주된 화두는 취업, 경제 등의 분야인데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가져달라”면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생들과 전북의 대학생들이 교류를 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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