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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총 특별공로상 수상한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작은 학교 단점 특색으로, 희망 살려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일개 교사일 뿐이지만 ‘작은 학교 희망살리기’는 제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최근 전북교총으로부터 2020년 특별공로상을 받은 장규선(62) 완주 양화분교장(교감).

그는 농·산촌 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왔다. 전북에서 도농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온 교육적 헌신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완주 양화분교도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역시나 작은 학교 단점을 특색으로 차별화한 환경이 중앙의 관심을 모았다.

장 교장은 “도내 시골학교들이 전교생 20명을 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양화분교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날 전교생이 34명인 분교로 성장하기까지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쾌적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양화분교에 부임해 우선적으로 한 일은 학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해 숲놀이터를 조성후 틈새 체육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구성을 만들었으며, 입학생 유치를 위해 주변 어린이집과 기관 연계활동을 맺어 학교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감성교육와 힐링교육을 위해 벽화그리기를 하고 사계절 꽃피는 학교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초록 더하기 사업’에 선정돼 환경교육과 함께 실생활속에서 알아가는 체험교육을 했던 것도 그의 기억에 남았다.

장 교장은 “쇠퇴하는 농산어촌에서 존폐위기에 놓인 학교가 암울한 고민을 과감히 벗을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된 교육들”이라며, “이처럼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차근차근 풀어갔다. 모든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반딧불과 같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폭풍같은 삶을 산 것 같아요. 소신에 따라 학생인권조례 반대, 근무시간 체육활동 반대, 인조잔디 설치 반대, 교장공모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고민과 어려움도 있었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 내가 주장한대로 여론화가 되니 작으나마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0여 년 교단생활을 돌아본 그는 “다양한 교육 정책 개발과 경영혁신에 몰두하면서도 전국 최초 여학생생리대지원사업과 삼천동지역 교육복지투자학교, 지역센터에 텃밭 기부를 통한 독거 노인 돕기 봉사활동 등에 힘써왔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부 활동을 활성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실현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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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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