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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등교 응원 노래 기획한 김서아 아중초 교사

김서아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김서아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개학 이후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요, 미안하고 안타깝죠”

최근 도내 초·중·고 교사 40여 명이 부른 등교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한 김서아 전주 아중초등학교 교사(36)의 말이다.

광주 출신으로 전주교대를 나온 임용 13년 차로, 6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지난 4월 중순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응원 노래 영상을 기획했다.

그 계기는 등교일정이 잡힌 온라인수업 도중 학생들이 “선생님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에 나가도 괜찮을까요?”“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요”“학교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으로 등교 수업에 걱정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3분 57초 분량의 응원 노래는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 됐는데, 김 교사는 자신이 소속된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교사들과 교직원 메신저(JB메신저) 등을 통해 무작위로 응원노래 제작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교사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감을 한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차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각자 스스로 촬영한 뒤 파일을 김 교사에게 보냈다.

파일은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영상지원팀 김효정 주무관이 편집 등을 맡은 뒤 응원 노래 영상으로 50여 일 만에 탄생됐다.

영상은 조영수 작곡가의 노래 ’스마일 보이‘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가사가 담겼는데, 좋은 취지에 공감한 조 작곡가와 안영민 작사가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영상에서 교사들은 진심이 담긴 율동을 하며 ’어서 와. 너무 기다렸어‘, ’눈물 난다. 웃으며 기다릴게‘, ’학교는 봄‘ 등의 응원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제자들의 등교 개학을 환영한다. 영상을 접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링크해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을 만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기특하고 반갑지만 한편으로 안타깝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 때는 긴장하고 학교 현장 방역 지침을 잘따라주고 있는 모습을 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래에서 응원을 북돋아 준 것처럼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과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교사,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동영상 주소=https://www.youtube.com/watch?v=7uFHejAqM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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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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