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율, 단속공무원 교육·홍보실적 높이 평가
“규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애로사항도 많고, 외근도 많아 기피 업무로 꼽히는데 성과를 달성해 보람을 느낍니다.”
전북도 환경관리팀 김호수 주무관(54)의 말이다. 전북도는 최근 환경부가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지자체 환경관리실태평가’에서 전국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수상에 이어, 올해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환경관리실태평가는 지난 2003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인 배출업소 환경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관할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률과 적발률, 환경감시공무원 관리 등 3개 분야, 9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진행했지만, 기존에는 시·도마다 교차 점검을 통해 치열한 점수 다툼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수상의 뒤에는 현장 최일선에서 발로 뛴 ‘전북도 환경보전과 소속 환경관리팀’이 있다. 김호주 과장이나 오옥택 팀장도 있지만, 동료 직원에게 공을 넘기기 바쁘다. 그중 현장에서 가장 고생한 김호수 주무관을 꼽는다. 지난 2016년부터 환경관리팀 소속으로 근무하며 2017년과 2019년 우수 지자체 선정 영광을 함께한 베테랑이다.
김 주무관은 “동료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과장님과 팀장님 모두 팀원을 믿고 업무를 맡겨줬기 때문에 원칙대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소신껏 하라는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한다.
환경관리 업무는 대부분 현장 업무로, 시·군에서 관리하는 업체를 제외하고, 산업단지 내 입주해 있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900여 곳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점검률뿐만 아니라 적발률, 이에 더해 환경감시 공무원 역량 강화 등을 통한 관리까지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전북도는 적발률이 20% 이상인 6개 시·도에 포함됐고, 특히 환경감시 공무원 교육·훈련 및 환경관리 홍보실적 등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힘든 업무를 서로 도우며 추진하다 보니 동료들 사이도 좋은 모습이다. 최근 전북도와 정치권이 입을 모으는 ‘원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김 주무관은 “아무래도 업체를 대상으로 규제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환경직 공무원 사이에서는 기피 업무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해 성과를 좋게 평가받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동료들이 외근 업무가 많아 힘들 텐데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다. 앞으로도 동료와 함께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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