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화합·팀워크 향상 기여
“제 성격이 그래요. 회식을 해도 남들과 차별성 있게, 이벤트도 좋아하고요. 같이 일하는 직원이라기보다는 언니, 동생으로 다가간 것이 좋은 분위기로 전해진 것 같습니다.”
전북도가 매달 시행하는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의 3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문화유산과 김향숙 주무관(46)의 말이다.
매달 다른 주제로 선정하는 혁신 주인공의 이번 달 주제는 ‘해피 바이러스 주인공’. 실제로 김 주무관과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해피 바이러스’라는 이미지가 딱 맞는 모습이었다.
김 주무관은 자칫 딱딱하고 경직되기만 한 공무원 조직에서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을 이루고, 자발적인 혁신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에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공직사회 내 경직된 회식문화를 직원들 간 칭찬과 격려로 부서를 단합하는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끄럽지만 이런 상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선정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하는 김 주무관. 지난해 1월부터 문화유산과에 근무한 김 주무관은 “문화유산과 자체가 문화재 보전 업무를 맡다 보니 다른 부서에 비해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고, 신입 직원들도 많아서 조용한 분위기”라며 “지난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송년회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직원들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번 바뀐 부서의 분위기는 업무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송년회를 계기로 부서 분위기가 활발해진 것. 대화도 많아지고, 자칫 불편하기만 한 회식도 즐거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실제 이번 혁신 주인공 선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김 주무관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서 내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북돋아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등 부서 조직화합과 팀워크 향상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유산과 사무실에는 직원들 얼굴이 담긴 플래카드가 크게 걸려있다. 플래카드의 이름은 ‘문화유산 어벤져스’. 김 주무관이 제작해 지난 송년회에 사용한 플래카드로, 사무실의 유쾌한 분위기를 한눈에 보여준다.
김 주무관은 “집에 있는 시간보다 사무실에서 동료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되도록 즐겁게 지내자는 생각”이라며 “젊은 직원들은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기 어려운데, (저처럼) 나이 있는 직원이 먼저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면 다 함께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동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모든 직원이 고생했는데, 부서 전체에 좋은 일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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