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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재경 남원향우회장 “30만 재경 향우, 고향민들과 슬픔 함께 할 것”

긴급 고향 돕기 모금 운동 펼쳐
1억 2000여만 원 성금·물품 전달

이광연 재경 남원향우회장.
이광연 재경 남원향우회장.

“슬픔에 빠진 고향민들을 위해 30만 재경 향우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향우회에서는 이번 호우 피해가 완전 복구될 때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고향 남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 고향돕기 모금운동을 펼친 재경 남원향우회 이광연(55·사진) 회장의 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TV뉴스를 통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애써 키운 가축들이 물에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고 했다.

‘실의에 잠긴 고향민들을 위해 고향을 떠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는 이 회장은 가장 현실적인 모금운동을 구상했다. 자신이 먼저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일반 향우들은 물론이고 면단위 향우회에서도 이 회장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했다.

성금은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1억 원을 넘어섰다. 성금 외에 마스크(8000장)와 라면 등 2000여만 원 상당의 물품도 속속 답지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과 물품은 19일 남원향우회 박한근 수석부회장과 김영일 사무총장이 남원시를 방문해 전달했다.

재경 14개 전북 시·군 향우회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였다

전달된 성금과 물품은 호우 피해가 가장 큰 남원 금지면을 비롯해 송동·주천면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얼마나 도움될 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번 모금운동은 출향인들이 고향의 슬픔에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업 등의 이유로 모든 향우들이 고향방문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고향민들이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출향인들은 고향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대상 의료봉사 단체인 사단법인 ‘동의난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남원을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강서구 호남향우연합회(회원 20만 명 추산)를 이끌던 시기에는 12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남원을 방문해 지역 농특산품 이용 및 귀농귀촌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치는 등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남원 아영면 출생으로,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한방 건강상담을 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한의사이다.

KBS 2라디오 ‘신바람 세상’, 교통방송, CBS 라디오를 비롯해 KBS ‘출발 멋진 인생’과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SBS ‘좋은아침’ 등 지상파 방송과 MBN ‘엄지의 제왕’ 및 채널A·TV조선 등 종편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TV 방송에만 1500여 회 이상 출연했다.

전주 신흥고-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경희대 한의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경희대 의대에서도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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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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