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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골든타임,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지켜내다"

익산소방서 전윤철 소방위
소방청 제2회 생명보호 구급대상 수상

전윤철 소방위
전윤철 소방위

“의협심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고요. 구급현장에 출동하는 대원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반드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겁니다.”

지난달 열린 소방청의 제2회 생명보호 구급대상을 수상한 익산소방서 전윤철 소방위(45)는 평소 구급현장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는 적극적인 구급 현장 활동과 구급 정책 추진 등으로 시민 생명보호에 기여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20명에게만 주어지는 구급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계급 특별승진이라는 혜택도 받아 소방위가 됐다.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평소에 항상 준비하고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뿐이죠.”

수상의 배경에 대해 묻자 겸손한 답변이 되돌아왔다.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한 동료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는 답이다. 이번 상을 계기로 구급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배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도 미덥게 다가왔다.

지난 200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15년간 구급대원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그는 소방장 계급에서만 2000여건의 구급 출동에 나서는 등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코로나19 초기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지역 동원령에 자원해 임했고,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원 사매2터널 교통사고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대구에서는 직접 확진환자 이송 업무를 했는데, 사실 떨리기는 했지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마음이었을 겁니다.”

대구 현장 자원에는 가족의 힘이 컸다.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반대했지만, 아내가 힘을 줬다. 2명의 자녀도 쉽지 않은 구급활동에 있어 큰 동력이 되고 있다.

교육과 훈련 등 무엇이든 솔선수범하는 그는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현장 활동을 하며 따낸 하트세이버 2회와 브레인세이버 5회 수상 외에도 구급 관련 전문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 간단한 구급활동부터 대형 재난사고까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또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 못한 경우의 안타까움과 트라우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학교 집합교육 외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발품을 팔아 외부 세미나나 심포지엄, 연수강좌 등을 바탕으로 전주비전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 2급 응급구조사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쉽지 않은 길을 가면서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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