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정크아트 부문 금상 수상
정크아트로 표현한 ‘한국 전통놀이문화 시리즈’ 기획
“사진과 정크아트(Junk Art)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둘 다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해야 하죠. 기다림에 지쳐도, 불꽃에 데여도 포기가 안 돼요. 특히 정크아트는 흔한 것, 버려지는 것들로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매력이 커요.”
김송호(50) 사진작가는 재주가 많다. 그의 본업은 전기 내·외선 분야 사업가. 사진은 10년 전부터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다. 스킨스쿠버를 하며 수중을, 등산을 하며 야생화를 찍기 위해 손에 쥔 카메라였다. 그러다 지난 2009년부터 전주천과 삼천의 사계를 기록하며 생태환경 사진을 집중적으로 찍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육군 35사단과 인연을 맺고 전국 각지를 돌며 군 사진을 남기고 있다. 현재까지도 제35보병사단, 육군훈련소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생태환경, 군 전문 사진작가가 된 셈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폐자원을 재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정크아트’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한국환경공단 ‘2020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에서 정크아트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같은 공모전 정크아트 부문에 부엉이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동상을 받기도 했다.
김 작가가 올해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얼쑤~ 우리 가락’.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요식업계 폐업이 늘어나면서 버려지는 숟가락, 포크 등 폐금속을 이용해 우리의 전통놀이인 농악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놀이 문화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농악뿐만 아니라 기마전, 팽이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정크아트로 표현하고 싶다”며 “또 내년 5월에는 섬진강댐 물문화관에서 생태환경 사진과 정크아트를 같이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주 출신인 그는 2011년부터 해마다 초대전과 개인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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