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7 04:3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일반기사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 최은영 이사장 “흔들림 없는 장애인 일자리 베이스캠프 만들래요”

전북도, 협동조합 대상 수상

최은영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 이사장
최은영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 이사장

최근 전북도와 (사)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선정한 ‘2020 협동조합 대상(大賞)’에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이사장 최은영)’이 선정됐다. 장애인들에게 사회 적응 및 일자리 기회를 제공, 경제·사회적 자립을 돕는 조합 운영이 높이 평가됐다.

최은영 이사장(49)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흔들림없는 장애인 일자리 베이스캠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4년간 공공기관 청사에서 징검다리 카페를 위탁운영 했는데, 장애인 직원들을 직접고용해 주지 않아 아숴웠고, 결국 그만 두기로 했다”며 “공공기관이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달성하면 해당 직원 연봉에 해당하는 과태료(장애인고용부담금)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부담금을 낼지언정 고용하지는 않는다.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공공기관 민간위탁은 언제든지 탈락할 수 있다. 그러면 장애인들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래서 우리만의 ‘베이스캠프’를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용진읍에 개업한 카페 레스토랑 ‘다정’ 사업의 배경을 들려줬다.

최 이사장은 20년 전 전통차 매력에 빠져 삼례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했고, 그러던 중 2012년 완주군의 지역공동체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 500만 원으로 우석대 장애학생(3~4학년) 2명과 함께 다락 1호점을 개설했다. 이어 2014년에 고산미소시장 옆 현재의 다락 카페를 민간 위탁 받았고, 2016년에는 도교육청 징검다리카페, 2020년 초에는 완주군청 내 어울림카페까지 위탁운영하면서 15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고민하게 됐고, 1년전부터 돈가스 레스토랑 다정 창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과제방 전문가 김은아 씨와 장애인들로 구성한 ‘설레이나 봄’ 청년외식창업팀을 완주 청년키움식당에 투입했다. 이들은 전문 셰프들로부터 요리 실무교육과 위생교육, 식당창업 기본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이수했고, 3개월 동안 키움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최 이사장은 “완주군 청년키움식당 프로그램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프로그램 후에도 계속 역량 강화 지원을 받고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레스토랑 다정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력해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향후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생각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아 제빵과 쿠키, 커피콩 등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조달청 공공구매사이트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릴 생각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훨씬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 이사장은 “기업적 가치가 1이라도 높아야 사회적 가치를 오랫동안 끌어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구축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재호 jhki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