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상호존중이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한다.”
라은희(66)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전북지부 회장의 말이다.
전통 사회의 양성차별을 흑백논리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맞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성 갈등 조장이 아닌 실질적인 인정과 존중으로 화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라 회장은 전북제일고 등에서 29년 동안 교사로 재직했다. 지난 2017년 교직에서 정년퇴직 한 뒤 사회활동가로 나섰다.
교직에서도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터다. 교편을 잡고 있을 때에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북지부 이사, 한국걸스카우트 전북이사, 전북파라미타 교사협의회 회장, 세계걸스카우트 한국 아·태 친선회 부회장, 전북교육청 성교육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퇴직 이후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는 연맹에 관심을 갔게 됐다. 여성 인재를 육성해 지역사회 단체들과 협력하며 봉사를 실천하고 싶은 마음에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8월 회장으로 취임한 전북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 참여 확대,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유능한 여성 인재를 찾아 이들과 지역의제 발굴이나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라 회장은 여성유권자연맹 활동을 하며 가장 좋은 추억을 지난해 중앙연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 꼽았다. 전국 회원이 모여 관심 있는 분야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반면 가장 힘든 것은 활동 폭을 넓히기 위해 지부 확대를 추진 중인데 설립이 쉽지 않을 때다. 아직 연맹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라은희 전북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은 “양성평등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녀 상호존중이 진정한 양성평등 실현이다”면서 “여성도 못 느끼는 오랜 여성 차별의 관행이 아직 남아있다. 법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언론 등이 앞장 서주면 좋겠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이나 보육복지가 더 강화된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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