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출신 지질학자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전북 지질자원의 가치 높이는 데 역할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고향 떠난 전북인들 화합 기여
공주대 취업부처장, 현장실습지원센터장 맡아 왕성한 활동도
“항상 저에게 고향 전북은 배움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완주에서 나고 자라 대학교까지 전북에서 졸업한 만큼 저에게 고향은 가깝고 각별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30억 년에 걸쳐 이어진 지질의 역사가 가득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전북의 많은 지질 명소들이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완주출신 임충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 교수(51)가 전문성을 살린 전북 사랑으로 출향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젊은 지질학자이자 교육자인 임 교수는 <중고생을 위한 한국지질공원여행>을 집필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여행을 즐기며. 학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했다.
2018년 처음 펴낸 이 책은 지난 2021년 개정판을 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된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은 △모항(부안) △채석강(부안) △적벽강(부안) △고창 갯벌 △명사십리(고창) △선운산(고창) △소요산(고창) △솔섬(부안) △병바위(고창) 등이다. 임 교수는 이들 명소를 직접 탐방한 후 학술인이 아닌 일반인이나 학생들도 접근하기 쉽게 기술했다. 특히 경관이 수려한 곳을 우선 선정하여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한껏 높였다. 그가 설명한 내용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전북관광 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더욱 유의미해졌다.
임 교수는 대부분의 명소를 직접 탐방한 후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경관이 수려한 곳을 선정하여 이 책에 실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지질공원이라는 명칭 아래, 지질 명소를 지역별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면서 “명소들의 형성 원인에 대한 지질학적 배경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배경지식을 넓히고, 시야를 키워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또 사범대학 교수로서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재직하고 있는 공주대에선 취업부처장과 현장실습지원센터장을 함께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생님을 길러내는 스승으로서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주변의 신뢰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전북을 떠난 젊은 출향민들의 소통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과 공주, 전북을 활발히 오가며 고향 선후배들의 화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저녁식사 자리의 분위기메이커인 그는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한번 맺은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각계각층의 폭넓은 인맥도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완주 구이에서 출생한 임 교수는 완산고와 전북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서 석사를 일본 홋카이도 지구환경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부터는 새만금개발청 정책연구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학계에선 IGC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학술 부위원장, 대한지질학회 편집부위원장, 자원환경지질학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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