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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세 유지

5월 둘째 주 전국 8개 도 지역 가운데 상승률 1위
전주 재개발·전세난 영향…지역별 양극화는 더 뚜렷

클립아트코리아.

전북 아파트 시장이 전국적인 침체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상승의 온기는 전주에 집중되고 군산·익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내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둘째 주 0.10%, 5월 넷째 주 0.04%, 6월 첫째 주 0.07%, 6월 둘째 주 0.05%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 전체가 하락 또는 보합권에 머문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특히 5월 둘째 주에는 전북이 전국 8개 도 지역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주 완산구는 0.29%, 남원시는 0.25%, 덕진구는 0.16%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6월 첫째 주에는 전주 완산구가 0.19%, 익산시가 0.07% 상승했고, 6월 둘째 주에도 전북은 0.05% 오르며 지방 상위권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주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수천 가구 규모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 도심권에서는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전세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둘째 주 0.05%, 5월 넷째 주 0.06%, 6월 첫째 주 0.08%, 6월 둘째 주 0.06%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지방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북 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상승세를 주도하는 지역은 전주와 일부 남원, 익산 등에 한정돼 있다. 반면 군산은 5월 둘째 주 -0.05%, 5월 넷째 주 -0.04%, 6월 첫째 주 -0.01%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익산 역시 상승 전환 전까지 하락세를 보였고 정읍과 김제도 최근 들어 보합 또는 하락 구간을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사실상 ‘전주권 시장’과 ‘비전주권 시장’으로 분리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구와 일자리, 교육·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전주에는 실수요가 몰리지만 군산·익산 등은 미분양 부담과 인구 감소, 산업경기 둔화가 겹치며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는 것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재개발 이주 수요와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전주권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지역 전체로 보면 공급 불균형과 인구 감소 문제가 여전해 전북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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