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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신문고] 건축 유리의 역사적 변천과 기술적 진화

인류가 건축에 유리를 처음 사용한 것은 로마 시대였다. 당시의 유리는 오늘날처럼 투명하고 매끄럽지 않았다. 틀에 녹은 유리를 붓는 ‘캐스트 글라스’ 방식은 불투명하고 두꺼워 외부를 보기보다는 희미한 빛을 들이는 정도에 그쳤다. 중세에 들어서면서 유리는 종교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큰 판유리를 만들 기술이 부족했던 장인들은 작은 조각을 납선으로 이어 붙여 스테인드글라스를 완성했다. 고딕 성당의 창을 수놓은 이 빛의 예술은 기술적 한계를 오히려 경외의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근대에 이르러 유리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크라운 유리’ 공법은 얇고 투명한 유리를 가능하게 했지만 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를 넘어선 사건이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였다. 수정궁(The Crystal Palace)은 철골 구조와 규격화된 유리를 결합해 벽을 대신하는 투명한 건축을 선보였다. 조립식 공법으로 9개월 만에 완공된 이 건물은 커튼월의 시초이자, 석조 건축의 시대가 저물고 철과 유리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상징이었다. 20세기 중반에는 필킹턴의 플로트 공법(Float Process)이 등장했다. 녹은 주석 위에 유리액을 띄워 굳히는 방식은 별도의 연마 없이도 평평하고 깨끗한 대형 판유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커튼월과 결합한 이 기술은 마천루의 탄생을 이끌었고, 도시 풍경을 완전히 바꾸었다. 오늘날 건축 유리는 단순한 창을 넘어선다. 로이(Low-E) 유리는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접합 강화 유리는 초고층 빌딩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BIPV 유리는 건물 외벽을 발전소로 바꾸며, 스마트 글라스는 투명도와 온도를 스스로 조절해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투명 OLED와 AR 윈도우는 유리를 정보 전달 매체로 확장시켜, 건축이 곧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되는 시대를 열고 있다. 유리의 역사는 곧 인류가 빛과 공간을 제어해온 방식의 역사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던 도구에서 출발해, 이제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능동적 매체로 진화했다. 건축 유리는 더 이상 건물의 재료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의 미래를 비추는 투명한 스크린이자, 탄소 중립 시대를 이끄는 핵심 소재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29 19:58

1년 만에 1만 3000명 빠졌다...전북, 지방소멸 가속화

전북지역 인구가 한해 전주시에서만 9600명이 감소하는 등 1년 만에 1만 3000명 감소해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북경제는 보합세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1/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전북 인구은 17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 –9600명, 군산시 –1500명 등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1~2월 중 출생수는 14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2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1/4분기 중 도내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은 1800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이 전주(-2300명)에 집중됐다. 다만 군산시 +500명, 김제시 +200명 등은 순유입이 발생했다. 전북경제는 개선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 1/4분기 중 전북경기는 생산 측면에서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건설업은 소폭 감소했으며, 수출과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했다. 또 숙박·음식업 부문은 음식업의 부진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숙박 수요 위축으로 감소했다. 운수 부문은 설 연휴 명절 수송 효과로 일시적 증가가 있었으나, 구조적 하락 추세가 이어지며 소폭 감소했다. 관광·여가 관련 서비스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주택 가격은 상승했다. 전문가는 인구 유출의 주요 요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말 대비 0.23%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익산과 군산에서는 누적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으나, 전주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중 매매거래량(월평균)은 21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건 증가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라 소비·고용·투자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다. 청년층 유출이 지속되면 지역경제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29 16:10

[주간 증시전망]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58% 상승한 6475.6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803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64억원과 1조316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소부장 기업으로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코스닥지수 1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8월 이후 약 25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29일 FOMC가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시장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 대부분은 미 연준이 올해 9월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 연준 위원들이 현재 경제와 물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금리경로를 전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9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AI 설비 투자 가이던스는 반도체, 전력기기, 에너지 등 관련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지표다. 위 기업들 실적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진다.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보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실적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국내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모두 나왔고 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언제든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쟁 뉴스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졌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분기 실적이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비반도체 업종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어 보여 실적이 뒷받침되는 다른 업종을 찾는 전략도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26 18:46

“문턱 낮추고 퇴출 강화”…지주택 규제 변화, 전북 시장 ‘재편 신호’

정부가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전북 지역 지주택 시장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진입 장벽은 낮아지는 대신, 부실 사업에 대한 정리와 관리·감독이 강화되면서 사업장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역주택조합 피해예방 및 사업 정상화 방안’을 통해 사업계획 승인 요건인 토지 확보 기준을 기존 95%에서 80%로 완화하고, 매도청구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소수 토지 소유자의 ‘알박기’로 사업이 장기 지연되는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로 사업 초기 단계의 진입 장벽은 낮아질 전망이다. 전북처럼 토지 확보가 쉽지 않은 지역에서는 일부 필지 확보 문제로 수년씩 지연되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토지 확보율이 70~80% 수준에서 정체된 사업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규제 완화와 함께 관리·감독은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업무대행사 등록제 도입, 공사비 검증 의무화, 자금 사용 내역 공개 확대, 경쟁입찰 원칙 도입 등을 통해 조합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거나 운영이 부실한 조합은 인가 취소 등 강제 퇴출도 가능해진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전북 지주택 시장에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를 기준으로 현재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은 6~7곳에 달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계획 승인까지 도달한 곳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사업 단계별 격차가 이미 큰 상황에서, 규제 변화는 이 같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토지 확보율이 높고 인허가 절차를 일정 부분 마친 사업장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반대로 내부 갈등이나 자금 문제를 안고 있는 사업장은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사업장은 토지 확보 지연과 조합 운영 문제로 사업 중단 상태에 들어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저렴한 분양’이라는 기존 인식이 약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 강화로 조합 운영비용과 초기 부담이 증가할 경우, 분양가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처럼 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얇은 지역에서 사업성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투명성’과 ‘사업 구조’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토지 확보율이나 입지 조건이 아니라, 인허가 진행 수준과 재무 구조, 정보 공개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 지자체들은 사업 구조를 선별적으로 검토하면서, 일정 요건을 갖춘 사업장에 대해서는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사업 확산을 막는 동시에 정상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입 문턱은 낮아졌지만, 동시에 생존 기준은 높아지면서 ‘될 사업’과 ‘정리될 사업’이 분명히 갈리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4.23 16:41

[건축신문고]“건축은 관계속에 형성되는 작업”

건축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작업이다. 설계는 건축사와 클라이언트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조율해가는 긴 대화의 과정이며, 그 과정의 깊이가 곧 건축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과정이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경험하는 많은 프로젝트에서, 건축사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전문가라기보다 정해진 요구를 빠르게 구현하는 역할로 한정되곤 한다. 이미 방향이 결정된 상태에서 설계가 시작되고, 건축사는 그것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로는 “이렇게 해달라”는 요청이 설계의 출발점이 아니라 결론처럼 제시되기도 한다. 이 경우 설계는 선택의 과정이 아니라 확인의 과정으로 축소되며, 건축사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하지만 건축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에서 시작해 대화를 통해 구체화되고, 때로는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거나 뒤집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형태를 갖춘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의 충분한 탐색과 시행착오는 비효율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한 번의 스케치로 결정된 안보다, 여러 번의 수정과 고민을 거친 안이 더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 과정을 줄이거나 생략하려 하고, 빠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설계 기간은 가능한 한 짧게 설정되고, 검토 과정은 최소화되며, 변경은 비용과 시간의 낭비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기보다, 가장 안전하고 익숙한 선택으로 수렴하게 된다. 결국 건축은 점점 더 비슷해지고, 공간이 담을 수 있는 이야기도 단순해진다. 이러한 태도는 단지 하나의 프로젝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반복될수록 건축 전반의 수준과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시도는 줄어들고, 건축사는 점점 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게 된다. 반대로 설계 과정을 하나의 탐색으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생각을 열어두는 태도가 전제될 때 비로소 예상하지 못했던 해법과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 건축사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공간의 방향을 제안하고 가능성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 역할은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속에서 비로소 제대로 작동한다. 설계의 각 단계는 결과를 위한 절차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만 건축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물론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예산과 일정, 법적 기준 등은 언제나 설계의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얼마나 깊이 고민하고,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했는지는 분명 결과에 차이를 만든다. 같은 조건에서도 전혀 다른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건축은 결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이면에 쌓인 수많은 대화와 고민, 그리고 선택의 과정이 공간의 깊이를 결정한다. 이제는 속도와 효율만을 앞세우기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문화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이 결국 우리 도시와 일상의 풍경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23 13:53

자격증 취득 비용 줄인상…“돈 없으면 취업 준비도 눈치 보여요”

“돈 없는 집은 취업 준비도 눈치 보이죠.” 자격증 취득 비용 등 매년 상승하는 취업 준비 비용으로 도내 청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도권 등 타 지역과 비교해 적은 지원책이 오히려 청년 유출의 동기가 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기업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알려진 영어 말하기 시험인 ‘OPIC’은 현행 8만 4000원의 응시료를 받고 있다. 또 컴퓨터활용능력시험, 토익 등 취업 필수 자격증은 일부 응시료 인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채용플랫폼 캐치가 구직자 1001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비용’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지출하는 월평균 취업준비 비용은 약 28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준생들의 가장 큰 비용 부담은 ‘어학·자격증 취득비’(29%)로 조사됐다. 또한 비용 마련 방법(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 자금(63%)’, ‘가족의 지원’(47%), ‘아르바이트와 인턴 수입(45%), ’정부 보조금(18%)‘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정의 경제적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취업준비생들은 큰 부담을 호소한다. 자격증 시험의 경우 1회 응시에 그치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점수를 맞을 때까지 응시를 이어가야 한다. 취업 준비에는 여러 개의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 만큼 해당 비용은 상황에 따라 더욱 늘어난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박진욱(25)씨는 “어학 자격증을 하나 따려면 학원도 다녀야 하고 시험도 3~4번은 봐야 하는 상황에 부담이 크다”며 “취업이라는 게 내가 많은 준비를 했어도 다른 사람이 더 많은 준비를 해오면 떨어질 수 있기에 끝없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은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고 있는데, 주변 사례를 들어봤을 때 점점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지자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최대 2회에 한정해 국가공인 및 공인 민간자격증 응시료 5만 원씩을 청년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다. 이날 기준 토익 응시료는 5만2500원이다. 이 밖에 면접비, 정장비, 증명사진 촬영비 등도 지원된다. 이 밖에 전북청년 도전지원사업, 전북청년 직무인턴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이 일반화된 사업이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지원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는 올해 전북도보다 2배 많은 1인당 최대 20만 원의 어학 응시료를 지원한다. 또 전북과 달리 횟수 제한도 없다. 또 과천시의 경우에는 전북보다 3배 많은 연간 3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여러 지자체가 전북보다 규모가 훨씬 큰 청년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청년 이탈이 심한 도내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적 괴리감이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의 사업을 확대하고 싶지만, 청년들의 눈높이와 의회의 눈높이가 달라 사업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렵다”며 “지금의 청년세대는 촘촘하게 사업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산반영 등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변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21 16:21

“하천·계곡 불법 점용 없애라”···한국국토정보공사 팔 걷어붙였다

정부의 하천·계곡 불법 점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섰다. 공사는 보유한 공간정보 기반 조사·분석 기술을 활용해 단속 과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7일 경상북도 경산시 일원을 대상으로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시설 설치와 무단 점용 등 위법 행위 근절을 위한 실태조사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정부는 하천과 계곡을 불법 점용한 업체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 하천·계곡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전국 835건이 믿어지느냐. 경기도에서 조사했을 때 훨씬 많았던 것 같다”며 “지방자치단체들에 한 번 더 기회를 줘 추가 조사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실제 해당 발언 이후 진행된 재조사에서 하천·계곡 불법 점용 단속 건수는 기존 835건에서 불법 점용 행위 671건, 불법 시설물 2480개로 크게 증가했다. 전국 하천·계곡 전반에 불법 점용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이번 실태조사 과정에서 공간정보 기반의 불법 점용 의심 지역 탐지, 드론과 지적정보를 연계한 점용 현황 분석, 현장 측량 확인 등 통합형 조사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인력 중심 조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정밀한 데이터 기반 행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토지 소유 범위가 불명확해 단속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는 현장에서 지적측량을 통해 불법점용의 객관적 근거를 만들어 행정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의 실태조사 사업은 LX공사가 경산시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인력 중심의 조사 방식에서 기술 기반 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조사 모델을 경산시에 국한하지 않고 전북 등 타 지자체로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이주화 부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하천·계곡 불법 점용 조사가 보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실태조사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공간정보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20 16:53

[주간 증시전망] 협상진행에 따라 글로벌 증시 등락 결정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33.05포인트 상승한 6191.9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이 시장을 밀어 올리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지수가 각각 6%, 5% 넘게 뛰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였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50억원과 357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조742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중동 재건 관련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IT 하드웨어가 13.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11.0%)가 상승률 상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에 재건 키워드가 떠오르며 건설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으로 중동 지역의 물리적 충돌은 2주일간의 휴전 합의를 기점으로 전환점에 진입하는 모습이다.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협상진행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으로 나아간다는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협상 과정에 따른 노이즈 불가피할 것이고, 16일로 예상되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의 인사 청문회가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적 성향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양적긴축에 대한 매파적 성향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증시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코스피시장 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린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안팎의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1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와 23일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발표 역시 경기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동 리스크에 가려졌던 AI 인프라 투자의 성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며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AI인프라 섹터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19 18:42

술 덜 마시는 전북, 음주율 전국 최저···자영업도 ‘격변’

#전주시에서 퓨전한식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30대)는 최근 주류 매출이 절반가량 줄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4인 이상의 단체 위주에서 2~3인의 소규모로 변화했다. 박씨는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하이볼, 칵테일 등 신메뉴를 도입했다. 박씨는 “변화하는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트렌드를 알아보고 있다”며 “예전처럼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익산시 대학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0대)씨는 최근 가게 인테리어를 변경했다. 대형 테이블의 개수를 줄이고 가게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등을 추가했다. 이 씨는 “요즘은 모임에서 2차는 가고 싶은 사람만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형 테이블의 필요성이 줄었다”며 “오히려 가게에서 즐길 요소를 늘리는 것이 젊은 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내 음주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영업자들도 변화하는 음주문화에 맞춰 생존 방식을 바꾸는 모습이다. 19일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2025년 월간음주율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음주율은 45.4%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또한 도내 월간음주율은 지난 2022년 47.7%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100석 이상 음식주점업 등록 수는 2048곳이다. 이는 지난 2021년 기준 2345곳보다 297곳(12.7%) 감소한 수치다. 100석 이상 음식주점업 감소는 음주율 하락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음주율 하락에 따른 단체 회식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100석 이상 대형 음식 주점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음주율 하락은 단순한 개인 기호 변화가 아니라 회식·단체 중심의 소비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류 중심의 영업 방식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19 15:40

[건축신문고] 규모보다 밀도가 중요하다

지방 소멸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통계는 이미 다수의 중소도시와 군 단위 지역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공공건축의 공급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각종 생활SOC, 문화시설, 체육시설, 복지시설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확충되어 왔으나, 완공 이후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면 이용률 저하와 유지관리 부담 증가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동일 생활권 내에 유사 기능의 공공시설이 중복 배치되어있고, 시간대별·요일별 가동률은 현저히 낮다. 공간은 존재하지만 프로그램은 채워지지 못하고, 관리 인력과 예산은 분산된다. 건축물은 준공 순간 완성되지만,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때 문제는 건축의 양이 아니라, 건축의 밀도다. 여기서 말하는 밀도는 단순한 건폐율이나 용적률의 개념이 아니다. 동일한 연면적 안에 얼마나 다양한 기능과 활동이 중첩되고, 얼마나 유연하게 전환 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지방 소멸 시대의 공공건축은 ‘더 크게 짓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첫 번째 전략은 기능의 복합화다. 행정, 문화, 교육, 복지 기능을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동선과 공간구조 자체가 프로그램의 교차를 유도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낮 시간대에는 행정 민원 공간으로, 저녁에는 주민 모임 공간으로 전환되는 구조, 평일에는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주말에는 문화 활동 공간으로 전환되는 구조와 같이 시간에 따라 기능이 변환되는 공간 체계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가변성이다. 지방의 인구 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정 세대를 위한 시설이 수년 내 이용 대상을 상실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고정된 공간구성과 특정 단일기능에 종속된 구조는 사회적 수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빠르게 노후화된다. 이에 따라 가변형 공간구성과 구조적 유연성을 전제로 한 설계는 변화하는 지역 여건과 인구 구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공간 계획과 동시에 운영 주체, 수익 구조, 프로그램 기획,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 모델이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건축은 물리적 그릇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역 활동을 조직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 지방 소멸 시대에 공공건축은 오히려 작은 면적 안에서 얼마나 높은 활용도를 구현하는지, 제한된 예산 속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는 건축사의 역할 변화를 요구한다. 건축사는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의 인구 구조와 재정 여건, 사회적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이를 공간 전략으로 통합하는 기획자로 확장되어야 한다. 지방의 공공건축은 이제 ‘무엇을 더 지을 것인가’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공간을 어떻게 더 밀도 있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규모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경쟁력은 활용도 높은 공간의 밀도와 운영을 전제로 한 설계 역량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15 19:09

공급가 동결했다는데 기름값 왜 오르나…소비자 혼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동결됐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유업계에서는 인건비, 전기세 등 비용으로 인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급가가 동일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8.95원으로 전날보다 1.73원 올랐다. 경유 또한 리터당 1985.33원을 기록해 리터당 2000원을 눈앞에 뒀다. 특히 이날 휘발유 기준 최저가는 익산의 한 주유소의 리터당 1900원으로 더 이상 도내에 1800원대의 주유소는 사라진 상황이다. 전국 평균 또한 휘발유 리터당 1998.06원을 기록해 평균가 2000원이 목전이다.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 2차 최고가격제와 동결(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돼 공급가가 같은 상황에서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뒤 이날과 동일한 5일이 지난 1일 도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7.06원, 경유 1892.14원으로 리터당 100원 가까이 낮았다. 택시기사 박모씨(60대)는 “들어오는 가격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2차 최고가격제의 가격과 3차 최고가격제의 판매액이 다른데,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정책 추진에 잘못된 점이 있는 것 같다. 이미 2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는 주유소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유업계는 재고량의 차이와 주유사의 정산정책 등을 문제로 꼽고 있다. 도내 한 주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가격은 최고가격제 초기에 주유소간 경쟁이 발생하며 가격이 낮아졌던 부분이 있는 것이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오히려 대부분의 주유소가 현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영업을 유지하고 있고, 주유소의 규모에 따라 물량을 받은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정유사이다. 정유사가 물건을 공급해준 뒤, 지금도 일주일 뒤에 가격을 통보해주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주유소 입장에서는 가격 측정에 보수적이고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제도 개선을 통해 사후 정산을 없애야 한다”고 토로했다. 물가를 관리하는 전북도는 매일 현장점검을 통해 폭리와 가짜석유 등을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매일 석유관리원 등과 함께 주유소를 찾아 판매장부와 석유품질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존의 가격이 오히려 너무 낮았던 측면이 있다. 2000원 이상의 가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상환기록부를 확인하며 도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15 16:49

쓰레기봉투 왜 못사나 했더니···원인은 사재기 우려한 ‘공급 제한’

전주시 쓰레기봉투 품귀현상의 원인이 시의 ‘공급제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사재기를 우려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시민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행정편의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약 130만 장의 쓰레기봉투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보관 중이다. 이는 전주시민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대란 이전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도내 약 10곳의 공장에 생산을 요청한 상태로, 공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여전히 쓰레기봉투를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전주시가 각 판매처마다 공급되는 쓰레기봉투의 양에 제한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마트 등 각 판매소마다 품목별 100매의 공급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각 쓰레기봉투 판매처는 규모와 상관없이 5L, 10L, 20L 등의 쓰레기봉투를 각각 매일 100장 씩만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전 등 빠른 시간에 하루 공급량이 모두 판매될 시 늦은 시간 방문하는 시민들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현재 1인당 구매량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황으로, 각 판매처에 판매 방식을 일임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김모(30대)씨는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에 쓰레기봉투를 며칠째 사러 갔는데 단 한 번도 살 수 없었다. 집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며 “경제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오히려 준법을 잘하겠다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쓰레기봉투는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지자체의 비용과 편의를 위한 정책이다. 일반 봉투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공급에 문제 없다고만 언론에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했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에 쓰레기봉투 공급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사재기 우려 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유통업체들도 시민 민원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유통업체가 물량을 쥐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크다”며 “사재기 문제를 막을 대책은 부족한데 공급만 막고 있는 구조이고, 결국 현장에서는 시민 불편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또한 관련 민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활성화까지는 한 달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급량을 늘리는 게 답일 것 같다. 정부가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고 판매제한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다만 시는 사재기 문제를 막기 위해 공급 부분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14 16:28

[주간 증시전망] 글로벌 실적시즌 본격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95% 상승한 5858.8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8일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코스피지수가 6% 넘게 급등하며 양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협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는 등 한 주 동안 전쟁 관련 이슈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특징적이었다. 휴전 합의가 발표된 8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약 2조7000억원과 1조90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만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기업실적 모멘텀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었다. 이번주 미국 금융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골드만삭스(13일)와 JP모건(14일) 등 주요 금융사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ASML, TSMC 등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도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16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인사청문회 등도 예정되어 있어 금리와 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전쟁 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두고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업종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증시는 그간 크게 벌어졌던 가격과 이익의 갭을 축소하며 강세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AI, 반도체 같은 기존 주도주와 더불어 중동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자립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 재생에너지, 2차전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12 18:53

[건축신문고]“지역의 기억 정리하는 건축사”

전라북도의 많은 마을은 지금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집은 비어가며, 한때 마을의 중심이던 골목과 상점은 기능을 잃어간다. 이 변화는 급격하지 않기에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익숙했던 풍경은 더 이상 현재가 아닌 과거가 되어 있다. 지역의 변화는 늘 조용하게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공간은 가장 먼저 흔들린다. 우리는 흔히 낡은 공간을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불편하고 오래되었으며, 새로운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 공간이 존재해온 시간과 그 안에 쌓인 기억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지역에서의 건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건축은 흔히 새로 짓는 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역을 다루는 건축에서 신축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때로는 고치는 일이고, 때로는 비워두는 일이며, 때로는 쓰임을 바꾸는 일이다. 이 모든 판단의 기준에는 지역이 지나온 시간이 자리 잡고 있다. 건축사는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간을 읽고 현재의 삶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촌의 빈집이나 오래된 상가는 기능을 잃었지만,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 살았고, 모였고, 장사를 했던 흔적은 여전히 공간에 남아 있다. 이 기억을 무시한 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은 빠르고 명확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종종 오래 사용되지 못한다. 지역의 생활과 연결되지 못한 공간은 결국 다시 비어가기 때문이다. 공공건축 또한 마찬가지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이나 생활거점 공간은 규모나 외형보다 지역과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 이전에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왔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새 건물은 낯선 시설로 남는다. 건축사는 이 간극을 조율하는 사람이다. 과거의 사용 방식과 현재의 요구를 연결하고, 기억을 현재의 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건축사가 기억을 정리한다는 말은 과거를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것을 남길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선택이다. 어떤 기억은 남기고, 어떤 기억은 정리하며, 어떤 부분은 과감히 바꾸는 일이다. 이 선택이 쌓일수록 지역의 공간은 무작위로 변하지 않고, 나름의 흐름을 갖게 된다. 결국 건축은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묻는 작업이다. 지역의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현재의 삶을 담아낼 수 있을 때, 공간은 비로소 오래 사용된다. 건축사는 도면을 그리는 기술자이기 이전에, 지역의 시간을 정리하는 사람이다. 그 조용한 정리가 반복될 때, 지역은 사라지지 않고 다음 모습으로 천천히 이어진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4.09 10:29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코 흡입 에너지바, 호흡기 장애나 알레르기 유발할 수 있어

최근 멘톨, 오일 등의 물질을 기화시켜 코로 들이마시는 기기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집중력 향상, 졸음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어 ‘코 흡입 에너지바’라고 불리지만, 아직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흡입 시 폐 손상을 일으키거나 접촉 시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성분이 검출됐고, 객관적 근거가 없는 효능을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했다. 조사대상 제품은 사용 성분이 화장품,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한데도 현재 사업자가 판매페이지에 공산품 또는 생활가전용품으로 적시하여 판매*하고 있어 유해성분 함량 제한 등의 안전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상황이다. 제품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흡입 시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되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인체 흡입 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보건복지부에서 액상형 담배 내에 임의로 첨가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리날룰·리모넨 등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0.001%를 초과한 경우, 제품 또는 포장에 해당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리날룰 또는 리모넨이 최소 0.0011%에서 최대 0.4678%까지 검출됐음에도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제품의 포장과 온라인 판매 페이지 표시·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코막힘 방지·완화’ 등 의학적 효과·효능을 강조하거나, ‘졸음방지’, ‘집중력 향상’ 등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효능을 광고하고 있었다. 또한 9개 제품은 품목명·용도·성분 등의 공통 표시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거나‘직사광선이나 열기에 노출하지 말 것’등 소비자 사용 관련 주의사항을 적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10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 표시·광고의 개선을 권고했다. 이 중 7개 사업자는 개선조치를 완료했으며, 3개 사업자는 권고내용에 회신하지 않아 오픈마켓 등을 통해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에는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코 흡입 에너지바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의학적 효능ㆍ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제품 사용에 주의할 것, 코 흡입 에너지바를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사용 중에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 신체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 경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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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6 18:40

[건축신문고] 시민 없는 건축문화제

건축문화제는 건축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사람은 누구나 건축물 안에서 살고, 일하고, 쉬고, 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을 시민과 나누는 일은 취향이 아니라 공익의 문제다. 좋은 건축이 무엇인지, 도시 환경이 왜 중요한지,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공간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건축이 전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삶 가까이 다가갈 때 건축문화제는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지금의 건축문화제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전시는 열리지만 시민의 모습은 드물다. 패널은 서 있지만 오래 머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사는 열리지만 축제의 온기는 약하다. 문제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장소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건축문화제는 주로 도청 로비 같은 공공청사 공간에서 열린다. 공공행사를 열기에는 익숙한 장소지만 시민의 생활 동선과는 거리가 있다. 일부러 찾아와 전시를 보고 머물기에는 한계가 있고, 주말이면 공간은 더 조용해진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다. 건축문화제가 진짜 문화제가 되려면 시민 곁으로 가야 한다. 도서관, 복합문화공간, 구도심 상점가, 빈 점포, 광장, 실제 건축 현장처럼 사람들이 걷고 머무는 곳에서 열려야 한다. 패널 전시만으로는 부족하다. 건축사가 설명하고 시민과 함께 공간을 걷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축은 몸으로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축문화제가 시민과 만나는 행사라면 전시 방식뿐 아니라 수상 제도 역시 시민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건축문화제의 수상은 단순한 시상이 아니라 그 지역이 어떤 건축을 가치 있게 보는지 보여주는 공적 메시지다. 그래서 심사 기준과 이유는 더 분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무엇을 평가했고 왜 이 작품이 선정되었는지 시민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상작이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건축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된다. 시민의 관점을 반영하는 별도 장치도 필요하다. 시민공감상 같은 부문을 두거나 전시 기간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전문가의 판단과 시민의 경험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놓일 때 건축문화제는 더 넓은 공공성을 갖게 될것이다. 건축문화제는 건축계 안의 행사로만 머물러서는 아쉽다. 해마다 열린다고 문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이 찾아오고, 이해하고, 질문할 때 비로소 문화가 된다. 중요한 것은 행사를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건축과 시민이 실제로 만나는 자리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 경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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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1 19:07

[줌] 어르신 ‘따뜻한 한 끼 나눔'…국토부 장관상 이은영 대표

“어르신들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전주 완산동에서 ‘완산동의 딸’로 불리는 이은영 씨는 그렇게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됐다. 그의 하루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 곁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 ‘라일락’을 19년째 운영해온 그는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음식문화 개선과 나눔 실천, 지역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일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시로 주변 노인회관에 점심을 배달해줬다. 식사를 건네는 손길에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식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병원 동행, 장보기, 민원 전달까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손길이다. 이 모든 일의 출발은 아버지였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시작된 작은 보살핌은, 어느새 주변 어르신들에게로 번졌다. 특히 그는 ‘말하지 못하는 불편’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 형식적인 행정에 가려진 필요를 보며 그는 대신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됐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부탁이 쌓이고, 또 쌓이며 그의 이름 앞에는 ‘완산동의 딸’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삶을 ‘조용한 복지’라고 부른다. 거창한 제도나 예산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은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1 16:30

“고향을 사랑하고 일꾼으로 성장하길”···전북애향장학생 22명 선발

“고향을 사랑하고 일꾼으로 성장하길” 1992년부터 34년간 전북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이어져 온 전북애향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30일 전주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최인규 전북애향본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윤석정 전북애향장학재단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박춘원 전북은행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했다.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단은 장학증서 전달식이 지역의 소중한 인재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자, 장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품은 꿈이 전북의 내일을 밝히는 큰 빛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올해 장학생 선발에 총 51명이 접수한 가운데 학력, 인성, 봉사, 특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2명을 최종 선발했다. 재단은 이들 신규 장학생과 2026년 1학기 계속 장학생 40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재단 기금은 26억원 규모다. 윤석정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애향본부가 내년 50주년을 맞는 만큼 전북을 사랑하는 애향가족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며 “전북은행을 비롯한 도민과 기업인들의 도움으로 장학기금 26억원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젊은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청년들이 열심히 공부해 고향을 사랑하는 인재이자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전북은행의 장학금 기부식도 열렸다. 전북은행은 매년 1억원의 장학금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박춘원 은행장은 축사에서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매년 쉼 없이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북은행은 가장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1기 장학생 출신인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 이사장은 학생 시절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매년 400만원을 전북애향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제1기 장학생 출신으로서 오늘 장학생으로 선발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전북 각 시·군의 뜻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뜻깊은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인재를 기르는 일이 곧 전북의 미래를 기르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선발이 개인의 기쁨을 넘어 전북의 미래를 더욱 밝히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22명의 신규 장학생과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전북애향장학생으로 선정될 경우 매 학기 성적 B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매년 400만원,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생은 여러 분야에 걸쳐 선정됐다. 먼저 강다연 부안여자고(중앙대), 권지아 한별고(서울대), 김건휘 전북대사범대부설고(경희대), 김자경 김제여자고(우석대), 박시우 전주신흥고(서울대), 박주혁 우석대(원광대), 박태웅 군산고(한양대), 박현수 전일고(부산대), 백지헌 전주예술고(한국예술종합대), 소예린 전주중앙여고(국립군산대학교), 송재준 양현고(전북대), 오주영 군산고(고려대), 이도경 군산중앙고(한양대), 이아영 서영여자고(전주대), 이유겸 전주고(전북대), 이준우 전주신흥고(전북대), 이지호 전북제일고(전북대), 임형원 호남고(원광대), 장이건 군산고(전북대), 전현서 전주여고(원광대), 정하민 전주중앙여고(전북대), 진아란 전북외국어고(고려대) 학생 등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2021학년도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이진주 학생은 “전북 지역에서 받은 배려와 지원 덕분에 저는 흔들리지 않고 제 진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뜻을 잊지 않고 성실히 학업에 임하며, 장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받은 도움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생 대표 장이건 군산고등학교(전북대학교) 학생은 “전북애향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학업에 전념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며, 도민에게 감사하고 전북인의 긍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30 17:57

전북지역 아파트, 라돈 수치 기준치 초과…"숨 쉴 권리 위협"

전북지역 상당수 공동주택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벌 규정이 없어 관리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도민들이 폐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148Bq/㎥를 초과하는 라돈 농도가 다수 주거시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측정 지점에서는 192Bq/㎥에 달하는 수치도 보고됐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흡입 시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축적될 경우 인체 위해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관리 체계의 허점이다. 현행 제도는 라돈 측정 의무는 규정하고 있지만, 기준 초과 시 처벌 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건설사나 관리주체가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설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측정 방식 역시 논란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환기를 실시한 뒤 측정을 진행해 수치를 낮추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환기 전에는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환기 후 재측정에서는 정상 범위로 나타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측정 방식이 실제 거주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라돈은 밀폐 상태에서의 장기 노출이 핵심 위험 요인인데, 환기 후 수치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건강권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입주민들은 “기준 초과 자체가 문제인데 단순히 환기하면 괜찮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시 환경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도민의 일상 공간인 집이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위험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의회는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은 측정·공개·점검 체계를 구체화하고, 기준 초과 시 시설 개선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역시 ‘권고’ 수준에 그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제력이 없는 규제는 결국 형식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권고를 넘어 기준 초과 시 개선 의무와 제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환경 전문가는 “라돈은 조용히 축적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라며 “측정 방식의 표준화와 함께 처벌 규정까지 포함한 실질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규제를 넘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라돈 공포는 일시적 논란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0 16:59

[주간 증시전망] 전쟁여파로 국방수요 확대될 듯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61% 상승하며 5438.87포인트로 마감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타격 등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내놓으면서 23일 코스피지수는 6.49%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고 휴전 계획까지 전달했다고 밝히자 시장은 전쟁 공포에서 휴전 기대 쪽으로 무게가 빠르게 이동했다. 한주 내내 중동 변수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와 회피가 반복되는 방향성이 보였다.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가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구글이 모델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 사용량을 6배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면서 메모리 수요둔화 우려가 나왔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1조3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조670억원과 2조2169억원을 순매도했다. 우선 터보퀸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감소 우려는 과한 측면이 있다. 과거에도 메모리와 연산효율화 기술은 수요를 위축시키기 보다 총수요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했고, 딥시크 사례에서도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관련 주가 조정 있었으나, 이후 AI 개발과 설비투자는 확대되었다. 4월 1일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진행된다. 이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수급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출구 전략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공포 심리를 활용한 매수 기회이고 환율상승이 둔화되는 시점에 외국인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보인다.이 시기를 통해 반도체, 자동차, 증권, 지주, 2차 전지 같은 대형주와 주도주의 비중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고, 이란 전쟁 종식과 관계없이 전쟁의 여파로 국방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조정을 활용하여 전력기기, 방산 등의 인프라 관련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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