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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일본의 댐 사례-①물 관리 및 댐 정책

여름철 쏟아지는 장마와 태풍, 그리고 긴 건조기 등 일본이 갖고 있는 기상조건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산악지대가 많고 하천의 경사가 심해 댐 건설을 통한 물 관리의 필요성은 진즉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용수 확보와 홍수 방지 등의 목적으로 일본 전역에 2600여개가 넘는 댐이 건설돼 있다. 최근에는 노후된 댐의 해체가 진행되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서 댐은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본보는 용담댐 건설 10년을 맞아 지역과 상생하는 댐, 효율적인 댐 관리 방안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의 댐관리 정책과 실제 댐의 관리에 대한 취재를 해 다섯차례에 걸쳐 보도한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이 동행, 전문가로서 조언을 하고 도움을 줬다. 또 이효진씨가 일본 현지 취재 일정을 섭외하고 통역을 맡았다.▲댐을 찾아가는 멀고 험한 길일본에서 댐을 찾아가는 여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대부분 댐이 강의 상류에 설치돼 있어 기차를 타고 산을 넘고 터널을 지나기를 수시간 동안 해야 댐을 만날 수 있었다. 이처럼 댐이 상류에 집중된 것은 하천 등의 경사가 급해 중하류에 댐이 위치할 경우 홍수방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댐과 달리 일본의 댐은 홍수방지 목적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또 하천의 경사도가 커 비가 내리면 급류를 이루고 이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댐의 건설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으며, 상당수의 댐이 수력발전을 위해 쓰이고 있다.상당수 댐은 가파른 협곡의 양 옆 산을 이어 만들어졌다. 용수는 여름철 내리는 비와 초봄 산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보충되고 있다.댐이 상류지역에 위치하다보니 수몰민의 수도 많지 않고, 수몰에 따른 마찰도 비교적 큰 편이 아니었다. 1만2000여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은 용담댐과 달리 일본에서는 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이 적게는 수십명에 달하기도 했다. 또 상당수 댐이 하천의 상류, 산악지대에 위치하다보니 댐 상류에 사는 주민의 수가 적고 자연히 오염원 역시 적을 수밖에 없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을 이루고 있었다.또 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일본 댐의 건설기간은 최소 30년에서 많게는 100년이 넘게 걸린다는 점이다. 용담댐이 10여년 만에 건설된 것에 비하면 느려도 한참 느린 셈이다.이에 대해 일본의 댐 관계자들은 "주민에 대한 보상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후현에 있는 도쿠가와댐은 1955년에 계획돼 2008년에 완공됐다. 주민과 의견을 맞추는데 20년, 주민 각자의 의견을 조사해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20년, 댐을 건설하는데 10년이 걸렸다는 게 댐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본 전역에 2800여개의 댐일본 전역에는 2009년 3월말 현재 2679개의 댐이 건설돼 있고, 신규로 건설되는 댐 166개를 더하면 모두 2845개에 달한다. 댐의 목적별로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댐이 1652개로 가장 많고 홍수조절·농지방재 기능을 하는 댐이 860개, 발전용 댐 657개, 상수도용수 618개, 불특정용수·하천유지용수 555개, 공업용수 171개, 소류설용수 댐(눈을 녹이기 위한 댐) 7개, 레저용 댐 3개 등이다.댐의 저수량은 많지 않다. 용담댐 저수량이 8억1500만t인데 비해 일본 최대의 댐이라는 구로베댐의 저수량은 2억t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대부분의 댐이 수천t 정도에 머무는 등 일본의 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강의 흐름을 따라 작은 댐들이 잇따라 설치돼 있는 구조를 띄고 있다.일본의 댐 정책은 1997년을 기점으로 크게 바뀐다. 이 해 5월 제정된 하천법은 지역사회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천정비계획 제도를 개편하고, 갈수의 조정을 위한 법적 장치를 도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또 2000년 4월에는 기초자치단체인 시정촌이 1급 하천의 직할구간에 대해서도 생태계 보호 등의 하천환경 보전, 친수호안의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개정하면서 또 한 차례 변화를 겪게 된다.▲일본 댐의 과제일본의 댐은 대부분 건설한지 30~50년이 됐고 100년이 훨씬 넘은 댐들도 많다. 관리의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일본댐의 과제는 기존에 건설된 댐을 잘 활용하자는 것과 오래된 댐의 수명을 늘리자는 것이 대표적이다.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신규댐의 건설보다는 기존 댐의 활용 극대화가 주된 과제가 되는 것이다. 또 댐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댐과 홍수방지 등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댐 하류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하천유지용수를 적절하게 보내는 것 역시 고려할 사항이고, 댐 내부에 쌓이는 모래 등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당국은 정보공개를 원활하게 하고 댐이 안고 있는 문제와 과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는 방침이다.일본의 댐 관리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일본의) 댐은 홍수방지를 위한 기능이 가장 크지만 댐 건설로 인한 용수확보 등 긍정적 측면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수질보전과 강 하류의 용수 유지를 위한 노력도 관계기관과 협의 하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사가 급해 하천은 급류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일본 사람들에게 하천은 친숙한 공간이기보다는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곳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컸다. 일본의 댐관리사무소들은 댐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 뿐 아니라 하천이 안전하고 친숙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에도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홍보의 이면에는 댐의 건설로 하천이 안전한 곳으로 바뀌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 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댐 카드는 전국의 댐을 돌며 이를 모으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10.14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유병옥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유지관리팀 차장

"아중저수지 시설물의 안전한 유지관리를 위해 주민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농어촌공사가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만큼 저수지 시설물의 이용에 넓은 이해를 바랍니다"지난해 전주시의 위탁을 받아 '노송천 생태복원사업을 위한 아중저수지 보강사업'을 총괄 감독한 유병옥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유지관리팀 차장(51)은 "예를 들어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데 주변 상권의 상인들은 제방 바로 밑에 설치해주길 바랐지만 위생상 제방과 가까우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제방과 다소 떨어진 곳에 설치했다"면서 "지난해 공사과정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소음·분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게 봐주신 주민들에게 지면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노송천까지 별도의 관로를 설치해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파라피트(제방 높임 구조물)가 완벽하게 시공되는 등 기술적으로 모범을 보였다고 자부한다"는 유 차장은 "공사가 잘 마무리돼 노후화시설의 관리가 편리해졌고 수위 조절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주거지와 가까운 아중저수지를 주민들은 유원지화하길 바라고 있으나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살려야 한다"면서 "지역민 편익사업으로 공익을 추구해야 하는 농어촌공사의 업무를 믿고 좋은 시설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격려·지도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터널 신공법을 개발한 공학박사로 농어촌공사에 입사 후 설계·공사감리·개보수·저수지·경지정리 등 기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유차장은 "주민·농민들과 협력하고 상생함으로써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환경
  • 백기곤
  • 2010.10.12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5)전주 아중저수지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자리잡은 아중저수지(인교저수지)는 도심에 위치한 만큼 전주시민의 사랑을 한가득 받아오고 있다.신도시로 지정돼 지금처럼 개발되기 이전인 80년대까지는 전주권 초·중학생의 소풍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봄에는 제방에 핀 벚꽃을 바라보는 행락객이 줄을 잇고 있다.'저수지태공'들은 잠깐의 짬에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가끔 손맛을 '지대로'느끼게 해주는 월척이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린다.이제 아파트단지 옆에 위치해 있는 아중저수지는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작년에 설치된 산책로는 "아중저수지의 풍광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좋다"는 찬성론과 "저수지의 본래 모습을 망쳤다"는 반대론이 부딪치고 있다.아중저수지는 1952년 1월 1일 착공돼 1961년 10월 30일 완공됐다.유역면적 1015㏊, 만수면적 26.05㏊, 홍수면적 29.75㏊, 관개면적 188.4㏊, 수혜면적 284.8㏊이다.제당의 연장은 205m, 높이는 15.03m, 구조는 죤형필댐, 최대방류량은 1.31㎥/sec이다. 물넘이 형식은 측수로형, 언체 높이는 2.0m, 일류수심은 1m이다. 취수형식은 취수탑형이며 지름 2m, 높이 18.5m, 취수능력은 0.65㎥/sec이다. 방수로의 연장은 75.5m, 바닥평균폭은 10m이다.지난해 보강공사를 통해 총저수량이 138만8000㎥, 유효저수량은 137만6000㎥로 늘었다.▲ 노송천에 물 공급전주시는 2008년부터 구도심을 통과하는 노송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환경개선을 통한 도심속의 수변공간 제공 및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천년전주 혈맥잇기 '노송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노송천에 흐르는 물의 유량은 경관, 친수활동, 생태계 측면을 고려해 1일 6500㎥로 정해졌고 수원으로 아중저수지의 제방을 높여 40만톤의 용수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채택됐다.당시 소양천의 물을 활용하는 방안, 지하수 활용 방안, 지하수를 이용해 노송천 하구에서 재활용(순환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으나 비용·용수량 한계·환경적인 이유로 아중저수지를 활용키로 했다.2008년 11월 10일부터 작년 12월 10일까지 27억5000만원이 투입된 아중저수지 보강사업은 국비 70%, 전주시비 30%로 사업비가 구성됐어도 농어촌공사에서 공사 발주·감독 등의 업무를 대행했다.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가 수행한 공사 내역은 제방공사로 파라피트(제방 높임 구조물) 높이 1.2m·길이 187m, 사석보강 424㎡, 제방탄성포장 159m이다. 여수토공사로 용수량 확보를 위한 다단계전도GATE 1식(15m×1.2m×3연), 조작실 1식, 전기 1식이다. 취수탑 및 복통공사로 취수공 1곳, 복통단면보수, 관로연결 등이 이뤄졌고 준설공사로 12만1221㎥(아중지구 7만1221㎥, 노송천사업 5만㎥) 등이 이뤄졌다.▲ 산책로 700m 조성아중저수지는 시민에게 더욱 많이 찾아오는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수변테마파크 개발 계획이 수립단계다.전주시 동부지역에 물·자연·사람이 어우러질 수 있는 친수공간, 시민의 건강을 위한 개방된 휴식공간으로 수변테마파크의 모습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앞서 아중저수지에는 작년까지 300m의 합성목재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 산책로는 아중저수지의 풍광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산책로는 2012년까지 400m를 추가해 총 700m가 조성된다. 전주시는 이달에 설계를 발주하면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산책로 조성 등으로 아름다움을 가꿔가고 있는 아중저수지 옆 도로는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폭이 좁아 시내버스의 교차 주행이 어렵다. 또 좁은 길을 과속하는 차량이 적지 않아 운전자들이 아찔한 순간을 가끔 맛봐야 한다. 교통안전과 질서를 위한 당국의 정책이 아쉽다.▲ 주변의 관광지들아중저수지 옆에는 이름난 음식점이 적지 않다. 민물고기·새우 매운탕 등 저수지와 연관있는 음식은 물론 옻닭을 내놓은 유명 음식점들은 한번쯤 들러봐야 한다. '강추'다.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죽림리 산214-1번지 일원)에는 1976년에 조성된 10만 그루의 편백나무 숲이 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등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치유의 숲'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전주시가 도시의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원 29만6330㎡이다. 남자 1097명, 여자 1105명 등 2202명이 살고 있다. 건물은 708동(한옥 543, 비한옥 165)이다.전주공예품전시관, 이지원, 목우헌, 공예공방촌 지담, 전주전통한지원, 한방문화센터, 최명희 문학관, 전통술박물관, 한옥생활체험관, 전주전통문화센터 등 전통문화시설이 있다.매주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공예품 전시판매,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및 체험학교가 운영되고 있다.외국인대학생 학점이수제, 원어민교사 한국문화체험, 주한미군 한국 전통체험, 다문화가정 한국문화이해, 재외동포 한국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 환경
  • 백기곤
  • 2010.10.12 23:02

[신문속의 신문 jjan] 한승우 녹색연합 사무국장

-전북녹색연합이 창립하게 된 계기는?▲우리 삶터인 도내에서도 갯벌매립과 산림파괴,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수천년 보존되어 왔던 자연유산이 파괴되어 왔다. 특히, 전북은 한국사회에서 개발소외감, 문화적 박탈감, 역사적인 핍박과 고통 속에 한(限)이 맺혀 있다 보니 개발이데올로기에 젖어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던 자연자원을 천혜의 축복으로 여기고 자부심을 갖는다면 미래사회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뜻 맞는 사람들과 전북사회를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창립하게 됐다.-왜 녹색연합인가? 단체의 성격은 무엇이며 추구하는 지향점은?▲녹색연합은 전국 시도단위에 16개의 조직을 갖추고 있는 메이저급 환경단체다. 전북지역도 생태적인 삶을 실천하는 '녹색운동'과, 생물종다양성을 존중하고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인정하는 '생명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때가 왔다. 따라서 전북지역을 녹색생명사회로 전환해 나가는데 앞장서 나아갈 계획이다.-일반 환경운동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인식을 공유하면서 대안과 함께 도민들 가슴속에 감동을 주는 녹색운동,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생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農)적 가치를 회복하여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전북지역이 한국사회의 좋은 모델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친환경적 삶의 방식을 도민들 스스로 깨우치고 실천하며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10.12 23:02

[신문속의 신문 jjan] 생태환경도시를 꿈꾸는 '전북녹색연합'

경기전에서 나무이야기를 주제로 생태문화해설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 생태문화해설은 매주 화 목 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해하며 살기 좋은 도내 자연환경을 함께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다. 경기전에 있는 나무숲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익히고 도민들 가슴속 깊이 환경의식을 심어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경기전(사적 제339호)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 즉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임진왜란 때 다른 지역의 태조어진은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곳은 경기전이 유일하다. 경기전에 들어서면 태조어진과 더불어 시원한 그늘과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선물해 주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 다양한 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예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아왔음을 알려주기 위해 "경기전 나무이야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언제나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경기전의 나무들을 통해 선조들의 자연관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2009년 2월 창립한 전북녹색연합은 전북지역의 다양한 환경현안에 대응하면서도, 도민들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운동을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 2년간 천혜의 자연생태계와 농업중심의 생산기반을 간직한 전북지역을 자연생태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전북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호남정맥'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조사, 정책제안, 산림보호 및 복원활동들을 펼쳐가고 있다.'호남정맥'이란, 우리나라의 고유한 지리개념에 입각한 전라북도 산줄기의 뼈대를 말한다. 장수의 영취산부터 시작하여 진안 무주 완주 임실 전주 정읍 등을 두루 걸치며 전북의 강과 바다, 들과 평야를 품어 안고 있는 분수령(分水嶺)산줄기다. '호남정맥'을 근간으로 하여 펼쳐진 전북의 환경생태를 올바로 인식하고, 그 천혜의 자원에 대한 보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전북녹색연합의 핵심사업이 되었단다. 벌써 16차에 걸친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 호남정맥 탐사를 함께했던 전북녹색연합 이세우 상임대표는 "전북의 자연생태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전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아름답고 건강한 전북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이고 대안적인 환경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전북녹색연합은 이외에도, 전북지역 어린이를 위한 '청개구리생태교실', 모악산살리기운동, 모악산식물도감 발간, 에코맘 학부모교실, 전주천과 삼천 생태조사, 4대강공사 저지활동 등 생활 속 실천활동과 연대활동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민들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회원행사 및 후원행사도 준비하고 있어 관심있는 도민들의 애정 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063-282-0117)

  • 환경
  • 전북일보
  • 2010.10.12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4)익산 금마저수지

국내에는 한반도 모양을 닮은 지형들이 여러곳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는 강원도 영월의 선암마을이 꼽힌다. 그렇다면 한반도 모양을 닮은 장소를 보기 위해 강원도까지 가야 하나? 아니다. 도내에서도 우리나라 국토의 축소된 지형을 만나 볼 수 있다.미륵산 정상을 향해 오르던 중 숨이 가빠올 무렵 시야에 들어오는 금마저수지가 바로 그곳이다. 금마저수지는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고 해 '지도연못'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이지만 처음부터 한반도 지형을 고려하고 만들어진 곳은 아니다. 안정적인 농사를 위해 둑을 세우고 물을 가두고 나니 한반도 지형이 생겨났다.금마저수지는 현재 그동안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주요 역할에서 벗어나 이를 활용한 농어촌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금마면 일대 200ha 옥토에 생명수 공급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있는 금마저수지는 1940년 착공해 1941년 준공됐다. 익산지역의 경우 지형적으로 평야지역이 많다 보니 대부분 저수지의 저수량이 그리 크지 않다. 금마저수지의 총 저수용량은 93만 8000㎥로, 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관리하는 26개 저수지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편이다.물을 가두기 위한 둑의 높이는 13m이며, 제방의 길이는 142m로 흙으로 만든 토언제다.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담수하지는 못하지만 미륵산을 발원지로 해 안정적으로 용수가 공급돼 1년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다. 또 주변에 축사나 공장 등 오염원이 전혀 없어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한다.이렇게 담수된 금마저수지의 물은 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익산시 덕기동 일부, 춘포면 창평리 일부 지역의 229.1ha의 옥토에 생명수를 공급한다. 저수지 축조 이후 농민들은 이 물로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그러나 금마저수지에도 숨겨진 아픈 역사가 있다.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관계자는 "금마저수지는 군산의 옥구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저수지가 축조됐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빼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 익산 랜드 마크로금마저수지는 익산시내에서 8km 남짓 떨어져 있다.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어서 특별한 휴식처가 없는 익산지역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인근에 선화공주와 서동왕자의 조각상을 비롯한 98점의 조각들이 전시돼 있는 서동공원이 있어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조각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금마저수지의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선화공주와 서동왕자의 아름다운 사랑 얘기에 빠져 자전거하이킹과 산책을 즐기면서 연인·가족 간의 사랑을 키울 수 있다.특히 최근부터는 익산시와 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공동으로 금마저수지 인근을 농촌테마공원으로 가꾸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익산지역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익산시와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지난 9월 '서동마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용역을 발주했다. 양 기관은 2013년까지 금마면 신용리 일원 7만 8160㎡ 부지에 모두 97억 8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남의 장, 생태주차장, 태양광발전시설을 비롯한 마 체험관과 잔디광장, 마 전시장 등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또 서동선화 이야기동산과 사계화원, 유실수원, 마소공원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황토펜션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서동마를 특산품화 하고, 서동마 인지도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주변에 가볼만한 곳금마저수지 주변에는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미륵사지터이다. 백제무왕의 광활한 꿈과 섬세한 예술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11호로 지정돼 있다. 지난 1997년 개관된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 가면 이 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이와 함께 금마면 서고도리에는 사적 제92호인 익산토성이 자리하고 있다. 성의 둘레는 모두 660m다. 삼국사기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삼국통일후 고구려 왕족 안승을 보덕국 왕에 봉하는 과정에서 건립됐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금마저수지의 발원지이기도 한 미륵산도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기에 적당한 곳이다.높이 430m의 미륵산의 원래 이름은 용화산이었으나 미륵사가 지어진 후부터 미륵산이라고 불렸다. 또 봉우리가 사자의 형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봉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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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10.11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안정적 농업환경지키기 최선"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특히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은 농민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농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농어촌공사 익산지사 유지관리팀 유상옥 차장(54). 올해로 농어촌공사에 입사한지 34년째인 그는 익산지사 관내 26개 저수지의 물 관리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그에게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였다. 1년 동안 1200mm의 비가 오던 것이 올해의 경우 9월말 현재 1500mm가 넘는 비가 왔다. 익산지사 관내는 평야지역이 많고 저수지들 대부분이 소규모여서 한꺼번에 20mm 이상의 비가 오면 비상근무에 들어가야 한다.때문에 올해 다른 해보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유 차장은 여름철 내내 매일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유 차장은 "저와 직원들이 고생을 한 덕분에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잘된 일 아니냐"고 했다.그는 "앞으로 농어촌공사에서 일할 날이 5년 정도 남았다"면서 "소중한 자원인 물이 함부로 사용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용돼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물 관리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10.10.11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멸종 위기 부안종개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동식물이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그 지역의 생태계 회복의 개척자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상징적 표현으로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해외로 반출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동식물도 있다. 환경부는 생물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동식물을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1137종에 달하고 있다.부안군 변산반도를 흐르는 백천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어종이 있다. 분포지가 좁아서 멸종위기에 놓인 부안종개다. 환경부 보호대상종 지정을 받고 있는 부안종개는 깃대종이기도 하고,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미꾸리과에 속하는 소형동물로 통상적으로 몸길이가 6~7cm로 작은 물고기인 부안종개는 1987년 전북대 김익수 교수팀에 의해 처음 발견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1996년 부안댐이 건설되면서 서식지가 사라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환경부는 1998년 부안종개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으나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됐다.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의 특별한 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보호종에서 제외됨에 따라 부안종개는 지속적으로 멸종 위험에 놓여 있다. 댐의 건설로 인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한국 고유종의 서식에 지대한 역할을 미친 것이다.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사무소는 최근 부안종개 보호와 복원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생물다양성연구소에서 증식한 부안종개 치어 7000여 마리를 지난해 10월 방류하는 등 2년째 치어 방류를 진행하고 있다.부안댐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부안종개 역시 용담댐 인근에 기대살고 있는 감돌고기가 닮은 꼴이다. 둘 다 댐의 건설로 바뀐 환경 속에서 멸종 위협에 놓여 있고,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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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10.07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6)국내 앞선 사례③-부안댐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부안댐은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 내 다목적댐이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댐 아래 위치한 공원과 물문화원 등에 힘입어 부안댐은 상수원의 역할 뿐 아니라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의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몰릴 정도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댐 건설 15년이 지난 지금 주변 환경의 변화와 수몰민 등이 있었지만 부안댐은 이제 지역과 더불어 상생을 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몰민 위로위해 망향탑 건설서해안의 개발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 및 산업화, 도시화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했다. 급증하는 용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안군 변산면 중례리 일대에 세워진 다목점댐이 부안댐이다. 부안댐은 1990년 2월에 착공해 1996년 12월에 완공됐다. 높이 50m, 길이 282m, 유역면적 59㎢, 체적 614t, 계획방류량 664㎥/sec, 유효저수용량 3600만㎥의 부안댐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모두 620억원이었다.국내에서 댐의 건설은 필연적으로 수몰민과 망향의 한을 낳기 마련이다. 부안댐의 건설로 수몰민 86가구 269명이 정든 고향을 떠났다. 댐 규모에 비해 비교적 수몰민 수는 적지만 이들이 갖게 된 망향의 한은 다른 수몰민들과 다를 바 없다.이에 부안군은 지난 1995년 7월 수몰지구 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댐 왼쪽 산 정상에 망향탑을 건설했다. 이제는 부안댐과 함께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된 망향탑에는 "댐이 생기기전 이곳은 군막동과 석문동을 거쳐 중계로 신작로가 이어졌고 버스가 다녔으며 학교가 있고 우리들의 집과 논밭이 있었으며 석양에 소를 몰고 산나물을 캐던 우리들의 쌈터였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수몰민들은 지금도 매주 한차례 망향탑을 찾아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있다.댐의 건설은 수몰민 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안과 고창지역의 상수원이 되는 부안댐의 수질보호를 위해 부안군은 2000년 2월 댐 주변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댐과 인접한 변산면 상서면 진서면 일부 지역에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축 방목과 축사신축 야영 주택증축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지만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 주변 관광지 많아 관광객 몰려부안댐에 오르는 길에 만나는 벼락폭포와 인근에 위치한 변산온천 채석강 적벽강 변산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지는 부안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지난해 3월 여기에 물과 지역을 주제로 한 새로운 볼거리가 덧붙여졌다. 부안댐 인근에 물문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세계 물의날을 맞아 개관한 물문화관은 물과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채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부안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한 물문화관은 2007년 10월 착공 41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 975㎡ 규모에 3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추었다.제1전시실(물의 정체), 제2전시실(생명의 부안댐), 제3전시실(부안의 삶과 문화)로 꾸며진 물문화관은 지역 물 역사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영상실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안댐 역사와 물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부안댐은 상수원 공급지에 그치지 않고 물문화관, 분수대, 작은 폭포, 잔디광장, 전망데크 등을 갖춰 다른 지역의 다목적댐과 차별화되고 있다. 아울러 댐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미선나무·호랑가시나무·꽝꽝나무·후박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긴몰개·부안종개·눈동자개·얼룩동사리 등 고유어종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 환경
  • 임상훈
  • 2010.10.0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최병헌 농어촌公 고창지사 유지관리팀장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한 명이 여러 사람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농사짓는데 차질이 없도록 원활하게 물을 공급한다는 보람이 큽니다"농어촌공사 고창지사 최병현 유지관리팀장(57)은 "고창지사의 경우 현장근무형태인 지소가 없어 지사에서 현장업무와 내근업무를 모두 처리해야 한다"면서 "일이 많을 수 밖에 없어 14명의 직원들이 무척 바쁘다"고 소개했다.33개의 저수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그는 "해안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으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다"며 "시간당 30mm가 넘는 호우 때는 24시간 비상근무를 해야되는데 올해 10여 차례 비상근무로 긴장속에 일해야 했다"고 설명했다."농민들에게 물을 흘려보낼 계획과 물을 차단하는 일정 등을 최대한 많이 홍보, 편리하게 농사를 짓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창지역의 농지중 70%를 고창군청에서 관리하고 30%만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지만 구분없이 군청과 원활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농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으로도 물 관리는 물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해 농업과 농어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는 최 팀장은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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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0.04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3)고창 노동저수지

고인돌과 풍천장어 그리고 복분자, 세가지 상징은 고창군을 대표하고 있다.물론 이 세가지 외에도 수박, 모양성, 청보리밭, 선운산, 판소리박물관, 전봉준 생가 등 갖가지 특산물과 수많은 명소들이 있어 문화관광의 고장, 고창은 살면서 꼭 들러봐야할 곳중의 하나이다. 아니 들러보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과 특산물의 뛰어남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손해를 보게 된다.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명성을 얻고 있는 선운사 동백꽃, 심원면 하전 갯벌 체험마을 등은 아직 덜 알려진 고창의 매력이다.고창군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양성 밑에는 노동저수지가 있다.▲주민들에게 풍광 선사노동저수지는 고창군 고창읍 노동리에 있다. 1952~1956년 당시 953만2000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됐다.제당은 죤형(휠댐)으로 높이 20.60m, 길이 224m이다.유역면적은 500㏊, 수혜면적은 250㏊이며 총저수량(유효저수량) 124만7000㎥이다. EL(표고 기준) 만수위는 96.8m, 홍수위는 97.6m, 사수위(물에 잠기는 부분) 84.0m, 제정고(댐의 높이) 99.0m이다.물의 관리수위는 하절기 14.0m, 동절기 13.0m이다.노동저수지는 읍내에 있어 읍민들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유비무환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잘 가꾸고 다듬어진 모양성을 산책하다보면 노동저수지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노동저수지는 그리 크지 않지만 만들어진 후 54년이 지나 주위의 환경과 잘 어울리고 있다. 또 낚시꾼들이 자주 찾아 낚시를 즐기는 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읍 소재지 주변이라는 노동저수지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노동저수지는 30여년전 TV문학관 '완장'이 촬영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TV문학관 완장 촬영소설가 윤흥길은 김제 백산저수지를 무대로 완장을 썼다. 그러나 완장의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으로 드라마제작진들은 노동저수지를 선택했다.탤런트 이대근이 양어장 관리인 '임종술'역으로 열연했다. 주인공 이대근이 비닐 완장을 요란하게 만들어 차고 뒷짐 진 채 헛기침하며 둑을 거니는 뒷모습이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졸부 최사장은 동네 논두렁 깡패 종술에게 양어장 관리를 맡기고 감시원 완장을 채워준다.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가 새겨진 감시원 완장, 그 서푼짜리 권력을 얻어 찬 종술은 낚시질 하러 저수지에 온 도시의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 부자를 폭행하기도 한다.종술은 심지어 자신을 고용한 최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양어장 안에서는 완장이 왕이다"라며 낚시질을 못하게 하고 결국 관리인 자리에서 해고된다. 해고됐음에도 종술은 여전히 '완장'으로 행세하면서 온갖 말썽을 일으키고 극심한 가뭄 때문에 저수지의 수문을 열겠다는 수리조합 직원도 폭행하고 경찰과도 충돌한다.권력의 무상함을 해프닝과 인간군상의 이야기로 그려낸 소설 완장은 권력의식의 실체와 그 탄생, 소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역사 문화 관광지고창음성(모양성·牟陽城)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이 성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5858㎡ (5만172평)로 동·서·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雉城)을 비롯 성밖의 해자(垓字)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축성 당시에는 동헌과 객사 등 22동의 관아건물이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된 것을 1976년부터 성곽과 건물 14동을 복원·정비했다.세계문화유산 고인돌은 고창읍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도산마을과 여기서 북쪽 약 1.2km떨어진 곳에 죽림리 매산마을에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이 일대에는 북방식인 탁자형 고인돌 3기, 남방식인 바둑판형 250기, 지상 석곽형 45기 등 무려 447기의 고인돌이 다채롭게 분포하고 있다.평범해 보이는 논밭 한가운데,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드문드문 박혀있는 커다란 돌들.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그 풍경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상상력이다. 선사시대의 부족들이 그들의 족장을 추모하며 그 거대한 돌을 옮겨 세우고 있다고 잠시 상상해보자. 그 엄숙함과 그 땀방울을. 그렇게 신성한 역사의 현장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져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어쩐지 신비롭고 경건한 기분이 들 것이다.고창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은 30만여평이다. 광활한 면적에 봄에는 완만한 구릉지대에 펼쳐진 청보리밭으로, 가을에는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하얀 메밀꽃밭으로 유명하다. 학원농장의 청보리가 가장 푸르고 파란 이삭을 틔워내는 시기는 여름이 들어선다는 입하 전후이며, 메밀꽃은 9월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9월말까지 이어진다.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은 10Km의 해안선과 접하여 1200여㏊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다. 연간 4000톤의 바지락을 채취,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로 선정됐다.경운기를 이용한 갯벌택시타기, 바지락 캐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바닷가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서 가져갈 수도 있고, 여러 바닷가 생물들을 잡아서 가져갈 수 있게 해줘 가족단위 체험지로 그만이다.체험장 내부에는 식당, 컴퓨터실(PC실), 샤워장, 매점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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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0.04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5)국내 앞선 사례-②안동댐

안동 다목적댐은 낙동강 유역의 수자원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1년에 착공해 1976년에 건설됐다. 높이 83m, 길이 612m, 체적 401만㎥, 저수용량 12억4800만㎥에 달하는 중앙차수벽형 사력댐으로 시설용량 9만㎾의 국내최초 양수겸용 발전소를 갖추고 있다.낙동강 하구로부터 약 340㎞상류에 있으며, 경남 안동군 와룡면과 안동시 성곡동을 연결하여 낙동강의 본류를 가로막고 있다. 낙동강은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는 하천 바닥 경사가 국내 주요 하천 중 가장 완만한 편에 속해 강 양 옆으로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는 반면 홍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안동댐의 건설로 잦은 홍수와 가뭄의 피해는 줄어들었다. 또 하구로 유입하는 바닷물을 막아 유역 내의 주요도시와 농촌에 연간 9억 2,600만t에 이르는 공업용수와 관개용수 등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력을 생산하는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경남지역 산업성장의 밑거름낙동강 최초의 댐인 안동댐은 포항·구미·창원·울산·마산 등 낙동강 중·하류지역에 집중된 대규모 공단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필요성에 의해 건설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년대 국비 326억5900만원, 아시아개발은행(ADB) 차관 등 외자 1715만 달러 등 모두 436억100만원을 들인 대규모 공사로 안동댐은 탄생했다.안동댐은 지난 30여년간 매년 평균 9억2600만t의 물을 하류로 방류했고 이 중 4억5000만t은 중하류 지역 공단의 생활·공업용수로 공급됐다. 또 준공 뒤 지금까지 330만㎿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해 산업공단 등에 공급해 왔다. 그만큼 안동댐은 경남지역의 중화학공업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뿐만 아니라 장마철 낙동강 홍수피해 예방과 갈수기 하천 유지수 방류에 따른 낙동강 수질개선도 안동댐의 성과다. 거대한 태풍이 닥쳤을 때 안동댐이 없었더라면 하류지역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는 게 안동댐관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하천 유지수 방류는 쏟아져 나오는 생활 오·폐수를 희석시켜 낙동강 자정작용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환경친화적 노력...소생물 서식공간 조성안동댐은 환경친화적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휴식공간조성과 소생물서식공간을 조성했다.안동댐 자연생태 시민공원은 방문객이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전달하고자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생태연못, 자연계류, 조각물 전시공간, 수변 전망공간 등의 학습, 체험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댐 유휴지의 분출수를 활용해 생태연못과 자연 계류등의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했고, 자연생태관찰 및 수변공간의 이용 시 공간별, 계절별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동댐 정상지역에서 발생한 빗물을 활용해 인공폭포수로 사용함으로써 주변경관을 향상시켰고 폭포아래 자연스럽게 형성된 연못은 소생물권 서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30여년 세월에 이주단지도 쇠락안동댐이 축조되면서 물에 잠긴 땅은 51.5㎢다. 이로인한 수몰민은 안동군 6개 면 34개 마을에 걸쳐 3212가구 2만597명에 이르렀다.수몰민 중 600여 가구 2000여명은 안동시 도산면의 서부이주단지에 터를 잡았다. 또 600여명의 수몰민은 자체적으로 안동시 예안면 정산리에 이주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3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 이주단지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서부이주단지의 경우 현재 200여가구 500여명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정산리 이주단지 역시 절반 수준인 300여명으로 이주민이 줄었다. 이처럼 이주단지가 한 세대를 버티지 못하고 몰락한 것은 70년대 당시 적은 이주보상금 탓이기도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논밭 등 안정적인 생계수단을 확보할 수 없었던 탓이 크다. 현재 서부이주단지에 남아있는 수몰민들은 대부분 영세농이거나 인근지역에 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용담댐 수몰 이주민들에게도 똑같이 발견되고 있다. 보상금으로 이주단지에 땅을 사고 집을 지었지만 논밭 등을 장만할 만큼의 여유는 없었던 수몰민들은 지난 10년도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물과 지역의 문화·역사 선보여안동댐 하류에 2003년 개통돼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인 월영교 바로 옆에는 2007년 5월에 문을 연 안동 물문화관이 있다.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2층 건물 속에는 물과 댐, 자연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댐 건설로 생긴 안동호를 옮겨놓은 듯한 '안동호 속으로'라는 전시물에서는 안동호 속으로 들어간 듯한 체험으로 유리바닥을 통해 안동호에 서식하는 각종 물고기모형을 볼 수 있다. 또 안동호 주변의 철새를 학습할 수 있는 사이버철새조명대가 마련돼 있어 철새들의 이동 등 철새에 관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철새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물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도 있어 수몰 이주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느낄 수 있으며, 물과 안동의 유래,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 난이 일어났을 때 피난했던 곳으로 유명한 영호루 모형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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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9.30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김대영 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장

"저희 무진장지사 관할에서 진행되고 있는 둑 높이기 사업은 모두 10개입니다. 진안지역 저수지가 3개(황금, 노촌, 신반월)이고, 무주가 2개(공정, 괴목), 장수가 5개(천천, 지소, 대곡, 장남, 용림)입니다. 이 사업에 모두 1963억원이 투입돼 2012년까지 완공될 예정인데, 올들어 대부분 착공됐습니다"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 김대영 지사장은 요즘 관할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관할 구역이 장수와 진안, 무주 등 3개 군에 걸친 산악지역이어서 오고 가는 출장 거리도 만만찮지만, 현장 확인과 민원 해소는 그의 몫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수량이 부쩍 불어나는 저수지 관리도 비상이다.진안 황금저수지와 장수 천천, 대곡, 지소저수지 그리고 무주 괴목과 공정저수지가 올해 착공됐고, 진안 신반월저수지는 10월까지 착공 예정이다. 진안 노촌과 장수 장남, 용림저수지는 내년까지 착공된다.김 지사장은 "저희 지사 관내 10개 저수지의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둑 높이가 3∼11m까지 높아지고, 추가 저수량이 3000만톤이 넘습니다. 진안 황금저수지의 경우 37.5m 높이의 제당을 새로 쌓는 대단위 공사입니다. 이 정도 규모가 되면 동부산악지역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갈수기 하천 유지량 증대로 하천 생태계 보전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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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9.28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2)장수 양악호(지소저수지)

남과 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의 장수군은 북으로 무주군, 남으로 남원시에 접해 있다. 이 길쭉하게 선 현상의 장수군이 넘어지지 않도록 꼿꼿하게 세워주는 것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전라북도와 경상도가 경계를 이루는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수군의 동편을 지탱해 주고 있다. 북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5미터)에서 백암봉(1503미터), 무룡산(1492미터),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의 최고봉(1507미터), 육십령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까지 한없이 뻗어내려가는 백두대간.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 위치한 양악호는 남덕유산과 삿갓봉,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토옥동계곡 바로 아래에 있다. 남덕유산 깊은 골짜기 곳곳에서 한없이 흘러내리는 토옥동계곡물을 공급받아 저장한 뒤 농업용수로 내려보내는 산골마을의 생명수다.▲양악호장수군 계북면 양악리 산골마을은 물이 부족해 농사짓기가 힘들었다. 워낙 산골인데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잡아둘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한국농어촌공사가 1985년 11월 착공해 6년간의 공사를 거쳐 1991년 12월30일 준공한 양악호는 산골마을인 장수군 계북면 일원 333ha의 한해 상습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 식량증산 및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역 현실에 비춰 너무 늦은 감이 있는 저수지 축조였다.양악호는 남덕유산이 커다란 치맛자락을 흘려놓으면서 만들어진 토옥동계곡 하단부에 있다. 연장 257m, 높이 44.3m 규모의 제당이 계곡을 가로질러 시설됐고, 제당 상부에 저수량 622만 7000톤 규모의 엄청난 저수지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이 저수지 물은 양악리 일대 333㏊에 풍성한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 이 지역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농사를 망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최근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자원 확보, 재해예방, 갈수기 하천유지량 증대를 통한 하천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양악호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현 제당의 높이를 5m 더 높이고(49m), 제당 길이도 285m로 늘리는 이 공사가 2012년 준공되면 양악호는 102만㎥의 저수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건재 정인승 선생덕유산 아래에 자리잡은 양악호 주변에는 문화관광자원이 풍성하다. 장수군 계북면 소재지를 거쳐 무주 안성쪽으로 진행하다 계북면 양악리 토옥동삼거리에서 우회전에 덕유산 자락으로 향하다보면 건재 정인승(1897∼1986) 선생 기념관이 있다.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서 태어난 건재는 1935년 한글학회 이사가 되면서 '큰사전' 편찬업무를 주재했다.1961년부터 전북대학교 총장, 1963년부터 건국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로 일한 건재 선생은 평생 나랏말, 나랏글의 중요함을 설파했으며, '큰사전''새한글사전''소사전' 등을 펴낸 인물이다.건재 정인승 선생상 뒷편에는 이런 선생의 말이 새겨져 있다.'말과 글을 그대로 지니고 지켜가고 있는 민족은, 비록 남의 민족 밑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지언정 언젠가는 독립이 되어 제 나라를 세울 수가 있되, 말과 글을 잃게 되면 그 나라 그 민족은 영영 사라지고 만다'▲토옥동 계곡건재 정인승 기념관에서 덕유산을 향해 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에 펼쳐진 거대한 호수 양악호가 나온다. 양악호 바로 위가 토옥동 계곡이다. 남덕유산 아래 거대한 골짜기인 토옥동계곡은 웅장하고 수려한 계곡으로, 고산식물의 채집 연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다.주변에는 축탑 연대가 확실치 않은 심상사라는 절에 세워졌던 5층 석탑 양악탑(지방유형 문화재 제21호·현재는 4층만 남아 있음), 의병대장 문태서, 박춘실 전적비 등이 자리잡고 있다.토옥동계곡 입구에는 토옥동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온 맑은 물 속에서 양식하는 송어와 산천어가 관광객을 반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비경은 소중한 대자연의 선물이다.남덕유산의 산상에는 참샘이 있는데,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갑다. 대전∼진주를 잇는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등산객들은 백두대간길인 육십령에서 할미봉, 서봉, 삿갓봉, 동엽령, 백암봉, 신풍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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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9.28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3) 하천 생태계④ - 하구역 식생 변화

원래 동진강 하구역은 넓은 염습지가 펼쳐져 있어 생태계는 물론, 경관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이 곳의 염습지는 조수의 횟수와 침수시간에 따라 시공간적으로 다양한 염습지 동식물들이 서식했던 곳이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공 이전 동진강 하구역 일대는 주기적으로 해수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염습지 식생의 유형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적인 염습지였다.동진강 하구역은 침수시간의 영향, 토양 함수량, 염분 농도 등의 차이에 의하여 염습지 식생의 다양성이 높았던 곳이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발생, 염습지 식생에서 기수습지와 육상습지 식생의 유형으로 천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예전 동진강 하구역 일대는 지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편평하여 조간대가 넓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해수의 영향에 따른 식생대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였다.지형이 낮고 조수의 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저위 염습지에서는 칠면초가 순군락을 형성하였으며, 수로 부근과 토양 수분함량이 높은 곳에서는 갈대, 천일사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또 중위 염습지에서는 갯개미취가 우점하는 곳이 많았으나 칠면초 분포 지역도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갯개미취-칠면초 혼생 식생의 유형을 보이고 있었다.염습지내에서도 조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제방 주변 및 육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나문재, 모새달, 갈대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갯잔디, 천일사초, 갈대, 새섬매자기 등은 집중반상형(Patch형)으로 중고위 염습지 등에서 소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가는갯능쟁이, 갯개미취, 나문재, 모새달은 띠모양의 군락구조를 나타내고 있었다.그러나 2006년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공 이후 1년이 지난 2007년 조사 결과, 동진강 하구역 염습지 식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염습지 육화현상에 따른 육상식물의 침투로 나타났다.원래 갯벌지역이었던 곳은 칠면초가 침입하여 군락을 이루었으며, 나문재, 갯개미취, 가는갯능쟁이, 갯잔디, 천일사초, 사데풀, 퉁퉁마디, 비쑥 등의 다양한 식물과 갯벌 수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갈대 군락이 빠르게 분포역을 늘려갔다.또한 조수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은 갯벌로서 식생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방조제 완공 후 염습지 염분농도 등과 관련된 토양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염습지내 식생형성 및 변화가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방조제 완공 2년째인 2008년도 이후 염습지 식생의 가장 큰 변화는 육상식물의 빠른 침투 및 이입으로 인하여 동진강 하구역 여러 곳에서 염생식물의 쇠퇴와 육상식물 중 천이초기 식물과 귀화식물의 분포역이 확장됐다는 점이다.특히 동진강 하구역의 김제 광활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귀화식물인 빗자루국화가 강하게 우점하게 되었으며 하구역 곳곳에서 망초, 개망초, 소리쟁이, 방가지똥 등 외래종이 분포하게 됐다.방조제 완공 이후 현재까지 동진강 하구역의 식생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역중 한 곳이 동진대교 일대의 염습지다. 방조제 완공 이전과 완공 직후인 2006~2007년도의 경우 이 곳 염습지내에 분포하는 염생식물의 종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특정 염생식물의 개체군 크기의 변화는 매우 컸다.2003년에는 갈대, 칠면초, 비쑥, 갯잔디 등이 고르게 분포하였으며, 갯개미취의 경우 예전에는 군락의 구성종으로서 나타났으나 2007년에는 갈대, 칠면초와 함께 이 곳의 주요 종으로 자리잡으면서 갯개미취 분포역이 크게 확장됐다.2007~2008년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갈대군락은 이후 모새달군락과 돌콩-갯조풀-강아지풀-갈대-천일사초의 혼생군락으로 천이가 진행되었다. 또 2007~2008년 칠면초 분포역 내에 소규모 집중반상형으로 분포하던 갈대군락, 갯개미취군락은 현재 갈대, 갯개미취, 빗자루국화, 사데풀 등으로 천이가 진행되면서 매우 큰 식생변화가 일어났다.특히 방조제 완공 이전 식생이 형성되지 않았던 갯벌지역에는 방조제 완공 이후 기수지역의 우점종인 갈대, 새섬매자기, 돌피 등이 분포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염습지의 염도 변화가 식생의 구성종 변화를 유도한 셈이다.과거 동진강 하구역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를 연결해 주는 완충지역으로서 생물학적 상호작용이 복잡하게 얽힌 독특한 염습지 생태계를 이룬 곳이었다.그러나 현재의 동진강 하구역은 염습지로서의 역할을 접고 수많은 육상식물과 외래종들에 둘러싸여 서서히 풍요로웠던 염습지로서의 흔적을 지워가고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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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9.2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1)군산 옥구저수지

드넓은 평야지역에 저수지를 만든다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기술의 발달로 중장비를 대거 투입한다면 예전보다 작업은 분명 쉬울 것이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순수하게 인력으로만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물을 담수하는 저수지 그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군산에 있는 옥구저수지다. 처음 옥구저수지를 찾는 이들은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장관을 바라보며 '착각(?)'에 빠지기 쉽다. '어~ 여기가 바다인가'라는 물음이 그것이다.일제강점기 사람들의 노역으로 축조되면서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옥구저수지. 현재는 군산지역의 드넓은 옥토를 촉촉히 적시며 농민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군산지역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아픔의 역사 담겨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옥구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1년 공사를 시작해 3년 뒤인 1923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옥구저수지는 토언제(제방을 흙으로 축조해 만든 저수지)다. 이 저수지 건설을 위해 군산 지역은 물론이고 김제와 부안 지역 사람들까지 동원됐다고 한다. 옥구저수지의 제방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4m다. 하지만 4m 높이 제방의 길이가 6.1km에 달한다.이 저수지 건설을 위해 수천, 수만의 인력이 동원됐을 것이라는 게 현재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산지역 옥토를 적시고, 산업용수로 그 무한한 활용가치를 갖추기 위해 수많은 선조들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옥구저수지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선조들의 힘으로 저수지가 만들어졌지만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은 옥구저수지의 물을 단 한 방울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옥구저수지에 물 감시소를 세우고 철저하게 조선인들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이정주 유지관리팀장은 "당시 이 같은 규모의 저수지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면서도 "당시 군산지역에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식량을 일본으로 빼돌리기 위해 저수지를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00ha 농경지에 생명수 공급옥구저수지는 현재의 명칭이 만들어지기 이전 마산방죽이라 불렸다. 옥구저수지는 산간지역에 많이 건설되는 담수호와 달리 양수저수지다.내리는 빗물을 저수하거나 대간선을 통해 흐르는 물을 퍼 올려 현재의 수위를 유지한다. 지리적 특성상 농어촌공사 군산지사가 관리하는 25개 저수지 중 100만t 이상의 저수량을 가진 5개 저수지가 모두 양수저수지다.옥구저수지는 완주군 동상면의 대아댐에서 흘러온 물을 시시때때로 퍼 올려 1258만 8000t의 저수량을 유지한다. 대아댐에서 흘러나온 물이 72km에 달하는 대간선을 타고 흘러와 이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6시간이 걸린다. 상류지역에서 사용하고 남은 물이 오다보니 물의 양이 일정하지 못하다.이 같은 문제점 극복을 위해 지난 2006년 금강호의 물을 끌어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됐다. 금강호를 보조수원공으로 활용하면서 1년 365일 물이 마르지 않는 저수지가 됐다. 옥구저수지에 담수돼 있는 물은 옥구읍 지역의 2260ha의 농경지에 생명수를 공급한다. 농민들은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저수지가 생기면서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으며, 소득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다기능 저수지, 수익 창출 톡톡옥구저수지에 담수돼 있는 1250만t의 물은 농업용수 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첫 번째가 인근에 위치한 미공군비행장 생활용수 공급이다. 농어촌공사 군산지사는 잉여수 중 연간 106만t의 물을 미공군비행장에 공급 3억 2000여만 원의 수익을 낸다. 내년부터는 현재의 공급량을 배로 늘릴 예정이다. 수익도 7억여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뿐 아니다. 페이퍼코리아에 연간 331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해 3억 96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군산지역에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잉여수 공급에 따른 수익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 함께 옥구저수지는 군산시내와 불과 10여분 남짓 떨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도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군산시가 지난 2008년 제방 주변으로 4.2km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했다. 또 옥구저수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아울러 옥구저수지에는 어자원이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저수지에 살고 있는 붕어부터, 메기, 배스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민물뱀장어가 많이 잡힌다. 때문에 22명의 어민들이 이 곳에서 민물뱀장어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먹을거리로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며, 반경 10km 내외에 군산비행장과, 군산CC, 월명공원, 새만금방조제 등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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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9.2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부족한 수자원 소중히 관리"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물이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생명수를 담수하는 저수지가 갖고 있는 의미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유지관리팀 이정주 팀장(54)은 "저수지가 있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갈수록 부족해지는 생명수를 지키기 위해 저수지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1976년 금강농지개량조합 공채 2기로 농어촌공사에 입사한 이 팀장. 올해로 꼭 34년째 근무를 해오면서 지난 2005년 무진장 지사 근무시절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술회했다."2005년 태풍으로 무진장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는 절망적이었죠. 2개월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복구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고생스러웠지만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해에 농민들이 평소처럼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며 제가 하고 있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이 팀장은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관내 25개 저수지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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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9.27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멸종 위기 처한 단양쑥부쟁

댐의 건설은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이는 인간의 생활상 뿐 아니라 하천과 호수 등 자연환경에 기대어 사는 동식물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용담댐의 건설은 전지구상에서 한국, 그것도 금강유역 일원에서만 서식하는 감돌고기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 고유종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용담댐 건설 뒤 일부 지역에서 멸종됐고, 진안일대 하천에서도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진안군과 수자원공사는 감돌고기 치어를 방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충주댐에도 용담댐의 감돌고기 같은 존재가 있다. 전지구상에서 한국에만 자라는 고유종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단양쑥부쟁이다. 국화과 식물로 1937년 충주 수안보에서 처음 발견된 단양쑥부쟁이는 두해살이풀이다. 하지만 충주댐 건설로 자생지역이 수몰되면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고, 20년 동안 자취를 찾을 수 없다가 2005년 경기도 여주 일대에서 군락지가 발견됐다. 현재는 여주와 충주댐 하류에서 일부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하지만 올해 단양쑥부쟁이는 희비가 교차했다. 나쁜 소식은 4대강사업으로부터 나왔다. 경기 여천군 강천면 일대에 서식하던 단양쑥부쟁이가 4대강사업으로 인해 대체서식지로 옮겨진 뒤 일부 개체가 말라죽는 등 대체적으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환경단체는 살아남은 개체도 곧 말라죽을 것 같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단양쑥부쟁이의 서식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대체이식을 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은 원형보존이 가장 우선이다"고 강조했다.반면 희소식도 있다. 단양이라는 지명이 붙은 식물은 단양쑥부쟁이가 유일하다. 그래서 올해 단양군 농업기술센터가 단양쑥부쟁이의 보존증식사업을 벌여 단양군 가곡면에 재배지를 마련하고 증식에 성공했다. 현재 1만여 개체가 뿌리를 내리고 고향인 단양에서 자라고 있다.단양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단양쑥부쟁이의 개화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완전히 정착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며 "희소성과 유전적 가치가 있어 증식보존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용담댐의 감돌고기와 충주댐의 단양쑥부쟁이는 댐 건설로 인해 비슷한 운명에 처해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주변에 더불어 살아가는 동식물의 삶이 인간의 삶의 편리성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동식물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16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3)국내댐-①충주댐

1985년 10월 소양감 댐에 이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저수능력을 자랑하는 댐이 들어섰다.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앞 계곡을 가로막아 세운 길이 464m, 높이 97.5m인 콘크리트댐, 충주댐이다.충주댐은 연간 33억8000만t의 각종 용수를 수도권지역에 공급하고, 홍수조절기능도 하고 있다. 또 10만KW의 수력발전기 4기와 조정지댐(수위 등을 조정하기 위하여 물을 모아 두는 곳)에 6000KW짜리 2기 등 모두 41만 2000KW의 수력발전시설 용량을 갖췄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8억 4400KWh다. 충주댐은 경인지역 등 한강유역의 용수난을 해소하고 홍수조절 능력으로 한강의 수위를 1m 낮추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거대한 내륙호수인 충주호가 만들어져 호반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에 걸쳐 유역면적이 67.5㎢에 달하는 충주호는 '내륙 속 바다'로 불리며 호반의 도시로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국내 최대 콘크리트 중력식 댐충주 다목적댐은 남한강 수계에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다. 남한강 유역에 있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하류지역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수력에너지를 생산하는 한편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됐다.현재 충주댐은 본댐의 제 1발전소와 조정지댐의 제 2발전소에서 수력발전을 하고 있으며 발전시설용량이 41만 2천 ㎾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수력발전소이기도 하다. 또한 6억1600만㎥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춰 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충주댐은 1978년 6월 공사를 착수한 이래 8년 6개월 만인 1986년 10월에 완공됐다. 이 댐이 완공됨으로써 한강인도교의 홍수위를 1m 이상 낮췄고, 연간 33억8천만㎥의 각종 용수를 공급해 경인지역과 남한강 유역권의 용수난을 해결하게 됐다. 또 연간 8억4400만㎾h의 전력을 생산, 공급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이 호수로 연결되고 본 댐에서 단양팔경까지 65㎞에 걸친 수상여행 길이 열려 관광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4만여명 주민의 잃어버린 고향충주다목적댐 건설에 따른 용지보상 대상지역은 1시, 3군, 2읍 13면, 114개리에 걸쳐 모두 7698만여㎡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건설한 다목적댐 중 가장 보상면적이 넓은 것이다. 수몰지구에 사는 주민은 충주시 중원군, 제원군, 단양군 등 7105세대, 3만8663명에 달했다. 이렇게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은 이주 3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1년에 한차례 고향 인근에 모여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한 세대가 다해가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충주댐 건설로 충주, 중원, 제원, 단양지역 등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도 원래의 자리를 잃게 됐다. 고건축물 등 이전 대상은 해체해 이전했으며, 매장 문화재에 대한 발굴도 이어졌다. 특히 제원군 청풍면에 있는 이전문화재는 3년에 걸친 작업을 거쳐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돼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한벽루와 석조여래좌상 등 보물 2점을 비롯해 지방문화재 9점과 비석, 지석묘 등 모두 2000여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문화재가 본래의 자리는 잃었지만 새로운 자리에서 과거의 향수를 풍기며 사람들을 끌고 있는 것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