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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최규칠 농어촌공사 대야호관리소장

"지난달 중순에 16명의 직원들이 나흘간 철야근무를 했습니다.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농지에 침수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도내 최대 저수지인 대아저수지를 비롯 경천저수지 등 49곳의 저수지와 배수장·취입보·관정 등을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전주완주지사 최규칠 대아호관리소장(56)은 "직원들이 물관리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서 집중호우에 의한 농지피해 위기를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6956㏊에서 전주·익산·김제·완주 3시1군2읍11면 1만5997명의 농민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는 대아호관리소의 최 소장과 직원들은 "장마와 태풍을 앞두고 침수지역·배수장·배수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침수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한 것이 태풍 곤파스 등의 피해를 막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국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변해 이번 달에도 태풍이 올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월 부임한 최 소장은 곧바로 가뭄이 닥쳐 관리 저수지의 저수율이 29%까지 내려가는 비상상황을 겪었다. 용수로에 물을 이틀 흐르게 하고 3일은 끊는 '간단급수'를 실시해 영농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그 때 농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물이 배수로로 안빠지고 순수하게 용수로로만 흐르도록 넓은 관리지역을 뛰어다녔습니다. 오랜만의 가뭄이라 당시 효율적인 물관리에 속이 타들어갔다"고 회상했다.물관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농민들이 낮은 지대에서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특용작물을 재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구의 기상이 예측불허인 만큼 비닐하우스는 높은 지대에 설치하는게 바람직하다. 물 공급기술이 발달해 고지대에도 용수는 원활하게 공급된다 "고 당부했다.이어 "폐비닐 때문에 암거 등이 막히는 일이 적지 않아 농민들의 의식향상이 아쉽다. 쓰고 남은 비닐은 반드시 수거해 정상적으로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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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09.14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⑩완주 경천저수지

완주는 볼거리, 먹거리가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뛰어나다.그중 완주8경, 완주8품, 완주8미는 꼭 가보고 맛보아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대둔산, 모악산, 위풍폭포, 송광사, 대아저수지, 동상 운장산 계곡, 경천저수지, 죽림온천·금계계곡의 완주8경, 생강 대추 감 딸기 수박 포도 배 표고 완주8품, 순두부백반 참붕어찜 토종닭백숙 산채백반 한우고기구이 민물고기매운탕 보리밥 도토리묵 완주8미는 완주군의 자랑이다.완주8경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경천저수지는 크기는 대아저수지에 비할 바 아니지만 만수면적 319㏊로서 제법 큰 규모로 저수지의 풍경은 둘러싼 산과 어우러져 평안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저수지 옆길로 드라이브가 상쾌하고 주변의 음식점은 미각을 자극한다.▲1935년 당시 공사비는 120만원경천저수지는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운제리, 화평리 등 3개리에 걸쳐 있다. 이름이 경천면의 '경천저수지'이지 실제로는 화산면에 속해 있는 것이다.유역면적 9765㏊, 만수면적 319㏊, 수혜면적 7738㏊, 저수량 2534만6천톤, 수심은 최고 17.75m이다.제당은 연장 290.88m, 높이는 22.72m이고 구조는 죤형휠댐, 최대방류량은 초당 14.2㎥이다.경천저수지의 물은 대아저수지·동상저수지의 물과 함께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의 1만7793㏊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공사기간은 1933년 6월 20일~1935년 12월 21일이며 당시 공사비가 120만4800원이었다.작년에 발간된 '화산면지'를 보면 '당시 수몰된 지역은 동상면 옥포, 운동마을, 운계, 거사리 등으로 고산 위에서 제일 너른 들판이었다.수몰민은 익산군 황등과 팔봉면 일대로 옮겨가기를 권장하였으나 모두 간 것은 아니고 연고따라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저수지는 현재 화산면에 있다. 저수지에 고이는 물 모두가 화산의 산천에서 흘러온 물이다. 그런데 이름이 경천저수지라니 어느 때인가 우리 이름을 붙여야 하지 않겠는가? 화산저수지라고 …'이렇게 기록돼 있다.경천저수지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돼 있다. 2008년 12월 10일 준공됐고 사업비는 18억2400만원이 투입됐으며 발전규모는 440KW, 발전량은 464MWH이다.소수력발전소란 시설용량 3,000kW 이하의 소규모 수력발전소로 국내 20여곳에 설치돼있다.▲힘좋은 고기 낚으려는 강태공 북적경천저수지는 저수지 폭이 1km이고 길이가 직선거리로 무려 3~4km나 된다. 저수지 형태가 인삼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이 상류가 두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류쪽은 들쭉날쭉하게 생겨 굴곡이 심하다.완만한 계곡과 높지 않은 등산로 때문에 호젓한 기분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굴곡이 심한 하류쪽 저수지는 힘이 좋은 고기를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점찍어 놓은 낚시 장소이기도 하다. 1박2일 이상 장기전에 대어가 잘나오고 90㎝급 잉어가 자주 나온다. 릴, 장줄낚시가 잘되며 긴대에 조황이 좋다. 붕어, 잉어, 가물치, 향어 등 어종도 다양한 편이다.봄에 경천저수지 제방아래 피는 벚꽃은 그 경관을 한결 아름답게 수놓는다. 전주시민들의 낚시터이자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높지 않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이다.저수지 주변의 산과 높이를 보면 예봉산 411m, 함박봉 403m, 불명산 403m, 함돗봉 399m, 왕수봉 395 m, 매봉 386m, 작은 옥녀봉 382m, 피리봉 377m, 고성산 374.7m, 성태봉 371.3m, 말봉 366m, 운제산 옥녀봉 365m, 마다지봉 376m, 운제산 365m, 승지봉 363m, 두덕봉 356m, 쾌등산 353m, 부채산 346m 등이다.이 산들은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 더 힘찬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언제나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먹거리 가득, 이 맛 어디서 느끼리참붕어찜 - 경천저수지에서 나오는 자연산 토종 참붕어로 조리한 참붕어찜은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 아낙네의 능숙한 솜씨로 맵시있게 칼집을 내어 무공해 감자·무와 1년여전부터 정성들여 준비한 시래기 등을 넣는다. 다른 양념과 고추장 등을 두루 섞어 불에 30~40분 졸이면 완성된다.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을 만큼 인기다.토종닭백숙- 오염되지않은 산간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동상 토종 닭백숙은 외지인들의 단골 기호식품이다.민물고기매운탕 - 대아저수지와 경천저수지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잡히는 쏘가리, 메기, 피라미등 각종 담수어로 조리한 매운탕이다.산채백반 - 경천저수지에서 멀지 않은 대둔산과 운주면에서 자연산 산나물을 주재료로 청정함이 가득한 맛이다. 산나물들은 독특한 향기와 약효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여 맛이 감미롭고 고소하며 향기롭다.한우고기구이 - 고산면과 화산면 등의 한우 사육단지에서 방목하여 기른 한우(암소)고기를 불판에 구운 한우고기는 별미다. 육질이 좋아 연하고 맛이 있어 대아·경천 저수지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고산이나 화산에서 한우고기구이로 입맛을 돋우는 것도 괜찮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인근 농가에서 직접 방목하여 기른 것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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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09.14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수생식물

동진강 상류 정읍시 칠보면 고현교 일대는 비교적 수질이 양호하고 수심이 얕아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란다. 이 지역의 주요 식물 군락은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애기가래, 달뿌리풀, 고마리 등이다.하천의 전반적인 우점종은 고마리이며, 배후식생으로 달뿌리풀이 넓게 군락을 이룬다. 정읍 칠보면 일대 하천에서는 식물이 비교적 다양하게 관찰되는데 말즘, 대가래, 미나리, 사마귀풀, 여뀌 등이 많다.강 주변의 제방과 경작지에는 쑥, 비수리, 환삼덩굴 등이 주로 분포한다.동진강 중류에 속하는 정읍 신태인교 주변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직강 하천으로서 호안의 구조가 단조로워 식물군락 형성에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이곳의 우점종은 갈대이며, 수심이 얕은 호안 가장자리에는 주로 줄이 군락을 이룬다. 대표적인 식물 군락으로는 갈대, 줄, 고마리, 환삼덩굴 등이며, 뚜껑덩굴, 박주가리, 망초, 쥐깨풀, 족제비싸리, 쑥 등 수생식물과 교란지식물이 혼생한다.또 정읍 신태인읍과 이평면을 연결하는 만석대교 일대는 대부분의 하천 고수부지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식생이 매우 단조롭다. 그러나 경작지로 이용되지 않고 있는 고수부지에는 매우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는 하천 형태와 하천 공간의 인위적 교란의 정도가 식물 다양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이곳의 대표적인 식물 군락은 검정말, 마름, 부들, 애기부들, 줄, 갈대, 고마리 등이다. 또 주요 출현종은 붕어마름, 물잔디, 나도겨풀, 큰고랭이, 방울고랭이, 물피, 미나리, 노랑어리연꽃, 왕버들 등이다.강 하류인 동진강제수문 일대와 원평천 죽산교 주변의 경우 인위적 직강하천의 호안과 고수부지의 경작지 사이에서 협소하게 식생이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고수부지의 만곡된 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생식물로는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마름, 송이고랭이, 세모고랭이, 방울고랭이, 줄, 애기부들, 갈대 군락을 꼽을 수 있다. 또 귀화식물인 털물참새피가 호안을 따라 길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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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9.13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2) 하천 생태계③-식생

동진강은 조수성 하구습지와 물길을 따라 형성된 하천습지가 잘 발달한 강이다. 발원지에서 하구역까지 길게 이어진 동진강 생태계는 각 지역에서 다양한 식생대를 연출해낸다.하천식생은 하천의 먹이 형태와 함께 생물 서식환경의 기반으로 곤충이나 조류,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홍수 때에는 유속을 약화시켜 하천 바닥이나 수변의 토사 유출을 방지한다. 수질 악화의 주범인 질소와 인을 흡수하는 수질 정화 기능도 탁월하다. 이와함께 식생은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예나 지금이나 동진강은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그러나 동진강은 인간의 필요성이 커질수록 그만큼 자연하천의 모습을 잃어갔다. 일제강점기 식량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보(洑)간선수로 등의 관개시설과 직강화 등 치수 사업이 1970년대 식량증산을 위한 녹색혁명으로 더욱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천의 상당 구간이 인공하천으로 변하면서 인위적 식생 교란이 일어나 생물종다양성 감소를 불러왔다.동진강의 식생(植生)은 크게 발원지 식생, 강의 상류중류하류 식생, 그리고 하구 식생으로 구분된다.강의 상류에는 달뿌리풀, 고마리, 미나리, 여뀌, 검정말, 붕어마름, 실말, 말즘, 애기가래 등이 주로 분포한다. 하천식생의 전반적인 우점종은 지점에 따라 달뿌리풀과 고마리이며, 비교적 다양한 침수식물이 자란다.강의 중류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된 직강하천으로서 제방과 제방을 사이에 두고 물이 흐른다. 수심은 0.5~1.5m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하천 형태가 매우 단조로워 다양한 수생식물의 분포가 어렵다. 하천식생의 우점종은 대부분이 갈대이며, 하도에는 줄이 우점한다. 중류에서 주로 관찰되는 수생식물은 부엽식물인 마름, 침수식물인 물수세미검정말, 정수식물인 갈대줄애기부들 등이며, 교란지 식생의 대표종인 환삼덩굴털물참새피가 수변에 넓게 분포한다.부안군 백산면 동진강제수문 일대는 강 하류의 식생을 대표하는 곳이다. 이 일대는 특히 직강화로 인해 식생의 인위적 교란이 매우 심하다.식생은 강 본류의 호안 1~2m 이내에서 주로 형성되어 있다. 하류의 하폭이 50~100m인 점을 고려할 때 식생 폭은 매우 좁다. 특히 식생 형성이 어려운 옹벽시멘트 블록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경작지와 연접되어 있어 수생 및 습생식물의 다양성을 크게 감소시킨다.그러나 강의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 농수로에는 자라풀, 세모고랭이, 큰고랭이, 가래, 매자기 등 비교적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동진강 하천 식생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귀화식물인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돼지풀, 가시상치, 망초, 개망초, 기생초 등의 외래종이다. 이들은 동진강 식생의 단조로움 뿐만 아니라 건전한 하천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종다양성 감소하천의 경관생태학적 교란 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치수사업으로 단순화된 식물군락의 복원이 시급한 이유다.또한 질소와 인 흡수 능력이 탁월한 붕어마름, 검정말, 자라풀, 어리연꽃, 왜개연꽃, 고마리, 갈대, 줄, 부들 등은 빗물 오염원을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생활하수나 공장폐수가축분뇨와 같은 점오염원은 하수처리시설로 어느 정도 정화할 수 있지만 유역 전체에서 모여든 빗물 오염원은 해결이 쉽지 않다.따라서 동진강 하구의 생태습지 조성은 새만금 지역 수질개선의 대안이며, 더불어 갈대가 흐드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이룰 것이다. 또 그 속에 깃든 다양한 새들과 동물의 보금자리는 동진강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앞서 강 하구 습지 조성 지역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김창환(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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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9.13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⑨장수 대곡저수지

장수군에는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인 뜬붕샘이 있는 신무산(해발 710미터)과 그 옆에 우뚝 선 팔봉산(1150미터), 그리고 장수읍을 사이에 두고 북동쪽에 높이 솟은 장안산(1237미터)이 길다랗게 늘어서 있다. 이렇다보니, 장수읍은 지형상 커다란 분지를 이루고 있다.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상인 장수군은 북쪽에 덕유산이, 또 남동쪽에 지리산이 자리잡고 있다.이처럼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지대에 위치한 장수군은 여름에도 선선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일교차가 큰 조건에서 자란 장수사과는 아삭아삭하고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과 브랜드가 됐고, 장수 오미자, 장수 가시오가피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무산 중턱에서 자라는 장수한우는 이미 유명세를 탄지 오래다.하지만 워낙 산악지형이다보니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고이지 않고 그대로 유실되는 곳이 많아 장수 주민들은 논농사 짓기가 힘들었다.▲폭 272미터 계곡 막아 만든 저수지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대곡(오동)저수지도 이같은 농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안산 북측에 자리잡은 대곡저수지는 남원농지개량조합이 1986년부터 시행한 오동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만들어졌다.당시 장계와 계남 일원의 658㏊는 한해 상습지였고, 농민들은 제대로 농사를 짓기 힘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된 대곡저수지는 장안산 상류지역 등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저장하는, 이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당시 남원농지개량조합은 장계면 오동리와 대곡리 사이에 높이 51m 연장 272m의 제당(둑)을 쌓아 계곡을 막고 물을 저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곡저수지는 유역면적이 1317㏊, 저수량이 587만1000톤에 달한다. 이 대곡저수지의 물은 제당 아래 오동리를 비롯해 계남과 장계지역 몽리구역 569㏊에 공급되는 소중한 생명수가 됐다. 이곳에서만 1220M/T의 식량 증산 효과가 나타났다.▲주논개 생가지저수지 축조로 방대한 지역이 수몰되면서 장수군에 '충절의 고장'이란 선물을 남긴 의암 주논개의 고향마을'대곡리 주촌마을'도 수몰되고 말았다.무진장지사 김희연 계장은 "당시 수몰된 대곡리 주촌마을은 의암 주논개가 태어난 곳이다. 수몰지 내에 있었던 명덕초등학교 주촌분교 내에 주논개 생가지가 있었고, 생가지는 지방기념물로 지정, 관리돼 오다가 저수지 공사가 진행되던 1987년에 수몰선보다 약간 높은 인근 지역에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주논개 생가지는 1차 복원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현재 위치로 다시 옮겨졌다. 장수군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2만여평의 현 위치에 의암 주논개 생가지를 확장 복원, 주논개의 기개를 드높이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아 주논개의 충절을 되새기고 간다.▲둑 3.5미터 높여 저수량 810만톤으로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7월 대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발주했다. 이 사업은 176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곡저수지의 둑 높이를 현재보다 3.5m 높은 54.5m로 하고, 둑 연장도 350m로 확장, 저수량을 170만톤 늘리는 대역사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곡저수지의 저수량은 810만톤 가량으로 늘어난다.김희연 계장은 "둑 높이기 사업을 통해 수자원 확보, 재해예방, 갈수기 하천 유지량 증대로 하천 생태계 보전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준공되면 현재 보다 훨씬 큰 저수지로 거듭날 것이며, 장안산 아래 천혜의 수변 관광자원으로서 장수군 관광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환상의 수상스키대곡저수지에는 여느 저수지와 다른 풍경이 하나 있다. 수상스키 매니아들이 빠른 속도로 수면을 질주하는 모터보트 뒤에 매달려 멋진 자세를 잇따라 연출하며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이다.지난 2004년부터 장수수상레저(대표 김동현)가 매년 4월부터 10월 사이에 운영하는 이곳에서 수상레저 매니아들이 모여 수상스키는 물론 워터슬레이, 물오리, 모터보트 등을 즐기고 있다.김동현 사장은 "수상스키는 물 위를 질주하는 짜릿함이 매력이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라며 "하체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고, 특히 비만에 특효"라고 말했다.▲먹을거리도 많아저수지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먹거리가 곳곳에 많다. 산속 저수지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저마다 특유의 산나물을 앞세워 고객을 맞이한다. 대곡저수지에서 장계 소재지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궁실농원은 산채나물을 밑반찬으로 하여 산에 놓아 기른 토종닭과 한방약오리, 묵은지 매운탕, 흑염소 요리 등이 일품이란다. 주인장이 산에서 채취한 산오미자차, 민들레·헛개·칡즙 등 음료도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산골마을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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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9.13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많은 주민들 물 걱정없이 농사 전념할 수 있어 보람"

"저희 무진장지사의 저수지는 농업용수로 사용되지만, 사실 생활용수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용지보상 부문에서 많이 일했다는 김희연 계장은 무진장지역의 높고 깊은 산악지역에서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고여 형성된 저수지인 만큼 무진장지역의 저수지들은 하나같이 맑고 깨끗하다고 자랑했다.저수지를 만들려면, 또 요즘처럼 저수지 둑을 높이려면 수몰지역이 생기고, 터를 버리고 떠나야 하는 주민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 김 계장은 "보상가격을 요구하는 선에 맞춰주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다. 다만 국가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고, 법 테두리에서 추진하는 일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며 "저수지가 생기면 더 많은 주민들이 물 걱정을 덜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장수가 고향인 김 차장은 장수사과와 장수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는 "장수하면 한우와 사과가 유명합니다. 5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여서 공기가 맑고, 물도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요즘에는 장수 오미자가 다른지역 오미자보다 훨씬 인기"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재호
  • 2010.09.13 23:02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2012년까지 전국 확대

환경부는 9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2012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올해 초 관계 부처와 이런 내용을 담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 대책을 세워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데 이어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마련했다.지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로 늘어난다. 우리나라 인구의 95%가 거주하는 지역이다.구체적인 종량제 시행 방안으로는 ▲전자태그 등을 이용해 배출자나 배출량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RFID 방식 ▲구입한 '납부 칩'이나 스티커를 전용 수거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칩(스티커) 방식 ▲현행 종량제봉투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환경부는 설명했다.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세 가지 안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환경에 부담을 주는 비닐봉지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고 RFID 기반 계량이나 칩 방식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또 과다 배출자에게 할증된 수거요금을 적용하는 음식물쓰레기 누진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 환경
  • 연합
  • 2010.09.10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2)용담호 수질문제

지난 7월 중순 K-water 용담댐관리단은 용담호 조류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실제 조류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황토살포부터 취수수문 조정, 정수처리 강화 등 댐과 정수장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아울러 11월까지 조류발생에 대비해 조류 모니터링, 취수탑 조류유입방지막 운영, 수중폭기장치 운영, 조류대책반 운영 등 비상방제대책도 실시하기로 했다.이같은 훈련과 대책은 연례행사처럼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노력으로 용담호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상수원인 용담호는 그만큼 잘 보호,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고 역으로 그만큼 오염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용담댐은 전주와 익산·군산·완주 등 도내 4개 시군과 충남의 서천군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 주민 100만명 가량의 식수원이 되고 있다. 또 2013년 이후에는 김제시도 용담댐을 식수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용담댐은 1급수에 가까운 수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질오염에 대한 문제제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용담댐은 도민의 생명수를 제공하는 젖줄이기 때문이다.▲ 주민자율관리 일단 성공용담댐은 옥정호, 부안댐, 동화댐, 완주 상관저수지 등 도내 14개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지 않다. 도내 최대 상수원이지만 주민들의 자율관리로 수질을 보존하는 것이다.지난 2005년 전북도는 주민들이 수질을 자율적으로 관리, 감시하는 내용의 주민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용담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2년간 유예했다. 이같은 결정에 당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거셌지만 용담댐은 전국 최초로 주민자율관리협약을 맺은 상수원이 됐다. 그리고 2년 뒤인 2007년에 다시 2년이 유예되고 2009년에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2년간 유예한 상태다.우려와 달리 용담댐의 수질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2년 3.4ppm이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2008년 2.6ppm으로 낮아졌다. 이는 부안댐 2.7ppm, 섬진댐 3.3ppm, 대청댐 2.9ppm보다 낮은 것이다. 또 담수 이전 유입하천 수질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3ppm이었지만 최근 1.1ppm으로 개선됐다.당시 진안군이 자율관리를 선택한 것은 보호구역 지정보다 지역개발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수변구역 개발행위는 엄격히 제한되지만 그 외 지역의 개발로 인한 주민과 지역의 이득이 보다 나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민자율관리가 도리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류발생 위험 상존지난해 8월 전주시내 일대에서 수돗물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다. 전주시상하수도사업소(현 전주시맑은물관리사업소)에 하루에도 4~5건의 항의전화가 걸려온 것. 조사결과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은 용담호에 일부 발생한 녹조현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뭄에 이은 집중호우로 용담호에 녹조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돗물에 냄새가 난 것이다.조류는 여름철 집중오후가 내린 뒤 탁수와 함께 질소, 인 등 영양물질이 다량 유입된 상태에서 수온이 25~30도 유지될 경우 증가할 수 있다. 조류가 발생하면 호소색은 녹색을 띠고 냄새가 발생한다. 영양물질은 대부분 정수처리과정에서 제거돼 수돗물 수질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간혹 맛냄새가 생겨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용담댐관리단은 당시 녹조가 취수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고산정수장에 활성탄을 투입해 냄새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용담댐은 각종 조류저감대책으로 최근 조류예보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조류 발생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용담호에 조류가 발생하면 도민의 생명수인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수질오염 문제제기는 여전용담댐의 수질은 1급수에 가까울 정도로 양호하다는 게 진안군과 용담호수질개선주민협의회의 일관된 설명이지만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진안군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6년 꾸린 진안읍주민연대공동대책위원회는 용담댐 상류에 근접해 있는 종합처리장이 용담댐 수질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지적에 따라 감사원이 용담댐 상류 수질문제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국민권익위원회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주민들은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을 폐쇄하고 진안군이 오염방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용담댐 수변구역 인근에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는 축사도 용담댐의 수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현재 용담댐은 수변구역 1km이내에서만 축사 신축 등을 제재할 수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의 경우 호수를 중심으로 최대 4km 이내에 축사 신축이 금지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 수변구역에서 500m, 물이 흐르는 거리에서 2km에 불과한 거리에 축사가 세워져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어 진안군과 주민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용담호 만수위선에서 1km 구간이 4대강 특별법의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상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보호구역'과 비슷한 규제를 받고 있고, 용담댐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환경
  • 임상훈
  • 2010.09.09 23:02

환경영향평가 기준 더욱 엄격해진다

환경부는 8일 허위나 부실 환경영향평가를 막고자 평가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한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ㆍ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협의 이후 사업부지에서 멸종위기종 등 법적 보호종이 추가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환경영향평가서의 거짓·부실 작성 논란이 일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존 식생조사 자료 등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했거나 문헌ㆍ탐문 조사를 하지 않아 법적 보호 동식물이 빠지면 평가서를 거짓 또는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판단한다. 전문가의 통상적인 현지조사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법정보호종을 빠뜨렸다고 협의기관의 장이 선정한 2인 이상 전문가가 판단해도 거짓ㆍ부실 작성이 된다. 거짓 작성으로 판명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실 작성 땐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 환경영향평가 후 사업계획 면적이 일정 규모(10%) 미만으로 증가할 때 승인기관(국토해양부 장관, 시ㆍ도지사)의 검토만 받았지만, 앞으로는 공익용 산지 내 택지개발사업 등 환경정책기본법상 사전환경성검토 대상 개발사업은 승인기관의 검토와 함께 환경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국방ㆍ군사시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기가 기본설계 확정 전에서 실시설계 확정 전으로 변경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방·군사시설은 기본설계가 대외비인 경우가 많아 환경영향성 평가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구체적인 설계가 나오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평가하는 것이 효율적인 면에서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 환경
  • 연합
  • 2010.09.08 23:02

군산 옥산습지 등 23곳 '람사르 습지' 등록 추진

환경부는 2012년까지 한강 밤섬 습지 등 우수한생태환경을 지닌 습지 23곳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환경부는 우선 내년까지 한강밤섬 습지(서울)를 포함해, 옥산습지(군산), 운곡습지(고창), 동천습지(순천), 왕등재·외곡 습지(지리산국립공원) 등 모두 13곳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중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있는 임진강 하구의 초평도·장단반도 습지와 한반도(영월)·동백동산(제주)·양의대(화천)·화진포호(고성) 습지, 토교저수지(철원) 등 7곳은 현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려고 추진하고 있다.한강밤섬 습지는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 멸종위기종 Ⅰ급인 매를 비롯해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을 포함한 580여종 이상의 생물이서식하고 있다.또 임진강 하구는 물새의 월동지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포함한 54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철원평야에 있는 토교저수지는 철새도래지이자 야생동물의 휴식처로 활용되는 등 보존 가치가 높다고 환경부는 판단했다.환경부는 이어 2012년까지 가전리습지(인제), 한강하구(고양), 주남저수지(창원), 금강호(서천), 간월호(서산), 신천습지(완주), 요천(남원), 일림산(보성), 반구정(곡성), 고천암호(해남) 등 10곳에 대해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환경부 관계자는 "가치, 기능별 평가 기준에 따라 보전 등급을 부여해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만 람사르 습지 등록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며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습지보호지역'과 법적으로 동일하게 보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람사르 습지는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국내에서는 창녕 우포늪,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등 14곳이 등록돼 있다.

  • 환경
  • 연합
  • 2010.09.06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영농편의 제고 최우선"

"부족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수량관리도 중요하지만 물을 사용하는 농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은 물도 함께 나눠 영농과정에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농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 서삼석 지사장(55)은 "공사의 많은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유지관리다"면서 "안정적인 물 관리로 농민들이 풍년을 기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 지사장은 지난 1982년 공사에 입사한 이후 3번째 동진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동진지사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그가 요즘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농민에 대한 서비스 제고 부문이다.그는 "동진지사는 수해농업인만 2만 3000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에서 규모가 제일 큰 지사다"면서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영농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직원들의 내부 화합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직원들이 먼저 화합해야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서 지사장은 "그동안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그 활용도가 국한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활용가치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저수지 주변 주민들의 여가 뿐만 아니라 지역의 명소로 저수지가 개발될 수 있도록 공사와 자치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저수지 개발은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많은 예산이 투입된 저수지 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저수지별 특성 등을 고려한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
  • 박영민
  • 2010.09.06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⑧김제 금평저수지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이름이 붙여진 모악산. 전주와 완주·김제 시민 등 많은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악산 자락에는, 이 곳에서 흘러든 물들이 모여 호남평야의 젖줄 구실을 하는 여러 개의 저수지가 있다.그 중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와 청도리에 걸쳐 있는 금평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적어 수질이 깨끗하고, 물이 잘 마르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도래지로도 유명하다.뿐만 아니라 전주시내에서 불과 30여분, 김제시내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봄이면 저수지 주변으로 벚꽃이,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나무 등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뤄 복잡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금평저수지는 푸른 저수지 수면 위에 하늘의 뭉게구름과 주변 산들이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와 제방과 하늘이 맞닿아 만들어 내는 지평선 풍경이 백미다.▲저수지 축조, 농경문화 변화금평저수지는 지난 1961년 4월 준공됐다. 저수지 축조를 위한 '금평수리조합'이 만들어진 지 9년 만이다. 준공 당시 금평저수지는 수해면적이 1000ha에 불과했다. 하지만 40여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수해지역은 금산면과 봉남면 일대 1734ha에 달한다.제방 길이 443m의 금평저수지 수심은 17.7m이며, 모악산 자락에서 흘러들어온 물 523만 7000톤을 저수하고 있다. 이 곳의 물은 금산면과 봉남면의 옥토를 적신 후 원평천으로 흘러간다. 올해로 준공 49년이 된 금평저수지는 지난 1993년부터 2007년까지 76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방 개보수 작업이 이뤄졌다.개보수 작업은 집중호우로 많은 물이 한꺼번에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제방을 넘어 하류지역에 수해가 발생,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이 공사로 홍수조절을 위한 3개의 비상수문이 만들어졌다.저수지 준공 전까지 김제시 금산면 일대는 내리는 빗물에만 의존해 농사를 지어야 해 대부분 경작지가 밭이었다. 그러나 저수지 준공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면서 금산면 일대에는 논농사가 활성화 됐고, 이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금평저수지 하류지역 주민들은 "저수지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만경평야도 없었을 것이다"면서 "저수지가 준공된 이후 안정적으로 물공급이 이뤄져 농업에도 변화가 진행됐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나마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 비해 풍성한 삶을 살수 있었다"고 전했다.금평저수지 17m 깊은 물 속에는 붕어·잉어·민물장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스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생태계 교란이 진행되고 있다. 겨울철이면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농업용수 공급서 수변공원으로휴식 공간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빼어난 자연경관, 전주시와 완주군, 김제시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등으로 많은 도시민들의 휴식장소로 각광 받아 온 금평저수지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저수지 주변 도로변에 2개의 팔각정과 주차장 등 휴게시설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김제시의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김제시는 '모악산도립공원 내 수변 생태탐방로 조성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수지 주변 수면위에 450m의 수변 데크로드와 전망시설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저수지 전체를 두르는 수변 데크로드와 4개의 전망데크, 3곳의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김제시의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농업용수 공급의 기능만을 갖고 있던 금평저수지는 다기능 저수지로 거듭나게 된다.▲주변의 관광자원과 먹거리모악산도립공원내 금평저수지 인근에는 도내 대표 사찰인 금산사가 있다. 저수지와 불과 5km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금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다. 금산사는 영산인 모악산에 자리잡고 있어 예로부터 호남 사경((四景)을 말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국보인 미륵전과 오층석탑(보물 제25호), 방등계단(보물 제26호), 육각다층석탑(보물 제27호), 노주(보물 제22호), 석등(보물 제828호), 혜덕왕사 진흥탑비(보물 제24호), 당간지주(보물 제23호)등이 있다.또 금산면 화율리에 있는 천주교 수류성당은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지난 188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본당이다. 현 수류성당은 1959년에 다시 지은 벽돌구조 건물로 1890년대 지어진 종탑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로 유명하다.뿐만 아니라 금평저수지 바로 옆에는 증산법 종교본부가 있다. 증산도 교주 강일준(강증산) 부부의 무덤을 봉안하면서 형성된 종교성지로 토착신앙 연구와 더불어 근대 민족종교 흐름을 보여주는 유적지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아울러 금평저수지 인근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그 중에도 으뜸은 민물고기를 주 재료로 한 매운탕이다. 저수지 주변에만 5~6곳이 현재 성업중이다.

  • 환경
  • 박영민
  • 2010.09.06 23:02

전국 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 발족

금강철새조망대와 강화갯벌센터·순천만자연생태관·낙동강하구에코센터·우포늪생태관 등 전국 각 지역 '습지방문자센터(Wetland Visitor Center)'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습지보전에 대한 국민 인식증진 활동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 개발·정보 교류·국제협력사업 공동 추진 등을 통해 습지방문자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27일 오후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서 전국 각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 발족식'을 가졌다.습지방문자센터는 환경부의 국가습지사업센터를 비롯,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전국에 모두 14개소가 설치돼 해당 습지 모니터링과 생태투어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그리고 각 자치단체의 습지방문자센터는 이날 네트워크 발족식에서 상호 정보교류·협력사업 추진·정책 수립 및 제도 정비·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발족식에서는 또 김장원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장이 1년 임기의 네트워크 운영회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네트워크는 전국 각 습지방문자센터와 정부기관 및 그 산하기관이 참여하게 되며 자치단체에서 의사결정 기구인 운영회의 의장을 맡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이들은 앞으로 습지의 날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안내책자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공동 개발, 센터별 교차 전시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외 주요 습지방문자센터와의 교류 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환경부 이희철 자연정책과장은 이날 "습지는 생명의 근원이자, 최근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생태관광·녹색관광의 중심이다"면서 "전국 14개 습지방문자센터가 연계, 습지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종표
  • 2010.08.30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실뱀장어, 봄철 노다지의 꿈 이젠 옛말

2월 하순에서 5월 초순까지 동진강 하구의 주인공은 실뱀장어다. 어민들은 갯골에 자리를 잡고 고래등처럼 펼쳐진 자리그물을 내린다. 하룻밤 사이에 논 몇 마지기를 벌기도 했다는 일확천금의 꿈도 그물처럼 부풀어 오른다. 실제 실뱀장어가 금값과 맞먹던 시절도 있었다.어민들이 만나는 실뱀장어는 멀리 3000km나 떨어진 필리핀 인근의 아열대 해역에서 쿠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해류를 타고 본능에 따라 동진강으로 온 녀석들이다.머나먼 여정을 거치면서 댓잎처럼 납작하게 부화했던 댓잎뱀장어는 원통형으로 바뀌며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실뱀장어가 된다.그렇게 일 년 남짓 먼 길을 돌아 동진강 하구에 당도했다가 상류로 올라가지 못하고 잡힌 5~7㎝ 크기의 실뱀장어들은 양식장으로 팔려간다. 여전히 인공부화가 불가능한 탓이다.예전 같으면 족히 4~5년은 되어야 크게는 1m 남짓 자라지만 양식장에서는 다져 익힌 고기 사료로 불과 1년이면 성체로 자란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보양음식으로 뱀장어의 인기가 높다보니 실뱀장어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그러나 강에 제수문과 보(洑)가 잇따라 설치되면서 서식지가 줄고 마구잡이 어로행위로 인해 바다로 알 낳으러 가는 뱀장어가 크게 줄었다. 강 하구를 찾는 실뱀장어 역시 급감했다.그나마 새만금 방조제가 막히면서 실뱀장어 조업은 한 시절의 꿈이 되고 말았다. 불과 수년만의 일이다. 아직도 방조제 수문을 드나드는 바닷물에 의지해 실뱀장어 그물을 내리는 배도 있지만 빈 그물이기 일쑤다.시민환경연구소의 2006년 조사에 의하면 새만금 연안의 연평균 수산물 생산액은 2,400억원. 그 중심에 실뱀장어가 있었다.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최근 수산물 생산액은 당시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수산물 값은 오르고 어민들의 소득도 줄었다.갈대만 무성한 하구 갯등과 기능을 상실한 포구에 버려진 폐선처럼 동진강 실뱀장어의 앞날도, 어민들의 앞날도 쓸쓸하고 답답하다./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 환경
  • 전북일보
  • 2010.08.30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1) 하천 생태계②- 하구의 어류상 변화

김제에서 부안으로 가는 길, 동진대교 주변은 육지에서 내려온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 하구, 기수역(汽水域)이었다. 강과 바다가 끊임없이 실어 나른 유기물은 하구 갯벌 생명력의 원천이었다. 영양분이 풍부한 하구에 자리잡은 저서생물은 기수역의 물고기에게도 넉넉한 먹잇감이었다. 또한 하구는 어류가 산란을 하거나 어린 물고기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었다.민물과 바닷물을 오고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기수역의 물고기는 몸속의 체액과 주변 물속의 염분 농도가 평형을 유지해야 살 수 있다. 회유하는 물고기들이 기수역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계를 오가는 이들이 누리는 풍요는 바로 수 만년 동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해 온 결과다. 그리고 여전히 제 몸의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가 지난 2006년에 실시, 이듬해 내놓은 '동진강 어류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진대교 일대 기수역에는 23종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출현 빈도는 숭어보다 기수역 상류까지 서식하는 가숭어가 33.2%로 가장 높았다.다음은 멀리 3000km 떨어진 필리핀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고향을 찾아온 실뱀장어가 23.1%를 차지했다. 두줄망둑보다 민물에 더 적응한 민물두줄망둑이 18%로 뒤를 이었다. 마치 꽁치처럼 날씬하고 아래턱이 길게 튀어나온 줄공치와 치리가 각각 5%를 차지한다.또 맛이 좋아서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했다는 웅어, 회유성 어류로 바다에서 성장하고 강 하구에서 산란하는 도화뱅어,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었으나 최근 수질오염 등으로 매우 희귀해진 국수뱅어도 눈에 띈다. 몸이 긴 막대처럼 가늘고 긴 실고기도 있다.고유종은 모두 3종이 확인됐다. 물 흐름이 느리고 탁한 하천 중하류 진흙이 있는 곳에 사는 '가시납지리', 유속이 완만한 곳이나 저수지에 주로 사는 '치리', 진흙바닥인 조간대와 하구의 웅덩이에서 서식하는 '점줄망둑'이 그 주인공이다.가시납지리와 치리는 일시적으로 하구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민물에서만 살 수 있는 1차담수어다. 그런데 어떻게 기수역의 하부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발견되었을까? 이유는 바로 새만금 방조제에 있다.동진강 어류 조사 시기인 2006년 3월 중순은 새만금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를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으로 해수의 양이 줄어 염분 농도가 낮아진 때였다. 또한 바닷물의 힘이 약해지면서 상시 노출 갯벌이 늘어났고, 육지 식물이 자리를 잡는 육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돼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한다면 10여종의 기수역 물고기가 사라질 것" 이라고 밝혔다.이는 2009년 한국농어촌공사의 동진강 하구 삼각망 채집조사 결과가 뒷받침한다. 하구 어류조사 결과 모두 13종이 채집되었는데 역시 가숭어가 우점종이고, 풀망둑, 웅어 등 기수역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었다.여전히 새만금 방조제 수문을 통해 적게나마 바닷물이 들고 나기 때문이다. 반면 담수화의 영향으로 붕어, 잉어, 치리 등 담수어의 종류와 개체 수는 많이 늘었다."회유성 물고기가 여전히 기수역에 서식하긴 합니다. 하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매년 새만금으로 흘러가는 해창천 어류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소장의 설명이다.그런데 사라져가는 하구 생물들에 대한 기록이 충분하지 않다. 1984년 이후 20여년만에 나온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의 '동진강 어류조사 보고서'가 소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수 만년 동안 한 곳을 지키며 살아왔던 생물을 기록하는 것은 어쩌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유역변경으로 인해 섬진강의 고유 어종인 왕종개, 줄종개, 섬진강자가사리가 동진강 상류에 서식하면서 잡종형성과 같은 유전자 교란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동진강 하구 생태계 변화와 상류지역 물고기 유전자 교란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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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8.30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⑥순창 강천저수지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剛泉山)은 호남정맥상에 놓여 있는 산으로, 군립공원 1호인 '강천산 군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산성산(금성산)과 광덕산을 아우르는 좌장이다.행정구역상 순창군 팔덕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의 계(界)를 가르는 강천산의 최고봉은 왕자봉(583m)이고, 비슷한 높이의 깃대봉, 형제봉 등이 명산의 자태를 더하고 있다. 각각의 봉우리에 올라 멀리 조망하면 암봉과 암벽이 울창한 원시림과 어우러져 아름답다.담양 쪽인 산성산 북문에서 이어지는 정맥구간은 시종일관 고도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육산으로 이어져 있다. 강천산군립공원의 주요 나들목은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팔덕저수지 옆 강천교이다.▲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강천교를 건너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강천산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신발 벗고 모래길을 걷는 사람들이 이색적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지만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강천산을 찾고 있다.왕복 5㎞ 맨발산책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우거진 숲으로 인해 터널을 이뤄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맨발산책로를 따라 산림욕하는 기분으로 계곡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바쁜 일상에 지친 심신이 저절로 풀어진다.맨발산책로가 시작하는 부근에 자리잡은 병풍폭포와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구장군폭포는 관광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그대로 잡아끈다. 50m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병풍폭포를 배경삼아 사진 몇 장을 찍고, 계곡물소리를 따라 올라가면 120m 높이의 구장군폭포의 웅장한 위용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다.폭포수가 발산하는 음이온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강천산은 그야말로 참살이 코스 일색이다.구장군폭포 앞에 조성된 테마공원은 맨발산책로의 종점.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 피어있고, 신기한 조각상들이 인상적인 테마공원을 들러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깊은 숲속에 커다란 저수지가 관광객(등산객)을 반긴다.▲ 숲속의 생명수 강천저수지맨발산책로 옆 시원한 계곡물에는 송어가 산다. 강천산 계곡에 춘하추동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고, 병풍폭포와 구장군폭포에 매일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게 하는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바로 강천산 중턱에 자리잡은 강천저수지다.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산304번지에 위치한 강천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팔덕과 금과지역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84년에 착공하여 1986년에 준공한 농업용저수지다.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제당연장 67m, 높이 22m 규모이다. 대부분의 저수지가 필댐(흙으로 쌓은 제방)이지만, 강천제는 지형적 특수성 때문에 콘크리트댐으로 건설됐다.저수지 유역면적 135ha, 만수면적 3.61ha에 총저수량 30만 2000톤이며, 관개면적 54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지만, 강천사 계곡에 공급되는 하천유지수는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하는 또 하나의 생명수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으로서 기능을 한다.강천저수지는 구장군폭포와 테마공원을 지나 100여미터 가량 위로 더 올라가면 만나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위에 있다. 강천산 병풍폭포에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올라 깃대봉을 거쳐 형제봉에 오른 등산객들은 멀리 구장군폭포 앞에 자리잡은 강천저수지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몇년 후면 더 멋진 경관을 관광객, 등산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강천저수지의 제당고를 4m 숭상(높임), 저수량을 늘리는 청계지구 지표수보강개발사업이 지난 2009년 착공돼 진행되고 있고, 오는 2014년 준공될 예정인 것. 이 사업에는 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4년 완공되면 총저수량이 현재의 2배정도인 65만 4000톤으로 확대된다. 35만 2000톤 정도의 수자원이 확보되는 셈이다.강천저수지 물은 최근 체류형관광단지로 개발되는 팔덕호의 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보조 기능도 갖는다.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지사장 정진호) 유지관리팀 박용수 차장은 "강천저수지 제방을 4m 더 높이는 공사가 최근 시작됐다"며 "이 공사가 완공되는 내년 말 쯤이면 훨씬 웅장하고 넉넉해진 강천저수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해 관광객 100만 명순창 강천산은 웅장한 산악 내에, 비록 인공이지만, 저수지가 자리잡으면서 자연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만약 강천산 중턱에 강천저수지가 자리잡지 않았다면, 관광객들은 투명하고 맑은 계곡물, 시원한 폭포수, 숲속의 호수를 구경할 수 있겠는가. 장시간 산행 중에 산속 호수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는가. 이같은 강천저수지의 힘이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을 군립공원 강천산으로 이끌고 있다.강천산 너머 전남 담양쪽으로 넘어가면 산성산에 금성산성이 있고, 담양호도 눈길을 잡아끈다. 강천산 주변으로 내장산, 회문산, 추월산이 있고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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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8.30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박용수 농어촌공사 순창지사 차장

강천산 중턱에 있는 강천저수지는 계곡 중간을 막아 만들어진 저수지이기 때문에 뒤와 좌우는 산이 막았고, 앞은 22m 높이의 콘크리트댐이다. 강천산 계곡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고, 정상적인 진입로는 강천산군립공원 입구에서 출발하는 산책로 하나 뿐이다. 물론 등산객들은 형제봉 등 주변 산속에서 등산로를 따라 접근 가능하다.이 때문에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 유지관리팀 직원들은 부득이 SUV차량을 타고 공원 산책로를 따라 가야 한다.1년전부터 순창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용수 차장(49)은 "우리는 근무하는 것이지만, 등산객들이 건강을 위해 천천히 걸어가는 맨발산책로를 SUV차량을 타고 오르내리자니 미안하기도 하다"며 "청계지구지표수보강개발사업이 완공되면 저수지 뒤편으로 길이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정읍이 고향인 박 차장은 순창 근무가 즐거워졌다. 물이 맑고 주변 경치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는 "순창은 산이 많아 다른 지사에 비해 관리하는 저수지가 많다.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도내 저수지가 386개인데 약10%인 35개에 달한다"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강천산공원 내에 자리잡은 강천저수지는 아마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산속 저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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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10.08.3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