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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체, 전 시대 아우르는 소통의 미"

창암 이삼만선생의 서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제6회 창암학술대회’가 지난 28일 정읍 부전동 서래산방 정읍녹차에서 개최됐다.창암이삼만서예술문화진흥회 주최, 창암학회 주관으로 열린 대회에는 김생기 정읍시장과 김승범 시의회의장, 정일환 시의원, 김희선 정읍예총회장, 창암이삼만서예술문화진흥회 조인숙 이사장과 박규열, 황대풍, 김성실이사등 내빈과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오후규(부경대학교)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학술대회는 기조발표에 오효명(중국 절강대 예술학부)부교수가 ‘단산(부채)형태의 서예작품에 대한 원류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또 주제발표에서는 문정자(단국대)교수가 ‘창암 이삼만의 서예관념과 창암체화의 상관성 고찰’,박재복(경동대)교수가 ‘창암낙관의 독창성의 그 유형분류’, 조인숙 이사장이 ‘창암서첩도형문망초시에 관한 고찰’을 발표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오후규교수와 이성배(대전대)교수, 이동진(일본 쯔꾸바대)교수등이 나서 토론을 펼쳤다.조인숙 이사장은 “창암체가 조선진체를 아우르는 중심에 놓여있는데 이는 어느 한시대에만 머물지 않을뿐만 아니라 단순히 전라도라는 지역에만도 국한된 것이 아닌 통공시적 소통의 미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며 “조선진체는 중국적인 서풍의 모방과 필사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적 진경정신에 입각하여 우리의 서취에 맞게 서지에 옮긴 문화 독립적 서예”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임장훈
  • 2013.12.30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⑧ 문화재] 유·무형문화재 살찌우기 현안 '착착'

전북의 문화를 살찌울 수 있는 유무형 문화재 관련 현안들이 하나씩 풀린 한 해였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준공되면서 전주 안착을 위해 시동을 걸었고, 익산 미륵사지석탑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의 발걸음이 빨라졌으며,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후백제 왕도 전주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관련 이벤트 풍성지난 2006년 착공에 들어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7월31일 준공식을 갖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전주시 동서학동 구 전북산림환경연구소 부지에 총 사업비 759억원이 투입돼 7년에 걸친 대역사를 거쳤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전북이 국내 무형문화유산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초석을 놓게 됐다. 그러나 유산원은 당초 올 개관 예정이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정식 개관을 내년 5월로 미루어졌다. 여기에 내년 개관이 이루어지더라도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아 그 위상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다행이 당초 예산과 인력이 확대되면서 일단 그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 유산원 준공에 따른 중요무형문화재 관련 이벤트들이 지역 문화계를 풍성하게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자 104명이 도자금속목칠섬유피모(皮毛)지석 공예 등 작품전을 가졌으며,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합동공개행사와 해설이 있는 무형유산 공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한국의 김장문화가 올 인류무형유산 등재된 것을 기념해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한복려 선생과 북한음식 전문가 이현숙 선생, 전주음식명인 김년임 선생을 초청해김장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를 열어 김장문화가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미륵사지석탑 복원현존하는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인 익산 미륵사 석탑이 일제강점기에 덧씌워진 시멘트를 벗어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복원 착수식은 11월26일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현장에서 탑의 중심이 되는 기둥 받침돌인 심초석(心礎石)을 원래 자리에 옮기며 역사적 복원에 들어갔다.문화재청은 이번 복원을 통해 석탑을 해체 보수 직전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하기로 방침으로 정하고 원래 9층 규모 중 6층(높이 14.6m)까지만 석탑을 복원할 계획이다. 새 석재 사용은 최소화 하고 기존 석부재를 최대한 활용한다. 탑 복원에 쓰이는 석재는 전체 무게가 1800t에 이른다. 미륵사 석탑은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회복을 위해 해체 보수가 결정된 뒤 2001년 10월31일 해체가 시작돼 2010년 완료됐다. 해체에서 발굴복원에 이르기까지 총 195억원을 들여 2016년 8월까지 계속된다.△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 속도전북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작업이 활발했다. 정읍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과 고창부안 등지의 서남해안 갯벌,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익산을 비롯하여 공주부여를 묶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대상에 최종 선정되면서 한 발 앞섰다. 정읍 무성성원을 포함한 9개 서원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서원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서원은 2015년도 대상에 올랐다.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4년 1월 유네스코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을 거쳐 유네스코 파견 전문가의 현지실사와 검토결과를 토대로 2015년 6~7월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작업도 속도를 냈다. 전북도고창군부안군문화재청은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법인 형태의 세계유산추진단을 설립해 학술연구학술대회 보존관리 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2015년까지 등재신청서를 작성해 이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뒤 2017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삼았다. △만경강 폐철교 근대문화유산으로그동안 평가를 받지 소한 유물들이 잇따라 문화재로 새롭게 대접을 받았다. 철거 위기까지 몰렸던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만경강 폐철교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보존하는 길을 열었다. 당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따라 2011년부터 철도 기능이 중단된 만경강 폐철교를 10억원의 철거비까지 들여 철거하려는 계획을 세워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이 같은 여론에 따라 문화재청이 만경강 폐철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문화재로서 가치를 확인하고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 문화재청은 옛 만경강 폐철교는 스틸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으로 건립 당시 한강철교 다음으로 긴 교량이었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또 김제 출신인 故 김홍섭(1915~ 1965) 전 서울고법원장의 판사변호사 법복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대법원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홍섭 선생의 판사변호사 법복 각 1점 등 모두 4점의 법복을 문화재로 등록했다.전주 경기전 하마비, 남원 극락암 석조무량음성왕불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 이덕응신기영조병순 초상화 등은 올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가야고분군은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후백제 왕도 전주 새롭게 조명그동안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후백제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고 후백제의 도읍지였던 전주의 유적들을 재조명하는 작업들이 활발했다. 전주시와 한국고대사학회는 후백제 왕도 전주의 재조명 학술대회를 통해 후백제의 도읍지였던 전주의 유적들을 어떻게 보존할지 머리를 맞댔다. 이날 학술대회를 앞두고 후백제 왕궁의 위치가 전주시 중노송동 인봉리와 문화촌 일대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전주를 도읍지로 견훤이 후백제를 세웠지만 왕궁의 위치를 놓고 지금까지 여러 설만 나왔을 뿐 구체적 고증이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이다.같은 맥락에서 전주역사박물관이 후백제 왕도 전주를 주제로 제12기 전주학 시민강좌를 진행했으며, 전주시는 천년고도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후백제 문화창조 900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7 23:02

청소년이 만든 잡지 짜잔~

청소년들이 만든 잡지가 선보인다.(사)대동문화재단은 28일 광주광역시 대의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마루에서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 문화예술 진로탐색 프로그램 잡지기자는 내 운명!의 작품발표회를 연다. 이날 발표회는 전북전남 10개 지역에서 동시에 운영된 프로그램의 교육생들이 모여 서로의 결과물을 두고 교류하는 자리다.도내에서는 고창의 사(소한) 이(야기) 다!, 남원의 이里저里 남원香, 순창의 하모니 in 순창 , 전주의 달걀이 톡 Talk, 정읍의 우리들의 Job(을 위한) - (첫번째) G(oal) 가 공개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중고생에게 문화예술을 매개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진로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잡지기자는 내 운명!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이번 달까지 매주 토요일 3시간씩 무료로 진행됐다. 잡지 제작과 기자 등 언론분야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한편 전남에서는 목포의 내 시선, 그것이 정답이다, 화순의 10Sense 공통분모, 장성의 다복다복, 나주의 차세대 잡지기자는 우리 , 담양의 Teen Talk이 발표된다. 이날 소개된 10개의 잡지는 구독을 원할 경우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대동문화재단 꿈다락사업단 070-4496-5519번.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27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⑥ 연극] 전국대회 수상 '빛'…창작극 가뭄 '그림자'

2013년 전북연극계는 외형과 내실에서 두 얼굴을 보였다. 내년 전국연극제 전북유치로 지역 연극계가 한껏 고무됐지만, 내부적으로는 획기적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연극인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극단 까치동이 지난해 이어 국제무대를 노크한 정도가 신선했다. 지역 연극의 수준을 가늠하는 전국연극제에서 문화영토 판이 금상 수상으로 체면을 유지했다. 전주여고 동아리가 전국청소년연극제 최우수상으로 축하를 받았지만, 전주여고 독주에 따른 다른 고교의 사기 저하 등 그림자도 함께 남겼다. 창작극이 가뭄이었으며, 참신한 작품으로 승부하지 못한 소극장 연극제의 한계가 드러났다. 대신 노장 연극인들의 귀환이 눈에 띄었다.△12년만에 전국연극제 유치연초 전국연극제 유치로 전북연극계가 들썩였다. 전북에서 전국연극제 개최는 2002년 이후 12년 만이며, 전국연극제 전신인 87년도 지방연극제까지 포함하면 전북에서 세 번째 전국연극제가 치러진다.전국연극제는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극단들이 참가하는 연극인들의 대규모 페스티벌. 전북유치가 확정된 2014년 전국연극제는 6월10일부터 6월24일까지 15일간 군산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군산시 및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며, 시도별 경연, 대학청소년어린이팀 공연 등 거리악극 및 문화행사를 포함해 120여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전국 2000여명의 연극인이 총집결하고 해외연극단체들의 참여를 포함해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군산을 중심으로 지역 연극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북연극의 저력을 모아 국제연극제 개최의 물꼬를 텄다.△전국연극제 명암 엇갈려제29회 전북연극제에서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작연출 백민기)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전북 대표로 출전한 문화영토 판은 충남에서 열린제31회 전국연극제에서 금상과 희곡상을 거머쥐었다. 문화영토 판은 마마, 공주마마! 로 제10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작품상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러나 전북지역 9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을 벌인 제29회 전북연극제는 양적으로 풍년을 이뤘지만 질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심사위원회는 원작이 갖고 있는 구성의 충실도나 이를 무대화하는 제반 메커니즘의 활용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작가의 의도가 온전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초재연을 떠나 의미의 불학정성 등 정제와 숙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17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전북을 대표해 참가한 전주여자고등학교 연극부 SINCE 1996(지도교사 오태선)이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전년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던 SINCE 1996은 4년 연속 전북대회에서 대상을 휩쓸며 본선 무대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큰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럼에도 전북청소년연극제에 도내 7개 학교의 연극부만 출전해 청소년연극의 활성화에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강사 풀제에 따른 책임 있는 지도에 한계가 있고, 군산남원정읍지역 고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웠다. △소극장 연극제 변화 모색전북연극제와 함께 도내 대표적 연극축제인 전북소극장연극제 역시 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도내 6개 소극장이 출전한 올 소극장연극제에는 기존 공연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수준에 머물러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대관료 지원에 그치는 현실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고, 내년에 변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작품제작비를 지원하고, 소극장 작품들을 서울 등 외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북 이외의 다른 지역 작품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 차원의 보완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전북연극협동조합 출범지역 연극인들이 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류경호 전 전북연극협회장을 중심으로 배우 6명, 무대감독문화기획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첫 해는 자체 공연과 무대미술음향조명 등에 인력지원 사업을 펼쳐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갓 출발한 상태여서 조합의 성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연극조합이라는 실험 자체에 의미를 두면서 향후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구조의 창출을 과제로 남겼다.△노장들 투혼 빛나창작극의 전반적 부진 속에 염쟁이 유씨(문화영토 판), 유리동물원(황토레퍼토리컴퍼니),불꽃처럼 나비처럼(까치동), 빨간피터, 키스를 갈망하다(창작극회) 등이 화제작으로 꼽혔다. 전주시립극단이 올린 햄릿은 고전 명작의 무대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이와 함께 현역에서 거리가 멀어진 정초왕(전북대)곽병창(우석대)박병도 교수(전주대)가 극본 혹은 연출로 연극판으로 다시 뛰어들어 지역 연극의 다양화에 힘을 보탰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5 23:02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학점이수제 결과보고회

전주시가 새롭게 조정해 운영한 전통문화 교육 관련 학점이수제에 대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전주시는 23일 전주시민놀이터에서 아카데미교과과정개편위원·대학교 국제교류관계자(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전북대)·참여강사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5기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학점이수제) 결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35기 학점이수제 운영에 따른 참여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들은 프로그램 만족도와 전통문화와 전주의 이해도 부분에서 높은 평점을 줬으며, 전체적으로 학점이수제가 한국전통문화와 전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올 하반기 정식 운영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제35기 신규과정은 수강생을 20명으로 제한하고, 수업 과목도 한식·한소리·한지·한춤 등 전주시가 강점을 갖고 있는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배우고 익히도록 편성했으며, 오리엔테이션과 수료식, 현장견학 과정을 신설하는 등 학습자 중심으로 보완했다이날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 및 대학관계자들은 ‘학점이수제가 그간 단순 체험식 교육으로 진행되어온 면이 있었는데 신규과정으로 개편되고서는 한국전통문화 교육의 전문성·심화도 등이 크게 개선되어 진정한 학점이수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5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⑤ 영화 영상] 자막사고 '눈살'…흥행작 배출 '눈길'

올해 도내 영화영상계는 지난해 난관을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는 시기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말 새로운 프로그래머를 영입하는 등 물갈이를 통해 올해 고석만호(號)로 첫 출항했다. 조직을 다져 프로그램의 안정화는 기했지만 14회를 맞은 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운영 미숙을 드러냈다. 영화제에 소개된 영화들은 잇따라 개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에는 도내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영상 도시라는 자리매김을 했다. △절반의 성공지난 4월25일~5월3일 치러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중성을 고려하는 한편 예술성까지 잡기 위해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14회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운영 난맥은 지적사항으로 남았다.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46개국 190편(장편 120편단편 70편)으로 지난해 42개국 184편(장편 137편단편 47편)에 비해 6편이 늘어나 모두 319차례 상영했다. 유료 관객수는 6만5300명으로 지난해 6만7144명보다 1844명이 줄었고 좌석 점유율도 79%로 1.1% 감소했다. 영화제는 주요 프로그램인 숏!숏!숏! 2013과 카프카 특별전을 통해 영화와 문학의 접목을 시도했다. 숏!숏!숏!은 소설, 영화와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김영하 소설가의 피뢰침, 마지막 손님, 비상구를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영화제 기간 홍보대사를 대신해 영화평론가감독배우가 적극적으로 나선 관객과의 대화(GV)와 지프 클래스 등은 관객과의 소통을 넓혔다. 그러나 자막 사고와 행사 취소, 자원봉사자의 대응 미숙 등은 오점이었다. 개막작 폭스파이어시사회부터 자막사고가 시작해 시네마 페스트 꿈꾸는 자들 상영에도 잠시 자막이 나오지 않았다. 아름다운 경매, 사춤(Sachoom) 공연, 야외 상영 등이 비로 취소됐지만 대체 행사를 마련하지 못했다. 상영관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가 영화제 전반의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일도 눈에 띄었다.△전주 모태 개봉 영화 잇따라올해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이 개봉하면서 영화제의 안목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사회적 화두를 다룬 상영작이 호응을 얻으며 전주영화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정지영 제작, 백승우 감독이 연출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상영 금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더 큰 관심을 끌었다.영화제가 끝난 5월16일 한국영화 환상속의 그대가 , 인간의 불안과 확신에 대한 이야기를 놀라운 통찰력으로 그려낸 공식 초청작 마스터가 지난 7월, 개막작인 폭스파이어는 8월에 개봉하며 호평을 받았다. 뒤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숏!숏!숏!으로 제작된 영화가 일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영화제 영화궁전 공식초청작이었던 마테호른은 영화제조직위가 수입배급을 맡아 오는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 신청사 신축을 다룬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 시티:홀 이 지난 10월,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 2013: 이방인 중 장률 감독의 다큐멘터리 풍경이 장편 버전으로 재편집한 확장판으로 지난 12일 국내 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만났다. △흥행 영화 촬영지 자리매김올해 전주영상위원회를 통해 도내에서 촬영제작된 드라마, 영화 등은 모두 56편이다. 이중 장편 극영화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변호인, 관상, 더 파이브 등 25편이다. 내년 개봉을 앞두 역린과 군도는 각각 7000만 원,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장기간 도내에서 촬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작 1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은 국내 유일의 교도소 촬영장인 익산시 성당면의 교도소 세트장에서 찍어 세트장도 유명세를 탔다. 변호인 은 개봉 첫날 사상 최대 관객인 2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전경기 지역에서도 지원금을 지급하며 촬영 유치에 나서자 전주영상위는 장기 체류형 촬영 영화를 유치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올해 인큐베이션 지원사업으로는 장편 1편에 1억 원, 단편 5편에 300만~5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촬영해 올 선보인 우결은 미쟝센단편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장비와 세트장 대여로 지난해보다 1000여만 원 많은 1억50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실내 세트장의 활용도는 높지만 대형세트장을 짓는 영화가 갈수록 줄어 야외세트장에 대한 활용이 낮은 점은 여전히 과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24 23:02

전북 명장들 수공예품 '온' 인기몰이

전북의 명장들이 만든 수공예품 브랜드천년전주명품 온이 2013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다.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 천년전주명품온의 다채롭고 품격 있는 아름다움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내국인들은 예쁘다, 수준이 다르다, 단연 돋보인다고 치켜 세웠고 외국인들도뷰티풀을 연발했다.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는 전시기간 6만명 이상이 참관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디자인전시회로, 나눔을 테마로 열린 올해의 경우 165개의 단체와 개인기업 등이 참여했다. 온 부스는한국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디자이너공예명장의 리빙 크래프트 특별전으로 기획된 한국콘텐츠관에 입주했다.온의 인기는 밀려드는 관람객으로 부스 안이 혼잡을 빚자 주최 측에서 특별히 따로 고정 스탭을 배치할 정도로 전시 첫날부터 두드러졌다는 게 사업단측의 자랑이다.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명장들의 솜씨와 국내 톱디자이너들의 탁월한 감각이 만나 탄생된 10종 158점의 2013년도 온 신상품들은 과거에 비해 한층 젊어지고 다채로워진 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잡은 요인으로 분석했다. 온 부스에는 전시기간동안 일반관람객 외에 디자이너 이상봉씨를 비롯한 저명한 디자인전문가와 관련학과 교수들, 전공학생들, 공예전문가들이 다녀갔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상호협력을 제의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전시에 출품된 상품제작에는 김재중(소목장)소병진(소목장)방화선(선자장)신우순(단청장)윤규상씨(우산장) 등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5인과 권원덕(소목)전경례(자수)장정희씨(침선) 등 무형문화재 전수자 3인, 옹기장 이현배씨와 토탈아티스트 임택준씨가 참여했다. 상품디자인은 은병수장응복씨가, 전시총감독은 은병수씨가 맡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4 23:02

희망의 빨간 코

성탄절에 즐겨 부르는 노래 루돌프 사슴이 있습니다. 이 노랫말은 로버트 메이(Robert May)라는 사람이 쓴 동화를 요약한 것인데, 로버트 메이는 젊어서 무척 괴로운 세월을 보냈습니다. 동화작가가 되려고 오랜 노력을 했지만 삼류 잡지에서만 겨우 원고를 받아줄 뿐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5년 동안이나 앓아 누워있던 아내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38년에는 경제공황까지 겹쳐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으며 어린 딸까지 돌보아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해 성탄을 앞두고 쓴 동화 루돌프 사슴이 처음으로 일류 잡지 워드(Montgomery Ward)의 인정을 받았습니다.그는 이 이야기를 잡지사에 제출하기 전에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당신 자신의 이야기를 썼군요. 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동화가 활자화되기 전에 아내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 동화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루돌프라는 이름의 사슴은 다른 사슴에 비해서 못 생기고 코까지 빨갛게 부풀어올라 늘 친구들의 조롱을 받는 외톨이였습니다. 루돌프는 날마다 괴로움 속에서 살았고 못난 자기를 한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타클로스가 사슴 마을에 찾아왔습니다. 썰매를 끌 사슴을 선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산타클로스가 많은 사슴 중에서 뜻밖에도 루돌프를 뽑았습니다. 산타클로스는 사슴의 강한 다리나 잘 생긴 얼굴보다 콧잔등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슴을 구하러 다녔기 때문입니다. 결국 빨간 코의 루돌프가 선발되어 그 영광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루돌프의 빛나는 코는 희망을 뜻하고 있습니다. 삶의 자리가 아무리 괴롭고 불행할지라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희망만큼 인간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희망은 인간에게 용기를 주고, 그 용기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서양 속담에 포기하지 않는 개구리가 버터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구리 두 마리가 우유통에 빠졌는데 한 마리는 포기해서 죽고, 다른 개구리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다리를 저어 우유가 버터로 굳어지는 바람에 살아 나왔다는 우화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희망은 가능성을 믿습니다. 인생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돌파구를 찾습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기쁨으로 바꾸고, 괴로움을 노래로 바꿉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합니다(고후4:8-9). 바울은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는 한 결코 쓰러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부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지금도 우리 속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자리에서도 낙심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루돌프 사슴 노래가 우리의 노래가 되어서 올해도 모든 추위와 절망을 떨쳐버리고 범사에 승리하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네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가엾은 저 루돌프 외톨이가 되었네. 안개 낀 성탄절 날 산타 말하길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그 후론 사슴들이 그를 매우 사랑했네. 루돌프 사슴 코는 길이길이 기억되리.

  • 문화일반
  • 기고
  • 2013.12.24 23:02

만경강 폐철교, 등록문화재로 영구보존

한때 철거 위기에까지 몰렸던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만경강 폐철교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아 등록문화재로 영구 보존된다.문화재청은 만경강 폐철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문화재로서 가치를 확인한데 이어, 문화재 등록 예고알림 절차를 거쳐 20일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변신한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옛 삼례양곡창고도 같은 날 문화재 등록예고를 마무리 지었다.문화재청은 문화재 등록예고 관보에서 옛 만경강 폐철교는 스틸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으로 건립 당시 한강철교 다음으로 긴 교량이었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그동안 추진했던 만경강 폐철교 철거계획은 완전히 중단되었다. 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따라 2011년부터 철도 기능이 중단된 만경강 폐철교를 10억원의 철거비까지 들여 철거하려는 계획을 밀어붙였었다. 또 폐철교 소유권자인 국토교통부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철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등록 동의서제출을 한때 미루며, 보존대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폐철교 인근 삼례읍 비비정마을 주민들과 완주군은 이에 대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이후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픔과 한국 근현대사의 숱한 역사, 그리고 지역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폐철교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폐철교 관리책임을 맡은 완주군은 등록문화재 등록에 따라 이곳을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만경강 폐철교가 등록문화재로 고시되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폐철교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삼례문화예술촌 건축물을 연계시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본보는 지난 3월부터 만경강 폐철교가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고,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수차례 보도해왔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13.12.23 23:02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내정 김수현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무대 만들겠다"

“최고 수준의 무용 본연을 유지하는 한편 더욱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무대를 만들겠습니다.”지난 20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의 신임 무용단장으로 내정된 김수현 리을무용단 대표(51)는 전통과 창작이 공존하는 무용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무용단의 색깔과 단원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 국악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국악원이 도민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달 도립국악원 문정근 무용단장의 정년퇴직으로 내년부터 무용단을 이끌 예정이다. 민간무용단에서 공연기획, 안무, 단원관리 등을 맡은 경험과 선화예술중·고교에서 15년간 후학을 지도해 실무와 이론 경력을 갖춘 점이 높이 평가됐다.전북과의 인연은 지난 2004년 정읍 황토현에서 공연한 창무극 ‘황토현의 횟불 천명’ 이었다. 최근에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가무악극 ‘환생’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그는 “전북지역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지만 지역 춤꾼들과 같이 땀을 흘리고 공연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인연의 결실을 도립국악원에서 맺고 싶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 1984년 리을무용단 창립에 참여하면서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김숙자 도살풀이 춤 보존회’ 활동을 하며 전통무용의 맥도 놓치지 않고 있다.4살 때 할머니 손을 따라 무용학원에 들어선 이후 춤과 함께했다는 그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요구하는 감성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세월을 보냈다”면서 “대극장, 장기공연, 소극장용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전통 무용의 변주와 융합을 시도했다”말했다. 김 대표는 “전북을 잘 몰라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편견없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수현 대표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지난 1984년 리을무용단 창단 단원으로 이후 수석무용수를 거쳐 2009년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오는 2015년 12월까지 2년 동안 28명의 도립국악원의 무용단을 이끌 계획이다. 한편 도립국악원은 전국공개경쟁으로 무용단장을 모집했으며, 모두 10명이 응시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쳤다. 면접심사전형위원회 심사위원은 무용계, 국악계, 공연기획, 언론, 도의회, 행정 등 해당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했다. 분야별 심사위원은 위원 수의 3배수를 예비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뒤 심사 전일에 추첨 방식으로 선정해 공정성을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23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④ 음악] 호남오페라단 중앙 진출…연주 활동 활발

전북음악은 다방면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지역의 오페라예술단이 중앙 무대에서 평가를 받았고, 기업 등의 후원으로 보육원생들을 단원으로 한 바람꽃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엘 시스테마의 모델을 제시한 해였다. 또 전북 브랜드 공연이 방향을 잡았으며, 전주 이외 시군에서 음악 활동이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전반적인 양적질적 발전과 성장 속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운영하던 청소년교향악단이 해체됐고,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북에 전무해 국악의 본고장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자성이 나왔다.△공간과 계층 넓혀지역민들과의 접점이 넓혀진 해였다. 음악 애호가들 뿐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기획 공연들이 줄을 이었다. 관립예술단이 그 선봉에 섰다. 전주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시립교향악단시립극단우석대 취타대가 유쾌한 창작음악극 합동공연을 통해 시민 속으로 들어갔으며, 군산시향합창단 역시 야외 열린음악회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익산시립 합창무용풍물단도 매주 금요일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내 야외음악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가을밤을 수놓았다.국립민속국악원과 전북도립국악원은 농산촌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무대로 국악의 대중화를 꾀했다. 국립합창단이 완주에서 공연하고,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가 고창 공연을 갖는 등 국내외 연주단의 지역 공연도 신선했다.단순한 문화수용자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무대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생활예술동호인들이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우리가락 우리마당을 펼쳤고, 완주군 주민 60명이 뮤지컬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상설무대 정착운영 미숙과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 비판도 나오지만,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관광자원화에 상설공연이 큰 몫을 했다. 대표적인 게 전주한옥마을 소리여행.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천하맹인 눈을 뜬다가 10월초까지 이어지며 한옥마을에 콘텐츠를 보탰다. 새만금 상설공연은판타스틱에 이어 하반기아리울쿡(Ariul Cook)을 선보였다. 한식을 소재로 국악과 전통 무용을 비롯해 힙합, 비보이 댄스를 융합한 형식의 이 공연은 그리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내년을 기약했다.5월부터 9월까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2013 우리가락 우리마당에는 명창, 명무 등 명인의 무대와 국악 관현악창극타악사물놀이 등으로 도민들을 즐겁게 했다.상설 공연은 전주 이외 시군으로 확대됐다. 고창에서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으로 조선 최초의 여자 소리꾼인 고창 출신 진채선 명창의 이야기를 퓨전 코믹 판소리극으로 만든 광대열전이 펼쳐졌고, 익산시 함라면 한옥마을 삼부잣집에서는 함라 삼부잣집 잔치날이 상설 공연으로 진행됐다.△음악 축제 희비 엇갈려전북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인 세계소리문화축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10월2일부터 5일간 진행된 소리축제는 28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전년도 관람객 약 22만 명보다 27%p 늘어 관객 동원에 합격점을 받았다. 또 48개 프로그램으로 270여차례 공연이 이뤄져, 전년 42개 프로그램의 251개 공연보다 다양성을 강화했고 축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개막작 아리랑을 놓고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획의도나 세계 각국의 여성 보커들을 초대한 의욕에도 고유의 한과 신명을 느끼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소리축제에 앞서 6월 열린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또랑광대경연밤샘콘서트커피숍에서 감미로운 국악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마디콘서트점심 등의 신설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한 점이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획초청 공연을 기획했음에도 핵심 프로그램인 경연대회를 축제화하는 방향의 고민은 3년 째 답보 상태였다.△호남오페라단 우뚝(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의 창작오페라 루갈다가 2013 국립오페라단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 제작지원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오페라의 중앙 무대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문화관광부가 지원하고 국립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호남오페라단은 서울공연 2회의 제작비 2억5000만원과 공연장을 제공받았다. 루갈다의 초연은 지난 10월 18~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렸다. 또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유일하게 국내작품 창작오페라로 선정돼 내년 5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오페라의 종주국인 이태리 로마 공연도 문화체육관광부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호남오페라단은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우수 프로그램에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과 호남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오페라 인 시네마(찾아가는 음악회)가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뮤직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이 베르디(1813~1901)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춘희로 열악한 지역 오페라 밭을 일궜다. 춘희무대에는 특히 전북 연고를 지닌 배우들을 중심으로 출연진을 꾸렸고, 김제정읍남원익산 순회 공연을 통해 오페라 수용층을 넓혔다.△브랜드 공연 가시화전북도가 도내 대표 공연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춘향이 베일을 벗었다. 여러 논란과 곡절 끝에 준비된 전북브랜드공연 국악뮤지컬춘향이 20일부터 28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 전주시 경원동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연을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5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모두 7억 원으로 제작된 춘향은 사랑을 주제로 판소리, 국악, 전통무용 등이 어우러지는 국악뮤지컬. 상설공연추진단은 지난 7월부터 제작에 돌입해 9월 오디션을 통해 모두 32명의 연기자와 연주자를 선발했다. 전문 뮤지컬 배우와 무용수 외에 연주팀과 타악팀은 도내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선정했다. 시연을 통해 보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유료 상설공연으로 진행할 춘향이 전북 대표브랜드공연이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없는 전북 국악문화재청이 연초 전남 출신의 신영희 명창과 고수 김청만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 예고하면서 전남은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가 8명이 된 반면 전북은 단 1명도 보유하지 못한 현실에 자성이 잇따랐다. 전국에서 처음 도립국악원을 만들고, 세계소리축제를 진행하며, 국내 가장 권위있는 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보존회가 있는, 판소리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던 전북이기 때문이다.이 같은 실정에 전북 국악계의 자성도 필요하지만, 문화재청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보유자 지정 여부는 전북이 국악의 고장이라는 주도권을 가질 상징적 의미라면서 올해가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이 제대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전북 판소리계가 관련 논의를 선점할 때라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0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③ 전시] 한국거장전 인기…아트페어 수준 향상

올해 도내 미술계는 지난해 소문한 잔치였던 해외 거장전이라는 이름의 인기작은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 거장전을 통해 볼거리가 있는 전시가 이어졌다. 또한 미술계의 주요 행사인 아트페어는 터닝 포인트를 맞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도내 화랑이 잇따라 문을 열어 지역의 전시 공간이 확충됐다. 지역 작가로는 조해준 씨가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거장전 전시 지속전북도립미술관은 당초 추진했던 2013 세계미술거장전이 취소되자 이를 대신해 한국 거장전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지난달부터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촉박한 전시 준비기간, 예산 미확보 등으로 세계 거장전을 치를 수 없게 되자 미술평론가 윤범모 교수(가천대)의 기획과 서울 가나아트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공수했다. 권진규박수근백남준이응노이우환이중섭 등 100여점이 선보였다. 이 전시를 두고 미술계 일부에서는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전시다라고 호평할 만큼 작품성은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외부 기획인 만큼 자체 도립미술관의 기획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활성화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는 전시 활성화가 아쉽다는 것. 더욱이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인상주의 거장전에 대한 찬반의견도 공존해 향후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도 작품 선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차후 제한을 두는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올해도 교류전으로 지난 9월12일부터 11월3일까지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을 열었다. 강소성뿐 아니라 현대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해 흐름을 엿보는 계기도 마련했다.△터닝포인트 맞은 전북 아트페어올해 전북 아트페어는 나우 아트 페스티발라고 이름을 바꿔 달았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가 지난 8월 말부터 9월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연 아트페어는 10년째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내걸었다. 올 초 강신동 회장이 취임한 뒤 공감대가 지역 미술계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출품작의 수준 향상과 전문 미술인의 참여 제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축제의 성격을 가미한다고 했지만 정작 썰렁한 모습을 보였고 거래작품이 10여점으로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샀다.지난 5월 진행한 제4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조소 부문에 내면속의 풍경을 출품한 이상현 씨(38)가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막을 내렸다. 종합대상이 조소 부문에 돌아간 것은 6년 만으로, 올해는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종합대상과 함께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 가운데 한국화 주혜미(22), 서양화 조세연, 공예 김현지(26) 등 20~30대가 반절 가까이 차지했다. 출품작은 모두 1035점으로 지난해 1001점보다 34점이 늘었지만 올해도 부분별로 부익부빈익빈 뚜렷했다. 문인화가 424점으로 가장 많았지만, 디자인은 3점으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별세 이은 수상 소식지난 6월 별세한 고(故) 송수남 화백이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은관문화훈장을 받아 수묵운동을 전개했던 고인의 업적을 되새기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았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가운데 첫 예술원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지난 5월에는 직지(直指)를 현대적 감각의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조각가 엄혁용 씨가 한국미술상을 받았다. 조각가로는 첫 수상인데다 도내에서는 한국화가 박인현 전북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전북 출신 작가로는 지난 1995년 설치미술가 전수천 씨 이후 두번 째로 조해준 씨가 올해의 작가상 이 최종 4인에 들었다. 조 작가는 근현대시대를 살아온 가족의 생활사를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갤러리 잇단 개관올해는 잇따라 화랑이 개관하며 전시공간의 확충이 이뤄졌다. 전주시 효자동에 상업 화랑을 내건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가 지난 달 말에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 말에는 전주시 중앙동 태조궁갤러리와 전주시 효자동 갤러리 누벨백이 개관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도내 중진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지 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지숨, 사진 전문 전시관인 전주의 서학동사진관 등이 개관해 도내 미술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9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② 문학] 작품 뚝…안타까운 '안도현의 절필'

전북 문학계의 올 농사는 전반적으로 흉작이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문학 작품이 거의 없었고,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작가 배출도 예년에 비해 적었다. 안도현 시인의 절필 선언과 수필가 라대곤씨문정 시인 등 중견 문인들의 별세는 전북 문단의 아픔이었다. 그나마 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문학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문향을 유지했다. 전북 작가들의 해외 교류가 활발한 점도 특기할 만한 해였다.△창작집 발간 급감전북 문인들의 창작집 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소설의 경우 창작집이 손으로 꼽을 정도며, 시집과 수필집 역시 양적으로 급감했다. 전북지역 대표적 출판사인 신아출판사에서 올 한 해 발간한 책은 100권 안팎으로, 예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출판사측은 어려운 경기의 경제적인 영향과 문예진흥기금 감소 때문으로 보았다.양적인 감소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도 없었다. 정읍 출신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로 지난해 인기몰이를 한 것과 대비된다. 신씨는 연초 단편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냈다. 흉작 속에 원로 문인들이 지역 문단의 버팀목이 됐다. 김남곤 시인이 오랜만에 시선집〈사람은 사람이다〉를, 이운룡 시인이 〈어안을 읽다〉를, 송하선 시인이 신석정 평전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를 발간했다. 또 전북문학관이 전북 시인 68명의 대표시를 모아 낭송 시집으로 엮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문학상 남의 잔치저조한 창작활동은 전국 규모의 문학상 수상 흉작으로 연결됐다. 중산(中山) 이운룡 시인이 한국문인협회 주최 제32회 조연현문학상 수상과, 부안 출신의 동초 김형철 시인이 제38회 노산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북문단을 전국에 알린 정도다. 군산 출신의 고은 시인은 올해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신 인터넷서점 예스24 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뒤로 밀치며 한국의 대표작가로 뽑혔다. 군산문인협회와 정읍문학회 문학상을 제정, 첫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 문단의 자극제가 됐다. △해외로 지평 넓혀전북 문인들 해외로 눈을 돌려 전북문단을 살찌웠다. 전북 문인들이 중심이 돼 문집 〈한몽문학〉 창간호를 냈다. 소설가 김한창씨가 2년 전 몽골문학 레지던시로 참여해 한국문학 특강을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몽골문인협회와 한몽 문학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격년제 상호 방문 세미나와 공동 번역 문집 등을 발행키로 한 결실이다. 또 아동문학가 김자연씨의 동화집 〈항아리의 노래〉가 미국에서로 번역 출간됐다.〈항아리의 노래〉는 그동안 국정교과서에 10년 동안 실렸고 초판 10쇄를 넘어 많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동화집이다. 이와 함께 중등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전주에서 활동하는 이종희 시인의 시가 러시아어로 번역돼 시집으로 발간됐다.새해를 맞으러 뿌쉬낀으로 간다. 이 시인의 5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거둔 결실이다. 이 시집은 한러 대역((對譯, 원문의 단어, 구절, 문장과 맞대어서 번역함) 시집으로 발간돼 러시아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우리 교포(고려인)들에게 우리 글로 된 시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시집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문학관 대중 속으로문인들의 숙원으로 지난해 개관한 전북문학관이 개관 2년차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버이날 초등학생 효도 편지쓰기대회, 가정의 달 전북아동문학전, 한글날 기념 도내 중고생 백일장, 문학 특강(이운룡, 김동수, 전일환), 문학제전, 전북시인 50인 시화전, 전북지역 동인지 특별전 등을 통해 2300여명이 문학관을 다녀갔다. 전북문학관은 또 시창작, 시낭송, 사서삼경, 자서전쓰기 등 문예아카데미와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명희 문학관은 전주시 민간위탁시설 경영평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전국문학관대회에서 문학관 운영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6년만에 혼불학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작은 김희진씨(고려대 강사)의 최명희 혼불의 민속 모티브 연구였다. 청소년 대상의 백일장과 초등생손글씨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했고, 도서관문학관 문학작가 파견사업,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1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체험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받기도 했다.미당 시문학관(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이 재정비됐다. 미당을 만나는 첫 공간, 시인의 흔적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간 북카페, 시와 삶과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제1전시실과 미당의 끊임없는 노력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제2전시실, 미당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제3전시실 등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몄다.△전국 문인들 전북서 축제전국의 문인들이 9월 전북을 찾아 전북문학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제33차 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대회에는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각 시도 문인협회장과 시군지부 회장 등 300여명의 전국 각지 문인들이 참석, 한국문단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화합의 장을 가졌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전국적으로도 많은 1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전북문협이 관과 서로 조화를 잘 이뤄 한국문학을 선도하는 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또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 이날한국문학의 원천, 전북문학의 미학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전북문학의 자긍심을 높였다.△안도현 시인 절필 선언전북작가회의 회장을 지낸 안도현 시인이 7월 절필 선언으로 문단을 안타깝게 했다. 안 시인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인은 30여 년 시를 써 왔고 시집도 10권이나 냈으나 거짓이 횡행하는 시절에는 시로써 현실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시를 쓰지 않는 게 현실에 참여하는 또 다른 행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대통령 선거 때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기소돼 올 한 해 뉴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18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①프롤로그] 전국 행사 유치 '들썩'…횡령사건에 '풀썩'

2013년계사년(癸巳年), 문화계도 떠들썩한 1년을 보냈다. 희망과 함께 시작했지만 비리와 물의가 잇따랐고 많은 과제를 남겼다. 본보는 10차례에 걸쳐 올 한 해 도내 문화계를 정리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그 첫 번째로 1년간 도내 문화계의 굵직한 사건과 행사를 짚어봤다.올 초 도내 문화계는 2014년 열리는 제32회 전국연극제의 군산 유치로 들떴다. 이내 봄이 되자 대규모 횡령 소식으로 봄을 맞으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전주문화재단의 엉성한 회계감시 체계가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도내 축제의 양대 축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상대적인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했다. 전북아트페어와 서예비엔날레 등의 전시 행사는 과제를 남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무용단장 내정설에 휘말렸던 전북도립국악원은 원장 사임이라는 사태까지 빚었다. 새만금 상설공연 판타스틱의 호응과 한옥자원 상설공연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의 연속 매진 등 관 주도의 공연은 성공 모델을 낳아 상설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화시설 허술한 회계처리 드러나지난 4월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문화재단의 회계업무 담당자가 6개월 동안 4억여 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주시의 자체 감사 결과 전주문화재단 A팀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26일까지 12차례에 걸쳐 주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 선물옵션투자 목적으로 재단 출연금과 이월금 등 모두 4억4000만원을 가로챘다. 이로 인해 당시 전주문화재단의 유광찬 이사장은 사임했고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해임됐다. 전주문화재단의 사업 축소는 자연스럽게 뒤따랐다.이 사건으로 문화 관련 단체기관의 허술한 회계처리와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인선과 제도 운영의 공정성투명성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재까지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지리한 법정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상급자까지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형사사건으로 지난달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횡령 당사자는 항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0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공모를 앞두고는 내정설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내정설의 주인공과 당시 원장의 골프 회동이 알려지자 원장에 대한 직위 해제가 이어졌다. 도립국악원은 그동안 직원 채용시 내정설이 끊이질 않아 공정성이 더욱 요구됐다. △희비 엇갈린 축제도내 주요 축제와 행사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지역발전 기여도는 미미했기 때문이다.전북도는 지난달 24일 축제의 성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향후 예산 확보와 참가자 확대는 보완으로 지적됐다. 세계순례대회의 경우 올해 불교계가 불참해 종단간 화합 의미가 퇴색됐다. 서예비엔날레는 그랑프리의 시상금을 2000만 원으로 올려 위상을 높이고 산업화를 모색하며 호응을 얻었지만 정체성 모색은 현쟁진행형이다.14번째 전주영화제는 올해 고석만 집행위원장 체제로 치렀다. 올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성과를 거뒀지만 자막사고, 행사 취소 등의 운영 미숙이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영화제 조직위는 예산 감축과 소급 적용한 세금 부과 등으로 재정난을 겪었다. 소리축제는 박재천 프로그래머 영입과 해외 뮤지션 강화, 원활한 운영 등으로 상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공연장 쏠림 현상은 과제였다. 박칼린김형석 등 2명의 스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는 만큼 새로운 인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상설공연 성공 모델 발굴자치단체 주도의 상설공연은 성공작을 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새만금 상설공연이었던 판타스틱은 이미 몇년간 검증된 작품으로 연장 공연을 펼치며 1만 명 이상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뒤이어 선보인 아리울쿡은 미완성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으로 추진했던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는 매진 행진을 하며 제작비 대비 22.4%인 8060만 원의 수익을 올려 브랜드 공연의 성공 모델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출범한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협의회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전문예술인의 소외론도 대두됐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동호회 지원과 함께 문예진흥기금도 아마추어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지역 문화계의 하향 평준화가 가속됐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