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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스님들 사리와 사리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6일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불교에서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에 보관된 사리를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하기로 했다. 사리구가 국내 임시 대여가 되는 동안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를 추진할 예정으로, 이는 사리구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고려시대 공예품에 대한 국내 학술연구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액을 쫓고 복을 부르며 풍농(豐農)과 풍어(豐漁)를 기원하는 무형유산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1일 발표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8곳에서 농악과 별신굿, 띠뱃놀이, 고싸움놀이, 쇠머리대기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행사이다. 전북지역에서는 두 행사가 예정돼 있다. 먼저 오는 12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일원에서 ‘위도띠뱃놀이’가 열린다. 위도띠뱃놀이는 마을의 평안과 장수, 어촌지역의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로, 이날 원당제, 띠배제작, 주산돌기, 용왕굿, 띠배띄우기, 대동마당(뒤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4일 임실군 필봉굿마을에서는 마을의 풍요와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을 기원하는 ‘임실필봉농악’ 행사가 펼쳐진다. 임실필봉농악은 임실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징과 북의 수가 적고 꽹과리, 장고에 치중하며 잡색(雜色)이 많이 편성돼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농악을 통해 이웃 간의 소중함을 전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이 밖에도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구례잔수농악’을 비롯해 ‘남해안별신굿’, ‘광주칠석고싸움놀이’, ‘강릉농악’, ‘동해안별신굿’, ‘영산쇠머리대기’ 등 무형유산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의 상세 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장소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발굴된 매장유산의 현지보존이나 이전보존 조치에 따른 비용지원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매장유산 보호 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개정안이 공포되면 6개월 이내에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시행령에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범위를 정해, 내년부터 신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새 단장을 마친 누리집 ‘국가유산 지식이음’을 공개했다.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맞춰 개편된 이번 누리집에는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별 콘텐츠를 추가했고, 연구 정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먼저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 콘텐츠’ 메뉴에서는 ‘국가유산 VR산책’과 ‘문화유산 돋보기’ 등 총 8개의 서비스로 구성해 연구자에 초점을 맞춘 기존 학술정보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 보고서 등의 첨부문서 형태의 자료에 대해서도 내용 검색이 가능해졌으며, 필요한 자료만 선별할 수 있도록 조건검색이나 검색필터 기능이 추가되는 등 자료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고려 금속공예 삽화 등 연구성과물 7000여 건을 누구나 출처를 표시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근현대 무형유산 제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근현대에 형성된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제도를 통해 ‘창극’, ‘사물놀이’ 등 근현대적인 가치와 양식이 반영돼 새롭게 생성된 무형유산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9월부터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0년 미만의 현대문화유산까지 보존·관리가 가능한 ‘예비문화유산’제도를 처음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유산 중에서 현대의 우리 삶과 문화를 대표하고,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보존·활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선정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5월 중 문화재청 누리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보수·정비 위주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문화재청은 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지정유산을 대상으로 낙후된 정주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사업비 10억 원이 반영된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민이 국가유산 지정구역에 살고 있는 곳과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마을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가 유산 5개소를 선정하여 1개소 당 2억 원(국비 1억 원)씩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올해 내로 5개소의 국가유산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가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은 건축행위 등의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유산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9일 오후 2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내소사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으로 지난해 12월 26일 국보로 지정됐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鐘記)를 통해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1222년 제작했고 종을 옮긴 내력이 담긴 이안기(移安記)를 통해 본래 청암사에 봉안됐다 1850년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국보 지정 기념행사에서는 부안군립농악단의 축하공연, 국보 지정서 교부 등이 이뤄진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한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려 후기 대표 동종인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銅鍾)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본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 내소사로 옮겨졌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 모양, 종의 어깨 부분을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 문양을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 이는 장인 한중서의 숙련된 기술력과 예술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반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민간 기술자에서 시작해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관청 소속이 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는 38년간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고려시대 이전 동일 작가가 여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 사례도 특별한 의미가 있고 그 중 내소사 동종이 그의 대표작품이다.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고 신라시대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 및 조선시대 문집과 불상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과 보물로 지정되는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6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22일 전주기접놀이전수관에서 올해 ‘정기총회 및 정기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관계자와 지역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공연과 함께 동지 팥죽 등이 마련됐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농경 문화에서 발달한 기접놀이로 사라져가는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 아파트촌에 최신식 전수관을 갖추고 해성고 앞에 두레농장을 마련해 지역민과 손모내기, 타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삼천남초등학교를 기접놀이 전승학교로 지정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1주일에 3시간씩 방과후수업을 통해 농악, 기(旗)놀이를 전수하며 전북무형문화재로 학교에 전통 민속 문화의 전승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영배 전주기접놀이 대표는 “도시에 자리한 기접놀이가 전통 농경문화로 공동체 의식을 복원하고 이기주의를 넘어 파편화돼가는 도시의 병폐를 치유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유배근 한지발장 보유자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40년 완주군 소양면에서 태어났으며 부친 고(故) 유양수로부터 한지발을 사사받았다. 2005년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인은 생전 대나무와 말총을 가공하는 복잡하고 세밀한 공정에 정통해 있어 한지발 제작기술 수준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전북공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 다수 대회에서 입상했다. 고인의 첫째 아들인 유신옥 씨는 “아버지는 대외활동을 즐기시고, 모든 사람에게 인자하셨던 분”이라며 “또 한지발장의 길을 걷는 중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과거를 고증하시기 위해 노력하셨고, 전통 한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발 무늬를 개발하시는 데 힘쓰셨다”고 말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유신옥·유정옥·유창호·유창신 씨가 있다. 빈소는 전주뉴타운장례식장 4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9시 30분이다. 장지는 전주시 색장동 선영.
서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통 문화의 도시인 전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전주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에서는 출입문과 외벽 등 성당 곳곳에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낙서한 사건이 발생해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 ‘약속’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전동성당은 1910년대 초반에 지어진 호남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평일과 주말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동성당을 비롯해 경기전(사적 제339호)과 전주향교(사적 제379호), 오목대(전라북도 기념물 제16호) 등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산재해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옥마을 인근에는 전주 풍남문(보물 제308호)과 함께 객사 주변에는 풍패지관(보물 제583호)도 보존돼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러한 문화재들이 낙서 등으로 훼손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문화재의 경우 한 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어려운 만큼 CCTV 사각지대 해소 등 철저한 방지 대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다중 밀집지역에 자리한 경기전의 경우 안전경비원 4명이 8시간 3교대로 24시간 상주해있고 CCTV는 27대, 적외선 감지기 3대가 운용 중이다. 소방설비로는 소화전과 방수총, 불꽃·연기감지기, 자동화재속보기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전동성당 등 일부 문화재의 경우 주간 이후에는 취약 시간대인 야간이나 심야에 범죄 발생 우려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문화재보호법 제 99조에는 지정문화재나 임시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은성 전주시 문화유산과장은 “경기전 등 문화재들 부근에 CCTV의 사각지대가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경비원을 통한 24시간 상주 관리 감독 시스템으로 순찰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초창기 판소리 역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고제 판소리의 뿌리를 쫓는 세미나가 성황을 이뤘다.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 기념세미나가 12일 오후 4시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것.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판소리 유파 중고제 용어에 대한 문제’와 ‘경상도 지역의 판소리문화’ 등을 주제로 1, 2 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1부 발표자로 나선 박성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중고제는 동편제와 서편제 그 중간에 끼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형태의 음악이 아닌, 충청·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탄생한 점잖은 옛소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듯 판소리 유파 이름 중고제는 ‘中高制’가 아닌 ‘中古制’가 맞는 표기로, 인터넷에서 일반화 돼 쓰이고 있는 왜곡된 한자표기와 설명들이 속히 바로 잡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길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3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오늘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21세기 세계화 시대 국가와 지역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정치·사회·문화·경제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현재 유네스코와 같은 공익 봉사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우리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한 행사로 각종 문화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 속 관용의 정신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돼 전주세계소리축제을 전북도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11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전북도민이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및 방안’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송화섭 후백제연구회 회장은 ‘한국 축제문화와 전주세계소리축제-주최와 주체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소리축제조직위원회의 주관·주체의 문제점 등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송 회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 27명, 상임위원 5명, 삼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하지만 상임위원 5명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운영의 주체가 서울에서 논의되고 주도된다는 점”이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축제는 주민들이 주체이어야 하나,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객체에 머물러 있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지역주민들이 주민 자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주도형 축제가 아닌 도민의 품으로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산의 계획 및 집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이춘구 전 전북대 교수 역시 축제 주체와 프로그램, 진행 과정 등을 지적하며 자본주의 이벤트 행사로 변질된 세계소리축제에 대해 꼬집었다. 이 교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비판론자들은 연간 30억 원 가량, 지난 23년간 600억 원 정도 투입했지만, 과연 그 비용 대비 충분한 효용을 거뒀는지 의문”이라며 “소리 축제를 비용편익 분석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선 소리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도록 제안한 입장에서는 23년이 지난 현재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고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리축제가 지향하고자 하는 고유의 예술성과 개방성, 글로벌화, 협력관계 구축, 상호번영 등의 측면에서 시험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 ‘환수왕’(총 50부작)을 연재한다. MZ세대에게 익숙한 웹툰 형식으로 시간여행과 코미디를 결합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환수왕’은 과거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이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하게 반출되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국가유산들을 외세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20주년 기념세미나가 12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라한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가 주최한다. ‘판소리 유파 중고제 용어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의 1부에서는 박성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이태화 고려대 교수가 각각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경상도 지역의 판소리문화’에 대한 2부에서는 김석배 금오공대 명예교수와 김정태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팀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윤석길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회장은 “매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통문화도시 K-컬처 중심도시로서 전주 판소리를 K-컬처 사업과제로 선정해 전통문화 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며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판소리가 앞으로 21세기의 세계 소리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보= 지난 1월 이후 장기간 공석 사태에 놓였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본보 10월 25일자 13면 보도) 전임 관장이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 초유의 사태를 빚어낸 뒤 정확히 11개월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일 고위공무원 인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이하 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박경도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을 임용했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고공단 나급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전주박물관 관장 후보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출신 인사의 임용설이 거론돼왔는데 결국 예상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전주박물관은 학예연구실장이 주로 관장 직무대행을 맡았는데 새로운 관장을 맞이하게 됐다. 박경도 신임 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0년 대구 영남고와 1997년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고고인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은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대구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기획총괄과 등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학예연구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 행정지원과, 전시과를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 신임 관장은 대학 등 학창시절을 주로 영남에서 보냈는데 논문 및 저서를 보면 <금산지역 출토 가야토기>, <철제무기 비교분석을 통한 마한, 백제 그리고 가야> 등으로 지역과 밀접한 연구와 함께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에서 고대 칼 전문가로 쌓아온 이력이 있다. 임용 직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2019년 신설된 미래전략담당관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미래전략담당관과 박물관정보화과를 새롭게 설치했는데 중앙박물관의 대국민 서비스 종합기획 역량을 높이고 장애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국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늘려나가기 위함이다. 1일부터 시작된 박 관장의 임기는 공모로 선임된 관장과는 달리 이번에 인사 발령으로 이뤄져 정해진 임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박물관은 올해 개관한지 33년째를 맞았지만 2000년대 들어 역대 관장들의 재임기간이 평균 2년 미만이다. 관장의 짧은 재임 기간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 올해 들어 기관장이 오랜 기간 공석인 상황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더군다나 1년 가까이 수장이 없던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의 역할을 다시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리는 일이 당면한 과제로 놓이게 됐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 박물관장이 오랜 공백 기간이어서 지역 홀대론까지 나왔는데 새로 임명된 만큼 대외 교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전북을 잘 알아가고 지역사회와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무형문화재 제32호 순창민요 ‘순창 금과들소리’의 국가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국학술대회가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순창 군립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순창군·순창 금과들소리보존회가 주최하며, 전북민속예술진흥연합회·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사)민족문화연구소가 주관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순창 금과들소리의 민요문화 성격과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다. 나승만 목포대 교수의 ‘호남들 소리의 전반적 양상과 순창 금과들소리의 문화적 위상’이란 기조발표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어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전북민요의 지역적 특성과 순창민요 금과들소리의 무형문화재적 가치’, 강재욱 고려대 민족문화 연구원의 ‘순창민요 금과들소리의 지역적 성격과 음악적 특성’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김익두 교수는 “순창 금과들소리는 우리나라 전국 각 지역 민요의 특성과 음색, 창법 등이 두루 모인 한국 민요의 융합적 소용돌이 현상을 드러내는 독특한 민요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런 특이한 순창 금과들소리의 민요 문화적 특성과 그 국가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문학·음악학·민속학·역사학의 측면 등 다방면에 걸쳐 종합적-구체적으로 구명해 ‘순창 금과들소리’를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재하는 데에 중요한 목적을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 군산 선유도 해역이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해양 활동의 거점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선유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를 한 결과, 간돌검을 포함해 선사시대부터 지속적인 해상활동의 거점임을 보여주는 유물 180여 점을 발굴했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청동기시대의 간돌검과 삼국시대의 토기, 후백제 시대 기와,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옹기 등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폭넓은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석기 유물인 간돌검은 돌을 갈아서 만든 칼로, 수중 발굴조사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발견된 부분은 칼날의 일부 조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간돌검의 발굴 소식은 청동기시대부터 선유도 해역의 해상활동이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자료로 평가돼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중국 남송시대에 제작된 백자비문접시와 귀 모양의 고리형 손잡이가 4개 달린 청자 항아리인 청자사이호 등을 근거로 선유도 해역에 중국 고선박이 매장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선유도는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개관(客館)인 군산정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 중국을 오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에 확인된 유물은 이러한 사실을 실증하는 자료이자, 선유도 해역에 중국 고선박이 매장됐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고선박과 유물 집중지역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유도 해역은 2020년 수중에서 유물을 목격했다는 잠수사의 신고로 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작년까지 조사에서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유물 500여 점을 발굴했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 전북학연구센터는 전북과 제주의 교류를 주제로 28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지포 김구 선생 전북-제주 교류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포 김구 선생은 전북출신으로 제주 판관으로 임명돼 제주도의 명물이자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다 밭담’ 쌓기 정책을 실행한 인물이다. 지포 김구 선생이 고안한 밭담은 주변에 산재한 화산석을 이용해 밭의 담을 쌓는 것으로 농작물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고 강자의 농지 침탈 행위를 단절시킨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제주도 및 제주도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발제로는 김순이 제주문화원 전 원장의 ‘김구의 밭담 시책에 담긴 휴머니즘’과 김동호 지포 김구 선생 기념관 관장의 ‘지포 김구 관련 유적을 통한 전북·제주 교류사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제주와 전북의 관련 인물들이 향후 전북, 제주의 교류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전북의 정체성과 도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의 이번 학술세미나가 전북과 제주의 학술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남호 원장은 “전북과 제주의 교류사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인물인 지포 김구 선생과 관련된 세미나가 향후 전북, 제주의 다양한 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를 후원한 김정기 전북도의원은 “문화의 발전에 있어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문화의 전달과 수용이며 지포 김구 선생은 문화의 전달과 수용이란 측면에서 전북과 제주에 상징적인 인물이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포 김구 선생의 유지가 오늘날 전북과 제주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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