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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나가수' 매번 기권 꿈꿨다"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김범수(32)는 요즘 '비주얼 킴'으로 불린다. 진지하게 발라드만 부르던 그가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경연 때마다 파격적인 의상 스타일과 새로운 무대 연출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붙은 별명이다. 최근 7집 '솔리스타(SOLISTA)'의 파트2 음반 '끝사랑'을 발표한 김범수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방송 시작 때는 '나가수'의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면서 "나를 깨는 도전이었기에 다른 가수에 비해 엄청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제 무대에 임하는 자세, 자신감이 예전과 다르다. 교복입은 팬들을 보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란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그는 "'나가수' 무대의 긴장감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영화를 보며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가스실에 호출받아 가는 느낌은 어떨까'란 생각을 했을 때의 느낌이다. 매 무대마다 기권을 꿈꿨다"고 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김범수와 일문일답. --'나가수'의 반향을 느끼나. ▲이 프로그램의 파급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갈수록 말도, 탈도 많고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반응도 많았다. 그로 인해 순영향, 악영향도 생겨났다. --순영향과 악영향이란. ▲나처럼 노출 기회가 없어 음반이 나온 지조차 모를 가수들이 재검증 받는 건 좋은 영향이다. 또 출연 가수들이 서로의 무대를 통해 배우는 '스폰지 효과'도 있다. 김건모 형이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걸 보고 난 지금 피아노를 배우고 있고 윤도현 형의 무대에 자극받아 '님과 함께'를 버라이어티하게 꾸몄다. 김건모 형은 날 보며 술, 담배를 줄였다더라. 윤도현 형이 '나가수'는 '가수 개화 프로그램'이라더라. 하하. 그러나 순위 경쟁이 과열되며 음악보다 상대를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된 건 나쁜 영향이다. 가수를 테크닉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데 화려하고 독하고 자극적인 무대가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여겨질까봐 걱정된다. --요즘은 누구나 알아보지만 1999년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해 그간 아픔도 있었을텐데. ▲장난스럽게 말하면 난 연예인 3개월 차나 다름없다. 그간 반쪽짜리 활동을 했다. 가수였던 건 확실한데 공인, 연예인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스스로 TV 출연을 자제한 점도 있지만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만 날 인지했다. 그래서 '나가수' 무대에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조명해주는 게 좋다. --이제 외모에 자신감이 좀 붙었나. ▲난 똑같이 생겼는데 보는 분들이 익숙하고 예쁘게 봐 주니 신기하다. 한 사진 작가님이 '사랑을 받는 사람은 같은 사진을 찍어도 다르게 나온다'더라. 예전엔 나를 가리려 했는데 이번엔 데뷔 13년 차에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사실 가수가 되기 전엔 외모 콤플렉스가 없었다. 가수가 된 후 위축됐고 날 감추며 살아왔다. 데뷔 때 같은 소속사 R.ef 이성욱 형과 비교당하며 못생겼단 말을 들어 어린 시절엔 상처였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못 생겼다고 승진에서 누락되진 않을테지만 외모로 판단되는 세상에 들어와 열등감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나가수' 출연은 내게 도전이었다. 다른 가수는 새로운 패턴의 프로그램에 대한 도전이었다면 난 나 자신을 깨는 것이었다. --미션곡의 무대 연출은 본인 아이디어인가. ▲'나가수' 무대는 내가 연출해 행복했다. 내가 무대 밑그림을 그릴 때마다 스태프는 '심한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난 '하고 싶은 것 보여주고 당당하게 전사하자'는 마음이었다. 다행히 변화에 대한 평이 좋았다. 그간 콘서트가 아니면 내 속에 내재된 모습을 못 보여줬는데 이번에 좀 보여준 것 같다. 만약 '님과 함께'를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 했다면 '제가 막장까지 갔구나'라고 했을 것이다. '나가수'의 특성상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허용되는 무대였고 난 꿈꾸던 걸 표현했다. --'늪'을 부를 때 고(故) 앙드레김 의상은 파격적이던데. ▲앙드레 김 선생님은 생전에 날 런웨이에 세우신 적도, 옷을 해주신 적도 없다. 하하. 하지만 선생님은 내 공연 티켓을 구입해 늘 맨 앞자리에서 보셨다. 난 음반이 나오면 선생님 숍에 가서 드리곤 했다. 살아계셨다면 선생님이 기뻐하셨을 테고 무대가 더 빛났을 것이다. --다른 가수와 달리 미션곡의 편곡을 줄곧 돈 스파이크에게 맡겼는데. ▲편곡자가 필요하단 말에 데뷔 때부터 알아온 돈 스파이크 형을 찾아갔다. 형은 실력이 대단한데 검증을 못 받은 작곡가다. 다른 가수는 장르에 따라 편곡자를 바꿨지만 나와 형은 팀워크로 갔다. 한 편곡자여서 나의 히스토리를 아니까 장르 다변화가 오히려 쉬웠다. '그대 모습은 장미'는 펑키, '제발'은 발라드, '그대의 향기'는 알앤비, '늪'은 건스앤로지즈 식의 헤비메탈 발라드, '네버 엔딩 스토리'는 발라드, '님과 함께'는 솔로 바꿔 불렀다. 내가 하고 싶은 장르가 알앤비, 솔이어서 한번씩은 다 해봤다. 기회가 주어지면 힘을 뺀 잔잔한 스타일인 보사노바와 재즈, 클래식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장르를 해보고 싶다. --미션곡이 없다면 꼭 불러보고 싶은 곡은. ▲조용필 선배님의 '그 겨울의 찻집'과 '여행을 떠나요'를 불러보고 싶다. --가수들의 긴장감이 대단하던데 '나가수' 무대에 설 때 어떤 느낌인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영화를 보며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가스실에 호출받아 가는 느낌은 어떨까'란 생각을 했을 때의 느낌이다. 무대 뒤에 서면 '피할 수만 있다면'이란 생각이 들어 매 무대마다 기권을 꿈꿨다. 회가 거듭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부담은 더 컸다. 지금 원년 멤버는 나와 박정현 누나, 윤도현 형이 남았는데 노래하는 장소는 익숙해졌는데 무대에 대한 부담이 어깨의 짐으로 쌓인다. --출연 가수 간의 경쟁에 대한 압박도 크지 않나. ▲가수들 모두 같은 마음일 텐데, 난 이제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 무대를 꾸몄을 때 '저 무대 별로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변화가 수용되지 않을까봐, 음악적인 자존심이 깨질까봐 두렵다. --'나가수'는 김건모 자진하차, JK김동욱 재녹화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이런 논란은 왜 불거진다고 여기나. ▲'태풍의 눈'이 고요하듯이 초반에 출연 가수들은 '아무 일도 아닌데 왜 밖에서 난리일까'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관심이더라. '나가수'를 시사 프로그램과 '9시 뉴스'에서 다루는 걸 보고 더 이상 예능으로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다큐를 떠나 국민 관심 속에 있는 방송인 것이다. 이제 우린 그러한 파장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새 음반에선 '나가수' 무대의 파격적인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목소리의 힘도 뺐던데. ▲이 음반을 기획했을 때는 '나가수' 시작 전이었다. 파트.1 음반에서 박진영 씨 등과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반응이 적었기에 평소 내 음악 스타일로 돌아간 상태였다. 변화를 꾀하기엔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어 다른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내 목소리와 가사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하지만 '나가수'를 통해 내 영역 안에서 변화를 꾀할 자신감이 생겼다. --타이틀곡 '끝사랑'과 '기억을 걷다' 등 수록곡 가사들이 꽤 슬프던데. ▲'끝사랑' 가사는 첫사랑이었기에 끝사랑인 양 아파한다는 내용이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픔과 같아 울면서 노래했다. 몇년 전, 10년 만난 첫사랑 여자 친구에게 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더 힘들어했다. 몇개월 전 그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어 내 감정에 취해 노래했다. 박선주 씨가 작곡한 '기억을 걷다'도 정말 내 얘기더라. 박선주 씨가 '이제 네가 노래를 하는구나'라고 얘기하더라. 난 '목소리는 좋은데 노래에 삶이 투영되지 않는 게 핸디캡'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그걸 뛰어넘었다는 게 아니라 그걸 알아가는 중이다. 노래가 내 것이 된다는 걸 처음 느꼈다. --이승철 등 많은 선배 가수들이 노래 잘하는 후배로 김범수를 첫손에 꼽는데. ▲지금껏 난 노래를 기술처럼 했다. 선배님들은 내가 기초가 있으니 대중의 마음도 움직이는 가수가 될 것이란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 임재범 선배님을 보며 노래에 사람의 인생이 투영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 때론 임재범 선배님의 목이 상해있었지만 노래에 뿜어낸 한은 그대로 대중의 마음에 박혔다. 앞으로 내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에 투영시키고 싶다. 대중의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가수가 될 것이다. --음반 발매 기념 공연도 계획 중인가.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전국투어를 한 뒤 12월에는 연말 공연을 계획 중이다. '깨방정'을 떨 순 없지만 대중이 기대하는 걸 충족시켜주고 싶다. 나의 원래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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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1 23:02

'슈스케3', 기대와 환희 속 日 예선

엠넷의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의 일본 예선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19일 도쿄의 에비스홀에서 '슈스케3' 동일본 예선이 열려 모두 2천5백 명이 이날 하루 1차와 2차 심사를 거쳤다. 서일본과 동북지역 예선까지 합치면 총 4천명이 응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예선에는 에이벡스, EMI뮤직 재팬, 빅터엔터테인먼트, 포니캐년, 유니버설뮤직 등 8개 유명 레코드 회사와 10개의 연예기획사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날 최연소 2세 여자아이에서 69세 최고령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도쿄대를 휴학한 가수 지망생과 현역 배우, 그리고 인기 개그맨 등 폭넓은 연령층의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응모자들은 준비한 재능과 실력을 40초 안에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한, K팝의 인기를 반영하는 샤이니, 카라, 2NE1 등 인기 그룹의 화려한 댄스를 곁들인 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으며, 일본 씨름인 스모 선수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특히, 가장 먼저 오디션 참가를 신청해 참가번호 1번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인기 개그듀오 '지초카초(次長課長)'의 고모토 준이치(河本準一)는 이날 1차와 2차 심사를 통과해 오는 26일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총 41팀 56명과 함께 최종 일본 선발자에 도전한다. 응원단으로 참석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인기 아이돌 그룹 스매쉬(SMASH)는 "뜨거운 현장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차 관문까지 통과한 25팀의 후보자들에게 "다음 무대에도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 좋은 경쟁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CJ 미디어 재팬의 강상돈 상무는 "다양한 연령층과 뜨거운 관심 등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내년에는 '슈퍼스타K'가 아닌 '슈퍼스타J'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규모로 꾸미고 싶다"며 "좋은 인재를 현지 발굴해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스타로 키워나가는 게 결국 한일 양국의 음악시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공개 심사로 결정될 일본 선발자는 7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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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1 23:02

"꽉 막힌 도심 뚫는 쾌감 보여주려 했죠"

"'퀵'은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합니다. 새로운 볼거리를 잡아내려고 스태프가 똘똘 뭉쳐 노력했어요. 또 스피드의 절반은 소리가 좌우하는데 깨끗하고 깔끔한 소리 를 들려주려 했죠. 꽉 막힌 도시를 뚫고 가는 시각적 쾌감을 보여드리려했어요."(조범구 감독)영화 '퀵'은 폭탄을 배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퀵서비스 기사(이민기)와 아이돌 가수(강예원)가 중심이 된 액션 영화다.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하지 못하면 헬멧에 장착된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으로, 시원한 스피드와 대규모 폭파 장면을 선사한다. 이민기는 20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만화 같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어렇게 만들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고 했으며 강예원은 "불가능한 일을 우리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민기와 강예원, 그리고 경찰 역으로 나오는 김인권은 모두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제균 감독은 '퀵'의 제작자로 나섰다. 조범구 감독은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과 회의하면서 세 명의 궁합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해운대에서 세 배우가 호흡이 좋았고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들은 촬영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민기는 원래 오토바이를 즐겨 탔지만 강예원은 오토바이 배우는 것부터 힘든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강예원은 "오토바이에 겁이 많아서 울기도 했는데 두번 만에 면허를 땄을 때는 대학 시험에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또 "폭발 신에서 놀라 넘어졌는데 이민기가 나를 들어 올려 구해줬다. 죽다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조범구 감독은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면서도 성취감을 느낀 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도 서 있는 버스가 넘어가는 신은 어려운데 1박2일을 준비해서 버스를 넘기는 순간 할 수 있겠다 싶었죠."조 감독은 '퀵'이 "한여름 무더운 더위를 짜릿하게 날릴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퀵'은 다음 달 21일 개봉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21 23:02

김태훈 "악역도 좋은 경험..내공 쌓고파"

배우 김태훈의 이름은 아직 낯설다. 그러나 영화팬들에게는 지난해 흥행작 '아저씨'의 터프한 형사반장으로 익숙한 얼굴이다. 김태훈은 요즘 매일 아침이면 MBC 일일극 '당신 참 예쁘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박치영은 성공과 출세만이 삶의 목표인 '나쁜 남자'다. '아저씨'에서 열혈 형사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참 예쁘다'에서 그의 모습이 낯설 수도 있다. 김태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줌마 분들이 많이 알아본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TV에서 보던 느낌이랑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차림이 남루한데 알아보는 게 신기해요. 제가 하도 '츄리닝'만 입고 다녀서 (함께 출연하는) 박근형 선생께서 날도 더운데 츄리닝 그만 입고 차라리 반바지를 입으라고 하실 정도에요.(웃음)"일상 속 소탈한 모습의 그와 달리 그가 연기하는 치영은 냉혹한 남자다. 성공을 위해 아내를 속이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마저 매몰차게 무시한다.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수록 수렁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김태훈은 그러나 "사람들이 봤을 때 나쁜 놈이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정적으로 메말라 있는 사람이에요. 마음속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는 테두리에서 시청자들이 봐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아내나 어머니, 연인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기 욕심을 채우는 거에요.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라 불쌍하고 그래서 여러 사람한테 아픔을 주는 것 같아요."사람 좋아 보이는 그와 혹시라도 닮은 점은 없을까. "대부분 저의 모습을 그렇지 않지만 가끔 치영처럼 냉정하게 얘기할 때도 있어요. 이런 부분이 배역과 공통점을 찾아가는 지점이 아닌가 해요. 저도 바람을 피울 수 있지만 그렇게 안 살려고 노력하는 거죠. 치영과 자꾸 공통점을 발견하고 상상하려 해요."그는 "전형적인 악역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정도 시청자들에게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고민이다"라며 "자칫하다 내 연기가 애매하게 표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작품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앞으로 알맹이를 더 알차게 만들어 가야 할 거 같다"며 욕심을 보였다.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2006년 영화 '달려라 장미'로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아저씨'로 얼굴을 알렸다. 그전까지 그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돌이킬 수 없는'에 출연한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김태훈은 "형이 연기에 대해 별 얘기를 안 하지만 열심히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김태우와 큰 형까지 삼형제가 각별했다는 그는 "셋이서 어렸을 때부터 놀고 지내서 나이 들어서도 셋이서 놀 때가 제일 재미있다"며 "공 하나만 있어도 잘 논다"며 웃었다. 김태훈은 '아저씨' 이후 영화 '조선명탐정'과 '사랑이 무서워' 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일일극은 '당신 참 예쁘다'가 처음이다. 그는 "대사량이 많아 정신이 없지만 긴 호흡으로 가는 드라마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며 "하루에 많게는 60씬을 찍을 때도 있지만 하다 보니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 그는 영화 '사랑이 무서워'와 '근초고왕', '당신 참 예쁘다'에 이르기까지 악역을 잇달아 연기했다. 김태훈은 "자꾸 그런 역할들만 하다 보니 조금 못나고 순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다 잘하고 싶어요.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못 하더라도 자꾸 연기를 하면서 내공을 쌓아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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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0 23:02

전혜빈 "자유로운 영혼이 돼 돌아왔죠"

"한마디로 '자유로운 영혼'이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할 말 다하는 캐릭터라 속이 다 시원해요."전혜빈(27)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올 초 종영한 OCN 퓨전사극 '야차'에서 팜므파탈 정연 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요즘 SBS 주말극장 '내사랑 내곁에'에서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 조윤정을 연기하고 있다. 최근 만난 전혜빈은 조윤정 캐릭터에 대해 "너무 솔직해서 속마음까지 다 드러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사람들은 말 한마디 할 때도 감정을 '필터링' 하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하지만 조윤정은 필터링을 생략하는 인물이에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죠. '뒤끝'이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기는 몹시 편하네요.(웃음)"그는 "'야차'에서도 그랬고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주로 어둡고 조용한 이미지였는데, 윤정이는 목소리도 하이톤인데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일도 많이 벌인다"면서 "실제 성격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윤정은 남자주인공 석빈(온주완)의 아내로,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재미교포 출신이다. 미국으로 유학 온 석빈에게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된 윤정은 가족도 친구도 버린 채 오직 남편 하나만 믿고 귀국하지만, 남편이 헤어진 여자친구 미솔(이소연) 때문에 방황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조윤정은 정말 남편 하나만 믿고 모든 걸 다 버린 여자거든요. 더구나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인 미솔은 윤정이가 가장 아끼는 회사 후배에요. 결국 윤정이도 남편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사고'를 치게 됩니다."전혜빈은 "조윤정은 드라마의 막판 흐름을 좌우할 열쇠를 간직한 인물"이라면서 "윤정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드라마에서는 애증 관계를 형성하지만, 사실 전혜빈-온주완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절친'이다. 전혜빈은 "주완이랑은 7년 전 SBS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면서 알게 됐는데, 워낙 정도 많고 배려심도 많은 친구라 금방 친해졌다"면서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주완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조윤정이 극 중반에 투입되는 인물이다 보니 미처 캐스팅이 안 된 채로 방송이 시작됐는데, 주완이가 감독님한테 저를 추천했대요. 덕분에 제가 조윤정 역할을 맡게 됐죠."그는 "캐스팅된 다음날부터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첫 장면이 뽀뽀신이라 서로 민망해했다"며 웃고서 "처음에는 부부 연기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워낙 편한 사이라 이제 거침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2002년 그룹 LUV로 데뷔한 전혜빈은 MBC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해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이사도나(24시간 내내 춤추며 돈다는 뜻) 빈'으로 더 유명했던 당시에 대해 묻자 그는 "한때는 '이사도나' 이미지가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제 꿈은 원래 연기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사도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때는 가수 출신 연기자가 많지도 않았을 때라 더욱 눈치를 봐야 했죠."그는 "'이사도나'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사도나' 덕분에 스타로 발돋움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앞으로 '강한 여자'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킬 빌'의 우마 서먼이나 '블랙 스완'의 내털리 포트먼,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처럼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강한 여자'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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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0 23:02

임수향 "촬영장에서 '장금이'라 불려요"

"요즘 촬영에서 '장금이'라 불리고 있어요. 음식에 관해 외울 게 너무 많아서 죽겠어요.(웃음)"SBS '신기생뎐'의 '단사란' 임수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매회 상승 중인 '신기생뎐'에서 그가 맡은 단사란은 요즘 '새댁'으로서 매일 시부모와 남편 다모의 식탁 차리기에 여념이 없다. 음식과 요리에서 디테일을 강조하는 데 유명한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는 이번에도 단사란이 요리에 관해 풍부한 지식과 실력을 갖춘 것으로 설정하고 십분 활용하고 있다. 단사란은 매일 건강에 좋은 식단을 차리고 그것을 일일이 가족에게 설명한다. 언뜻 보면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는 장면들이지만 듣다 보면 구구절절 몸에 좋은 건강정보를 대사에 실어나르는 임 작가의 '뚝심'도 보통이 아니다. 임수향은 KBS 건강정보프로그램 '비타민'에 빗대어 "내가 요즘 '비타민'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대본을 보면 작가가 정말 많이 준비하고 많이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모두 좋은 정보잖아요. 대사 외우느라 죽겠지만 알아두면 다 좋은 정보이긴 해요. 임 작가께서 이전 작품에서도 음식에 관해 애착을 많이 보였는데 시청자들도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그는 "작가가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다루는 데 탁월한 것 같다. 소소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리며 특히 주부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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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20 23:02

남궁민 "장준하는 내 최고의 캐릭터"

"장준하는 지금까지 했던 인물 중 최고의 캐릭터입니다.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연기가 어렵고 날마다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심정이지만 그만큼 입체적이고 깊이가 있어 좋습니다."배우 남궁민(33)이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장준하와 봉마루라는 두 개의 이름과 그에 따른 두 개의 인생을 사는 인물을 맡아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최진철이라는 이름의 친아버지를 찾았으니 그의 이름과 인생은 어쩌면 또 바뀔지도 모른다. "저도 제 정체를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남궁마루'라고도 하던데..(웃음) 실제로 촬영 자체도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태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때그때 대본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남궁민은 이렇게 말하며 씨익 웃었다. 대부분의 국내 드라마가 그렇듯 '내 마음이 들리니?'도 쪽대본으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그도 매주 수요일 집에서 나가면 4박5일간 촬영장을 전전하는 '캠핑'을 하다가 일요일 아침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에 별반 불만은 없어 보였다. "대본을 보면 작가가 진짜 고민을 많이 했겠다는 게 느껴져요. 대사 하나하나에 깊은 뜻을 담으려 했다는,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보이니까 대본이 늦어지는 것을 탓할 수도 없어요. 또 감독에 대한 신뢰도 높아서 결국은 이러한 악조건에 대해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 문제는 제 스스로 풀어야 하는 거죠. 앞뒤를 전혀 모르고 쪽대본을 받아 감정 연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들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연기하려고 합니다."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고른 호연으로 인기를 얻은 '내 마음이 들리니?'의 큰 축 중 하나는 봉마루가 장준하로 신분을 세탁한 후 16년간 살아온 이야기다. 바보 아빠 봉영규(정보석 분)와 지긋지긋한 가난으로부터 도망쳐 재벌가 사모님 태현숙(이혜영)의 양아들이 된 봉마루는 태현숙의 돈과 사랑으로 번듯한 의사 장준하로 성장했다. 그러나 뒤늦게 태현숙이 자신을 복수의 도구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돌변한다. "지난주 방송을 보고 장준하가 너무 무섭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사실 제가 봐도 무섭더군요. (웃음) 장준하는 눈이 뒤집힌 상태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아버리고 나니 모두 다 미운 거고 날 이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인 거죠. 어휴..생각할수록 열받네. 예전에는 배우가 캐릭터에 동화된다는 걸 별로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장준하가 되어 있어요.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부담이 크고 고민이 많은 거죠."이 드라마 속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한가지 색깔을 확실하게 띠고 있다. 그러나 남궁민은 그 사이에서 한없이 부드럽고 착한 '훈남'에서 출생의 비밀에 따른 혼란을 거쳐 복수에 눈이 먼 냉혈한까지 오가야 하는 힘든 임무를 홀로 안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안 되는 건 있습니다. 준하가 할머니(윤여정)를 찾아가 출생의 비밀을 확인하고 절규하는 연기는 도저히 즉석에서 못하겠더라고요. 다행히 윤여정 선배께서 연기하는 게 구구단 외우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 중요한 장면을 급하게 찍느냐'고 대신 말해줘서 그 신을 일주일 뒤로 연기해 찍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이후로 매일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몽유병 비슷한 증상 같은데 자다가 가수면 상태로 중얼중얼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해요. 자는 절 누군가 깨워 '촬영하자'고 하고 전 '준비도 안 됐는데 촬영을 어떻게 하느냐'면서도 연기를 하고 있어요. 그만큼 역할에 대한 강박관념이 큰 거죠."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와중에 봉우리(황정음)를 사이에 두고 혈육 같은 차동주(김재원)와 삼각관계에 빠진 것도 장준하의 고통을 가중한다. 그는 "준하에게 두 가지는 분명한 것 같 같다. 하나는 16년간 태현숙의 아들로 진정 행복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번도 우리를 동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그는 우리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준하는 동생 같은 동주가 우리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를 포기 못 하는 것 같아요. 그 정도의 사랑이어야 동생도 버릴 수 있는 거죠.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법인데 준하도 우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태현숙에게 복수하고 우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하는 그토록 증오했던 친부 최진철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얼굴을 보여주는데 남궁민은 이에 대해 "결국 장준하는 이기적인 아이"라고 말했다. "봉마루에서 장준하로 스스로 변신한 것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접지 않는 것도, 어찌 됐든 자신을 낳아준 엄마인데도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 김신애(강문영)를 가차없이 내치는 것도 모두 이기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더 현실적인 인물이고요."데뷔 후 드라마 '장미빛 인생' '어느 멋진 날', 영화 '비열한 거리' '뷰티풀 선데이' 등으로 상승세를 걷다가 군복무와 허리 디스크 등으로 최근 2-3년 활동을 못했던 남궁민은 '내 마음이 들리니?'를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다. "지금부터 잘해야죠. 제가 원하는 위치까지 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이제야 제가 연기라는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을 보면서 매회 저 자신을 채찍질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열등감을 계속 가져가면서 쉬지 않고 연기하려고요. 한때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도 빼고, 마음에 깃들어 있던 겉멋도 빼고 말이죠."마지막으로 그는 '내 마음이 들리니?'의 결말에 대해 "결국 봉마루를 조건 없이 사랑해줄 사람은 봉영규 뿐 아니겠느냐. 봉영규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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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0 23:02

노홍철 "아직도 연예인이라 생각 안 해"

"낯떤(선) 환경을 좋아하고 낯떤(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요."첫 마디부터 혀짧은 'ㅅ' 발음을 들으니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이 사람이 노홍철이 맞구나 싶었다. '무한도전'에서 일명 '번데기(θ) 발음'으로 부정확한 발음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킨 그는 카메라 밖에서도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노긍정'이란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었다. 지난 13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난 노홍철은 새로 MC를 맡은 엠넷 '세레나데 대작전' 녹음에 한창이었다. '세레나데 대작전'은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심을 전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을 위한 공연 무대를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윤상이 MC 겸 음악 코치를 맡았고 노홍철은 출연자를 돕는 '작전남'으로 활약한다. "아직도 집에 형님의 (음반) 테이프가 있다"며 윤상의 골수 팬임을 드러낸 노홍철은 "형님 덕분에 부담이 요만큼도 없다"며 활짝 웃었다. "제가 TV에 나오면 진행이나 정리는 잘 못하고 흥분만 해서 그걸 눌러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윤상 형님은 침착하게 주위를 안정시키고 편안하고 기분 좋게 끌어주는 기운이 있어요. 전체적인 진행은 형님이 잡아주시고 저는 늘 하던 거만 하면 돼요."일반인 프로그램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재미는 의외성이다.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재미를 좋아해요. '노긍정' 캐릭터도 포장을 긍정으로 한 거지 사실 계속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진심을 건드리는 거거든요. 일반인 프로는 가는 과정이 힘들 수 있지만 그런 진심을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길이더라고요."사실 그는 '세레나데 대작전'처럼 일반인들과 하는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한다. 그의 방송 데뷔도 2004년 일반인 대상의 엠넷 프로그램 '닥터 노 킨 길거리'를 통해서다. 그는 당시 달라붙는 슈퍼맨 복장으로 길거리를 활보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성격이 외향적이라 낯선 사람을 만나도 낯가리지 않고 다가가는 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거였다"고 돌아봤다. 스스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도 작용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 당황해하긴 한다. 하는 꼴은 너무 연예인스럽다며. 그렇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처럼 아직도 내가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웃었다."정말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그저께 막 (방송에) 나와서 논 거 같은데 7~8년이 훅 갔어요. 나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회당 4만원 정도 받았는데 지금은 굉장히 천문학적으로 많이 올랐어요. 저만 그렇게 됐으면 좀 그랬을 텐데 엠넷도 커지고 같이 일했던 형들도 프로그램의 중심이 됐어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사해요."데뷔 8년차 방송인이지만 그는 시청률에 예민하지 않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미에요. 제가 이 방송을 했을 때 인생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도 따져요. '위기탈출 넘버원'은 제가 오래 살고 싶어서 한 거고 '영웅호걸'은 다양한 친구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했어요. 아직 사랑에 미숙한데 '세레나데 대작전'을 통해서는 사랑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어요."한동안 방송 활동을 줄였던 그는 최근 케이블을 중심으로 활동폭을 다시 넓히고 있다. '세레나데 대작전' 외에 그는 최근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와 '부자의 탄생'의 진행을 맡았다. 바쁜 스케줄 탓에 잠잘 시간도 모자라지만 그는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괜찮다며 웃었다. "절대 과하게 일을 안 해요. 일을 시작할 때 스스로 흥미를 느끼느냐, 아니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데 '코갓탤'은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창업을 좋아해서 '부자의 탄생'을 한 거고요. 이 프로도 스케줄이 포화상태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일반인과 하는 포맷이 너무 좋은 데다 윤상 형님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너무 하고 싶어서 무작정 한 거에요."공교롭게 '코갓탤'과 '부자의 탄생'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노홍철은 "오디션 프로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처음 나왔을 때 열이면 아홉이 미친 애가 나왔다 그랬잖나. 이제는 제작진의 수용폭이 넓어진 거 같다"며 "오디션 프로를 통해 그게 더 넓어지고 깊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공채 시험을 봤다면 방송일을 못했을 거에요. 딱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거는 좀 그런데 오디션 프로는 재능 있는 분들에게 많은 문을 열어주잖아요. 개인적으로 아주 다양한 장르로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해요."노홍철을 얘기하려면 '무한도전'을 빼놓을 수 없다. '무한도전' 원년 멤버인 그는 미션 수행을 위해 따로 개인 레슨까지 받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제가 원래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는데 '무도'에서 다른 분들한테 피해 안 줄 정도로 하려면 10배 정도 노력해야 해요. 제가 혼자 연습하던가 개인레슨을 받으면 같이 하는 분들보다 크게 못하진 않아요. 재미를 느끼면 안 할 수가 없어요. 요즘에는 조정을 신나게 하고 있어요."지난 9일 진행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그는 가수 싸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스스로 무대에서 어땠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신나는 공연을 펼쳤다고 했다. "정말 신났어요. 이번에 보면 오랜만에 혼 나간 미친 표정이 나올 겁니다. 내려와서 알았어요. 저도 알 수 없는 혼빠진 표정이 나왔다는 걸.(웃음)"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그를 보며 궁금해졌다. 저 멈추지 않는 긍정의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우울해질 일이 있으면 좋은 걸 2배로 보려고 해요. 저한테는 이게 쉬워요. 안 좋은 거에 빠지는 세포가 없는 건지, 더 좋은 걸 보면 안 좋은 게 너무 쉽게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그게 너무 신기해요. 저희 형도 긍정적이에요. 우리 집안이 그런 건가. 물론 노력도 해요. 할 얘기 있으면 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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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7 23:02

신혜성, 4집 발표…실력파 뮤지션 참여

신화 멤버이자 솔로 가수인 신혜성(32)이 16일 4집 '더 로드 낫 테이큰(The Road Not Taken)'을 발표했다. 4집은 2009년 2월 3집의 사이드2 '킵 리브스(KEEP LEAVES)' 이후 2년 4개월 만에 발표된 정규 음반이다. 발매일 전부터 각종 예약 음반판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고영준과 메이트의 임헌일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작곡한 10곡이 수록됐다. 또 신화 멤버인 김동완이 타이틀곡 '째각째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에릭이 수록곡 '안녕 그리고 안녕'의 랩 피처링하는 우정을 보여줬다. '째각째각'은 신혜성의 솔로 음반들을 함께 작업한 유명 작곡가 안영민의 곡으로, 신혜성이 안영민과 공동 작사했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에 화려한 현악기가 어우러진 웅장한 사운드에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가 노랫말에 담겼다. 또 임헌일이 작곡한 '생각해봐요'는 지난해 12월 열린 단독 공연에서 먼저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은 곡으로, 일렉트로닉 기타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노래다. 고영준의 작곡팀인 '제이&준'이 작곡하고 고영준이 듀엣한 '조금 더 가까이'는 피아노, 기타, 관악기가 조화를 이룬 솔 발라드다. 이밖에 재즈 밴드 구성으로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특징인 '스페셜 러브(Special Love)', 반복적인 리듬이 매력적인 미디엄 템포 곡 '비포&애프터(Before&After)' 등이 함께 실렸다. 소속사인 라이브웍스는 "신혜성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한계와 편견을 깨고 음악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싱글, 미니음반이 아닌 정규 음반을 출시했다"며 "1세대 아이돌의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혜성은 4집 발매를 기념해 오는 24-2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신혜성 2011 투어 인 서울-더 로드 낫 테이큰'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3일 공연 티켓이 모두 매진된 이 무대에서 그는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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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7 23:02

[TV 하이라이트] 영재들의 사춘기

# 대한민국 0.1 % 영재의 탄생과 성장고등학교 미적분 문제를 술술 풀어내는 6살짜리 꼬마! 아버지가 던져준 천자문을 1달 만에 다 외워버린 신동!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이런 '영재'들을 종종 접해왔다. 이들의 능력은 어렸을 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얼마 전 영재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3학년 승호도 그 중 하나! 과연 이 아이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라가게 될까?# 추적! 세상을 놀라게 한 영재들의 그 후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어릴 적 '영재'로 주목을 받은 사람들을 추적했다. 비교적 최근에 영재로 주목받아 유명세를 탔던 송유근 군과 90년대 수학천재로 언론에 알려진 정경훈 군은 아직 학교에 있었고, 1960년대 IQ210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원조천재 김웅용 씨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청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정규교육과정을 빠른 속도로 뛰어넘고 자신의 길을 일찍 찾아갔지만 '신동'이라는 주변의 편견을 이기기 힘들었고, 결국 그 때문에 많은 방황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은 그들이 겪은 인생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이들에게 어떤 사춘기를 만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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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6.17 23:02

김완선,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출연

한국의 마돈나로 불렸던 가수 김완선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은 록 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하이프 스테이지(HYPE STAGE)'에 김완선을 비롯해 11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싱글 '슈퍼 러브(Super Love)'를 발매한 김완선은 이번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강렬한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CJ 측은 전했다. 또 일본과 한국의 힙합-일렉트로닉 뮤지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앵그리 영 로보츠(ANGREE YUNG ROBOTZ)와 신예 록 밴드 칵스(The Koxx), 레게 뮤지션 스컬(Skull) 등이 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개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4차 라인업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 미국 밴드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 일본 밴드 엔비(Envy) 등 해외 5팀이 추가됐다. 국내 밴드로는 '눈뜨고 코베인'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반반프로젝트' '문샤이너스'가 포함됐다. 또 힙합 뮤지션으로는 이례적으로 DJ DOC가 밴드와 함께 출연하고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온 뮤지션 정원영이 '정원영밴드'로 참여한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은 오는 7월 29~31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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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6 23:02

'미스 리플리', 허점투성이 정통 멜로

분명히 코미디는 아니다. 그런데 실소가 이어진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우연의 남발은 마치 유재석, 박명수가 나오는 '무한도전'의 드라마 패러디를 보는 듯하다. 나란히 거짓말을 소재로 하고 있는 KBS '동안미녀'와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것과 달리 MBC '미스 리플리'는 스릴러를 가미한 정통 멜로 드라마지만 구멍 숭숭, 허점이 너무 많아 실망감을 안겨준다. 그나마 시청률은 이다해의 탁월한 원맨쇼와 박유천과 김승우, 강혜정이라는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에 힘입어 두 자릿대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미스 리플리'는 시청률 12.7%를 기록하며, 경쟁작인 '동안미녀'(15.8%)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9.4%) 사이에 위치했다. 하지만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학력 위조라는 매력적인 소재에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재료를 손에 쥔 제작진의 요리실력은 기대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기구한 사연만 있고 개연성은 없어 = 일본 룸살롱에서 A급 대접을 받던 술집 여성이 하루아침에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동경대를 나온 수재로 둔갑해 최고급 호텔리어가 됐다. 그런데 코미디는 아니란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드라마는 주인공 장미리의 기구한 사연만 늘어놓을 뿐 거기서 한발자국도 더 나가지 못한 채 장미리의 둔갑을 드라마가 아닌 '마술'로 표현하고 있다. 장미리가 '살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고 거짓말을 하게 된 사연은 다분히 매력적인 설정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미리의 거짓말이 통하고 여전히 들키지 않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은 거의 포기한 듯하다. 미리의 거짓말은 출발부터 전혀 치밀하지 않았다. 동경대를 나왔다는 거짓말은 순전히 우연에서, 얼결에 출발했고 계속해서 우연에 기대 들통이 나지 않고 있다.그런데 그 우연이라는 것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물론 신정아나 서태지-이지아처럼 수년간 세상을 감쪽같이 속인 사례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지만 미리의 거짓말이 생명력을 얻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순진무구하고 호락호락한 곳이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동경대 졸업장을 얻고, 위조하고, 동경대로부터의 회신을 조작하는 과정은 차치하고라도 미리의 사방에 동경대 졸업자가 포진하고 있음에도, 그가 경력이 일천함에도 오로지 일본어를 한다는 점 때문에 호텔리어가 돼 VVIP 손님들을 상대한다는 설정은 이해불가다. 그중 화룡점정은 장미리가 일본 룸사롱 포주로부터 쫓기는 신세임에도 버젓이 신문 1면에 사진이 실리고 호텔 광고에 출연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며 스스로 그것을 즐긴다는 점이다. 장미리에게 세상은 장난인가.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는 미리의 절박한 사연만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강요'하고 있다. ◇미인계, 만병통치약으로 활용 = 여기에 더해 드라마는 미인계를 만병통치약으로 활용하며 허술함을 메우려하고 있다. 직장 여성의 생존법을 왜곡하고 폄하한다고 지적할 필요도 없다. 미리는 미인계로 주변 모든 남자들을 홀린다. 몸을 던져 상사와 잠자리도 갖는다. 거기까지도 극적 설정으로 넘어간다 해도 또다시 벽에 부딪힌다. 바로 유현(박유천 분)과의 관계다. 거대 재벌가의 2세인 유현의 신분을 모른 상태에서 그를 한껏 무시하고 벌레 취급했던 미리는 유현의 정체를 알고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돌변한다. 그런데 '착하고 순진한' 유현은 그것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다가온 미리를 보며 헤벌레 웃을 뿐이다. 드라마 속 세상은 미리의 거짓말에 너무나 손쉽게 놀아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긴장감은 뚝 떨어진다. 그가 명훈(김승우)과 유현 사이에서 펼치는 양다리 전법 역시 우연의 연속 속에 간신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역시 코믹한 패러디 드라마와 오버랩된다. '미스 리플리'가 그럼에도 버티고 있는 것은 스타 캐스팅 덕분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유천이 몰고온 여성 시청자들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여기에 스토리의 허술함과 별개로 이다해의 화려한 원맨쇼는 점수를 받을 만하다. 불안에 떠는 눈동자와 남자를 유혹하는 웃음, 배수의 진을 친 채 자신의 모든 비밀을 아는 친구 희주(강혜정)에게 뻔뻔하게 구는 모습 등은 시선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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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6 23:02

박유천이 들려주는 '나의 살던 고향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 - 나의 살던 고향은'이 오는 17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제작진은 15일 "박유천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프로그램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판단해 내레이션을 제의했고 박유천 측에서도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나의 살던 고향은'은 개발로 사라져가는 옛 고향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제작진은 골프장 개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강원 홍천군 구만리와 위락시설 건설로 위기를 맞은 서해 굴업도, 영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경북 영주의 금강마을을 카메라에 담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1994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던 구만리에는 현재 27명의 전과자가 있다. 주민들이 지난 6년간 골프장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업무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다양한 죄목으로 범법자가 됐던 것. 제작진이 만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이제 고향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섬진강조차 개발에 밀려 알아보지 못할만큼 처참하게 변했다며 "사정없이 파괴된 고향을 생각하면 고향 쪽을 돌아보기도 싫다"고 좌절감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변한 것은 풍경만이 아니다"며 "생활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인심도 변한다. 이대로라면 돌아갈 고향은 이제 어디에도 남아나질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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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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