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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김제공항, 못 챙기나 안 챙기나 - 백성일

요즘 정치권은 복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서기에 바쁘다.어디로 줄서야 금배지를 달 수 있는까를 놓고 막판 고심하는 눈치다.말로만 민생을 외칠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오직 국회의원 한번 더하기 위해 혈안이다.내년도 정부 예산편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그 누구 하나 전북 관련예산을 속시원하게 챙기지 않고 있다.물론 국회예산 심의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북 관련 예산이 정부 예산 안에 편성돼야 가능한 것이다. 전북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지역 정서가 남아 있어도 과거처럼 일방적 지지는 아니다.우선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민심이 변해가고 있다.경쟁력을 갖춘 범여권 대선 주자의 부재 탓도 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자가 많아 지고 있다.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않을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지식인은 물론 민초들까지 사석에서까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서슴없이 말한다.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지만 도로 우리당 아니냐며 강한 거부감을 갖는다. 도민들은 그간 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기대값이 컸다.하지만 DJ정권과 노무현 정권들어 전북이 크게 달라진게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전북 출신이 중앙 요로에 몇명이나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지역 발전이 이뤄진게 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대통령과 국회의원으로 뽑아 줬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맞는 말이다.전남과 광주는 있고 전북은 없다는 것이다. 공항건설만 놓고 봐도 분명하다.김제공항을 국내 공항으로 할것인가 국제공항으로 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일단은 공항관련 예산을 확보해서 착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물론 김완주지사는 국제공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 가고 있지만 아직껏 예산 확보가 안돼 자칫 공항 건설이 말잔치로 끝날 공산이 짙다.광주 전남에는 3개의 국내 외 공항이 있고 청주에도 국제공항이 있다.모든 도에 공항이 다 있는판에 유독 전북에만 공항이 없다니 말이나 되는가. 지금껏 김제공항이 추진되지 못한 것은 정치권의 무기력 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KTX와 공항은 다른 개념이다.전북에 공항만 건설되면 항공 수요는 얼마든지 늘어나게 돼 있다.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그리고 태권도 공원이 조성되면 항공 수요는 넘쳐 날 수 있다.그런데도 공항건설을 놓고 꾸물대고 있으니 속만 터진다.전북 출신 의원들은 그간 한마디로 국회의원을 편하게 잘 해먹었다.지역민들이 너무 유순한 탓에 본인들만 권력 맛을 보았지 않았던가. 대선 앞두고 줄서는 것으로 자위했다가는 큰 오산이다.이름 값도 제대로 못하는 의원이라면 어느 편으로 줄 섰다고 표를 주겠는가.말만 번지르하게 잘 하는 의원도 필요없고 소신없이 눈치나 살피는 의원은 더더욱 필요없다.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후보가 호남에서 고공 행진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도민들이 이들을 터 놓고 지지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노정권과 우리당에 대한 실망이 커 반사적으로 한나라당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DJ때 입신양명했거나 노정권때 금배지를 단 의원들은 전북에 공항 하나 없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백성일(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8 23:02

[오목대] 全州 경전철

전주시가 꿈의 교통수단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경전철 사업이 백지화될 것 같다.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만 강행하려다 브레이크가 걸린 전주 경전철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전철은 지하철과 같은 중전철에 비해 가벼운 철도를 말한다.소형전철,모노레일,궤도버스,자기부상열차 등이 경전철에 포함된다.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 운행속도는 지하철의 시속 80∼90㎞보다 떨어지는 60∼80㎞ 정도다.유지운영비가 싸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전주시는 2005년 10월17일 건설교통부로부터 경전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홍보에 열 올렸다.지난 5년 동안 추진해온 전주경전철이 본궤도에 진입,전주경전철 시대가 개막되었다고 소개했다.반대위원 한명도 없이 3단계에 걸친 심의를 무사히 통과했고 전주경전철이 타 지역보다 사업타당성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말로 전주경전철 사업타당성이 탁월했을까.전주시는 2000년대들어 인구가 60만명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인구가 늘어야만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도 늘게 돼 있다.그러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4만7000여명에 불과하며 자가용 증가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런데도 경전철 2개 노선이 완공되는 2013년 하루평균 경전철 이용자를 16만명으로 산출한 건 결국 전주경전철이 마치 사업성이 있는양 교통수요를 부풀린 것 밖에 안된다. 다음으로 사업비 4683억원 조달 방안도 국비 20% 도비 10% 시비 10% 그리고 민간사업자가 60%를 투자토록 돼 있지만 불투명한 수치다.5백억원 가까운 시비 확보도 문제지만 누가 선뜻 나서서 민간 투자를 하겠는가.시민 67%가 찬성한 전주경전철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금년에 착공했어야 했다.자칫 정책판단미스로 용역비등으로 30억여원만 날릴 공산이 짙다.사실 용역이란 것도 얼마든지 주문자의 입맛대로 나오게 할 수 있다. 아무튼 전주경전철 착공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송하진시장 몫으로 떨어졌다.물론 송시장으로서도 전임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판단하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8 23:02

지역ㆍ대학발전연구회 첫 정기총회

우석대학교(총장 라종일) 지역 및 대학발전연구회의 첫 정기총회가 6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렸다.이날 정기총회에는 라종일 총장을 비롯해 유희열 위원장(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소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 겸 카톨릭대 석좌교수, 이광형 교육인적자원부 국장, 양평식 전북중소기업청장, 조상혁 우석대 기획조정처장, 이갑헌 비서실장, 관련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라종일 총장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우석대학교의 대응전략과 비전을 담은 ‘NEW CHALLENGE’계획 설명회를 가졌다.라종일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연구회는 대학의 인류적 세계적 차원의 의미를 가진다”라며 “우석의 세계적 위상과 역할을 추구하기위해 이 연구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또한 유희열 위원장은 “전북에 연구단지 및 산업공단 유치로 지역발전을 거듭하는데 있는 가운데에 연구회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석대학교의 ‘NEW CHALLENGE’는 교육시장 개방과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략으로 미래인재양성, 지역사회와 공동발전, 세계화 등으로 구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우석대학교가 설립한 지역 및 대학발전연구회는 전북도 경제 활성화와 지역인재 육성방안 등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과제들을 외부 전문 인사와 우석대 교수진이 참여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나간다는 취지로 지난 6월 출범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딱따구리] 국민 건강권이 최우선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가 연일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도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불매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광우병 관련 의심 물질로 분류되는 척추뼈가 발견돼 정부는 전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렸다.하지만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후 시중에 판매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판매 중단이나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러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1월에 척추뼈가 발견됐을 때 즉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강력하게 수입 중단과 회수를 촉구하고 있다.또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검역 중단 조치는 현행 수입 위생조건에 없는 조치라며 정부의 원칙 없는 대응이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정부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와 대형유통업체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 지속은 도매 소비자들이 구매의사를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한 국가의 원만한 국제 관계 형성·유지나 경제 발전의 목적은 자국민을 위한 것이다.국민이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고 국민에게 건강을 담보해 줄 수 없는 국가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에서 국민의 건강권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지역일반
  • 이덕춘
  • 2007.08.07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물통에 불린 침대막대는 떡메처럼 살갗을 찢었죠

이따금씩 생각나는 백대위님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며 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기력이 쇠하셔서 그 옛날의 기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고개가 갸웃해집니다.대위님. 1965년 어느 겨울밤 제가 불었던 취침나팔소리가 종종 귀바퀴를 스치지 않으십니까.그날 차가운 밤하늘에 총총히 뿌려진 별들을 바라보면서 제가 불었던 취침나팔은 울분과 고통과 눈물이 범벅된 신음의 소리였습니다.취침나팔 준비로 다른 병사에게 맡겼던 야간점호가 화근이 되어 저는 백대위님으로부터 엉덩이와 허벅지를 수도없이 맞았습니다. 물통에 불린 침대막대는 떡매처럼 살갗을 찢었습니다. 팬티는 온통 피가 배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대위님은 병사들을 재우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저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트럼펫을 들었습니다. 연병장 끝자락으로 걸어가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 한번은 서울남산 안테나를 향해 불었고 또 한번은 미8군 사령부를 향해 힘껏 불었습니다. 대위님, 기억나십니까. 구슬피 들린 취침나팔소리에 마음이 울컥해진 대위님은 저에게 술을 따르면서 화해하셨죠.마치 몽고메리가 불었던 “지상에서 영원으로”보다 더 감명 깊었다면서./이화재(전 서해대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열린마당] 일본이 다시 눈뜬 익산의 백제문화 - 이한수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류는 백제문화이다. 익산은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지인 마룡지를 비롯한 성장했던 오금산 아래 연동마을과 백제의 천도지인 백제왕궁터가 있으며 국립사찰인 미륵사지 등 찬란한 백제역사문화 유적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여와 공주에 가려 익산의 백제문화 유적은 빛을 보지 못했다.최근 일본 관광업계에서 이런 익산의 백제역사 문화 유적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초에 일본 관광객이 12회 걸쳐 250여명이 익산의 백제왕궁터와 미륵사지 등 유적지를 방문하였는데 특히, 친절한 안내와 세세한 유적 설명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이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살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익산이 백제문화의 보고이며 새로운 관광시장임을 알리기 위해 일본 언론사와 관광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익산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익산이 백제왕궁터이며 서동설화의 고장으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것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금 한창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백제왕궁터는 ‘발굴 현장 답사’라는 것에 호기심과 차별성이 있고 또한 사랑의 결정체인 보석의 도시와 KTX정차역인 교통도시라는 장점이 새로운 관광시장 형성에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며 익산을 적극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사실 익산은 백제문화유산 등에 많은 관광자원이 있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숨은 문화유산이 정말 많다. 왕궁사찰인 제석사, 미륵산성과 익산토성, 무왕과 무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인 왕릉이 있다. 또한 등록문화재를 비롯한 총 87점의 문화재가 있다.지난 2004년 익산은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고도로 지정이 되었으며 백제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도시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왕궁리 유적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백제왕궁터가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무왕의 천도설과 왕도경영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현재 미륵사 복원 및 재건, 왕궁터 정비 등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을 실체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여 우리시의 역사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4구체 향가인 '서동요', 즉 백제 30대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매년 ‘서동축제’로 재현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익산이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서동축제는 이‘노래로 여는 窓, 서동요’라는 주제아래 ‘서동요 전국 전래 동요제’를 유치하여 전 국민을 동심의 세계 속으로 초대할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강주변 웅포 지역과 한옥마을, 웅포 자생녹차 밭, 국내최대 고란초 자생단지인 성당 등을 1개 권역으로 묶어 머무르고 갈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관광의 시설인프라도 못지않게 내용적인 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 익산'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한 고장에 문화적 자부심은 물론 고장의 문화해설 전도사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들을 익산문화알림이로 양성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일본관광설명회로 밖에서 보다 냉정하게 익산의 관광산업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좀더 적극적인 관광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익산의 최대 장점은 일본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고 최근 관광트랜드가 ‘체험’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익산역사문화유적을 다양한 홍보매체를 널리 통해 알리고,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여행박람회, 국제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하여 국제 관광 시장의 변화에 맞춰 관광산업 발전 방향을 설계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민관은 물론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 유기적인 관광 네크워크를 구성하여 익산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이한수(익산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시론] 무고한 인질 당장 풀어줘라 - 이강녕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2명이 숨지고 21명의 고귀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질이 되어 아직도 전혀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는 필자는 정말 암담하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동정심보다는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 지피지기(知彼知己)는 백전 백승이라 했는데 이번 소위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의 우리나라 유수한 교회의 여행집단은 몰라도 여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들 말로 5000년의 역사로 알고 있는 이 나라 민족은 절대 다른 나라에 영원히 굴복하지 않는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00년대 제정 러시아와 대영제국이 서로 정복하려고 경쟁하다가 영국이 일시적으로 아프간을 점령했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딛쳐 1878년에 물러났다가 이후 다시 영국과 인도 동맹군이 침공해 일시적으로 지배하게 됐지만 얼마가지 않아 역시 철군하게 된다. 이런 사이 1979년 소련은 1970년대부터 미국에 호의를 가지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 점령하게 된다. 이때 소련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사를 위하여 미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지원 받은 자들이 바로 우리 국민을 납치 인질로 삼고 있는 테레반 들이다. 여기까지는 미국의 지원도 나무랄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 뒤 또 하나의 불씨의 싻이 트기 시작한다. 바로 미국의 쌍둥이 빌딩이 테러에 의해 폭파되는 세기적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주모자로 지목했고 그의 인도를 바라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아프가니스탄은 거부 한 것이다. 미국은 ‘이 때다!’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원래 미국이 지지했던 테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금까지 한도 끝도 보이지 않는 전쟁의 수렁에 빠져 있는 것이다. 구 소련과 싸웠던 테레반을 지지했던 미국이 다시 그 테레반을 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국제간에는 영원한 우호도, 영원한 적도 없다더니 이제 실감이 난다. 원래 자기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몸도 아끼지 않는 민족들이다. 그들은 한때 동지였던 미국을 다시 적으로 알고 싸우는 모습은 처참 그것이다. 여기저기서 자살 폭탄 테라가 자행되고 있다. 목슴을 마다하고 저항하는 그들에게는 나라보다 자기 목슴을 중히 여기는 미군과는 종착역에 가면 상대가 안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착각일까. 이런 확실성이 없는 나라에 선교니 봉사니 하면서 수도 카불 이외에는 거의 치안상태가 확보되지 않는 나라에 파견했다는 자체를 필자는 부정하고 싶다. 필자는 종교적 차원에서 선교나 봉사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는 그런 곳에 참여를 못하는 여력과 용기가 부족함을 스스로 책하면서 그들을 마음으로나마 격려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사태가 이 꼴이 되고 보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지금 우리나라 측과 테레반 측이 접총장소를 놓고 서로 안전한 곳을 주장하면서도 유엔사무총장이 안전을 보장하면 협상에 응하겠다는 보도다. 언 듯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유엔이 보장한다면 그게 바로 반정부 집단인 테레반을 세계가 인정하는 모양이 되는데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필자는 이제 두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말을 마치고자 한다. 첫째는 무고한 시민을 정치적 목적으로 구금하고 살해하는 것은 그들로서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이제 이만큼 시간이 흘렀으면 그들의 입장을 세계 방방곡곡에 알렸으니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 바로 풀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교와 봉사라는 명목으로 무지의 장소로 선량한 교인을 다시는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아무리 목적이 옳아도 수단과 방법이 나쁘면 아니한 만 못하리라./이강녕(전 전북도 교육연구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경로당 어르신들 이웃 위해 구슬땀

70세를 훌쩍 넘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무더운 퇴약볕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 사촌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훈훈한 얘기가 뒷늦게 알려지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익산 배산 체육공원에서 가까운 모현동 신기마을 신기경로당 어른신들이 화제의 주인공.김길영 회장(77)을 비롯한 경로당 어른신 10여명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같은마을에 사는 서석태 할아버지(70)의 대파 밭에서 하루종일 대파를 뽑고 다듬는 일로 무더위를 이겨냈다.서 할아버지의 대파 밭에서 70세부터 88세 이르는 어르신들이 무더위와 싸워가며 비지땀을 흘리게 된 것은 이웃사촌인 서 할아버지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가만히 앉아 있을수가 없어 뜻있고 값진 땀을 흘려보고자 의기투합을 했기 때문이다.이웃사촌이자 같은 경로당 회원인 서 할아버지가 올 봄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중인 부인 최태순 할머니(65)의 병 간호를 위해 제대로 농사일을 하지 못하자 엉망이 되어 가는 대파 밭을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는 안타까움에서 서 할아버지 농사일 돕기에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경로당내에서 음식 솜씨가 좋기로 소문난 봉사회원 이형님씨(56)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값진 보람에 다소나마 보답을 하고자 밥짓기와 밑반찬 만들기를 자원하고 나서 어른신들의 보람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신기경로당 김 회장은 “마을에서 35년 동안 터를 잡고 살고 있는데 인심이 정말 좋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서는 아름다운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7.08.07 23:02

[오목대] 에어컨 실외기

에어컨(air conditioner)은 이제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에어컨을 보통 냉방장치라고 하나 정식명칭은 공기조화기(空氣調和器)라고 해야 한다. 일정한 공간을 인간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 분포로 조절하고, 동시에 공기속의 먼지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에어컨은 액체가 기체로 증발할 때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알코올을 피부에 발랐을 때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주위에서 열을 빼앗아 피부가 차가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리콴유(李光耀)전 싱가포르 총리가 ‘인류 최대의 발명품’으로 꼽을 정도로 에어컨이 없었다면 현재의 고층빌딩이며 우주선, 정밀공업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이처럼 에어컨이 현대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냉매(冷媒)로 사용되는 프레온이 대기중에서 순환하며 지구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경파괴 주범으로 몰렸다. 현재 대체냉매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다른 문제점이 기화된 냉매를 다시 액화(液化)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실외기의 역기능이다.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는 차량에서 내뿜는 열기와 함께 도심 ‘열섬(heat island) 현상’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길거리에 낮게 설치된 실외기는 보행자들에게 직접 뜨거운 바람을 쏟아 붓는다. 가뜩이나 30도가 넘는 폭염에 뜨거운 실외기 바람을 맞았을 때의 불쾌함과 짜증스러움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관계당국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2년 건축법을 개정했다. 상업및 주거지역의 경우 도로에 접한 건축물에 설치하는 실외기는 지면에서 2m 이상 높이에 두거나 실외기 배기구에서 나오는 열기가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덮개등을 덧붙이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200만원 이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2005년 부터 법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제대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는 낮아지지만 지구촌 온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또 낮게 설치한 실외기는 보행자들에게 엄청난 짜증을 안겨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시대에 심각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천연염색 전통문화 배우기 재미있어요" 고창 이주여성 체험

“다양한 한국문화도 배우고 정도 느낄 수 있어 흐믓합니다.”우리 농촌에 정착한 해외이주여성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문화적 소외감을 털어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2일 고창군 무장면 자연애천연염색체험장(원장 김영남)에서 열린 해외이주여성 전통문화체험. 고창군이 2007년 농촌여성결혼이민자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이주여성 30명이 참여해 전통 음식과 우리차를 나눠 먹으며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김영남 원장이 강사로 나서 이론과 천연염색 실습, 송편 빚기, 우리차 만들기, 메리골드 허브 등 염료작물 재배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무장면에서 신혼살림을 꾸린 베트남 여성 핀티욱씨는 “송편 모양이 예쁘게 나오진 않았지만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올 추석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송편을 빚으면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이주여성 방문교육도우미 15명도 함께 참여, 이날 참가자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사회적응은 물론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디딤돌이 됐다.

  • 지역일반
  • 임용묵
  • 2007.08.06 23:02

정읍사랑기술봉사단, 어르신 쾌적한 여름나기에 구슬땀

정읍시청 산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인 ‘정읍사랑기술봉사단’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돼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연일 지속되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휴일도 반납하고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쾌적한 여름나기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로 한 것. 회원들은 모기 등의 해충과 열대야 등으로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8월중 토요일마다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독거노인세대의 노후주택의 시설을 정비 및 개선하고 잡초 등을 제거해주는 한편 모기장 등을 설치해줌으로써 노인들이 보다 쾌적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오는 4일 덕천면 이순예할머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가 18일까지 모두 3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모기장 구입과 주거환경 정비 등에 따른 비용은 그간 회원들이 매달 모은 회비로 충당키로 했다. 회원들은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의 집 주변을 말끔히 정비하고 모기장을 설치, 어르신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2005년 9월에 구성된 정읍사랑기술봉사단은 현재 모두 38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매달 회비를 모아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 매주 휴무 토요일에 어려운 이웃과 불우시설에 대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공복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오고 있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7.08.06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