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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부처님의 평상심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 경전인 금강경에 보면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나온다.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라는 것이다.그런데 선거철에 들어선 요즈음 우리 사회의 모습은 자신도 모르게 산만해지고 부질없이 들떠 있으며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누군가는 선택하여야 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 결과는 선거한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기에 막연하게 관망만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 한 번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고 그 선택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전라도라는 지역감정이나 무슨 학연, 지연 혈연 이해관계 등에 끄달리게 되면 끄달리는 그 자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자기 자신이 판단해야 될 최선의 선택에 걸림돌이 되는 머무름이 있는 마음, 즉 편견과 아집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자유인인 유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비단 선거뿐만이 아니다. 매사에 우리 모두는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을 앞세워 처리하고자 하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검증되지도 않은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이 얼마나 편향된 자기모순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머문 바 없이 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을 것이다.머문바 없이 살아가야 할 우리 삶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자. 친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도 다른 사람은 전혀 챙겨주지 않는 특혜의 문제. 이처럼 어느 순간 심각한 사회악으로 둔갑하게 되는 특혜의 시비도 따지고 보면 어디엔가 머문 바 있는 그 마음이 일으킨 번뇌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만약 모든 사람들이 분별하는 마음으로 판단하지 말고 최선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그 선택은 반드시 최선이 될 것이다. 얼마 후면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게 되는데 부처님께서는 오시지도 또 가시지도 않는다고 선가(禪家)에서는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우리들과 함께하고 계시는 상주불(常住佛) 이시기에 어찌 오고 감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언제나 변함없는 평상심(平常心)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와 자비를 구족한 전북도민들이 되기를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아 축원 드리는 바이다. /원행(금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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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오목대] 공천장사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니 결국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5선 중진인 김덕룡의원과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범의원이 불법적인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자당(自黨) 지도부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그 중 하나는 억울하다고 분기탱천해 있으니 어디 한번 지켜볼 일이다.오고 간 액수도 서민들이 들으면 입이 딱 벌어질 거금이다. 김의원이 4억4천만원, 박의원이 미화 21만달러(약 2억원)를 받았다니 상식을 갖고 열심히 사는 보통사람들 정말 열받을만 하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곪아서 터진 것이 이 정도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은근 슬쩍 거래된 돈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공천 비리가 터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대다수의 기초단체장과 시민단체 학계 언론계가 그토록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건만 무슨 꿍꿍이 속이 있었는지 중앙정치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단체장 공천제 폐지는 언감생심이고 한술 더 떠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 도입을 감행하는 뚝심을 보여줬던 것이다.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하겠다는 속셈은 무엇인가. 삼척동자가 들어도 중앙정치권에 줄을 서라는 우회적 명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렇다고 줄은 아무나 설 수 있는 것인가. 너도 나도 영향력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에 줄을 대려고 쌍코피가 터지는데 가진 것 없이 줄서로 간다고 누가 선선히 받아주겠는가. 게다가 이번부터는 기초의원까지 보수를 두둑히 챙겨주겠다는데 공천권을 쥔 유력 정치인 집 앞이 어찌 조용할 리 있겠는가.지방자치는 자기 지역의 살림살이를 자기들의 의사와 책임하에 자주적으로 꾸려나가도록 하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험대나 다름없는 제도이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제도'가 돼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중앙정치권은 지방선거 간섭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국가적 대사에서부터 민생현안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지방선거판을 농단하려 든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공천장사꾼을 불러들이는 퇴행적 제도를 그대로 두고 정치 개혁을 운운한다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부안 바둑공원 일본 잡지에 소개

'한국 바둑의 거목' 조남철 9단을 기리기 위해전북 부안군에 조성 중인 바둑공원이 일본 바둑잡지에 소개됐다.14일 부안군에 따르면 일본 전문 바둑잡지“위기(圍碁)”5월호는 <세계의 화제>편 한국코너에 부안 바둑공원 기공식 내용을 소개했다.'위기'誌 는 "'한국 바둑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남철 9단의 고향인 전북 부안군줄포면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바둑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공원은 2008년 완공을 목표로 2만3천여평 부지에 500억원을 들이는 대공사"라고 보도했다.잡지는 또 이날 기공식에 국.내외의 각계 유명인사가 참석해 한국에서 바둑의높은 위상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전했다.바둑공원 조성 담당자는 "위기(圍碁)의 보도는 부안이 '바둑의 메카'로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원이 완공되면많은 국내외 바둑팬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총사업비 470억원 가운데 1차 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줄 포면우포리 자연생태 공원내 2만3천평 부지에 2008년까지 컨벤션센터와 바둑기념관, 대국장, 야외 바둑 체험장, 숙박 등 편의시설을 갖춘 바둑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9일 기공식을 가졌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4.14 23:02

제자들에 2천통 편지쓴 교장선생님

'지난번 중간고사에서 24등을 했구나. 공부가전부는 아니지만 성적도 떨어지지 않도록 해봐라. 안녕' 전북 전주 남중학교 김현준(58) 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제자들에게 일일이 보내기 시작한 편지가 이달까지 모두 2천여통을 넘었다.김 교장은 한번에 20-30명씩 체육부 선수들, 전학생 그룹, 성적 부진 학생들 등으로 묶음을 만들어 안부를 묻고 학교 생활을 격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컴퓨터로 작성해 학생들의 집 주소로 직접 부친다.그룹별로는 편지 내용이 비슷비슷할 수 밖에 없지만 학생들의 고민이나 관심사등은 담임교사에게 직접 물어 편지 문구에 따로 챙겨넣고 있다."교장실에만 갖혀 있는 '왕따' 선생님이 되면 안되겠다 싶어 직접 편지를 쓰기시작했다"는 김 교장은 학생들과 '펜팔'을 시작하면서 전교생의 절반 정도인 400명은 얼굴과 이름을 술술 외울 수 있게 됐다.편지를 받고 처음에는 의아해 하던 학생들도 1년이 지나니 서른 통에 한번 꼴로답장을 보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김 교장은 "여학생들에게는 분홍색 색지에 편지를 쓰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보내온 답장에는 웃음소리를 뜻하는 '키읔키읔키읔(ㅋㅋㅋ)'나 삿갓(^^) 표시가 많던데 이것도 한번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4.14 23:02

"투명한 경선 반드시 실현...박종훈 상임공동대표

“민선 지방자치가 10년을 넘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5·31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13일 발족한 2006 지방선거전북연대의 박종훈 상임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유권자와 후보자들 간의 신뢰할 만한 약속이 뿌리내리는 원년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각종 선거의 막대한 경비가 소요되는 경선과정을 감안할 때 경선비용의 투명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들고 “이를 선거법에 규정하지 않아 ‘배(본선)보다 배꼽’(예선)이 더 큰 해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대한 선거법 규제조항을 신설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최근 군산지역의 모 시장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전화기 수백대를 설치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법규상 또는 경선비용 공개요구 등을 통해 경선과정의 불·탈법 사례에 대한 감시활동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박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 전북연대의 정책방안으로 광역자치단체 후보는 물론 전주·익산·군산시장 후보 등의 공약검증을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진행과정의 이행촉구와 유권자 심판의 자료로 활용토록 메니페스토의 지수화까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6.04.1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호화선 타이타닉호 침몰

◆ 一日一史 (4월 14일)①임진왜란 발발1592년 4월 14일,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이날 왜군 고니시(小西行長)의 1군을 선봉으로 가토오(加藤淸正)·구로타(黑田長政) 등이 삼로(三路)로 나누어 진격해 왔다. 정유재란까지 7년 전쟁이었다.②호화선 타이타닉호 침몰세계 최대의 영국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流氷)사이를 뚫고 미국을 향하여 항진하다가 빙산에 부딪쳐 1912년 오늘 침몰했다.‘떠 있는 궁전’이라는 이 배의 침몰로 1600명이 사망.③‘역사의 연구’ 토인비 탄생영국의 유명한 역사가이며 문명비평가 토인비는 1889년 4월 14일 런던에서 출생, 런던대학 교수를 비롯, 외교활동도 활발했던 그는 ‘역사의 연구’와 ‘세계와 서구(西歐)’란 명저도 남겼다.④박대통령 경호차에 투석1971년 4월 14일, 서울대 사대의 데모 학생들이 박정희 대통령 경호차에 투석사건이 발생, 이로 인해 무장경찰관 70명이 사대에 무단 난입하여 학생 59명을 연행 후 곧 석방했다.⑤최초의 왕립병원 ‘광혜원’우리나라에 최초로 근대식 국립병원은 1885년 4월 14일에 설치된 광혜원(廣惠院)이다. 의사는 1884년 내한한 미국의 선교사이며 의사인 알렌박사였다. 약품과 의료기구는 미국서 직수입.◆ 一日一史 (4월 15일)①일제의 만행 ‘제암리’ 사건3·1운동 때 일제의 만행 중에서도 가장 처참했던 것은 1919년 오늘, 수원의 제암리의 집단학살사건이다. 일본 헌병은 이 마을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총기 난사를 했다. 교회 안에서만 22명이 사망.②영국함대, 거문도 불법점령1885년 4월15일, 영국함대는 우리나라 남해의 거문도를 불법 점령하고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은 미묘한 관계에 있었던 러시아가 한국과 친선관계에 있었음으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③미국 링컨 대통령 피격 절명미국의 16대 대통령이며 흑인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 세상을 떠난 것은 극장에서 괴한에게 피격당한지 9시간만인 1865년 아침 7시 22분 10초였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고학으로 변호사가 됐었다.④‘만능의 인간’ 다빈치 탄생‘만능의 인간’이라 부리는 레오나르드 다빈치, 그는 화가,조각가이며 건축가, 또 천문, 물리, 지리, 토목공학, 기계, 식물학까지 연구했다. 거기에 낙하산,헤리곱터도 연구했다는 그는 1452년 4월 15일 탄생.⑤우리나라 해병대 창설6·25 때 인천상륙작전에 큰 공을 세워 용감성을 세계에 떨친 우리 해병대가 창설된 것은 1949년의 오늘, “동해에 솟는 해를 / 가슴에 안고 / 저녁바다 밀물에 파도를 치네… ”는 해병대 노래의 한 구절. ◆ 一日一史 (4월16일)①민족대표 위창 오세창 서거1885년 한성순보 기자로 출발, 만세보 사장을 지낸 위창 오세창 선생은 3?1운동 때는 천도교계의 민족대표. 서예가로도 유명한 위창은 해방 후엔 서울신문 사장?우익정당 대표를 역임. 1953년 오늘 서거.②고려에서, 과거제도를 실시우리나라에 과거제도가 실시된 것은 고려 광조 9년(958)의 오늘이었다. 과거제도는 당초 중국 한나라 때 생긴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된 것은 신라 원성왕 4년(788) 독서출신과를 설치했다.③영국의 희극배우 채플린 출생20세기 최고의 영화인으로 알려진 채플린이 1889년의 오늘, 런던에서 출생, 약자의 비애와 사회의 불평등을 영화에서 잘 나타냈다. 코미디언인 그의 장기는 분장술이었으며, 많은 걸작을 남겼다. ④일본의 작가 가와바타 자살일본의 소설가로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가 1972년 4월 16일 가스 자살을 했다. 자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의 노벨상 작품은 ‘설국’(雪國)이었다.⑤개구쟁이였던 화가 ‘고야’스페인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화가 고야는 개구쟁이로 자랐으며 살인사건을 일으킨 일도 있었다. 그의 대표작은 ‘5월 2일의 변’ ‘5월 3일의 처형’ ‘카르로스 4세 일가’ 등으로 1828년 오늘 별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4 23:02

[오목대] '참공약 선택하기'

5·31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이미지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판세를 좌우할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싸고 특히 그러하다. 열린우리당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내세우니, 한나라당에선 오세훈 전 의원 카드를 내밀었다. 둘 다 비교적 이미지가 좋은 사람들이다. ‘정치’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국민들이 ‘비정치적’ 이미지를 가진 이들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건 당연할지 모르겠다. 이들은 스스로의 행태든, 언론이 만든 이미지든 깨끗함과 소신, 멋스러움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거기에 보라빛이나 녹색 등의 색깔과 패션, 깔끔한 외모까지 덧칠해져 국민들에게 신선미를 던져준다. 문제는 ‘이미지’ 자체가 아니라 자질이나 정책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뒷전이라는 것이다.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이제 막 선거판에 뛰어든 이들이 과연 얼마나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잘 풀어나갈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후보자의 공약을 계량화해 유권자가 투표할 때 판단기준으로 삼는 ‘참공약 선택하기’는 의미가 크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 정착될지도 관심이다. 참공약 선택하기(manifesto)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제시할 때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의 5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추도록 하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유권자는 어느 정당, 어는 후보의 공약이 ‘헛공약’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검증작업이 계속된다. 이 운동의 기원은 영국 보수당이 1835년 이 이름으로 선거공약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1997년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가 ‘새로운 노동당, 2001년 영국을 위한 야망’이란 매니페스토를 발표해, 집권에 성공하면서 일반화되었다. 지금도 영국에선 정당별 매니페스토가 공표돼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일본에서는 2003년 지방선거에서 이 운동이 처음 도입되었다. 일부 후보가 이를 실행해 호응을 얻었고,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산되는 추세다.앞으로의 과제는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 그리고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 여부다. 평가의 주체와 방법, 기준 등도 언제든 논란이 될 수 있다. 낙천 낙선운동이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도 시들해진 사례를 참고했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4 23:02

[열린마당] 벚꽃축제와 무궁화 - 정성수

봄기운이 4월의 문턱을 넘어서기가 무섭게 제주도와 남해안으로부터 벚꽃이 일시에 피어난다. 중순쯤이면 벚꽃은 전국 방방곡곡을 꽃구름으로 뒤덮는다. 때를 맞춰 제주도 벚꽃 큰 잔치를 필두로 남해의 왕벚축제, 진해의 벚꽃 군항제, 경주의 벚꽃축제와 화개장터의 벚꽃축제, 서울 여의도와 운중로 벚꽃축제 등등이 전국에서 판을 친다. 우리 고장 전라북도에도 전주 · 군산을 잇는 번영로 100리길, 완주 송광사 진입로 2.2Km구간, 금산사 진입로, 진안 마이산 입구, 정읍의 고수부지와 우회도로, 전주 동물원 등 벚꽃 천국이 된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이 땅에서 일본인들이 떠난 해에는 벚나무를 몽땅 잘라낸 일이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는 이유였다. 뿐만 아니라 “꽃은 벚꽃이요, 사람은 무사”라는 일본 속담도 싫었거니와 벚꽃은 일제히 피었다가 질 때에도 순간적으로 져버리는 성질 때문에 일본 군국주의와 결부시켜 호전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또한 왕벚이건 산벚이건 일본의 정서와 혼이 몽땅 벚꽃에 깃들어 있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였다. 한 때는 한?일 배상 문제, 독도 문제, 역사 왜곡 문제, 위안부 문제 등으로 배일 감정이 극에 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60년대 후반부터 배일 감정이 슬슬 녹기 시작하였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식자들은 우리 국민성을 냄비근성에 비유하면서 자조하기도 하였다. 정신없이 닳아 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우리 국민성은 결국 벚꽃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렇게 벚꽃에 대하여 관대해진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벚나무는 고대에 한국의 불교가 일본에 포교될 때 함께 건너 간 것이라는 설이나 일본 식물학자 ‘코이즈미 켄이치’가 벚꽃의 원산지가 한국의 제주도라고 주장한 것과 일본 사쿠라회 회원인‘타카키 키요코’교수의 저서‘사쿠라’의 제주도 원산지 벚꽃 설의 영향에 의한 것이기도 하였다. 이런 주장들이 나온 후 부터 몇몇 사람들이 벚꽃은 우리의 것이라고 열을 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벚꽃은 일본의 국화라는 것은 삼척동자들도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그 일본 국화 아래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가무를 즐기고 축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사하게 핀 벚꽃 아래서 봄의 정취를 즐기는데 누가 의의를 달겠는가마는 이제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 꽃에도 눈을 돌리고 관심을 갖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한 때는 학교에서도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와 무궁화 그리기를 실시하면서 나라 사랑의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작지만 아담한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에 관심을 갖게 하고 무궁화 사랑과 함께 민족성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오랜 시간들을 꽃 피우는 질긴 생명력과 끈기의 상징인 우리의 국화 무궁화는 시골집이나 텃밭의 울타리가 되어 주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무궁화 울타리와 무궁화동산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심지어는 무궁화 꽃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가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무궁화가 왜 우리 민족과 이 나라를 상징하는지 조차 모르는 요즘 세대들 앞에서 남의 혼인 벚꽃이 우리의 것이라고 우겨대면서 벚꽃 축제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국화인 무궁화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무궁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정말 무궁화 축제는 안 되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다./정성수(시인·송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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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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