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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제 특검만 남았다 - 김승일

꼭 일주일전 오늘 세상은 변했다. 이나라 최고 권력인 대통령 자리가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 쪽으로 수평이동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날 필자는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TV를 꺼버렸다. 이명박후보 50.4% 과반 득표 예상이라는 자막이 뜨는걸 보고서다. 동시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강한 충격이 왔다. 만사휴의(萬事休矣)라는 절망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다음날 최종 집계에 따라 이당선자 득표율 48.6%, 정동영후보 득표율 26.2%로 밝혀지긴 했지만 개표과정을 굳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일은 부질없는 짓이었다.선거기간 내내 후보들의 도덕성을 덕목으로 강조했던 필자가 도덕적으로 가장 하자가 커 보이던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유감을 가지는 이유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라는 당근에 이끌려, 또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반감으로 표를 몰아준 유권자들의 묻지마(?) 선택에 일말의 아쉬움을 느낀것은 사실이다.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세상인심은 그야말로 조석변이(朝夕變異)다.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볼썽 사나운 장면까지 연출했던 이명박 특검법을 둘러싸고서다. 벌써부터 일부 국민들 사이에선 특검법 무용론을 주장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한나라당측 주장도 그렇다.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놓고 다시 청문회를 하듯 특검을 한다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저급정치라는 것이다. 표로서 국민의 심판이 끝난 일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사실이 그렇다. 이명박 당선자가 선거에서 38%쯤 득표를 하고 정동영 후보가 36%쯤 득표해서 표차가 2% 내외 였다면 특검법은 당연히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후보간 득표율차가 너무 크다. 그만큼 국민들이 한 표로서 이미 심판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없지않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국민들은 지난일에 대한 시시비비에 애써 메달리려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신당측으로서는 맥빠지는 일이겠지만 세상 민심이 그런것을 어쩌랴.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그 어떤 이유로든 법치(法治)가 정치논리에 좌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래서는 대의민주정치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다. 이미 이명박 당선자 스스로가 특검을 받아 들인바 있다. 이제 와서 뭣누러 갈때와 나올때 다른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 그가 성실한 자세로 특검조사에 임하여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질때 그를 외면했던 유권자들로부터도 비로소 진정한 지지를 얻을수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그가 말한 화합의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로 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수용 여부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새삼 주목을 끈다./김승일(언론인·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6 23:02

[열린마당] 전북은행 정규직화 노사화합의 의미 - 송기태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논란을 일으키며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행이 노사합의로 현재 190명의 계약직원 전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차로 7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7월에는 사무텔러직과 서무직 직원 등 12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 한다. 지방은행으로는 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이자 전체 금융권에선 일곱 번째 정규직 전환이다. 이제 정규직 전환으로 그동안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던 근로자들은 기존 정규직 수준의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지후생 및 휴가 등에 있어서도 정규직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고용안정과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갈등 등 양극화 해소차원에서 높게 평가 받을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노사가 갈등을 뒤로하고 상생의 정신으로 한발씩 양보하여 대타협을 이루어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우선 임금을 동결하면서까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한 정규직 노조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피?적잖은 비용증가를 감당해야 할 경영진이 결단을 내려준 것도 높이 평가할 일이다. 전북은행은 지역주민과 기업,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전북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그래서 우리 도민들은 이번 전북은행 노사 대타협이 다른 기업들의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리 전북이 산업평화가 가장 잘 정착된 모범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고, 이러한 결실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임금 등 비용 증가 뿐만 아니라 은행의 조직과 구조도 일대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노사화합의 정신을 계기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러한 문제는 곧 해결되리라 믿는다.사실 노사가 대결이 아닌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도요타 자동차가 엄청난 흑자를 냈음에도 노조가 솔선하여 임금 동결을 선언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강성 노조로 유명한 미국 자동차 노조들도 실용적 합리주의로 진화하고 있다.아일랜드는 1987년 이후 5차례에 걸친 사회협약을 통해 노사관계 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으로 선진국에 진입했고, 핀란드는 소련 붕괴 이후 임금인상 억제와 노사 대타협을 통해 고용을 확대했다.우리나라에서도 금년에 현대자동차가 무파업 노사 협상을 성공시킨 것도 노사가 상생하지 않고서는 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일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북은행의 사례는 산업 평화와 노사상생으로 가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전라북도에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노사 대 타협은 우리 전라북도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도 노사가 서로 협력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일류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이러한 좋은 선례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돼 전라북도가 산업평화가 가장 잘 정착되고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 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6 23:02

[딱따구리] 힘겨웠던 기름 제거작업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로 발생한 타르 덩어리들이 군산으로까지 밀려 내려오면서, 해상과 해안에서 기름 제거작업이 9일째 진행됐다. 대통령 선거일에도 휴일에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어졌고, 기름으로 오염된 바다와 해안을 되살리기 위한 온 국민의 관심과 성원도 뜨거웠다. 민관단체의 정성과 노력이 시루떡 같이 켠켠이 쌓여있는 기름 땅, 검게 변한 갯바위, 탁해진 파도를 씻어내는 위대한 힘으로 작용했다. 이들의 구슬땀으로 이제 조금씩 검은 재앙에서 벗어나고 있는 군산 앞바다와 해안. 하지만 그 이면에는 9일 내내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군산 앞바다에서 타르 덩어리들이 처음으로 목격되고 있다는 소식이 군산시에 전해졌을 때다. 파고는 높은데다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선박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마음은 조급했지만 속수무책으로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16일 일요일 오전에 어선 10여척을 동원한 공무원 30여명이 첫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방제복과 뜰채, 수거통을 갖추고 무작정 배에 몸을 실은 시청 직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응항을 떠나 배가 연도와 개야도 인근 해상에 이르자, 기름 덩어리들이 해파리처럼 둥둥 떠 있는 아찔한 광경이 펼쳐졌다. “어서 건져내야 하는데…” 배를 정박하고 뜰채를 뻗어보지만 쉽지 않았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자신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었기 때문. 타르 덩어리 보다 배 멀미가 더 고통스런 순간이었다. 이처럼 ‘정신을 잃고 토하면서’ 펼쳐진 해상 위 방제작업에 공무원 1660명, 일반인 1442명이 동참했다. 10명 중 3명은 어김없이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에 시달렸고, 기름 덩어리 등 5만3326㎏의 폐기물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수거됐다고 한다. 이들의 희생정신과 노고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12.26 23:02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지사" 한전 전북지사 고병춘 신임 지사장

한전 전북지사 고병춘 신임 지사장(54)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신임 지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앞으로 올해 최우수사업소로 선정된 전북지사의 정상 고수를 목표로 지사를 운영해 나가고, 지사의 생존을 위해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일을 일일이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고향을 떠난 지 2년 반 만에 그리운 얼굴을 다시 보게 돼 반갑기 그지없다”며 “7년 만에 최우수 사업소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운을 땠다.고 신임 지사장은 이어 “전북지사 정상 고수라는 운영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화합해 하나 되는 전북지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우리가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되고, 긍정적인 말을 자주하면 모든 상황이 긍정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며 “구성원 상호간에 비난의 말이 아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고 신임 지사장은 “본인은 길어야 2년 동안 전북지사 운영에 책임을 지는 임시직원에 불과하다”며 “전북지사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마음으로 지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신임 지사장은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와 법학대학원을 마치고 지난 1976년 입사한 뒤 인사처 인력개발부장, 전북지사 부지사장, 전북지사 김제지점장, 서울지역본부 동부지점장, 홍보실장 등을 거쳤다.

  • 지역일반
  • 박영민
  • 2007.12.25 23:02

전북출신 가수 송대관씨 '나라사랑' 홍보대사 위촉

국가보훈처는 24일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연예인으로 활동중인 전북 출신 가수 송대관 씨와 탤런트 송일국 씨를 ‘나라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홍보대사는 앞으로 2년간 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기념식을 비롯, 각종 보훈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보훈처 홍보물 표지모델, CF 출연, 1일 명예 보훈청장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보훈처는 송대관 씨가 그동안 2006년도 보훈음악회와 보훈문화상 시상식 식전행사, 올 보훈가족·제대군인 취업박람회 개막식 참석 등 그동안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보훈행사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송대관 씨는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해뜰날’, ‘네박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2005년 KBS 올해의 가수상과 2006년 SBS 가요대전 트로트부문상 수상 등 국내 트로트부문 최고의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송 씨는 3.1만세운동을 벌이다 체포되어 징역형을 받고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송영근(대통령표창) 선생의 손자로도 유명하다.이와 함께 최근 MBC 드라마 ‘주몽’에서 주몽 역을 맡아 열연하는 등 왕성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일국 씨도 청산리 전투의 대한민국 총사령관을 지낸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 알려졌다.한편 홍보대사 위촉식은 오는 26일 낮 12시30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대회의장에서 열리며 이들은 이날 개최되는 ‘2007년도 보훈문화상 시상식’에서 교육·문화 부문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첫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7.12.25 23:02

[딱따구리] 컨벤션센터 부지 해넘기나

전주시의 컨벤션 복합시설 건립계획과 관련한 종합경기장내 부지문제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종합경기장내 여성교육문화센터(6836㎡)와 덕진수영장 부지문제를 놓고 한달 가까이 협의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 해를 넘길 상황에 처해 있다.시는 지난달말 도가 이들 시설에 대한 대체부지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몇가지 방안을 마련, 전북도에 제시했으나 아직까지 도에서는 이에대한 답이 없다. 시는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이들 시설을 구도심 지역으로 이전할 것과 종합경기장내의 테니스장과 야구장 인접 부지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그러나 양측의 입장차이는 뚜렷했다.시의 이들 시설들이 종합경기장 밖으로 이전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현 위치에서의 건립’으로 최종 결론이 난 도체육회관에 이어 이들 시설들이 종합경기장내에서 남게 될 경우, 컨벤션 센터가 들어설 건립예정 부지는 ‘이빨 빠진 모양’을 취하기 때문이다.이는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에 직결되는 문제로, 가뜩이나 어려움이 예상되는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가 더욱 꼬일 수 있다. 이들 시설의 면적이 종합경기장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설의 이전문제가 관심이 되고 있는 이유이다.반면 도는 가급적 종합경기장 내에서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교육문화센터 등의 시설 관계자들이 종합경기장내의 별도 부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도유재산인 이들 부지의 무상양여가 절실한 시로서는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이달 21일 열린 컨벤션 건립과 관련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회의에서는 민자유치가 가장 이슈로 등장했고, 전문가들은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유리한 조건, 즉 사업성 있는 규모의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12.25 23:02

[열린마당] 흔들리더라도 굽히지는 말자 - 김형중

부푼 희망을 안고 맞이했던 황금돼지 정해년도 달력의 마지막 장만 남겨두고 있다. 오늘도 설움과 눈물, 좌절로 인생을 탄식하면서 주저앉은 사람들과 밝은 웃음으로 내일을 설계하는 사람 사람들, 그런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꾸려가는 젊은이들이 12월 달력 속에서 교차하고 있다.꿈이 있는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또 젊은 시절의 꿈을 실현시키고자한다면 어떤 장애와 고난도 굳센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뜻을 이뤄냈거나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뭘까. 의외로 능력이나 학력보다는 평소의 생각과 습관이 가장 깊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습관은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한 천성과 달리 본인의 능력과 의지력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든 행동에서 적극적이고,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사실이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어내고,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또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한다. 내가 알고 있는 중년의 사업가 Y씨는 혼자 있을 때면 코흘리개 어릴 적 시절을 더듬으며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속에서 추억에 젖기도 하고, 때로는 남모르는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모은 재산을 아끼지 않고 베푸는 즐거움도 갖고 있다. 그도 배고픔의 설움을 아픈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고통을 이겨냈기에 자신이 가고자 했던 정상에 서 있는 것이다.지난 10월 말경 한 신문에 입지전적인 감동 사연이 실렸다. “법조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이트클럽 웨이터, 패스트푸드점 점원, 할인매장 짐꾼으로 일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20대 후반의 강정현군은 가장의 역할까지 맡은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법조인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의지를 불태운 결과 법원행정고시에서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석으로 합격한 뒤 다시 제49회 사법시험에서도 합격했다”는 내용이다. 생면부지의 그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살아가면서 행운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뜻을 세워 일을 시작했다면 한두 번의 실패와 좌절을 빌미로 아름답고 값진 인생을 체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세상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끈기 있는 정열이 나의 목표를 달성 시켜 주는 최대의 무기가 될 것이다. 실패 없는 인생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자신에게 항상 성공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살아가면 될 것이다.인생을 살아가는데 괴롭고 어려운 일들이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습관과 사고의 변화, 욕구 또는 욕심의 절제, 자존심 억누르기 등에서 누구든 자유롭지 못하고 그 때문에 괴로울 수 있다. 좁은 땅 대한민국에 5000만 인구가 행복과 권력과 명예를 찾아 가고 있다.사람은 스스로 자기의 사고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기만의 특권이 있다.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인생관, 이런 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자아상,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자기 판단력, 그리고 자신의 행복과 성공 실패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지를 식별하는 사고방식 등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현실화 되어간다.나를 위해 세운 인생의 목표는 나 자신만이 이뤄낼 수 있다. 강직한 의지와 집념은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푸른 소나무를 닮아야 한다. 목표를 향한 기나긴 여정에서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워 낼 것이다. /김형중(전북여고 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5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최씨 문중 시집 오셔 고생하신 어머니 품이 더욱 그립습니다

어머님, 찬바람에 유리창이 덜컹거리고 초침은 자꾸 어둔 시간을 벗어나 바삐 내일로 향합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 긴 겨울밤엔 따스한 어머님 품이 더욱 그리워 지곤 합니다. 어머님, 홀로 그 먼 나라에서 어떻게 지내신지요.여산 송 씨 막내딸로 곱게 자라, 가난한 최 씨 문중 장손에게 시집 오셔 한 평생 모진 고생 하시다 이젠 살만하다 싶으니 위암이라는 몹쓸 병으로 예순 갓 넘어 이승의 마지막 끈 놓아 버리셨습니다. 몇 개울 후 매제도 간암으로 세상 등졌을 때, 저는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세상 원망하며 수많은 시간 허비하며 방황하였습니다.어머님, 세월이 참으로 빠릅니다. 벌써 십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못난 아들은 이제야 가정 꾸려 아들, 딸 쌍둥이 키우며 행복하게 지냅니다. 뭐가 그리 바쁘셨는지 친손자 얼굴 한 번 못 보시고 자식 곁을 영영 떠나셨는지요. 지금도 어머님 생각만하면 가슴 저 밑에서부터 슬픔이 아려오기 시작합니다. 자식을 키워보니 어머님께서 제게 베푼 사랑이 얼마나 크나큰지 느꼈고, 또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많이 느꼈습니다.어머님! 내년 봄 온 산에 고운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 어머님의 둘째 며느리와 손자, 손녀 손잡고 어머님이 계신 산소를 꼭 찾아 뵙겠습니다./최신림(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5 23:02

[오목대] '트리플 크라운'

6살때 일본으로 건너가 뛰어난 집중력과 정확하고 빠른 수읽기를 바탕으로 일본 바둑계를 평정한 한국인 기사 조치훈은 많은 기록을 쌓아 올렸다. 그 가운데서도 4차례나 차지한 ‘대삼관(大三冠)’은 일본 최초및 현재까지의 최다 달성 기록이다. 대삼관은 일본 기전 랭킹 1위 기성(棋聖), 2위 명인(名人), 3위 본인방(本因坊)등 3개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사를 일컫는 최고의 영예스러운 호칭이다.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 그의 불굴의 정신과 집념이 일궈낸 대위업이다. 스포츠 분야에도 3개 부문을 동시에 차지하는 3관왕(三冠王)이 있다. 영어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으로 표기되는 이 용어는 미국의 경마에서 유래됐다. 1930년 경주마인 갤런트 폭스(Gallant Fox)가 미국의 3대 경마레이스인 켄터키 더비, 벨몬트 스테이크스,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8년뒤 그 말의 새끼인 오하마가 다시 3개 경주에서 우승하자 당시 한 스포츠 기자가 ‘트리플 크라운’으로 기사화했는데 이 단어가 한 해에 3개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그뒤 경마용어에 그치지 않고 야구, 배구, 축구등 인기 스포츠등에서 사용되었다. 야구의 경우 투수는 방어율·다승·탈삼진 3개 부문을, 타자는 홈런·타율·타점의 3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1984년 삼성의 이만수가 타자부문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배구에서는 후위공격·서비스·블로킹등 3개 부문에서 각각 3점 이상 득점해야 트리플 크라운으로 기록되며, 프로축구에서는 보통 한 팀이 정규리그와 리그 컵,각 나라의 컵, 지역별 챔피언스 리그 가운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들어 트리플 크라운은 다른 분야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3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을 때 사용된다. 지난주 전북도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새만금 군산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전북도정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올해 도정의 3대 역점 사업인 현대중공업 유치와 새만금및 태권도공원 특별법 제정에 이은 또 다른 낭보인 셈이다.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씻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전북이 환황해권 중심지로의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펴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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