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북지역 영화계가 비상계엄 논란을 부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7일 전북독립영화협회 등 77개 영화단체와 2518명의 영화인들이 긴급 성명문을 내고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어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화인들은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며 촉구했다. 1차 긴급 성명에는 전북독립영화협회,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인천독립영화협회 등을 비롯해 봉준호, 변영주 감독, 배우 문소리, 김고은, 강동원, 손예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께 비상계엄을 선포, 국회는 4일 새벽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선포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했으나 정국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11월 폭설에 놀랐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도 아니건만 여기저기 눈 폭탄에 발 묶였습니다. 가을 더위에 모기까지 극성이었던 터라, 길모퉁이 붕어빵 장수를 보고도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기상이변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며칠 사이 겨울 한가운데 갇혔네요. 패딩이 일상 패션이 되었습니다. 바깥 활동이 줄어드니 한가해진 입이 궁금합니다. 겨울철 주전부리하면 떠오르는 군밤과 군고구마와 붕어빵, 군밤· 군고구마 장수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길모퉁이에 붕어빵 리어카만 어쩌다 눈에 띕니다. 추억의 반은 음식이라고 했던가요? 달리 말하면 먹거리가 추억의 반이겠습니다. 붕어빵, 단순히 가성비 좋은 주전부리만은 아니지요. 덤으로 종이컵에 담아주는 오뎅 국물 나눠 먹던 시절이 앙꼬이기 때문입니다. 어묵이나 팥소라 하면 왠지 그때 그 맛이 아닐 성만 싶습니다. 세상이 변한 거겠지요. 붕어빵이 리어카에서 커피숍으로, 실내 가게로, 편의점으로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역세권·숲세권, 젊은이들 사이에는 ‘붕세권’이란 말도 돈답니다. 천원에 세 개던 붕어빵이 이천 원에 세 개가 대세라네요. 어두일미라나, 머리부터 먹어야 한다고 우기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와 똑 닮은 어떤 녀석도 붕어빵을 참 좋아하지요.
[속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2024년 계엄 상황에 큰 충격"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은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 기자회견에서 계엄령과 관련해 “계엄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최근 문방사우를 주제로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 ‘참방참방 휙휙’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문방사우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문방사우에 대해 놀며 알아가는 아날로그 체험과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디지털 체험으로 짜여졌다. 벼루와 붓, 먹과 종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36개월 미만 영유아 전용 공간을 따로 형성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서예문화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간마다 붓, 먹, 벼루, 종이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아날로그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색하며 무형유산 장인이 제작한 문방사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시범운영으로 이뤄지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개인 관람객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입장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북지역 여성단체와 여성계 인사 270인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죄 범죄자 윤석열을 여성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과 군산여성의전화, 전국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12개 단체와 개인 이름으로 참여한 여성계 인사 270인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적 질서가 땅에 떨어지는 장면을 대한민국 국민을 포함한 전 세계인이 목도했다. 헌법적 요건도 갖추지 않았고 절차도 무시한 채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은 국민들이 준엄하게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수십 년간 국민들의 힘으로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부정의와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서 맞서 싸워왔다. 우리들은 우리 힘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의해 유린되고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받을 그날까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다. 나아가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인권과 평등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에 투쟁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전주문인협회는 지난 4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열린 ‘제32회 전주문인대동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백봉기 전북문인협회장 등 200여 명의 지역 문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현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에 대한 기대와 문학인에 대한 평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수평적으로 잘 맞추기 위해 문학성 높은 창작으로 맹렬하게 정진해 전주문학이 대한민국의 문학과 문화를 선도하는 자리에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김호운 이사장의 문학강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표창 수여와 최근 발표된 제12회 전주문학상·제9회 문맥상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이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표창은 고재흠(사)영호남문학인회장, 남궁웅 시인, 박월선 아동문학가에게 돌아갔으며, 문학계에 꾸준한 후원을 해온 비문학가에게 수여되는 특별상 ‘아름다운상’에는 김혜선 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힌편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발간된 100년 간의 전주 문학인을 기록한 <전주문인 100년사 인명록> 출판기념식도 진행되기도 해, 많은 문학인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이자 독립유공자인 풍암 이병춘의 활동 내용을 정리한 자료인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을 새롭게 발굴하여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은 풍암 이병춘(李炳春)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자료이다. 표지에 포덕(布德) 52년(1911년) 정월이라고 되어 있고, 자료 말미에 포덕(布德) 56년(1915) 10월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11년 작업을 시작해서 1915년 완성했다고 보여진다. 이 자료는 이병춘이 구술하고 그의 문하생인 김재홍이 내용을 정리해서 기술하고 있다. 자료명을 이풍암공실행록이라고 붙인 것은 그러한 연유 때문이다. 자료는 총 112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한문 혼용체로 쓰여져 있다. 자료는 이병춘의 손자인 이길호(천도교 전주교구장)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제공하여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풍암공실행록(李灃菴公實行錄)의 가장 큰 사료적 가치는 동학교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학농민혁명에 적극 참여한 이병춘의 기록을 통해 당시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 주력과 최시형의 동학교단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자료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은 “이풍암공실행록의 발굴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고 직접 남긴 사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전북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2024 천인갈채상’에 이순하 대북연주가(44)와 장우석 한국화가(43)가 이름을 올렸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이 주관하는 천인갈채상은 한해 전북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5세 이상 45세 이하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아 기금모금에 참여한 시민 천 명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천인갈채상 수상자 결정을 위한 최종 투표 결과, 이순하 대북연주가와 장우석 한국화가가 선정됐다. 이순하 대북연주가는 지역에서 대북연주라는 예술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2010년부터 (사)타악연희원 아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55회 오카야 세계 북 경연대회에서 외국인 최초로 남자 대북 일반부 3위(오카야상공회의소장상), 2024년 후지산 북 대회에 출전해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타악연희원 아퀴문화사업실장과 서학예술극장 예술감독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우석 작가는 회화를 기반으로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다.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전통초상화를 연구하는 논문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7년부터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년째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메타회화 회장을 맡고 있으며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 작가로 선정돼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13회 천인갈채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더뮤지션에서 개최된다.
때론 안식처로, 때론 수배의 대상으로 격변의 세월과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수천 년 동안 우리에게 격려와 위안의 말을 건네온 대상 ‘강(江)’을 소재로 한 작품이 탄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전하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3 ‘강(江)’의 시연회가 지난 4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대연습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의 주제이자 주인공인 ‘강(江)’의 역할을 맡은 윤이담 단원의 독무로 작품 전반을 요약해 선보이는 프롤로그의 일부 장면으로 시작된 이날 시연회에서는 강과 더불어 가는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극의 ‘1장’의 일부 장면과 폭정과 핍박으로 분노한 전봉준의 모습 등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시연회가 열린 대연습장은 압도적이면서 평화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흥겹다가도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라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제33회 정기 공연 ‘강(江)’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최근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연달아 선보이고 있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의 세 번째 시리즈로,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두 강인 ‘금강(錦江)’과 ‘만경강(萬頃江)’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역사적·문화적 이야기를 내포한다. 무용단의 정기 공연임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번 작품에서는 두 강을 통해 전북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강이 가진 상징성과 그 강을 따라 살아온 사람들의 일상 등을 삶의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생생히 그려낸다. 작품은 프롤로그 포함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 ‘강’에서는 작품 전반을 관통할 강이라는 상징을 댕기 머리로 표현했으며, 1장 ‘희(喜)’는 기쁨에 대한 접근으로 강의 발원과 생성, 흐름과 물길,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들을 담았다. 2장 ‘애(哀)’는 수탈의 아픈 역사와 흔적, 운송의 수단으로 변질된 강이 가진 슬픔을 토로하고, 분노를 담은 3장 ‘로(怒)’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내용으로 초토사 홍계훈의 군산 진압이 금강 상륙으로 절정에 치달았던 상황을 죽창과 흰옷, 가면으로 표현한 대규모 군무로 선보인다. 4장 ‘락(樂)’ 은 강과 도시, 사람들의 즐거움을 금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갈대숲을 찾는 겨울 철새들의 날갯짓으로 표현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 ‘인(人)’은 강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과 공생, 보존해야 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제작진으로는 이혜경 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을 비롯해,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5일부터 오는 11일 정오까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남는 좌석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이혜경 도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은 “전북에 흐르는 금강과 만경강의 유구한 역사를 바라보며, 그 강이 가진 희로애락의 감정을 우리 삶과 연결 지어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강이라는 단순한 자연적 모습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감정을 함께 지켜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그 깊이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5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금속공예 부문 오석천 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공예 4개 부문에 총 30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1차 심사를 거친 후 5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2차 심사위원으로는 도자 부문에 박종훈 단국대 명예교수, 섬유 부문에 박수철 동아대 명예교수, 목칠 부문에 정용주 영남대 명예교수, 금속 부문에 홍정실 국가무형문화재(제78호) 입사장 등이 참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금속 부문 오석천(대전‧40)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섬유 부문 유은수(서울·23) 씨의 작품 ‘심연’으로 결정됐다. 우수상은 목칠 부문 김석주(인천·23) 씨의 작품 ‘가능태’, 도자 부문 조원재(서울‧36) 씨의 작품 ‘자연시점’이 선정됐다. 전체 분야를 통틀어 특별상 4편과 특선 13편도 선정했다. 입선은 총 59편이다. 올해는 금속, 섬유 부문의 출품 열기가 두드러졌다. 총 출품작 303점 중 금속 작품이 84점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 78점, 목칠 73점, 도자 68점이 뒤를 이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오석천 씨의 작품 ‘내면과 자연의 공감’은 각기 다른 두 개의 금속판으로 각각 다른 내면의 패턴을 표현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속 공예 홍정실 심사위원은 “금속공예는 다른 소재 공예보다 형태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형태를 구축함에 있어서 겉과 속의 형태를 정교하고 깔끔하게 빚어졌다”며 “구현하는 기법이나 기술력이 뛰어나고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려는 공예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섬유 부문 ‘심연’은 막판까지 대상 작품과 경합을 벌였다. 박수철 심사위원은 “섬유 색감이 선명하고, 직조 기법이 눈에 띈다”며 “사용한 직조 기법이 꼬아서 완성시키는 기법으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무엇보다 표현력이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목칠 부문 ‘가능태’는 가구의 기능적 면을 부각하기 보다는 작품으로서 하나의 풍경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주 심사위원은 “면과 면이 차지하는 무게감이나 답답함을 줄여낸 시도들이 인상적”이라며“나뭇결이 서로 다른 규칙을 가지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표현법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도자 부문 심사를 맡은 박종훈 심사위원은 우수상으로 선정한 ‘자연시점’에 대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축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출품작 수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도자와 금속, 목‧칠과 섬유 작품 모두 청년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4개 부문에서 모두 공예성과 조형성, 실용성이 돋보이는 느낌의 작품이 많았고,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평면과 입체, 설치 등 작품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박종훈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이번 공모전은 젊은 작가들에 대한 장래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재료 활용과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특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삶과 작품이 같아지고, 작품이 생활화되어지는 현실성 높은 공모전이었다”말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 6일부터 1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요리 클래스 전쟁'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이븐'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된 안성재 셰프와 최초의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순창에 떴다. 서 교수는 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통 잇다'라는 6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https://youtu.be/KsR0iidGZcE)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서 교수와 대상㈜·순창군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순창군에서 전통 장류의 맥을 이어가는 고추장 장인 4명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100% 전통 방식으로 맥을 이어가는 장인부터 현대화에 발맞춰 이어가는 장인, 나눔의 기쁨을 알려 주며 이어가는 장인, 더 이상 고추장을 담지 못해 아쉬운 장인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특히 안 셰프가 직접 출연하고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평소 한국의 전통 장에 깊은 관심이 있던 안 셰프는 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영상 제작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지금이 한식의 기본 재료인 장을 전 세계에 함께 알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영상은 청정원 푸드캐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성민재 작가가 첫 시집 <바퀴벌레와 사과나무>(나다움)를 세상에 선보였다. “어둠은 종종 우리를 가리지만, 그 안에서 길을 찾는 이들은 누구보다 빛을 갈망한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집은 작고 연약한 존재 속에 담긴 삶의 의지와 희망을 노래하며, 고난과 인내의 여정을 시어로 담아냈다. 또 작가는 어릴 적 작고 소박했던 꿈이 거대한 세상의 벽과 맞닥뜨렸을 때, 그 벽을 넘기 위해 걸어온 시간 속에서 깨달은 희망과 인내를 시로 풀어내는 등 자신의 삶과 시편에 녹아든 철학을 전한다. 시집 제목에 등장하는 ‘바퀴벌레’는 어둠 속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존재를, ‘사과나무’는 작고 견고한 열매를 맺는 희망과 생명의 상징으로 묘사하며, 작가는 고난과 상처 속에서 길을 잃었음에도 다시 나아가고자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했다. 성 작가는 “상처는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이 시집이 상처받고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작지만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는 “이 시집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로 곁에 서 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나아가, 어둠 속에서도 사과나무의 열매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안 출생인 그는 전주 상산고를 졸업해, 전북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시낭송가와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왼쪽부터) 박상주, 한유선, 정량미, 문재성 (왼쪽부터) 오충모, 이미진, 이홍구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최무연)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해마다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10개 협회와 13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국악, 연극, 무용, 연예, 문인, 미술, 사진 등 총 7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본상 수상자로는 박상주(국악), 한유선(무용), 정량미(문인), 문재성(미술), 오충모(사진), 이미진(연극), 이홍구(연예)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공로상에는 신미화(부안음악협회), 정인수(전주미술협회) 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그랜드힐스턴호텔 그레이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육 대전환의 시대 속, 새로운 방향을 찾는 이들을 위한 분명한 안내서가 나왔다. 37명의 현장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 교육 집필팀이 <2025 대한민국 미래교육 트렌드>(뜨인돌)을 발간한 것. 급변하는 2025년,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연구한 결실이 담긴 이번 책은 전국의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미래 교육 트렌드에 관한 원고를 공모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실제 책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고교학점제의 과제, 지방소멸, 미디어 리터러시, 고교 유형의 다양화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 정책을 현장의 시각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진단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책에는 오준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초등교사가 전하는 ‘지방소멸, 학령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자치도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책 속에서 오 교사는 “지방소멸 가속화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높여 학교가 특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시골의 작은 학교들도 특화한 교육과정이 있다면 수요를 부를 수 있다. 음악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악기 연주에 특화한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 자율시간, 자유학기 등을 적절히 재구성해 무대공연이나, 연극, 연기 등에 특화한 중학교들이 생긴다면 어떨까”라며 제언했다. 이어 그는 “지자체의 예산 및 인력 자원 등을 통해 정주 여건도 충분히 마련해 나가면서, 지역적인 특성과 교육 주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특수성 있는 학교를 만들어간다면, 지방소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숙 아동문학가의 신간 <내 친구 에이든>(가문비어린이)은 미국 이민 사회에서 피어난 조슈아와 에이든의 우정을 풀어낸 동화이다.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나라 이민자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동화로 진정한 우정은 나라와 문화, 피부색과 개인의 형편을 초월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조슈아와 그의 옆집에 사는 에이든.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났지만 ‘우정’을 나누며 친구가 된다. 얼굴과 눈동자색 등 생김새부터 언어와 사고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보듬는다. “우리는 서둘러 삼촌 차에 올랐다. 나는 에이든의 어깨를 한 손으로 토닥이며 말했다. 에이든, 정말 고맙다. 고맙긴, 나도 너하고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중략)…순간, 아기자기한 한국의 풍경이 머리에 좍 그려졌다. 우리는 달리는 차 안에서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그날을 꿈꾸었다.”(110p) 양 작가는 “ 지구가 하나의 동네가 된 지 오래입니다”라며 “우리 친구들이 다문화가족과 편견 없이 지내는 지 궁금합니다. 친하게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구는 세계인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커다란 동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순창에서 태어나 부안에서 자란 작가는 조선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광주교육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수학했다. 1995년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 창작에 본격 매진하게 됐다. 그동안 <구리구리 똥개구리> <감나무 위 꿀단지> <충노, 먹쇠와 점돌이> <까망이>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의 중심시설이 될 전북특별자치도 문학예술인회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전북자치도는 4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전북특별자치도문학관 부지에서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 이정석 국장·정화영 과장, 김주성 대성토건 대표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문학예술인회관(이하 문학예술인회관)’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1979년 도지사 관사로 시작된 전북문학관은 이후 외국인학교와 문학관 등으로 활용되며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비좁은 전시공간으로 인해 활용도가 점차 낮아졌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지난 2020년부터 신축 계획을 추진해 이번 착공에 이르렀다. 문학예술인회관은 총사업비 157억 원이 투입돼 부지면적 6225㎡, 연면적 2958㎡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는 전통적인 안마당과 회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변보다 높은 옹벽을 없애고 인근 주택과 조화를 이루는 개방형 지상 1층 구조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전시실, 수장고, 갤러리 카페, 다목적 강당 등이 포함되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시를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학예술인회관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르고 있다. 이정석 국장은 “문학예술인회관은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북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지역사회의 활력을 불어넣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자원이 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북문화예술계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를 강력 규탄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작가회의 유강희 회장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배신”이라며 “합법성도 정당성도 없는 계엄 선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 조치를 통해 진보와 문화적 가치를 무너뜨렸다”며 “즉각 퇴진만이 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예총 최무연 회장도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비판했다. 전북민예총은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되는 권한행사로 나라를 국가를 혼란케 만들지 못하도록 단체 차원에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선 민예총 회장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밤사이 화가 나기도 무섭기도 했다”며 “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사이 퍼진 혼돈과 불안은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 만큼 문화예술계에서는 각종 공연과 시상식 등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전북도립국악원은 35사단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송년 특별 공연’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유영대 도립국악원장은 “국악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송년 특집 공연을 오는 18일에 개최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비상계엄 선포 해제 사태로 송년 특집 공연 개최 여부가 부대 사정에 달려있어, 계획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장(醬)'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외교부는 지난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 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 등을 모두 포함한다. 대부분 가족 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오는 문화 중 하나로 한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한다. 예부터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나눠 먹으면서 맛과 역사를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는 문화다. 장 담그기는 지난 2018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장 담그기가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보니 간과될 수 있는 생활 관습이지만 이번 유네스코 결정에 따라 앞으로 장류의 미래가 밝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 담그기가 지닌 사회·공동체·문화적 기능과 중요성을 인정받고 다시금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도 장 담그기의 행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에는 여러 보호 조치를 통해 한국 장류의 생존력을 보장해 왔고 현재는 지속성을 위해 조치를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 담그기 전승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과 장 담그는 사람에게 '식품 명인' 칭호를 부여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 담그기 문화가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순창과 완주에도 각각 2명, 1명의 장류 관련 명인이 있다. 지난 8월 기준 전통식품 분야 대한민국 식품명인 중 순창은 제64호 강순옥, 제36-가호 조종현과 완주는 제50호 윤왕순 명인이다. 강순옥 순창고추장 명인은 유네스코 등재 전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는데 전통 장 문화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전통 장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장류와 관련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전했다. 장류 관련 명인에 더해 외교부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한식진흥원과 다양한 민간단체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민·관의 협력으로 전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두게 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문화 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 등을 만들어 나눠 먹던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가 공동체 문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봤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장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온 기본양념이다. 발효나 숙성 방식,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이 있는데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콩을 발효해 먹는 문화권 안에서도 한국의 장은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을 담글 때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중국, 일본과는 제조법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여겨진다. 한국의 장 문화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콩을 삶은 뒤 으깨어 일정한 크기로 뭉쳐 메주를 만들고, 이를 볏짚으로 묶어 적당한 온도에서 발효하고 건조하는 데만 해도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이 어우러져 구수한 장맛이 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최근 펴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총서에서 "장은 세월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며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으로 완성되는 복합 발효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등재 결정에 따라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해 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장 담그기는 가족 내에서 전승되어온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으며, 한국인의 일상 문화에 뿌리를 이룬 유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청장은 "그동안 한국인의 음식 문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보편적 일상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치가 소홀히 여겨져 왔다"며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소중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송하진)가 3일 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 지정 추진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6일 국가유산청이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함에 따라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향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와 조수연 원광대 명예교수, 박병천 경인교대 명예교수, 황보근 전각협회 회장, 최재연 서예가 등 추진위원으로 활동중인 20명이 참석했다. 추진위원들은 이날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전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송하진 위원장은 "한글서예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예술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며 "앞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학술연구 진행 △심포지움 및 국제학술행사 개최 △한글서예의 지속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 △교육 및 홍보 활동 확대 △해외 교류 증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추진위는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2028년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위한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유산청 및 지자체와 밀접한 협조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추진위원들은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서예인과 서예단체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중지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설 특집] “뻔한 명절은 거절한다”…벙커에서 보물찾고·국립민속국악원서 풍류 즐기기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시인-장선희 ‘조금조금 초록 벽지’
차가운 세상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복효근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황석영 ‘할매’
계미년 양띠해 띠풀이, 동서양 막론하고 온순한 이미지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김헌수 ‘내 귓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날’
전북 미술의 새 물결…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동문 ‘우담회’ 창립전
발렌타인데이 전주의 밤 수놓을 재즈 스탠더드의 정수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지난해 전북의 각종 사건·사고, 사진 통해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