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2 20:4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사설] 후보는 과열, 유권자는 외면하는 교육감선거

6·3 지방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를 외면하고 있어 우려된다. 후보자들은 출판기념회를 비롯해 각종 플래카드나 시내버스 광고, 카톡 등 SNS를 통해 홍보 과열을 빚을 정도다. 반면 유권자들은 절반 가까이가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위기에 처한 전북 교육을 바로잡고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교육감 선거는 지자체 선거에 비해 조기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6월 서거석 교육감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무주공산이 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갖은 방법을 동원해 홍보에 나섰다. 과열 혼탁 조짐마저 없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연말 전북지역 언론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지자체장에 비해 없음/무응답 비율이 엄청 높았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전북교육감 후보 선택 기준 조사결과 도민들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천호성 28%, 이남호 12%, 황호진 9%, 노병섭 4%, 김윤태 3%, 유성동 2% 순으로 답했다(표본오차 등은 중앙선관위). 그러나 무응답층이 42%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천호성 후보보다 14%p가 더 높았다. 또 KBS 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월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는 천호성 21%, 이남호 12%, 황호진 7%, 김윤태·노병섭·유성동 2%로 응답했다. 여기서도 지지자 없음이나 모른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과반수를 넘는 52%에 달했다. 다만 전북도민일보와 뉴시스가 같은 시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20.3%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도지사나 시장·군수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다. 교육에 국한된데다 정당공천이 필요 없어서다. 하지만 전북 교육이 처한 현실은 만만치 않다. 해마다 거론되는 학력 저하며 교권 침해, 현장의 갈등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과 동시에 일어나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 등도 교육감의 탁월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를 골라야 한다. 낙후와 침체를 면치 못하는 전북에 그래도 희망은 교육이 아닌가.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05 17:50

[사설] 국민연금공단 지방이전한 이유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며칠 전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갔는데, 전주 지역경제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느냐, 주말이면 (직원들이) 다 서울로 가버리고, 관련 회사나 기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뼈아픈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바 있기에 향후 과연 어떤 기관이 전북에 오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의지가 가장 부족한 곳이 바로 국민연금공단이다. 그 책임자가 지역출신 김성주 이사장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매우 이례적으로 이사장을 두번씩이나 맡으면서도 지역상생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훗날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금요일 오후만 되면 줄을 서는 수도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이 바로 국민연금공단이다. 매주 200~300명 정도 셔틀버스를 이용하는게 현실이다. 현재 국민연금 공단이 운영중인 셔틀버스는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9대, 출근 10대나 된다. 올해의 경우 버스 운영에 약 6000만 원이 들어간다. 농촌진흥청 등 다른 기관들은 정주율 상승 등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역 정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으니 지역에 거주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으로 이전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지금처럼 운영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그저 단순히 월급받기 위해 오가는 직장일뿐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가 없다. 출퇴근을 하려면 개인적으로 하든지 해야지 국민들의 소중한 호주머니를 털어서 지급할 이유가 없다. 가뜩이나 요즘 환율방어를 위해 국민들의 마지막 보루나 마찬가지인 연금을 가지고 손해가 날 수도 있는 일을 하는데 대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일부 이전 기관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주 한차례씩 구내식당 운영을 하지 않는 등 나름의 성의를 다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차제에 확실한 지역사회 상생 의지를 보여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도민들이 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도 않는가.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05 17:50

[오목대] 중장년 귀환 시대의 노인친화도시

청년이 떠나는 전북에 그들이 돌아온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통계로 확인되는 전북의 중장년층 귀환은 최근 몇 년 사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다. 타지에 정착했던 중장년층이 정년퇴직, 삶의 전환을 계기로 다시 전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구이동의 방향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1000가구가 넘는 중장년층이 전북에 유입됐다. 단순한 주거이동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기도 하다. 지난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북은 노화가 더 심각하다. 같은 시기, 노인인구 비율이 25.23%에 달했고, 지난해 7월 기준으로는 25.98%까지 높아졌다. 지금 전북도민 4명중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이런 추세라면 2045년에는 전북의 노인인구 비율이 41.9%에 이를 것이라는 통계청의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소거노래(少去老來)’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북은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다. 청년 유출은 단순한 인구이동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재편하는 신호다. 지역의 미래를 고려할 때 분명한 위기다. 물론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졌다.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됐지만 청년층 유출은 멈추지 않았고, 도내 대다수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현실에 놓였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이미 한참이나 늙어버린 지역사회를 뒤로 돌리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스를 수 없는 초고령사회,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고령친화도시’ 정책을 펼쳐할 때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회 인프라, 서비스 등이 조성된 도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해 ‘WHO 국제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도시는 여전히 청년 중심의 성장 담론과 초고령사회의 현실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장년층 귀환은 곧 노인인구 증가로 이어진다. 이는 복지수요 확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도시 전반의 설계 전환을 요구한다. 전북지역 각 시·군에서도 노인친화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경로당 확충이나 복지예산 증액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령자가 일상적으로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지역 안에서 역할을 찾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 노인친화도시 조성은 복지를 늘리는 행정이 아니라, 노인의 일상을 기준으로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6.01.05 17:47

[문화마주보기] 지역문화정책, 물타기와 물갈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대개 외침과 설계를 함께 담는다. ‘휘몰이 충격’에 대응하려니 새해에는 프로그램이나 예산 욕심 정도에 그칠 수 없겠다. 지역 문화정책이라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하는 철학을 말해야할 것이다. 지역은 아직도 철학 부재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무기력한 지역사회에 변화가 절실하다. 문화로 활기찬 사회만들기를 다짐하는 선언문이라도 새삼 필요하지않을까. 그동안 화려한 문화정책들이 반복되었다. 문화 거점 리모델링, 주민 참여, 연례 행사 축제는 수치로 그 성과를 자랑했다. 덕분에 문화소비는 늘었다지만, 공동체 활기는 좀처럼 재생(revolution)되지 않았다. 마을들은 시간이 멈춘 듯 하고, 공간은 텅 비어 있으며, 인간들은 여전히 관람객 수준이다. 이 3간의 불협화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절감하며, ‘물타기’라는 말을 골라내 쓴다. 문화를 덧댄 때때옷 정책으로 삶의 온도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이제는 창발적이어야 한다. 진화(evolution)라는 말 등에 올라타고, 반기를 흔들며 시작해야한다. 위에서 설계해 내려보내 준 정답을 지역이 베껴쓰는 방식은 이제 아니다. 아래에서 시작된 질문들이 얽히고설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정책에 창발성이 필요하다는 말은, 행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행정이 창발을 가능하게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문화정책이 지녀야 할 정책철학이다. 이제는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비자 스스로 문화를 충분히 실험 가능한 조건을 조성하도록 정책좌표를 옮겨야 한다. 예산은 ‘사업비’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다룰 수 있는 ‘블록’이 되어야 한다. 공간은 기능을 가득 채우는 창고가 아니라 정책의도를 설계할 수 있는 ’여백’이어야 한다. 정책은 완벽한 사용설명서가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은 조립식 플랫폼으로 존재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지원 대상자’를 골라 베풀기보다, ‘역할‘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획자보다 조율자, 숙련된 행정가보다 조건설계자, 소셜 디자이너이자, 공동체의 문화생태 엔지니어 역할이다. 활력을 이끌어 낼 패실리테이터로 시스템을 설계해야한다. 누구나 아는것 처럼 쉽게 말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이 거버넌스다. 선형 구조에서 루프 구조로 바꿔야 한다. 참여→집행→평가의 ‘직선’구조는 허수아비 막대기다. 질문→사회실험→전문평가→공유→조정의 ‘순환’ 구조로 바꿔야 한다. 공공은 개입을 늘리기보다 거버넌스 참여의 전제조건을 확실하게 설계해야 한다. ‘협치’가 아닌 ‘협창’(협동적 창조)에 몸을 던질 수 있게 신뢰거버넌스를 보장해야 한다. 소멸 위기와 휘몰이 충격으로 거북이 등딱지가 된 지역 문화정책. 이제 ‘문화 물타기’는 낭비다. ‘물갈이’로 물꼬를 터야 한다. 문화흐름(文流)을 가로막지 말고, 조용히 틈을 내주는 정책. HAI중심 열린 지능정보시대 문화정책은 지시하는 주체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정책묶음을 공진화(coevolution)전략이라 부르자. 이를 품지 못하면, 우리는 한번 쓴 같은 물을 또다시 되돌려 쓰게 될 것이다. 새해 문화정책은 창발적 공진화 설계의 철학을 자문하며 시작하자. 이흥재 교수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한국지역문화학회장, 한국문화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로컬리티와 지역문화전략', ‘문화정책론’, ‘문화예술경제학’ 등이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5 17:47

[경제칼럼] 로컬 창업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전북의 가능성

전북은 오랫동안 창업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여간 전북도가 기술창업과 투자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2022년 도내 TIPS 운영사 0개, TIPS 선정 기업 2개에서 2025년 운영사 8개, TIPS 도전 기업 64개로 증가했다. 벤처펀드도 누적 1조원 결성에 성공했다. ‘전북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터를 유입하며 생태계 역량을 중장기적으로 키워왔다. 이러한 노력은 기술창업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북도가 강점을 가진 로컬 브랜드 및 농식품 산업의 창업생태계 육성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전세계적 K콘텐츠 붐으로 로컬브랜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북은 이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반을 갖췄다. 농촌진흥청과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가 전주에,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이 완주에,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전북 농업기술원이 익산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김제에 위치해 있다. 진안약초시험장, 고창수박시험장, 순창의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등 각 지역 특화 인프라까지 더하면 전북 전역이 거대한 농식품 혁신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성장 기반이다. 실제 성공 사례들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반석산업(2020년 창업)은 고창, 정읍에서 땅콩 탈피기로 시작해 땅콩 가공 식품 ‘옳곡’ 브랜드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크립톤 투자 후 중기부 강한소상공인 대상을 7,147:1 경쟁률을 뚫고 수상했다. 로컬웍스(는 벌꿀을 가공해 ‘워커비’ 브랜드를 만드는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공장을 설립한 후 전주 원도심에 오프라인 브랜드 스토어까지 마련했다. 중기부 LIPS 프로그램 지원으로 일본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창에 양조장을 두고 시작한 주미당은 전통주 AI 페어링 서비스로 전국 양조장들을 파트너로 삼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미당은 2024년 크립톤 투자 후 1년만에 기업가치가 11배 이상 상승해서 2025년 12월에는 4개 벤처캐피탈로부터 55억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반석산업과 로컬웍스는 2025년에 크립톤의 투자를 받고 중기부 LIPS에 선정되었다. 전북은 로컬 브랜드 및 농식품 기업 경쟁력이 전국 최고다. 제주는 창의성은 높으나 공장 설립 등 생산성에 한계가 있고, 전남은 생산성은 높지만 브랜드 콘텐츠 개발 역량이 전북에 미치지 못한다. 콘텐츠와 생산성 모두에 강점을 가진 곳은 전북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2025년 12월 22일 ‘청년 로컬창업이 지역의 미래’ 간담회에서 로컬 창업가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환경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로컬 기업이 어느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나올 것인가? 필자는 전북일 것이라 확신한다. 전북도의 로컬 브랜드 창업 생태계를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전정환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석사를 받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FT개발본부장, 로컬서비스유닛장 등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5 17:46

[기고] 새만금 희망고문을 넘어, 진짜 희망으로 날아오르길

전북도민에겐 새만금이란 애증의 대상이다.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킬 희망이 되고자 했으나, 더딘 개발과 잦은 계획 변경으로 희망고문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1987년 정부가 ‘새만금 간척 종합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만금의 역사는 시작됐지만, 현재 전체 공정률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태로 그 끝이 언제일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다.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은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를 받으며, 새만금 개발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와 쇄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확실한 실현과 속도라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말보다는 성과로, 정치적 구호보다 경제적 실체를 추구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알기에 전북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역대 정권이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약속했지만, 결과는 용두사미였던 것처럼 새만금 사업의 막힌 맥을 뚫고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가 통 큰 결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필자가 제안하고자 하는 바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조성계획을 취소하고 새만금에 삼성반도체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는 전북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송전선로 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미래산업의 성장동력 확보, 이재명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토균형발전 추진 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호남과 동해안 등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장거리 고압 송전선로가 추진되고 있는데,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여러 지역 주민의 환경・생활권 침해 등의 문제로 국가적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대한민국은 오랜 기간 수도권 1극 체제로 인구・자원 집중, 지방 소멸, 도시 문제가 매우 심각한 데, 반도체 산업을 수도권으로 집중하겠다는 것을 1극 체제의 확장으로 대한민국을 망치는 길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공장과 100개 이상의 협력기업에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량은 16GW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력수요의 1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초고압 송전선로를 세워 전국에서 전기를 끌어모아도 ‘전압안정도’ 문제로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많다. 반면, 새만금은 반도체 산업에 필수요소인 풍부한 물이 있고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도 없으며, 지역 주민의 반발 역시 없다. 최적의 입지가 아닌가? 특히, 삼성은 과거 새만금 투자를 약속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삼성반도체 공장의 새만금 유치는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을 손바닥 뒤집듯이 할 수는 없겠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엄청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새만금을 전북도민의 희망고문을 넘어 진짜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지역 타운홀 미팅이 내년으로 미뤄져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새만금을 RE100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삼성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을 대통령에게 제안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새해에 도민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최형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5 17:46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카셰어링 서비스, 제한조건 주의해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손쉽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카셰어링 관련 소비자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사고 발생 시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 또는 감액받기 위해 가입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이하‘자차보험)’의 면책금(자기부담금)과 관련한 분쟁이 다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23년~’25년 10월) 접수된 카셰어링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42건으로 수리비·면책금·휴차료 과다 청구 등 ‘사고 관련 분쟁’이 38.9%(133건)였고,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과다 등 ‘계약 관련 분쟁’이 37.1%(127건)였다. 특히 사고 관련 분쟁(133건)의 47.3%(63건)는 면책처리 거부로 인한 것이었고, 42.9%(57건)는 수리비·면책금 과다청구와 관련한 분쟁이었다. 이를 합한 ‘면책금 관련 분쟁’은 90.2%(120건)에 달했다. 카셰어링 계약 시 소비자는 사고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 또는 감액받기 위해 카셰어링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마련하여 운영하는 자차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앱을 통한 계약 시 카셰어링 3사의 자차보험 광고는 대부분 ‘완전보장’, ‘자기부담금 0원’ 등의 문구를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는 사고 발생 시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될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법 위반이나 미통보 사고 등을 이유로 보장을 제한한 사례가 있으며, 제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되어 있어 소비자가 주요 내용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카셰어링은 렌터카와 달리 계약부터 반납까지 직원으로부터 주요 내용을 설명받거나, 차량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절차가 없어 대여 및 반납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카셰어링 3개 사업자에게 앱 내에 자차보험 적용 제한 관련 주요 내용을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올 4월과 12월에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소비자에게는 △계약 시 자차보험의 보장한도 및 면책 제외 등 거래조건을 자세히 살펴볼 것 △차량 이용 중 사고 발생 시 사업자에게 즉시 통보할 것 △차량 반납 전 차량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할 것 △대여 시 사진과 비교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사업자에게 알린 후 반납을 진행할 것 등을 당부했다. 카쉐어링 피해관련 소비자피해 발생 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이종호 기자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05 17:42

[여론조사 분석] 전북 민심 지도…‘국정 호평’ 속 청년 거리감·통합 쏠림·새만금 딜레마

전북 도민 여론은 국정 운영에는 힘을 실었지만, 지역의 우선 과제와 해법을 두고는 분명한 다른 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8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전북이 당면한 현안을 놓고는 성장동력 확보와 행정체제 개편, 새만금의 향방을 둘러싸고 시각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2월 27~29일 실시한 ‘제9회 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대(98%)와 50대(96%)에서 특히 높았고, 동부권에서도 9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부정 평가가 2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주권 역시 부정 13%로 다른 권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 호평 속에서도 세대와 생활권에 따라 국정운영에 대한 체감차이가 존재했다. 지역 현안의 우선순위에서는 ‘성장’ 요구가 가장 앞섰다. ‘피지컬AI·방위산업·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24%로 1순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18~29세에서는 35%가 이를 선택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직결되는 산업 기반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완주-전주 통합은 전체 응답에선 17%로 두 번째였지만, 전주권에선 32%로 가장 높았다. 최근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전주권을 중심으로 전북의 성장 거점과 행정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통합 이슈로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인식은 더욱 팽팽했다. 정부가 매립 계획의 현실성과 예산 효율성을 이유로 계획 수정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도지사 대응 방향에 대해 ‘축소되더라도 정부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는 응답이 51%, ‘축소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맞섰다. 50대 이하에서는 전자가, 60대 이상에서는 후자가 과반을 차지해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여론조사를 놓고 볼때 새만금에 대한 성장 전략과 통합, 해법을 둘러싼 선택이 향후 지방선거 국면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추진과 새만금 신공항 건립,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이 오차범위내에서 전북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꼽힌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현안들 모두 현재 행정, 경제, 지역발전과 밀접한 것들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사안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북일보와 JTV 전주방송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실시했다. SKT·KT·LGU+ 등 국내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표본크기는 전북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6802명이다. 응답률은 전체 14.7%로 1001명이 완료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05 17:39

전북도, 시‧군과 AI 방역 긴급 점검… 동절기 확산 차단 총력

전북특별자치도는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시·군 방역 대응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4일 도내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별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회의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온 하강과 철새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도내 유입 위험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2건이 발생했으며, 4일 익산시 육용종계 농가에서 H5형 항원이 추가로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현재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철새 이동과 기온 하강이 겹치는 현 시점은 추가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고위험 시기여서 방역관리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도는 가금농가 예찰 강화, 거점소독시설 운영 점검, 농장 내·외부 소독 및 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 조치를 중심으로 현장 관리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즉각적인 초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도 철저히 유지할 방침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철새 이동과 기온 하강이 겹치는 시기에는 추가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며, “각 시·군에서는 예찰·소독·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 조치를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차단방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인식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농가 자율 방역과 차단방역 5대 수칙 준수에 대한 지도·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6.01.05 17:38

李대통령 “한중 기업, 천만금보다 귀한 이웃…협력의 배 띄워달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한다. 여러분이 바로 그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을 향해 이같이 언급했다. 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400여명과 중국 측 200여명 등 총 600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는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민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소망하건대 저 멀리서 친구를 찾지 말고, 시 주석의 말씀대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한국과 중국이 서로 사귀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인 ‘벽란도’를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벽란도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며 “고려의 종이인 고려지는 송나라에서 천하제일이라고 불릴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지식과 문화 생산에 필수적인 당대 핵심 소재이자 전략 교역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주목할 점은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벽란도 정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콘텐츠 산업을 협력의 양대 축으로 제시하면서 “제조업이라는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조업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는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등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서비스·콘텐츠 산업에 관해선 “더 활발한 문화교류가 필요하다. 서울 문화 탐방, K뷰티 체험은 중국 청년층에 인기 높은 여행코스가 됐다고 한다”며 “양국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에 속도를 내기로 한 만큼 기업 간 협력에도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물을 건너는 데에는 배가 필요하지만, 배를 띄울지는 사람이 정한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이 한중 협력의 배를 띄워달라”며 “한국 정부도 이에 필요한 환경을 갖추도록 중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역사로부터 이어져 온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사람, 그리고 문화 교류의 돛을 깔고 황해의 바람과 파도를 함께 가로질러 나가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같은 바다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의 입장”이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05 17:38

전북 임금 체불 신고액 643억⋯처벌 강화 목소리

전북 지역에서 임금 체불 신고액이 증가하고 있어 처벌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고용노동부 전주·군산·익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 신고액은 약 643억 9950만 원으로, 6965명의 근로자가 제때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24년(약 516억 6400만 원)보다 120억 원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자체 중 임금 체불 신고 금액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완주군으로, 총 2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100억 원대 임금 체불이 발생한 알트론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업‧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불경기로 인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박영민 노무사는 “제조업, 건설업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 등으로 인해 직불 체계가 약하고, 이로 인해 종사자들의 임금 체불 관련 상담이 자주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전북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은데, 이들은 임금 체불을 당하더라도 추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상황은 드러난 수치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임금 채권 변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승엽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른 국가에는 사업주가 돈이 부족할 때도 임금 변제를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는 문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한국은 경직된 이직 시장과 자발적 퇴사 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제도 등으로 인해 사업주가 임금 지급을 기다려달라고 읍소하면 근로자는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반의사불벌죄 폐지와 처벌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양 부연구위원은 “결국 사업주들의 인식과 문화를 바꿔야 하지만, 캠페인 등 만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고의‧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했는데, 이를 통해 임금 체불 증가 추세가 개선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정 이후에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임금 체불 관련 반의사불벌죄 전면 폐지, 또는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1.05 17:38

적십자사 전북지사, 제빵 봉사활동으로 2026년 시작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회장 김홍식)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봉사원 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시무식으로 제빵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2026년 업무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새해 시무식을 대신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빵 봉사활동 재료비는 적십자 직원들이 매월 1인당 5000원 씩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는 직장봉사회 기금 50만 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적십자사 임직원과 봉사원들은 소시지빵 150개를 직접 만들어 지역 아동복지센터와 장애인자립센터,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했으며, 봉사 후에는 헌혈 버스에도 동참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봉사에 참여한 채봉덕 봉사원은 “시무식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 제빵 봉사처럼 봉사로 새해를 시작하는 방식이 적십자 이념과 잘 어울린다고 느낀다”며 “이렇게 다양한 봉사로 한 해의 출발을 함께하는 시간이 늘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홍식 회장은 “새해를 봉사로 시작하며 나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도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도민 곁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6.01.05 17:38

[현장]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홈플러스 완산점 ‘입점업체 퇴점’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당초 폐점이 예고됐던 전주완산점의 입점업체들이 대부분 퇴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임시휴업 절차에 들어간 전주에코시티 이마트도 큰 변동없이 현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전주시 완산구 홈플러스 완산점. 기존 입점 업체들이 모여 있던 2층에는 ‘2층 Mall 매장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가 적힌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2층 모든 매장이 철수해 하얀 천으로 입구가 막혀 있었다. 1층에서 영업 중이던 모던하우스도 폐점했으며, 기존 고별전 업체와 지하 식품 매장만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당초 홈플러스 측의 폐점 통보 이후, 완산점에는 5~6개 입점 업체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1년 단위의 계약이 연말을 기점으로 종료되자 모두 퇴점한 모습이었다. 경제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당초 홈플러스 측은 매각을 시도했으나,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측은 기존 폐점을 보류했던 15개 지점 중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 북구점 등 5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시흥 △계산 △안산 고잔 △천안 신방 △동촌점 등 5개 지점 영업을 추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 측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존 123개 점포 중 41곳을 폐점한다는 회생안을 제출했는데, 전주완산점 포함해 추가 폐점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했던 15개 지점 중 현재 10개 지점에 대한 폐점을 발표한 것이다”며 “전주완산점은 나머지 5개 지점에 포함이 되는 지점이다. 현재 폐점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고, 회생안에 제출된 41개 지점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주시내 대형마트들이 연달아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3억원 가량 전기세가 미납돼 이마트 등 입점업체가 철수한 전주에코시티 DK몰 또한 ‘임시휴업’ 조치가 진행된 이후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DK몰의 경우 입점업체들에 대한 법률지원 등 조치가 진행됐지만, 워낙 부채규모가 커 변동사항은 현재 없다”며 “입점업체분들에 대한 신용보증 및 특례보증에 대한 사업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50대·여)씨는 “플러스가 계속되어도 청년들이 남아있을지 모르는데, 마이너스가 된다면 지역소멸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단순한 경제논리로는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을 알지만,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05 17:37

장길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지역밀착형 현장경영

NH농협은행 장길환 전북본부장은 5일, 취임 후 첫 현장경영에 나서 지역 기업과 영업점을 방문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지역 금융 현안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장길환 전북본부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도내 농식품 우수 생산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한우물(대표 최정운)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제품을 살펴봤다. 이어 기업의 사업계획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여신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1971년 장수에서 태어난 장길환 전북본부장은 2020년 중화산동지점장, 2021년 장수군지부장, 2024년 여신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여신기획부장 재임 시절에는 NH농협은행 전체의 여신 포트폴리오를 설계와 금리 정책 운영을 총괄하며 ‘기업금융 전문가’, ‘지역금융 해결사’로 불리는 등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환 본부장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에 맞춰 기업의 창업부터 성장·성숙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이 가능한 ‘생애주기 금융 솔루션’을 도입해 지역 기업과의 동반성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기업여신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통합 컨설팅이 가능한 RM 인재를 육성해 전북 기업금융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전북 특화 산업과 미래 먹거리 분야의 우량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흔들리지 않는 지역 금융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05 17:37

정재석 전북교사노조위원장, 교원단체 제1 수장될까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원단체 수장이 전북에서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오는 8일 제4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교사노조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한 제4대 위원장 선거 입후보 등록 공고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했다. 기호 1번은 정재석과 신건철(초등교사노조 대의원), 기호 2번은 원주현(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왕후승(초등교사노조 대의원), 기호 3번은 송수연(경기교사노조 위원장)·홍성희(초등교사노조 부위원장) 등이다. 이번 선거는 위원장과 사무총장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지며 투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표 마감 후 바로 개표한다. 정재석 위원장은 “현재 교사노조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하나로 다시 설 것인가, 분열을 선택할 것인가? 단결해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통합·화합·상생의 연대로 할 말 하는 조합원 중심의 연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권 보호에 진심이다. 고소를 두려워 하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달려갔다. 교사 정치기본권 확보에도 진심이다”면서 “정재석과 신건철은 준비되어 있다.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대립이 아닌 통합, 분열이 아닌 화합, 경쟁과 개인주의가 아닌 상생과 연대로 나아가는 연맹을 만들겠다”고 공약햇다. 한편 정재석 위원장은 전북 고창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북교사노조 4선 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2021년에는 교사노조 부대변인과 정책연구국장을 지냈다. 전주교대 초등교육학 학사, 동대학 교육대학원 초등교육방법 석사, 전북대 대학원 영어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제19대 전라북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의견 수렴·조정 전문위원회 위원 등의 자리를 거쳤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5 17:36

‘전북문학예술인회관’, 운영은 여전히 특정 단체가 독점

전북특별자치도 문학예술인회관(구 전북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운영 주체의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자치도가 대규모 공적자산을 투입해 시설 확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은 현행 조례의 한계로 특정 단체에 위탁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시설 확충에 걸맞은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문학관은 1979년 전북지사 관사로 사용된 후 외국인학교와 문학관 등으로 활용돼 왔다. 지역 문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비좁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도가 점차 낮아졌다. 이에 도는 시설 개선과 지역 문학 거점 조성 등을 목적으로 2020년부터 신축 계획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157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문제는 특정 단체의 독점으로 인한 운영의 폐쇄성이다. 전북문학관은 2011년부터 전북문인협회가 위탁 운영을 독점해오며 단체의 사무실로 이용되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한 단체가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면 특정 인맥이나 문단 내 서열에 따라 편중되는 폐단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23년 실시한 전라북도 문학예술인회관 종합운영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서를 보면 전문가들도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규창 혼불문학관‧남원고전소설문학관장은 자문의견서를 통해 “운영체계가 결정되어야 한다”며 “도 직영이나 전문기관 위탁 등 문학관 시스템 운영에 최적의 운영체계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조례에 따른 운영방식의 한계가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현행 ‘전북자치도 민간위탁사무 조례’에 전북문학관 운영이 민간위탁 사무로 명시되어 있어 관성적으로 민간단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문학관 위탁 공모에 지원한 단체는 전북문인협회가 유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조례상 자격이 제한된 영리법인은 배제되면서 전북문인협회가 단독 응모해 올해도 1년간 운영하게 됐다“며 ”운영 방식 등을 검토하려면 조례가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도 운영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다만 운영 방식을 바꾸려면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1.05 17:35

전북문인협회, 제37회 전북문학상 수상자 4인 선정

전북문인협회는 ‘제37회 전북문학상’ 수상자로 윤철·이용미 수필가, 송하진·이승훈 시인 등 4인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문학상은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중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향토문학 발전에 공이 큰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문학상은 운영규정에 따라 협회 회장단과 시·군지부장, 분과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문단 활동 공적과 기여도, 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됐다. 심사위원은 전북문협의 회장을 역임한 소재호·김영 시인과 안도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수상자 윤철(74) 수필가는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2013년에 등단해, <칸트에게 보내는 편지> 등 3권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전북수필문학상과 새전북신문문학상 등을 받았다. 송하진(73) 시인은 2006년에 등단해 <모란 속을 걷다> 등 5권의 시집과 서집을 상재하고, 성균관문학상과 한국문학예술상 시 부문 본상을 받았다. 이용미(72) 수필가는 2002년 등단해 <붕실이와 장다리> 등 5권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행촌수필문학상과 전북수필문학상, 올해의 수필인상 등을 수상했다. 이승훈(65) 시인은 2012년 등단해 마한문학상과 대한문학작가상을 받고, 시집 <그대 있는 곳까지> 등 3권과 2권의 평론집을 발간했다. 시인은 현재 익산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37회 전북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05 17:34

우석대 취업률 64.9%, 전북 4년제 일반대학 중 가장 높아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취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서도 6년 연속 전북지역 4년제 일반대학(졸업생 1000명 이상)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우석대학교의 취업률은 6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지역 일반대학 평균 취업률인 59.7%를 웃도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과 2023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2024년 12월 31일 기준의 취업 및 진학 현황을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일반대학 취업률이 62.8%로 전년 대비 1.8% 하락하는 등 취업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우석대학교는 전북지역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유지하며, 지역 대학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취업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우석대학교는 이번 성과가 진로취업지원센터와 대학일자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취업 지원 체계 강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박노준 총장은 “취업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생과 졸업생의 진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05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