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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익산우체국 김기순씨 '2009 집배원 대상' 금상 수상

익산우체국(국장 김용모) 소속 김기순 집배원(41)이 전국 1만7000여명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을 뽑는 '2009년도 집배원 대상'에서 금상을 받는다.8일 전북체신청에 따르면 김 집배원은 지난해 50여년 전 주소로 도착한 엽서를 반송처리 하지 않고 해당 면사무소와 마을 이장들을 통해 엽서의 주인공을 찾아주었고, 고객이 주소를 잘못 적어 정읍으로 배송된 우편물을 찾기 위해 정읍까지 한달음에 달려가 택배(전복)를 수취인에게 전달하는 등 고객 배려에서 모범을 보였다.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최고 지식 명장찾기' 대회에서 집배분야 우수상에 입상해 업무지식이 탁월하고, 익산우체국 집배원 봉사활동 모임인 '365 사랑나누미' 일원으로 소년소녀가장을 정기적으로 지원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수상 소식을 접한 김 집배원은 "즐거워서 한 일인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고객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올해 집배원 대상은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4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장관 표창과 포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천안 소재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다.

  • 경제일반
  • 이세명
  • 2010.04.09 23:02

[일과 사람] 전주 찾은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 진은숙씨

지난해 영국 최고 음악제인 BBC 프롬스(Proms)에서 첼로 협주곡을 초연했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생황 협주곡으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현대 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새로운 예술)'를 기획하고 진행해온 진은숙(49·서울시향 상임작곡가)씨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작곡가다. "순전히 맛 때문에 전주 한옥마을로 휴가를 왔다"는 그는 간만의 나들이로 여유를 찾은 듯 보였다. 이종민 전북대 교수의 안내로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본 그는 느림의 미학에 빠지고 있었다.2004년'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130년 역사의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초연해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보수적인 독일 음악계에서 우뚝 선 그의 성공은 값진 것이었다.그가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준 인연은 강석희, 고(故) 죄르지 리게티, 켄트 나가노. 강석희는 그를 발굴한 한국의 은사라면, 리게티는 그를 키운 함부르크의 스승, 나가노는 그를 세계에 알린 음악감독이자 지휘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에게 위촉한 것도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음악 감독이었던 나가노였다."작곡할 때마다 매번 지옥에 갔다오는 듯한 고통을 느껴서인지 작곡이 너무 좋다고 여긴 적은 없어요. 리게티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쓰라고 닦달하셨죠. 하도 괴로워서 보드카를 잔뜩 마시고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공원에서 얼어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상상한 적도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포기한 피아니스트가 됐다면 더 행복했을 지도 모르죠.(웃음)"그의 곡은 유럽 작곡가보다 더 유럽적이라는 평도 있다. 지난해 발표한 생황 협주곡은 동양의 악기를 사용한 첫 작품이다."한국은 민족주의적인 경향이 높은 것 같아요. 제가 한국적인 것을 작품에 녹였다고 선전하면 오히려 성공하기가 더 쉬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작곡가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베토벤 곡만 해도 독일 음악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인이 감상하는 곡이잖아요."판소리 공연을 들어봤느냐고 물으니 "전주하면 소리 아니냐"며 "제대로 들어보진 못했지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상투성을 거부하고 새로움을 위해 도전하는 프로다운 모습이었다."반드시 대중적인 예술이 좋다는 등식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아르스 노바'를 진행하면서 흥행 부진에 시달릴 때면, 예술이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때때로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말을 절감해요.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우고, 나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작곡가는 착하기만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마음 속에 괴물이 하나씩은 들어 있어야 합니다."

  • 사회일반
  • 이화정
  • 2010.04.09 23:02

[일과 사람] 제40회 기능경기대회 출전 청각언어장애 이남수씨

"후배 청각장애인들에게 장애를 지니고 있어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입상하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습니다."7일부터 열린 제40회 전북 기능경기 대회에 출전한 이남수씨(43·전주시 삼천동)는 청각언어장애 2급이다. 이씨는 지난해 이어 두번째 자동차 페인팅 종목에 출전했다. 순창제일고에서 치러지는 자동차 페인팅은 이날부터 3박4일 동안 모두 6개 과제를 17시간에 걸쳐 완성해야 하는 종목으로 모두 18명이 출전했다. 입상 여부는 2일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이 씨는 지난 1997년부터 전주박물관 인근에서 '25시 태양광택사'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이지만 비장애인과 같은 조건에서 겨뤄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도전했다.올해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참가했다."지난해에는 처녀 출전으로 준비가 부족하고 힘들어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우승을 위해 필요한 공구도 직접 제작했고 동영상 자료를 찾아가며 연습했는데 잘 들리지 않아 다소 아쉬웠습니다."그는 3살 때 열병을 앓은 뒤 귀가 들리지 않게 됐다. 그뒤 전주선화학교를 졸업하고 공업사 등에서 자동차 정비 관련 일을 배웠다."고등학교 때부터 차량 정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배우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적성에도 맞았고 비장애인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 됐죠."밝은 성격인 그도 장애인의 멍에를 씌우는 손님을 만날 때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처음 오는 손님 중에는 이 씨를 보고 "무슨 장애인이 이런 걸 하냐"며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는 것."가격 제시 등 손님과 의사소통을 위해 누나를 고용했으며, 저를 믿고 제 솜씨를 한 번 경험한 손님은 단골이 됩니다."그는 현재 전북농아인축구팀의 단장을 맡으며, 활발한 대외 활동과 함께 후배 장애인을 후원하고 있다. 기능대회 현장에서도 말은 못하지만 다른 선수들을 토닥토닥해주며 격려의 몸짓을 건네기도 한다.기능대회 김성진 심사위원은 "지난해에도 이 씨를 봤지만 올해는 만만의 준비를 한 것 같다"면서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조건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세명
  • 2010.04.08 23:02

[일과 사람] '해피시네마'연 전주시보건소 김경숙 소장

"장애우들이 해피시네마를 통해 해피하게 웃었으면 하는 바람뿐 입니다".이달 2일 해피시네마를 연 전주시보건소 김경숙 소장(여·50)의 바람은 의외로 간결했다.해피시네마는 보건소가 장애우들에게 매달 한차례 영화를 공짜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이를 통해 장애우들이 단순한 영화관람을 넘어 사회와 호흡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게 목표이다."생각했던 것보다는 장애우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해피시네마가 문을 연 이날 평화보건지소 2층 보건교육실은 영화가 상영된 2시간 여동안 모든 것이 정지돼 있었다.장애우 20여 명이 찾아와 '홍길동의 후예'란 영화를 관람했지만,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가 영화속에 푹 빠졌기 때문.영화 상영이 끝난 후 장애우들은 다음 상영일자나 상영작품을 물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일반인에게는 손쉬운 일이지만, 이들에게는 영화보는 게 큰 행사나 다름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장애우들은 대부분이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경제적으로도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다.극장을 휠체어를 타고 가는 것도 어려웠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 때문에도 영화관을 찾는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주변 사람들의 눈총(?) 때문에 영화 한편을 관람하는 것이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이 같은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해피시네마는 지역특성을 살려 장애우 관련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평화보건지소의 장애우 재활보건사업. 평화1·2동의 장애우 수는 전체 인구 6만 여명의 4%대를 넘는 2600여 명이다."가깝게는 장애우들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멀게는 장애우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힌 김 소장은 "앞으로도 장애우들이 우리사회의 변방으로 몰리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0.04.07 23:02

[사람] 신문의 날 모범배달사원상 서덕봉씨·우수독자상 유옥희씨

오는 7일 제54회 신문의 날을 맞아 서덕봉씨와 유옥희씨가 전북일보사 추천으로 한국신문협회의 모범 배달사원상과 우수독자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6일 오후 5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다.◆ 모범배달사원 서덕봉씨"모범 배달사원에 선정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떨떨하네요."지난 2004년 전북일보 전북지사에 입사한 서덕봉씨(46·전주시 서신동)는 6년여 동안 전주 서신동과 효자동, 중화산동 등을 돌며 하루도 빠짐없이 배달 업무를 해 왔다.새벽 1시에 일어나 동이 트는 오전 8시 30분까지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그는 "배달구역에 아파트가 많고 1000부 정도를 배달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며 "고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지역소식을 전한다는 사명감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다리 근육이 굵어졌다는 서씨는 "신문배달을 하면서 운동이 돼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근육이 탄탄하다"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고 말했다.학원 차량 운전과 신문배달 일을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서씨는 "독자들에게 알찬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신문을 배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수독자상 유옥희씨"지역민으로서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네요."지난 1995년 첫 정기구독으로 전북일보와 인연을 맺은 이후 15년 동안 신문 읽기를 거르지 않는 완주 소양농협 조합장 유옥희씨(61·완주군 소양면).읽을거리가 다양하고 지역의 세세한 정보까지 알 수 있어 전북일보를 구독하고 있다는 유씨는 "도내 신문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신문"이라고 전북일보를 평가하며 "전라북도 대표 신문으로서 앞으로도 언론의 사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신문 읽기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는 그는 "신문을 읽지 않으면 다른 지역의 소식들을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한다"면서 "소양 뿐 아니라 다른 시·군 소식들도 알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유씨는 "앞으로도 신문읽기는 변함없는 일상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지역 신문을 구독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신동석
  • 2010.04.06 23:02

[일과 사람] 식목일 맞아 나무심기 행사 이끈 정읍 입암초 고기봉 교장

"나무심기를 통해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정읍 입암초 나무심기를 주도한 고기봉 교장(61)은 "어린 나무를 심으면서 자연의 이치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나무심기야말로 자라나는 학생들에 제대로 된 산 교육"이라고 소개했다.입암초등학교 전교생 68명은 식목주간을 맞아 3일 정읍시 입암면 등천리 방장산 자락에 뜻 깊은 '내 나무'를 심었다.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1사1교 교류협약'체결한 정읍국유림관리소(소장 김백수)의 도움을 받아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1ha의 국유림에 편백나무 50본과 목백합 50본을 심는 뜻깊은 식목행사로 진행됐다.고 교장은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 올해의 '1인 1나무 갖기' 식목행사로 그치지 않고, 매년 신입생에게도 '내 나무'를 가질 기회를 주기로 약속해 입암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제65회 식목일을 앞두고 진행된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산에서 직접 '내 나무'를 심으며, 식목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나무를 심는 일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가꾸어나가는 의미 있는 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고 교장은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지구환경 개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것이 어린 학생들의 소감"이라면서 "지역의 명산 방장산에 자기 이름표가 새겨진 나무를 심는 동심들이 너무 뿌듯했다"고 밝혔다.고 교장은 "정읍국유림관리소에서 올해 1~2학년 17명에게 방과후 프로그램(오감체험녹색교실)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신축한 학교 숲의 나무들에게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환경
  • 정대섭
  • 2010.04.06 23:02

[일과 사람] 문화영재 키우는 박시원 강사

"수업이 끝나고나면 학생들이 절로 감탄하지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전주영상정보진흥원의 문화영재캠프 전문강사인 박시원씨(46)는 문화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화영재캠프 분위기를 소개했다.문화영재캠프는 일반 학교와 달리 시험이 없고, 학생수가 10명 내외이며, 시설이나 프로그램 등이 모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있다.노는 것 같은 데 공부하고, 공부하는 것 같은 데 노는 자유로운 시스템이 아이들의 호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문화영재캠프는 전주의 빌게이츠를 단 한 명이라도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이 목적이지요." 지난 2003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문을 연 문화영재캠프는 체험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의 문화를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교육은 이틀에 걸쳐 한옥 만들기와 색 잔치, 전주역사문화퀴즈, 어린이 경제 리더쉽, 멀디미디어 창의로봇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수업이 이어지면서 문화영재캠프는 연간 20여개 학교가 몰려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전문가들까지 외부강사로 참여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교육이 이뤄진다"고 소개한 그는 신나고 특별한 체험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문화영재캠프는 일정교육을 받은 12명의 전문 강사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옥만들기와 색잔치, 전주역사문화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전문강사들이 진행한다. 여기에 외부에서 전문 강사 4명을 초빙, 경제분야와 과학분야를 가르치며 프로그램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각 대학이나 전문기관에서 초빙돼온 외부 강사진은 이 캠프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문화영재로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찾다가 도전한 저 또한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박 씨는 지난 2005년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문화영재캠프 전문강사를 초빙한다는 공고를 보고 참여했다.그동안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체험한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세 아이를 둔 주부로서 벅찰 때도 적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보다 특별함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합니다. 문화영재를 키우는 일인 만큼 보람도 크지요."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0.04.02 23:02

[일과 사람] 전북고속 창립 90주년 맞은 황의종 사장

"창립 90주년이 된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됩니다. 일제시대 목탄차 5대로 시작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우리 종사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1일 전북고속 창립 90주년을 맞은 전북고속 황의종 사장(71)은 90년 역사를 함께해 온 도민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그는 "이제 제2창업정신으로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경영 쇄신을 이루겠다"며 "도민, 대중과 함께하는 여객운송기업으로서 항상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황 사장은 1971년 전북여객에 입사한 뒤 1978년 전무에 이어 199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97년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2003년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등 대내외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버스운송업계의 대부다. 그런 만큼 그에게는 굴곡도 많았고, 헤쳐나가야 할 파고도 높았다."제가 입사해서 보니 회사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도로 사정 등이 좋지 않아 사고도 많았지만 피해자측에 참 성의있게 대하고, 어려운 초등학생을 태워주는 미담 등은 저를 감동시켰지요. 오죽하면'전북여객만 보면 눈물이 난다'는 사람이 있었을까 합니다."그러나 영원히 좋을 줄 알았던 버스업도 점차 어려워져 갔다. 국민의 자동차보유대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에 반비례, 버스 승객은 크게 감소했다.이 때문에 1970년 254대였던 전북여객의 면허인가대수는 1986년 548대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기 시작해 2010년 현재 247대로 떨어졌다. 대중교통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된 것이다."유럽, 미국 등은 대중교통 지원이 활발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해야 산간벽지에 사는 대중이 살고, 또 대중교통이 사는 겁니다."황사장은 "1997년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 취임한 뒤 유종근 지사에게 건의해 벽지노선 지원을 얻어냈고, 이후 2003년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에 선출돼서는 유류세 환급(20%→100%)과 재정지원을 관철시켰다"며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2004년에 통과시킨 것도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소개했다."덕유산 계곡에 사는 주민이 전기와 컴퓨터 때문에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중교통이 없으면 그들도 덕유산 계곡을 떠날겁니다."정부와 지자체는 예산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버스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황사장의 판단이다.그가 지난 IMF외환위기 당시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 벼랑 끝의 전북고속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대중교통을 살려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었다."버스 사업자, 종사원들도 승객을 가족으로 알고 기분좋게 모셔야 한다"고 말하는 황사장은 "버스운송은 이동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고 서비스를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재호
  • 2010.04.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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