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로 공석이 됐던 김제시 시장 비서실장에 민간인 황태규씨(47.자영업)가 이달 10일자로 발탁 임명됐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민선자치시대 이후 시장 비서실장의 민간인 발탁임명은 두번째로 3년여만의 일이다.
시는 민선 1기 출범해인 95년 8월에 시의원 출신인 민간인 나모씨(54)를 시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었다.
그러나 나씨가 98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출마를 위해 97년말로 사표를 내자 98년 9월에는 6급 행정공무원을 시장 비서실장에 임명해 근무토록 한 뒤 지난해 말일자로 단행된 인사에서 고충민원실장으로 전보시켰다.
시장 비서실장에 민간인이 발탁돼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 법적인 하자가 없는데다 자치단체장 비서실장에 민간인을 발탁한 타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민간인 비서실장 발탁이 김제지역사회에서 화제거리가 되고 있어 유별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편에서는 잘했다, 또 다른 편에서는 잘못했다는 식의 긍정과 부정적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시장선거 판짜기가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곱지않은 시선 중에서는 차기 시장을 노리는 경쟁상대및 반대 진영에서 보내는 것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이 별정 6급으로 시장의 원활한 시정수행을 돕고 민선시대의 대내외 가교 및 조정역할에 지나지 않음에도 화제거리가 된다는 사실은 뭔가 되짚어 볼일이 있음을 반증하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입찰비리사건으로 김제시 간부공무원과 지근거리를 유지했던 강모씨(53. 전도의원)가 검찰에 의해 구속됐던 일을 뚜렷히 기억하고 있는 시민들은 시고위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에 의해 인사및 이권이 좌우된 부작용발생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또 선거열기가 너무 일찍 달아올라 조기 행정공백이 빚어지는 것도 원치않고 있다.
신임 황태규비서실장이 기독교 장로로 깨끗한 성품인데다 신중한 처신으로 조용한 가운데 지역발전의 가교역할을 다짐하고 있어 이같은 경계및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수도 있다.
하지만 비서실장을 통해 목적을 이루려는 공무원및 민간인등 일부 세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신임 비서실장은 부지불식중에 이들세력에 의해 감염돼 초심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 시민들이 적지않은 만큼 곰곰히 새겨 시종일관 운신에 신중함을 보일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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