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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공직자의 도덕성은?

 

 

지리산 자락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인근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내에 불법폐기물 수백톤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것도 매년 수백만 인파가 찾아오는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바래봉 철쭉 군락지 부근에 각종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돼 있고 이 불법을 국가기관이 자행했다는 자체가 더욱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불법매립사실을 감추려고 그위에 초지를 조성해 위장하려는 지능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다.

 

청정 지리산의 환경보호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야할 축산기술연구소가 수년간 이러한 불법투기를 계속했다면 법적인 문제를 떠나 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해 있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축산기술연구소 책임자는 불법 매립 사실이  확인되었는데도 그런 일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해 공직자의 도덕성을 의심케 했다.

 

이 책임자는 광범위에 하게 불법이 자행됐는데도 자기는 모르는 일이며 전임자들의 문제라는 식의 변명과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근 주민들은 축산기술연구소가 지역 발전에 도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 우연히 아니라는 느낌이다.

 

지역주민들과 유리돼 폐쇄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는 축산기술연구소의 지금까지의 행태가 폐기물 불법 투기의 부도덕한 면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즈음 환경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시기에 이 같은 쓰레기  불법매립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축산기술연구소 책임자의 모습에서 왜 이런 불법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환경보호라는 측면을 떠나 국가기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남원=신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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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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