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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도체육회 새 집행부의 과제

개혁을 표방한 도 체육회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큰 폭의 인적교체를 단행했다. 도내 체육계는 대체로 이를 반기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이사회 구성원이 참신하고 젊은층 위주로 짜여진 것이나, 체육회의 일방적인 낙점 방식에서 탈피해 교육청, 대학, 시군 추천 인사를 소속장에게 맡긴 것 등을 두고 호평을 받았던 체육회 집행부로서는 이러한 비판이 명분도 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지난 수십년간 수면위로 부각되지 못했던 ‘체육회 개혁’을 추진하는 마당에 힘을 모아주기는 커녕, 명분도 약한 이유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내심 서운해하는 분위기다. 비판하는 측의 주장은 지나치게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무 책임자들은 “실업팀 창단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실현키 위해 재정적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상공인 영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고 강변한다.

 

전북 체육계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요구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동안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던 체육계의 관행에 있다.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팀 중 12위에 그치는 체전의 성적은 바로 그러한 관행에 안주해온 대표적인 결과다.

 

결국 개혁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경기인을 중심으로 터져나오면서 이번 정기대의원 총회에서는 체육회 임원의 구성권을 당연직 회장인 지사에게 백지 위임, 새 인선안이 짜여졌다. 스스로의 자성으로 개혁이 시도된 셈이다.

 

이제 인선은 끝났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앞으로 전북 체육을 위해 새집행부를 비롯한 체육계가 무엇을 할 것인가 방향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 뿐이다.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것만이 침체에 빠진 전북 체육을 살리고 자신들이 책임지고 했던 이번의 인선이 옳았던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집행부의 한 간부가 강변하며 들려준 말이다. 그의 의지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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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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