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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의원들 군정은 뒷전

김동규 제2사회부기자·진안

군정을 감시하라고 뽑아 놓은 군의원들이 임시회기 동안 사적일 일을 우선하면서 본연의 임무인 군정감시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어 문제다.

 

지난달 28일 개회한 이번 회기가 저조한 참석율과 성의없는 질문답변으로 형식적인 임시회로 끝낼 공산이 커졌다. 이번 임시회는 한해동안 군에서 펼쳐지는 모든 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예산을 승인한 의원들로서는 사업마다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중요한 회기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부의장은 도시계획변경과 관련, 선진지 견학을 이유로 10일간 외유를 떠나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있으며 의원들은 열린 우리당이 먼저라며 2일 현장확인으로 되어있는 의회일정을 무시하고 서울로 떠났다.

 

내년 선거가 있으니 얼굴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첫날 개회식을 제외하고는 2∼3명씩 참석하지 않으면서 회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집행부에 던져 놓은 자신의 질문에 관해서도 무관심한 것은 마찬가지.

 

모의원은 5∼10분후면 자신의 질문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이 이어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러다 보니 충분한 보충질의가 이어지지 않고 질문과 답변이 얼렁뚱땅 넘어가기 일쑤다. 자신들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는 쌍불을 켜며 집행부를 질타하면서도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대충 대충 넘어가는 것이 군의원들의 현재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도 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집행부에 돌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군정에 대한 책임의 반은 의회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땀흘려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집행부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일갈했다. 그렇다면 의원들은 땀은 어디서 흘렸고 집행부의 성실한 답변은 듣기나 했는지 묻고 싶다. 의원들의 자성을 통해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길 수 있는 성숙한 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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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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