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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市 국장들 '몸조심'

장세용 기자(익산주재)

AI 사태 조기 수습의 열기가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데 반해 아랑곳 하지 않는 국장들의 팔짱낀 행태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름에 빠진 지역 양계농가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살처분 작업 현장에 직접 뛰어든 이한수 익산시장의 몸을 던지는 사태 수습 의지는 빛을 발하며 이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체 감염을 우려한 인부들조차 현장 접근을 꺼리면서 인력 부족이 일자 이 시장이 직접 나서 살처분 작업 참여를 선언하자 정치인을 비롯한 공무원이 대거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다.

 

AI 사태 수습의 진두지휘를 살처분 현장에서 몸소 실천한 이 시장의 강한 의지는 잇따르는 공무원들의 살처분 작업 참여와 봉사자들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익산시 공무원들의 참여자만도 과장급 35명을 포함 200여명을 웃돌고 있다.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이들 공무원중에는 여성 공직자도 무려 15명에 이른다.

 

참여자들의 이같은 뜨거운 열기는 20여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살처분 작업을 15일이나 앞당겨 마무리 지었다.

 

이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값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AI 확산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던 살처분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 지었다는데 있다.

 

하지만 시장과 부시장을 대신해 행정을 진두지휘해야 할 국장들의 참여는 전무했다.

 

인체 감염 우려가 있다는데 누군들 꺼리지 않겠는가.

 

하얀 방역복을 둘러쓰고 용감하게 뛰어든 여성 공무원들의 뒷모습이 어떻게 보였을지 의문스럽다.

 

누구보다 먼저 나서야 할 9명의 국장중 단 한명도 살처분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부터 먼 발치에 서 있는 자신들의 모습이 어떤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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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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