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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넋나간' 道 새만금 행정

구대식 기자(정치부)

“아는 게 없다”

 

도 새만금 관계자들이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늘 입에 달고 있는 말이다.

 

진짜로 아는 게 없는지, 아니면 숨기는 것인지 이들은 환영받지 못할 태도를 견지해왔다.

 

내부개발 용역이 납품되는 긴장된 순간에도 이 같은 썰렁함은 지속됐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새만금 개발안을 정부 부처에 제출했지만 전북도는 이를 알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뒤늦게 언론보도를 보고서 알았다”고 실토했다. 그의 말은 차라리 거짓이었어야 했다.

 

아쉽지만, 실제로 도는 새만금 집중개발 확정이란 본보 기사를 본 뒤에야 개발방향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이 보내온 용역보고 문서를 스팸메일로 알고 지워버렸다”한다.

 

이 때문에 새만금 개발방향이 확정된 것은 커녕, 국토연구원이 최종안을 정부에 보낸 것 조차 몰랐다는 것.

 

하지만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진실게임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따져봐야할 게 있다.

 

평소에는 새만금을 떠받들지만, 긴장된 순간에는 내려놓는 듯한 도 관계공무원들의 태도를 말이다.

 

도는 항상 새만금이 전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말해왔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해왔다.

 

당장 새만금 개발방향을 제시해 나갈 내부개발계획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을 실례로 들 수 있겠다.

 

이번 내부개발용역은 새만금 미래를 결정해 갈 방향타나 다름없다.

 

그동안 도는 새만금과 관련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각종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게 사실이다.

 

도는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정부의 내부개발 방향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이 도의 욕심대로 발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 불신을 자초하는 도의 새만금 행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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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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