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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中企 시설투자 기피

고환율·원자재가격 인상으로 불안 가중…도내 업체 내년 시설개선자금 신청 전무

도내 중소기업들이 고환율과 수입 원자재값 인상 등에 따른 경기 불안 심리로 시설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 부재에 따른 경영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내년에 집행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가운데 시설개선자금을 신청한 업체가 올들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집행되는 시설개선자금은 지난해말부터 도내 54개 업체가 총 527억9500만원을 신청해 원부자재구입 등을 위한 운전자금(246억8000만원) 신청액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올들어 내년도 운전자금 신청은 자금난 악화 등을 우려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보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시설개선자금 신청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도내 중소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 불안에 따른 시설투자 기피가 어느 정도인지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해 시설개선자금이 승인된 기존 업체들도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강하하면서 시설투자를 중도포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향후 환율기준 예측 불허 및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자동차 1차협력업체인 A사는 지난해 사업 확장 및 시설 확충을 위해 중진공에 2008년도분 운전자금 27억원을 신청해 자금 승인까지 받았으나 자동차 수출시장 축소 우려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해 5억8700만원 상당의 시설투자만 했다.

 

GM대우 협력업체인 B사의 경우도 25억6800만원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으나 국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내년부터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판로 위축을 우려, 시설투자 계획을 중도포기하고 사태 추이를 관망 중에 있다.

 

중진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내년도 정책자금 신청을 조기접수한 결과 운전자금 신청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시설투자를 위한 시설개선자금 신청은 아직까지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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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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