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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불황탈출 구조조정 '시동'

극심한 수요 위축으로 말미암은 불황을 탈출하려고 석유화학업계가 구조조정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6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체들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성낮은 사업을 털어내거나 시너지 창출 목적으로 조직을 통합하는 등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증시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자동차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해외 자회사 컬럼비안케미컬(Columbian Chemicals Company, 이하 CCC)의 지분 전량(66.75%)을 사모펀드인 OEP(One Equity Partners)에 팔았다.

 

동양제철화학은 3년 전 인수가격 2천520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약 1천889억 원을 받고 손절매했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에너지라는 현재의 성장동력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돼 중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임지수 애널리스트는 "구매원가보다 못한 금액으로 매각하기 때문에 인수합병(M&A) 전체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이번 지분 매각은 중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는 새해 첫날 호남석유화학이란 이름으로 한 지붕 아래 뭉쳤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기준 연산 175만t으로 여천NCC(연산 181만t)에 이어 국내 석유화학업체 2위에 오르게 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이와 관련,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우려되지만, 이보다는 기업가치 회복의 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호남석유가 올해 하반기 실물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가장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사업구조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4개 사업부문 중 하나인 산업재 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신설법인(LG하우시스)으로 떼어내기로 했다.

 

LG화학은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주총의 승인을 거쳐 4월 1일부터 존속법인인 ㈜LG화학과 산업재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으로 나뉘어 두 개의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LG화학은 "회사분할을 통해 조직 내부 시스템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전문사업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극대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TPA(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SK유화를 관계사인 SK에너지에 41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SK케미칼은 또 국내 수원과 중국 소주에 있는 폴리우레탄(TPU) 설비를 미국 화학업체인 루브리졸(Lubrizol)에 최근 팔았다.

 

사업구조 합리화를 위해서이다.

 

이와 동시에 SK케미칼은 미국 화학기업 이스트만(Eastman Chemical Company)과 공동 투자로 아세테이트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이스트만 화이버 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아세테이트 토우는 담배용 필터 제조의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중심으로 진화하는 회사의 발전방향에 맞춰 사업구조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007년에는 코오롱이 코오롱유화를, LG화학은 계열사인 LG석유화학을 각각 흡수합병했었다.

 

또 SKC와 코오롱은 2008년 4월에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양사의 PI(폴리이미드)필름 사업부문을 분리해 세계 3위 규모의 PI 합작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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