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한주를 출발했으나 미국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적자재정 축소를 위해 긴축정책을 쓸 것이라는 점이 '더블딥'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며 급락하며 전주 대비 189.46포인트(8.88%) 하락한 1943.75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들의 공격적 순매도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한주동안 1조751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818억원, 개인은 780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방어에는 실패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위주로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한주동안 기아차,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KB금융, 현대차, 대우조선해양, LG, OCI, LG전자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순매수는 외국인과 반대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되며 기아차, POSCO, 하이닉스, 롯데쇼핑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더블딥 우려를 피해가지 못하며 전주 대비 40.50포인트(7.56%) 하락한 495.55포인트로 한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에는 장중 낙폭이 무려 7.7%에 달하며 7.7% 이상의 급락세를 보인 것은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에 개인들의 투매가 동시에 나오는 모습이였다. 한주동안 외국인은 130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63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215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초만해도 미국 부채한도협상이 타결되면서 상승했지만, 미국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면서 나흘 연속 큰폭으로 폭락했다. 다행히 주말께 동안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양호하게 나왔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다우지수가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으나,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결정을 내리면서 글로벌 증시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든 상태다. 이번주 증시는 대단히 중요한 주간이 될 전망이다. 반등의 기틀을 다질지 아니면 지난 금융위기같은 사태가 벌어질지 여부와 금주에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 등 굵직한 국내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복잡해진 상황이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시장안정을 위해 미국 정책당국의 액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 연준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시하며 섣불리 비관하거나 낙관할 필요는 없이 냉정함을 가지고 대응하는 방법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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