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참여업체 단 한 곳도 없어 / 조합원·집행부 내홍 심화 우려
전주 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뤄졌던 조합 시공사 선정 입찰 제안서 마감에 단 한개 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이 불발로 끝났다.
이처럼 재건축 추진이 늦어짐에 따라 조합원과 집행부 간 내홍도 우려되고 있다.
우아주공 1단지 재건축은 지하 2층, 지상 15~25층(탑상형) 아파트 13개 동을 짓는 대형 공사로 연면적 15만3536㎡에 1026세대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 11월 조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같은 해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맡는 등 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7년이 지난 2010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입찰이 이뤄졌고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12개사가 참가했지만 최종 입찰 제안자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11년 3월 2차 입찰에 삼호와 금호 두 곳이 참여했지만 조합 측에서는 '입찰자의 제안조건이 조합원에게 현저하게 불리하다'며 총회 상정을 시키지 않았다.
조합은 다시 2011년 9월 3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삼호와 신구 등 2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조합원 분양가가 너무 높고 무상지분 보장도 약하다'며 시공자 선정 유찰을 선포했다. 이에 삼호 측은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에서는 조합원 실익을 우선하는 재건축조합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처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여러차례 무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과의 내홍이 발생하는 등 향후 재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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